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이 선정(제66호 2008년 12/20)한 "2008 올해의 책"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추천자로 "구춘권(영남대 교수·정치학), 김봉석(대중문화 평론가), 이동철(용인대 교수·중국학), 이종태(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택광(경희대 교수·영미문학), 조은영(북매거진 텍스트 편집장), 조현연(성공회대 교수·정치학), 조형근(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선정도서는 손낙구의 『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다.

"『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를 쓴 손낙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동 현장을 누비며 기자들을 상대하던 '노동자들의 입'(민주노총 대변인)이었다."

"부동산 문제가 단순한 주거 문제를 넘어, 교육과 학력 건강과 수명, 불평등과 빈곤, 심지어 노동쟁의와도 관련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나간다. 한국의 부동산 문제는 재벌-관료제-언론-지식인-정치인으로 연결된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것임을 자연스롭게 깨달을 수밖에 없다"(조현연)

"저자는 각종 기관에서 발표한 통계의 단순 인용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여러 수치를 비교·조합해 '아파트 값과 금융기관 수의 상관관계' '아파트 값과 서울대 합격률의 상관관계' '부동산과 수명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는가 하면, '집 걱정률' '부동산 6계급' 같은 새롭고 흥미로운 개념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부동산 계급사회』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수긍할 만한 해법을 제시하지만, 개발 지상주의에 빠진 현 정부에는 '쇠귀에 경 읽기'일 것 같다"(구춘권)

이같은 "『부동산 계급사회』라는 좋은 책, 손낙구라는 좋은 필자는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데, 나는 아직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사실, 내가 가진 부동산은 전무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니 그러니까 더더욱, 나처럼 평생 부동산 한 번 제대로 가져보지 못할 이들이 이 책을 더더욱 읽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밖의 추천작으로 "'자신의 머리'로 '지금 여기'에 주목"한 책들이 꼽혔다. 제일 먼저 작년(2007년) 화제작이자 '문제작'이었던 『88만원 세대』(레디앙)의 저자 우석훈(성공회대 외래교수)의 '한국경제 대안시리즈'의 마무리작인 『괴물의 탄생』(개마고원)이 꼽혔다. 그는 작년에『88만원 세대』『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를 썼고, 이 중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개마고원)의 개정판 『조직의 재발견』(개마고원), 『촌놈들의 제국주의』(개마고원)과 더불어 이 책을 끝으로 4부작을 완간했다.

 

 

 

 

사실, 우석훈의 『괴물의 탄생』을 올해의 책으로 꼽아도 손색을 없었을 것인데, 아무래도 작년의 『88만원 세대』가 워낙에 문제작이었던 터라, 다소 손해를 본 감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동철 용인대 교수는 "자신의 머리로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우리 사회(과학)에서 보기 드문 미덕의 대표 사례다"라고 극찬했다. 더불어 김봉석은 "소장 경제학자의 담대하고 통렬한 한국 사회 비판"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우석훈은 책도 많이 냈다. 간략히 정리해 보고 가자.

 

 

 

 

 좌측 상단부터 『직선들의 대한민국』,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이 책은 지승호의 인터뷰집이다),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도마 위에 오른 밥상』,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음식국부론』, 『아픈 아이들의 세대』. 우석훈 요즘 <시사IN>에 연재하고 있는 글도 곧 책으로 엮이지 싶다. 경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재치있는 말솜씨가 만날 안 좋은 소리만 해대도 읽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한다. 자신을 C급 경제학자라고 자처하는데, 이점을 적극 인정한다면, 여러분야에 걸쳐 C급 실력을 가진 박학다식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이어서 추천된 책들은 조효제의 『인권의 풍경』(교양인), 자크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궁리), 제프 일리의『The Left 1848~2000』(뿌리와이파리), 다치바나 다카시의『천황과 도쿄대』(청어람미디어), 쑹훙빙의 『화폐전쟁』(랜덤하우스)가 있고,

 

 

 

 

소수 추천으로는 남경태의 『역사-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들녘), 김한상의 『조국 근대화를 유람하기』(한국영상자료원), 김영민의 『동무론』(한겨레출판), 김기협의 『밖에서 본 한국사』(돌베개), 캔데이스 포크의 『엠마 골드만 평전』(한얼미디어), 공제욱의 『국가와 일상-박정희 시대』(한울), 천정환의 『대중지성의 시대』(푸른역사), 앤드루 글린의 『고삐 풀린 자본주의-1980년 이후』(필맥) 등이 있다.

