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을 하다보면 산 자락에 있는 주말농장을 매년 지나갈때마다 언젠가 나도 텃밭을 하고 싶은데... 혼자는 못하겠고, 신랑이 도와준다면 한번 해봐야지...생각만했어요. 간간히 신랑에게 이야기해보면 신랑이 자기 일이 된다고 싫다고 거절당했어요. ㅎㅎ


그러다 작년쯤 신랑이 아침에 일찍 운동하는데, 한번 해볼까? 이야기해서 제가 덥석 물어서 바로 신청했네요. 결과적으로 신랑은 거이 관여를 안하고 제가 60%, 도련님 20%, 동생 15%, 신랑이 5% 관리하는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5평 남짓 텃밭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놀랐어요. 어떻게 관리할까 고민하다가...



구획을 나누었어요. 나중에 고랑도 아깝다고 다 심어야한다는 조언도 받았지만, 초보자인 저희 가족들에게는 오히려 고랑이 있어서 걷기도 좋고 관리하기도 편해서 다음에도 이렇게 나눠서 관리할지 고민을 해봐야할것 같아요.



모종 심은 다음날 - 초반 텃밭을 할때 나도 모르게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기도 하고, 등산을 할때보다 안 사용하던 근육을 사용했다고 며칠 아팠어요. ㅎㅎ 



주말농장하면서 가장 많이 심는 것이 상추예요. 간간히 주말농장으로 키웠다는 상추를 받아 먹기도 하면서, 은근 상추가 키우기도 쉽고 수확량도 많다는... 주워들은 말로, 저는 절대 많이 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대신 다양한 종류를 심었습니다.


꽃상추, 로메인, 적겨자, 오크상추, 비트, 케일, 대파, 쑥갓, 레드치커리, 치커리, 적상추




많이 심은듯하지만 5구획중에 한구획만 심었어요. 

(나중에 제 텃밭 뒤로 보이는 두 이웃의 텃밭의 상추들이 엄청난 성장으로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꽃상추 - 가장 보편적인 상추로, 해충없이 잘 자랐어요. 


로메인 - 아삭하니, 저는 어릴때부터 솎아주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귀엽게 자라서 핑거 푸드처럼 먹었어요.



적겨자 - 맛은 있는데, 겨자라해서 벌레가 싫어할줄 알았더니 오히려 벌레가 좋아해서 많이 못 먹고, 빨리 자라서 꽃만 이쁘게 봤습니다. ^^ 그나마 저는 벌레가 먼저 먹냐, 내가 먼저 먹냐는 경쟁에서 이겨서 많이 먹은편이고 제 이웃은 겨자를 많이 심었는데, 초토화되었어요.



오크상추 - 삐죽삐죽하게 오크처럼 못생겨서 오크 상추인줄 알았는데, 오크잎처럼(상수리잎처럼) 삐죽삐죽하다고 오크상추였어요. 샐러드하기 좋고, 튼튼하게 잘 자라서 처음에는 이파리를 뜯다가 나중에 통채로 수확하기 좋아서 다음해는 많이 심을것 같아요. 루꼴라로 오인 받은 오크상추



비트 - 개인적으로 비트를 좋아하는데, 이파리 너무 맛있어... 제가 제일 좋아했던 채소이지만, 동생이 흙맛난다고 가장 싫어한 채소. 이파리도 맛있지만, 뿌리도 맛있어서 내년에는 씨앗파종으로 많이 키울 계획이예요. 


작은 비트는 당근처럼 생으로 먹기도 하고, 토마토와 함께 샐러드로 먹고, 큰것은 당근라페처럼 비트라페를 만들었는데, 신랑도 처음에는 비트 맛없다고 하더니 요즘 비트맛에 빠졌어요.



케일 - 동생이 케일 좋아한다고, 심었는데 벌레 피해를 많이 받았던 채소. 다른 텃밭은 엄청 이파리를 크게 키워서 무시무시하던데, 저는 작게 키워서 쌈채소로 먹었어요. 하지만 벌레가 많이 먹는 작물이고, 노력에 비해 제가 좋아하지 않아서 다음에는 키우지 않을것 같아요. 동생도 기대보다 못하다고 인정.


대파 - 올 봄 이상기온으로 최저기온이 낮아서인지 초반에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제밭 뿐만아니라 주변들도 대파는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죽었어요. 17년차 텃밭하신분은 대파는 그냥 사먹으라고....ㅎㅎㅎㅎ 원래 잘 안된대요.


