벵갈 고무나무 물꽂이한 지 6일째. 뿌리가 나왔다.

 

8일째. 뿌리가 제법 자라났다.

요즘 이녀석 보는 재미로 회사를 다닌다.

 

인터넷으로 산 천리향.

지난 주에 분갈이한 흙이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원예 상토로 다시 분갈이해주었다.

처음 왔을 때보다는 건강해보이지만 왠지 볼 때마다 조마조마하다. 잘 키우고 싶은데.

올겨울~봄에 또 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씨앗부터 키웠던 라벤더..분갈이를 잘못하여 이 지경까지 왔다.

자식처럼 영양제 먹여가며 튼튼하게 키워냈는데...아. 분갈이 한번에 이렇게...ㅜㅜ

살려낼 테다!!

 

라벤더 두 포기를 합쳐놓았다. 앞의 녀석보다는 아직 상태가 좋지만....

분갈이의 실패가 크다. 아. 분하구나. 폭신폭신한 원예 상토로 덮어주고 분갈이한 날만

물을 듬뿍 주었다.

일주일 정도 두고보고, 영양제 투하를 고민해볼 생각.

 

라벤더 1호와 2호. 힘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네가 없는 낙원 13
사노 미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사는 지구는 생각보다 그리 큰 세상이 아니라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이제는 좀 알아줘야할 나이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있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동경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어서 분명 끝까지 다 먹지도 못 할 것을 뻔히 알면서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포만감을 주는 영양제를 사는 것처럼, 이렇게, 이런 만화를 읽게 된다. 

 사랑의 콩깍지로 눈알을 코팅한대도 사랑하는 그 사람이 멋있게 보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건만, 멋있고 똑똑하고 잘 생기고 쿨하고 거기다 바람도 안 피는 남자와 컨셉은 분명히 '예쁘지 않다'이건만 언제나 그 컨셉을 배반하는 여자...와, 그 여자를 너무 예쁘게 사랑하는....그들 주위의 누군가는 꼭 예술을 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부자이고, 절대 실수로 방구를 뀌는 일도 없고..........
그런 일련의 것들이 너무 재수 없어서 이를 가는 때도 있는데, 어떤 때는 또 그런 것들이 당기기도 하니까. 

 이 만화는 입 맞추는 거 하나도 어찌나 격정적으로 해주시던지, 살다 보니 시작이 좀 어려워 그렇지 일단 트고 나면 무드고 뭐고 애들이 아직 젊어 그런가, 뭐 그리다 보니 그런가, 그런 그런 씬 볼 때마다 성인 영화보는 것보다 더 떨리는 게 어우.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토모에 너....,
아무리 사랑이 우습고 싸구려가 된 세상이라지만, 남의 감정 따위야 돌아볼 여유 없는 세상이라지만, 너 좋다고 했던 사람이 아무리 집 가까이 살기로소니 편하다고 잘 해준다고 그렇게 쉽게 이거저거 도와달라 문자질해대는 거 아니다...그런 건 선수나 하는 거다...선수가 될려면 적어도 순수한 척이나 하지 마시든지! 
뭐, 오히려 이런 면이 현실적인 건가. 비현실 속에 현실이 끼어있으니까 거참, 이질적이시다..못 봐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가'란 직업에 대해서는 되고 나서 느끼는 것과 되기 전까지 상상했던 것 사이에 차이가 있나요?

 애초에 시작이 일반 문학이 아닌 소위 '소녀문학'이라 불리우는 장르로, 문단의 중심이 아닌 변경이었어요. 그러니 그때는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 하고, 그저 이런 건가보다 생각했지요. 막상 일반문학으로 장르를 옮기고 보니, 이렇게나 밥벌이가 안 되는 거였나..라는 생각이..(웃음)
소설 집필만으로 생활하시는 분은 일본에 백 명도 안 될 걸요.


 일반문학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에 일과 병행하겠다는 생각은 없으셨는지요.

 결혼을 한 게(코발트의 일을 시작한 것과) 같은 시기였기 때문에 회사일과 소설, 결혼 세 가지가 겹쳐버렸었지요. 기초체력이 없는 관계로, 뭘 그만둘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생각없이 회사를 택했네요.(웃음)

 실제로 소설가의 길을 가겠다 마음을 정한 것은 소설을 쓰기 시작하시고 3년 정도가 지난 후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때의 심정을 듣고 싶네요.

 그저 밑져야 본전이라는, 갈 수 있는 데까지는 가보자, 뭐 이런. 꽤 심플한 기분이었지요.

 금전적인 면만을 보면 소녀소설쪽이 수입은 더 좋았군요.

 물론이지요. 자꾸 돈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닌가 싶은데요. 문장, 특히나 순문학에 몸을 담그고 계신 분들은 금전적인 이야기를 하는 걸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그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서 어느 쪽이 가늘고 길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내린 결론이, 역시 소녀소설이 아닌 일반문학이었다는 거지요.


원문: http://www001.upp.so-net.ne.jp/fumio/waseda_2.html
해석: 미완성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완성 2008-03-05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도 안 되지만...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아자.
 

