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지음 / 산디 / 2018년 11월


요리책 읽기를 즐기지만, 레시피만 소개된 요리책보다는 요리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쪽이 더 좋아해요.

<이탈리아 한 접시>는 취향저격 책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식재료나 요리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곱창샌드위치는 10년전이라면 도전 안했을텐데, 지금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먹어볼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장 아쉬운것은 10년전 짤쯔부르크에서 봤던, 청어절임을 통째로 올린 샌드위치를 먹어보지 못했다는겁니다. 비주얼 쇼크여서 절대 시도 못할것 같았는데, 지금 눈 앞에 있다면 먹어볼것 같아요





음식을 만들고 맛볼수록, 정말 신선한 재료야말로 가장 좋은 소스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심플해도 맛있는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프라하도 마찬가지 였어요.

아이스커피가 얼음이 아닌 아이크림을 올려준 커피여서, 따로 얼음을 요청해서 마신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대신 스벅과 같은 체인 카페는 아이스커피가 있긴했어요.


신랑이랑 이탈리아 여행을 장기프로젝트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이탈리아의 상황이 악화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위기를 잘 넘겨서, 언젠가 아름다운 이탈리아와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마시고 싶네요.

이 책을 읽고보니 ‘베트남 한 접시’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올 2월에 예약했던 다낭여행 , 코로나로 인해 최소했었는데, 도서관이 휴업이라 책도 대출못해서 아쉬워요. ㅠ.ㅠ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파르미자나 디 멜란자네






궁금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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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04-25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트남 한접시가 눈에 들어오네요. 제 아들 생각나서. ㅎㅎㅎ
이탈리아 음식은 이제 거의 안 먹게 되었어요.. 나이가 들다보니 이젠 자꾸 한식만 먹고 싶어요.
아니면 그 비슷한 것이나.ㅎㅎㅎ

보슬비 2020-04-25 15:36   좋아요 0 | URL
요즘은 책구매를 안하고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도서관도 이용못해서 구입한 책들을 읽고 있어요. 이런날을 위해 제가 책을 20년전부터 구입했었나봅니다. ㅎㅎㅎㅎㅎ
이탈리아 음식은 신랑이 이탈리아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비슷하게 만들어 먹는것 같아요. 그래봤자 파스타가 대부분이지만...^^ 평소 저녁은 술과 곁들임 음식이다보니 아점은 한식으로 먹으려해요. 그렇지 않으면 밥먹을일이 없더라구요.^^
 

  


사쿠라이 우미 지음, 이수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9년 4월



가필드고양이 의 모델인 엑조틱고양이 만화예요. 이쁘지 않다고, 성묘라고 분양이 되지 않았던 고양이에게 멋진 가족이 생겼습니다.( 카푸가 떠올랐어요. 우리가족은 카푸를 보자마자 귀엽다고 난리였는데, 다른 분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대부분 무섭다는 평을 받아 똑땅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카푸가 저희가족이 될수 있었겠지만...^^)  




귀염 귀염한 에피소드들이 읽는내내 미소를 짓게합니다. 상처를 안고 있는 아저씨와 고양이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매일 매일이 행복한 날이 될것입니다.


 3권까지 출간된 만화이지만, 완결이 아닌 시리즈로 계속 나올것 같네요. 동글동글 심술궂어 보이는 외모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모습이 사랑스럽고 귀여운것 같습니다. 저 역시 울집 강아지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이쁘지만, 동생은 울 강아지들 못생겼다고 놀립니다. 



강아지와 함께 살지만, 고양이 만화도 즐겨 읽어요. 언제인가  저도 냥이의 간택을 받아 냥집사가 될수도 있으니깐요~  고양이 이야기이지만, 강아지를 키울때 느꼈던 상황들이 겹치는 부분들이 있어 공감이 갑니다.  무척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만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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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4-24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19를 잊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도 무엇에 빠져 지내는 게 좋을 듯합니다.
만화에 빠져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슬비 2020-04-25 11:54   좋아요 0 | URL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면서 책을 많이 읽을것 같은데, 오히려 평소보다 책을 많이 읽지 했어요. ^^;; 아마도 혼자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감에 따라 책보다는 함께 할수 있는 취미로 넥플릭스에 빠져서...ㅎㅎ 하지만 만화는 일반책과 달리 확실히 편하게 읽히는것 같아요. ^^

희선 2020-04-28 0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저씨와 고양이 재미있는 조합이네요 예전에 이 책 나온다는 거 보고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보슬비 님은 보시기도 했군요 둘이 잘 만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희선

보슬비 2020-04-28 20:05   좋아요 1 | URL
고양이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한을 만화로 푸는것 같아요.^^ 고양이 만화를 종종 읽는데, 대부분 힐링이 되어서 좋은것 같아요.