쑥갓 - 은근 파종하시는 분도 많았는데, 모종 4개만으로도 충분했던 쑥갓. 동생이 쑥갓을 잘 사용해서 심어보았는데, 쌉싸름한것이 쌈싸먹을때 함께 먹기 좋았어요. 두부와 무쳐먹기도하고, 역시나 쑥갓도 신랑과 도련님이 좋아하지 않는데, 키우면서 맛을 들인 채소.



레드치커리- 이파리가 이뻐서 키웠는데, 키웠던 채소중에 가장 써서 인기가 없었어요. 대신 샐러드에 넣으니 간간히 입맛을 돋구는 용. 이파리로 먹기도 하지만, 나중에 결구를 만들어서 샐러드로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결구 만들기 쉽지 않아요.  치커리로 색이 적자주색이라 그런지 꽃도 너무 이뻤어요. 원래는 다음에는 키우지 않으려했는데, 꽃때문에 몇그루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상추 - 색이 이쁜 적상추. 맛은 특별하지 않지만 색 때문에 영양분이 다르다고, 이왕 상추를 키우려면 적색류를 키우라는 조언을 받았어요.


양상추 - 따로 구입하지 않고, 깻잎 모종에 끼어들어있던 상추를 심었더니 양상추더라구요. 역시나 결구가 생기기도 전에 자꾸 뜯어먹었는데, 양상추도 어쩌다 샘플로 심어보니 키우기 어려워서 일부러 심지는 않을것 같아요.







처음부터 작게 키워서 저는 쌈보다는 샐러드로 많이 만들어 먹었어요. 가장 간단하게는 레드와인 식초와 파마산치즈만 뿌려서 먹으면 무겁지 않고 가볍게 먹기 좋았구요. 아니면 갈치속젓과 함께 핑거푸드처럼 먹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면서 상추꽃들도 구경하는것도 은근 좋았어요.



제 주변에 대부분 한 종류의 상추를 많이 심으셨어요. 모종으로 심으신분도 있고, 씨앗파종하신분들도 있는데 나중에 너무 많아서 저희가족은 한동안 엄청 얻어 먹었습니다. ㅎㅎㅎㅎ


우리텃밭보고 '상추 안좋아하냐?' , '먹을게 있냐?', '더 심어라~'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저희는 진짜 버리는거 없이 동생네와 잘 나눠 먹었어요. 오히려  주변 분들이 나눠주셨는데, 얻어먹다가 지쳤어요.^^ 우리는 비닐 멀칭을 해서 흙도 거이 없었는데, 다른분들은 흙도 엄청 나와서 씻는데도 힘들구요. 흙 때문이라도 비닐멀칭 꼭 해야할것 같아요.^^


한동안 상추비빔밥, 상추겉절이, 상추비빔국수, 상추쌈, 샐러드등을 먹었답니다. 내년에도 그냥 일반 상추는 얻어 먹는걸로...ㅋㅋㅋㅋ   다들 고생하시면서 키우시는데, 나중에 너무 많아서 여린것들은 버리고, 주변분들 나눠주시고 그러시는것 같아요.



상추밭 다 엎고, 비료주고 휴식중....


이번에는 씨앗파종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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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04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평 농사 장난 아닐텐데 그래도 그 중 한구역이라 알뜰하게 키우셨군요. 채소들이 자라는 밭구경하면서 제 맘이 다 뿌듯해집니다.

보슬비 2025-08-05 21:51   좋아요 1 | URL
처음에는 무엇을 심어야할까 고민했는데, 이웃텃밭을 보면서 배워가고 있어요. 1년차인데 주변에는 10년이상 주말농장 하신분들이 많더라구요. 텃밭을 가꿔보니 계속 하게 되는것이 이해가 되었어요. 함께 뿌듯해주셔서 감사해요~^^

appletreeje 2025-08-04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보슬비님의 상세한 텃밭 작물 키우기의 요모조모를 싱그러운 사진들과 함께 올려 주셔서, 눈도 호강, 마음도 호강했습니다~~~굿밤 되소서!

