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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한민국 트렌드
LG경제연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월
평점 :
1995년 어느 신문에서 2005년 전세계의 미래는 에이즈 퇴치, 불치병과 암의 정복, 인터넷의 보급에 따른 네트워크의 발달이 가장 큰 이슈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 에이즈는 여전히 신의 저주로 남아있으며 불치병과 암은 인간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예측에 못미친 것이다. 다만 인터넷을 포함한 IT업종의 발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눈부시다. 그만큼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5년 LG 경제 연구원은 2010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트렌드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예측하고 있다. 트렌드는 가까운 시일에 나타날 유력한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로 현재를 그 바탕으로 삼기에 보다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2010년의 대한민국을 소비, 산업, 사회·문화, 인구, 경영, 국내 경제, 글로벌의 7개의 주제 아래 71가지의 트렌드로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는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으며 신문 사설 정도의 성격을 지닌다. 생소한 용어가 다소 낯설지만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2010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다소 암울하다. 사회는 지독한 개인주의 성향으로 치달으며 산업의 발달은 인간존재의 의미를 더욱 희석시킨다. 진부한 경영방식은 선진경영의 도전에 직면하며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 국내 경제는 표류하고 있다. 어차피 세상의 가치는 양날검과 같기에 암울한 위협 이면에 밝은 희망과 기회를 내포하고 있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미래는 설레임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진다. 인간의 진화는 현실의 생존위협에 반하여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그것 또한 인간 진화의 커다란 요소일 것이다. 2010년 대한민국은 진화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