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께서 즐겨찾고 있음
축구에서 A-MATCH 경기 100게임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Century Club에 가입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차범근, 최순호, 홍명보, 황선홍,유상철,김태영 선수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들의 모임인 CC 가 실제 존재하는 것인지 단순히 명예로운 호칭상의 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축구선수에게는 대단한 명예가 아닐수 없다.
2003년 11월에 서재를 열었으니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실제 책 구매는 99년부터 이곳 알라딘에서 죽 치고 앉아서 하였으니 나의 서재는 이미 서재 태동기에 알라딘 어느 골목길 언저리에 거미줄을 친 채로 시작되었으리라. 11월은 처음 페이퍼를 올린 시기이다.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마태우스 님을 비롯하여, 45도 각도로 살짝 들어올린 소녀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김여흔님, 지금은 이카루로 닉네임을 바꾼 리뷰계의 절대 강자 구 복순이 언니님, 최초의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된 Bird나무님 등 명예의 전당에 이미 올라오신 여러 분들이 서재를 이끌던 시기였다.
나에게 있어 숫자가 최초의 의미를 부여한 것은 페이퍼 달인 100이라는 꼬리표와 즐겨찾는 분 10명이 달성된 시기였다. 새앙쥐 풀방구리 드나들듯이 왔다갔다하던 페이퍼 달인 100의 꼬리표와 즐겨찾는 분 10명이 등록된날 가벼운 흥분에 페이퍼를 올린 기억이 난다. 잊지 않고 댓글을 달아주신 구 복순이 언니님과 지금은 활동하지 않으시는 앤티크님의 격려가 생각난다.
100이라는 숫자가 Century Club처럼 명예도 자랑거리도 아닐수 있지만 100분의 서재 주인장들이 내 초라한 서재를 찾아주신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다. 조만간 서재계의 강자 몇몇분은 Thousand Club도 가능한 시점이 올것 같다. 지금의 추세라면 난 20년후에나 가능할라나. 하여간 내 조그만 일상과 감상을 공유하며 소중한 댓글로 격려하고 같이 기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친구를 100명 알고 있는것 만큼이나 기분 좋은 일이다.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마우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