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9-02658-6?fbclid=IwAR03yD-q4kQ_L9Uqoiv6rhCidayp6FTM8IF6d5m5TdRGmx1QJQUQ1r3izik



리베카 솔닛이 'mansplain'이란 말을 쓴 이후로, 이런 단어들이 종종 눈에 띄었는데 오늘은 기사를 읽다가 'manference''manel'이란 단어를 보고 마음에 확 와닿았다. 안 그래도 최근에 정부에서 주최하는 수많은 패널과 회의가 전부 남자로 채워진 것에 대해 비난이 많았기도 하고, 경험상으로도 그래왔기 때문에 계속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male-dominated conference or panel이 너무 많다. 너무 흔하다. 


컨퍼런스와 패널을 구성할 때 남녀 비율을 맞추라고, 말하자면, 공무원이나 기업체 임원 등에서 쿼터제를 적용하듯이라도 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말한다. '분야가 과학이라 여자가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여자는 구하기가 어려워.'... 물론 어떤 분야는 그럴 수 있다. 아직도 여성들이 진출하기에 험난한 분야라면 그럴 수 있겠다..지만, 요즘 그런 성벽은 허물어지고 있고 어떤 분야는 심지어 여성들의 두각이 훨씬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컨퍼런스나 패널을 조직하는 사람이 남자라 1) 그냥 머릿속에 남성만 떠오른다 2) 아는 사람이 남성밖에 없다 .. 라는 이유로 아예 남성으로만 구성되거나 여성은 끼워주기 식으로 한 명 정도 넣는다. 사실, 분하다. 


수학이나 과학에 여성이 재주가 없다. 이런 얘긴 정말 구석기 시대 이야기다. 수학이나 과학에 재주가 있는 여성이 많을 뿐 아니라 예술이나 언어'도' 잘 하는 여성이 많다. 예전엔 공대 하면 여학생들이 원서 쓰기도 뭣하고 들어가서 다니면 '공대여자'라는 딱지를 붙여 저 멀리 버려 두거나 남성처럼 살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지만, 요즘은 공대에도 여성 수가 굉장히 많다. 다 옛날 얘기고, 이런 사람들이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예전처럼 중간에 그만두는 일도 적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신문이나 방송의 컬럼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이고, 패널도 대부분 남자, 학회에 가보면 발표자도 대부분 남자다. 다시, 분해진다. 


공무원이나 기업체 임원 등에 쿼터제를 두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라도, 컨퍼런스나 패널에 이미 훌륭한 여성이 있음에도 보이지 않아서, 혹은 잘 몰라서, 혹은 그냥 머릿속에 패스해서 pick이 안 되는 경우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그런 건 누군가의 pick으로 이루어지니까. 그 누군가의 안목이 매우 중요한 거고, 그 안목을 뒷받침하는 게 인식과 분위기라고 한다면, 이런 얘기들을 자주 공공연하게 해야 한다. 각 분야의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자주 노출시켜야 또 후속세대의 여성들이 그것을 보고 뒤따를 수 있는 거다.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고 나면, 작년에 사두고 아직 읽지 않은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아 2021-02-03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이지않는 여자들> 너무 좋았어요! 국회 여성의원 비율만 봐도 참담해요.

비연 2021-02-03 11:49   좋아요 2 | URL
미미님, 읽으셨군요! 이 책 워낙 호평이라.. 이제까지 자꾸 밀렸는데, 이번참에 읽어야겠어요.
어디나 여성이 너무 숫자가 적어요. 양이 질을 담보하기도 하는데... 더 노력해야 할 듯~

오거서 2021-02-03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사두고 아직 읽지 않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마저 끝내야 하는데…

비연 2021-02-03 13:16   좋아요 2 | URL
어서 끝내고 같이 읽어요, 오거서님!!!

han22598 2021-02-04 0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anference, manel 유쾌하진 않지만 현상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네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한국이든 미국이든... man-professor 의 현상을 제대로 밝혀내고 싶은데 ㅎㅎ 아류로 교수 지원자중 합격률 비율차에 대해서 철저(ㅋ)하게 조사하고 싶은데 ㅋㅋ 시간이 없다는 ㅠㅠ

비연 2021-02-04 05:37   좋아요 0 | URL
심증이 매우 큰데 경험치로도 알고 있고.. 데이터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정말... 사람이 없는 게 아니죠 이젠.
 