보슬비 2025-08-05 21:53   좋아요 1 | URL
초보 텃밭러예요. 이웃텃밭들에 비해 아기자기한것이 소꿉놀이하는것 같지만, 은근 재미있어요. 아직은 이것저것 심어보며 어떤 채소들이 제게 맞을지 테스트중이랍니다. 계속 지켜봐주세요~

appletreeje 2025-08-05 23:10   좋아요 1 | URL
보슬비님은 그린썸이시잖아요! 그린썸의 자연스러운 행보를 기쁘게~ 나무늘보로서는 요원한 일이지만 지켜보며 친구로서 대리만족의 기쁨을 만끽하겠습니다.^^

cyrus 2025-08-05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네요. 날씨가 덥고 입맛이 없어서 요즘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는데, 고기만 먹고 살아서 그런지 채소가 맛있어 보여요.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 거주하면서 보슬비님처럼 텃밭에 상추 외에도 각종 채소와 약초를 재배하고 계세요. 다음 주말에 부모님이 사시는 시골에 가볼 예정인데, 채소를 많이 챙겨야겠어요. ^^;;

보슬비 2025-08-05 21:56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예요. cyrus님. 여전히 반가운분들이 활동중이셔서 마음이 놓여요~~

저희도 고기위주의 식단이었는데, 텃밭을 꾸리면서 채소 섭취량이 늘었어요. 심지어 좋아하지 않는 채소도 맛있게 먹는것을 보면 신기해집니다. cyrus님도 부모님댁에 방문하시면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이 기다리고 있겠네요.^^

hnine 2025-08-06 0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라면 텃밭일기가 책이 되고도 남겠어요. 저는 텃밭은 아니고 실내에서 식물 키우는 키트를 사서 루꼴라 키워서 먹고 있답니다. .

보슬비 2025-08-05 21:58   좋아요 0 | URL
루꼴라 가을에 파종해보고 이번에도 병충해 피해를 받으면, 실내에 키워볼까 고민되요. 루꼴라 좋아하는데, 제가 루꼴라를 키우는지 애벌레를 키우는지 분간이 안되더라구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5-08-05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 님 예전에 화분 예쁘게 키우시던 장면들을 떠올렸을 때(맞겠죠?^^) 텃밭 농사도 잘 키우셨을 것 같아요.
고랑 구획을 나누신 거랑 비닐을 멀칭하신 것도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흙도 흙이지만 풀이 엄청 자라나서 풀 뽑으러 다녀야 하는 게 일이거든요. 예전에 친정 부모님 텃밭 가꾸실 때 저렇게 비닐 멀칭 하시고 사이 사이에 고랑을 만드셨던 게 기억나네요.
상추 진짜 많이 자라고 빨리 자라는 채소같아요. 예전에 친구도 주말 농장 한다고 했을 때 맨날 맨날 상추를 갖다 주고 부모님께도 정말 큰 비닐 봉지에 상추를 한 가득 받아와 여름동안 상추만 먹은 기억밖에 없어요.
얼마전에도 큰올케 친정에서 얻어 온 상추 계속 먹었더랬죠.ㅋㅋㅋ
그래서인지 보슬비 님이 심으신 샐러드용 상추가 더 반가워 보이네요. 저는 샐러드용 상추는 다 돈 주고 사 먹는 중이라…
옹기종기 모종 심어놓은 모습 참 귀엽네요.
암튼 텃밭 농사 이야기도 들려 주시고 넘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이야기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보슬비 2025-08-05 22:01   좋아요 1 | URL
ㅎㅎ 간간히 베란다에 식물들을 키웠는데, 그 취미가 텃밭에 조금 유용했어요. 과감한 가지치기는 베란다 식물키울때 배웠던거라....ㅎㅎ

진짜 비닐멀칭은 얼결에 했는데, 흙 수분도 유지하고 잡초도 덜 자라고, 상추에 흙도 덜 묻어서 좋았어요. 주말농장 구경하다보면 비닐말고 지푸라기같은 친황경적 멀칭을 하시는 분도 뵈어서 언젠가 그렇게 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텃밭에 비해 아기자기한것이 소꿉놀이 하는것 같은데, 그래도 텃밭일이라고 땀도 나고 그러네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희선 2025-08-11 0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 농장이군요 다섯평이라니, 얼마 안 될 것 같지만 그렇게 좁지는 않을 것 같아요 상추가 잘 되는군요 식물은 심어두면 잘 자라는 듯해요 벌레가 생길 때도 있겠지만... 한번 경험하셔서 다음엔 더 잘 하실 듯하네요 채소는 키워서 먹어서 기분 좋을 듯합니다


희선

보슬비 2025-08-16 16:05   좋아요 0 | URL
초보라 그런지 다섯평도 커보였는데, 익숙하신 분들은 텃밭 2개를 받아서 연결해 크게 가꾸시기도 하더라구요. 야외라 그런지 확실히 베란다에 크는 식물들보다 잘 자라는것 같아요. 그만큼 벌레도 많아요.^^ 희선님 말씀대로 채소를 키워 먹으니 이상하게 더 맛있게 느껴지고, 요리도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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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29 21: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보슬비님이닷!!!!!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보슬비 2022-01-21 14:36   좋아요 4 | URL
^^;; 답변을 늦게 확인했어요... 죄송해요~~

