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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길을 向하는 ‘가르침과 배움의 道’



  Ⅰ. 序言


  ‘敎學相長’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를 明瞭하게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敎師와 學生, 나아가 모든 人間關係에서 우리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를 형성한다. 일찍이 孔子는 “세 사람이 길을 갈 때에는 반드시 내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사람을 가려서는 그를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는 자신 속의 그런 잘못을 고쳐야 한다.”1)고 말하고 있으니, 이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의 스승을 삼아 늘 배움의 자세를 가져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에게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의 순수한 열정과     도전정신에 자극 받는다. 스승과 제자 간의 지적 긴장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가르치    면서 확실히 알게 되고, 배우면서 새로운 지혜를 얻는다.2)


  ‘敎學相長’을 吟味하는 김영 교수의 말처럼 ‘서로의 발전’을 이루는 관계를 형성할 때 진정한 師弟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서로의 발전’을 이룬다함은 교사와 학생, 즉 가르침과 배움이 하나의 指向點을 두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그 指向點은 무엇인가? 󰡔大學󰡕을 보면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백성을 친애하는 데 있으며, 지극한 선에 머무는 데 있다.”3)라는 말이 있다. 이것을 현대적 의미에서 해석한다면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민중들의 문제를 학문적으로 해결하고, 고도의 지적 ․ 도덕적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는 데 있다”4)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指向點을 向하는 교사와 학생은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즉, ‘가르침과 배움의 道’는 과연 무엇인가? 이것이 本稿에서 논하고자 하는 주제이다. 가르침과 배움의 의미를 옛 聖賢들의 지혜에서 찾아보고 이를 현대적 의미에서 되새겨 보는 것은 교육의 위기에 直面한 현 우리사회에 示唆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 1) 󰡔論語󰡕 述而,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번역문은 김영 편저, 󰡔논어를 읽는 즐거움󰡕(인하대출판부, 1998). 이하 논어의 번역은 이 책에서 취함.
  • 2) 김영, 󰡔인터넷 세대를 위한 한문강의󰡕, 한울, 2005, p.86.  
  • 3) 󰡔大學󰡕,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 4) 김영, 上揭書,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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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37~1805

Marx, Karl Heinrich, 1818.5.5~1883.3.14

  연암과 마르크스. 이 둘은 왠지 닮은 듯한 느낌이다. 손자가 그린 연암의 초상을 보면 마르크스보다는 다소 얼굴형이 가냘프지만 연암과 마르크스의 이미지는 우선 냉철한 느낌, 강인함, 大人의 풍채, 흰 수염(연암의 수염이 다소 얄팍하지만) 등등. 내가 연암을 먼저 알았고, 그의 초상을 보았으며, 후에 마르크스를 알았고, 그의 사진을 보았다. 아하! 마르크스를 읽으면서, 연암이 읽혀졌고, 마르크스를 보면서 연암의 초상이 떠올랐으니, 왜일까? 다만 이 둘이 외양만 닮았던 것이라면 아무리 그러해도 마르크스를 읽으면서 연암이 읽히는 듯한 느낌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고미숙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이란 책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책을 통해 나는 연암이라는 사람을 조금더 가까이 둘 수 있었던듯 하다. 거기에서 연암이 태양인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내가 볼 때 마르크스 또한 다분히 태양인이 아닐까 한다. 내가 뭐 사상체질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체적인 이유를 댈 수는 없겠지만, 그냥 내 느낌이 그러하다.

  그런데, 연암과 마르크스를 엮을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외양 이전에, 그 둘의 사상에 어떤 공통점이 있으리란 생각, 바로 그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흔히 북학파의 대두격이라 한다. 그는 세상을 바꾸고자 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마르크스와 일맥은 아닐테지만 상통은 한다. 마르크스 사상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세상의 변혁, 즉 혁명을 통한 세상의 변화 아닌가?

  그래서, 나는 마르크스와 연암을 공부하기로 한다. 마르크스의 사상과 연암의 사상의 공통점이 많을 것이라는 추측 혹은 예감, 아니 그런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그것을 이루어내지 못할지라도 누군가 그러한 일을 해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에 이 글을 쓴다.