어제는 집에 왔는데,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이 주 정도 deadline이 정해져 있는 일을 하느라 달려왔더니 어제만큼은 쉬고 싶다, 하루 정도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말자.. 라는 마음이 너무나 강력히 드는 거다. 그래서 오는 길에 녹두전과 맥주(!)를 사왔다. 요즘 건강 챙긴다고 술을 가급적 안 먹고 있는데 (지난 달에도 며칠 안 먹었지. 아예 안 먹진 않았고 ㅎㅎ) 그리고 추운 겨울날엔 찬 맥주를 선호하지 않아서 손이 가질 않는데... 어제는 맥주가 먹고 싶었다. 그래, 한번쯤은 마음 내키는 대로 해야지.


맥주와 녹두전으로 한 상을 차리고, 옆에는 여분의 맛밤도 장착한 후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가 이 영화를 골랐다.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Fried Green Tomatoes At the Whistle Stop Cafe)>. 







1992년 작품이다. 그리고 소설이 원작이기도 하지. 소설을 작년에 다시 읽고 영화도 다시 봐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왓차 보관함에 넣어두었었는데 이제야 꺼내보게 된 거다. 50년 전의 두 여자와 주위 사람들, 그리고 지금의 두 여자와 주위 사람들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훈훈한 마음을 불러 일으켰던 책이고 영화였다. 물론 영화는 늘 그렇듯 소설을 다 담아내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젊은 날의 캐시 베이츠와 이제는 고인이 된 제시카 탠디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맥주를 마시며 간간히 녹두전을 먹고 거실 불을 다 끈 채 스탠드 조명만 밝히고는 영화를 보는데.. 아 행복했다. 간만에 느끼는 평화로운 행복이었다. 



















영화에 나오는 이지(Idgie)는 소설에서 느낀 이지의 반의 반도 소화를 못하고 있다.. 라고 생각했다. 자유분방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주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으면서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많은 것을 감수할 줄 아는 여성. 그리고 그 옆에서 사랑으로 든든히 이지를 지지해주고 있는 다정하면서도 강인한 루스(Ruth). 아무래도 1992년 영화다보니 이 둘의 관계를 우정과 사랑의 중간 정도로 애매하게 묘사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들은 서로를 깊게 사랑하고 있었다. 세상의 편견 따위 그냥 무시하고. 그 주변의 사람들, 십시와 빅조지, 목사님, 잇지의 형제들, 루스의 아들 버디 주니어(책에선 스텀프).. 과 함께 가족처럼 살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왔었다. 영화에 그게 다 안 담아진 게 아쉽기 그지 없지만, 책과 영화를 몇 번 보다보니 볼 때마다 약간씩 느낌이 달라지는데.. 어젠 사람들과 그렇게 어우러져 사는 다정한 모습이 내내 마음에 남았더랬다. 아마도 지금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을 잘 못 만나고 살고 어찌보면 좀 삭막하다 싶을 정도로 혼자만의 생활에 적응(?)해 지내고 있어서 더 그런 게 아닌가.


세월이 지나, 루스도 죽고 카페도 문을 닫고... 황량하게 변한 철도 주변이 쓸쓸해졌을 땐 내 마음에도 바람이 불어들었다. 영화에는 안 나왔지만, 난 책에서 루스의 아들 스텀프가 자라서 일가를 이루고 딸과 손녀와 손녀의 남자친구 앞에서 옛이야기를 하던 장면을 좋아한다. 그 다정함이 잘 전해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팔 하나 없이 살아야 했던 스텀프가 그렇게 잘 살고 있다는 것에 왠지 위안을 받아서. 


우리 어머니하고 이지 이모는 카페를 운영하셨지. 대단잖은 일일 지도 모르겠지만, 이것 한 가지만은 말해 주고 싶네. 우리들, 그리고 음식을 구하러 온 사람은 누구든 거기서 식사를 했다네... 흑인이건 백인이건. 나는 이지 이모가 오는 사람 막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이모는 필요하다면 술도 내주는 사람으로 유명했지...

