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 No! 베개대용 No! 1000페이지 클럽 이벤트
'언터쳐블' 이라 불리우는 책들
주말에 알라딘 이벤트 게시판을 확인하다가 재미있는 내용의 구매 이벤트를 발견했다. 정해진 가격 이상에 구입하게 되면 적립금을 주는 일반적인 구매 이벤트였지만 이벤트 대상도서들이 평범하지가 않다.
책 한 권 분량이 적어야 700페이지 정도에서 많으면 3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독자들이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책들이다.
야구에서 경기 운영 능력이 특출한 선수에게 붙이는 수식어 중에 '언터처블'(Untouchable)' 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타율 성적이 좋은 타자라도 시속 150Km에 가까운 투구를 제대로 쳐내지 못하는 투수를 가리키는 수식어다. 빠른 공에 안타라도 쳐내지 못하는, 공 끝 하나라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고해서 붙여진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야구 선수 중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언터쳐블형 투수라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의 오승환 정도면 되겠다. 최소 경기 30세이브라는 기록을 남겼고 돌이라고 부를 정도로 묵직하면서 유일하게 빠른 직구를 홈런으로 쳐낼 수 있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이대호뿐이니 과히 언터쳐블이라고 불릴만하다.
우리가 읽고 있는 책에도 '언터처블' 이라고 불려도 무방한 책들이 존재하고 있다.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완독은커녕 몇 페이지 들춰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꼭 읽어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큰 돈 들여서 구입해도 두꺼운 분량의 책들은 바로 읽혀지기보다는 표지도 펼쳐내지 못한 채 서가에 그대로 방치되기도 한다.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단지 두껍게 보이는 시각적인 인식에다가 어마어마한 쪽수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발휘하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불행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책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가격은 일반적인 책 한 권 가격보다 2배 정도 비싸다보니 구입하는 독자를 만나는 것도 어렵다.
사실 나도 500페이지 넘는 분량의 책을 못 읽는다. 아니, 방대한 분량에 겁먹어 안 읽는다고하는게 낫겠다. 정말로 내가 흥미롭게 여기는 내용이 아닌 이상 2권 이상 시리즈로 구성된 책들 역시 끝까지 못 읽는 편이다. 독서 습관이 한꺼번에 세 네 권 정도 같이 읽어야 속이 편하는 독특한 성미라서 한 번 읽은 시리즈나 두꺼운 책은 중도에 읽다가 포기해서 끝장을 보지 못한다.
군인들에게 좀 인기가 있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나마 일주일 잡아서 끝장까지 본 책이라면 모두 5권으로 이루어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와 6권으로 이루어진 <신> 뿐이다. <개미>는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읽게 되었는데 10분 밖에 안 되는 학교 쉬는 시간에도 <개미>를 읽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만약에 <개미>를 다시 읽으라면 또 읽을 수 있다. <신>은 군병원에서 입원했던 시절에 읽어서 그런지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평소에 사회에서는 책을 안 읽던 사람도 군인이 되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책을 읽게 되는데 그 중에서 제일 많이 읽혀지고 인기 많은 작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다. (혈기왕성한 군인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게 만드는 '맥심' , 'GQ' 같은 시각적으로 즐겁게 만드는 잡지를 제외하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책을 집으면 지나가는 군인들은 몇 마디 건넨다. 자신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었다는 등 이 소설의 내용이 재미있다는 등 생각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관심이 많은(?) 군인들이 꽤 있었다. 비록 개인적인 체험을 토대로 추측하는 것이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와 더불어 국내에 다양한 연령층의 팬을 보유한 외국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런데 독서와는 거리가 멀듯한 군인들까지 그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면 무척 흥미로운 현상이다.
(사족: 참고로 군인들은 장르소설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이다. 주로 판타지를 많이 읽고 내 주변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외에도 군인들에게 많이 읽혀졌던 장르소설 작가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과학 독후감 덕분에 읽게 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내가 읽었던 책들, 그러니까 완독한 책들 하에 정한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쪽수의 책이었지만 끝까지 읽은 유일한 책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뿐이다.
<코스모스>는 굳이 설명할 필요없는 유명한 과학의 고전이라서 인문계열에 속한 독자들도 많이 읽는 과학 도서일 것이다. 내가 소장하고 있느 <코스모스>는 보급판인데 맨 뒤쪽에 있는 찾아보기까지 포함하면 총 719페이지다.
이 책이 지금으로부터 7년 전, 그 때가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코스모스>가 화려한 올컬러 도판으로 이루어진 특별판으로 출간된 적이 있었다. 지금도 특별판도 보급판과 판매되고 있는 중인데 정가가 45000원에 특별판답게 책의 크기가 대형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책이라도 비싼 가격에 편안하게 읽기에는 힘든 무거운 판형이라면 독자들이 외면하기에 충분하다. 특별판이 나온지 2년 뒤에 줄어든 가격에 편안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판형으로 보급판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보급판이라고해도 600페이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압박은 여전하며 보급판 속의 도판이 흑백인데다가 특별판에서 볼 수 있는 몇 몇 도판이 삭제된 게 아쉽다.
