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 안드리치'의 《드리나 강의 다리》는 갖춘지 오래된 책이다. 2012년 그 당시 알라디너로부터 선물 받았다. 아마도 내가 읽고 싶다고 한 책을 그 분이 사주셨던 것 같다. 당시에 이 책에 대한 엄청난 호평을 보아서 읽고 싶었던 것 같다. 게다가 작가와 책의 제목 모두 이것이 대단한 문학작품일 것 같다는 느낌을 팍팍 풍기지 않는가. 막상 받아들고보니 세상 지루하게 생겨서 여태 읽기를 미뤄두었더랬다. 2012년 1월 1일에 선물 받아 2023년 3월에 읽기 시작했으니, 읽으려고 마음먹는 데 11년이 걸린거다. 와... 그나마 감사하렴, 그보다 더 오래되어도 읽히지 않은 책들도 책장에 있단다?

덕분에 책의 색이 좀 바랬다. ㅎㅎ



좀 실망스럽게도 책은 내가 기대한만큼 재미있지도 않고 크게 감동을 주지도 않는다. 어? 하면서 좀 실망감이 찾아온다. 책 제목에서 처럼 '드리나 강의 다리'가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해야할까. 여하튼 드리나 강에 다리가 세워지게 되고나서부터 1910년대에 이르기까지 그 다리를 거쳐갔던 개인과 그리고 국가적인 역사를 이야기로-사는건 다 이야기가 아닌가!-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공부에도 별로 흥미도 재능도 없던 내가 그나마 세상에서 무식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건 다 소설책을 많이 읽어서라는 생각을 했다. 새삼 했다. 


드리나 강의 다리 위로 전염병도 지나가고 오스트리아 군인들도 지나가고 결혼식 행렬도 지나가고 폭력도 일어나고 자살도 일어난다. 드리나 강은 그 자리에 생기고 난 후부터 다리 위에서 그리고 다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죄다 보고 듣고 또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또 다음 세대로 이어지면서 죽고 태어나고 자라고 사랑하고 그러다가 바야흐로 1910년쯤, 이제 드리나 강 주변의 젊은이들은 다른 나라 가서 공부도 하고 온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또 어디더라. 아무튼 외국 가서 대학 다니가다 방학하면 돌아와 드리나 강의 다리 위에서 토론도 하고 연애도 하고 그러다 또 개학하면 다시 외국으로 가고...


그러노라면 자연스럽게 '나는 왜 여기 갇혀있나' 라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젊은이들도 있을 수 있고 또 나는 여기서 사는게 좋고 지금의 삶에 전혀 불만이 없는 젊은이도 있을 수 있다. 여하튼 또 방학이 되어 외국갔던 젊은이들 들어와서 다리 위에 밤마다 모여 토론 즐기고 막 그러다가 그 때 한 젊은이인 '스티코비치'가 이 마을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조르카'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니, 이것은 조르카에게는 사랑이었으나 스티코비치는 한여름의 썸.. 같은 거라 해야하지 않을까. 조르카에게는 다른 나라로 떠나지 않고 바로 여기서 돈벌이를 하고 있는 '글라시촤닌'이란 애인이 있었었었었는데 그와 소원해진 틈에 잠깐 찾아온 스티코비치와 학교의 빈교실에서 뜨거운... 뭐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일을 알고 있던 글라시촤닌은 넘나 빡이 친다. 왜냐하면 스티코비치는 허세 가득한 새끼고 아무리 지가 외국에서 공부를 했든 뭘했든 이 새끼 머리에는 허세뿐이며 그러므로 조르카를 사랑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무 빡이 쳐. 아니나다를까 개학무렵 스티코비치는 간다는 말도 없이 또 슝 떠나버리고, 조르카는 가슴이 찢어지는 거다.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 가슴. 그런 그에게 엽서를 띄우고 답장도 받지만, 그 답장이라는 것이,



'나를 조이고 부러뜨리는 일들과 걱정 속에서, 나는 마치 강물이 흘러가는 소리와 눈에 보이지 않는 풀 향기가 가득한 비셰그라드의 평화로운 그 밤을 생각하듯이 너를 생각해' -p.410


'해발 2000미터의 높이에서 여러 나라의 말을 하는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나는 끝없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당신과의 지난 여름의 일을 생각한다.' -p.411


이런 식인거다. 조르카는 이 답장들에 매번 실망한다. 이 남자는 나를 사랑한게 아니었어. 알고 있긴했지. 불처럼 타올랐으니 금세 식을거라는 것을. 그러나 조르카는 이 남자를 사랑했기에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한 건 아니었다는 사실이 아프고 괴롭다. 앓는다. 



조르카는 창백해지고 몸이 야위는가 하면 점점 더 내성적이 되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고 그렇게 냉정하고 간략하고 빈틈없는 문장으로 된 그의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답장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느 누구의 도움이나 격려도 없이 자신의 실수와 수치를 스스로 해결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여리고, 상처받고, 어리고, 경험도 없고, 철부지인 그녀는 현실과 욕망의 헤어날 수 없는 거미줄, 자신의 생각과 그의 도무지 인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의 거미줄에 자꾸만 끌려들어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만약 누군가에게 묻거나 조언을 해줄 만한 사람이 있었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쉬웠을 테지만 그런 창피함이 그녀를 허락하지 않았다. 온 마을 사람들이 자신이 실연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고, 시장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비웃는 것 같았고, 악의에 찬 눈초리가 자신의 몸을 궤뚫고 지나가는 것만 같았다. 사람들에게서도 책에서도 어디에도 설명은 없었다. 하지만 스스로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를 몰랐다. 만약 그가 지난 여름 그녀를 정말로 사랑하지 않았다면 그 모든 정열적인 사랑의 말과 사랑의 맹세는 희극(喜劇)이라도 된단 말인가? 사랑이란 말이 아니고는 합리화할 수도 변호할 수도 없고 사랑이 아니라면 참을 수 없는 모욕밖에 되지 않는 그 학교 걸상 위에서의 에피소드는 무엇이라 해석해야 하는가? 그런 장난에 쉽게 자신과 타인을 밀어넣을 만큼 자신과 타인을 그 정도밖에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가능한 걸까?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그들을 그곳까지 이끌고 간 것일까? 그의 불타는 듯한 눈빛, 뜨겁고도 가쁜 숨결, 정열적인 키스는 무엇이란 말인가? 사랑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사랑은 아니야! 그녀는 자신이 원했던 것보다 더 확실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로 다시 평온을 찾을 수는 없었다. -p.411-412



요즘 읽고 있는 《조쉬와 헤이즐이 절대 사귀지 않는 법》에서 헤이즐이 조쉬에게 자신의 나쁜 연애에 대해 고백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에게 다가왔고 그래서 사귀게 됐던 잘생긴 남자 '타일러'가 자신의 성격이 별나다며 6개월만에 이별을 통보했었는데, 그런 타일러가 다른 여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에게 감정적 육체적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헤이즐을 찾아와 또 섹스를 하게 됐던 일. 번번이 헤이즐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면 안돼, 다음부턴 이러지 마' 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지만, 어김없이 또 타일러를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이면서 2년간 지지부진 타일러와 관계를 유지했던 일. 이 일은 헤이즐의 어리석은 연애였고 나쁜 관계였다. 결국 몇년후 우연히 타일러와 재회하고난 후 헤이즐은 집에 가서 엉엉 운다. 그 시절의 자신이 생각나서. 이제는 타일러가 좀 달라진 것 같지만, 그런데 자신의 그 과거가 자신 앞에 다시 보여서 운다. 그때 그 나쁜 관계가 시작된 게 헤이즐의 대학 1학년 이었다.


모든 사람이 전부다 그런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살면서 한번쯤, 그리고 대체적으로 나이가 어릴 때, 나쁜 사랑에 빠진다. 나쁜 사랑에 빠진 당시에는 그것을 나쁜 사랑이라 인지하지 못하고, 그러나 주변에서 '안그러는게 좋을텐데'라는 걱정을 들으면서 그럼에도 그 길로 빠져 들어간다. 그리고 그것이 '나쁜' 사랑이라는 생각보다는 나쁜 '사랑'이라는 것에 더 치중한다.

나 역시 내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관계들이 있고 시간들이 있다. 그 중에는 당연히 나쁜, 어리석은 사랑도 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러나 그 시간이 지속되는 동안 괴롭고 내가 나를 고통에 몰아갔던 적도 있었던 바, 그것이 나쁜 것이 맞다. 나는 가끔은 내가 여기서 뭐하나,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라는 자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그 관계를 이어갔다. 그 관계를 바꾸고 싶었는데, 내게는 바꿀 힘이 없었다. 그저 이것이 불만이라는 토로를 가끔 할 뿐이었고, 그마저도 심하게 하면 이 관계가 틀어질까봐 조심스러웠다. 나는 그 때 나를 함부로 대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관계의 끝은 상대가 말했다. 상대도 이것이 나쁘다는 자각을 늘 하고 있었고 나의 토로를 들을 때마다 상대 역시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됐을 것이다. 결국 그는 '아니'라고 말했고 나는 갑작스런 그의 통보에 울고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며 사는지 모르겠네, 하면서 오래 괴로워했다. 그 당시에는 내가 '사랑'을 잃었다는 것에 괴로워했는데, 그 관계 때문에 나에게 어떤 벽을 치고도 있었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게 사랑이 아니었다는 걸 인정할 수 있었고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었다는 것도. 나는 드넓은 세상에 혼자 내던져저 살아가야 하는 사람인 것 같았다.


