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거워짐에 대하여


- 박상천-


맞는다는 것은

단순히 폭과 길이가

같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오늘 아침,

내 발 사이즈에 맞는

250미리 새 구두를 신었는데

하루종일

발이 그렇게 불편할 수 없어요, 맞지 않아요.


맞는다는 것은 사이즈가 같음을 말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어제까지 신었던 신발은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맞는다는 것은 어쩌면

조금 헐거워지는 것인지 모릅니다.

서로 조금 헐거워지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편안해지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잘 맞는 게지요.


이제, 나도 헐거워지고 싶어요

헌 신발처럼 낡음의 평화를 갖고 싶어요.

발을 구부리면 함께 구부러지는


헐거운 신발이 되고 싶어요.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만남을 어색해하는 것은 서로에게 헐거워지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뒤축을 꺽어신는 놈은 변태다. 꺽어신으면 헐거워지기전 당연히 버리거나 버려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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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3-01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 좋네요. ˝헌 신발처럼 낡음의 평화˝ - 헌 신발 같은 편안함이 좋긴 하죠.
새 구두를 신고 발이 아팠던 경험이 떠오르네요.^^

잉크냄새 2025-03-01 20:59   좋아요 1 | URL
낡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래 입어 몸에 편안한 옷이라든지, 오래 신어 발에 익숙한 신발이라든지, 오래 읽어 손 때가 묻어나는 책이라든지...우리도 자꾸만 낡아감을 받아들이면 편안하고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비주류는 주변부, 방외인, 아웃사이더와 같은 뜻이다. 사회의 소수자란 뜻인데, 소수자란 숫자가 적다는 뜻으로 오해되기 십상이다. 소수자란 표준의 권력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뜻이다. 숫자로만 보자면 비주류는 주류보다 훨씬 더 큰 집단이다. 들뢰즈/가타리 <천개의 고원>에서 “다수는 상대적으로 큰 양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표준의 결정을 의미한다. 백인, 성인, 남성 등 다수성이 지배의 상태를 전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의 상태가 다수성을 뜻한다.” 라고 말한다. 주류와 비주류를 가르는 것은 그 머리 숫자가 아니라 존재의 내적 형질, 이데올로기, 출신성분, 척도의 차이다.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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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지적대로 소수자의 의미를 숫자가 적다는 뜻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일상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없애버리면 자유를 꿈꾸지 않게 된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리면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게 된다. 소수자의 의미에서 소외를 지우고 숫자에 집착하면 공리주의에 근거한 소수의 희생만이 부각되고 표준의 권력에서 소외된 이들의 권리는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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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2-13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품절이군요. 소수자가 성 정체성 측면에서 보면 숫자로 소수이다 보니 그런 혼란이 생기는 것 같아요, ˝주류와 비주류를 가르는 것은 그 머리 숫자가 아니라 존재의 내적 형질, 이데올로기, 출신성분, 척도의 차이다.˝ 저도 잘 기억해 놓겠습니다.^^

잉크냄새 2025-02-13 20:26   좋아요 0 | URL
품절이군요.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입니다. 문득 소수자란 말이 언제부터 쓰이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분명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의도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수가 아닌 소수, 주류가 아닌 비주류, 표준이 아닌 비표준....
 

바늘은 말하기 전에 몸으로 실천한다. 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이끄는 대로 길을 정한다. 그리고 온 몸으로 그 길을 간다. 예리한 바늘 끝과 다소 뭉툭한 바늘의 귀, 극도로 심플한 바늘의 몸은 이 두 극점으로 자신의 외연과 내면을 소통시킨다. 바늘은 자기의 몸에 실을 꿰고 온몸으로 옷감-현실을 관통한다. 그리고 숨는다. 바늘은 현실에 깊숙이 관여하면서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보여지는 것들 속에서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안달하지 않는다. 바늘이 자기의 몸을 빌려준 실만이 바늘이 지나간 자리를 증거할 뿐이다. 바늘에게는 아상我相이 없다. 찢어지고 떨어지고 조각나고 해진 것들을 이어 붙이고 매달아주고 기워주면서 자신의 존재를 타자 속에 스미게 한다. 바늘의 자아는 그 자신의 이름으로써가 아니라 자신이 이어 붙이고 부활하게 한 옷감으로 증명된다.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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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한번 일어나며 그 자신을 완성하고자 한다. 다행히 바늘에게는 그 마음의 완성을 위해 부림을 당할 아상이 없다. 바늘이 부처고 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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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23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5-02-13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선우 님의 글을 저도 읽은 적이 있어요. 이런 류의 글을 참 잘 쓰죠. 이 책의 개정판을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마음산책, 이란 책도 비슷한 형태의 책인데 저자가 생각이 난 나네요. 사물에 대한 아포리즘이 탁월했는데 집에서 찾아 봐야겠어요. 좋은 책, 정보를 얻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잉크냄새 2025-02-13 20:21   좋아요 0 | URL
네, 김선우 작가는 사물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과 통찰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무심코 보아 넘기는 사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따스한 시선이 이런 의미있는 글이 나오는 배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해 몇 권의 책을 읽겠다고 다짐하고 독서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일학년 부터이다. 일주일에 한 권을 목표로 하여 매년 50권을 목표로 잡았으나 2020년까지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었다. 매년 평균 30권 전후였으며 중국 생활 동안에는 팔년을 통틀어 30권 정도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었는데 그때의 생활 패턴 변화가 독서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코로나 시국부터 목표를 달성하기 시작하여 오년째 연속하여 달성하였다. 2024년에는 읽다보니 어느새 97권으로 마무리하였다. 독서인생의 화양연화라 할 만한 시기였다. 올해도 일단 목표는 50권이다. 다섯 수레의 책은 과연 몇 권이나 될까. 