책 읽는 나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01-03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1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0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1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1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1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썸니아’를 끝으로 집에 있는 스티븐 킹의 벽돌책은 다 읽었네요.^^  스티븐 킹의 책 대부분을 읽었지만, 분량이 어마 어마 한 책들은 미루었는데, 이제야 진짜 숙제를 끝낸 기분이예요.(구입하지 않았지만, 읽을 예정인 ‘The Stand’가 남았지만, 그건 아마도 몇년후가 될거라 짐작해봅니다.ㅎㅎ)

저의 착각으로 알 파치노의 영화 ‘인썸니아’가 스티븐 킹의 책인줄 알고, 계속 미루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였어요. 영화가 그닥 인상적이지 않아서… 게다가 책 표지도 기존의 스티븐 킹의 책들의 쇼킹하거나 환상적인면이 없어서 더 끌이지 않던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장르인줄 알았더라면, 이미 읽었을텐데 말이죠.

‘인썸니아’는 스티븐 킹의 세계관 속 장소 중의 한곳인 ‘데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호러(?)입니다. 이미 ‘It’과 ‘11/22/63’을 읽어서인지 ‘데리’라는 장소는 제게도 실제 존재하는 장소처럼 느껴지며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아마, 스티븐킹의 책에서 '데리'라는 장소만 나오면 그냥 좋더군요.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다크 타워’의 세계관과 연결이 되는데, ‘다크 타워’를 읽지 않아도 책을 읽는데 문제는 없지만, 다크타워의 세계를 이해하면 ‘인썸니아’가 조금 더 재미있어요.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가는 스티븐 킹을 보며 항상 감탄하게 됩니다.

‘인썸니아’가 노년버전의 ‘It’처럼 느껴지는건, ‘데리’라는 장소에서 ‘페니 와이즈’ 대신 ‘크림슨 킹’이라는 존재로부터 몇 천명의 목숨을 구해야하는 설정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주인공이 아이들이 아닌 노인이기에 조금 더 원숙미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던 랄프가 불면증의 증상으로 사람들의 오로라(기운, 생명력)을 보는 순간은 참 매력적이었어요. 그러면서 만나게 되는 ‘little bald doctors’라는 존재는 처음에는 기괴함으로 다가왔지만, 예정된 죽음과 예기치 않은 죽음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존재한다는 사실이 수긍이 가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무리 균형된 죽음이라지만 '아트로포스'는 진짜 정감이 가지 않는 캐릭터이긴해요.

그리고 책 속에 몇 장의 삽화가 있어 반가웠어요. 왠지 영어책을 읽을때면, 많지 않아도 삽화가 있으면 이야기의 배경이나 인물들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little bald doctors’의 존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스티븐 킹의 책을 좋아해서 실망했던 책들은 없었지만, ‘인썸니아’ 역시 스티븐 킹의 베스트는 아니어도 인상적인 책 중에 한권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 오디오북
Narrated : Eli Wallach
Length : 25hrs 39mins

나레이터의 목소리와 연기력은 좋은데, 배경음악이 무지막지 하네요😆 처음 몇번은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이어폰으로 들으니 너무 거슬려서 부분스킵하면서 들었어요. 오디블 리뷰보니 배경음악 엄청 욕하던데 완전 공감했습니다. 배경음악을 빼면 나레이터분이 잘 읽어주셔서 재미있게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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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6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6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6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쎄인트saint 2021-12-16 15: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1 ‘달인’ 축하드립니다~!!

보슬비 2021-12-16 21:49   좋아요 2 | URL
앗! 감사합니다~ 쎄인트님 덕분에 달인에 뽑힌줄 알았어요.
쎄인트님도 축하드립니다~~

scott 2021-12-16 2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2021년 서재의 달인 추카 합니다 ^ㅅ^

보슬비 2021-12-16 21:5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scott님도 축하드립니다~~
잊고 있다가 이렇게 축하남겨주시는 분들로 인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서니데이 2021-12-16 17: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보슬비 2021-12-16 21:5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서재활동이 뜸해서 못받을줄 알았는데, 북플과 합산해서 얼결에 받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2020년 서재앰블을 못받으니 은근 서운하면서도, 루틴을 깬것 같아 좋기도해요.^^ㅎㅎ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희선 2021-12-17 0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슬비 님 서재 달인 축하합니다 오늘은 춥다고 하네요 겨울이니 추워야 할 것 같은데 이번주는 따듯하고 공기도 안 좋았네요 오늘은 좀 낫겠습니다 보슬비 님 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보슬비 2021-12-24 11:3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올겨울은 춥고 따뜻하기를 반복할것 같아요. 오늘 저녁부터 기온이 내려가서 주말엔 한파가 온다고 하니 건강 조심하세요~

