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깐 깼는데 빗소리가 듣기 좋았다. 출근을 준비하는 아침에도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라디오에서는 이 노래가 나왔다.







Words have been spoken my heart has been
broken But maybe not this time
Not with you and me
Love's understanding has always been nowhere to
be seen But maybe not this time

Don't hurt my heart
Don `t try too hard to be big and strong Just sweetly release me

No rough hands can satisfy me Baby I bruise easily
So feel it from the heart And when you love me
Love me tenderly


Loving has hurt me
Deceived and spurned me
But maybe not this time 'Cos that was in the past
How I've been scared
To put my trust in something good that may
not last But baby not this time

I know you won't hurt my heart
You won't try too hard to be big and strong
Just sweetly make love to me




스커트도 신발도 모두 젖어버린 결코 편하지 않았던 출근길. 이럴때는 어느 조용한 까페에 가서 이 노래처럼 비 오는 날 어울리는 노래나 들으며 커피나 마셨으면 좋겠다. 버터를 바른 뜨거운 빵도 함께 먹고.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레와 2012-07-1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터 바른 따뜻한 빵이랑 커피한잔 .. ㅋ ㅑ ....


다락방 2012-07-19 10:33   좋아요 0 | URL
버터 생각이 간절해요. 아 버터 너무 좋아. 버터가 짱이에요! 버터 만세!

turnleft 2012-07-19 10:46   좋아요 0 | URL
서점에서 지나가다 본 소설 제목이 "When in Doubt, Add Butter" 였는데...
역시, 버터가 짱인겁니까?

다락방 2012-07-19 11:39   좋아요 0 | URL
저 한동안 스타벅스의 스콘에 푹 빠졌거든요. 정확히는 스콘보다는 스콘에 버터를 발라 먹는것에 빠진거였죠. 버터를 아주 듬뿍 넘치게 발라서 스콘을 씹으면 어우, 뻑뻑한게 목도 메이면서, 버터 때문에 달콤해진 입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진짜 천국이었어요 천국. 패밀리 레스토랑가면 일회용 버터를 가방에 막 쑤셔넣고 집에 와서 그걸로 밥도 볶아먹고 빵에도 발라먹고 계란후라이도 해먹고 막 그랬어요. 버터는 진짜 좀 짱인데, 버터를 짱이라고 생각하는 여자사람은 지구상에 별로 없는것 같아요. -0-

울보 2012-07-1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그치네요,
요즘 하늘이 좀 이상해요,,

다락방 2012-07-19 12:42   좋아요 0 | URL
네, 그러게나 말예요. 사무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하늘은 어두운데, 좀전에 나갔더니 횡단보도 위에 하늘은 맑더군요. 왜이러는걸까요.

야클 2012-07-19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석해줘요

다락방 2012-07-19 12:41   좋아요 0 | URL
다락방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3=3=3=3=3=3=3=3=3=3=3=3=3

비로그인 2012-07-19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시집 빌리러 가고픈 그런 날씨에요 ㅎㅎ
두 시에 나갈 예정! 다락방님 사진 예뻐요!!

다락방 2012-07-19 13:54   좋아요 0 | URL
어머, 수다쟁이님! 저더러 예쁘다고 한 것도 아닌데, 졸리 사진이 예쁘다는것 뿐인데, 저는 왜 마치 제가 예쁘다는 말을 들은것처럼 두근두근거릴까요?!

감은빛 2012-07-1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가 폭우가 쏟아지던 4시 반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우산을 쓰고 있어도 아무 소용없이 온 몸이 홀딱 젖어버렸습니다.
샤워를 하고 1시간 반정도를 잤는데,
폭우에 젖은 채 출근하면서 투덜대는 짧은 꿈이 여러차례 반복됩니다.
몸은 피곤하고 머리는 멍했지만, 반복되는 꿈이 짜증나서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비록 잠은 거의 못 잤지만, 상태가 썩 나쁘지 않은 하루입니다.
비는 그치고 바람이 불어서 오히려 기분은 좋네요!

다락방님 기분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다락방 2012-07-19 13:58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감은빛님, 안그래도 제가 감은빛님 찾아뵈러 가려고 했어요. 어디로? 감은빛님 서재로.

점심 전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복도를 걸어가는데 한 젊고 잘생긴 남자가 반갑게 인사를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따라서 고개를 숙이며 네,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했죠. 그렇지만 저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를 모르겠는거에요. 저렇게 젊고 잘생긴 남자를 내가 어떻게 알지? 처음보는건 아닌듯이 인사하는데 나를 이전에 알고 있었나? 저 눈빛은 안다는 눈빛이잖아? 그런 생각들을 하며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는동안, 그 남자는 드디어 깨닫습니다. 제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는걸요. 계속해서 저랑 눈을 마주치며 제 입에서 먼저 아는척을 해주길 바랐던 남자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은행이요, 아, 뭐에요!"

아하하하하하하하. 네, 제가 업무차 다녔던 은행의 직원인겁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뭐에요! 라고 하는 남자 앞에서 저는 어찌나 부끄러운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건그렇고, 감은빛님, 제가 장담합니다. 감은빛님은 이제 오후 네시 무렵부터 미칠듯이 졸릴겁니다. 지금까진 괜찮았지만 이제부터 졸려질거라구요. ㅋㅋㅋㅋㅋ

기분 좋은 오후라기 보다는 일하기 싫은 오후네요. ㅠㅠ

감은빛 2012-07-1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지금 네시 넘었습니다. 저는 전혀 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일이 자주 있기 때문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듯 합니다.
이러다가 퇴근하고 집에가서, 애들 밥먹이고 설겆이 하고나면 급 졸립니다.
그땐 그냥 쓰러집니다!

그런데 하필 오늘은 저녁에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이네요.
늘 그랬듯 마라톤 회의가 될 확률이 높구요.
그러면 빨리 마쳐도 10시 반일텐데, 뒷풀이라도 가서 한 잔 하면 12시 전에 돌아가기는 어렵구요.
그러다보면 이틀이나 삼일 연속 새벽 너댓시까지 마시는 미친 짓을 또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정말 일할 기분이 나지 않아서,
사장님 몰래 글을 하나 썼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나서도 일할 기분이 나지 않아 이렇게 다락방님 서재에 댓글을 남기는 군요.
이제 퇴근시간까지는 일을 좀 해야겠네요. 그럼 즐거운 저녁 되세요!

다락방 2012-07-20 11:45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이 사장님 몰래 쓰신 글, 읽었습니다. 저도 저의 보쓰 몰래 씁니다, 언제나, 항상.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오늘은 컨디션이 좀 어떠신가요? 어제도 뒷풀이 가서 많이 드셨나요? 전 이번주 내내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네요. 조카가 와있어서 퇴근후엔 자동적으로 집으로 달려가요. 조카는 이제 두돌이 되었는데 흑흑 할 줄 아는 말이 많아지면서 땡깡도 많이 부리네요. 흑흑 ㅜㅜ

이제 주말이에요, 감은빛님!!

프레이야 2012-07-19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아침식사로 밥을 먹은 후 곧장 버터 두른 토스트를 해서 뜨거운 커피랑 마셨지요.
비는 잦아들었고 어느새 또 하루가 저물어요.
다락방님 뒷태가 너무너무 근사하잖아요!!!
저 사진은 다락방님 사진이라고 마구마구 주입하고 있어요. 히히~

다락방 2012-07-20 11:46   좋아요 0 | URL
우앗, 버터 두른 토스트! 점심시간이 15분 남은 현재, 엄청나게 배가고파지네요. 저도 막 먹고 싶어요. 뜨거운 커피랑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프레이야님, 어, 그러니까 프레이야님이 저 사진을 보시면서 저것은 다락방의 사진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건 참 기쁜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제 양심은 아주 많이 찔리고 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카스피 2012-07-1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스콘좋아해요.근데 요즘 빵값이 만만치 않아 마음껏 먹을수 없더군요ㅜ.ㅜ

다락방 2012-07-20 11:47   좋아요 0 | URL
갑자기 스콘 먹고싶네요. 이따 집에 가는길에 좀 사가야겠어요. ㅎㅎ

2012-07-20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0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2-07-20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콘 저도 하나 추가요~ 아메리카노는 약하게 부탁합니다. 예~~~~쁜 다락방님.

