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아리랑사의 한국소년소녀명작저집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당시 공부에 찌들렸던 중고등학생들의 심신을 달래준 다수의 명랑소설을 쓰신 최요안 선생은 개인적으로 명랑소설 3대장의 한 분으로 충분히 되실 만한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최요안 선생의 이름은 매우 생소하겠지만 적어도 70~80년대에 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를 다니신 40대 이상의 알라디너 분들이라면 최요안 선생의 이름은 그닥 낯설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저 역시도 어린시절 집에서 굴러다니던 최요안 선생의 개구장이 나일등,마법 두루마기들의 책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최요안 선생은 명랑 소설을 쓰신 아동 혹은 청소년 작가로 생각했으나 사실 그는 오히려 한국 방속극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분이더군요.1916년에 태어나 87년에 돌아가신 최요안 선생은 아동문학가이면서도 방송극작가와 소설가로 더 활약하신 분입니다.
1948년 서울중앙방송극에 세뱃돈이란 작품으로 방송작가로 데뷔후 1957년에 제1회 방송극 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고, 1958년에는 문예부분에서 제1회 방송문화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에 한국방송 협회 부이사장을 맡았으며 1977년에는 방송공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2001년에는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될 정도로 (라디오)방송극과 대본을 에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요안 선생은 다수의 방송극본으로 어려운 시절 우리의 심금을 달랬고 한편으로 신문과 현대문학등에 다수의 소설을 발표한 작가(뭐 현재는 거의 잊혀진 작품들이죠)였습니다.그리고 다수의 청소년 소설도 발표했는데 1954년에 발표한 「별과 얘기하는 소년」, 1955년에 발표한 「하얀 길」, 1957년에 발표한 「달과 구름」이 있고 동화로는 「나는 둘」이 있는데 동화 「나는 둘」은 2000년대에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추천된 바 있는 좋은 작품 입니다.
최요안 선생에 대해 현재 인터넷에서 찾을 정보는 극히 제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나무위키나 위키피아에도 정보가 없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오래전에 작고한 작가이고 소설가보다는 방송작가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명랑 소설가로서 최요안 선생의 작품을 찾는 것도 그다지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한국 문예사 혹은 소설사에서도 (청소년)명랑소설이 차지하는 위치가 매우 낮기에 그런것이 아닌가 싶네요.
최요안 선생의 명랑 소설은 대부분 아리랑사에서 나온 한국소년소녀명작전집에 있는 것 같습니다.대표적인 작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억만이의 미소
아파도 웃는다(1974)
남궁동자(1978)
왕눈이의 비밀
개구장이 나일등
마법 두루마기(1972)
청운의 합창
국적없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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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터넷을 여기저가 찾은 결과 아리랑사 한국소년소녀 명작전집에 나온 최용한 선생의 작품들은 위와 같습니다.물론 더 있을지 모르지만 저 책들도 다 갖고 계시 분들은 없고 한 두권씩 가지신 분들이라 일일히 찾아서모은 책이죠.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명랑소설이란 장르가 우리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장르가 미비할지라도 적어도 70~80년대 우리 청소년들에게 많은 위안을 준 책들임에 틀림없는데 이에 대한 자료를 찾기가 무척 힘든 것 같습니다.현재 최요한 선생의 책들은 그의 사후 일부 복간되긴 했지만 알라딘에서 대부분 절판된 상태입니다.
뭐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지금 굳이 최요안 선생의 책을 비싼 값은 치르면서 헌책방등에 구입하실 필요는 없지만 청소년 시절 최요안 선생의 명랑소설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이 책들을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