 

 

 

 

  다들 관심가는 책들이다. 이 중에 김기협과 천정환의 것은 이전에 구입해 놓고도 아직 읽지 못하고 있으니, 어느 천년에 이 책들을 다 읽어나볼까? 남은 날은 많지가 않은데 말이다. 쓸데 없는 소리!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문학 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생태·자연과학 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어린이·청소년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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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12-17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민의 [동무론]도 [경제성장이 안되면...]처럼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멜님이 읽지 않으셨다면 나중에 읽으시고(어쩜 벌써 완독하셨을래나요?)여울마당님과 저와 셋이서 블라블라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은데요.요렇게 말하는 저도 뜨문뜨문 읽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우석훈의 [음식 국부론]=[도마 위에 오른 밥상]은 같은 책이죠. 개정판인데 최근에 그나마 품절되었군요. 좋은 책들은 품절도 후다닥 빠르네요. 근데 이 두 책은 생태장르에도 중복 포함된다고 여깁니다.

멜기세덱 2008-12-17 21:44   좋아요 0 | URL
동무론도 책소식을 여러 차례 들었는데, 파란여우님께서 권하시니, 어여 구해 읽어야겠네요.ㅎㅎ

<음식 국부론>하고 <도마 위에 오른 밥상> 어쩐지 낌새가 이상하다했는데, 개정판이었군요.ㅎㅎ 이 책들은 2008년작이 아니어서, 시사인 추천작들은 아니고요, 우석훈이 나온 김에 제가 그냥 올려둔 것 뿐이에요.ㅎㅎ

그나저나, '블라블라' 뭔 뜻일까요? 파란여우님의 고견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면, 저야 감지덕지죠...ㅎㅎ
 

매년 이맘때면 각각의 신문사, 잡지사, 서점 등에서 "올해의 책"을 선정한다. <시사IN>도 2008년 12월 20일자 제66호에서 "<시사IN> 선정 올해의 책"을 발표했다.

  해마다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을 선정한다. 온라인 서점의 위세가 강해진 다음부터는 누리꾼이 직접 '클릭'한 '올해의 책' 선정 작업이 한창이다. <시사IN>은 각 분야 전문가 30명에게 '올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책을 세 권에서 다섯 권까지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굳이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구분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시사IN> 편집진조차도 미처 챙기지 못한 양서를 가능한 한 폭넓게 독자에게 소개하고 싶어서였다.

  양서에 순위를 매기는 일은 조심스럽다. 어쩔 수 없이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가장 언급을 많이 한 책을 첫머리에 실었지만, 4개 분야에서 추천된 책들은 한번 읽어보고 싶은 독서 욕망을 자극한다. 그래서 별도의 상자 기사에 추천 받은 목록을 최대한 실었다. 한 해 어떤 좋은 책이 우리 곁에 도달했는지 일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독서 가이드 구실을 하리라 기대한다.

<시사IN>에서 선정한 4개 분야는 문학분야, 인문·사회과학 분야, 생태·자연과학 분야, 어린이·청소년 분야로 나누었다. 간단하게, 그러나 두루뭉술하게 나누어서 이래저래 빠진 책들도 있으리라 싶기도 하다. 목록들을 보니 챙겨봤어야 할 책들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여기 정리해 둔다. <시사IN>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아직 제66호 기사는 안 올라와 있었다. 관련 기사와 함께 정리하면 좋겠으나, 여기서는 간단히 기사 중 일부분을 발췌 인용하며 정리해 두는 것에 만족하자. 우선 각 분야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은 다음의 4권이다.