그 관계 이후에, 그리고 그게 사랑이 아니었구나, 결국 내 인생의 오점으로 남게 되어버렸구나.. 라는 걸 깨달으면서 그 관계를 시작하고 또 빠져들게 됐던 당시의 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나는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내가 경험해야 비로소 인지하는 사람이었고,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뭐든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었다. 내가 강하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조르카는 주변인들의 걱정을 들으면서 마을 축제 준비에 참여하게 되는데, 항상 거기에 참여해 준비를 같이하며 과거 연인이었던 글라시촤닌을 반복해 마주치게 된다. 그간 그를 애써 무시하곤 했었지만, 축제 준비를 하며 말을 다시 하게 되었고 그와 매번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위로를 받게 된다. 그리고 글라시촤닌은 그녀에게 극진한 애정을 쏟는다. 조르카는 점차로 회복되어 가면서 그와 다정한 관계가 되고 또 그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글라시촤닌은 지금 나라의 형편이 점점 더 안좋아지고 계속 이렇게 살 순 없다며, 결국 우리는 이곳을 탈출해야만 한다는 답을 내렸다고 조르카에게 말한다. 마침 미국에 아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도와주기로 했는데, 조르카, 만약 네가 그럴 의향만 있다면, 나는 너랑 결혼해서 함께 떠나고 싶다. 너가 허락만 해준다면, 미국에 가서 자리잡는 모든 것을 내가 다 준비하겠다, 라고 말하는 거다. 이곳에서의 탈출은 앞으로 살아갈 방법임에는 조르카가 생각하기에도 마땅한 바, 그의 제안이 고맙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그의 제안 너무 고맙고, 그러면서 조금만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한다. 학기 끝나기 전까지 대답해줄테니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그녀는 왜 시간을 달라고 말했을까? 다른 나라로 가 정착하는 것 자체가 인생에서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을까?



15일 후면 대학생들이 돌아올 것이다. 그때까지 그녀는 아무런 결정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그녀를 아프게 했지만 특히 이 남자의 호의가 가장 아프게 만들었고 가슴을 갈기갈기 찢느다 해도 그녀는 승낙의 말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무런 희망도 없었지만 단지 한 번 더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그 남자'를 보고 싶을 뿐이었다. 한 번만 더, 그런 다음에는 될 대로 되라지. 니콜라가 기다릴 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p.417



아아.. 그녀는 그토록 사랑했던 그러나 자신을 아프게 했던, 허세에 가득찼던, 말없이 떠나버렸던, 그 남자 스티코비치가 보름후면 돌아올 것이라는 걸 안다. 그토록 괴롭고 아팠으면서 그가 나를 사랑한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그러면서도 그 남자를 한 번만 더 보고 싶다. 그리고 그 남자를 한 번 더 보기 전까지는 지금 내게 헌신적인 이 남자에게 예스를 말할 수가 없어...



아..

조르카여

조르카여...

무엇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무엇을 기대하는가.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조르카여

그런 남자를 만나지 마오.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에 방점이 찍히는 게 아니라 '이런 나'에 더 취한 남자에게 기대를 걸지 마오.



아.. 

사랑은 대관절 무엇이건데 나를 아프게 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그를 기다리게 하는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왜 이렇게 어리석은 시간을 갖게 하는가.

조르카여..

사랑은 무엇이건데 나를 기다릴거란 믿음을 주는 사람에겐 그저 기다리게 하고 나는 원망스런 사람을 바라보는가.

어째서

왜때문에..


조르카여..



어쩌면 조르카에겐 시간이 좀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를 잊는데 걸리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자신을 수치스러워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지 모른다. 지금 조르카는 1914년의 드리나강 근처에서 살고 있는데, 2023년의 대한민국의 나는 조르카에게 말해주고 싶다. 미국으로 가라고, 그런데 헌신적인 그 남자 따라가지 말고 그냥 혼자 준비해서 가라고, 한 번 해보라고. 그리고 미국가서 영어 공부하고 완전히 다른 삶을 살라고... 그러다보면 크리스토퍼 같은 남자(라고 하지만 덴마크남)가 똭- 나타날지도 모르고 어쩌면 크리스틴 스튜어트 같은 여자가 나타날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아무도 안나타나도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면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


아, 그러나 미국에서의 정착은 힘들겠지.. 그래도 성공한 삶을 살자, 조르카여. 힘내!! 



아직 뒤에 조금 남았다. 마저 읽어야지. 아 이거 읽는데 시간 디게 오래 걸리네. 읽을 책이 태산인데.. 


아무튼 금요일이고 연말정산 환급되고 그러므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겠다. 어제도 그제도 그랬듯이... 샤라라랑~



아 그나저나 뉴욕 또 가고 싶네.. 후-







넌 밤에 전화하지.

나는 수화기를 들지.

다 끝났어.



조르카, 다 끝났다, 다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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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10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지루할 거 같아서 선뜻 손을 대지 않고 있다가.... 호평이 많아서(골드문트폴스타프!!!!! ㅋㅋㅋㅋㅋㅋ) 샀는데 지루하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다음에 읽어야지........

부장님네 회사는 매일 연말정산 환급해주나봐요?
매일 푸짐하게 먹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10 10:35   좋아요 2 | URL
표지에서 너무 지루함이 느껴져서 십년이상 묵혔는데요 본문은 표지의 느낌처럼 지루하진 않거든요. 재미있긴한데 저는 제 기대보다는 별로였어요. 별넷. 잠자냥 님 읽으신다면 제 생각엔 잠자냥 님도 별 넷 가실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뭔가 살짝 부족합니다.

매일 연말정산 환급해주는 건 아니지만 일 년에 한 번 연말정산 환급을 생각하며 매일을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10 14:21   좋아요 0 | URL
매일 일말정산...? ㅎㅎㅎ

다락방 2023-03-10 15:04   좋아요 0 | URL
어휴 오늘 점심에 과식했어요. 혼자 파티를 했네요, 아주. ㅋㅋ
다음주부터 근면하게 살자고 결심했습니다!!

단발머리 2023-03-1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소개, 평가, 뉴욕 사진 모두 감사드리는데요 ㅋㅋㅋ 조르카 어뜩게 됐나요? 와아… 진짜 그 맘 이해하지만 그건 아니잖아요.

다락방 2023-03-10 11:50   좋아요 1 | URL
일단 제가 읽은 부분은 저기에서 끝나는데요, 아마... 저게 끝이 아닐까 합니다. 아 어떡하죠 우리의 조르카... 조르카, 힘내! ㅠㅠ 나랑 마라탕이나 먹읍시다 ㅠㅠ (점심에 마라탕 먹을예정)

그쵸, 단발머리 님, 이해하는데.. 그건 아니죠 ㅠㅠ 제 마음이 딱 그 마음. 그런데 전 순서가 바뀐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그건 아니지, 그런데 이해한다..‘ 이렇게요. 저 경험과 저 시기를 지나야 비로소 조금 더 남자 보는 눈이 생길지도요.. ㅠㅠ

건수하 2023-03-10 14: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비언 고닉 <사나운 애착> 읽으시면 뉴욕 더 가고 싶어지실 겁니다.

몇 번가, 지명 계속 나와서 지도 켜놓고 읽었어요...
(전 뉴욕 못 가봤어요. 너무 커서 안 땡기는데 가면 좋아질까...)

다락방 2023-03-10 15:05   좋아요 2 | URL
저도 사나운 애착 읽으려고 대기중입니다. 아니, 뉴욕에 가고 싶어진다니..
저는 어릴때부터 뉴욕 엄청 가고 싶었거든요. 뉴욕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고 또 가고 싶고.. 그렇게 세번이나 다녀왔네요. 그런데 또 가고 싶어요! >.<

건수하 2023-03-10 15:08   좋아요 1 | URL
세 번이나 가셔도 또 좋다구요! 잠자냥님이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좋다고 하셔서 영화도 보고 싶은데
한 번은 가봐야겠네요 :)

다락방 2023-03-10 15:22   좋아요 2 | URL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네이버에서 무료로 준 적 있었거든요. 그 때 다운받아 앞부분 조금 보다 중단했는데 기간 끝나서 지금은 유료네요. 단돈 1,200원!! ㅋㅋㅋㅋㅋ
 

대학시절 어느 주말이었을 거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친구들을 만나 밤까지 술을 마셨다. 그리고 택시를 탔다. 기사님께 성내역까지 간다고 목적지를 말씀드리고 미터기를 계속 쳐다보았다. 내가 탄 곳에서 성내역까지 내가 가진 돈으로 아슬아슬 할 것 같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제발 도착할 수 있어라, 마음속으로 바랐지만 아직 성내역이 조금 남았는데, 내가 가진 돈은 이제 다 되어가고 있었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현금만 들고 다니던 때였다. 나는 안되겠다 싶어 기사님, 저 앞에서 세워주세요, 했다. 기사님은 성내역가서 지하철 탄다면서 왜 여기서 세워달라 하는거냐 물으셨다. 가진 돈이 이것뿐이라(하며 돈의 액수를 말했다) 거기서부턴 걸어갈게요, 했는데 내 말에 기사님은 '이 시간에 혼자서 거기까지 어떻게 걸어가냐' 고 하시며 지하철역까지 그냥 데려다주겠다고 하셨다. 나는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렸다. 기사님이 그런 배려를 해주실 줄 몰랐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밤이었고 길에 사람이 없었는데 거기서 내려주면 나는 걸을 수 있겠지만 아마 조금 쫄렸을 것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내 기억엔 1천원 정도만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성내역에 도착해서 기사님이 세워주셨고 나는 내가 가진 현금을 기사님께 다 드리다가 문득 내가 가진 참치캔 선물세트가 떠올랐다. 추석 연휴인지 설 연휴인지 아무튼 명절 연휴가 시작될 즈음이라 편의점에서 선물로 참치셋트를 받은거였다. 나는 부랴부랴 박스를 열고 거기에서 참치캔을 두 개였나 세 개를 꺼내서 기사님께 드렸다.


