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개의 모임을 가지고 있고, 그 모임들 중 가장 처음에 만들어졌으며 가장 특별한, 가장 오래된 모임의 이름은 '샹그리라'이다. 사실, '샹그리라'라는 말은 우리가 '만들어낸' 말은 아니다. 원래 존재하는 단어인데 뜻은 모르는 채로 그냥 사용했었던 것.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발견한 뜻밖의 수확.
















(또 여행서적이라니, 이러다 나 진짜 떠날라..)



제임스 힐턴의 <잃어버린 지평선>에는

히말라야 남쪽 티베트 산중에 영원히 평화롭고 고요한

신비의 땅이 있다고 했지요.


사원은 금빛으로 빛나고,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그치지 않는 곳.

샹그릴라가 바로 그곳이죠.

흔히 '마음의 이상향'으로 불리는 곳. (p.126)



오! 그러니까 우리 모임의 이름인 '샹그리라'는 '마음의 이상향'을 말하는 거였구나. 이름 한 번 잘 지었네, 우리!! 




사실 우리가 모임의 이름을 '샹그리라'로 정한 데에는 어떤 깊은 뜻을 담은게 결코 아니었다. 우리 모임의 구성원들이 처음 만나 1박을 하게 된 모텔의 이름이 '샹그리라' 였던 것. 하하하하. 모텔 이름으로 그냥 모임 이름 급조한건데, 결국, 우리는 마음의 이상향, 이란 근사한 이름을 쓰는 모임이 되었구나. 하하하하하. 멋져!





덧붙임.

샹그릴라(Shangri-La)는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가공의 장소이다.

쿤룬(Kunlun)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숨겨진 장소에 소재하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계곡,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외부로부터 단절된 히말라야의 유토피아로 묘사되었다. 소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말은 지상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천국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샹그릴라 사람들은 평균적인 수명을 훨씬 뛰어넘어 거의 불사(不死)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상상에서 우러난 동양(Orient)에 대한 이국적 호기심(Exoticism)을 담고 있다. 샹그릴라 이야기는 티벳불교에 전승되는 신비의 도시 샹바라(Shambhala, 香巴拉)에 기초하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우리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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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09-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책속에 길이 있어요. 응!

락방 태그: 샹그리라 '나도' 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히히

다락방 2012-09-06 17:41   좋아요 0 | URL
짱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해도 잘 한다니까 우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꼬 2012-09-06 20:18   좋아요 0 | URL
레와님 갖다 붙이기 신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2-09-07 08:02   좋아요 0 | URL
그 모텔 주인은 '마음의 이상향'이란 뜻을 알고 모텔 이름으로 지었을까 급 궁금해졌어요 ㅋㅋㅋ

근데 무슨 모임의 첫만남이 모텔 1박부터 시작입니까? @..@
혹시 고기먹고 술마시면서 책읽기 모임? ^^::::::

다락방 2012-09-07 09:46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완전 대박 쪽집게네요. 네, 우리는 책모임이고 만나면 고기먹고 잠들때까지 술마셔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한테 말할 때 '책모임' 이라고 말하지 실상은 책 얘기는 하지도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말하기 편하게 책모임. 그걸로 끝!!

turnleft 2012-09-0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그 모임은...

여태껏 모임 이름의 의미를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었다는 건가요..;;

다락방 2012-09-07 09:4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우리가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모텔이름... 하하하하하하하하

가연 2012-09-0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샹그릴라.. 샴발라..ㅎㅎ 아발로기테스바라가 머무는 곳....은 포탈라군요..ㅎㅎ

다락방 2012-09-10 11:01   좋아요 0 | URL
샴발라 아발로기테스바라 포탈라...뭔 말인지...눈알이 돌아가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2-09-0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한 모임이었군요.
아무도 모임의 이름을 궁금해 하지않고 쭈욱~~
결성 그자체가 주목적이었던??ㅋㅋ
하지만..또 책에서 모임의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워 동공이 커졌던
다락방님은 그심오한 뜻에 흠뻑 취해주시고~~ㅋㅋ
님이 진정한 귀요미!^^

다락방 2012-09-10 11:01   좋아요 0 | URL
쿨하다기 보다는 먹고 마시는 거 외에는 도통 관심없는 사람들의 모임이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도 저희는 밤새 술 마시려고 만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12-09-0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데..전 이책의 작가를 처음 접하는데,
이름에서 혼자 쿡~ 했습니다.
유명하신 분이시라면 제가 실례를 범했는데요.
자꾸 이용했다고 하니까.ㅡ.ㅡ;;
헌데..책에 나온 여행지의 풍경이 너무 좋으네요.
여행을 떠나고 싶을만큼이나~~^^;;

다락방 2012-09-10 11:0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저자의 이름으로 거기까지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냥 이름이 이거구나, 하고만 생각했지. 다른 책들을 낸 작가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아, 참, 이 책 읽다보니 시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여행지의 풍경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요, 차마 저기로 여행을 가지는 못할 것 같아요. 어쩐지..음..무서운.....기분이......orz

아무개 2012-09-1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이름이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랑하라 고양이, 나쁜 고양이는 없다 등의 책을 썼었고
고양이의 춤이라는 다큐영화 참여했던 사람이였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딱 세장 있는 고양이 사진이 제일 잘 찍은거 같다는 생각이 ㅋㅋㅋ
다른 것보다 번지점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혼자 번지하러 가면 좀 이상하게 보일려나 ^^:::::

그런데 안나 카레니나는 어디판으로 보셨어요?

다락방 2012-09-10 10:59   좋아요 0 | URL
[안나 카레니나]는 문학동네 판으로 읽었습니다, 마중물님. ㅎㅎ

그래서그런지, 고양이 사진을 정말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는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읽다보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저는 그의 전작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고,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아, 맞네요. 전작에서도 이미 고양이 사랑을 밝힌바가 있군요.

혼자 번지점프 하러가는게 이상할 것 같진 않은데요, 음, 제 경우엔 무서워서 다른 사람이랑 함께 가고 싶을것 같아요. 그러니까 성공하고나서 그 두근거리는 심장을 혼자 감당하기 벅차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2012-09-10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2-09-1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되는 사람은 넘어져도 쥐를 밟는다는...아, 가만 보니쥐를 밟는 게 좋은 일은 아니군요. 그 속담이 뭐더라... 암튼 샹그릴라 이름 캡 예쁩니다. 그런 모텔은 가줘야 할 것 같단 생각마저 드네요. !

다락방 2012-09-12 13: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마태우스님. 쥐를 밟는....아 완전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샹그릴라 모텔은 대구에 있습니다. 음..그런데 어쩌면 서울에도 같은 이름의 모텔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기억의집 2012-09-11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전유성의 딸이 이름이 모텔이름이라더니..다락방님 모임도 그렇군요^^

다락방 2012-09-12 13:54   좋아요 0 | URL
오, 전유성 딸 이름이 모텔 이름이래요? ㅋㅋㅋㅋㅋ 음, 전유성은 아마 모르고 그랬을 것 같지만 저희는 그냥 '아, 처음 간 모텔 이름으로 해!' 였어요. ㅋㅋㅋㅋ 생각하기 싫어하는.... ㅎㅎ

기억의집 2012-09-13 12:37   좋아요 0 | URL
전유성의 딸 전제비 모텔 이름으로 지었다고 유명한데^^ 딱 까 놓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부인하고 들어가 모텔이름이 제비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