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카드가 이제 왔네요. 굳이 크리스마스 카드랄 것은 없겠네요. 어중간 하지만 그저 새해맞이 연하장이라고 해두죠.ㅎㅎ

얼마전 멀리 있는 후배에게 제가 뜬금없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답니다...

그냥 문구점에서 파는 흔한 카드를 사서 몇자 적어보낸 것 뿐인데, 그 후배도 그걸 받고는 부랴부랴 카드를 보내려 준비했나 봅니다. 그게 이제 왔네요.

아마도 때 늦은 김에 보다 정성드려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나봐요..ㅎㅎ

오늘 그 후배에게서 두툼한 서류봉투를 받았습니다. 우편으로 보냈더군요.

저는 뭐 잊고 있었서 이 후배가 이걸 왜 보냈을까 생각했습니다.

내용물은 책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그 후배가 난데없이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라는 책을 읽어보았냐고 물어보더군요. 그 생각이 나서 아마도 이 친구가 그 책을 보냈나보다 했는데, 뜯어보니 역시 그 책이더군요...ㅎㅎ



 

 

 

그런데, 중요한 건, 책 표지를 한 장 넘겨보니 그 안에 자그마한 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결국 보내야지 하면서 늦어진 데 대한 미안한 마음에 책을 덤으로 보냈다보다 하며, 그 후배의 마음 씀씀이가 참 예쁘다 했어요. 그런데 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 카드 안에 있었답니다.

위의 그림이 잘 보이시나요? 제 핸드폰으로 찍은 거라, 잘 안나왔나봐요...ㅎㅎ
자그마한 카드를 열어보고 저는 뒤로 자빠질 뻔 했답니다. 그 그림이 카드안에 붙어 있더군요.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폭소폭발이었습니다. 그 밑에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누구야?! 라고 묻지 마세요. 저도 몰라요...ㅜㅜ"ㅋㅋ

어떻게 저랑 비슷하나요? 제 서재메인에 제 사진이 있는데요. 제가 볼 땐, 제 실물보다 훨씬 좋게 그린것 같아 고맙더라구요. 기뻤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후배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네요.

선물을 한다는 것은 참 즐겁고 기쁜 일인 거 같아요. 줄 때에 무엇을 바라고 주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배로 되어 돌아오더군요.ㅎㅎ 얼마전에 한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책 한 권을 보냈더니, 나중에 제 생일때는 책2권이 오더라구요...ㅎㅎ

선배가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의 사소함에도 불구하고, 잊지않고, 이런 따뜻한 선물과 카드를 보내온 후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고, 이런 후배를 가지고 있는 저를 알라딘 여러분들께 자랑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ㅎㅎ

어제, 이 책 <국밥>을 읽었는데요,

 

 

 

 

여기에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점에 대한 얘기가 있더군요. 우리가 알게모르게 사용하던 낱말들인데, 그 둘의 가장 큰 차이가, 감정의 세기, 그러한 감정의 지속되는 시간, 그리고 그것의 원인이 어디서 오느냐 등이더군요. 사실 그 둘은 다른 것이 아닐듯합니다. 기쁨을 주는 것은 그것이 나중에는 즐거움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오늘 전 후배에게서 큰 기쁨과 앞으로의 즐거움을, 그 둘 모두를 함께 받았습니다. 카드를 받는 기쁨, 환하게 웃음짓게한 그 그림으로 얻은 기쁨과, 보내준 책을 읽는 즐거움, 그리고 항상 그 그림을 바라보면서 얻게 될 즐거움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이네요...ㅎㅎ

이런 행복을 준 후배에게 앞으로는 더욱 잘 해줘야 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의 선물을 나누어 주는 것이 작지는 소중한 행복을 우리에게 줄 수 있는게 아닐까요? 오늘 하루 저는 그것을 확신하게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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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24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기쁜 마음이 글 속에서 절절이 묻어나요. 저도 같이 기뻐지는 걸요. 멜기세덱님 축하해요^^ 그리고 그림 많이 닮았는 걸요^^

조선인 2007-01-24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끔.