"기사님, 제가 이걸 드릴게요. 아이들 도시락 반찬 해주세요."


기사님은 웃으시며 고맙다고 받으셨다. 그리고 나는 무사히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집에 도착해 참치 박스 열어본 엄마는 왜 이렇게 비었냐고 물으셨고 ㅋㅋㅋㅋㅋㅋㅋ그냥 좀 줬어~ 하고 나는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친구들 만나서 이 얘기를 했더니 친구들이 진짜 넌 또라이야 그러면서 엄청 웃었다.



갑자기 오늘 아침 이 일이 생각난 건, 새로 올라온 <정희진의 매거진>을 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내가 들은 부분에서 정희진 쌤이 택시 탔다가 택시 기사님 아들이 직장암 걸렸다는 걸 듣게 되셨고, 기사님께 '우롱차 보내드릴게요' 하셨다는 걸 듣게 된거다. 이 사연이 너무 좋아서 갑자기 생각나버린 나의 참치캔 사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집에 가는 퇴근길에 정희진 매거진 업뎃 되지 않았을까 하고 들어가보니 역시 올라와있더라. 평소엔 어떤게 올라왔나 보지도 않고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들었는데 어제는 자, 어떤 것들이 올라왔나 하고 보다가 <한 장면의 인생> 에서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를 소개하시는 걸 알게 되어서 그것부터 들었다. 와, 이 영화 진짜 내가 엄청 엄청 좋아하는 영화다.















찾아보니 내가 이 영화를 2010년에 보았다고 나오더라. 아마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본 것 같다. 나 씨네큐브 진짜 자주 가서 브이아이피라고 연말에 초대해서 파티도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파티라고 뭐 대단한 건 아니었고 약간의 다과 와 기념품을 나눠주었고(에코백하고 또 뭔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여주었다. 당시 나는 씨네큐브와 미로스페이스 단골이었지.. 무튼,


정희진 쌤은 이 영화를 소개하시며 이 주연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영화 <영국인 환자>로 유명한 배우라 하셨는데, 사실 나는 잉글리시 페이션트 대학때 봤지만 거기에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나온건 기억나지 않는다. 내게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에서 엄청 각인된 배우이고, 이 영화를 본 뒤로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팬이 되었다. 


그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주연한 영화중에 프랑스 영화 <차가운 장미>도 기억에 남는다. 그 영화를 볼 때 되게 인상깊었던 게,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자신의 며느리에게 '내 아들 때문에 네가 불행하다면 이혼하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내 아들의 편을 드는게 아니라, 내 아들이 자신의 아내를 괴롭힐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게 진짜 너무 강렬했달까. 2014년의 영화였고 개봉당시 보았는데 와 진짜 그 말이 되게 인상깊었다. 


내가 아직 보지 못한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영화가 많으니 찬찬히 다 봐야겠다. 아 너무 좋은 배우다 진짜.



영화속에서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미술관에 가 그림을 보는 장면이 있다. 한 그림 앞에 한참을 서있는 장면. 그 때의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너무 강렬했고 그래서 집에 와 그 그림이 뭔지 검색해보았더랬다. 그 그림은 '에밀 프리앙'의 <고통> 이었다.



                              <에밀 프리앙, 고통>



영화속에서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자신의 아들을 납치,살인한 죄로 15년을 감옥에서 살고 나온다. 그런 사람이 미술관에서 이런 그림을 봤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정희진 쌤은 이게 이야기의 영화가 아니라 장면들의 영화라는 얘길 하셨는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이 영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기억된다기 보다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되는거다. 보통 영화든 책이든 보고난 후 오래되면 기억나지 않는데, 이 영화의 어떤 장면들은 여전히 기억나기 때문이다. 위의 그림을 보던 장면이 그랬고, 조카들을 맡아보게 되는 장면도 그랬다. 아들을 죽인 살인죄로 복역한만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터. 그런 언니가 앞으로 자리잡는 것을 돕고자 동생은 자신의 집에서 당분간 머무르게 한다. 동생의 남편, 즉 '제부'는 처형이 아들을 죽인 살인자라 역시 편견을 가지고 있다가 함께하는 시간이 좀 흐르면서 어떤 신뢰가 생기는 장면이랄까. 동생 부부가 외출하게 되고 아이를 맡길 곳이 없게 되고, 동생은 '우리 언니한테 맡기자'고 한다. 정작 언니인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내가 맡을게!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그저 묵묵히 아무말도 않고 있고 이 때 긴장이 (나에게는) 대단했는데, 그 때 약간 시간을 두고 제부가 '그래 처형에게 맡기자'고 하는 장면. 그 때 내가 안도의 숨을 쉬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마음도 풀어졌던 것 같다.  그런 장면 장면들이 기억나는 진짜 너무 좋은 영화인데 이 영화를 정희진 쌤이 얘기해주는 거다.


사실 정희진 쌤이 언급한 그동안의 영화들도 내가 본 게 있긴 했지만(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마더-그 딸의 남자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 영화-), 내가 막 좋아하는 영화들은 아니었는데, 이 영화는 진짜 진짜다!! 



내가 이 영화 너무 좋아해서 당시에 검색했더니, 소설을 두 권 냈던 소설가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그 감독이자 소설가의 책도 당시에 사서 읽었더랬다. 필립 클로델!! ㅋ ㅑ - 소설도 다 좋아서, 필립 클로델 다 사서 읽었던 것 같다. 몇 권 되지는 않는다.





아니, 죄다 품절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라리여~~~~~~ 그런데 나는 갖고 있지롱~ 읽었지롱~

어제 퇴근길에 이거 듣다가 으앗 필립 클로델 책 집에 다 있나? 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 던지고 막 뒤졌는데 세 권 나오네... 나 왜 세권 밖에 없지? 으흐흐흐



아 진짜 아련아련 추억 돋는다.



필립 클로델의 책 좋아해서 사서 읽으면서 아마도 비슷한 시기였던 것 같은데 필립 베송도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필립 베송의 《포기의 순간》을 읽기 시작하면서 너무 좋아서 필립 베송의 작품도 다 읽었다. 지금 검색해보니 베송은 다섯 권 중 두 권이 절판이고 세 권은 판매중이네. 베송은 읽고 다 팔고 포기의 순간만 남겨두고 있다. 필립 클로델도 좋고 필립 베송도 좋고 쌍필립이 다 모두 만족스러웠고 쌍필립 모두 프랑스 작가인 것이다. 크 -


나 프랑스 작가 별로 안좋아하는 거 아닌가보네? 껄껄. 



어제는 퇴근길에 혼자 똠양꿍을 먹으려고 식당에 들렀다. 

똠양꿍만 시키려고 했는데 마침 테이블 위에 맥주 광고에 눈이 멀어 맥주도 한 잔 시켰다.

똠양꿍, 나의 힐링 푸드~



아마도 똠양꿍에 들어간 생강 탓인지 나는 똠양꿍 먹으면 온 몸에 열이 오르다가 땀이 나는데, 그래서 먹기에 결코 편하거나 쉽진 않은데, 나는 똠양꿍 먹으면 그렇게나 힐링힐링이 되어버린다. ㅋ ㅑ-

베트남 가서 쌀국수 먹어도 힐링 되고 한국에서 똠양꿍 먹어도 힐링되고. ㅋ ㅑ-

문득 사람이 좋아하는게 많다는 것은 얼마나 살아가기에 유리한가 하는 생각도 했다. 쌀국수도 똠양꿍도 힐링 푸드라면 내가 힘들 때 힐링할 방법이 많아지는 게 아닌가. 게다가 내가 동남아시아 음식에만 힐링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순대국도 나의 힐링푸드이지만, 그래서 퇴근길에 혼자 순대국에 소주 마시기도 하지만, 내게는 스테이크도 힐링 푸드여~ 혼자 레스토랑 들어가서 스테이크 먹을 때도 있다. 껄껄. 좋아하는게 많다는 것, 내가 위로와 혹은 위안이 필요할 때 생각해낼 해결 방법이 많다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다행한 일이다.