93권+시리즈(3권)+반복(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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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5-01-08 0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럭! 입니다. 제가 읽은 것도 몇 권 보입니다만 전혀 모르는 책이 참 많습니다. 평생 읽어도 다 못 읽을테니 조급한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고전-문학은 한번 정도 다 읽어보는 것이 거시적인 목표입니다. 이렇게 아예 책을 정해놓고 한 해의 독서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잉크냄새 2025-01-08 20:07   좋아요 1 | URL
네, 출판되어지는 책에 비하여 개인이 읽는 책은 정말로 미미하다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가 인당 독서량은 적어도 출판은 세계7위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책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고 있죠. 전 어떤 책을 읽다 주파수가 흐르는 방향대로 읽어가고 있어요. 그래도 편식하지 않으려고 계획은 좀 세워봅니다.

숲노래 2025-01-08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화책도 읽어 보셔요.
<이거 그리고 죽어>라는 만화책이라면
어른도 어린이도 함께 눈을 밝히면서
이 삶을 아름답게 돌아보는 밑자락을 살피는 길에
반가이 맞이할 만하리라 봅니다.

잉크냄새 2025-01-08 20:0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숲노래님.
저도 가끔 만화를 읽는데 리스트에는 별도로 정리하지 않고 있어요. 추천하신 책은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마힐 2025-01-08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목표 달성 축하 드립니다! 아마 올해도 쉽게 목표 달성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쉬우면 목표가 아닌데... 차라리 100권으로 목표를 좀 더 올리시는게 어떠세요? ㅎㅎ

잉크냄새 2025-01-08 22:39   좋아요 1 | URL
원래 목표라는 것이 이상과 현실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게끔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죠. 그래서 한발 두발 나아갈수록 그 괴리를 점차 줄여가는 것이긴 한데,,,, 그냥 50권으로 하고 나머지는 제게 주어지는 선물같은 덤이라 생각하고자 해요.ㅎㅎ

감은빛 2025-01-11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97권이라니. 대단하네요. 제가 읽어본 책은 별로 없네요. 읽지는 않았으나 제목은 익숙한 책들도 있고, 아예 처음 알게된 책들도 많네요. 목표 초과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잉크냄새 2025-01-11 19:56   좋아요 0 | URL
100권을 한번 넘어보고 싶었는데 좀 아쉬운 면이 있어요. 그래도 페이퍼에서 언급했듯 독서인생의 화양연화이고 다시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여요.

페크pek0501 2025-01-13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훌륭한 기록이네요. 올리신 책 중 제가 읽은 것은 고작 네 권이네요.
저는 1년에 30권만 읽겠습니다. 그리고 기록하는 일에 몰두하고 싶어요.
좋은 페이퍼 올리셨습니다. 감사히 보고 갑니다.^^

잉크냄새 2025-01-13 18:11   좋아요 1 | URL
책읽기도 관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한번 어떤 패턴에 익숙해지면 계속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네요. 갑자기 줄어들거나 하면 영 개운치가 않아요.
저도 기록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은데,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네요. 당분간은 읽는 것에 집중하게 될 것 같아요.
 

자이가르니크 효과 (Zeigarnik Effect) 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마치지 못하거나 완성하지 못한 일을 쉽게 마음 속에서 지우지 못하는 현상으로 미완성 효과라고도 한다. 어떤 일에 집중할 때 끝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게 된다는 이론이다.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을 더 오래 기억하는 심리 현상이 이 효과의 대표적 사례이다. 드라마를 중요한 순간에 끝내는 것도 시청자의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시청률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심리학자 닐 로스 교수는 후회의 심리상태를 비슷한 심리의 연장선상에서 주장한다.그의 주장에 따르면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오래가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잘못되었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얼마든지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쉽게 정당화되지 않는다. ‘한 일에 대한 후회’는 내가 한 행동, 그 단 한 가지 변인만 생각하면 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그 일을 했다면’ 일어날 수 있는 변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론에 근거하자면 우리는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하여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는 잔상으로 오래도록 기억하며, 그 일을 완성했더라면 하는 후회속에서도 끝내 스스로를 정당화하지도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례로 든 첫사랑 말고도 누구나 비슷한 경험 하나쯤, 아니 무의식 저 아래에서 건져 올리지 못한 무수히 많은 순간들을 품고 있을 것이다.


