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김대중 3
백무현 글 그림 / 시대의창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책들은 무수히 많이 있다.그를 찬양한 책들도 많고,그를 비판한 책들도 있으며,중도적 시각에서 그를 해부한 책들도 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정치적 거목중의 한 분인 DJ에 대해서 우리는 무척 궁금해 하면서도 실상 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시중에 나온 무수히 많은 책들중에서 한권이라도 정독을 한다면 그를 옹호하던 혹은 비판하던 좀더 객관적으로 그 분의 실체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수 있으려만 책 읽기를 싫어하는 우리 국민의 성격이 DJ의 실제 모습을 알아 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점이 안타까웠을까! 《만화 박정희》《만화 전두환》으로 거센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백무현 화백이 3년여의 작업 끝에 한국현대사의 산 증인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만화로 엮었다. 《만화 김대중》역시 앞의 저서와 마찬가지로 치밀한 자료조사와 철저한 고증을 거치는 등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김대중 1권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태어난 하의도의 과거를 먼저 그리고 있다.사실 그의 고향인 하의도를 먼저 다룬 이유는 맨 처음에는 잘 몰랐다.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하의도가 지닌 역사적인 의미를 깨닫게 되었는데 하의도는 선조 딸 정명공주 시댁인 풍산 홍씨 가문에게, 일제강점기에는 이완용을 등에 업은 홍씨 가문과 일본인들에게, 조국 해방 후에는 미군정에게 착취를 당했고 이에 분개하여 300년 동안이나 농민들이 농지탈환운동을 전개한 곳이었던 것이다.그런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대중은 선조들의 투쟁 정신에 이어받아선지 부당한 권력에 끝까지 굴하지 않고 투쟁을 한 인동초 정신을 몸에 가지게 된다.

2권에서는 김대중과 박정희의 만남을 다루었다.현재 한국민에게 있어 친일파,독재자란 오명을 듣고 있는 박정희지만 국민 대다수가 대한 민국의 제일 위대한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박정희와 그에 의해 납치되고 핍박받아 유신독재의 독재자에게 항거하는 민주주의 상징이 되어버린 김대중과의 피할래야 피할수 없는 운명적 만남이 그려진다.

3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있어서 아마 그의 일생중 가장 힘든 때를 그리고 있을 것이다.박정희 사후 김영삼,김종필과 더불어 3김 시대를 맞이하며 서울의 봄을 열려는 찰라 신군부와 전두환이 득세하면서 계엄이 선포되고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맞이하게 된다.광주 항쟁이 전두환의 신 군부에 의해 강제로 진압되면서 김대중은 그 배후 인물로 지목받게 된다.그리고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되어 사형을 언도받고 김대중을 살리기 위한 전 세계적 구명 운동과 이후의 미국 망명지에서의 투쟁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만화는 글과 달라서 그림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읽는이를 좀더 집중케 하는 효과가 있다.사실 백마디의 글보다 한 컷의 만화 그림이 좀더 그 당시 사실을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해 주게 되는데 만화 김대중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힘든 민주화 투쟁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아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현재 우리가 맛보고 있는 민주화와 자유는 모두 이런 분들의 피와 땀과 희생으로 얻은 것인데 우리는 그 과실을 맛보면서 그들의 힘들었던 고난을 너무 쉽게 잃어버리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관한 무수히 많은 책들을 우리가 일일히 다 읽을 수는 없다.하지만 고맙게도 백무현 화백이 3년간 무수한 자료를 검토하고 조사한 끝에 만든 작품이라 그런지 만화 김대중을 읽으면 김대중에 대해 여러편의 저작을 한번에 읽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조카가 어렸을 때 무릎에 앉혀주고 읽어주었던 기억이 나는 책이다.
곰 사냥을 떠나자는 영어 원서로 된 책도 있는데 그 책은 아담한 사이즈여서 아이들이 혼자보기에도 좋은 책이지만 국내 번역본의 경우 크기가 너무 커서 아이들이 책상에 올려 놓고 읽어야만 되는 점이 썩 안좋아 보이는 책이다.
책을 항상 어른들이 읽어 줄수만은 없는데 한 4살 정도 아이를 기준으로 할 때 이런 아이들이 혼자 읽기에는 너무 큰 책 같아서 어느정도 사이즈를 작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곰 사냥을 떠나자는 특이하게 컬러와 흑백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속으로 책 도판값 아끼느라 그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주 책이었다.뭐 사실은 흑백의 경우 뭔가 어려운 일이 발생하고 컬러는 그 어려움을 해결하는 장이다.