아, 그렇다고 어제 딱히 뭔가 힐링이 필요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ㅋㅋㅋ 그냥 힐링 푸드가 먹고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똠양꿍 먹고싶었다는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점심은 게살 볶음밥 먹을 거다. 후후훗. 아침엔 고등어구이 먹어서 좋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이란 참 기이하다. 삶은 예측 불허다. 분별할 만한 틈도 주지 않고 한데 뒤엉키고, 은총의 순간인가 싶으면 피비린내 나는 순간이 닥친다. 늘 그런 식이다. 인간은 길가에 놓인 작은 조약돌 같다. 기나긴 세월 동안 한자리에 박혀 있다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어느 떠돌이의 우연한 발길질에 냅다 날아가는 조약돌. 그런 돌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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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3-08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부터 새로 올라온 공부를 듣고 있는데 영화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다 듣지 못하고 끊었어요.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들어봐야겠어요. 영화도 찾아보구요.
좋아하는 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도를 많이 해보셨다는 의미도 되겠죠. 꼭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것이라도 달려들 수 있는 용기가 부럽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시고 새로운 시도의 길을 보여주셔서 고마워요. ^^

다락방 2023-03-08 10:36   좋아요 3 | URL
전 점심시간에 뭔가 보는 것보다 듣는게 편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오매거진 듣는게 너무 좋아요. 희진쌤이 좀 더 많은 걸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점심때에도 들을걸 생각하니 너무 신나요! 어제부터 희진샘 오디오매거진 또 들으면서 아 이걸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너무 다행이다 했어요. 세상 사람들이 다 들으면 좋을텐데요.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콕콕 찌릅니다.

잠자냥 2023-03-08 08: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헐 ㅋ 다부장님 저 영화 씨네큐브에서 봄? ㅋ 저도 거기서 봤어요. 희진 쌤도 씨네큐브 자주 가신다고 하던데, 거기서 우리 셋이 같은 영화 같은 시간에 본 적도 분명 있을 거 같습니다. 저도 씨네큐브_미로스페이스 가장 자주 가던 영화관이었어요. 씨네큐브는 지금도 그렇고 사라진 미로스페이스 대신 요즘은 그 안쪽으로 걸어들어가서 있는 에무시네마(발음 주의 ㅋㅋㅋ)에 자주 갑니다. 암튼 반갑 ㅋㅋㅋㅋㅋ 요즘도 씨네큐브 자주 오면 내가 인사해줄 수 있는데 ㅋㅋㅋㅋㅋ

암튼 저 영화가 희진쌤 이번호에 소개되는군요! 저도 엄청 좋아했던 영화라 더 공감하며 들을 수 있을 듯합니다. 빨랑 들어야지=33

그나저나 아침부터 고등어구이가 넘어가요? 역시 다부장 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3-08 08:4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베트남 다녀오신 그날 밤에 다음날 아침에 드실 김치찌개를 끓이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저는 더 놀랍지도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것이 그리 좋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그런 인연이 이어지려면 어느 정도의 인구밀도가 필요하겠구나 싶어 조금은 부러워집니다. ㅠㅠ

다락방 2023-03-08 10:48   좋아요 3 | URL
아니 세상에. 저 영화 씨네큐브에서 보셨다니. 어쩌면 잠자냥 님 저랑 씨네큐브나 미로스페이스에서 마주쳤을지도 모르겠어요. 한두번 이상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에무시네마는 들어보기만 했지 가보진 않았는데 거기에 있군요! 제가 코로나 이후로 극장을 거의 안가고 있네요. 젊은 시절엔 평일에 퇴근하고도 극장을 갔지 뭡니까.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그 체력은 어디서 나온것인가 싶어요. (절레절레) 강남에서 퇴근해서 광화문에 영화 보러 가고 강동 집까지 ... 어휴...

어젯밤에 자기 전에 엄마가 ‘내일 고등어구이해줄게‘ 하셔서 아 엄마 행복해... 하고 오늘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떴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3-08 08: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는 게 많아서 먹고 싶은 게 많은 사람, 참 땀인 부장님… 즈이 아버지가 은퇴하고 택시 드라이버를 잠시하시다가 차가운 세상 서비스직은 못하겠다며 상처받고 요즘 넷플릭스만 보세요😩 희진샘이랑 부장님 같은 분만 계셨다면 좋았을텐데…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우리..☺️

다락방 2023-03-08 10:40   좋아요 0 | URL
맞다 맞다. 아는게 많아서 먹고싶은게 많네요. 몰랐으면 먹고싶지도 않았겠지.. 하하. 그렇다면 나에게 아는 것이란 좋은것인가 아닌가.. 아무튼 똠양꿍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진짜 너무 좋아요!

아버님 요즘 상처 받으셨군요.
넷플릭스 보시고 상처에서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말고 ㅠㅠ

건수하 2023-03-08 0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로 올라왔군요! 다운로드해놨다 퇴근길에 들어야지...

사진 보니 똠얌꿍 먹고 싶어요. 어쩌지... 우리 동네엔 그런 게 없는데 ;ㅁ;

다락방 2023-03-08 10:41   좋아요 0 | URL
저는 퇴근길에 있어서 간혹 들어가 먹고 갑니다. 진짜 똠양꿍 너무 좋아요! >.<
가끔 모닝글로리나 쏨땀도 같이 먹어요. 아 똠양꿍 너무 좋아요 흑흑 ㅠㅠ

수하 님, 오디오매거진 즐겁게 들으세요. 전 진짜 정희진 쌤이 오디오매거진 해주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3-03-08 0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이 하나도 없는 것은 그러련 하겠으나 작가 이름도 처음이네요. 독서력 만렙의 현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아는 작가 1명 있어요. 정희진!!

다락방 2023-03-08 10:42   좋아요 0 | URL
정희진으로 하나되는 우리..

아직 들을 매거진이 남아있다는 게 너무 씐나요! 정희진 쌤이 매거진 해주어 너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감사해요. 매 회차 들으면서 진짜 공부되는 느낌이에요. 다른 사람들도 이걸 좀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얘들아, 정희진 쌤의 말씀을 들어라!!!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08 09: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부장님하고 비슷한 기억이 있어요. 대학 때 친구들하고 술이 떡이 되게 먹고서 애들은 분명 좌석버스 태워서 보냈다는데..... 저는 눈 떠보니 1호선 의정부역에 가 있더라고요? 게다가 전철 청소하는 분이 청소하면서 깨움 ㅋㅋㅋㅋㅋㅋ 아니 좌석버스에서 내려서 내가 왜 1호선을 탔을까요? (심지어 집에 1호선이 가지도 않는데??)

아무튼 일어나서 의정부역으로 기어나와서 택시를 탔는데 지갑엔 단돈 3천원!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학생용 전철 정기권이 있을뿐! 대학생이니 무슨 신용카드가 있겠습니까? 서울까지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2만원 넘게 부르시던데 하..... 3천원 밖에 없다고 3천원어치만 일단 가달라고 하니까 아저씨가 헛웃음 웃으시더니 걍 출발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집이 어디댜고 물으시더니 어디라고 하니까 집 근처 전철역에 세워주시더라고요. 여기서부터는 3천원으로 택시타고 갈 수 있을 거라고. 그분은 의정부가 집이라고 다시 돌아가셨다는...... 저는 참치캔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드리고 여전히 이렇게 아름다운(?) 사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미스터리 나는 왜 1호선을 탔는가.......

근데 이 순간에 저에게 참치캔 세트가 있었따면 저는 참치캔 박스째 드렸을 거 같거든요? 그런데 다부장님은 주섬주섬 3개 꺼내서 주면서 ˝아이들 도시락 반찬˝ 운운했다는 게 또라이로 갈리는 지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08 10:0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저도 황급히 박스째 드렸을 거 같은 느낌
다락방님 여유로우십니다~

다락방 2023-03-08 10:4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제가 모자란 돈이 천원 정도였습니다. 잠자냥 님만큼 갔으면 박스로 드렸죠, 저도. 2만원 거리라면서요. 저는 천원 정도 갔다니깐요? 천원=참치하나, 감사한 마음=나머지 캔ㅋㅋㅋㅋㅋㅋㅋ나름 머릿속에서 계산하는 부분입니다. (기사님 손해보시게 하지 말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시락 반찬은 왜 운운한건지 모르겠어요 진짜. 지금 생각하면 그 분 싱글이면 어떡할라고. 아이고 머리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술 적당히 마셔야지. 저도 지하철 타고 끝까지 갔다가 청소하시는 분이 깨워 일어난 적이 있어요. ㅠㅠ 그 때는 직장인이라 지하철역 나가서 택시 타고 가긴 했습니다. 어휴, 카드도 없던 대학생 때 그런 일은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ㅠㅠ

책먼지 2023-03-08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사님께 뭐라도 쥐여드리고 싶었을 다락방님 마음이 너무너무 이해됩니다.. 희진쌤 매거진 아껴듣고 싶은데 일단 틀면 멈출 수가 없네요..??? 어쩌면 다락방님은 좋아하는 걸 세는 것보다 좋아하지 않는 걸 세는 게 더 빠르시지 않을까 싶으면서요..
저는 태국음식 (똠양꿍!! 팟타이!! 뿌팟뽕커리!! 싱하!! 창!! 레오 맥주!!!) 너무 좋아해서 예전에 퇴사와 입사 사이에 시간이 뜰 때 치앙마이에 두 달 정도 체류하면서 쿠킹클래스에 다녔었는데요.. 배운대로 해도 절대 그맛이 안나더라고요..??? 한국에서도 현지 맛을 내겠다는 야심찬 꿈은 접고 그냥 사먹습니다..(또륵)

다락방 2023-03-08 10:45   좋아요 1 | URL
저는 제가 좋아하는게 뭔지 알고 그걸 입밖으로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좋아하는게 실제로 저에게 더 많이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그런 제가 만나기 싫은 사람은 싫어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싫어, 안해, 못해 하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 만나면 너무 기가 빨려가지고 ㅋㅋㅋ 그래서 저는 이렇게 혼자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삼겹살도 먹고싶네요? (뜬금)

아니, 치앙마에 쿠킹클래스라니. 대박. 저는 나중에 치앙마이 한달살기 해볼까 싶긴 하데 쿠킹클래스 다닐 생각은 전혀 안했네요. 요리엔 워낙 재능이 없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는 쏨땀도 너무 좋아해요. 태국에 여행갔을 때 매끼니 쏨땀을 주문해 먹고 호텔 들어갈 때 또 포장해가고 그랬어요. 쏨땀 너무 좋은데 한국에서 사먹으면 너무 비싼 샐러드에요 ㅠㅠ

저 얼마전에 제가 다니는 미용실 원장님이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보고 너무 맛나보여서 족발덮밥 만들어 먹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과는 완전 대만족이어서 예전엔 족발 남으면 족발덮밥 하다가 이젠 족발덮밥 하려고 족발 주문하신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저는 족발덮밥도 사먹겠습니다!!!