다락방 2012-07-20 11:48   좋아요 0 | URL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버터는 몇 개나 드릴까요? 창밖을 바라보며 마음껏 드세요, 단발머리님.

산사춘 2012-07-21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서울촌년이라 버터를 대학교 때 처음 먹어봤어요.
지금도 중독이어요. 카페라떼 중독에... 시럽은 두뽐뿌반...
둘 다 몸매관리에 필수죠.

다락방 2012-07-23 17:2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산사춘님이 버터를 좋아하신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완전울트라캡숑나이스짱으로 좋아합니다 산사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버터를 좋아하는 여자야말로 멋진 여자, 육감적인 여자라고 생각해요. 이건 진짜 진심이에요!

산사춘 2012-07-25 02:0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러심 더 좋아할래요.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의 감독 '필립 클로델'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알라딘 작가소개]


소개 : 프랑스의 지성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1962년 동발-쉬르-뫼르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공부한 그는 마르셀 파뇰 상과 텔리비지옹 상, 2003년 공쿠르 드 라 누벨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촉망받기 시작했고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회색영혼]으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면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어른을 위한 우화적인 소설 [무슈 린의 아기], [아이들 없는 세상]을 썼고, 2007년에는 클로델의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자리한 [브로덱의 보고서]를 발표해 공쿠르 데 리세엥 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낭시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기도 하는 그는 최근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주연의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직접 맡음으로써 제34회 세자르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비롯, 여러 상을 수상했다.


알라딘의 작가소개를 보니 '소설가' 가 먼저, '감독'이 나중이다. 나는 그의 영화를 먼저 보았고, 그 영화가 너무 좋아서 그의 책들까지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영화처럼 책들도 다 좋았다. 아직 국내에 번역된 작품중 『아이들 없는 세상』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세 작품을 읽어본 바, 그 작품 역시 좋을거라 기대한다.


















필립 클로델이 내게 남긴 인상이 좋아서일까, 나는 좋은 영화감독이라면 좋은 글을 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 담긴 생각이 책에 담긴 생각과 크게 다를바가 없을테니까.



오늘 B 님으로부터 어느 신간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나는 제목도 처음 듣는 책이라 검색해보았다. 작가의 이름도 낯설었다. 그래서 설명을 읽어보았다.



[알라딘 작가소개]


소개 : 1972년생. 오기가미 나오코는 작가이자 감독으로, 치바대학교에서 엔지니어를 전공한 후 미국 USC에서 수학하였다. 그녀는 또한 TV드라마와 다수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요시노 이발관>(2003) , <카모메 식당>(2006), <안경>(2007) 등이 있다.



으응? 작가이자 감독에서는 그냥 패쓰했는데, 카모메 식당 ......... 이라고? 그래서 나는 작가 이름을 넣고 검색해봤다. 오, 그래, 이 책, 『히다리 포목점』을 빼고는 죄다 영화다. 나는『카모메 식당』을 얼마나 좋아했던가!
















『요시노 이발관』은 딱히 막 좋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카모메 식당』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카모메 식당 같은 영화를 찍는 감독이라면, 대체 어떤 소설들을 썼을까? 작고 따뜻하고 소박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내가 살고 싶은 어떤 삶이 이 책 속에 들어있지 않을까? 아, 기대된다. 어쩌면 나는 좋아하는 '감독 겸 작가'에 '오기가미 나오코'를 추가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이 궁금하고, 그래서 이 책을 포함한 책 박스를 장바구니에서 열심히 선별중이다. 이 책을 포함할 것, 13주년 이벤트 대상 도서를 한 권 넣을 것, 5만원 이상일 것. 그러니 내게 며칠 뒤 또 한 박스가 도착할 것이다. 엊그제 온 박스와는 별개로, 내일 올 박스와도 별개로. 



이미 죽은 자들의 좋은 작품에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고 감탄하며 감동하지만, 살아있는 자들의 작품에도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그들에게는 앞으로도 기대를 해볼 수가 있다. 또 어떤 작품을 구상중일까, 아직 세상이 알지 못하는 어떤 것들을 내놓게 될까. 그들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은 정말이지 기쁘다.



저 책, 『히다리 포목점』이 많이, 아주 많이 좋았으면 좋겠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2-07-1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엔 재능있는 사람들이 참 많군요. 부럽다. ^^ 저도 카모메 식당 참 좋았어요.

다락방 2012-07-18 16:16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그늘의 재능이 부럽고 또 감탄하게 되지만, 저는 상상력이 부재한 사람인지라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영화를 보거나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는걸로 만족하렵니다. 하하하하하

qq 2012-07-1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qwe

asd 2012-07-1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qweqwe

후라보노반갑 2012-07-1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ink

다락방 2012-07-19 12:49   좋아요 0 | URL
what do you mean?

무해한모리군 2012-07-1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히다리포목점 후기를 기다려봐요.

다락방 2012-07-19 12:47   좋아요 0 | URL
흑, 그렇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가능할지도 몰라요. 흑흑.

프레이야 2012-07-1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니~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소설이란 말에요? 히다리포목점! 표지도 넘 이뻐요.
냉큼 보관함으로 담아갈래요^^ 저도 다락방님 후기 기다리고요.
좋은 소설가가 좋은 영화감독, 그럴 거 같아요 정말. ^^
당신을오랫동안사랑했어요,의 감독도 소설가가 먼저였군요.

다락방 2012-07-19 12:49   좋아요 0 | URL
저도 표지 좋다, 라고 생각했어요, 프레이야님. 히히.
제가 얼른 후기를 남겨드리고 싶지만 아직 주문도 하기 전이라, 또 주문한 뒤에도 언제 읽을지는 알 수 없으니, 좀 오래 기다려셔야 할지도 몰라요. 하핫. 세상엔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아요!

방금 점심으로 육개장을 먹었어요. 건더기를 하나도 안남기고 먹었더니 배가 터질것 같아요. 훗

댈러웨이 2012-07-1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저 글씨도 작은 <토일렛>에 눈이 제일 먼저 가서 박힐까요??? <히다리 목로주점>이라고 읽지를 않나... --
그리고 프랑스는 어디 딴 나라 같아요. 이휴,,, 한 숨만 쉬다가,,, 잘 읽었어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2-07-19 12:51   좋아요 0 | URL
오, 히다리 목로주점 좋은데요? 뭔가 느낌이 와요, 댈러웨이님. 히다리 목로주점으로 근사한 소설 한 편 써주세요, 댈러웨이님. ㅋㅋ 히다리 목로주점이면 흐음, 오기가미 나오코와 에밀졸라를 섞어놓은 그 어디쯤의 소설이 될까요? ㅎㅎ

저야말로 댈러웨이님의 페이퍼 잘 읽고 있습니다. [늦여름]은 사둔지 한참인데, 댈러웨이님 페이퍼 볼때마다, 이제 늦여름을 읽어야겠군, 하는 충동이 생기지만 금세 잊혀지고 말아요. 저란 인간은 참말이지...orz

2012-07-19 0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9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07-1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처럼 카모네식당을 엄청 좋아해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을 좋아하지만(전 다른 작품도 다 좋았어요,,,..>.<)
책 제목이 '포목점'이라 무조건 읽을테야요!!>.<

다락방 2012-07-19 12:54   좋아요 0 | URL
꺅 >.<
뤼야님, 프로필사진 대박이에요! 분위기 완전 짱이에요. 색깔도 너무 예뻐요!!
제 생각엔 아마도 뤼야님이 저보다 먼저 저 포목점을 읽으실 것 같네요. ㅎㅎ

레와 2012-07-1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 감독님이 책도 쓰셨어요?!!
내용은 모르겠지만, 표지부터 마음에 들어서 보관함으로..ㅋ

다락방 2012-07-19 12:54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레와님. 책을 썼답니다. 참말이지 재주도 많아요. 읽고싶어서 고맙다가 왜 또 책은 써가지고 나 돈 쓰게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근길이 힘든거야 어제오늘일이 아니지만, 오늘은 특히 더했다. 삶은 왜 내뜻대로 되질 않는건지. 그러니까 내가 출근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고 강남까지 두 번 갈아타는 방법이 있고 마을버스나 일반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가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나는 대부분 바로 집 앞에 있는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마을버스를 타고 강변역에 내려 2호선을 타고 출근한다. 이 마을버스는 한 대 보내고나면 십분이상 기다려야 그 다음버스가 오기 때문에 일곱시 가량 오는 버스를 반드시 타야 지각하지 않는다. 만약 이 버스를 놓쳤을 경우에는 일반 버스 정류장으로 냅다 뛰어서 잠실역으로 향해야 한다. 일반버스 정류장은 마을버스 정류장보다 더 멀고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야 한다. 나는 당연히 마을버스를 선호한다. 