마늘빵 2007-01-24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리크리스마스

프레이야 2007-01-24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닮았어요. 잘 그렸네요. 정성스런 크리스마스카드, 늦어도 기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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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런 일이

알라딘 서재 개점 이후 최초로 투데이 100이 넘었습니다.

중복 서평 논쟁에 곁가지 격으로 동참한 글 한 편 올렸기로서니,

투데이 100을 가볍게 넘어버리다니...

이 논쟁의 뜨거움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이 참에 한마디만 더하고 넘어가자면,

어떤 중복 서평 반대론자의 견해에 근본적인 인간관으로는 성악설을 지지하고, 그러니 대부분의 서평자들이 불량 서평을 쓸 것임으로, 그것을 대량유포하는, 즉 중복 서평을 마구잡이로 이곳저곳에 올리고 다니는 행태는 문제라는 논지를 보았습니다.

(해당 논의의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039886 )

과연 그럴까요?

근본적인 인간관으로써의 성악설과 서평을 쓰는 인간들이 불량 서평을 쓸 것이라는 논리는 어떻게 성립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이런 논지가 가능하겠습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못났으니까, 모자란 서평을 쓸 것이다." 이게 오히려 합당하겠습니다.

그 분의 견해대로라면, 즉 근본적인 인간관으로써 성악설을 지지한다면, 대부분의 서평자들의 서평은 악평일 것이다라는 결론이 도출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성악설로부터 불량서평설의 도출이라는 해괴한 논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굳이 저를 성선설의 입장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아니 성악설을 지지한다고 쳐도, 그로부터의 도출이라면 오히려 좋은 서평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여집니다. 성악설을 기막히게 따르는 인간이라면 무엇하나 좋은 시선으로는 보지 않을테니까요. 어떤 책의 꼬투리 하나라도 잡히면 신랄하게 비판(좋게 말해 비판이지 심하면 거의 비난의 선까지 가겠지요?)하는 서평을 쓸테니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성선설을 지지하는 견해일 때 불량서평이 나올 가능성을 더 높게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착한 사람들은 서평을 안쓰면 안썼지, 남 욕하는 짓을 잘 못할테니까요.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좋은 서평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 있어야 좋은 일입니다. 중복서평을 반대하는 논자들의 견해에 빼놓을 수 없는 근거 중의 하나가 불량서평의 무분별한 유포 가능성이라고 보여지는데, 이것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 아닐까 하네요.

이제는 논쟁의 결실을 맺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결실이라면 불량서평의 근절 대책들을 간구하는 것이어야 하겠습니다. 사실 이것을 인터넷 서점에게만 맡겨 놓으면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불량서평이 문제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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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1-15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불량서평을 문제삼아야죠. -_- 그치만 이것도 알아서 깨닫고 그만해주길 저 혼자 소원하고 있습니다. 어휴 벌써 1000권이 훌쩍 넘었더라구요.

제 투데이도 장난 아닌걸요. 전에도 이런 적은 있었지만, 밤 12시까지 가면 거진 300이겠어요.

물만두 2007-01-1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튼 축하드려요^^;;;

파란여우 2007-01-1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불량서평이라면 저처럼 쓸데없는 긴 글도 포함되는거죠?
음, 암튼 잘하겠습니다.^^

멜기세덱 2007-01-16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 님> 알라딘의 불량서평을 조사하셨나요? 1000권이 넘었다는 얘기는? 이거 알라딘에서 뭐하나 아프락사스님께 주든가 해야지 안되겠어요.
물만두 님> 친히 거동하시어 축하해 주시면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물만두님에게는 투데이 백넘는거는 아무일도 아니겠지요...ㅎㅎ
파란여우 님> 그렇게 따지면 제 서재는 문을 닫아야 한답니다. ㅎㅎ 근데 왠지 길면 좋아 보여요...ㅎㅎ

paviana 2007-01-16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용히 추천만..ㅎㅎ

마늘빵 2007-01-16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멜기세덱님 한 분이 2000편이 넘었던데요. -_- 한줄에서 다섯줄 짜리 리뷰가.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천양희 지음 / 샘터사

리뷰어 :멜기세덱
상품평점 :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니 함께 '시의 숲을 거닐'면서 나는 천양희의 길고 긴 시의 낭송을 듣는 듯 했다. 옛 시인들이 남긴 가슴의 한 움큼 어린 그 무엇들을 천양희의 가슴울림으로 전해 들으면서, 그에 덧붙인 천양희의 감성어린 되새김을 내 가슴으로 담으면서, 한 구절 한 구절들이 마치 하나의 시와 같았다. 이 책은 그래서 한 편의 시라고 말하고 싶다. 제목은 <시의 숲을 거닐다>. 천양희는 바로 이 시를 써내려간 것은 아닐까?