사먹읍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08 11:20   좋아요 0 | URL
저 좀 바보같은 소리했죠??? 좋아하는 걸 자각하고 말하다보면 또 좋아하는 게 생각나고 늘어나고 그게 꿀잼인데!!!
혼밥에 대해서는.. 하루종일 인간들한테 시달리는데 점심이라도 맘편히 먹고 싶은 거 먹어야 힘나지 않나요..(오늘 점심때 먹으려고 딸기 생크림 케이크 싸온 사람)
으아 쏨땀 맛있죠??? 당근이랑 파파야 채 썬 거 뿐인데 대체.. 왜?? 왜 그렇게 맛있는 것이죠??
저 치앙마이에서 또 기억에 남는 게 쇼핑몰 가운데 야외에 엄청 큰 나무평상이 있는데 거기 오전 10신가? 11시인가?? 아무나 요가매트만 들고 가면 들을 수 있는 무료 요가 클래스가 있었거든요??? 다이소에서 매트 사 가서 거의 매일 참여했는데.. 뭔가 건물 너머로는 차가 지나다니고 시끄러운데 그 공간은 좀 중정같은 느낌이라 희안하게 고요하고 바람도 솔솔 불고 해서 엄청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거기서 만난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고요!!!
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사먹자는 것이군요!! 옳소!! 벌어서 사 먹자!!!!

다락방 2023-03-08 11:22   좋아요 1 | URL
오오 무료 요가 클래스라고요? 완전 솔깃한데요? 저는 동남아 갈 때마다 요가 한 번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그나라 말 모르는데도 가능할까 싶어서 좀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태국말 전혀 몰라도 괜찮을까요? 저 치앙마이 안가봤는데 진짜 꼭 가봐야겠어요. 가서 요가도 하고 타투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08 11:30   좋아요 0 | URL
외국인들이 많다는 걸 알아서 영어로 해주고 또.. 대충 눈치로 따라하면 되는지라 충분히 가능합니다ㅋㅋㅋㅋㅋ (가서 태국어 가르쳐줄 쌤도 섭외했는데 하루만에 쌤 미안해요 전 안 될 것 같아요 하고 도망ㅋㅋㅋ) 공기가 생각보다 엄청 안 좋긴한데 그거 빼고 다 좋았어요!!! 타투ㅋㅋㅋㅋㅋ 헤나로 하실 거죠???? 저 바보같이 헤나 받고 바로 마사지 가는 바람에 헤나 염료 굳은 게 다 가루로 떨어져서 대환장 파티ㅋㅋㅋㅋㅋ 타투 하고 절대 마사지 가시면 안됩니다 둘다 하고 싶으시면 반드시 순서를 반대로!!!!!

다락방 2023-03-08 11:36   좋아요 1 | URL
아뇨, 타투요!! 헤나 말고 타투요!! 저 발목에 타투 하나 있거든요. 몇 년전에 비명 지르면서 받았어요. 생각보다 훨씬 아프더라고요? 원래 발목+쇄골 계획하고 갔다가 너무 아파서 발목만 받고 돌아왔었어요. 그런데 몇 년 지나니까 이 아픔이.. 희미해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도전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쇄골에 태양 문신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후훗.

영어로 해주신다고 해도 제가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살짝 긴장되지만, 음.. 한 번 해봐야 할 수 있나 없나 알 수 있을테니 일단 치앙마이 가면 도전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아 너무 좋으네요. 아 벌써 행복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08 14:15   좋아요 0 | URL
맙소사ㅋㅋㅋㅋ 발목 타투도 글귀 같은 거 아니고 문양인가요!!!
다락방님 가시면 에피소드 잔뜩 만들어오실 것 같아서 저까지 두근두근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08 14:20   좋아요 0 | URL
ㅋㅋ 네 레터링 아니고 걍 작은 문양이에요. ㅎㅎ 저 퇴사하면 퇴직금으로 치앙마이, 베트남 한달살기 하고 몰타 어학연수 가고 그러고 싶어요. 언제 퇴사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08 17:2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다락방님 분명 당장도 퇴직금 받아서 그거 다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동남아는 겨울이 좋으니까 다음 겨울까지만 조금만 더 버텨보시겠어요..?? 기왕이면 몇 계절 더 벌어서 가시죠!!!

다락방 2023-03-09 07:57   좋아요 0 | URL
책먼지 님, 제 마음은 이미 퇴사지만 ㅠㅠ
저희 아버지 수술 하셔서 재활까지 시간 오래 걸리시고 엄마는 그런 아빠 곁에 계시고.. 제가 지금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라서 그만둘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책먼지 님 말씀대로 몇 계절 더 버텨보려고 합니다. 화이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먼지 2023-03-09 15:51   좋아요 0 | URL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시군요ㅠㅠ 어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맛있는 거 더더더 많이 드세요!!!! 화이팅!!!! (아버님의 순조로운 쾌유를 빕니다!!!)

테레사 2023-03-0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다락방님 덕에 이 영화 볼거에요. 제가 최근 영화를 끊었는데, 다시 시작하는 영화는 이 영화가 될 거에요. 그리고..브로덱이라니..우리가 함께 열광했던 바로 그 클로델이라니...이렇게 인생은 연결되고 연결되고 또 연결되는 모양입니다.

다락방 2023-03-08 10:47   좋아요 1 | URL
네, 테레사 님. 제가 너무나 좋아했던 영화가 언급되다 보니 반갑고 또 추억속으로 훅- 빨려들어가게 되네요. 이 영화 보고 너무 좋아서 감독 찾아보고 그 감독의 책을 사서 읽고 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이 영화 보시고 감상 적어주세요, 테레사 님. 테레사 님께도 좋은 영화가 될겁니다!!

책읽는나무 2023-03-0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치캔 훈훈하네요^^
요즘 뭐가 그리 바쁜지 정희진 쌤 매거진도 까먹고 있었네요.
지난 번엔 택시 기사님께 선생님이라고 호명해서 혼 났었다고 하시더니, 이번엔 훈훈한 이야기를 들려주셨군요.
희진샘 택시 탄 이야기도 은근 재밌어요^^
똠양꿍~~ 전 똠양꿍을 먹어보질 못했거든요. 한 번 먹어봐야지~ 생각하고 살펴보니 울 동네엔 태국 음식점이 없는 거에요. 파는데가 없네요ㅜㅜ 그나마 쌀국수 가게는 두 어 곳 있는데....음식 얘기 나올 땐 대도시에 살고 싶긴 합니다. 소도시엔 먹으러 갈만한 곳이 없어요. 그래서 줄구장창 집에서 만들어 먹고 있는지도ㅜㅜ

다락방 2023-03-09 07:56   좋아요 1 | URL
똠양꿍은 경기권으로만 나가도 먹기 힘들더라고요. 제 동생들 똠양꿍 사주려고 하면 의정부도 안산도 음식점 찾기가 힘들었어요. 저희 집 근처는 한군데 있는데 회사 근처는 여러군데에요. 퇴근길에 들러서 먹을 수 있을만큼요. 제가 태국 갔을 때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 뒤로 똠양꿍, 모닝글로리, 쏨땀 아주 환장하고 먹어요 ㅋㅋㅋㅋㅋ

책나무 님, 이번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 꼭 들으셔야 합니다. 이번달 방송분 중에서 <말의 권력 관계-어떻게 싸울 것인가>는 특히 재미있어요. 들으면서 소리내서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3-1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 모르겠고 쏨땀 먹고 싶어요 ㅠㅠ 먹은 횟수에 비해 내 사랑이 너무 커… 쏨땀!!!!!

다락방 2023-03-10 09:34   좋아요 0 | URL
쏨땀은 사랑입니다~

2023-03-10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0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안의 그놈
강효진 감독, 진영 외 출연 / 올라잇픽쳐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조폭 나오는 거 너무 싫고 내용은 클리셰 범벅이지만,
몸 바뀌는 이야기 중에서 가장 불쾌함이 없지않나 싶다.
무엇보다 조폭 두목과 학폭 당하는 왕따 피해자의 몸이 바뀌어버리는 데에서 일종의 대리만족이 느껴져버렸.. (사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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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안봤는 데 진영 좋아함... 내 스타일ㅋㅋㅋ (다 자기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 최진실 동생 최진영 닮지 않았어요? 나 어릴 때 스카이 최진영 좋아했어요!!! ㅋㅋㅋ 은오님은 스카이 모르겠지?ㅋㅋㅋ 이제껏 나 숨쉬고 있는 이유는 하나....... 걸어온 길이 너무도....