그런데 오늘, 집에서 나오니 아주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우산을 가지러 다시 들어간다면 버스를 놓칠게 분명할 터,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뿔싸, 이미 출발한거다. 나는 저어어쪽에 있는 마을버스 뒤꽁무니를 보며 발을 구르기를 포기하고 대신 빠른 판단에 의지해 집으로 냅다 뛰었다.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후다닥 집안으로 들어가 우산을 들고, 아직 내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고 내려와 일반버스 정류장을 향해 뛰었다. 횡단보도를 향해 가고있는데 내가 건너야 하는 방향에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멈춰있다. 그러니까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면 나와 버스가 동시에 출발하게 되는데, 버스가 나보다 훨씬 먼저 도착할 것은 자명한 사실. 그러면 나는 이 버스도 놓치게 된다. 할 수 없다. 나는 무단횡단을 했다. 신호를 기다리지도 않았고 횡단보도까지 가지도 않았다. 무단횡단을 하고 뛰면서 자꾸 버스를 돌아보았다. 버스가 출발하면 큰일이다. 1분여를 달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버스도 도착했고, 기사님께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며 버스에 올라탄 나는 헉헉대며 숨을 쉬었다.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책을 꺼내읽을 수도 없었다. 멍때리며 창밖을 보다가 토요일에 서점에 갔던 일을 떠올렸다.



토요일 점심때쯤, 다른 도시의 영풍문고를 들러 책을 구경했다. 이 책 저 책 뒤적여보다가 한 에세이(? 장르가 뭔지 모르겠네)를 넘겨보았는데,  몇 장 뒤적여보다가 나는 한숨이 났다.


인기있는 블로거의 글이 책으로 나오는 현상 자체를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기있는 블로거의 글이 책으로 나올때는 블로거도 편집자도 출판사도 모두 한 번씩 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모니터 앞에 앉아 화면을 통해 글을 읽는 것과, 내 시간과 돈을 들여 책을 사서 읽을 때, 우리는(적어도 나는) 그 둘에서 다른 가치를 기대한다. 블로그에 썼던 글들이 종이에 인쇄되어 서점에 깔리고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구입할 때, 나는 그 책에서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는 글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책값이 얼마든 대체적으로 책값에 나는 신경쓰지 않는편인데, 그건 한 권의 책이 내게 줄 수 있는게 그만큼 깊을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종이를 몇 장 쓰지 않은 것 같은 얇은 책이 만 원 이상이어도 돈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는건, 나의 시간과 돈을 들여 그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에서 나는 무언가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식이든 혹은 기쁨이든 슬픔이든 어떻게든 나를 움직였던 그 무엇.



그런데 내가 토요일에 본 그 책은 블로그의 전형이었다. 그 많은 여백들, 의미가 채 전달되지 못하는 문장들의 축약, 오글거리는 내용들. 후아- 이럴 경우 나는 책을 뒤집어 책값을 본다. 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후아- 이럴 땐 돈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너만큼 누군가를 좋아해본 건 처음이야, 라고 상대에게 말한다고 해서 상대가 반드시 나를 그만큼 좋아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걸 기대할 수는 없다. 내가 처음이라고 해서 상대에게도 처음이라는 의미는 아닐뿐더러, 나에게 처음의 가치와 상대의 처음의 가치가 어찌 같겠는가. 그건 순전히 내 기준이고 '내가 이만큼 좋아하니 너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건 철저히 내 위주의 생각일 뿐인데. 밤을 새워 코피터지게 공부해도 전교 1등은 먼 얘기일 수도 있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건 아니니까. 마찬가지로, 노력해서 썼다고 해도, 심혈을 기울여 문장을 글로 완성시켰다고 해도 그것이 결코 좋은 책이 될 수는 없다. 잔인하지만 정말 그렇다. 




나는 에세이나 여행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 장르의 책들을 현저히 적게 읽었지만, 그 몇 권 안되는 내가 읽은 에세이중에서 최고의 책은 이것이었다. 오늘 버스안에서 이러저러한 책들에 대해 생각해보다 그렇다면 내가 읽은 최고의 에세이는 무엇이지? 했더니 이 책 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토요일 오후에는 하이네켄 500ML를 마시면서 영화를 봤다. 어두운 극장안에서 마시는 맥주는 정말 좋은데, 그 맥주를 마시며 보는 영화가 괜찮다면 그야말로 더할나위없이 좋지 않겠는가.



몇몇 작위적인 장면들 때문에 완벽하게 좋지는 않아서 별 다섯을 줄 수는 없지만, 충분히 토요일 오후 시간을 들여 볼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 내가 아주 나이가 많이 들고 내 옆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내 여생의 남은 시간을 돌보고 싶을까? 일전에 영화 『당신이 그녀라면』에서 카메론 디아즈가 실버타운에서 잠깐 머무르는 장면이 나왔을 때(실버타운에 있는 이모를 찾아갔던가;;암튼 실버타운에 갔다.), 나는 그때부터 막연히 내가 늙고 힘이 없어지면 실버타운에서 지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 나에겐 자금의 여유도 필요하겠지만, 내 또래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고 노래를 듣고 가끔은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속의 메리골드호텔에 머무르는 노인들처럼, 나도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다른 노인들과 함께 벗이 되어 지냈으면 좋겠다.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어제 조금 읽다가 잤던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 아직 1권의 90페이지까지 밖에 읽지 못했는데, 이만큼만 읽고서도 나는 울컥, 눈물이 고였다.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다. 지금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직후, 경찰들과 구급차가 학교로 달려가고 총을 쏜 아이를 잡고, 학부모들이 소식을 듣고 학교로 뛰어가는 장면까지 읽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조지라는 여자아이의 엄마는 판사인데, 재판 도중 쪽지를 받고 학교로 달려가게 된다.


서기가 뭔가를 써서 건넨 종이를 경위가 판사석으로 가지고 왔다.

스털링 고등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알렉스는 돌처럼 굳어버렸다. 조지.

"휴정하겠습니다." 그녀는 작은 소리로 말하고서 법정을 뛰쳐 나갔다. (p.84, 이 인용문의 볼드체는 작가의 것.)


이 부분을 읽는데 미치겠는거다. 저 쪽지를 받아든 조지의 엄마, 알렉스의 마음이 저때 어땠을까. 어휴. 상상하기도 싫다. 아직 내 아이가 다쳤는지 무사한지도 모르는 상황. 그녀는 구두를 벗고 맨발로 뛸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의 생존여부를 혹은 얼마나 다쳤는지를,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확인해야 하니까. 그리고 또다른 엄마.


"실례지만, 내 아들을 ‥‥‥. 아들을 찾고 있는데 말이야. 네가 방금 그 애 이름을, 피터 호턴이라고 하던데?"

여학생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엄마 곁에 더 바싹 붙었다. "그 애가 총을 쐈어요." (p.90)


아, 내 아이가 총을 맞고 피를 흘리는게 더 가슴이 아플까,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총을 쏜 게 더 가슴이 아플까. 


