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touchable ' 두꺼운 책 극뽁하기

즐찾에서 cyrus님의 글을 읽다보니 냄비받침 No! 베개대용 No! 1000페이지 클럽 이벤트란 행사을 알게 되었네요.
가벼든,가볍지 않든 교양서적은 좀 무식한(?)사람 입장에서 페이지 수가 작아도 읽기 힘든편인데 권당 페이지수가 최소 7백페이지가 넘는다고 하니 평범한 사람 입장에선 일단 그 크기에 압도되어 읽을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그런데 문학서적분야에도 인문 교양서적 못지않게 무자비히게 페이지 수가 많은 책들이 있는데 정말 장식장용으로 딱 쓸만한단 생각이 들정도인 책들이지요.실제 교보문고에 갔더니 이런 종류의 책들은 일반 서가가 아닌 특별코너에 따로 전시할 정도입니다.
천페이지에 육박하는 책들은 일단 첫눈에 질려서 쉽게 읽지도 못하거니와 그 무게 때문에 책상위에서도 보기 힘듭니다(가장 큰 이유는 자체 무게 때문에 읽다가 책이 상할까 하는 걱정때문이죠)

알라딘 천페이지 클럽 이벤트 행사를 보니 대부분 압도적인 페이지 수를 자랑하는 책들이 대부분인데 몇몇 작품은 이 이벤트 행사와 잘 어울리지 않는 책들이 보이더군요.

<클릭하면 커집니다>

예를 들면 치우천왕기(전 6권 3008p),람세스(전 5권 2346p),삼국지(전 10권,3928p),객주(전 10권 2922p)등등 이지요.이런식이라면 천페이지 클럽에 들어가지 않을 책들이 없을 것 같네요.삼국지가 있으면 수호지,서유기,금병매도 당연히 들어가야 되고 치우천왕기가 있으면 한국형 판타지 소설들도 몽땅 들어가야 되지요.
1Q84나 대지의 기둥,모방범들고 거론하려고 하다 뭐 권당 최소 500페이지는 넘는 책들이기에 약간 눈을 감았지만,위의 책들은 눈을 감을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알라딘에서 하는 천페이지 클럽 이벤트-두꺼운 책 베고 자지말라고 수면베게까지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죠-에 선정될 책들이라면 일단 단행본(2~3권으로 분권된 것을 한권으로 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여성잡지 크기(뭐 일반 국배판도 7백~천페이지 책이 있을수 있지만 위압감이 좀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페이지수는 천페이지를 넘어야 자격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알라딘 선정된 책들중 일부는 이건 좀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듭니당.

일단 위 조건에 맞는 앞도적인 크기와 페이지수를 자랑하는 책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일단 생각난 것이 주석달린 시리즈가 머리에 떠올라 확인해 보니 아쉽게도 대부분의 책들이 크기는 큰데 반해 페이지 수는 겨우 500p내외여서 해당이 안되고 주석달린 홈즈 시리즈 정도만 해당이 됩니다.
그리고 한권 크기로 천페이지에 육박하는 책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일단 문학 서적으로 한정해서 제가 보유하거나 혹은 본적이 있는 책들로만 한정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천백이지를 넘는 책들만 선정하면 좋은데 앞서 말한대로 책이 그닥 많질 않아서 6백 페이지 내외의 책들까지 한번 선정해 보았습니다.

<1000페이지 내외의 책들>
율리시스(1300p) 품절
주석달린 셜록 홈즈 2(1224p)
안데르센 동화집(1182p)
괴테 자서전(1116p)
나아이 연대기(1080p)
러시아 민화집(1040p)
주석 달린 셜록 홈즈 1(1004p)
올림포스(1088P)
일리움(942
p)
 




<9백페이지 내외의 책들>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915p)
톨스토이 인생독본(912p)


<8백페이지 내외의 책들>
셜록 홈스 걸작선(854p)
임프리마투르(839p)
시와 진실(830p)
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819p)
우울과 몽상(847p)



<7백 페이지 내외의 책들>
속 항설백물어(776p)
가다라의 돼지(770p)
낯선 땅 이방인(761p)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740p)
파리의 노트르담(740p)
제로배럴(724p)
엉클 톰스 캐빈(720p)
죽음의 본능(704p)
한권으로 읽는 괴도 뤼팽 걸작선(704p)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700p)

<6백 페이지 내외의 책들>
드림마스터(684p)
세계의 동화(684p)
오디세이아(672p)
엔더의 그림자(647p)
어나더(640p)
내추럴 셀렉션(632p)
파일로 밴스의 고뇌(624p)

이렇게 보니 알라딘에서 선정한 천페이지 클럽에 들어갈 책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네요.알라딘에서 이런 책들을 선정해 보는 것이 어떤가 싶네요^^
(참고로 형광펜은 천페이지 내외+여성잡지 크기만한 책들로 개인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천페이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솔직히 이정도는 되야 졸릴때 베게로 대용하지 않겠어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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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8-1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꺼운 책이 생각보다 많군요. 그런데 카스피님이 소개한 책들을 보게 되면
은근히 장르문학 중에 두꺼운 분량의 책이 많은거 같아요. 장르문학은
내용만 흥미진진하다면 두꺼운 책이라고 밤새서 끝까지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잠이 오기 시작하면 베개 대용으로 쓰면 되고요 ^^

카스피 2011-08-11 17:58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장르 소설을 좋아해서 대체로 그 방면의 책만 알고 있어요^^

saint236 2011-08-1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고는 아무리 봐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안내서가 아닐까요?

카스피 2011-08-11 19:07   좋아요 0 | URL
넵,정말 재미있는 책이죠^^

水巖 2011-08-1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톨스토이 '인생독본'이 제일 눈에 띄는군요. 1956년에 샀었는데 어느 녀석이 집어가 버려서 아직까지 가슴이 아리다구요. ㅠ ㅠ

카스피 2011-08-14 00:51   좋아요 0 | URL
어이쿠 이런,아무튼 책 빌려가서 반환하지 않는 사람이 제일 밉지요ㅜ.ㅜ

BRINY 2011-08-19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꺼운 책들은 이제 손이 아프고 팔이 아파서 싫어집니다. 하지만, 그걸 초월하는 재미가 있으면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여름 내내 권당 6백페이지 정도의 [얼음과 불의 노래] 들고다니며 읽다가 손가락~어깨까지 쑤셔요.

카스피 2011-08-21 22:36   좋아요 0 | URL
사실 두꺼운 책은 읽는다기 보단 전시용이란 생각이 드는것이 사실이지요ㅜ.ㅜ
그리고 얼음과 불의 노래도 들고 나니면서 읽긴 참 힘든 책인데 그걸 돌아다니시며너 읽으셨다니 참 대단하시네용^^

콜로서스 2011-08-2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쓴 님과 동감~

카스피 2011-08-21 22:36   좋아요 0 | URL
ㅎㅎ 감솨^^

레논 2022-02-1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키호테도 두 권 분량이지만 각각 781, 927페이지 책이죠.
로저 펜로즈의 실체에 이르는 길도 그렇고요.
아, 글 작성시엔 완역본 출간 전이겠네요.ㅎ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도 1000p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