다락방 2023-03-07 14:28   좋아요 1 | URL
아 저는 박성웅하고 라미란은 아는데 정작 주연인 이 남자 이름도 몰랐네요. ㅋㅋㅋㅋ 처음 보는 배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3-07 14:3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처음보는 배운데... 최진영인줄 알고. 너무 놀라서 검색했던 기억 ㅋㅋㅋㅋ 근데 이름도 진영이어서 더 기억나요 ㅋㅋㅋ!!! 이거 봐야겟다 흠흠 라미란 짱!

다락방 2023-03-07 14:50   좋아요 0 | URL
저 트윗에서였나? 왕따 당하는 학생 몸에 조폭 두목 들어간 짧은 영상 보고 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뭐, 이런게 있어?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모르고 봤는데 갑자기 라미란이 똭!!!!!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07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제목이....... 다른 생각을 불러일으키네요. 흠흠.

DYDADDY 2023-03-07 14:44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은 다락방님을 놀리는데 일가견이 있으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07 14:46   좋아요 1 | URL
네, 그래서 어제 일할 맛이 안 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의 일=다부장 놀리기)
다부장은 연차 쓸 거면 자냥에게 허락을 받으라.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07 14:49   좋아요 2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거 그거 아니라굿, 이사람아!! 이렇게 음란해서야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연차는 허락받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3-07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좀 웃겼더랬죠. 아무래도 박성웅 배우랑 진영 배우랑 너~무 달라서요 ㅋㅋㅋ 내용은 별 거 없는데 그렇게 기분 나쁘지도 않았어요. 그러고보니 진영 배우라고 하니 좀 어색하네요. ㅎㅎㅎ

다락방 2023-03-08 08:35   좋아요 1 | URL
오옷 꼬마요정 님도 이 영화 보셨군요! 저는 이 영화의 존재 자체를 엊그제 처음 알았지 뭡니까? ㅋㅋ 저도 많이 웃었어요. 아무래도 몸이 바뀌는 영화는 불쾌한 지점이 생기기 되게 쉬울것 같은데요, 이건 같은 성별이라 그런지 그런 지점이 없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아하하하하.
 
















헤이즐은 별난 성격이라 예쁜 외모에도 불구하고 오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 자신과 같은 성격을 가진 엄마도 아빠로부터 이해받지 못했다는 것을 지켜봐왔었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오랜 연애가 오기 힘들거라는 생각을 한다. 내 별난 성격을 보고 처음엔 다가오지만 곧 그 별난 성격 때문에 자신을 떠났던 남자들이 그동안 있어왔고, 그러니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그런 헤이즐이 조쉬를 좋아한다. 너무너무 좋아한다.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와는 사귈 수가 없다. 가장 좋은 친구, 베스트 프렌드로 머물러야 한다. 조쉬도 친구로서 내게 너무 잘해주는 사람이지만 만약 그와 사귀게 되고 또 그렇게 다른 남자를 잃었듯 잃게 된다면, 조쉬는 진짜 너무 좋기 때문에, 그 상실감을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무너질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쨋든 조쉬와는 친구, 가장 좋은 친구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


조쉬는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여자친구가 오랫동안 바람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때문에 마음이 상해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망가질뻔 했는데, 헤이즐이 더블 데이트를 제안해온다. 우리 서로에게 이성을 소개시켜주고 더블데이트를 하자. 그렇게 자신들의 인맥을 총동원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더블데이트를 하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상대도 없을 뿐더러 별로 재미도 없고 일이 꼬이거나 해서 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다 몇 번째였지, 조쉬의 상대가 '너는 누구랑 데이트 하러 왔는지 잊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 그 만남 내내 조쉬가 신경쓰는 건 자신이 소개받은 상대가 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 있는 헤이즐이었다. 헤이즐의 기분이 어떤지, 헤이즐이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헤이즐의 상대는 또 헤이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만 더 신경이 쓰이는거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 더블데이트를 계속하는 건, 헤이즐과 계속 함께할 놀이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렇게 조쉬와 헤이즐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면서 그러나 베스트프렌드라는 관계를 유지하다가, 어느 술 취한 밤, 



섹스를 한다.



자, 여기서부터는 더러운 나의 고백도 이어진다. 내가 아주 오래 품고 온 추악한 과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팅이 뜻대로 안되고나서 헤이즐과 조쉬는 술을 마시기로 한다. 술을 제법 많이 마셨다. 술 마시는 동안 자신들의 과거 연애 얘기도 하고 껄껄 웃으며 이제 다 마셨다 나가자, 했는데 바깥에 비가 쏟아지가 아이고야, 이래가지고 어떻게 집에 간담? 엄브렐러 없었던 그들은 더 가까운 헤이즐의 집으로 뛰어간다. 물론 뛰어갔어도 홀딱 젖은 꼴을 면하지 못해 둘은 쇼부를 친다. 일단 조쉬가 샤워를 하면서 젖은 옷을 내놓으면 헤이즐은 그걸 건조기에 넣고 돌리고 조쉬가 입을만한 옷을 주기로 했던 것. 그러다 옷 다마르고 입고 가면 되는거였는데, 헤이즐이 술을 조쉬보다 더 많이 마셨고, 내가 그러니까 술집 나가기 전부터 내내 걱정했는데, 술집 나오기 전에 화장실을 들르지도 않았던거라... 하아- 그리하여 조쉬가 샤워하는 마당에 아아아아아 헤이즐은 쉬가 마렵습니다... 매우 마렵습니다... 참을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은 하나 뿐입니다.....그래서 어떡하냐면, '나 니 옷가지러 들어간다!' 일단 자신이 들어가는 걸 알린 뒤, 얼른 오줌 싸고 나오자고 생각을 한다. 후딱 싸고 나오자, 어차피 조쉬 샤워중이니까. 이래가지고 얼른 변기 위에 앉아서 오줌을 싸는데, 아니 너무 마렵다가 싸면 이렇게 막 groan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샤워커튼을 조쉬가 뽝- 열어가지고 헤이즐이 변기 위에 앉아있는 걸 보게 되고, 너 뭐해? 이래서 나 오줌 싸.. 이렇게 되어버린... 너무나 어쩔 수 없고 쪽팔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는 바로 이 지점에서 나에게 잊지 못할, 평생 잊지 못할 더러운 과거가 떠올랐다. 나의 어리석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너무 과하면 오히려 안하니만 못하다는 커다란 깨달음을 준 나의 과거...



그러니까 내가 그 남자랑 막 좋아서 시작하는 단계라고나 할까, 아직 우리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었던 그 즈음, 요샛말로 썸탄다고 하는 뭐 그런 단계 였지만, 나는 굳이 연인이 되기를 바라지도 않았고, 어휴 그것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이 남자랑 연락만 해도 너무 좋아, 이렇게만 평생 지내도 너무 좋아 베리 땡큐! 막 이럴 정도로 좋아했던 남자가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얼마나 좋았냐면, 이 남자랑 통화하다가 너무 오줌이 마려운데, 화장실을 다녀올려니 전화를 끊어야 하잖아? 내가 음주후 집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기록할 필요가 분명 있다. 어쨌든 그래서 내가 '전화 끊기 싫은데', '전화 잠깐 끊자고 말하기 싫은데' 하였고, 만약 왜 끊어야 돼 물어보면 뭐라고 말해? 이렇게 되어가지고, 나는 어리석게도 전화기를 그대로 들고 화장실로 가버리는 거다.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그리고 볼 일을 보면서 통화를 하게 됩니다. 여러분, 내가 진짜 인생 이만큼 먼저 산 선배로서 충고하는데, 절대로 변기 위에서 볼 일 보면서 통화하지 마세요. 상대한테 다 들립니다. 그러니까 나는 볼일을 보면서 안 보는척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를 했다,


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나서 그런데 변기를 돌릴 수가 없는거다. 왜냐하면 변기를 돌리면 내가 쉬했다는 걸 상대가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변기도 안돌리고 손도 안씻고 그냥 화장실을 나서는데, 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자식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변기는 안돌려?"