레이시를 둘러싼 모든 것이 느린 화면으로 변했다. 앰뷸런스의 흔들거리는 불빛, 뛰어다니는 학생들의 발걸음, 앞에 선 여자애의 입술에서 떨어진 낭랑한 목소리까지. 어쩌면 잘못 들었는지 몰랐다.

다시 그 여학생을 힐끗 쳐다본 그녀는 이내 후회했다. 그 애는 흐느끼고 있었다. 소녀의 어깨 너머로 그 아이의 엄마가 공포에 찬 눈빛으로 레이시를 응시하고는 마치 레이시가 바실리스크(입김을 쐬거나 눈길에 닿으면 사람이 즉사했다고 하는 전설상의 도마뱀 비슷한 괴물-옮긴이)라도 되는 듯이, 그녀가 보기만 하면 돌로 변하기라도 할 듯이 자신의 딸이 그녀를 보지 못하게 조심스레 몸을 돌렸다.

무슨 착오가 있는 거야, 제발 착오이기를. (pp.90-91)



지하철에서 여기까지 읽었는데 눈물이 ㅠㅠ 레이시와 알렉스는 친구이다. 레이시는 알렉스가 아이를 낳는 것을 도와준 조산원이다. 그런데 레이시의 아들이 알렉스의 딸에게 총을 쐈다. 한 아이의 엄마는 총에 맞은 딸 때문에, 한 아이의 엄마는 아이들에게 총을 쏜 아들 때문에 두 다리가 흔들린다. 피터는 왜 총을 쐈는지,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피터의 엄마와 조지의 엄마는 이제 앞으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지, 이 이야기는 결국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하다. 벌써부터 힘이 든다.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불필요한 고민들이 많다. 이 고민들과 걱정들은 아무때고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나를 괴롭히는데, 혹시라도 이 책을 읽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50쪽까지 읽고는 책을 덮었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걱정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책이었다. 나는 걱정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 걱정하고 싶지 않은데 가끔 불안한 미래에 대해 초조해하는 사람이라서 이 책을 읽어야할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체크하는 부분에서 내게 해당되는게 없더라.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될까 싶어서 꾹 참고 읽어가려다가, 에잇, 그만두겠어, 하고 책장을 덮어버렸다. 이 책의 서문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혹시 당신도 지금 머릿속에 박혀 떠날 줄 모르는 어떤 걱정거리를 확실하거나 거의 확실한 해결책이 떠오를 때까지 계속 생각해봐야 한다고 믿는 사람인가? 삶의 대부분을 이런 고민으로 꽉 채워 허비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혹시 걱정하지 않으면 죄책감이 느껴지는가? 만약 지금 이 순간 삶이 지나칠 정도로 평탄하다면, 머지않아 반드시 안 좋은 일이 생겨날 거라고 미리 걱정하는 성격인가? 배우자나 가족, 혹은 친구도 반드시 당신과 함께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의무적인 걱정으로 고통받는 사람이다. (서문, p.14)



내가 하는 걱정은 이것과는 많이 다르다. 나는 지금 삶이 평탄하다고 해서 미래를 걱정하는게 아니고, 내가 하는 걱정을 내 주변 사람들도 해야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내가 읽을만한 책이 아니구나.




토요일에 서점에 가기전에, 늦은 아침으로 하이네켄 500ML을 또 먹었다. 사발면에 물을 부어 같이 먹었고, 과일도 있었으며, 하하하하, 족발도 있었다. 아침에 과연 족발을 먹을 수 있을까? 있다! 게다가 맛있기까지 해! 으윽,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족발과 뜨거운 사발면과 과일과 맥주를 더불어 먹는 여유로운 아침.


오늘 아침에 내가 마을버스를 놓친건 아침 밥상의 반찬이 지독하게 맛있었기 때문이었다. 호박과 두부를 썰어넣은 칼칼한 된장국과 양념장이 잔뜩 뿌려진 두부조림, 멸치와 함께 볶은 매콤한 고추. 아, 밥을 한 숟가락도 남길 수가 없어서 밥풀 하나 안남기고 삭삭 긁어먹고 뛰쳐 나갔더니 버스는 이미 출발.........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내일아침부터는 밥을 한 숟가락씩 남기자'고 생각했다. 


댓글(46)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꼬 2012-07-1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도 댓글도 간만에 1등! 그래, 비 오는 날 척척한데, 잘 보내고 있어요? (19분은 인용만 봐도 후들후들..) 그나저나 아침에 족발 먹는 다락님이라니.. 그런 캐릭터는 난 라디오 사연으로만 나오는 줄 알았지 뭐야.

다락방 2012-07-16 13:11   좋아요 0 | URL
지금 다시 날이 맑아지고 있어요! 오전에 잠깐 나갔다올때는 아주아주 얇게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하하하하. 아침에 족발 맛있어서 저도 깜놀 ㅜㅜ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침 삼겹살은 가끔 했어도 아침 족발은 저도 처음이었는데, 아 좋았어요, 네꼬님! ㅠㅠ

야클 2012-07-1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아침부터는 미리 공기에 밥을 '한 숟가락'만 더 푸고 식사 시작하세요. 그러면 한 숟가락 남기더라도 식사량은 안줄일 수 있고 지각은 안하고.....아닌가? ^^

다락방 2012-07-16 13:12   좋아요 0 | URL
저는 좀............덜 먹을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서요, 야클님 ㅠㅠ 좀 덜 먹어야해요, 그래야 해요. ㅠㅠ

글샘 2012-07-1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행복론 참 좋죠? ^^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데... 참 진솔한 행복론이더라구요. ^^

다락방 2012-07-16 13:13   좋아요 0 | URL
저 책은 표지가 바뀐거구요, 전 바뀌기 전의 책으로 선물 받았었거든요. 제목도 표지도 읽기 싫은거에요. 그렇게 방치해두다가 읽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재미있게 읽고 친구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어요. 좋았어요, 글샘님.
:)

프레이야 2012-07-1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먹성도 좋은 다락방님^^
저는 내일 저 영화 보려구요.(누가 물어봤냐고요? ㅎㅎ)
유쾌한 행복론, 좋은 에세이 소개 받아 담아가네요. 좋아보여요.

다락방 2012-07-16 13:1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저는 머리는 안좋은데 왜 먹성은 좋을까요? 네? ㅠㅠ 전 이런 제가 슬퍼요.
저 영화 보시고나면 프레이야님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론 프레이야님이 책이나 영화에 대해서 저보다 더 관대하신것 같거든요. 전 관대함과는 좀 거리가 먼 여자사람..이라서. 이 영화의 몇몇 작위적인 장면들이(너무나 뻔한, 영화같은) 좀 아쉬웠어요. 충분히 좋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유쾌한 행복론은 정말 정말 좋아하실거에요, 프레이야님!

웽스북스 2012-07-1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장에서 맥주요? 아 나는 생각만 해보고 실현은 못해봤는데, 다락방님 최고.
역시 맥주는 하이네켄이죠. ㅋㅋ

다락방 2012-07-16 13:15   좋아요 0 | URL
그런데요 웬디양님, 좋기는 엄청 좋고 행복함마저 느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제 방광이 약한게 문제에요. 영화 보다말고 화장실을 ㅠㅠ 전 그런거 짱 싫은데 ㅠㅠ 지난번에도 극장에서 맥주 마시다가 도중에 화장실 갔는데..아아아아아아아아 그래서 나는 맛있는 맥주를 곧잘 포기하곤 해요. 야속한 방광 ㅠㅠ

선인장 2012-07-1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금요일 사무실 앞이 시끄러웠어요. 경찰자에 기동대까지 출동하고, 무슨 일인가 했더니
보이스피싱 때문이더라구요. 아이를 납치했으며, 돈을 부치지 않으면 죽인다고...
경찰이 학교에 전화를 걸어 아이와 통화까지 시켜주었으나 아이 엄마는 계속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송금해야 한다고 절규하고, 결국 경찰이 아이를 학교에서 데리고 온 후에야 상황 종료.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눈을 계속 마주 보면서도, 떨림이 가라앉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애도 없으면서, 나도 같이 겁을 먹었더랬어요.

