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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ree-Body Problem 을 읽은 지가 한참 전인데

워낙 읽어야 할 다른 책들이 쌓이고 쟁여진 탓인지

후속편은 사지도 않았고 솔직히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다. 



The Three-Body Problem by Liu Cixin <삼체 문제>


어차피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할지라도 

책을 원작으로 한 Drama 는 거의 안 보는 편이라 

생각난 김에 책이나 사려고 Amazon Log In 했더니. 


웬일, The Three-Body Problem 은 

내가 예전에 샀던 책값의 반도 안 되는 헐값으로 떨어졌고 

The Dark Forest (The Three-Body Problem Series, 2) 와

Death's End (The Three-Body Problem Series, 3), 

2권의 가격을 합친 가격이 3권 다 포함된 Box Set 과 비교,

고작 $2 차이도 나지 않는다.  


여기서 갈등:  후속편 두 권을 따로따로 구입하느냐, 

(어차피 똑같은 책, 의미 없는 Box case)

3-Box Set: Trilogy 로 $2  더 내고 그냥 살 것이냐.

여분의 책, 선물로 줘봤자 좋아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The Three-Body Problem 을 누굴 줘야할 지도 고민.

아니면 늘 그래왔듯이 같은 책 두 권, 

아니지, 이젠 Netflix Seal 까지 찍힌 것 같으니까 

겉표지만 약간 다른 책, 그냥 다 쟁이는거지, 뭐. 


영어로 쓴 책은 그냥 영어로 읽고 

읽은 그대로 즉각 Process 하기 때문에

따로 한국어로 뜨믄뜨믄 해석이란 걸 해 본 건 

알라딘 서재에 글 쓰기 시작해서부터인데. 


11살 쯤 미국에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학벌로 보여지는 학업적 성취뿐 만 아니라

잘 나가는 작가로서 또한 번역자로서 

나에게 늘 경이로움을 주는 Ken Liu 가 

The Three-Body Problem 을 영어로 번역하며 

짧게 쓴 말이 최근 내가 오역이라고 지적했던 

Pain pills <고통의 알약> 과 

일맥 상통하는 것 같아 적어본다.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5546092


물론 이건  Overly literal translations 도 아닌, 그냥 오역. 

일상 생활에서 <진통제>로 쓰이는 단어의 

Ridiculously far-fetched wrong translation. 

Dependency 의존증과 중독을 일으키는 

OxyContin 같은 Narcotics 도 

처방전에 의한 진통제의 일종 (Analgesic: Painkiller) 이고

보통 <약물>이라고 일컫는 것들은 

진짜 Negative connotation, 

(Illegal) Drugs 를 지칭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Overly literal translations, far from being faithful, 

actually distort meaning by obscuring sense.”

Ken Liu, The Three-Body Problem 

Translator's Postscript (p. 398)


>>>지나친 문자 그대로의 번역은 충실하기는커녕 

오히려 지각을 모호하게 함으로써 의미를 왜곡한다.


특정한 외국어로 쓰인 작품을 영어로 번역할 때

(Science Fiction Genre 에서 중국어를 영어로  

Ken Liu 보다 더 문학적으로 잘 번역할 수 있는

대단한 번역자는 찾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완전히 다른 두 문화권의 독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이중 언어 번역자로서

영어권 독자들에게 전하는 Ken Liu 의 

이어지는 말 역시, Reasonable 하고 인상 깊다.  


“The best translations into English do not, in fact, 

read as if they were originally written in English. 

The English words are arranged in such a way 

that the reader sees a glimpse of 

another culture’s patterns of thinking, 

hears an echo of another language’s 

rhythms and cadences, 

and feels a tremor of another people’s 

gestures and movements.”

Ken Liu, The Three-Body Problem 

Translator's Postscript (p. 398)


>>>최고의 영어 번역은 

사실 원래부터 영어로 쓰인 것처럼 읽히지는 않는다. 

영어 단어는 그저 독자가 

다른 문화의 사고 방식을 엿보고, 

다른 언어의 박자와 운율의 반향을 듣고, 

다른 사람의 몸짓과 움직임의 떨림을 

느낄 수 있도록 배열된다.

― Translated by Jeremy


이렇게 덜렁 끝내기는 허전하니까 

책 속의 짧은 몇 문장만 인용해본다. 

여전히 무리수지만, 몹시 어색하지만, 

그래도... 나의 발해석번역을 덧붙일 수 있는. 

그리고 끝맺음은 작가의 P.S. 로.


“Intellectuals always make a fuss about nothing.”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25)


>>>지식인은 항상 쓸데없는 일로 소란을 피운다.


자칭 Intellectual 이라고 일컫기는 민망하지만

별 거 아닌 사소한 오역에 시간 많이 쓴 나한테 

과히 어울리는 문장이 아닐까?


“Your lack of fear is based on your ignorance.”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132)


>>>두려움의 결핍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You must know that a person’s ability 

to discern the truth is directly proportional 

to his knowledge.”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64)


>>>진실을 분별하는 사람의 능력은 

지식정비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In China, any idea that dared to take flight 

would only crash back to the ground. 