라고 물었던 겁니다. 하아 쉬바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수치스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내가 차라리, 그냥, 솔직하게, 아 들렸어? ㅜㅜ 아 쪽팔려.. 이랬으면 되는데, 내가 그 때 너무 놀라고 긴장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 안싼척 하면서, 나 물마신건데? 이러면서 정수기에서 물을 따른거다. 그리고 마시면서 제발, 제발... 도대체 뭘 제발인제 제발..하는 마음이 되었는데, 하아- 수화기 건너편의 남자가 잠깐 침묵한 뒤 '알았어' 라고 하는데, 이미 나도 알고 너도 아는 부분.. 내가 오줌싸면서 통화한 걸 그도 안다는 걸 내가 안다는 걸 그도 안다.. 그러나 우린 이 일에 대해 끝까지 침묵하게 되는데... 내가 이게 진짜 너무 수치스럽고 그날 통화를 끊고 머리털 쥐어 뜯고 이불킥을 이천번 하면서, 아니 심지어 바야흐로 내가 삼십대 후반에 일어난 일입니다. 얘들아, 술 마시고 좋아하는 남자랑 통화하지마 이성을 상실해버리면 이런 일을 저지른다 ㅠㅠ 아무튼 그래가지고 내가 너무 수치스러워서 당시 나의 연애사를 매일 보고받던 친구에게 이 일을 얘기하니, 와,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 실수를 다 하네, 너가 그런 일을 하다니... 막 이렇게 되어버린거다. 세상에. 진짜 내가 그간의 연애를 돌이켜보면 다른 누구를 대입해도 그 딴 실수 안할텐데, 너무 좋아해서 대가리가 약간 맛이 가버린... 뇌여, 돌아왔어야지!! 이 일이 잊히지가 않고 더러운 과거로 남아있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런데 헤이즐은 오줌 싸는 모습을 들키는 거다. 모르겠다 모습을 들키는 게 더 나쁜지 소리를 들키는 게 더 나쁜건지. 아무튼, 나는 소리만 들켰으므로 그 뒤에도 얼마간 썸이 이어졌지만, 헤이즐은 모습을 들켰고, 자신의 그런 모습을 봤다는 것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너는 내꺼 봤는데! 막 이렇게 티격태격 하다가 샤워하고 나온 조쉬가 자신의 타올을 걷어버렸고, 샤워한 몸에서 타올을 걷어내면 뭐가 나옵니까?



그것...


그래서 그 날 술김에 그리고 어떤 수치심과 쪽팔림과 공평에 대한 감각 때문에 그들은 섹스를 하게 되고 그들이 서로를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하게된 첫 섹스고, 헤이즐은 원나잇도 많이 해봤지만 조쉬 임, 한국남자 조쉬임은 장남이고 책임감이 있어가지고 절대 가벼운 섹스 같은거 진짜 안하는 놈이었는데, 그런데 술김에 이들은 하게 되고 근데 막 또 너무 좋고, 그런데 다음날 어색어색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얘들아... 


그래도 우린 여전히 친구지? 이러면서 그 날의 이야기는 피하고 연락도 하고 그러면서 베프도 하고 막 그럴라고 하고 그래서 또 더블데이트를 잡았단 말야? 그런데 이번에 나온 남자가 헤이즐이 과거에 사귀었던 그러면서 질질 끌려다녔던 남자 '타일러'다.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남자였는데 역시나 헤이즐의 별난 성격 때문에 육개월만 사귀고 떠났으면서 그렇게 다른 여자들 만나면서도 섹스가 필요할 때 와서 헤이즐하고 섹스를 하고 가는... 항상 안된다고 말해, 스스로 다짐하지만 또 타일러를 향해 문을 열어주었던 헤이즐.. 그게 너무 자신의 과거에서 싫었던 헤이즐, 그게 후회되는 헤이즐... 그런 타일러가 미팅 상대로 우연히 나오게 됐고 이에 헤이즐의 마음이 막 무너졌던 거다. 자신의 나쁜 과거속의 상대.



그런 헤이즐을 위로하러 조쉬가 왔다가 우는 헤이즐을 달래주고 위로해주며 옆에 있다가, 그렇게 같이 잠들었다가, 그들은 잠결에 또다시 섹스를 시작하게 되는데, 아니, 이 맨정신에 하는 섹스 너무 좋은거예요. 대환장 지점인거죠. 너무 좋아 완전 좋아 열나 좋아... 가 되어버린 거예요. 그 과정에서 조쉬는 헤이즐을 사랑하는 걸 알게 되고, 헤이즐 역시 좋아서 여기까지 오게된건데, 그런데 그들이 섹스의 여운을 안고 헤이즐이 준비하는 아침 식사를 하려고 했다가, 헤이즐이 요리중인데 헤이즐의 폰에 문자가 도착했고, 비밀이 없고 서로의 폰에 지문도 등록되어 있던 그들인지라, 헤이즐은 조쉬에게 문자를 읽어달라 한다. 거기에는 타일러로부터 온 긴 문자메세지가 있다. 만나서 반가웠고 내가 너를 만났을 때 정말 개새끼였던 걸 알고 있고 그런데 나는 정말 너랑 다시 잘해보고 싶고 블라블라... 그 메세지를 읽은 헤이즐과 조쉬. 이에 헤이즐은 조쉬에게 나에 대한 너의 마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될것이냐...나는 타일러에게 어떻게 답할는게 좋을것인가를 묻는다.



"Josh. He's my ex-the Ex-and he's back, trying to fix things. You're here. You're shirtless. We had sex again last night, and was it good? Yes, hell yes. But am I right for you? Are we anything? Or are we just friends who bang? What would you say, if you were me? Tell me what to do." -p.220


"조쉬, 타일러는 내 구남친이야. '구'남친. 그런데 돌아와서 다시 뭘 어떻게 해보고 싶어 해. 그리고 지금 여기엔 네가 있어. 하의만 입은 채로. 우린 어제 또 같이 잤고. 좋았나? 어, 좋았어. 진짜 좋았어. 하지만 내가 너한테 어울리는 사람일까? 우리가 뭐라도 되나? 그냥 같이 자기도 하는 친구 사이? 네가 나라면 뭐라고 말할래? 내가 어떻게 해야겠어?" -책속에서



조쉬는 그 질문 앞에 생각한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도 나를 사랑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그녀에게 맞는 사람일까? 그녀의 성격을 보건데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나보다는 타일러처럼 인기 많고 사교적인 남자인게 아닐까? 갈등과 고민을 거듭하다 조쉬는 이렇게 답한다.



"If this is where your head is, then I think ti's worth giving Tyler another chance." -p.221


"네가 그러고 싶다면, 타일러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 -책속에서



하아.

이건 헤이즐이 듣고 싶어한 답이 아니다. 조쉬도 저 대답을 해놓고나서 기분이 막 좋진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헤이즐에겐 이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조쉬의 생각으로 나온 대답이다. 여기에 있어서는 이 점에 대해 조쉬보다 먼저 실수하고 그리고 먼저 잘못을 깨달은 레오가 생각난다.




나는 당신에게 가장 좋은 길을 택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 자신이 당신에게 가장 좋은 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 했어요. 유감이고 불행이에요. 기회를 놓쳤어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일곱 번째 파도》, 다니엘 글라타우어, p.242











조쉬가 유독 멍청해서 저런 실수를 저지른 건 아니다. 조쉬가 저 당시 저렇게 답한 건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이다. 레오가 그랬둣이. 그리고 내가 그랬듯이. 그리고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 그랬듯이. 우리는 너무 좋아해서 차마 이렇게 해도 될까, 그게 진정 상대를 위한 길일까, 를 망설이다가 철저하게 '본인 생각'으로 '상대를 위했다'고 착각하며 선택과 결정을 내린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런 두려움들은 상대로 하여금 '나 말고 다른' 선택을 하라고 말하게 한다. 그리고 훗날, 뒤늦게 레오처럼 후회한다. 너에게 좋은 길을 택하려고 한건데, 내가 너에게 좋은 길일거라는 생각을 미처 못했네. 


사랑하는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은, 상대를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마주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이 그렇고 사랑이 그렇다. 인생이 종종 그렇다. 그런 실수를 또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상대 역시 자신에게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당신에게 좋은 선택이 다른 사람일지도 몰라, 라는 뒷걸음질보다, '나일 수도 있지'로 다가간다면, 상대가 선택할 것이다. 응 맞아, 나는 너를 선택할거야, 혹은 너는 아닌 것 같아. 우리는 종종 그렇게 상대를 생각한다고 하다가 상대를 잃는다. 그렇게 내가 당신을 잃고 당신도 나를 잃었다. 물론, 다 잃는 결말로만 향하진 않는다. 조쉬와 헤이즐의 결말은 내 것과 달랐으니까.



어제는 연차였다. 

오전 내도록 내 진찰을 위해 그리고 아빠의 진찰을 위해 병원에 있었다. 아침 8시에 집을 나갔고 아빠의 검사와 진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점심때가 되어 있었다. 점심을 먹고 이번에는 아빠의 핸드폰을 바꿔주기 위해 대리점에 갔고 거기서 또 오랜 시간을 보냈다. 집에 오니 늦은 오후. 씻고 다시 저녁을 먹었다. 그러느라 월요일 책탑을 못올렸는데, 그것은 내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으니 작업실에 역시 출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업은 작업실에서만 하는 루틴 확실한 나란 여자.


그렇게 뒤늦은 책탑!




소박하다.

사실 두 권 더 있는데 그건 사무실로 도착하는 바람에 다음주 책탑에 올리기로.

















《암캐》샀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지금 중고로 쏟아지길래 샀다.


《핸디맨》은 진짜 표지 때문에 사지 말까 오천번 갈등하다 샀다. 표지 가리고 다녀야지. 아오 너무 무섭네 ㅠㅠ


《시장으로 간 성폭력》은 이중 제일 읽고싶은 책이다.


짜잔, 그리고 마우스 패드!



잠자냥 님이 알려주신 덕에 책 사고 마우스패드 받았다. 그 책은 이것!














《우아한 우주》기필코, 반드시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나는 이 책값을 주고 마우스패드를 산 것밖에 안돼! 책 샀는데 딸려온 굿즈라는 명목을 유지하려면, 나는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나는 굿즈 때문에 책 사는 그런 사람 아니야. 책 샀는데 굿즈가 딸려온거야. 그걸 잊지마! 읽어, 읽어라, 읽자!!