이모는 앞치마 속에 술병을 넣어 가지고 다니셨는데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네. '이지, 넌 사람들에게 나쁜 습관을 들이고 있어.' 하지만 당신부터가 술을 좋아하셨던 이지 이모는 이렇게 말씀하셨지. '루스,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어요.' (p428)



그리고, 영화에서는 에벌린이 니니를 집에 데려가는 것처럼 했지만, 책에서 니니는 자는 중 저 세상으로 갔다. 에벌린이 묘지에 가서 보니 거기엔 이지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기차길에서 죽은 오빠 버디, 니니의 아들 앨버트의 묘가 있었고.. 그 아래쯤에 니니의 묘가 있었다. 


버지니아 (니니) 스래드굿

1899-1986

집으로 돌아가다


순간, 노부인에 대한 달콤한 기억이 물밀 듯 밀려왔다. 에벌린은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깨달았다. 꽃을 내려놓는데 눈물이 흘러내렸다. (p505)


그리고 거기 앉아 살아있는 사람한테 말하듯, 이얘기 저얘기 하기 시작한다. 다정함과 사랑은, 이렇게 50년이 지나 누군가에게 전해졌고 그렇게 또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전해질 거다.. 라는 생각이 드니 마음에 따스한 기운이 스몄다. 어젠, 그래서인지 참 좋은 마음으로 잠을 청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책과 영화는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평안을 주는구나 라는 생각을 얼핏 하며.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ransient-guest 2021-02-03 1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으로 그렇게 차분하게 몰입해서 영화를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요즘입니다. 좋은 시간이 부럽네요 ㅎ

비연 2021-02-03 11:04   좋아요 2 | URL
저도 정말, 간만이라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청아 2021-02-03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빵만으로 살 수 없죠!(안되욧) 저는 어제 밤에 영화보면서 굴전에 맥주마셨어요ㅋㅋ

비연 2021-02-03 11:13   좋아요 2 | URL
앗. 저랑 비슷한 조합을! ㅎㅎㅎㅎ 영화 뭐 보셨어요? 궁금궁금~

청아 2021-02-03 11:15   좋아요 2 | URL
올란도 봤어요ㅋㅋ^^* 버지니아울프 원작 그 올랜도요!틸다 스윈튼 넘 멋져요😆

비연 2021-02-03 11:27   좋아요 1 | URL
홋. 올란도 보셨군요. 전 책을 반 정도 읽은 상태인데.. 영화를 볼지 안볼지는 결정 못한.
틸다 스윈튼은 다른 영화에서도 멋지게 나오는데... 그 영화에서도 역시 ^^

scott 2021-02-03 11: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만 봤는데 소설에 감동이 다르다는거 비연님 때문에 알게 되네요 ^.^

비연 2021-02-03 11:45   좋아요 1 | URL
사실,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영화와는 구성도 좀 다르고 훨씬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많아요~

페넬로페 2021-02-03 1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전에 이 영화봤는데 그때 받은 감동이 지금도 생생해요^^근데 문제는 네 여자중에 세 명의 역할은 기억나는데 영 제시카 탠디는 기억나지 않아요 ㅠㅠ
결론은 다시 한번 봐야할듯요 ㅎㅎ

비연 2021-02-03 11:47   좋아요 1 | URL
제시카 탠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인데 기억이 안 나시다니...ㅎㅎ 꼭 다시 보셔야 할 듯.
 

 

 

 

 

 

 

 

 

 

 

 

 

 

 

일단 독서의 질병이 잠식해 들어가면 몸이 너무나 쇠약해져서, 잉크병에 숨어 있고 깃털 펜에서 곪아 가는 치명적 병균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어 버린다. 가여운 인간이 글을 쓰는데 빠져드는 것이다. 이것은 가진 것이라고는 비가 새는 지붕 아래 놓인 의자와 탁자뿐이라서 결국 잃을 것이 많지 않은 가난한 사람에게도 나쁜 일이지만, 여러 채의 저택과 가축, 하녀, 당나귀와 리넨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글을 쓰려는 부자의 고충은 가련하기 그지없다. 그 모든 재산을 향유하는 즐거움이 달아나 버린다. 그는 뜨거운 쇳덩이에 난타당하고 해충에 뜯긴다. 작은 책 한 권을 쓰고 유명해질 수 있다면, 가지고 있는 마지막 동전 한 푼까지도(그 세균의 악성은 이 정도로 지독하다)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페루의 금을 모두 내놓아도 보석처럼 우아한 시 한 줄도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폐결핵에 걸려 앓아눕거나 자기 머리통을 권총으로 쏴버리고 혹은 돌아누워 벽만 바라본다. 그가 어떤 자세로 목격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죽음의 문턱을 넘었고, 지옥의 불꽃을 경험한 것이다. (p79)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마도 버지니아 울프가 글을 쓰면서 느꼈던 심정을 옮겨 담은 게 아닌가 싶었다.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거기에 빠져들고. 참으로 유려한 표현이다. 문득, 예전에 본 영화가 기억났다. 제목도 가물가물했는데, <디 아워스(The Hours)>. (<디 아더스(The Others)> 아님다.. ㅎㅎ 여기에도 니콜 키드먼이 나와서 엄청 헷갈리는 비연)..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었다. 심지어 2002년 작이네. 극장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아마 아카데미상 탔다고 봤던 듯.