2007년 1월 2주 문학/예술 신간안내메일 <독자추천>란에 제가 쓴 리뷰가 올라갔네요..ㅎㅎ

아직까지 한 번도 이주의 리뷰에 뽑혀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거라도 되니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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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10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파란여우 2007-01-10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추천했어요^^(당연하지!)

프레이야 2007-01-10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 ^^

마노아 2007-01-11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메일 보고서 앗! 했지요. 반가웠답니다. ^^

멜기세덱 2007-01-1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 감사, 늘 감사합니다. 물만두님, 파란여우님, 배혜경님, 마노아님. 그러고 보니, 알라딘에서 한가닥씩 하신다는 분들이 다 모이셨네요. 아하! 추천이 많지 않아도, 댓글이 몇가닥씩 길게 달리지 않아도, 이주의 마이리뷰 한 번 뽑혀보지 못했어도,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네요...ㅎㅎ
 

책을 읽으면서 독서노트 쯤 한 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그냥 그렇다는 말이지 단 한 번도 그 비슷한 걸 해본 노릇이 없다.

워낙에 꼼꼼스런 성격이 못 되다보니, 그런 종류의 것에 영 둔감하게 작동하나보다. 나의 단점이다.

굳이 이런걸 단점이라고 꼬집기는 좀 뭐하다.

얼마전 알리딘 서재에서 한 해 동안 읽은 책이 몇 권인가를 설문한 적이 있다.(아직도 하나,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나도 남 못지 않게(알라딘의 대다수 주요 서재폐인 분들께는 적잖이 못 미치지만서두) 2006년 한 해 열심히 책을 읽었기에 이 설문에 당당히 응해보려고, 한 해동안 내가 몇 권이나 읽었는지 가늠해 보려 했는데, 이건 영~ 올해 읽었는지, 작년에 읽었는지 영 감이 안 잡히고, 읽고는 책장 어딘가에 쳐박아둬서 찾기도 힘들고, 도대체 셈이 제대로 되지가 않는거다.

그나마 리뷰에 몇 권 올린 것들을 기준삼아, 대강을 정리해 보니, 한 7~80권 되는 듯하다. 누구는 100권을 읽었느니, 200권도 웃습다느니 하시지만, 내가 볼 때 나에게는 이것도 좀 했구나 싶다. 그리 뿌듯할 정도는 아니지만.

내심 2006년 한 해 동안 한 100권은 읽었으면 싶었는데, 그게 맘대로 잘 되지 못했다. 한 해 동안 100권을 읽는다는게, 따지자면 3일에 한 권을 읽는다는 얘긴데(내가 읽은 것 중엔 시집 같은 얇은 종류의 책이 있는가 하면, 500쪽이 넘는 두꺼운 종류의 책들도 있다. 그러니깐 평균잡아 한 3~400쪽 짜리 책들을 읽은 듯 싶다. 평균은 좀 낮아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렇다고 한 해 읽은 시집은 채 10권이 되질 않는다.) 이게 나한테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워낙에 정독(?)을 하는 성격이라(사실 좋게 말해 정독이지, 하는 짓이나 책읽는 속도나 느려터지긴 매일반이다. 이것도 내 단점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없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어지간한 책은 며칠을 잡아먹어야 완독이 가능하다. 요즘들어 빨라진 탓에 80권 정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래서 2007년에는 독서일기나 독서노트 까지는 못 쓰더라도 책계부(冊計簿)를 한 번 써보실 작정이다.(이넘의 작정이란 것이 매반 년초의 작심삼일이 되는 것이 통상인데, 내가 또 요런 장점은 내세울 만한 것이, 한 번 작정한 노릇은 어지간히 밀고간다는 거다. 작심 한달은 기본이라고 본다.ㅎㅎ)