읽기 어려운 특별판이라고 해도 나에게 특별판은 화려한 올컬러 화보 때문에 그나마 읽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듬해 고등학교 2학년 때 이 책으로 교내 과학 독후감을 쓴 적이 있었다. 나름 유명한 과학 고전인 것도 있었고 그 때 마침 과학 독후감 대회가 있어서 정말 밤을 새면서까지 대형 특별판을 읽고 열심히 10장 분량의 독후감 한 편을 써냈다.
하지만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최우수상은커녕 입선에도 뽑히지 못하고 마는 비극을 맛봐야했다. 그래서 지금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만큼은 왠만한 일반 독자들도 잘 읽지 않는 과학 분야 도서지만 지금까지 읽거나 내 손에 거쳐간 수많은 책들 중에서 제일 기억이 남는 책들 중의 하나다. 유년시절의 독서 경험 덕분에 보급판을 구입해서 다시 읽을 수 있었다.
완독을 하지 못한, 지금도 조금씩 읽고 있는 '현재진행형' 독서의 책들
최근에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권을 읽게 되면서 그동안 책장에 방치되었던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7월에 있었던 리뷰 대회 때문에 읽게 된 것이지만 만약에 김태권 도서 리뷰 대회가 없었더라면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읽지 못했을 것이다.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는 만화로 구성되어서 방대한 분량의 <사기열전> 속 내용을 재미있게 읽다는 점에서 장점이지만 그래도 사마천 특유의 역사적인 관점이 묻어있는 원전 <사기열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나름 입체적인 독서를 한답시고 김태권의 만화와 <사기열전>을 동시에 번갈아 읽어봤는데 사실은 <열전>만 읽기에는 충분치가 않다.
사기는 <열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역대 제왕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본기>와 광활한 중국 대륙의 각각 지방을 다스리던 제후들의 기록을 담아낸 <세가>로 구성되어 있어서 간혹 <열전>에 있는 내용이 <본기>에도 다시 언급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본기><세가>까지 완벽하게 구비한 사마천의 사기를 읽는 것도 좋지만 각 한 권의 방대한 분량 무시 못한다.
지금 두 권으로 된 <열전>만 소장하고 있는데 마음 같아서 <본기>와 <세가>를 구입하고 싶지만 절제 중이다. 일단 <열전>을 절반 정도, 아니 1권이라도 완독하는 것이 나에게는 최우선인듯싶다.
평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일명 줄여서 '상절지백' 이라고 불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잡다한 지식들이 총망라한 책을 더 좋아한다. 제목만으로는 백과사전일뿐이지 실상 내용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백과사전답게 너무 진지하지도 않으면서도 굳이 살아가는데 알 필요가 없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평상시 우리가 지나치고 있거나 무관심하고 있었던 세상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는게 베르나르 베르베르식 백과사전의 큰 장점인거 같다. <상절지백>에 있던 내용에다가 새로운 지식을 추가한 <상상력 사전>은 자투리 시간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항목을 틈틈이 읽기에 좋다.
독서에 대한 여러 가지 철칙들 중에는 정말 나 자신이 재미있다고 여기는 책은 굳이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을 계속 먹다보면 질리게 되고 미각의 쾌락이 오래 가지 못하게 되듯이 내용이 너무 재미있다고 다 읽다보면 정작 찾아오는 것은 알 수 없는 허무감이 오며 읽고 난 뒤에 머릿속에 남는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만큼은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간직한 채 조금씩, 조금씩 읽고 있는 중이다.
디트리히의 슈바니츠의 <교양>은 서양의 인문, 교양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읽으면 좋은 책인것은 분명하다. 이 책이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출간되었는데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중학교 2학년, 이제 막 인문, 교양이라는 것에 눈 뜨기 시작했을 때 이 책을 처음 읽게 되었는데 읽다가 도중에 잠든 기억만 날 뿐이다. 그 당시에는 동네 공공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중학교 2학년, 15세가 읽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다가 몇 달 전에 자주 들리는 헌책방에서 완전 반값으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이 책은 나에게 '교양' 이라는 멋진 이름을 단 수면제다. <상상려 사전>은 내용이 재미있어서 조금씩 읽고 있지만 반대로 <교양>은 내용 자체가 진지하고 쉽게 읽혀지는 것이 아니라서 천천히 읽는 편이다.
이 세 권 다 내가 순전히 읽고 싶다는 마음에 구입한 책이면서도 과연 죽을 때까지 완독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게 만드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책들이다.
<몽테뉴 수상록>은 인명사전까지 포함하면 총 1330페이지다. 몽테뉴는 죽을 때까지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수상록>를 남겼는데 분량도 10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방대하면서도 글 속에 묻어 있는 몽테뉴의 사유 방식 역시 분량 못지 않게 깊으면서도 방대한 범위를 자랑한다.