책읽는나무 2021-12-20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달 북달 축하합니다!!!^^
근데 보슬비님~~서달 앰블럼이 왜 이렇게 적나요??? 북플 앰블럼은 많으신데???
그동안 서재 활동 많으셨던 걸로 아는데 이상타??싶네요!!!
암튼 어쨌거나 노력하셔야 겠군요??ㅋㅋㅋ
올 하반기도 넘 뜸하셨어요.
내년에는 꼬~옥 얼굴 보기에요♡
내년해봐야 얼마 안남았어요ㅋㅋㅋ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고, 내년엔 새해 복 많이 받아서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보슬비 2021-12-24 11:40   좋아요 2 | URL
축하 감사해요~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책읽는나무님도 서재의달인이 되셨을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 받긴하지만 서재가 아닌 북플로 받아서 2021년 앰블럼은 못받았어요. 그동안 꾸준히 받았었는데, 주렁주렁 달아놓기 민망해서 전년도만 달아두었었답니다.^^ 올해는 못받았으니 내년에는 비워둘까봐요. ㅋㅋㅋㅋㅋ

매년 받던것을 받으니 섭섭하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얽매이지 않고 루틴을 끓어낸것 같아 쉬원하기도 해요. 하지만 내년에는 조금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축하 댓글 감사하며, 책읽는나무님께서도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새해는 복 많이 받으세요~

2022-08-31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Vanessa 2022-10-0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드디어 ‘내 어머니 이야기’ 4권 모두 완독 했습니다. 사실 완독은 그전에 했는데, 정리가 늦었어요.^^ 처음 이 책을 읽을때까지만해도, 어머니의 삶 속에 녹아든 한국 근현대사에만 초점을 두고 읽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4권에서야 어머니의 삶에 현대사를 빼니, 그냥 한국에 살고 있는 보편적인 여자의 삶을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4권에서는 어머니의 삶과 작가님의 삶이 겹치면서 모녀간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소녀시절의 풋풋했던 어머니를 보면서, 문득 나는 왜? 나의 어머니의 다른 삶이 궁금해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자주 엄마를 만나지만, 항상 현재의 이야기만 나누었는데, 가만보면 내 이야기만 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시절의 이야기를 나눌때 작가님의 어머니께서 행복하시는것을 보니 저도 내가 몰랐던 엄마의 젊었던 시절에 대해서 물어볼까해요.




4권에서 비로소 작가님의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작가님도 그림작없을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도 회복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커진것 같아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다투고 웃고 하시겠지만, 조금 더 행복해지신것 같아 저도 행복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특히 빨래한 이불에서의 몽글몽글한 마음은 너무 좋아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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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이야기’의 열린 결말을 읽은 분이라면, 한번쯤 그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 생각했을거예요. 시녀이야기를 사랑한 독자들이 작가에게 꾸준히 그 후의 이야기를 요청했고, 30년후가 지나서 마거릿 애트우드는 응답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녀이야기를 처음 읽었을때의 충격적인 인상은 ‘증언들’에서 다시 받을수 없었지만, 그간 궁금했던 오프프레드의 삶을 알았다는것에 만족했어요. 그리고, 길리어드의 몰락에 큰 몫을 한 세 여성의 증언을 통해, 슬픔과 분노, 안도감과 희망을 느꼈습니다.

가상 미래의 그저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길리어드의 체제는 아직도 현 세계의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고, 안타까웠어요. 한편으로 추악하고 거짓된 상황에서 세워진 국가가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보며 무지속에 서로를 혐오하고 편견하던 눈꺼풀을 벗겨낼수있도록 의심하고 저항한 동료와 다른 나라의 지원을 통해 우리도 그들을 잊지 말고 끝까지 응원하고 연대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다음 세대는 ‘시녀이야기’와 ‘증언들’이 그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은 그저 하나의 이야기로만 남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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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10-18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시녀이야기 읽었어서 궁금하긴한데 또 막상 읽게 안되네용~~ㅎㅎ

보슬비 2021-10-26 21:5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도 이 책 구입할때는 바로 읽어야지...했는데, 계속 미루다가 숙제하듯이 읽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또 술술 읽히네요.^^ 붕붕툐툐님도 그런 시간이 찾아올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