 

 

 

 

여기에 메릴 스트립과 줄리안 무어가 나왔던가. 그냥 기억나는 건, 버지니아 울프로 분했던 니콜 키드먼의 모습. 뭔가 건드리면 부서질 것 같은 예민함이 보였고 담배를 계속 피던 모습이 떠오르고. 그리고 호숫가로 걸어가던 모습이 떠오른다. 아마 내가 버지니아 울프를 우울함으로 기억하는 건, 이 영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에서의 울프의 모습은 적절한 유머가 있고 세상에 대한 냉소를 돌려치며 말하는 위트가 있고 무엇보다 표현이 섬세해서, 우울함은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그녀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인생 자체를 비극으로 여기는 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 다시 한번 봐야겠다 싶어서 찾아보니 왓차에 있는 것이다. 흐흐흐. 돈 낸 보람이 있구나, 왓차. 이번 설 연휴는 짧은데 할 일은 많고.. 그 중에 이 영화 보는 것도 하나 넣어둬야겠다.

 

일요일 아침에 괜한 일로 약간의 스트레스르 받았었는데 (세상 졸렬한 사람이 널렸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발견할 줄은 몰랐다. 심지어 일요일 아침에) 이 책 잠시 들춰보니 마음에 슬며시 평안이 깃든다. 자. 이제 일요일의 일을 하자.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아 2021-01-31 1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은 왓차를 보시는 군여. 저도 왓차에만 있는 <리틀 드러머걸>땜 원작 읽음 갈아타려구요.ㅋ<디아워스>안그래도 찾아봤는데 웨이브엔 없어서 발동동구르던차에요. 포스터에 니콜 키드먼 정말 버지니아울프 느낌이 물씬♡

비연 2021-01-31 11:21   좋아요 3 | URL
미미님. ㅎㅎ 저는 제가 뭐 보고 싶을 때 바로 볼 수 없는 상태를 별로 안 좋아해서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전부 가입해있어요. 이젠 쿠팡플레이도 해야 하나 하고 있는. 쿨럭. 정말 저 포스터에서 니콜 키드먼은 버지니아 울프와 싱크로율이 좋은 듯^^ 당시에 니콜 키드먼처럼 화려하게 생긴 얼굴이 저렇게도 분장이 되는 것에 다들 놀라와했던 기억이 나요.

청아 2021-01-31 11:26   좋아요 2 | URL
비연님 꺄아악~♡이소리가 절로 나와요!! 문화적 하이클래스네요. 저도 늘려볼래요!(ㅋㅇㅋ)👍

비연 2021-01-31 11:30   좋아요 2 | URL
미미님... 문화적 하이클래스라기보다는... 문화적 호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쿨럭.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성질머리가 그런 게 불편한 걸 못 참아해서..ㅜ

오거서 2021-01-31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여운 인간이 글쓰기에 빠져드는 질병이 있다는 걸 알게 되네요. 이런 표현력이 그냥 생기지 않을 텐데요, 비연 님은 병중이거나 병력이 상당한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병을 모르는 건강한 상태인 것 같아요. ㅎㅎ ^^

비연 2021-01-31 12:39   좋아요 1 | URL
아.. 아마도 버지니아 울프가 상당한 ‘독서 질병’이 있었던 게 아닌가.. ^^;; 전 뭐 근처에도 못갑니다만 ㅋ

붕붕툐툐 2021-01-31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줄까지 비연님 얘긴 줄 알고 귀 쫑긋했는데, 잉크병에서 아닌걸 눈치 챘죵~😉 그래도 비연님과 어울리는 병이라는 건 인정!!^^