인터넷 서점이며, 오프라인 서점이며를 그렇게 들락거려도, 님이 골라오는 책들은
왜 내게 생소하죠? 세상에 책이 정말 많은가 봐요... 지난 주 주문한 책은 아직 도착도 안 했는데
장바구니에 책은 계속 늘고, 통장 잔고는 계속 줄고, 참으로 가난한 여름이네요.ㅋㅋㅋ

다락방 2012-07-16 13:17   좋아요 0 | URL
어떤 엄마가 그 상황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선인장님. 보이스피싱은 물론이고 대체적으로 많은 범죄들이 피해자가 받을 충격과 상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것 같아요. 아니, 그런걸 고려했다면 범죄를 저지르지 못했겠죠.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와 엄마 눈 앞에 보여줘도, 엄마가 그 아이를 안고 흐느끼고 안도해도, 그 날 느꼈던 충격은 아주 오래오래 잊히지 않을거에요. 그렇게 만든 보이스피싱놈들, 아우, 진짜 몽둥이로 실컷 때려주고 싶네요.

세상엔 책이 정말 많죠, 선인장님? 저도 늘 놀라고 있답니다. 저는 온라인 서점은 알라딘만 다니고 오프는 가끔 교보나 영풍엘 가는데, 제가 여러군데 돌아다니는게 아니어도 언제나 생소한 책이 곳곳에 널려있더군요. 전 지난주에 주문한 책이 좀전에 도착했어요. 언제 읽을지 몰라 일단 사무실 캐비넷 안에 처박아 두었습니다. 오늘 주문한 한 박스는 18일 이후에 배송된대요. 하하하하. 전 책 '읽기' 보다는 책 '사기'를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 orz

blanca 2012-07-1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재수 시절 그 추운 겨울에 발을 동동 구르며 한 시간을 버스를 기다렸는데 버스가 와서 뛰어가려니 발이 곱아서 도저히 움직여 지지가 않아서 거의 강씨처럼 콩콩거리며 뛰어갔던 기억이 ㅋㅋ 나요. 그 때도 기사님이 기다려 주시긴 했는데 요즘엔 그냥 가버리시는 분들도 있어서 흑흑 허무해요. 아,19분 저런 스토리를 저는 도저히 읽지 못할 것 같아요. 요즘은 더 약해지고 걱정이 많아져서 스릴러물도 못 보잖아요. 저도 걱정을 안고 살아요. 저렇게 맛있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다락방님이 부러워용.

다락방 2012-07-16 13:21   좋아요 0 | URL
전 어릴때 출발한 버스에 막 뛰어와서 문 열고 태워달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어휴, 챙피해서 저걸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전에는 반 정거장쯤 가다가 신호에 걸려 멈춘 버스를 향해 미친듯이 뛰어서 문을 두드렸어요. 열어주세요, 하고. 기사님께서는 다음부터는 정류장에서만 열어줄 거에요, 라고 하시는데 네! 라고 씩씩하게 대답했죠. 물론 아주 챙피했지만 말예요. orz

[19분]은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조디 피콜트의 다른 작품이에요. 아우, 얼마나 울게 될지 모르겠어요. 휴..
그런데 블랑카님은 요즘 뭐 읽고 계세요?

blanca 2012-07-16 22:29   좋아요 0 | URL
찰스 램의 <굴뚝 청소부 예찬>이요. 진도가 안 나가요. 이렇게 요즘 읽고 있는 책을 물어봐 주는 다정함이 참 좋네요^^

다락방 2012-07-17 09:45   좋아요 0 | URL
아, 블랑카님! 제 침대에도 [굴뚝 청소부 예찬]이 놓여져 있어요. 세 달전 쯤인가, 제일 첫번째 에세이만 읽고 놓아두었죠. 읽어야지, 하고. 그런데 이렇게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첫 번째 에피소드 읽고 웃었는데 좀처럼 그 뒤를 읽게 되지는 않네요.

블랑카님, 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고 묻는게 참 좋아요. 히히.

하루 2012-07-1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영화 봐야겠다고 적어놨었는데 역시 빠르셔요.

다락방 2012-07-16 13:21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정말 보고싶었거든요, 하루님. 그래서 다른 도시에서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훗.

... 2012-07-1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디 피콜트의 <19분>이요, 보관함에 넣어두고 잊어버린 책인데, 지금 보니 일시품절!! 저 책이 제가 알기론 콜럼바인 총기사태를 배경으로 한 책일거예요. 저 소설이랑 마이클 무어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 영화와 같이봐야 세트 완성! 9/11과 함께 미국사회의 최극강 트라우마라고 불리울만한 사건이라 영화도 볼만해요.

저는 우디 알렌의 <미드나잇 인 파리> 봤어요. 헤밍웨이의 A Moveable Feast 읽고 봤더니 이해력이 완전 상승하더라구요. 하하하

다락방 2012-07-16 13:23   좋아요 0 | URL
저는 대체적으로 우디 알렌의 작품을 좋아하긴 하는데, [미드나잇 인 파리]는 이상하게 그다지 많이 땡기지를 않아요. 보게될지 안보게될지 모르겠어요.

[19븐]은 2009년 생일날 선물 받은 책이었는데, 조디 피콜트의 [마이 시스터즈 키퍼]를 읽고나니 그녀의 다른 책을 안읽고 싶어지더라구요. 펑펑 울었지만 썩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서 말이죠. 그렇게 오랜 시간 책장에 방치해두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엔 눈물이..

저는 읽으면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를 생각했어요. 이 책의 구성과 비슷한게, 그 영화에서도 일단 개개인의 평범한 삶을 보여주거든요. 그들의 평범한 일상. 그런 한 날에 그 중의 한 소년이 총을 가지고 학교를 오죠. 어휴..

레와 2012-07-1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풍문고, 극장, 마트, 호텔.. 이 모든게 5분거리에 다 있는 '그곳'은 정말 만남을 위한 최상의 장소인듯! ㅎ

다락방 2012-07-16 14:0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나말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조만간 거기서 또 모여야죠! 새벽 세시든, 샹그리라든!

Kir 2012-07-1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쾌한 행복론>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책은 당연히 내용물이 중요한 매체이건만 표지가, 표지가 마음에 걸리네요; 좋은 책이라니 더더욱이요ㅜㅠ

2012-07-16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7-17 09:4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전표지보다는 나은편이에요. 이전표지로 가지고 있는 저는 선물 받고 아주 오랫동안 묵혀두었었거든요. 읽기 싫게 생겨가지고...어휴. 그렇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아주 잘 읽히는 좋은 에세이랍니다. 흣 :)

2012-07-17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6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7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Jeanne_Hebuterne 2012-07-1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꼽으실 줄 알았는데!

다락방 2012-07-17 09:57   좋아요 0 | URL
전 하루키의 모든 책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먼 북소리를 그렇게까지 사랑하지는 않아요. 내용도 기억안나는걸요. 하하핫

라로 2012-07-1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시륜씨의 책을 예전에 읽었는데 제가 읽은 책은 표지가 하늘색이었어요!!
예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다락방님과 달리 에세이류를 무척 좋아하는 저도
기억에 오래 남고, 좋아하는 에세이였어요!!
지금은 어디있나 기억도 안 나지만,,,^^;;
분명 어딘가 있을텐데,,,박스에 넣어놨나???
암튼 그책을 언급해주시니 저도 마음이 참 좋아요,,^^
그런데 다락방님이 19분을 읽으면서 인용해주신 글은 정말,,뭐라고 해야 할까요,,,ㅠㅠ
저는 그 글을 읽지 않았는데도, 님의 글만 읽고도 가슴이 찢어지네요,,,두 경우 다 부모라면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가장 끔찍한 일일테니까요,,더구나 작가가 조디 피콜트라니!!

