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지감 ‘숲 회원’이면 내년 ‘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 모임을 위한 책 두 권을 추천할 수 있다. 일 년 동안 총 12회에 진행되는 독서 모임에 5회 이상 참여하고, 5개월 이상 모임에 불참하지 않은 회원은 ‘숲 회원’으로 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 즉, 독서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회원은 ‘숲 회원’이 되는 것이다.
2018년 독서 모임에 총 11회에 참석했고, 올해는 총 10회에 참석했다. 그래서 올해에 이어서 내년 독서 모임을 위한 책을 추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되었다. 한 사람이 추천하고 싶은 책의 분야는 정해져 있다. 문학 분야의 책 1권, 비문학 분야의 책 1권이다.
추천 기간은 11월 12일부터 11월 30일까지라서 이미 종료되었다. 나를 포함해서 총 여덟 명의 숲 회원이 책을 추천했고, 한 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책 두 권을 추천했다. 그리하여 총 15권의 책이 ‘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 도서 후보가 되었다. 조만간 투표가 진행될 것이며 많은 표를 얻은 책이 내년 ‘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 도서로 확정된다. 열다섯 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책을 추천한 회원의 실명을 여기에 공개할 수 없어서 ‘숲 회원 1’, ‘숲 회원 2’로 표기한다. 이 중에 내가 추천한 책이 무엇인지 찾아보시라.
숲 회원 1
* 가쿠타 미츠요 《종이달》 (예담, 2014)
* 데일 피터슨 《제인 구달 평전》 (지호, 2010)
숲 회원 2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 년 동안의 고독》 (출판사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제목을 봐서는 문학사상사 판본으로 추정된다. 민음사 판본의 제목은 ‘백 년의 고독’이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역시 출판사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숲 회원 3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2004)
* 김형경 《사람풍경》 (사람풍경, 2012)
숲 회원 4
* 안톤 체호프 《체호프 단편선》 (민음사, 2002)
* 게랄트 휘터 《존엄하게 산다는 것》 (인플루엔셜, 2019)
숲 회원 5
* 안경환 《법, 셰익스피어를 입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2)
*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어크로스, 2018)
숲 회원 6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민음사, 1998)
*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팩트풀니스》 (김영사, 2019)
숲 회원 7
*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사, 1989)
*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창비, 2019)
숲 회원 8
*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2008)
열다섯 권의 책 중에 일곱 권은 가지고 있다. 《백 년의 고독》(민음사), 《군주론》(까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체호프 단편선》(민음사),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입 속의 검은 잎》,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중에서 한 번이라도 읽은 책은 《백 년의 고독》, 《군주론》, 《체호프 단편선》,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입 속의 검은 잎》 등이다.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읽어본 적이 있는 책은 《팩트풀니스》와 《선량한 차별주의자》다. 참고로 나는 예전에 읽은 책을 독서 모임 추천 도서로 선택했다. 그러면 내가 무슨 책을 골랐는지 짐작할 수 있겠는가? 정답은 내일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