비연 2021-01-31 14:17   좋아요 1 | URL
앗.. 이런..ㅎㅎㅎ;;;

2021-01-31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31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1-01-31 1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메릴 스트립이 나와서 봤는데요.ㅋㅋ 이때가 아마 니콜 키(크)드만이 톰 크르즈와 이혼한 시기일 거에요. 그녀의 연기 인생은 그와의 이혼으로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잘했어 니콜!!!^^;;;

비연 2021-01-31 18:58   좋아요 1 | URL
아.. 메릴 스트립이 나와서 보신. 전 왜 생각이 안 나는지..ㅜㅜ
니콜 키드먼은 정말 톰 크루즈와 이혼 후 훨씬 잘 되었죠. 연기적으로나 여러 면으로~
이 영화, 정말 다시 봐야겠어요^^

공쟝쟝 2021-01-31 1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봤고 전 심지어 (읽지 않은) 디아워스 소설 책도 있다...??ㅋㅋㅋ

비연 2021-01-31 18:58   좋아요 2 | URL
헉. 책도 있어요?????

공쟝쟝 2021-02-01 08:03   좋아요 2 | URL
네네 있습니다 있어요~ 저도 자기만의 방 읽고나서 영화보니 너무 좋아서 ㅋㅋㅋ 니콜키드먼 울프도 좋고 줄리안무아도 좋고 ㅋㅋㅋ 문제는 댈러웨이부인을 읽은 다음에 읽자 싶어 미뤄 놓음 ㅋㅋ

비연 2021-02-01 10:36   좋아요 0 | URL
이 영화가 <댈러웨이 부인>하고 연관이 깊어서.. 저도 이 책 보고 영화 다시 볼까나?
사실 저 라인업. 환상이죠. 니콜 키드먼도 그렇지만 메릴 스트립과 줄리안 무어라니.

syo 2021-02-01 0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나 니콜 키드만 못 알아봤어요. 완전 그냥 울프인데??

비연 2021-02-01 04:18   좋아요 2 | URL
진짜 분장 승리죠? 예전에 분장하는 모습 영상으로 본 적 있는데 엄청 힘들겠더라구요..

유부만두 2021-02-01 0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디 아워스‘ 영화 먼저 보고, 책 읽고 그 다음에 울프 소설로 넘어간 ‘역주행‘ 독자입니다.

비연 2021-02-01 10:37   좋아요 1 | URL
오홍! 영화가 trigger가 된 거군요~

수이 2021-02-01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디 아워스 저도 극장에서 보았는데 전 결혼 같은 거 하지 말아야지 결심했던 기억 나요 하지만 현실은 움움움 -_-

비연 2021-02-01 10:38   좋아요 0 | URL
그것이.. 원래 저런 영화 보고 결혼 하지 말아야지 결심하는 사람은 결혼하는 거고
결혼하고 말고에 아무 관심 없이 밍밍하게 나온 저같은 사람은 안하는 거고..ㅎㅎㅎㅎ

감은빛 2021-02-01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디 아워스]는 못 봤고, [디 아더스]는 봤는데 본문에 이 영화 언급이 있어서 반갑네요. ㅎㅎ

비연 2021-02-01 10:39   좋아요 0 | URL
영화 제목이 뭐 이리 비슷한지. 전 매번 <디 아워스> 찾겠다고 <디 아더스>를 치고 찾는다는.
그리고는 대문에 니콜 키드먼이 나오면 아, 하다가 흠? 하면서 아니네? 를 반복..ㅜㅜ
심지어 나온 연대도 1년 차이라 더 헷갈려요. 저는 두 영화 다 봤는데, 니콜 키드먼의 변신은 놀랍죠!
 

어제 대화 중... 챈들러의 책이 문동과 열린책들에서 새로 나오고 있음을 들었다. 재미있다고. 아 그러고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이것. 무려 16년 전에 초판으로 나온 것. 북하우스에서 나온 박현주의 번역본.