책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온 가족이 곰 사냥을 떠나간다.어른 아이 할것없이 곰을 사냥한다는 마음에 들떠서 포부도 당당하게 풀밭을 사각서걱,강물을 덤벙텀벙,진흙탕을 처벅철벅, 숲을 바스락바스락 하며 걸어간다.
이 책에는 이처럼 의성어와 후렴처럼 반복되는 문장이 많은 편인데 이를 읽어주면 조카놈도 흥이 나서 노랠 부르듯 따라 부른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림 배경은 계속 다양하게 바뀌면서 단어도 바뀌지만 문장 형식은 계속 반복되어서 아이들에게 언어의 리듬감을 익혀줄수 있고 여러가지 의성어와 아름다운 풍경 그림등으로 아이들이 보기에 정말 좋은 책 같다.

곰사냥을 떠난 가족들은 곰이 얼마나 무서운줄 모르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곰을 찾아 나선다.온갖 고생 끝에 곰을 만나는데 그만 동굴에서 곰과 마주치게 된다.가족들은 막상 곰을 만나자 너무 무서워서 허겁지겁 왔던 길로 되돌아가고 여기서도 아이들에게 위 아래와 올라가고 내려가고의 개념을 가르켜 주고 있는데 곰이 쫒아오고 가족들이 황급히 도망가는 장면을 아주 긴박하게 읽어주면 조카애가 아주 좋아했던 것이 기억난다.
개인적으로 맨 마지막에 혼자 쓸쓸히 걸어서 돌아가는 곰의 뒷모습이 너무나 우습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위에서 말한것처럼 간단한 공부도 되는 그림책인데,곰을 실제로 볼수 없는 국내에선 그냥 그림책에 불과하지만 실제 곰을 실 생활에서 볼수 있는 북미에선 요대로 따라했다가 정말 큰일나게 될 그림책이다.사실 북미 곰은 흉폭한 맹수인데 그런 곰을 잡겠다고 애들까지 온 가족이 놀러가듯이 산으로 가다니 어찌보면 어이가 없다.
설마 요 그림책대로 따라한 사람은 없었겠지^^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지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오래전에 키친이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지금은 별다른 기억이 날질 않지만 무척 달달하게 아주 쉽게 읽은 기억이 난다.

이 책 역시 220페이지 밖에 안되는 아주 짧은 장편 소설이다.지금이야 다르지만 예전에는 일본에서도 요시모토 바나나에 대한 평가는 아주 가벼운 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했는데 그녀 자신도 자신의 소설은 보는 만화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만화가가 되고 싶어했던 바나나는 만화가를 희망했지만 부족한 그림실력때문에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녀의 작품은 젊은 여자들의 일상 언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문체에 소녀 취향의 만화처럼 친밀감 있는 표현으로 젊은 여성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기에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여성 위주의 작가임에 틀림없고 여겨진다.

이 책의 내용은 바나나의 이야기가 항상 그렇듯이 일종의 사랑 이야기이다.줄거린리는 책 소개에 나왔듯이 식당의 오너에게서 일종의 사랑 고백을 듣고 복잡 미묘한 감정을 지닌채 주인공은 타히티로 여행을 가게된다.주인공 에이코는 타히티를 여행하면서 어린 시절과 레스토랑에서 보낸 날들을 회상하고 여행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는 배에서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에이코는 용기를 내어 그를 다시 만나러 가기로 마음먹는다는 내용이다.

