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이야기 - 만화 현대사
이치석 지음, 서민호 그림 / 알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교편을 잡았던 경력이 있으며 역사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꼼꼼한 검토와 재정리를 통해 수업시간에 강의하듯 1945년 해방의 함성이 2002년 월드컵의 함성으로 이어지기까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만화로 풀어냈다.

이 책은 우리의 암담했던 시절을 만화를 통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 할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요즘에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읽으면 마치 어디 아프리카에서 있는 나라의 일처럼 느껴질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 되어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흔히 말하는 군 출신 대통령시절이던 전두환,노태우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을 거치면서 스스로 민주화된 사회에서 살게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다.그리고 현재 현 이명박 정부시대는 오히려 민주화가 퇴보 됬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민주화란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지만 이처럼 우리들 스스로 민주화됐다는 시대에 정작 민주화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민주화가 어떻게 얻어 누릴 수 있게 된 것인지 알 수 없고,심지어 민주화와 진보에 대한 냉소와 회의가 대세인 현 시점에서 작가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그 의미를 쉽게 제대로 알려주겠다는 의지를 읽게 해주고 있다.

사실 아이들한테 민주화란 무엇이며 그걸 어떻게 얻게 됬는지를 알려줄 부모도 흔치 않거니와(사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둔 부모라면 쓸데없는 책 읽지말고 공부라도 한자 더하라고 야단칠 것이다),혹은 가르쳐주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이 책은 광복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모든 과정을 만화로 구성하여서 깨어있는 학부모라면 아이들이 참된 역사관을 수립시켜주기 위해 읽혀줄 가치가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한가지 단점이라며 책속에 있는 그림체는 요즘 아이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 그림체이다.딱딱한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낸 것은 칭찬해줄 일이지만 만약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히겠다고 한다면 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체를 선택했었으면 어땠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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