 

 

 

 

 

 

 

 

 

 

레이먼드 챈들러.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가. 또한 나의 최애 작가 중 하나. 그런데 이 책이, 사실 문학전집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싶은 이 책이 문동과 열린책들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갈등. 안 사기로 했는데, 1월에는. 이게 5번째 구매. 1월이 3일밖에 안 남았는데 좀만 참았다가 그래도 양심상 2월에 사야 하지 않겠니 하면서도 내 손꾸락은 이미 이 책을 찾고 있었다. 그래, 보관함에라도 넣어두자, 하고 버튼을 꾸욱 눌렀더니만, 세상에. "이미 보관함에 담겨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그렇다. 이 책이 새로 나왔던 작년 10월에 나는 두말않고 다시 사려고 손꾸락으로 꾸욱 보관함에 던져 버렸던 것이다. 아아. 운명인가. 그래서 샀다, 방금. 푸하하하하.

 

한 권만 사면 좀.. 거시기 하니 몇 권 더 샀다. 간단한 걸로다가. 일어 EBS 중급도 그냥 인터넷 구매로.

 

 

 

 

 

 

 

 

 

 

 

 

 

 

 

 

 

 

결심. 2월에는 책을 사지 말자. 이 정도 샀으면 2월에는 사지 않는 것이 양심적인 행동인 바. 그나저나 오늘 챈들러의 책이 오면... 으흠? 연휴에 읽으려고 했는데 주말에 읽어야 하나?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1-01-29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비연님 어쩜 이렇게 한결같으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10월의 비연님을 믿으세요. 장바구니에 이미 넣어 두었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1-01-29 11:49   좋아요 0 | URL
아... 이 한결같음이.. 아... 좋은 걸까요... 흠.
단발머리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10월의 제게 대한 믿음이 더욱 물씬물씬 ㅋㅋㅋㅋ

라로 2021-01-29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의 이 글이 왜 데자뷰처럼 읽힐까요??아 놔!😰

비연 2021-01-29 11:50   좋아요 1 | URL
이것은, 알라디너들이 대부분 느끼는.. 데쟈뷰.. 아 놔! ㅎㅎ ㅜㅜ

다락방 2021-01-29 1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 바쁘지만 않으면 챈들러 페이퍼 쓰려고 했는데 비연님이 똭- 쓰셨네요. 챈들러 책장 사진은 왜 안넣으셨습니까!! 전 그것 넣어 쓸 생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1-01-29 11:5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의 책장 사진 넣어서 똭 써주시면 더욱~ . 전 넣으려다가 일단 급해서 ㅎㅎㅎ
근데 우리... 이래도 되는 걸까요.. 아아.. (다시 먼산..;;)

scott 2021-01-29 1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고도에 상술 장바구니 탈탈 털고 나면 고객님에게만 드리는 1000원 던져주고 기한 압박 알림 날려주고 장바구니로 직행 하게 만드는 개미지옥임 ㅋㅋㅋ

비연 2021-01-29 11:51   좋아요 1 | URL
scott님. 개미지옥이라는 단어가 왜 이리 가슴에 콕 박히는지요.
제가 알라딘이라는 개미지옥에 빠진 걸까요... Help me!

유부만두 2021-01-29 1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월에 넣어두시고 해를 넘도록 참으셨다니!
김진준 번역이니 탁월한 구매하신거에요.

비연 2021-01-29 11:5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꼼지락. 넣어두고 그 다음에 보관함에 또 한껏 넣어서 뒤로 밀리는 바람에 깜빡 한 거죠 ㅎㅎ;;
김진준 번역을 다들 칭찬해서 한번 읽어보려구요.
그러고보니 책 사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 책이 좋아서 작가가 좋아서 번역이 좋아서 그냥.. 뭐이런? ㅋㅋㅋ

수이 2021-01-29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궁두궁두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2월에는 사지 맙시다 우리 진짜루 비연님, 아 저는 2권 사기로 했으니까 딱 두 권만. 김전일 읽고싶어요 엉엉

비연 2021-01-29 12:33   좋아요 0 | URL
엉엉. 안 사요 안 사요.. 안 읽고 쌓인 책들이 날 넘 째림 ㅜ 안 읽을거면 왜 샀니? 이러면서... 김전일이 소소한 재미가 있죠. 사서 보심도.. 헉. 뭐래니 비연 ㅜㅜ

syo 2021-01-29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훗. 나는 뽐뿌왕이 될 남자.

비연 2021-01-29 15:51   좋아요 0 | URL
뽐뿌쇼.... ㅜㅜㅜ

유부만두 2021-02-01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챈들러 읽을까요, 이제는? 그동안 그만큼 아껴두었으니 이젠 읽어도 될까요?