얼마전 구입한 도서에 이벤트로(그 책은 아마 <4천만의 국어책>이던가 그랬다.) 쬐끄만 다이어리 비슷한 것을 받았다. 그렇다고 내가 다이어리 기록하는 성격 못된다. 이걸 나둬봤자 양중에 쓰레기 된다. 그래서 그놈을 활용하면 딱이겠다 싶어, 당장에(2007년 황금돼지 날아온 첫날) 책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내가 600년 만에 날아온다던 황금돼지를 맞이한 첫날 무엇을 했느냐 하면, 집에서 뻔드러지게 주무시다가, 잠에 지쳐 무작정 교보문고 인천점을 찾아나섰다.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니라 쉬는 날이어서, 고 쪼~옴 옆에 있는 영풍문고엘 갔다. 가서 책 3권을 모셔왔다 이거다.

그래서 2007년 1월 1일자 책계부를 썼다.

앞부분엔 그날 읽기 시작한 책, 다 읽은 책을 날자에 맞게 기록하고, 뒷부분 메모란에는 책구입내용을 적어 넣기로 했다.(사실 겸사겸사 2006년 한해 구입한 책이 얼마나 될까를 셈해보려 했는데, 그것도 만만찮았다. 워낙에 지름신이 강림을 밥자시듯이 하셔서 말이다. 어림잡아 한 300권 되나보다.)

책계부 첫 기록은 다음과 같다.

2007년 1월 1일

 서평단 모집에 딱걸려서 받은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를 읽고 서평을 쓰고 읽기 시작했다. 사실은 서평단에 걸린게 또 하나 있어서 고게 배달되면 읽어야겠기에, 고 사이 간단하게 읽어낼 꺼리를 찾다가 주워든 것이다. 졸지에 내 책계부 첫페이지를 장식하는 영광을 얻으셨으니, 서머싯 몸이 몸을 부르르 떨 일이지 않은가? ㅎㅎ

 

 

책계부의 또다른 첫 기록은 다음과 같다.

2007년 1월 1일 도서 구입 내역 영풍문고 인천점

 

 

 

 

<현대시 교육론> 14,000원 계속 눈여겨 오다가 큰맘먹고 샀다. 이런 종류의 책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이 책은 그 가격에 비해 좀 얇팍해서 쉽게 계산대에 올려놓기가 뭐했었다. 황금돼지가 날아왔기에 한 번 쐈다.

<한자놀이 이야기> 12,000원 평소 한자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제대로 아는 건 많지 않다. 한자를 보다 재밌게 하는게 한자놀이, 그중에서도 파자놀이다. 이 책은 파자놀이에 대해 재밌게 소개하고 있기에 냉큼 집어들었다.

<단군, 만들어진 신화> 13.000원 최근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란 책을 읽고 고조선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었던 와중에 이번 서점 행차에서 발견했다. 이 저자의 시각은 조금 다른듯 싶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어느게 다른지, 그 다른 목소리도 들어보고 싶다. 하긴, 아직까지 어느것 하나 해결되어진 것이 없는 논란이 고조선에 대한 것 아닌가. 무엇보다 이 책이 그간 고조선사의 여러가지 논의들을 정리하고 있다기에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사실 책계부에는 책이름과 가격만을 적었을 따름이다.

책계부를 적으면서 제일 기대하는 것은 2007년 한 해는 보다 자극받아서 100권 돌파의 작은 목표를 달성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잘 돼야 할텐데.....ㅎㅎ(조금 어려운 노릇이 올 한 해는 내 본업을 위한 공부에 집중해 보자는 맘을 요전에 먹어놔서, 뜻대로 독서가 되기는 애당초 힘들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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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1-0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홧팅. 제가 하고 있는 목록작업에 가격만 적어넣으면 되는건가요? 그럼 책에 쏟아부은 돈이 얼마인지 알 수 있겠어요.