땅콩 2020-04-29 2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도 정말 따뜻하네요^_^ 저는 이 만화를트위터로 보았었는데 이렇게 정발이 되다니 정말 행복하네요ㅠㅠ 힐링되고 따스한 이야기 정말 좋아하거든요! 책도 구매하고 좋은 글도 보고갑미다(//∇//)

보슬비 2020-05-02 21:21   좋아요 0 | URL
트위터에 올려진 만화였군요. 넘 따뜻해서 힐링되는 만화였어요. 땅콩님은 미리 보셨겠지만, 책으로 또 보셔도 좋으실거예요. 즐독하세요~
 

 


콜린 멜로이 지음, 이은정 옮김, 카슨 엘리스 그림 / 황소자리 / 2012년 12월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하면서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으니깐, 더 많이 읽을거라 생각했을텐데... 코로나 전부터 책이 잘 읽히지 않아서 평소보다 덜 읽었어요. 책일 읽지 않으니 서재에도 잘 안오게 되더라구요. -.-;;;  대신,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이 휴관을 한탓에 집에 소장만 하고 있던 책들을 천천히 읽기시작했습니다. 


와일드 우드 연대기는 4년전쯤 선물받은 책인데, 책장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에야 읽게 되었네요. 원래 1권을 영어 페이퍼백으로 구입했었는데, 한글책이 양장본으로 디자인이 더 좋고, 선물로 받아서 영어책은 선물하고 한글로 읽었습니다.


프라하의 공원들을 걷다보면, 한국의 공원가 달리 나무가 울창해 한낮에도 빛이 가려지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그런 순간들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이래서 서양에는 요정이야기, 판타지 동화가 많은지 이해가 갔습니다. 정말 그 숲속 어딘가에 내가 모르는 생명체가 몰래 나를 바라보고 있는 상상을 하게 되더라구요. ^^


삽화가 참 매력적인 책이예요. 컬러그림이 아닌 흑백그림도 멋집니다.

1권 '와일드 우드'는 까마귀들에게 납치된 어린 동생을 찾기위해 비밀의 숲인 와일드우드로 발을 들여놓은 소녀의 성장어드벤쳐 소설입니다. 3권이 시리즈이지만, 연대기라는 제목이 있듯이 개별 이야기를 다루어서 한권씩 따로 읽어도 됩니다. 


'언더 와일드'우드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1편에 비해 조금 더 어두워졌어요. 개인적으로는 첫번째이야기가 더 좋았지만, 3권 모두 읽고보니 와일드 우드 연대기는 어린이와 어른 중간 사이쯤의 판타지였어요.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좋아하는데, 만약 이 책을 20년전에 읽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너무 다양한 판타지를 읽어서 내용면에서는 좀 아쉬웠지만, 확실히 매력적인 삽화와 책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던 책입니다.


책과 내가 만나는 시기가 일치했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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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처녀들’의 저자인 미깡님의 해장국에 관련된 이야기 안 읽을수 없지요. 맛에 관한 에세이인 다른 ‘띵시리즈’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약간 아쉽다면 기대했던 삽화가 없다는점. 삽화가 있었다면 더 마음에 들었을것 같습니다.




주량이 세지는 않지만, 술맛은 좋아해요. 젊을때는 숙취에 죽을맛이라도 마셨는데, 지금은 숙취를 조심해 1년에 한두번만 고생합니다. 위가 약한것이 불행중에 다행...^^



최근에 가장 숙취의 고통을 느꼈던 순간이 이시가리와 마신 쇼비뇽 블랑과 쇼비뇽 블랑 스파클링 이었어요. 게다가 취해서 저 달달한 마카롱 9개를 도련님과 둘이서 순삭 했네요. -.-;;;; 이날 두통 때문에 바로 뻗어버린후로 당분간 쇼비뇽 블랑 냄새도 맡기 싫어졌어요. ㅋㅋㅋㅋㅋ 이날 저의 해장은 12시간의 잠과 북엇국이었습니다.

