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희의 백일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우리가
(아 씨, 이제 백 일 밖에 안 남았어요. 임고. 개뿔 멋도 모르고 쳐 놀았는데)
드디어 백일을 맞았습니다.
(이제 백 일 밖에 안 남았어요.ㅠㅠ;;)
함께 했던 지난 날들은 많지 않지만, 차곡차곡 쌓아온 추억들은
(만날 모여서 당구나 치러다니고, ㅋㅋ 그래도 당구쳐서 내가 돈은 많이 땄는뎅.ㅎㅎ)
백일을 맞은 지금, 너무나도 소중하고 예쁩니다.
(아, 그냥 그때 당구로 나갈 걸 그랬나.ㅋㅋㅋ)
남들은 으례히 이 백일을 기념하지만,
(근데, 딴 애들은 오늘도 그냥 공부들만 하더라고요. 독한 것들)
저희에게는 누구보다도 이 날이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오늘같은 날은 백일주 먹어줘야 하는 거거든요.ㅎㅎ 임고요? 뭐 백일동안 하면 안 되겠어요?)
지나온 날들에는 설레고 떨리는 마음, 함께 하면서 한없이 기쁜 마음,
(뭐, 그동안 공부한답시고 다니기는 했는뎅, 그게 다 뭐 추억이죠.)
잠시라도 손을 놓고는 못 살 것같은 간절한 마음,
(진짜로, 놀러나가면서도 책을 들고 다녔으니깐.)
혹은 서로에게 짜증도 내고, 애써 무관심했던 순간들,
(아 근데, 놀 땐 놀아야지, 놀면서도 책 보는 놈들이 있어요. 그냥 짜증 확!!)
그러면서도 우린 서로 인내하고 감싸주고 격려해 주며,
(그런 놈들은 책을 찢어 버려야돼.ㅎㅎ 책 뺏고 같이 놀 수 있도록 도와주죠.ㅎㅎ)
오늘 이 날을 맞았습니다.
(그렇게 놀다가, 이젠 백일 밖에 안 남았네요. ㅠㅠ;; 좀 앵간히 놀걸...그랬나....ㅜㅜ;;)
이 날은 너무도 값지고도 소중한 날입니다.
(그래도, 백일주 제대로 먹고, 뭐 낼부터 열심히 하면 되겠지요?)
우리가 아직은 이렇다할 결실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 것도 한 것도 없고, 뭐 이제와서 아까워 하면 뭐 하겠어요?)
그만큼 우리의 밝고 아름다운 미래에 한 걸음, 아니 백 걸음 가까이 온 것이 아닐까요?
(싸나이, 확 그냥 백일 동안 곰 된 샘 치고....지대로 해 보면 어떻게든 되겠죠 뭐.)
그래서 우린 그만큼 기쁘고 감사합니다.
(으아~ 그래도 백일 이나 남은 게 어디에요. 이제라도 고맙죠.)
그러나,
(그런데,)
시간이라는 것은 영원을 두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기에,
(이놈의 임고라는 게 백일 만에 뚝딱 하기는 좀 뭐 하긴 하죠.)
시간의 흐름은 언젠가는 우리에게 그 끝을 고할 것이 분명하기에,
(으아~~12월 3일....헉!! 이젠 99일 남은 거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사라져버린 것만 같아,
(고새 하루 가버렸네....큰일 났구만....)
조금은 안타깝고 걱정됩니다. 서로의 열정을 불태울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었기에,
(에고, 큰일이다 큰일.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죠?)
우리는 앞으로 더욱 그 열정의 뜨거움을 높이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기냥....정신 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은 서로가 서로에게 약속했습니다.
(백일주 마시면서 진짜 약속했어요.....)
지나온 날은 지나온 날대로, 그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으로 밑거름삼고,
(예날은 잊어버리자. 앞으로가 중요한 거여....백일이면 충분혀....)
남은 시간들은, 그것이 언제까지든간에, 서로 후회없는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진짜로 후회없이 빡시게....백일....아니 99일이다....)
그렇게 두 손을 맞잡고, 외쳤습니다.
(아자아자....임고 대박.......)
아
(으아~~)
오늘은
(고새 하루 가 뿌렀네...)
백일이다.
(흐흐 99일이에요 이제)
임고 백일 남았다.
(99일이라니깐.....)
으아~ 공부 빡세게 하자.ㅠㅠ;;
(미친 척 하고....공부해야지 뭐....)
* 으아~~백일 남았네요. 한 것도 없이....백일동안 열심히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아무쪼록 낚이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드래그 해서 보셔도 좋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