<오래도록 완성하지 못한 자전거 일주 지도는 느닷없이 튀어나와 그 마무리를 요청하곤 한다>


첫 직장을 그만둔 2008년, 새 직장을 얻기 전 일년의 시간을 내어 목표한 것이 있었다. 자전거 전국 일주와 남미 배낭여행이 그것이었다. 퇴사후 이주일만에 급하게 홀로 떠난 자전거 여행은 나보다 일주일 뒤에 퇴사한 선배가 경북 울진에서 동행하게 되면서 우연찮게 동행 여행이 되어버렸다. 원래의 계획은 강화도까지 올라가 임진강을 거쳐 휴전선 일대를 가로질러 동해안에서 마칠 예정이었는데, 중간에 계획이 틀어졌다. 경기도 아산만에 이르렀을때 선배집에 문제가 생겨 다음날 화성 지역에서 이별을 고하고 선배는 수원 방향으로 나는 인천 방향으로 여정을 계속했다. 그때까지는 여행을 마무리할 계획이 없었다. 화성에서 자전거 위에서 허리를 틀어 손을 흔들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떠나면서부터 기분이 묘해지는 것이다. 그날 따라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 시화 방조제를 힘들게 넘어갈 즈음부터 육체적 고통과 함께 정신적 헤이함이 함께 찾아오는듯 했고 91년 운행을 마친 소래포구 협궤열차앞에 도착했을때는 자전거에게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되었음을 운명적으로 직감했다. 


마지막 날의 오후 질주 속에 벌써 심리적 합리화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버렸는데, 다름 아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희망이었다. 더 높은 곳이 정신적 고차원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지도상 높은 곳이었다. 강화도를 지나 우측으로 꺽는 것이 아니라 황해도 장산곶을 지나 대동강 모란봉을 건너고 신의주를 거쳐 압록강 물결을 거슬러 개마고원 황량한 고지대를 지나서 두만강 뱃사공을 옆으로 끼고 동해의 최북단에 도착하여 북한의 동해안 도로를 따라 금강산을 거쳐 최종 목적지에 이르는 거창한 통일 자전거 프로젝트를 구상한 것이었다. 아니 어쩌면 자전거 여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낸 불가능한 심리상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둘이었다가 하나가 된 그 순간의 허탈한 심리가 이런 얼토당토한 합리화를 진행하였고 쉽게 굴복한 난 다음 날 미련없이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내가 통일을 지지하는 개인적 사유는 바로 마무리 못한 자전거 여행에 대한 열망이다. 요즘은 아래 위로 또라이들이 정권을 잡은지라 이 소망을 이루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서 요즘은 다시 원래 계획인 휴전선을 가로지르는 마지막 질주를 마무리할까 계속 고민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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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4-12-30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통일을 지지 합니다. 자전거 여행은 함께 하지는 못하겠지만 걸어서라면 금강산 유람하고 백두산 천지까지 함께 가고 싶네요...ㅎㅎ

잉크냄새 2024-12-31 13:22   좋아요 1 | URL
완전한 통일이 아니더라도 중국 - 타이완의 관계처럼 왕래만이라도 허락되는 관계였으면 좋겠어요. 그럼 바로 출발할 겁니다. 자전거든 트랙킹이든...

희선 2024-12-31 0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와 함께 하다가 혼자가 되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겠습니다 북한쪽은 가지 못해 아쉽겠습니다(기차 타고 러시아까지 가고 싶은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그곳에 가게 될 날이 올지... 지금은 멀게만 느껴지기도 하네요 휴전선를 가로지르기라도 하시면 좀 나을지...

잉크 님 2024년 마지막 날 잘 보내시고 2025년 잘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잉크냄새 2024-12-31 13:24   좋아요 1 | URL
네, 처음부터 홀로 떠난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둘이 하나가 되는 경험은 꽤나 허전하더군요. 길 위에 뭔가를 남겨두고 떠나는 느낌이 들어 결국 페달을 멈춰 세우게 된 것이죠.

희선님도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transient-guest 2025-01-03 0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해서 힘이 들지만 하나씩 다 해결되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자전거도 좋고 걷기도 좋고 차로 해도 좋은 국토여행은 늘 꿈만 꾸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통일이 되어 철도가 모두 복구되면 기차여행을 해보고 싶은 바램이고 나아가서 부산에서 출발해서 유럽까지 기차로 가봤으면 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현실은 Amtrak으로 일단 미국횡단-서부종단부터 해야 하겠지만요.ㅎㅎ 근데 비행기보다 기차여행이 훨씬 더 비싸다는 것이 함정입니다.ㅎㅎㅎ

잉크냄새 2025-01-03 12:09   좋아요 1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반도가 본의 아니게 섬이 되어버려 육지를 통한 이동이 제한된 건 개인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큰 불운이죠. 동북아의 끝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기차 여행은 누구나 바라는 소박한 꿈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미대륙 횡단을 꿈꾼 적도 있는데, 지금은 포기한 꿈중 하나입니다. 맘으로 바라는 소박한 꿈들이 천천히 실현되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