 

 

 

 

 

 

 

  먼저, 문학 분야에서는 특이하게도(?) 시집이 뽑혔다. 심보선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문학과지성사)가 그 주인공이다. 나 조차도 보관함에 챙겨두지 못했던 시집이고, 시인의 이름도 그리 낯익지 않다. 출판 도서 시장에서 맥을 못 추기는 시집만한게 없는데, 분야를 나눴다고 하지만, 그래도 소설을 제치고 '올해의 책'에 선정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기도 하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손낙구의 『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가 뽑혔다. 보관함에 챙겨둔지 오래였으나, 역시나 아직 나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생태·자연과학 분야에서는 김종철 녹생평론 발행인의 저서 『땅의 옹호』(녹색평론사)가 뽑혔다. 자연과학 앞에 애써 '생태'를 붙인 이유가 이 책을 '올해의 책'으로 뽑으려한 주최측의 의도는 아니었을까? 그렇다하더라도 그리 얄밉지는 않다. 어린이·청소년 분야에서는 권정생 선생의 『랑랑별 때때롱』(보리)가 선정됐다.

여기서는 문학 분야만을 정리하도록 한다. 기사를 대충 발췌 인용하는 것을 손으로 하려는 번거롭고 수고스러운 탓이다. 그런데, 문학은 올해 내가 참으로 소홀했던 듯 하다. 그래서 그나마 올해의 책 목록에 오른 책들이라도 챙겨 읽어야겠다 싶다. 혹여나 크리스마스니 연말연시니 해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이 멜기세덱에게 전하려 하시는 아주 아름다운 뜻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목록과 페이퍼를 세심히 살펴보시라고 권한다. 더는 말하지 않는다.

문학 분야는 "고영직(문학 평론가), 박수연(문학 평론가), 신형철(문학 평론가), 오창은(문학 평론가), 이명원(문학 평론가), 이문재(시인), 임규찬(문학 평론가), 최성실(문학 평론가)"가 추천했다. 이들의 추천이 뭐 탁월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신뢰가 무너지지는 않을 정도이니, 이 목록을 열심히 읽어내는 것은 가히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시사IN> 기자들도 독자들에게 챙겨 읽겠다고 약속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읽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으니, 추후 독후감들을 챙겨서 잡지에 게재하는 것도 해봄직하다. 이 참에 기대해 본다.

문학 분야에서 '올해의 책'에 뽑힌 심보선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기사 중 몇몇 구절들을 발췌해 둔다.

"요즘 젊은 시인들의 상상력이 거의 비슷비슷해요. 함께 모여서 매일 세미나를 하는 것처럼. 심보선 시인의 시집을 보고서 깜짝 놀랐어요. 시적 상상력이 굉장히 남달라요."

"심보선 시인은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이 당선하면서 등단했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황동규 시인과 문학 평론가 김주연씨는 이 시에 대해 '기성 시단의 어떤 흐름과도 무관하며, 시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곧잘 사용하는 상투어들이나 빈말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 시인에게 '독창성'이라는 낱말은 데뷔 때부터 친화력을 가진 단어였다."

심보선은 24살에 등단했다. 등단한 해가 1994년이니 14년이 되었다. 그럼 올해로 38~9이나 됐다. 이번 시집은 그의 첫 시집이다.

"심보선의 시집을 추천한 평론가들의 약평은 이렇다. '심보선의 언어는 집단의 고통이면서 개인의 고통인 현실을 무미건조하게, 그러나 묘하게도 비극적으로 드러낸다. 현재 한국시의 언어가 점점 상실하고 있는 자본주의 비판도 있고, 상징적 권력인 아버지 이야기도 있다. 그의 시는 그런 의미에서 개인과 집단의 이중주이다(박수연).' '한 권의 시집을 통해 1990년대를 거쳐 2008년에 이르는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1994년에 등단해 14년 만에 첫 시집을 펴낸 더딘 걸음이 이 시인에게는 복일 수도 있으리라. 그는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시대를 담아내고,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사회적 성찰의 알갱이들을 곳곳에 박아놓았다(오창은).'"