다락방 2012-07-17 10:07   좋아요 0 | URL
저도 옛날 표지로 읽었어요. ㅎㅎ
제가 괜찮게 생각했던 책 중에 뤼야님이 좋아하시는 에세이 또 있어요. [황금물고기] 요!
저 이 책 읽고 리뷰쓰기 전이었나 리뷰 쓰고난 후였나, 아니면 땡투하려고 그랬나, 여튼 리뷰와 페이퍼 뒤적여보다가 뤼야님 글 봤어요. 뤼야님이 정말 좋다고 하셨더랬어요! ㅎㅎ

[19분]은 오늘 출근길에 좀 더 읽게 되었는데, 어휴, 뤼야님은 보시면 아마 펑펑 우실거에요. 조디 피콜트는 왜 이렇게 사람 울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가슴 아파서 읽기가 힘들어요. ㅠㅠ

달사르 2012-07-1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유쾌한 행복론> 잠시 검색해봤는데요. 저도 느낌이 왔어요!
<올리브 키터리지> 이후로 다락방님과 겹치는 책이 하나 더 생길 것 같은 예감. ^^

저녁 푸지게 먹고 퇴근해서 또 롯데리아에 오징어링 등등과 팥빙수까지 또 와구와구..배터지게 먹고나서, 다락방님 아침 만찬의 기쁨을 읽으니 왠지 동지가 생긴 느낌이어서 행복해요. ^^ (다들 여름에 살뺀다고 난린데 난 이 와중에 2키로나 쪘다는..여름에도 절대 사그라들지 않는 이 식욕..ㅠ.ㅠ)

다락방 2012-07-17 10:09   좋아요 0 | URL
[유쾌한 행복론]이야말로 달사르님의 책입니다! 달사르님이 읽어야 할 바로 그런 책이죠! ㅎㅎ

저는 어제 저녁에 스파게티를 해먹었거든요, 달사르님. 물론 소스는 만든게 아니라 오뚜기 프레스코 미트소스로 산거지만 말예요. 오뚜기 프레스코 소스가 맛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스파게티를 만들어서 그릇에 조금 담아 가위로 면을 좀 자른뒤에 조카에게 주었거든요. 조카가 먹더니 "최고" 이랬어요. 아, 어지나 행복한지, 매일매일 스파게티만 만들어먹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내일모레 만 두 돌이 되는 조카의 입에서 최고란 말이 나왔단 말입니다! 우하하핫.


저도 다이어트 한다고 부르짖고 다닌지 한 달 하고도 반이나 지났는데.....................................................할 말이 없네요. 하하하하하

heima 2012-07-1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쾌한 행복론].. 읽고 나면 정말 유쾌해 질 것 같아요. 날씨도 꿉꿉한데 이런 책을 읽어야겠어요! ㅎ
다락방님 덕분에 알게 되는 책들이 점점 많아지네요.. 비록 통장잔고는 빈약해져가지만 일상이 참 행복하네요 ㅎㅎ

그런데 저는 머리가 나쁜지 난독증인지.. 올리브 키터리지의 인물들이 뒤로 갈수록 다 엉켜서..
앞쪽 절반은 무지 재밌게 읽다가 절반쯤에서 턱- 걸렸어요.ㅜ 노트 펴놓고 관계도 그려가면서 읽어야하려나요;;

아참, 청정원에서 나온 로제 스파게티 소스도 괜찮더라고요 담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ㅎㅎ


다락방 2012-07-17 12:21   좋아요 0 | URL
아, 헤이마님. 올리브 키터리지는 연작소설이라 뭐랄까, 앞의 인물과 뒤의 인물이 상관관계를 반드시 알지 않아도 읽기에 무리가 없지 않던가요? 저는 얘가 걔다, 라고 생각하면서 읽지는 않았던 것 같거든요. 아, 올리브 키터리지 좋은데, 참 좋은데, 어떻게 더 설명할 방법이 없네..흑.

[유쾌한 행복론]은 제목도 저는 별로였거든요. 뭔가 행복하게 잘 살자, 이런식의 계몽정신이 드러나는 글이나 노래들을 저는 오글거려하는 편이라.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었어요. 정말 유쾌하게 재미있답니다. 헤이마님께도 좋을거에요!

청정원 로제 스파게티 소스, 오케이, 기억하겠습니다!

heima 2012-07-17 13:37   좋아요 0 | URL
뭐랄까 글이 너무 좋은데.. 한 문장 안에 감정과 상황과 역사가 압축되어 들어있는 느낌이라 (작가는 능력자!!),
꼭꼭 씹어 먹지 않으면 이 사람 상황이 뭔지 지금 감정이 어떤지를 계속 놓쳐버려서 그게 너무 아쉬웠어요ㅠ
(제가 성미가 급한지 얼른 뒷문장으로 달려가려고 하더라고요.. ㄷㄷ)
아마 만원 지하철 안에서 시루떡이 된 채로 읽어서 그런거 같아서, 주말에 느긋하게 다시 읽으려고 챙겨뒀어요! 꼭 성공하고 성공담을 나눌게요! ^ ^

다락방 2012-07-17 17:21   좋아요 0 | URL
ㅎㅎ 헤이마님, 올리브 키터리지는 느긋하게 읽는게 진짜 제맛인것 같아요. 네, 반드시 성공하시기를 빌어드릴게요! 아우, 헤이마님이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으신다니 막 기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스피 2012-07-1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상당히 멀리서 출근하시네요.아침 7시 출근이라니....참 집과 회사가 가까운것도 복이라는 그말이 맞단 생각이 새삼 드네요^^;;;;

다락방 2012-07-17 17:20   좋아요 0 | URL
한 시간 거립니다, 집에서 회사는. 다만 출근이 8시까지죠. 다른 회사보다 한 시간 빨라요 ㅜㅜ

moonnight 2012-07-1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아침에 마시는 맥주. 저 너무 좋아해요. >.< 집에서는 엄마 눈치보느라 잘 못하구요. -_-; 여행 갔다하면 아침부터 맥주 마셔요. 눈뜨자마자 냉장고 문 열고 캔 뚜껑 따는 그 느낌. 흑흑. 맥주 마시고 싶다. ㅠ_ㅠ
cgv에서는 하이트였나? 생맥주 팔길래 한 잔씩 들고 들어가는데요. 맥주는 정말 화장실 문제 때문에 힘들어요. ㅠ_ㅠ;;

유쾌한 행복론 저도 보관함에 넣었어요. 그리고 밥 남기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 다락방님은 정말 사랑받는 따님. 음식 맛있게 싹싹 비워 먹는 모습 얼마나 예쁜데요. ^^

그리고 맞다. 저도 가끔 새책 나온 거 구경하면서 같은 생각 했더랬어요. 이 책이 정말 나무를 벨 가치가 있단 말인가. 이러면서, 슬퍼져요. ㅠ_ㅠ

다락방 2012-07-17 17:19   좋아요 0 | URL
저도 만약 집에서 아침에 맥주 마셨다면 엄마가 몹시 분노하고 또 우울해했을 거에요. 얘가 왜이러나, 무슨일이 있나, 하고 말이지요. 집이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래서인지 엄청나게 짜릿하고 행복하더라구요! 아, 아침 맥주 너무 좋아요!
극장맥주는 정말 비추에요. 마시는 동안에는 좋지만 금세 화장실.. ㅠㅠ 전 일전에 트랜스포머 보면서도 경험이 있어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또 해버리고 또 고통스러워하고..전 영화보다가 중간에 나가는거 짱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헐레벌떡 나갔다와야했어요. 어휴.. ㅠㅠ

[유쾌한 행복론]은 맥주 한 캔 함께 하면서 읽으세요, 문나잇님. 좋을거에요. 히히.