해리포터7 2007-01-02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를 달과 6펜스로 시작하셨다니 예상하기에 아마 작년보다 더욱 열정적인 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멜기세덱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07-01-02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님들은 책상에 세워두는 달력에 책 제목 적어놓으면서 책계부 쓰시더라구요. 그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칸이 넓잖아요. 전 다이어리 얇은 것을 애용해요. 들고 다니기에 무겁지 않은 것으로요. 6^^

멜기세덱 2007-01-0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투자한다라고 하죠 뭐. 아무래도 '쏟아붇는다'는 표현은 우리 알라디너의 용법이 아닐거 같아요.ㅋㅋ 홧팅! 감사합니다. 아프락사스님 올 한 해 저보다 꼭 하나씩 더 행복하세요...ㅎㅎ 참고로 전, 올해 무쟈게 행복할 생각이랍니다..ㅋㅋ
해리포터7님> "더욱 열정적인 해"라! 예전에 저도 그림을 좀 그려보고 싶긴 했었는데요..ㅎㅎ 아직 내 나이 30이 못되는데, 왠지 '열정'을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으니 원! 해리포터의 모든 행복의 마법이 님에게로 통하시기 바랍니다.
마노아님> 앗하 달력이 있었군요. 지금 제 탁상달력을 보니 조막만해서 적기가 애매하네요..ㅎㅎ 마노아님 올 한 해 황금돼지를 수백마리 잡으시길 기원합니닷!

marine 2007-01-03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과 6펜스, 저도 꼭 읽고 싶은 책이예요

2007-01-05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01-0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마린 님> 다소 지루한 감을 느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재밌게 읽히더군요...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속삭이신 님>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책계부가 좀 부족한 감이 있죠. 교육적으로 좀 효과를 생각하신다면, 책계부보다는 독서일기 비슷하게 가는 게 좋을 듯 해요..ㅎㅎ
 

문항 57~60은 비문학제재 언어학관련 지문이 출제되었다. 대략 3,000개의 토착어가 소멸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언어의 다양성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출제된 문제들을 보면 내용 일치, 글의 성격과 관련한 글쓰기 전략, 글의 적용, 어휘 등에 대해서 묻고 있다.

[57~6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언어는 배우는 아이들이 있어야 지속된다. 그러므로 ㉠성인들만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면 그 언어의 운명은 어느 정도 정해진 셈이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추리하여 인류 역사에 드리워진 비극에 대해 경고한다. 한 언어학자는 현존하는 북미 인디언 언어의 약 80%인 150개 정도가 빈사 상태에 있다고 추정한다.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북부에서는 기존 언어의 90%인 40개 언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는 23%인 160개 언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90%인 225개 언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기존 언어의 50%인 대략 3,000개의 언어들이 소멸해 가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 수가 10만 명을 넘는 약 600개의 언어들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에 있지만, ㉡세계 언어 수의 90%에 달하는 그 밖의 언어는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소멸할지도 모른다.

언어가 이처럼 대규모로 소멸하는 원인은 중첩적이다.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가 파괴되고, 종족 말살과 동화(同化) 교육이 이루어지며, 사용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 외에 ‘문화적 신경가스’라고 불리는 전자 매체가 확산되는 것도 그 원인이 된다. 물론 우리는 소멸을 강요하는 사회적, 정치적 움직임들을 중단시키는 한편, 토착어로 된 교육 자료나 문학 작품,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개발함으로써 언어 소멸을 어 정도 막을 수 있다. 나아가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라도 20세기의 히브리 어처럼 지속적으로 ㉢공식어로 사용할 의지만 있다면 그 언어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합리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나 식물 종들을 보존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언어를 보존할 수는 없으며, 어쩌면 그래서는 안 되는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도덕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언어 공동체가 경제적 발전을 보장해 주는 주류 언어로 돌아설 것을 선택할 때, 그 어떤 외부 집단이 이들에게 ㉣토착 언어를 유지하도록 강요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한 공동체 내에서 이질적인 언어가 사용되면 사람들 사이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있더라도 전 세계 언어의 50% 이상이 빈사 상태에 있다면 이를 그저 바라볼 수만은 없다.

왜 우리는 ㉤위험에 처한 언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언어적 다양성은 인류가 지닌 언어 능력의 범위를 보여 준다. 언어는 인간의 역사와 지리를 담고 있으므로 한 언어가 소멸한다는 것은 역사적 문서를 소장한 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불타 없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또 언어는 한 문화에서 시, 이야기, 노래가 존재하는 기반이 되므로, 언어의 소멸이 계속되어 소수의 주류 언어만 살아남는다면 이는 인류의 문화적 다양성까지 해치는 셈이 된다.