  아 참 많이 닮았다. 또한 더 많이 닮았으리라. 연암과 마르크스가 동시대 인물은 아니지만, 설령 동시대인이었더라도, 연암이 마르크스를 알 수 없었고, 마르크스 또한 연암을 알 수 없었을 테지만, 그 둘 사이에는 시대를 넘고 공간을 넘는 무언가 일맥하는 상통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오늘부터 이 기대를 잡고 시작해 보려 한다. 우선 마르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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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

   한국문학통사 1~6

   조동일 선생님의 <한국문학통사>는 국어교육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섭렵해 두어야 할 책이다. 각 시대별로 체계적이며 핵심을 찌르는 문학사 서술은 가히 조동일만이 할 수 있는 엄청난 업적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문학사에 대한 충분하고 폭넓은 이해는 국어교육 전공자로서 필수이다. 참고로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사람의 졸업장에는 전공이 '문학사'임을 밝혀둔다. 1~2학년 방학때 큰 맘 먹고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문학사

  김윤식 교수와 김현 교수의 업적이다. 한국 현대문학사가 체계적으로 기술되어 있으며, 현대문학사의 정론이라 할 수 있다. 반드시 읽어야할 책임에 틀림없다.

 

 

   한국소설사

  한국현대소설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책.

 

 

  한국현대시문학사

  젊은 비평가들의 업적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책으로 현대시문학사를 쉽게 정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의 말이 정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기 때문이다.

 

 

<문학 일반>

  한국문학의 이해

  우리나라 문학에 대해 장르별 접근으로, 간략한 설명들이 들어있다. 기본서로서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한국 구비문학의 이해

  구비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과 쉬운 설명, 구체적인 자료제시 등이 돋보인다.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함께 이루어낸 업적이다.

 

 

  문학이론입문

  다소 어렵지만 꼭 한번은 읽어두어야 할 책이다. 현대문학이론들이 이만큼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책이 거의 없다.

 

 

  문학비평용어사전

  문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4

  둘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문학과 예술, 나아가 세계의 문화를 읽고 내는 것은 국어교육만이 아니라 지성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할 것들이다. 다소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일 수 있지만, 마음먹고 달려든다면, 충분히 빠져들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국어학>

  국어학개설

  국어학의 가장 기본적 입문서. 국어학 전반에 대한 개괄적 설명이 그리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있음. 저자 이익섭 선생의 이 책은 현대 국어학의 정설이라고 할만 함.

 

 

  학교문법론

  이 책은 교육문법, 즉 학교에서 가르치는 문법[학교문법]에 대한 체계적으로 분석 기술하고 있음과 동시에 그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비판이 담겨 있다. 국어교육 전공자로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 단 학교 문법의 내용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가 된 상태에서 이 책을 보는 것이 효과적.

 

  국어의 역사

  국어사에 대해 이해가 쉽게 설명되어 있으나, 비판적인 읽기가 필요.

 

 

  표준중세국어문법론

  중세국어 문법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이 돋보임. 현재 간행된 중세문법서 중 단연 최고의 정설이라할 수 있음. 독파하기에 다소 난해하고, 고문 등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가 필요함.

 

 

  문법교육의 이론과 실제

  현행 학교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문제점과 보완 설명이 친절히 기술되어 있음. 그 구성체계가 다소 빈약한 점이 있으나, <학교문법론>과 함께 읽으면 보다 효과적.

 

 

 

 

 

 

<국어교육학>

  국어교육학 원론

   국어교육학 이론의 엑기스를 모아놓은 책이다. 국어교과학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이론들, 7차 교육과정에 반영된 이론적 배경들을 실어놓고 있다. 다만, 우리 국어교육학의 이론 정립이 모자라 다양한 외국의 자국어 교육 이론을 도입하고 있어 다소 어수선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 권의 책으로 묶으려다보니, 각각의 이론들을 맛보기 식으로만 간략히 나열하고 있고, 편집체계가 조잡하고, 많은 오탈자 등이 보여 계속된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만한 개론서가 없다는 것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라도 이 책을 보게되는 이유가 된다.

 

  국어과 교수 학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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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5-12-20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공감할 만한 목록이군요. ^-^

멜기세덱 2005-12-2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할 만한 목록이긴 하지만 共讀하기는 참 쉽지 않은 목록이기도 하죠. ㅋㅋ

2007-10-31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호아줌마 2008-12-3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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