나이에 비해 항상 소녀 취향의 글을 쓰는 바나나의 다른 책들처럼 이 책도 '소녀같은 어른'이 자연의 힘으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키친이란 책을 읽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만화가를 지망하다 작가로 돌아선 바나나란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역시 이 책도 '잘 읽힌다. 읽기 쉽다' 이런느낌을 가지게 해주는데 여기에는 타이티 여성을 그린 이국풍의 그림(뭐 그림이 한 10장 정도 들어가다 보니 사실 그만큼의 내용이 줄어들었다)과 200페이지 내외밖에 안되는 장편 소설로서는 다소 작은 분량이 이런 느낌을 더 들게 해준다.

솔직히 바나나의 소설은 내게 좀 안맞는 편이다.소녀 취향의 달달한 연애 소설을 그닥 별로 인 것 같은데 어찌보면 일종의 불륜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작품을 보면서 불륜,남녀간의 사랑,타히티 섬이라는 키 워드에서 이거 추리 소설의 소재로 딱 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웃은 적이 있다.
무지개는 바나나가 일주일간 타이티를 여행한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고 한다.그래서일까 연애소설이면서도 마치 타히티 여행서 같은 느낌을 물씬 풍겨주는 책이다.책 뒤편에 있는 타히티의 풍경 사진과 함께 도쿄를 출발해 타히티까지 다녀오는 짧은 여행의 일정을 마치 스케줄 표처럼 상세하게 적어주어선지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든다.
그래설까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보다는 그림과 사진,일정 스케줄을 보면서 나도 타히티나 한번 여행같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

위에서 일종의 불륜 소설이라고 매도했지만,다른 시각에서 보면 독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느낌을 주는 일종의 행복 연애 소설이라고도 할 수있다.특히 따뜻한 남국의 섬인 하이티가 배경이서 그런지 더욱 희망을 주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있다.
바나나의 감수성 넘친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추!!!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이야기 - 만화 현대사
이치석 지음, 서민호 그림 / 알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교편을 잡았던 경력이 있으며 역사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꼼꼼한 검토와 재정리를 통해 수업시간에 강의하듯 1945년 해방의 함성이 2002년 월드컵의 함성으로 이어지기까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만화로 풀어냈다.

이 책은 우리의 암담했던 시절을 만화를 통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 할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요즘에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읽으면 마치 어디 아프리카에서 있는 나라의 일처럼 느껴질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 되어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흔히 말하는 군 출신 대통령시절이던 전두환,노태우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을 거치면서 스스로 민주화된 사회에서 살게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다.그리고 현재 현 이명박 정부시대는 오히려 민주화가 퇴보 됬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민주화란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지만 이처럼 우리들 스스로 민주화됐다는 시대에 정작 민주화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민주화가 어떻게 얻어 누릴 수 있게 된 것인지 알 수 없고,심지어 민주화와 진보에 대한 냉소와 회의가 대세인 현 시점에서 작가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그 의미를 쉽게 제대로 알려주겠다는 의지를 읽게 해주고 있다.

사실 아이들한테 민주화란 무엇이며 그걸 어떻게 얻게 됬는지를 알려줄 부모도 흔치 않거니와(사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둔 부모라면 쓸데없는 책 읽지말고 공부라도 한자 더하라고 야단칠 것이다),혹은 가르쳐주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이 책은 광복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모든 과정을 만화로 구성하여서 깨어있는 학부모라면 아이들이 참된 역사관을 수립시켜주기 위해 읽혀줄 가치가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한가지 단점이라며 책속에 있는 그림체는 요즘 아이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 그림체이다.딱딱한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낸 것은 칭찬해줄 일이지만 만약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히겠다고 한다면 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체를 선택했었으면 어땠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 1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국내 SF팬들의 경우 대략 그 수요가 5천명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그중 골수 SF팬들은 아마 10%도 되지 않을까 싶다.이처럼 팬의 수요가 적다보니 국내 SF시장은 매우 협소한 편으로 아마 책을 낼경우 대략 초판 3천부가 완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몇 년이나 팔다가 결국은 50% 세일로 하고 절판되는 경우가 허다한데,그래도 몇몇 출판사 편집장의 사랑으로 책이 그래도 근근히 나오는 편이다.