이 밖의 문학 분야 추천작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추천작들에 오히려 쟁쟁한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김연수를 많이들 주목한 듯 하다. 그의 『밤은 노래한다』(문학과지성사)를 두고 평론가 신형철은 "김연수의 대표작은 늘 그의 최신작"이라고 말했단다. 사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그래서 뭘 읽었는지 모르는 나로서는, 김연수의 작품을 하나쯤 읽었었던 것 같은데,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지난해 챙겨두었지만, 아직 읽지 못했다. 이 외에 정도상의 『찔레꽃』(창비), 시인 김선우의 소설 『나는 춤이다』(실천문학사),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창비) 등이 꼽혔다.

 

 

 

 

 

 

 

이 외 추천작들로 시집에서는 "진은영의 『우리는 매일매일』(문학과지성사), 고은의 『허공』(창비), 백무산의 『거대한 일상』(창비), 김정환의 『거룩한 줄넘기』(강), 허연의 『나쁜 소년이 서 있다』(민음사), 김혜순의 『당신의 첫』(문학과지성사), 김사이의 『반성하다 그만둔 날』(실천문학사), 황규관의 『패배는 나의 힘』(창비) 등이" 있다

 

 

 

 

 

 

 

 

"소설로는 황석영의 『개밥바리기 별』(문학동네), 이시백의 『누가 말을 죽였을까』(삶이보이는창), 윤고은의 『무중력 증후군』(한겨레출판), 이청준의 『신화의 시대』(물레), 김중혁의 『악기들의 도서관』(문학동네), 박상륭의 『잡설품』(문학과지성사)" 등이 있고, 외국 문학으로 『로드』(문학동네)도 꼽혔다.

 

 

 

 

거의 챙겨 읽은 게 없다. 황석영의 『개밥바리기 별』도 며칠 전에야나 읽었다.(그런데 나는 왜 이 책의 제목을 그냥 '개밥바리기'라고 알고 있었을까?) 올해 문학에게는 참 미안하다. 하긴 올해는 여기저기 정신이 없어서 다른 분야의 책들도 그리 많이 읽지 못했다. 하여간 꼽꼽히 이 겨울내내 챙겨 읽어야겠다.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인문·사회과학 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생태·자연과학 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어린이·청소년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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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17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책으로 올라온 것 중에 '엄마를 부탁해, 랑랑별 때때롱' 외에는 읽은 게 없군요.ㅜㅜ 고마운 페이퍼에요!^^
 

얼마 전 한 지인이 살만 루시디의 『한밤의 아이들』을 간절히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순간 『한 여름 밤의 꿈』과 살짝 헤깔려서 쪽팔렸지만, 아! 그 부커상에다가 '부커 오브 부커스'를 받았다는 그 책, 하며 이내 이 유명한 책이야, 어디든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가, 다시 한 번 쪽팔렸다. 구하기가 힘들게 되었단다. 인터넷이고 오프고 죄다 절판이고, 그래서인지 유명세 만큼이나 이제는 희귀본이 되어서, 헌책방에도 없단다. 그래서, 정 안되면 출판사에라도 전화해서 알아보지 그러냐 했는데, 아직까지 무소식인 걸 보면, 출판사에도 없는 모양이다.

일단, 내가 알라딘의 여러 고수들을 믿고, 한 번 알아보마 장담을 했는데, 이 희귀본을 선뜻 내어줄 이가 있을지 의문이다.

하서출판사에서 1989년에 나온 『한밤의 아이들』이다. 어쩜 이 책, 이미지도 없다. 이런!

옆의 이미지는 『한 여름밤의 꿈』

 

 

살만 루시디는 여러모로 유명한 인사고, 그의 작품들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언뜻 떠올려도 『한밤의 아이들』외에 『악마의 시』, 그리고 최근 한국에 번역된 『분노』 등이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부커 오브 부커스에 뽑힌 『한 밤의 아이들』이 아무리 그래도 절판인 것은 좀 그렇다.