저의 애정 해장국은 북엇국이랍니다. 연애때부터 엄마도 안 끓여주시는 해장국을 신랑이 인스턴트 북엇국을 사와서 처음 끓여준 이레로 신랑이 종종 끓여주었어요. 최근에 끓여준 북엇국은 통북어 한마리 고아 곰국처럼 진하게 끓여주어서 고마웠지만, 진짜 해장은 뭐니 뭐니해도 ‘12시간 이상 잠자기’예요~^^
.
신랑에게 해장국 끓여준적 한번도 없었는데, 신랑~~ 고마워~ 사랑해~



저의 약한 위장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습니다. 지금의 내 나이쯤에 아버지께서는 위장약을 매일 드시면서 어느 순간 금주를 하시게되었는데... 이 페이지를 읽으니, 아버지와 함께 술한잔 마셔본적이 없는것이 가장 아쉬웠어요. 대신 엄마랑은 종종 술한잔하는데, 최근에 제가 엄마를 달리게 해서 처음으로 엄마의 숙취의 고통을 옆에서 봤습니다. 엄마~ 미안~~~ 재미있었어용~~^^




그래도 제가 해장으로 바지락 파스타 수제비 끓여드렸잖아요~~^-^

수제비 반죽은 만들어본적이 없어, 파스타면인 파르팔레를 사용했는데 은근 잘어울렸어요.



미깡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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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04-19 0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그냥 넘어갔는데 보슬비 님이 이리 말씀하시니 읽어보고 싶네요.
12시간 잠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해요!!^^
저는 처음 디자이너로 직장에 다닐때 환영회를 해준다고 해서 그때 처음 백세주를 마셨는데
그 다음 날 출근해서부터 퇴근할때까지 잤다는거 아닙니까!!ㅎㅎㅎㅎㅎㅎ
물론 환영회 끝나고 집에 와서부터 쭉 잤고 출근은 어떻게 했는데 출근해서도 자다 깨다 하면서
거의 잠을 잤어요.ㅎㅎㅎㅎ
새내기여서 안 자려고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몸이 이기질 못하더군요.
그때이후로 백세주의 위력을 인정하고 한번도 마신 적이 없다지요.ㅎㅎㅎ
암튼 어머니께 만들어 주신 저 바지락 파스타 수제비 아주 좋은 아이디어에요!!
보슬비 님, 요리책 내요!! 제가 그림 그릴게요~.하하하

보슬비 2020-04-22 12:43   좋아요 0 | URL
심하게 마실때는 솔직히 해장국도 목 먹겠더라구요. 미국에서 해장으로 쌀국수 먹으러 간적이 있는데, 시켜놓고 한숙가락도 못 먹고 그냥 나온적도 있었어요. ㅎㅎ 그냥 물 많이 마시고 푹 자는것이 가장 좋은것 같아요. 저는 화학 소주보다 백세주처럼 맛이 있는 술을 좋아하는데, 확실히 그런 술들로 숙취를 느끼게 되면 오랫동안 그 술을 못 마시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무맛에 가까운 소주들을 마시나봅니다.^^;;

평소 동생이 수제비 반죽을 만들어 주어서, 저는 반죽 만들생각을 안했어요. 수제비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편인데, 팔르펠레 파스타를 먹으면서 수제비로 먹어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던차에 만들어보니 만족스러웠답니다. 대신 수제비 밀가루보다 단가가 높아진다는 단점인...ㅋㅋ 요리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요리책을 낸다는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라로님의 그림은 좀 탐이나네요~~^^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 우리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숨져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계엄군과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는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가슴이 뜨겁게 펄럭입니다.

5월 18일까지 완독하려했는데, 선거전에 완독했어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읽을수록 시리고 아픕니다. 아직도 광주민중항쟁을 흠집내려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지킨 민주주의라는것을 알게된다면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소중한 한표를 정의롭게 행사해야겠습니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리커버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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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04-15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사실은 몰랐어요.
이제 5.18도 얼마 안 남았군요....갑자기 이 댓글을 다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역사의 무게가 갑자기 느껴진달까요? ^^;;

참, 생각했었는데요, 양배추 즙 같은 거 드시면 어때요? 이미 드시고 계시려나?

보슬비 2020-04-16 20:39   좋아요 0 | URL
저도 책을 읽고 확실히 알았어요. 아직도 모르시는 분이 많을거라 생각되는데, 많이들 기억하면 좋겠어요..
양배추즙 생각안했는데, 한번 먹어봐야할것 같아요. 아무래도 요즘 제가 샴페인에 꽂혔는데, 대체로 샴페인들이 산미가 높아서인지 속이 불타오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