2012-07-18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8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8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9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0자평] 악당들의 섬















이 책을 사놓고 남동생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줬더니 몇장 읽지 못하고 다시 나에게 줬다. 자기는 이 책 읽지 못하겠단다. 그래서 으응? 이상한가? 하고 봤는데, 웬걸, 재밌더라. 캐릭터가 아주 마음에 든다. 미키 할러와 필립 말로를 섞어놓은 것 같은, 그러나 그들보다 좀 더 에로틱한(?) 주인공이라고 해야할까. 무엇보다 주인공의 유머감각이 마음에 들었는데, 나는 소설속 등장인물들에게도 그리고 현실의 사람들에게도 유머감각은 갖추어야할 꽤 중요한 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나름대로 유머감각이 있어도 나랑 코드가 안맞으면 그도 메롱이지만..


주인공인 '멀리건'이 내뱉는 말들 자체도 유머스러웠지만, 하하하하, 이 작가, 소설 자체에 유머스럽게 자신의 아내를 등장시켰다.


나는 신문사 도서 평론가의 책상에서 슬쩍한 로버트 파커의 새 소설을, 베로니카는 직접 찾아낸 자유시 작가 퍼트리샤 스미스의 얇은 문고판을 읽었다. (p.232)


으응? 퍼트리샤 스미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아, 작가 소개에 시인 아내 퍼트리샤 스미스, 라고 써있지 않았나? 나는 책날개를 다시 보았다. 오, 나의 이 탁월한 기억력. 맞았다. 퍼트리샤 스미스는 시인이며, 이 책의 작가인 브루스 디실바의 아내였다.



[알라딘 작가소개]


브루스 디실바는 2012년 현재 컬럼비아 언론대학원에서 석사논문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계 최대의 미스터리 축제인 부셰콘을 비롯해 미국추리작가협회 등에서 인기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2012년 5월 《악당들의 섬》 후속작인 《Cliff Walk》를 발표했으며, 시인인 아내 퍼트리샤 스미스와 함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범죄소설을 구상 중이다.



하하하하. 그런데다가 이 시인의 시도 인용했다. 그래서 나는 그 시를 유심히 보았다. 어디, 좋은 시인가? 하고.



접힌 부분 펼치기 ▼

 

재즈에 생명을 부여한 존재가 무엇이었는지

재즈가 빠져나오려 몸부림쳤던 습하고 좁은 길이 무엇이었는지

재즈를 높이 들어 올려

갓 태어난 엉덩이를 두드리고

영광된 외침을 재촉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중요치 않네.


중요한 것은 스캣 속으로 흩어지는 우아한 선율과 

그 감미로움을 소유하는 우리 자신이라네.

중요한 것은 바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욕설을 내뱉는 

담배처럼 비쩍 마른 남자들이라네.

중요한 것은 손수 만든 치마를 끌어 올리고

무도장 바닥을 구멍이 나도록 두드려대는

통행 시간을 넘기고서 시간을 되묻는 일에 진력이 난

흑설탕 빛 아가씨들이라네. (pp.232-233)

 

펼친 부분 접기 ▲



으음...뭔 소리야.. 난해한 단어가 없는 난해한 시..인건가. 이 시를 읽고 주인공 멀리건은 좋아한다. 음..미국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시인가. 그런데 이 시를 다 읽고난 다음 부분이 나를 빵터지게 했다.


"오 이런!"

내 말은 진심이었다.

"그것 봐요."

"좀 보여줘."

베로니카가 나에게 책을 건넸고, 나는 책을 뒤집어서 뒤표지의 작가 사진을 확인했다.

"제길. 이 여자, 섹시하기까지 하잖아." (p.233)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재미있어. 물론 나처럼 기억력이 월등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응?), 혹은 책날개의 작가 소개를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장면은 그렇게까지 재미있진 않겠지만, 나는 읽다가 풋- 하고 웃어버렸다.



게다가 이 책의 주인공 멀리건은 야구를 꽤 좋아해서 야구 경기와 선수에 대해 수시로 지식을 드러내는데, 음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핸드폰의 벨소리조차 상황에 맞게 수시로 바꾸는 그가 몇 번이나 음악을 언급하는데, 그 음악들 중 유독 이 노래의 제목이 내 마음을 끌었다.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벨소리를 멋진 아칸소 블루스 밴드 케이트 브라더스의 '당신, 내게서 멀어지고 있나요?(Am I Losing You?)'로 바꿨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곡이었다. (p.302)



당신, 내게서 멀어지고 있나요? 보다는 나는 당신을 잃고있나요, 라는 내 해석이 훨씬 더 근사하게 여겨져서 한참을 영어 제목을 들여다보다가 이 노래가 궁금해져서 youtube 로 검색해봤다. 






오 좋다. 그리고 이 영상에서 보여지는 분위기도 좋다. 케이트 브라더스라고 해서 처음에 kate 를 찾았는데 cate 였다. 이 노래가 들어간 앨범을 사고싶어졌는데, 알라딘에 검색해보니 검색되질 않았다. 이 밴드의 앨범은 국내엔 발매되지 않은걸까.. 쓰읍-



그리고 정말로 이런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소리내서 웃은 부분이 있다.


가을 선거에서 시장과 맞붙게 될 호적수가 지난주에 앤젤리나 V. 리코에서 앤젤리나 V. 아리코(aRico)로 개명했다. 알파벳 순으로 기호 1번을 배정받기 위한 술수였다. 하지만 어제 로코 D. 카로차 시장이 로코 D. 아아아아카로차(aaaaCarozza)로 이름을 바꿨다. 이 기사는 1면을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p.83)


아, 나 진짜 빵터졌는데, 이것보다 더 빵터지는 부분이 잠시후에 나왔다.


"시장님의 새 이름을 방송에서 어떻게 발음해야 합니까?"
"카로차입니다. 에이 네 개는 묵음입니다."
시장이 대답했다. (p.117)

풉- 아. 작가님하, 나 빵터졌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책을 읽다가도 찰스 디킨스에 대한 글을 보게됐다. 찰스 디킨스, 그는 대체 어떤 작가인걸까.


나는 호기심에 손을 넣어 책을 한 권 꺼냈다.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이었다. 
"기회가 되면 그 책 꼭 읽어보쇼. 그 사람 진짜 글 쓸 줄 안다니까!"
조지프가 말했다. (p.305)


얼마전에 존 카첸바크의 『하트의 전쟁』을 읽고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구매해서 지금 내게로 배송되고 있는 중인데, 황폐한 집이라고? 
















오, 이것도 읽어보고 싶구나. 일단 위대한 유산을 읽고나서 주문하도록 하자, 라고 생각해보지만..아아. 나 너무 책사고 싶다. 지금 한 박스 배송되어 오고 있는데...두 박스 더 배송받고 싶어지는 이런 쓰잘데기없는 욕망.. 


어쨌든 이 책, 『악당들의 섬』을 다 읽고 작가의 말을 읽노라니, 이 책의 주인공인 '멀리건' 시리즈의 다음편이 미국에서 나왔다고 한다. 오, 그럼 국내에도 번역되겠지? 나는 멀리건 시리즈를 계속 읽을 의향이 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미키 할러가 보고 싶을까. 마이클 코넬리의 책을 아무거나 사서 한 권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이클 코넬리의 책이 무척이나 보고싶다. 갑자기. 아..보고싶어.. 뭘로 살까.. 히융-





오후에 여동생과 메세지를 주고 받았는데, 우리는 외모가 출중한 사람이 얼마나 살기에 편한가 하는 것에 대해 각자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었다. ( ") 그러다가 내가 이렇게 얘기했다.



"내 경우엔 글쎄, 세무서에서도 특혜를 받았다니까. 번호표 뽑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직원이 나 몇번이냐고 묻는거야. 그리고 내 앞에 대기인 수가 몇 명이나 있는데도 나더러 자기한테 오라더니 해주더라고."


그러자 여동생이 이렇게 대꾸했다.


"임산부인줄 안 거 아냐?"


나는 갑자기 패닉에 빠져서 대꾸를 하지 못했는데, 바로 여동생으로부터 메세지가 날아들었다.


"나 만삭이었을 때 국민은행 직원이 나한테 그렇게 해주더라고."



