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를 너무 많이한 것 같다. 첫편이 가장 좋았다. 뒤로 갈수록 첫편에서 느껴진 단단함과 약간의 삐딱함과 의외성이 사라지고, 무난하고 평이한 주제와 문제의식의 글이 이어짐. 시사 칼럼을 기반으로 글을 써서인지 너무 교훈적이고 올바르기만 하고. 저자의 ‘되바라진‘ 글을 기다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성진 -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 [2CD 디지팩]
라벨 (Maurice Ravel) 작곡, 조성진 (Seong-Jin Cho)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연들을 때보다는 절제되었지만 그만큼 세공되었고 건축미가 느껴질정도로 탄탄하고 완결된 느낌. 디테일의 끝장은 화려함이 아니라 미니멀에 있다고 생각한다. 깎아내고 깎아내 정수만 남긴듯 한데. 소리와 소리가 닿으면서 자연스럽게 톡톡 터지고 맺히며 찬란함을 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목소리가 내 주위로 혼이 되어 모여드는 것 같았다. 누군가 나를 끈질기게 부르고, 붙들고 있다는 느낌. 그 목소리에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는 느낌에 사로 잡힌다. 증언의 목소리를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존중하면서 받아적은 글. 숨소리조차 죽이고 같이 머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서양 음악사
오카다 아케오 지음, 이진주 옮김 / 삼양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공자가 쓴 음악서는 어렵고, 작곡가의 사연 위주로 담긴 책엔 심심했던 클알못들에게 추천. 클래식을, 이탈리아,프랑스,독일에서의 엘리트계층 ,중심의 ‘악보‘로 남겨진 예술음악로 역사적 사회적 맥락부터 딱 정리하면서, 각 시대별로 음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쫙 꿰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한강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아적인 단순함의 극치인 영혜 남편의 입장에서, 건조하게 쓰인 <채식주의자>, 자기비하, 연민의 예술가뽕에 빠진, 형부가 수사적이며 현란하게 자기변명을 늘어놓는<몽고반점>, 자기안의 가부장성과의 타협과 성찰을 아슬아슬하게 오고가는 언니의 <나무불꽃>.세편에 전략적으로 다르게 쓰인 문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