 

 

 

 


 또 저는 가족한테 꾸중을 듣고 말대꾸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 사소한 꾸중은 저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아 저를 미칠 지경에 이르게 했기 때문에 말대꾸는커녕 그 꾸중이야말로 말하자면 만세일계(万世一系), 즉 고대로부터 단일 계통을 이어온 일본인의 '진리'임에 틀림없다, 나한테는 그 진리를 행할 능력이 없으니까 더 이상 인간과 더불어 살 수 없는 게 아닐까, 라고 확신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싸움도 자기변명도 하지 못했습니다. 남이 저에게 욕을 하면 그래 정말이야, 내가 엄청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 그렇게 생각되어서 언제나 그 공격을 잠자코 받아들이고 속으로는 미칠 듯한 공포를 느꼈던 것입니다.
 그야 누구든 남이 비난을 퍼붓거나 화를 낼 때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겠습니다만, 저는 화를 내는 인간의 얼굴에서 사자보다도, 악어보다도, 용보다도 더 끔찍한 동물의 본성을 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평상시에는 본성을 숨기고 있다가 어떤 순간에, 예컨대 소가 풀밭에서 느긋하게 잠자고 있다가 갑자기 꼬리로 배에 앉은 쇠등에를 탁 쳐서 죽이듯이, 갑자기 무시무시한 정체를 노여움이라는 형태로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 저는 언제나 머리털이 곤두서는 듯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이 본성 또한 인간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저 자신에 대한 절망감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p 18~19

 저는 점차 세상을 조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상이라는 곳이 그렇게 무서운 곳은 아니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즉 여태까지 저의 공포란, 봄바람에는 백일해를 일으키는 세균이 몇십만 마리, 목욕탕에는 눈을 멀게 하는 세균이 몇십만 마리, 이발소에는 대머리로 만드는 병균이 몇십만 마리, 전철 손잡이에는 옴벌레가 우글우글, 또 생선회, 덜 익힌 쇠고기와 돼지고기에는 촌충의 유충이나 디스토마나 뭔가의 알 따위가 틀림없이 숨어 있고, 또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작은 유리 파편이 박혀서 그게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눈알에 박혀서 실명하는 일도 있다는 등의 소위 '과학적 미신'에 겁먹은 것이나 다름없는 얘기였던 겁니다. 그야 분명히 몇십만이나 되는 세균이 돌아다니고 우글거리고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사실이겠죠. 그러나 동시에 그 존재를 완전히 묵살해버리기만 하면 그것은 저와 전혀 상관없는, 금방 사라져버리는 '과학의 유령'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는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도시락 통에 먹다 남긴 밥알 세 알. 천만 명이 하루에 세 알씩만 남겨도 쌀 몇 섬이 없어지는 셈이 된다든가 혹은 하루에 휴지 한 장 절약하기를 천만 명이 실천하면 얼마만큼 펄프가 절약된다는 따위의 '과학적 통계'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위협을 느끼고, 밥알 한 알 남길 때마다 또 코를 풀 때마다 산더미 같은 쌀과 산더미 같은 펄프를 낭비하는 듯한 착각 때문에 괴로워하고 큰 죄를 짓는 것처럼 어두운 마음을 가져야만 했는지.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과학의 거짓', '통계의 거짓', '수학의 거짓'이며 밥알 세 알을 정말로 모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곱셈 또는 나눗셈 응용 문제라고 쳐도 정말이지 원시적이고 저능한 테마로서 전등을 안 켠 어두운 화장실에서 사람들은 몇 번에 한 번쯤 발을 헛디뎌서 변기 구멍 속으로 떨어질까 혹은 전차 문과 플랫폼 사이의 틈새에 승객 중 몇 명이 발을 빠뜨릴까 같은 확률을 계산하는 것만큼 황당한 얘기인 것입니다. 그런 일은 정말 있을 듯하지만 제대로 발을 걸치지 못해서 화장실 구멍에 빠져 다쳤다는 얘기는 들은 적도 없고, 그런 가설을 '과학적 사실'이라 배우고 진짜 현실로 받아들여서 두려워하던 어제까지의 저 자신이 애처로워서 웃고 싶어졌을 만큼 저도 세상이라고 하는 것의 실체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p 98~99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완성 2008-02-11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것은, 좀 더 어렸을 때 다자이 오사무를 알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것.
놀라운 것은, 시작할 때는 분명히 그를 좋아하게될 줄 알았는데 덮고 보니 더 찾을 일이 없을 것 같다는 것. (필요해서 읽는 게 아니라면)

파란여우 2008-02-11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읽지 않고 있는 미래의 독자에게 '좀 더 어렸을 때...'발언은 살짝 걱정된다는.
내용이야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미완성님께 기대보려했다가..^^

미완성 2008-02-1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좀 그렇긴..하죠? 너무 어릴 때 읽으면 절단나는 거고, 음...저는 스물 여섯쯤이 딱 좋다고 봐요. 요새 좀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의욕을 불태우(려)고 하는 터라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가족이 파멸되어 가는, 혹은 이미 파멸된 모습을 그린 소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가족사냥 - 하
텐도 아라타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8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05년 11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가족사냥 - 상
텐도 아라타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8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05년 11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그래도 널 사랑해
교코 모리 지음, 김이숙 옮김 / 노블마인 / 2005년 9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5년 11월 02일에 저장
절판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5년 11월 02일에 저장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