57.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1점]

① 언어의 소멸 가능성은 사용 인구의 수와 연관이 있다.

② 언어의 소멸은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를 파괴한다.

③ 언어의 소멸에는 전자 매체도 영향을 미친다.

④언어의 소멸을 막으려는 노력은 도덕적인 문제와 연관될 수 있다.

⑤ 언어의 소멸은 문화의 손실을 가져온다.

 

57번은 내용 일치 문제이다. 일치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으로 정답은 ②다. "언어의 소멸은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를 파괴한다."는 설명은 두 번째 단락을 보면 "언어가 이처럼 대규모로 소멸하는 원인은",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가 파괴", "그 원인이 된다."라고 진술되어 있어,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 파괴는 언어 소멸의 결과가 아니라 언어 소멸의 원인이 됨을 알 수 있다.

58.  위 글의 글쓰기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실태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②문제의 복잡성을 드러내기 위해 관점이 다른 견해도 소개하고 있다.

③대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권위 있는 전문가의 견해에 기대고 있다.

독자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기 위해 예측할 수 있는 미래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문항 58에서는 이 글의 글쓰기 전략에 대해 묻고 있다. 이 글은 토착 언어의 소멸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은 언어적 다양성, 나아가 인류의 문화적 다양성까지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쓰인 전략으로는 우선 토착 언어가 소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①)하면서 그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또한 그 현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도 소개(②)하고 있으며, 문답식을 방식(④)을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 문단에서는 "인류의 문화적 다양성까지 해치는 셈이" 될 것이라는 예측(⑤)을 하고 있다. 답은 ②로, 대책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에 기대고 있는 것을 볼 수는 없다.

59.  위 글의 논지에 비추어 <보기>를 가장 적절하게 해석한 것은?

 

<보 기>

 

 

 

 

영어에는 1인칭 복수로 we 한 가지만 있으나, 자이세 어에서는 청자를 포함하느냐 제외하느냐에 따라 núyníy 구별되고, 체로키 어에서는 ‘화자+청자’를 가리키느냐 ‘화자+제3자’, ‘화자+복수의 타인’, ‘화자+청자+복수의 타인’을 가리키느냐에 따라 말이 달라진다.

①언어가 발전해 가면서 구분 체계도 복잡하고 정교해진다.

②언어 간의 차이는 인류의 언어 능력이 풍부함을 보여 준다.

문법적으로 더 세밀히 구분을 하는 언어일수록 생존에 유리하다.

④국제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서는 언어 간의 차이를 줄여 가야 한다.

⑤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더 널리 쓰이는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59번에서는 제시된 지문에서 "언어적 다양성은 인류가 지닌 언어 능력의 범위를 보여 준다."는 진술을 토대로 <보기>에 제시된 내용에 적용해 볼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보기>에서는 영어의 1인칭 복수는 한 가지밖에 없으나 다른 언어에서는 2가지, 3가지로 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을 해석해 보면, "언어 간의 차이는 인류의 언어 능력의 풍부함을 보여 준다."는 ②의 설명이 적절하다.

60.  ㉠~㉤ 중, 문맥상 이질적인 것은? [1점]

① ㉠      ② ㉡      ③ ㉢      ④ ㉣      ⑤ ㉤

 

60번에서는 사용된 표현이 무엇을 가르키는 지를 문맥에서 파악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 ㉡, ㉣, ㉤은 모두 토착어(토착 언어)를 가리키는 반면, ㉢공식어는 소멸되지 않는 언어, 즉 주류 언어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답은 ③이다.

지금까지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문제분석을 해봤다. 역량이 부족하여 문제분석보다는 문제풀이 위주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문제들은 난이도가 평이했다고 판단된다. 언어사용능력 위주의 평가 문항이 주로 출제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수능에서도 문학적 지식보다는 언어사용능력의 평가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어지식과 관련하여 붐이 일고 있는 것을 볼때, 어문규범 및 인터넷 언어사용적 측면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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