 

 

 

 

 

 

 

알라딘에서 '한밤의 아이들'로 검색해보면, 딸랑 2권의 책이 검색된다. 그 중 하나는 영역본이고, 우리말 번역은 하서출판사에서 1989년에 나온 것이 유일하다. 어쩜 이거 너무 하잖아. 아직 살아있는 작가라 저작권 문제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겠다 싶은데, 하서출판사에서 이 책을 재출간하지 않고 있는 것도 좀 그렇다. 혹시나 이 출판사 부도났나? 그런 소식은 듣지 못했다.

 

 

 

 

 

 

 

그 지인이 왜 이 책을 구하고 싶어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나도 구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렇게 구서광고를 내보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이런 책이 89년에 딸랑 한 번 나와서 근 20년간 재출간 혹은 개정판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세계적으로 쪽팔린 일은 아닐까? 하서출판사는 좀 반성하시고, 어쩜, 다시 나와도 돈이 안되는데, 손해보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대한민국 독자들도 좀 반성하시고, 여하튼, 어찌어찌 이 책을 구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 지인은 원서를 구해서 돈을 들여 번역을 해서라도 읽고 싶다고 그러는데, 그 마음, 참 아름답잖은가? 알라딘 지기들이 많이들 도움을 주셔야지 싶다. 구하게 된다면 '사례'는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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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14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절절히 찾으시니 저도 궁금해집니다. 대체 어떤 책일까요.

멜기세덱 2008-12-13 21:19   좋아요 0 | URL
ㅎㅎ,어떤 분의 도움으로 헌책방에서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책이야 뭐, 나름 유명하니깐...ㅎㅎ

MAMABOOK 2009-08-1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밤의 아이들 하서출판사
있습니다 연락 주세요
017-622-0222
 

최고의 '쌈닭' 두루미히에 이끌려 보게 된 <베토벤 바이러스>에 난 푹 빠져버렸다. "첫 눈에 반한다"는 걸 난 믿지도 않고, 경험하지도 못했지만, 이 경우에는 좀 다르다고 해야 하겠다. 적어도 드라마에선 예외가 생겨 버린 것이다.

그로부터 나는 <베토벤 바이러스> 전도사가 되어 버렸다. 여기저기 이 드라마를 선전하고 다녔다. 반응은 제각각이다. 그런 드라마가 있느냐에서부터 일본 드라마의 아류일 뿐이라고 냉담한 반응에까지. 여하튼 이 드라마가 무지하게 재미있다. 적어도 내게는.

아무튼 내 선전공세에 넘어가서 이 드라마를 보고 나처럼 푹 빠진 이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베토벤 바이러스> 제작자 측에서는 최근에 쟁쟁한 경쟁 드라마를 꺾고 시청률 1위에 오르게 된 공로를 내게도 얼마간 돌려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 드라마를 본 친구와 후배 부부의 반응이다. 강마에를 보면서 날 보는 것 같았다는 것인데, 이게 칭찬인지 아닌지 구분할 것 없이, 나는 최고의 연기자 김명민을 떠올리며 부라보를 외쳤더랬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그 이류를 달았을 때는 좀 찝찝했지만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들이 내게 강마에를 닮았다고 한 이유는, 외모가 아니라(난 외모도 닮았다고 주장한다) 강마에 특유의 독설과 말버릇이 나를 떠올리게 한다는 거다. 곰곰 생각해보면 일리있는 말이다. 알만한 사람은 알거다.

옛 기억을 떠올려보면, 어느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나는 어린 나이에 성가대 지휘를 맡은 적이 있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름 재능이 특출났다고 생각된다. 누가? 내가. 예전에도 나는 지휘에 일가견이 있었더랬다. 초등학교 6학년 쯤으로 기억되는데, 음악시간에 학교선생님이 클래식을 틀어주더니, 모두 눈을 감고 음악에 맞춰 지휘를 해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음악에 심취해서 손을 휘저었다. 결국, 제일 잘 한 사람에게 주는 포도스티커 10알은 내 차지가 되었던 것이다. 그때 나의 이 음악적(지휘적) 재능을 알아보고 키웠으면 지금쯤 카이얀 저리가라는 명 지휘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를 한 적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때에도 지휘를 참 잘해서,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시골의 작은 교회의 성가대에게 조건은 늘 좋지 않다) 1500여 명이 모이는 그쪽 지역 대형 집회에서 찬조 공연을 한 적도 있었더랬다. 자랑이냐고? 맞다 자랑이다.