아무튼 SF계의 빅 3도 한국에 오면서 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주저않게 되는 것이 바로 국내 출판계의 현실이다.SF라면 아동용 공상 과학 소설이라고 치부하는 국내 성인 독자들때문이지 SF란 딱지를 떼고 살짝 출간되는 책들도 많은 편이다.
근데 이런 국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골수 SF팬들은 이책은 도저히 SF소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나 서점이나 SF소설로 분류하고 독자들은 이게 무슨 부류의 책인지도 모르면서 열광하며 열심히 읽고 있는 아주 신기한 책이 있다.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6권짜리 신이다.국내에선 개미로 떠서 지속적으로 여러 책들을 발표하면서 국내에선 베스트 셀러 작가로 불리우는 정말 드문 프랑스 작가로 그의 작품 신은 그의 전작인 티나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의 후속편적인 작품으로 제대로 읽고 싶다면 먼저 이 2편을 읽은 후 신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알아보면 우주의 어딘가에 있는 신들의 도시 올림피아에 모인 144명의 신 후보생들. 플로베르, 모네, 마타 하리, 프루동, 에펠과 같은 쟁쟁한 후보생들 가운데에는 영계 탐사자로, 세 명의 인간을 돌보던 수호천사로 활약했던 미카엘 팽송도 섞여 있다. 이들은 아테나, 헤파이스토스, 포세이돈, 아레스, 헤르메스 등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열두 신의 강의를 들으며 신이 되기 위해 경쟁한다. 후보생들이 저마다 개성을 가진 인간 종족을 만들어 그들의 문명을 발전시키는 Y 게임은 점점 흥미롭게 펼쳐지고, 미카엘과 그의 동료들은 낮에는 수업을 듣고 밤에는 성 밖 탐사를 계속해 나가는데…

베르베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바탕에 기독교와 유대교 전승을 더하고 거기에 불교적 세계관을 결합하여 인류의 역사를 재조명하려는 시도는 그야말로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9년의 시간동안 이 책을 구상하고 집필했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유대교 카발라 신앙, 오리엔트 고대 신화, 기독교와 불교관등과 그의 특징인 잡다한 지식이 결합된 책이어서 그런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은 이해가 간다.
뭐 SF와 같은 장르 소설을 잘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매우 신선한 소재여서,혹은 우리들이 이미 접한 신화들이 있어서,국내에서 특이하게 인기가 많은 베르베르의 명성때문일지는 모르지만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혀질 책임에 틀림없다.
신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SF소설의 많이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의 내용을 어디선가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것이다.너무나 익숙한 구조(이런류의 이야기라면 댄 시몬스의 일리움과 올림포스가 있다),만화나 게임을 연상시키는 구조가 강하기 때문이다.특히 신 후보자들이 인간과 문명을 육성하는 Y게임은 이미 현실에서 한참전에 판매된 PC게임의 내용을 본따 만들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다.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는 책임에 틀림없지만 뭔가 2%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마치 어디서 이미 본듯한 데쟈뷰를 느끼게 해주니 말이다.하지만 2,3부를 더 볼지는 좀더 고민해 봐야 겠다.
아무튼 신을 통해 많은 이들이 SF소설의 재미에 빠져들고 더 좋은 작가들의 많은 작품이 출간되길 희망해 본다.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넷 2009-11-1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좋아했던 작가네요.(최-신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소장하고 있는데, 천사들의 제국 이후로는 끊었습니다.) ㅋㅋ 아직까지 인기있다는게 신기해요. 본인도 한국에서의 자신의 인기가 놀랍다는 표현을 쓴 것 같더라구요. 알랭 드 보통과 함께 한국 독자들 덕을 많이 본 작가가 아닌가 싶어요.

카스피 2009-11-18 16:20   좋아요 0 | URL
특이하게 한국에서 퍽 인기가 많지요.아마도 개미탓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