비연 2021-02-01 09:53   좋아요 0 | URL
강추! 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작가가 많지만 챈들러는.. 아.. 정말 엄지척^^
 

 

1.

 

요즘 고민이 있었다. 안 해도 되는 고민이었나 싶기도 하지만 결정이란 걸 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이주 정도 고민했던 것 같고, 오늘 그 고민의 마지막을 찍었다. 그러니까 결정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 결정으로 3월 이후의 내 생활은 급변할 것이고... 잘한 건지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도.

 

어렸을 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상 사는 게 쉬워지는 줄 알았고 뭐든 결정도 빨리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나이를 그렇게 먹었는데? 뭘 머뭇거려? 나이가 어렸을 때야 가진 것도 별로 없고 생각해야 할 변수들도 많고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나이 들면 그런 거 아니잖아. 좀 더 가졌을 거고 생각해야 할 변수는 나이에 반비례하여 많이 줄어들었겠지... 근데 아니네. 더 힘들다. 좀 더 가졌고 생각해야 할 변수도 훨씬 줄어들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묘하게 결정은 못하겠다. 내가 결정을 잘 못하는 의지박약자 스타일도 아니고 가급적 결정 빨리 하고 뒤도 안 돌아보는 성격임을 감안할 때 매우 괴로운 시간이었다.

 

그러니까, 나이 먹는다고 뭐가 그렇게 많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는 거다. 아마 죽을 때까지 이럴 지도 모르겠다. 누가 나한테 이렇게 하라고 얘기 좀 해주면 좋겠다. 그냥 머리 비우고 좇아만 가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든 2주 남짓이었다. 이젠, 아 몰라. go 야. 이렇게 생각하고 2월 한달을 재미나게 놀 생각을 해야겠다 싶다.

 

2.

 

현재 읽는다고 들고 있는 책은 두 권이다.

 

 

 

 

 

 

 

 

 

 

 

 

 

 

 

 

이 책, 보기보다 재미있기까지 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2019년인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요즘 주류경제학보다는 행동경제학, 감성경제학 등의 말하자면 비주류경제학이 노벨상에 더 근접해있는 것을 보면 아주 놀랍진 않지만, 그래도 가난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그 때, 노벨상 결정나고 그 주제에 확 당겨서 바로 사두었었는데.. 이제야 읽고 있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상투적인 개념으로 단순화하려는 버릇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p6)

 

세계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 목표는 당장 내일은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의 고삐를 늦추면 그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요원해진다. 우리는 독자들이 인내심을 발휘해 한 단계, 한 단계 접근하는 것이 빈곤 문제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일 뿐 아니라, 세계를 보다 행복한 곳으로 바꿔놓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하길 바란다. (p37)

 

빈곤의 덫 이론에 숨어 있는 전제는 '가난한 사람은 가능한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p45)

 

 

지금 빈곤의 덫(poverty trap)에 대한 실험과 해석들을 읽고 있는데, 정말이지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내용을 이렇게 풀어나가니 적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니까 빈곤=기아.. 라고 항상 생각해왔던 거다. 그게 맞아? 라고 물어보니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거다. 빈곤, 가난.. 이것의 정의는 뭐지? 과연 가난한 사람들은 기아만 해결하면 그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거야? 이런 의문들을 던지는데,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는 깨달음이랄까.. 가 생긴다고나 할까. 뭔가 좀 역발상적으로 생각하는 걸 선호하는 나로서는 이 책이 내게 던져주는 문제의식만으로도 읽는 동안 충분히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다 읽고 페이퍼/리뷰 한번 쓰는 걸로.

 

 

 

 

 

 

 

 

 

 

 

 

 

 

 

 

 

왜 예전에 버지니아 울프를 지루하다고 생각했었지? 도대체 내가 뭘 읽은 거지? 라는 자책감이 들 정도로 버지니아 울프의 글이 좋다. 이 책 <올랜도>는, 이제까지 읽은 버지니아 울프의 책에 들어가지 않는 책이라, 그래서 골랐다. 이걸 다 읽으면 <댈러웨이 부인>으로 넘어갈 생각이다. 하긴, <자기만의 방>을 이제야 읽고 좋아라 한 비연이니 뭐.. (반성)

 

 

 

 

 

 

 

 

 

 

 

 

 

 

 

 

 

그리고.. 내 책상 위엔 이 책이 '올려져' 있다. 2월의 책. 오해 마시길. 아직 읽지는 않았답니다. 선행학습 그~음지! 그냥 양이 얼마나 되나 글자는 어떤가 하고 살짝 열어봤는데.. 비교적 얇다고 안심했던 것에 일격을 맞은. 글이 촘촘해. 그리고 논문 묶음이었어... 아. 2월도 그닥 만만치는 않겠구나 한다. 근데 제목이 맘에 든다. 무질서(disorder).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크하하.