그런데, 강마에를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는 이 때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때 그시절을 떠올리면 대단히 미안한 기억들이 많은데, 그 미안함은 당시 내 지휘를 잘 따라줬던 성가대 대원들이다. 나보다 나이도 많은 어른들도 있었고, 한 두살 아래의 후배들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여간 당당한 게 아니었다. 강마에처럼 실력이 떨어지거나, 음정과 박자를 못 맞추면 여지없이 독설을 퍼부었다. 내 독설의 단골 손님은 피아노 반주자였는데, 그 아이에게 특히 미안한 마음이다. 성가대 지휘자 하면 좀 부드럽고 나긋나긋하며 자애로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성전에서 장사하던 이들에게 퍼부어댔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퍼부어댔던 아픈 기억이 있다.

또다른 기억이 떠오른다. 대학시절, 1년에 한번씩 학과에서 학술제라는 걸 하는데, 그때 몇몇이 모여서 작은 콘서트같은 걸 연다. 뭐, 왕년에 깔짝되기만 한 어중이 떠중이 모아 하는 공연이니 별볼일 없는 것이지만, 나는 그걸 대학 3년동안 연속으로 참가했다. 고등학교 시절 기타를 깔짝 된 적이 있어서였다. 두해째 참가하던 때에, 후배 한 놈에게 기타를 가르쳐야만 했던 적이 있다. 그 후배 놈은 그때 이후를 나를 보면 이를 부득부득 간다. 이쯤하면 다들 상상하시겠지만, 난 그 아이에게 기타를 가르치면서, 강마에가 불광동 돈텔파파를 다루듯이 했다. 그리고 강마에가 정희연 씨에게 퍼부은 독설들만큼 심한 말들을 했을지도 모른다.

자꾸 기억들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이런 경우들이 참 많았다. 나는 나름 짜증을 잘 내는 축이 든다. 아무튼 이런 증거들을 떠올리면 나는 영락없는 강마에다. 누가 감히 아니라고 하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여러모로 강마에 같은 면들을 다들 지니고 있지는 않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나쁜 마음으로 그러지는 않았을지 모르나, 누군든 한번쯤의 독설로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이 확실하다. 그러니까 모두들 자기 안에 '강마에'를 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 두 명의 강건우가 등장한다. 하나는 늙고 독하고 나쁜 건우 강마에고, 젊고 부드럽고 착한 건우 강마에 제자다. 왜 이 둘은 이름이 강건우로 설정되었을까? 내가 작가의 의도를 알지는 못하지만, 이 것은 일종의 자아의 이중성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누구나 강마에와 착한건우의 모습을 자기 내면에 이중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마에와 착한건우는 여러모로 상반된 캐릭터다. 노력형과 천재형, 독함과 부드러움 등등, 여러 면에서 정반대다. 그런데, 그 둘은 점점 하나가 되어간다. 음악과 지휘라는 어떤 목표로 향하면서 이 둘은 점점 합치된다. 그러면서 서로를 닮아가고, 조금씩 융합되면서 그 둘은 하나의 강건우로 통합하는 것이다.

<베토벤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나의 강건우가 되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안의 이중성들을 잘 조화시켜 변화하라는 것. 그러나 각각의 장점은 최대한 살려내라는 것. 강마에가 독설로 무장된, 안하무인의 인간이지만, 어떤 하나의 가치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강한 집념과 노력, 착한건우의 착하고 부드럽고 다른 사람들을 조화시키는 탁월함, 이런 장점들을 최대한 살리면서 서루를 배우고 닮아가며 변화되어가는, 그런 것들이 우리들 내면에서도 일어나야하지 않을까?