그럼 이만 빨빨룽~






댓글(132) 먼댓글(1) 좋아요(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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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변기가 앗아간 중요한 통찰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3-07 19:38 
    다락방의 더러운 과거가 폭로된 지점에서 ㅋㅋㅋㅋㅋㅋㅋ웃어넘기지 않고 싶은 띵문 공유해요. 나는 요즘 자기배려에 꽂혀있는 데 (푸코 맞음ㅋㅋㅋ) 진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먼저 자기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요.내가 30년 넘게 그걸 몰랐어. *투데이 다락방 페이퍼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은, 상대를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마주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이 그렇고 사랑이 그렇다. 인생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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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09 13:20   좋아요 2 | URL
부장님과 손절하는 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09 13:55   좋아요 0 | URL
과거에 남자에 푹 빠졌던 일이 지금에 와서 여러명 손절 시키네요. 하아- 인생이란 무엇인가..

잠자냥 2023-03-09 14:12   좋아요 0 | URL
저기요, 부장님 남자한테 푹 빠져서가 아니라, 화장실 쓰고 손을 안 씻어서 그렇다니까요.

다락방 2023-03-09 14:13   좋아요 0 | URL
아뇨, 그게 그러니까요, 제가 원래 화장실 쓰고 손 씻는 사람인데 저 날은 남자한테 푹 빠져서 그런 일이 벌어진거잖아요. 제가 손 안씻는 사람이라 안씻은게 아니라요. 네? 아시겠습니까? 네? 아시겠냐구욧!!

잠자냥 2023-03-09 14:44   좋아요 3 | URL
안 믿겨지는데요. 다부장님 화장실 사용 내역 압수수색 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3-09 14:51   좋아요 3 | URL
진짜 손절이면 단발님 페이퍼에서 잠자냥보다 왼쪽에 위치하게 되나요? 극좌 보다더 극좌 은옼ㅋㅋㅋㅋ

다락방 2023-03-09 15:24   좋아요 2 | URL
여러분, 자, 우리 모두 진정하자. 진정해요. 시간이 몇 년이나 지났지만 나는 이렇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잖아요? 평소 청결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진정해요...

잠자냥 2023-03-09 15:31   좋아요 2 | URL
이 페이퍼 흥해라! 댓글 100개 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09 15:47   좋아요 3 | URL
100 개 아까 넘었어요… 🙄

잠자냥 2023-03-09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가누가 더더더 더티한가! 양치질 안 하는 잭 리처 VS 쉬하고 손 안 씻는 다부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09 15:59   좋아요 0 | URL
자냥님 제가 그냥 지나가려다가.. 리처는 이 닦는 남자입니다..

- 2023-03-09 16:05   좋아요 2 | URL
더러워도 사랑해요 파김치 소주 권력의 맛 왕교자 똠양꿍 팟타이 맛도리 쏨땀 부장님

책먼지 2023-03-09 16: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님 이미 누가 승자인지 결론 내셨군요.. 사랑이다.. 이건 사랑이야ㅋㅋㅋㅋ

- 2023-03-09 16:13   좋아요 1 | URL
사랑은 나를 변. 화시키는 용 기.

다락방 2023-03-09 16:19   좋아요 2 | URL
책먼지 님, 잠자냥 님이 잭 리처에 대해 하시는 말씀은 저를 놀리기 위한 것입니다. 제가 잭 리처가 손가락으로 양치한다고 루머를 퍼뜨렸더랬습니다... 오해하고.....

참고하세요.

https://blog.aladin.co.kr/fallen77/12631980
https://blog.aladin.co.kr/fallen77/12661768

책먼지 2023-03-09 16: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급기야 사랑시.. 왜 시에서 냄새가 나는 거 같죠??

잠자냥 2023-03-09 16:21   좋아요 0 | URL
˝더러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다부장쏭)

다락방 2023-03-09 16:22   좋아요 0 | URL
저 안울어요... 체념합니다...... 갈 사람들, 다 가버렸!!!!!!!!!!!!!!!!!!!!

책먼지 2023-03-09 16:2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그러면 더 이상해지는데.. 이 안 닦은 잭 리처는 루머였지만 손 안씻은 다락방님은.. 읍읍

다락방 2023-03-09 16:23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어쨌든 돌이킬 수 없는 것 같죠? 산으로 들어가야겠어요..

- 2023-03-09 16:25   좋아요 0 | URL
끄덕… 댓글 200개 돌파하고 가짜뉴스의 희생자가 될 거 같습니다. 더러워도 찐팬 한명은 여기 남아 있으며, 손안씻은 여성학 마니아 1위 다락방은 북플에서 영생하라.

다락방 2023-03-09 16:27   좋아요 3 | URL
‘손 안씻은 여성학 마니아1위‘ 란 타이틀을 도대체 어쩌면 좋은가!

DYDADDY 2023-03-09 16:54   좋아요 1 | URL
잊을만 하면 새로 글올려서 상기시키는 잠자냥님.. ㅋㅋㅋㅋㅋㅋㅋ 더티한 사람은.. 정수기로 변명한 순간에 마가 뜨게 만든 사람입니다. 차라리 얼음도 나오는 정수기냐 라고 묻고 슬쩍 넘어가야 했는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09 17:00   좋아요 0 | URL
얼음정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3-09 17:04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 고체에 대한 얘기가 아니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식으로 말을 돌리시는 이성분이셨으면 다락방님이 덜 부끄러웠을거라는거죠. ㅎㅎㅎㅎ

단발머리 2023-03-10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서 들어와봤어요 ㅋㅋㅋㅋ 왜 아닐까요 ㅋㅋㅋㅋ 와… 은오님, 헉! 하고 바로 증발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10 11:49   좋아요 0 | URL
그 뒤로 은오님이 안오고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손절.. 이란 것인가요...........

독서괭 2023-03-11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쉽다.. 메일로 뿌려지지 않았네요.. 알라딘이 다락방님을 아끼나 봅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03-11 17:07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변기라는 제목이…..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11 20: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큰일날뻔 했지 뭡니까!

건수하 2024-05-14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장으로 간 성폭력 덕분에 이 글과 댓글을 다시 보고 말았습니다 🤣

다락방 2024-05-14 13:48   좋아요 1 | URL
이 댓글 덕에 저도 댓글들 다시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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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광수 - 윤광호 9의예술 한국문학전집 597
이광수 / 9의예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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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하여 내가 괴로워 고통에 몸부림치다 자살했다면, 나의 죽음은 당신 탓인가?
응답 받지 못한 사랑에 대한 고통 잘 알겠고, 애정결핍한 삶의 외로움도 알겠는데, 사랑해주지 않는 타인을 탓하는 건 역시 너무 찌질하다. 사랑, 그렇게 너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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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06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다락방 2023-03-06 16:16   좋아요 2 | URL
세상엔 사랑 받는게 인생의 가장 궁극적 목표인 사람도 있는것 같아요. 아니, 많은 것 같아요. 그건 평범했지만, 이광수가 살던 시대에 이런 이야기라니, 그 점에 있어서는 평범 이상이네요. 별 셋에서 넷으로 바꿨어요 ㅎㅎ
제가 오늘 연차라 페이퍼를 못썼는데 잠자냥 님, 저 그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06 16:59   좋아요 1 | URL
일할 맛이 안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일 많이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06 16:59   좋아요 1 | URL
책탑은 화요일로....

다락방 2023-03-06 17:10   좋아요 1 | URL
네 화요일에 책탑으로 돌아올게요! 🤭🤭

다락방 2023-03-06 17:11   좋아요 2 | URL
지금은 와인 좀 한 잔 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3-06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광수가 살았던 시대는 연애라는 개념이 처음 나오는 시대. 그래서 이광수가 그토록 인기절정이었죠. 지금 보면 당연히 시시한..... ^^ 그런데 이제 한국근대문학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시는겁니까?

다락방 2023-03-07 07:39   좋아요 2 | URL
아, 제가 어디서 이 소설에 대한 글을 읽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궁금해져서 전자책으로 다운 받아놓았었어요. 저는 내용을 알고 봤지만 어쨌든 분명 잘 쓴 글이었고요, 내용을 모르고 본다면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반전의 결말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불만이었던 건, 물론 이건 소설속 내용이긴 하지만, 도대체 어째서 왜 사랑 때문에 죽으려하는가... 입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답답한것입니다.. ㅎㅎ
이거 아주 짧은 단편이에요, 바람돌이 님. 아버지 핸드폰 기기변경 하러 가서 기다리다 읽었습니다. ㅎㅎ

- 2023-03-07 14:29   좋아요 0 | URL
이광수 - 신성모(625당시 국방장관) 게이설....... 아니.. 그냥 이거 나 추측임........ ㅇ ㅏ 찾고 싶다.. 어디서 읽었는데...

- 2023-03-07 14:30   좋아요 0 | URL
아 여깄다 찾았다 https://m.blog.naver.com/kwank99/3002257327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광수 좀 웃기죠.. 웃긴 사람임...

다락방 2023-03-07 14:32   좋아요 1 | URL
오오.. <어린 벗에게>는 <윤광호> 와 닮아있네요. 어린 벗에게도 전자책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이광수 윤광호도 재미있는데 어린 벗에게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