 

<육식의 성정치>, 1월의 책은... 사실 다 읽은 후에는 페이퍼/리뷰를 쓰지 못했는데, 이것은 뭐랄까 심정이 복잡하다고나 할까. 그래서 못 쓰고 있고 앞으로도 쓸 지 모르겠다. 다만, 당장의 내 식습관에 영향을 주고 있긴 하다. 고기 먹는 횟수가 줄었고 어떻게 하면 고기 대신 채소나 해산물을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물론 이게 쭉 가리라는 보장은 없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스테이크는 너무나 큰 유혹이거든. 그러나 그만큼  이 책이 impact 큰 책이란 증거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아마도 아주 느리게 조금씩 먹는 쪽으로의 취향이 바뀌어나가는 trigger가 될 거라는 예감이 들고.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티나무 2021-01-28 2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육식... 은 읽은 사람의 심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응원합니다, 비연님! 결정하신 일도 식습관도요 ~
버지니아 울프는 저도 동감이에요. 근데 사실 좀 지루한 글도 있는 건 맞아요. 소곤소곤.ㅎㅎ

비연 2021-01-28 22:35   좋아요 2 | URL
정말.. 육식.. 이 책은 어떻게든 영향을 받는 느낌요..ㅜ
버지니아 울프에게 지루함을 느꼈던 게 이상한 건 아니었군요. 괜한 안심 ㅎㅎ

청아 2021-01-28 2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기만의 방>은 너무 좋아서 다른 출판사 것으로 한 권 더 살까 생각중이예요. ‘무질서‘ 저도 좋아함 흐흐^^♡

비연 2021-01-28 22:36   좋아요 2 | URL
아. 저도 이런 욕심이 있어요. 좋은 책을 출판사별로 가지고 싶다 이런 거.. 오노.. 미미님. 우리 우째요ㅜ

라로 2021-01-28 2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댈러웨이 부인>으로 먼저 시작할까 해요. 그리고 봐서 <자기만의 방>을 읽을까 말까 결정. 너무 많은 (읽고 싶은 작가의 책이) 책이 줄을 서서 기다리니 전작을 하고 싶은 작가는 아니라서요. 저는 쉬운 책 읽기,,가 전문이라서요. (주제 파악 잘하죠!! 내세울 것은 그것 하나;;;)

비연 2021-01-28 22:36   좋아요 2 | URL
<댈러웨이 부인> 읽고 알려주세요! ^^
라로님 페이퍼 보고 보관함에 책 슝슝 던지고 있는 제겐,
라로님이 쉬운 책 읽기가 전문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데요.. ㅎㅎ

유부만두 2021-01-28 22:49   좋아요 3 | URL
댈러웨이 부인 전 재밌게 읽었어요. 문장도 우아하고요. 전 자기만의 방을 어렵게 읽어서 오랫동안 울프를 겁냈었는데, 왠걸요! 버지니아 울프 소설 무섭지 않더라고요!

유부만두 2021-01-28 2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의 휴식과 충전의 2월을 덩달아 기뻐하면서 하트를 눌렀습니다.

비연 2021-01-28 23:59   좋아요 1 | URL
감사 감사 ㅎㅎ

수이 2021-01-28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는 왜 이리 재미난 책들이 많은 건가요 비연님 ㅠㅠ 알라딘을 끊어야 해 알라딘을 없애야 해 알라딘을 폰에서 삭제해버리겠어 북플도 삭제해야겠어요. 얼른 단계 떨어져서 2월에 면담하고 싶어요!!!

비연 2021-01-29 00:00   좋아요 1 | URL
저도 늘 삭제의 충동이.. 근데 왜 책 충동만 남는 것인지요.. 2월 면담 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