내가 강마에를 닮은 것 같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나를 뒤돌아보면서 나의 이중성은 잘 조화되지 못하고, 그래서 수많은 이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었을 것을 생각하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베토벤 바이러스>에서처럼, 착한건우와 강마에가 하나된 강건우로 태어나는 것처럼, 내 안의 강마에와 착한건우를 합체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떻게? 독설을 퍼부어야 할 때는 강마에처럼, 세상의 착하고 여리고 가난한 이들에게는 착한건우처럼.

우리는 그렇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지 않았는가? 특히나 이 사회는 내면의 이중성을 외면의 이중성으로 표출하라고 강요하고 있잖은가? 권력자와 지배자와 부자들에게는 강마에처럼 가차없는 독설을 퍼부어대고, 가난한 민중들의 아픈 가슴은 착한건우처럼 달래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나된 강건우들이 이땅에 넘쳐날 때 우리 사회도 베토벤필(<베토벤 바이러스> 출연진들이 오케스트라를 꾸려 공연한다던데?)이 넘쳐나 아름답게 연주될 수 있을 것이다.

아 내 안에 강마에 있어 행복하다. 그리고 난 외모에서도 김명민을 약간 아주 약간 닮았다고 조용히 주장해본다. 생각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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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20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딱 두번인가 중간에 조금 봤어요~~~ 드라마는 그 시간에 TV에 묶여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잘 안 봐요. 멜기님은 정말 드라마매니아예요.ㅎㅎㅎ
내 안에 강마에 있어 행복한 님, 강건우의 자연스런 합체를 기대할게요~~~^^

조선인 2008-10-20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 독설장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터라.
(주말에 재방하는 걸 언뜻 본 적이 있긴 하지만 독설이 시작될 거 같으면 채널전환. ㅋㅋ)
 

최근 SBS의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을 놓고 기독교계가 야단법석이다. 뭐, 기독교의 이런 행태가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적잖이 식상한 것이지만, 항상 느끼는 것은 괜한 짓들을 해서 득은 전혀 못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SBS의 이번 다큐는 "역사적인 예수에 대해 탐구하고 기존의 예수에 대한 관점과는 다른 시각에서 예수를 바라보자는 것"을 취지로 4부작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아니나 다를까 기독교계는 방송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말것을 종용했다. 딱 한 노릇이다. 그 덕분에 나같은 사람은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알게됐고, 프로그램 시간맞춰 지켜봤다. 일요일 야밤에 하는 다큐멘터리는 시청률이 안 나오기로 유명하지만, 어느 기사에서 보니,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10%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괜한 논란 일으켜서 남 좋은 일만 시켜준 셈 아닐까? 안 그랬으면 시청률 한 3%나 나왔을지 의문이다.

하여간, 이 프로그램으로 새삼스럽게 날 자극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예수는 신화다』란 책이다. 영국의 철학자이며 세계의 신비주의에 대한 권위자인 티모시 프리크와 고대 문명 전문가 피터 갠디가 함께 펴낸 책이다. "경이로운 이 책은 2천년 가까이 전통 역사로 전해 내려온 그리스도교의 기원을 철저히 파헤친다. 두 저자는 현대 학계의 결정적인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신약의 예수가 신화적 인물이라는 압도적인 증거를 제시한다. 이 책에 따르면 신약의 네 복음서가 목격자들의 이야기라는 전통적인 주장과는 전혀 달리, 복음서는 사실상 고대 이교도의 신화-죽었다가 부활한 신인(神人) 오리시스-디오니소스 신화-를 유대인 식으로 각색한 것이다." 자고로 논란이 될 만한 책이었다.

이 책은 2000년 영국에서 출간되고,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 동아일보사에서 승영조 씨의 번역으로 번역 출간 되었다. 그런데 몇 달 안 되서 이 책을 종적을 감춘다. 절판된 것이다. 2003년에 군대를 제대하고서 이 책을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절판된 사실을 알고 이상하다 싶었다. 이후에 이 책이 기독교계의 압력행사로 절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의가 없음이었다.