아!







(패닉중)







그런...........걸까. 예뻐서.....특혜를 받은게 아닌..............................건가. 





후아.




어쨌든 금요일이다. 마음껏 술마시는 날.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진 2012-07-1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지금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의 책에 아내를 등장시키며 섹시하다고까지 말하고, 에이 네 개가 묵음이라고 하는 작가의 당당함과 재치에 저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야 말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섹시하대 ㅋㅋㅋㅋㅋㅋ

막 책 교환신청 하고와 얼떨떨한 마음이었는데 페이퍼 읽고 빵 터져서 ㅋㅋㅋㅋ

다락방 2012-07-16 13:05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 저도 막 책을 쓰고 싶어지지 않겠어요? 제가 아는 인물들을 막 유머스럽게 등장시키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그 유머를 다 캐치할 수 있게 말이죠. 아우, 책 쓰고 싶어졌어요!! >.<

그런데, 그의 아내는 정말 섹시하기까지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2-07-13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핫! 이름 개명에서 완전 빵 터져서 크게 웃었는데, 제 앞뒤로 앉은 수학 선생님 둘은 그게 뭐? 이런 반응이네요. 저 엄청 뻘쭘해 하고 있는데 자기들이 이과생이라서 문과생들의 유머코드가 안 맞아서 그런 거라네요. ㅡ.ㅜ

다락방 2012-07-16 13:03   좋아요 0 | URL
아니, 저 유머를 이해못해요?
저는 유머 코드가 비슷해야 친구도 되고 애인도 되고 그러는것 같아요. 나는 웃는데 상대는 웃지 않으면 그도 낭패 ;;
아니, 저 유머에 왜 웃지를 않는담! 흥!!

... 2012-07-13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네 개는 묵음입니다" 아아아아아 어떻게 해~~~~~~~~
남동생은 왜 이 책이 재미없데요? (이 책 지나친 1인의 질문)

다락방 2012-07-16 13:02   좋아요 0 | URL
남동생은 처음부터 이 책이 잘 안읽히고 유머감각도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유머감각을 캐치할만큼 제 남동생이 많이 읽지도 않았어요. 하핫.

마음전문가 2012-07-13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묵음 ㅠㅠ

다락방 2012-07-16 13:02   좋아요 0 | URL
왜 우세요, 마음전문가님!!

레와 2012-07-13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ㅋㅋㅋㅋㅋ
술 잘 마시고 있어요?

아...!!!!! 술땡겨.

다락방 2012-07-16 13:01   좋아요 0 | URL
레와님 언제까지 술 못마셔요? 술 마실 수 있을 때 함 보자 ㅋㅋㅋㅋㅋ
난 레와님과 술 마시고 싶어. 내가 창원 함 간다. 아님 마산이나. 미키님도 보고 ^^

dreamout 2012-07-1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와 제목만을 보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유머들이네요. ㅎㅎㅎ

다락방 2012-07-16 13:00   좋아요 0 | URL
어쩐지 읽기 싫게 생겼었는데 웃으면서 읽었어요 ㅎㅎ

그나저나 [몬스터 콜즈] 오늘 왔는데 만화책이 아니네요! 오! 어쩐지 슬퍼요... 하아-

moonnight 2012-07-1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봐야 할 책이로군요!!! ^^ 저도 어제 상당히 달렸어요. 기억이 가물가물 -_-;

다락방 2012-07-16 13:00   좋아요 0 | URL
전 금요일 밤에 새벽 네시까지 술, 토요일 오전 열 한시에 술, 토요일 오후 네 시에 술, 토요일 밤에 또 술....이런 주말을 보냈습니다, 문나잇님. 전 가끔 제가 아저씨가 된 기분이에요. ㅎㅎㅎㅎㅎ

Kir 2012-07-14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구입하든지, 도서관에서 대출하든지 (어쩌면 구입신청도) 꼭 읽고 싶어졌어요^^

+) 다락방님, 저도 <황폐한 집>을 읽고 싶어서 국내에 번역본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인데,
제가 알기로 지만지에서 나온 건 슬프게도 발췌본이에요ㅜㅠ

다락방 2012-07-16 12:54   좋아요 0 | URL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핫.

근데 저 책이...발췌본....입니까? 아, 이왕 읽는거라면 전문을 다 읽고 싶은데요. 어떤책인지 궁금해요. 일단은 [위대한 유산]으로 디킨스를 만나봐야겠어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얼음장수 2012-07-1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뻔뻔한 유머 너무 좋아요. 그리고 나선 유머가 아니었다는 듯 시치미까지 떼준다면 더욱 더.

음악, 좋네요. 라이브 연주도 너무 근사하구요.
저는 "내가 당신을 앓고 있나요?"라는 해석을 하나 더해 봅니다.

다락방 2012-07-16 12:24   좋아요 0 | URL
앓고 있든 잃고 있든, 가슴아프기는 매한가지네요...

저도 저런 유머 좋아요. 하하. 음악은 금요일밤에 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 안에서 다시 들어봤는데 참 좋더라구요. 가사가 제게는 잘 들리지 않는다는게 단점이었지만(ㅠㅠ) 그곳의 분위기도 참 좋죠? 한 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7-1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묵음도 우습지만,
마지막 구절에서도..ㅎㅎ
여동생님마저도 유머러스하시네요.
전 동생들 얘기가 왜 이렇게 재미난지?

다락방 2012-07-16 12:2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참말이지, 제 동생들이지만 웃겨요. 유머감각은 우리형제가 가진 재능, 뭐 이러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하하핫. 물론 모두에게 맞는 유머감각은 아니지만요. 하핫.

저는 오늘 아침에 책읽는나무님의 쌍둥이들이 나는 사진을 보았어요. 와- 정말 부럽더라구요. 그 나이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폴짝 뛰는게 가능할 것 같아요. 나이들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ㅜㅜ

2012-07-15 0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6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2-07-15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몸에서 광채가 나요. 책 많이 읽고 글 잘쓰고 멋진 상상력을 가진 아가씨한테선 다 그렇게 광채가 납디다. 그래서 그런 거겠죠 아마. 글구요 가족들은 원래 자기 식구들에게 평가가 가혹해요. 절세미녀의 아들이 "우리 엄마가 뭐가 예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거예요.

다락방 2012-07-16 12:20   좋아요 0 | URL
저는 그다지 멋진 상상력을 가지고 있진 않아요. 상상력이 제게는 부재한듯 ㅠㅠ 제 여동생이 저한테 평가가 가혹했던걸까요? 하하하하. 그치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여동생의 말이 제게 설득력있게 다가와요. 이젠 정말 그랬던걸거라는 확고한 믿음마저 생기지 뭡니까! 하아-

2012-07-15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6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13

제 책상 밑 사진이에요.






브론테님 책상밑도 이런거에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 2012-07-1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위 사진은 왜 감추는 거죠?

다락방 2012-07-13 15:39   좋아요 0 | URL
그건.............너무 심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07-13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7-13 15:44   좋아요 0 | URL
그건 너무 난장판이라 부끄럽단 말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012-07-1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렇게 작은 박스로는 안와요 ( "). 그럴 수가 없어요 ㅜㅜ

다락방 2012-07-13 15:40   좋아요 0 | URL
아, 큰박스는 중고샵에 보내요, 저는. 책 차곡차곡 담아서. 남은게 작은박스들 뿐. ㅎㅎ

하루 2012-07-13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박스 정말 중고샵에 보낼 박스들.OTL

다락방 2012-07-13 18:1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전 월요일에 큰 박스 하나 배송되어 올겁니다. 훗.

가연 2012-07-15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상자들이...ㅎㅎ 버리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 쌓아두고있어요.

다락방 2012-07-16 12:18   좋아요 0 | URL
전 중고샵에 책 내다팔때나 책 방출하거나 할때 작은 박스들도 요긴하게 쓰기 때문에(이게 막상 찾으려고하면 없거든요) 차곡차곡(이라기엔 좀 난장판 -_-) 모아두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