죽음, 잠, 종교, 우정 등 인간이라면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끼게 되는 행위들에 대해서 몽테뉴만의 진실되고 솔직한 성찰과 감정이 담겨져 있다. 꾸밈 없는 그야말로 솔직하게 쓰여진 기록이다보니 오늘날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몽테뉴가 살았던 시기 때만 가능했던 제한적이면서도 구시대적인 관점도 있지만 몇 몇 수필과 문장 중에도 삶의 진리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내용이 많이 있다. 그리고 수필 중간에 호메로스나 세네카와 같은 고대 문장가들의 격언까지 인용되어 있어서 현대인의 정신을 살 찌우게만드는 좋은 명문들이 수필 곳곳에 박혀 있다.
<광기의 역사>는 단지 미셀 푸코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선뜻 구입했는데,,, 지금까지 앞쪽의 해제만 여러 번 읽었을 뿐 독서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 제일 심각한 책이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지금까지 구입한 책들 중에서 산 지 얼마 안 된 책이다. 이 책을 구입한 동기 역시 단순히 서양미술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큰 맘 먹고 구입했는데 미술학과 전공도서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을 읽어내기가 순탄하지가 않다. 게다가 책의 활자가 깨알 같아서 덕분에 <교양>과 더불어 대구의 열대야를 이겨내는 좋은 수면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 전에는 대중의 기호에 맞춘 편안하고 읽기에 무던한 미술사 관련 책들을 읽어서 그런지 대학전공 수업 내용에 맞먹는 정말 '제대로 된' 미술사 도서를 만났으니 이 책을 읽기만 하면 부담스러우면서도 고전하고 있다.
처음에는 역사적 순서대로 한 챕터씩 읽으려고 했지만 독서 패턴이 단순해서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인상주의를 소개하고 있는 챕터를 읽어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를 시도해봤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읽을 정도의 책은 아닌거 같다. 관련 미술화파를 알기 위해서는 그 전에 유행했던 미술화파 역시 알고 있어야하기에 미술사에 대한 순차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않는 이상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미술 비전공이다보니 이 책이 미술사와 관련해서 책들 중에서 명불허전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미술 비전공자들에게는 깨알 같은 활자는 읽기 불편하다는 것. 그래도 시험을 위해서라면 전공책을 통독한 나로써는 활자는 수면을 부르게 할 뿐 불편을 감수하면서 읽고 있는 중이다. 광범위한 미술의 역사를 딱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게 어디인가.
분량이 두꺼워서 슬픈 언터처블 책들이여
무더움과 장마가 찾아오는 여름날에 어떻게 보면 두꺼운 분량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무더위와 짜증 그리고 수면만 늘어나게 만들 수 있다. 간혹 정계 인사나 CEO들이 휴가철에 읽는 도서들을 보면 조금은 두꺼운 분량의 고전 몇 권이 끼여있기 마련인데 여름철 무더위와 일상의 피곤함을 벗어나기 위한 휴가에 정말 제대로 읽는 사람이 있을까? 정말 특별한(?) 사고방식을 가진 몇 몇 사람만 제외하고는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이라도 두꺼운 분량의 책을 읽을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책은 꼭 휴가철에만 읽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책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꾸준히 읽어야 할 정신적인 영양소지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을 즐겁게만 해주는 우리들의 기호에 맞춰주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다.
요즘에는 읽기 어려워하는 고전을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대중들의 독서를 위한 집필의 취지는 좋지만 정작 훌륭한 내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어렵고 분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오리지널은 외면받고 있다. 비단 고전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많은 내용들이 할애되는 철학이나 과학 분야의 도서들의 외면은 더하다. 가격도 비싸서 서러운 판에 단지 분량이 많다고해서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알맹이를 먼저 확인하지 못한 채 그저 형식상 겉모습만 보고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그나마 자신을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구매서평마저 없는 책도 있다.
노천명의 시에 등장하는 사슴은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다고 하는데 방대한 분량으로 이루어진 일명 '언터쳐블' 책들은 판형이 크고 두꺼워서 슬프다. 독자들의 손에 쥐어쥔다고 해도 자신보다 가벼운 분량의 책처럼 바로 읽혀지기보다는 항상 책장에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다. 그리고 항상 뜨거운 라면이 담긴 냄비받침이나 목침 못지 않은 딱딱한 베개가 되기도 한다.
주인 잘못 만나 서러운 경험을 하게 되지만 '언터쳐블' 책들은 화려한 홍보가 아닌 언제나 점잖게, 서점 책장 어디선가 자신을 선택할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독자를 기다리면서...
P.S>
두꺼운 책이라고 하면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들뢰즈 & 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을 빠질 수가 없다. 평소에 이 두 권의 책에 그저 눈빛만 보내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생각의 나무 출판사가 망해버려서 알라딘에 판매되고 있던 <율리시스>가 품절되고 말았다. 진작에 구입하지 못한 아쉬움만 자꾸 든다.
반면에 들뢰즈라는 악명 높은(?) 철학자가 쓴 <천 개의 고원>은 출간된 지 꽤 되었고 역시 어마어마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중인데,,, 이 책 역시 언젠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품절 혹은 절판될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 든다. <천 개의 고원> 역시 편안하게 읽기 어려운 책이 아니지만... 재정적 여건만 된다면 빠른 시일내 구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