도서관이나 기타 헌책방을 돌아다녀봐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잊혀지내다가 이번 SBS 프로그램을 보고 다시 떠올리기 되었다.

오늘 이래저래 이들이 있어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남아서 저녁 무렵 인천의 아벨서점엘 들렀다. 이것이 인연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벨서점 서가를 구석구석 찾아보다가 내 눈길이 "예수는 신화다"라는 굵은 글씨가 딱 멈췄다. 서점에 가면서 속으로 설마 이 책이 있을려구, 하면서도 내심 있었으면 했는데, 애써 찾아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뜻밖에 발견하고는 외마디의 함성을 질렀다. "하나님, 예수님 감사합니다."

아무튼 기쁜 마음에 페이퍼를 쓴다. 상태는 가급적 양호했다. 거의 새책의 상태였는데, 다만 낱장 한 장 정도 제본이 좀 불량해서 접힌 부분이 있는 것 빼고는. 주인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오늘 들어온 책이란다. 인연이 있었던 것이었나 보다.

SBS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기독교계가 반발하면서 기사가 나고, 그 기사를 지나다 보고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거기서 다시 옛날의 책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오늘은 이래저래 일보러 나갔다가 아벨서점엘 들르고, 아벨서점엔 이 책이 오늘 들어와 서가에 꽂히고, 별맘 없이 서가를 살피던 내 눈길이 이 책에 꽂히고, 그리고 지금 내손에 있게 된 것.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결국, 기독교계는 괜히 반발해, 다빈치코드 판매와 관람자 수만 늘리고, SBS 시청률만 늘리고, 절판은 되었으되 나같은 반골 기독교인이 이런 소중한 책 갖고 하고, 갖이갖이 남 좋은 일만 시키니, 이것도 기독교적 사랑의 실천인지 모를 일이다.

결론인즉은 기독교계의 이런 무식한 짓은 이제 그만 해야되지 않을까 모르겠다. 장로님이신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아마도 기독교계의 이런 무식한 짓을 보고 익히셔서 고대로 언론과 방송을 다루고 계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동아일보사에서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이 책이 다시 재출간 되어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사가 아직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당분간 재출간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누구라도 이 책의 판권을 사서 재출간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책이 그다지 많이 팔릴 만한 책은 아닐 것 같기도 해서 여전히 재출간의 희망은 단지 희망일 뿐이다. 어쩌면 재출간한다는 계획을 퍼트리면, 기독교계에서 또 적극 반발해서 이 책의 판매량에 도움을 주지는 않을까 기대도 된다.


더불어 오늘 아벨서점 행차길에 또 하나 좋은 책을 건졌다. 『원본 정지용 시집』을 펴낸 바 있는 깊은 샘의 원본 시리즈의 하나로 2007년 출간된 『원본 영랑 시집』이다. 그런데, 알라딘에서는 이 책이 검색되지 않는다. 이상하고 좀 부당한 일이다. 아벨에서 구한 이 책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고 거의 새 책이며, 흠집이나 상처는 전혀 없다. 종종 헌책방을 들르는 보람이 매우 크다.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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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02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벨서점이 배다리쪽에 있나요? 옛날에 배다리에 헌책방 있었는데~~ 요즘은 변화한 혹은 진화(?)한 인천의 풍경을 모르니 잘 모르겠다~ 헌책방의 맛은 요즘 알라딘 중고샵의 맛보다 더하겠죠!^^

심술 2008-07-02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님과 인연이 닿는 책인 거 같네요. 헌책방 순례하는 재미는 제게도 삶의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납니다.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을 중1 때 배운 기억이 나네요. 멜기님, 순오기님 쥐박이 땜에 고생 많으시죠? 쥐박이 녀석 병이라도 걸려 사라져 줬음 좋겠습니다.

2008-08-27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8-08-29 12:59   좋아요 0 | URL
자꾸 그러니까...진짜로 연애하고 싶어지네용....ㅎㅎ^^
삶이 힘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