The gravity of reality is too strong.”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16)


>>>중국에서는 어떤 생각이든 감히 날아오르면 

다시 땅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다. 

현실이란 중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Can the fundamental nature of matter 

really be lawlessness? 

Can the stability and order of the world be 

but a temporary dynamic equilibrium achieved 

in a corner of the universe, 

a short-lived eddy in a chaotic current?”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74)


>>>물질의 근본적인 본질이 정말 무법칙일 수 있을까? 

세상의 안정과 질서는 우주의 한 구석에서 

일시적으로 달성된 동적 평형으로 혼돈의 흐름 속 

잠깐의 소용돌이에 불과할 뿐인 걸까?


“No, emptiness is not nothingness. 

Emptiness is a type of existence. 

You must use this existential emptiness to fill yourself.”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192)


>>>아니, 공허함은 허무가 아니다. 

공허함은 존재의 한 유형이다. 

이 실존적 공허함을 이용해 자신을 채워야한다.


“Should philosophy guide experiments, 

or should experiments guide philosophy?”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17)


>>>철학이 실험을 이끌어야 하는가, 

아니면 실험이 철학을 이끌어야 하는가?


“In the face of madness, rationality was powerless.”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270)


>>>광기 앞에서는 이성이 무력했다.


“There’s a strange contradiction 

revealed by the naïveté 

and kindness demonstrated by humanity 

when faced with the universe: 

On Earth, humankind can step onto another continent, 

and without a thought, 

destroy the kindred civilizations found there 

through warfare and disease. 

But when they gaze up at the stars, 

they turn sentimental and believe that 

if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s exist, 

they must be civilizations 

bound by universal, noble, moral constraints, 

as if cherishing and loving different forms of life 

are parts of a self-evident universal code of conduct.  


I think it should be precisely the opposite: 

Let’s turn the kindness we show toward the stars 

to members of the human race on Earth

and build up the trust and understanding 

between the different peoples and civilizations 

that make up humanity.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Author's Postscript for the American Edition (p. 395)


>>>인류가 우주를 마주할 때 드러나는 순진무구함과

보여지는 친절함에는 이상한 모순이 있다: 

지구에서, 인류는 다른 대륙에 발을 들여놓으면 

아무런 생각 없이 전쟁과 질병을 통해 

그 곳에 있는 동족 문명을 파괴할 수 있다. 

하지만 눈을 들어 별을 응시할 땐 감상적으로 변하면서 

외계 지성이 존재한다면, 

마치 다른 형태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자명한 보편적 행동 규범의 일부인 양, 

그것이 보편적이고 고귀하며 

도덕적 제약에 묶인 문명일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정확히 그 반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별들에게 보여준 친절을 

지구상의 인류 구성원들에게 베풀고

인류를 구성하는 다양한 민족과 문명 간의 

신뢰와 이해를 돈독히 하도록 하자.  

― Translated by Jeremy


05-24-24 (F) 6:09 pm PST

Revised on 05-27-24 (M) 12:22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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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 도서관>에 

원래도 차고 넘치던 책들에 더하여 

최근 5년 간 미친 듯이 책 사쟁임을 자행했더니

오호, 통재라!

아무리 후하게 상향조정해봤자 

집에 있는 책의 30%+ 정도밖에 

읽지 못했다는 참담한 현실을 깨달았다.  


이래저래 올 2024년은 책은 그만 사서 쟁이고 

일주일에 한 권 정도, 

그래서 일 년에 겨우 50여권+ 정도 읽고 

끝내는 걸로 만족할 게 아니라 

한 번 나름  총력이란 걸 기울여서 

일년에 100권+ 정도 읽는 걸 목표로 삼아볼까, 

내 주제를 모르고 잠깐 정신줄을 놓아보았다.  


어차피 내가 알라딘에 페이퍼 써서 올리는 건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 

기분 내킬 때마다 사진 찍어서 <책정리>하면서 

'혼자서도 잘 놀아요' 를 시전하려던 거니까

이제 다시 그런 초심 의도로 돌아가야만할 것 같다.  

  

괜히 남들이 한국어로 번역한 책, 짜투리로 

알라딘 <책소개>에서 훑어보고나서 

(알라딘 책소개나 책 광고 문구선전뿐만 아니라 

책 속에서 조각조각, 밑줄 그어 올려주시는 

많은 분들의 을 읽으며 마치 숨은 그림이나 

Cross-word Puzzle 맞추는 것처럼

내 책 뒤져가며 해당 문구 찾아보는 것에 

한 동안 완전 재미들렸었다.)

쓸데없는 오지랖, 태평양처럼 펼쳐가며 

아는 해봤자 그냥 내 시간 낭비일 뿐이니까.


아주 오래 전에 us알라딘에서 구매할 책 찾다가 

나는 전혀 모르는 어떤 한국 작가가 3년 만에 

거의 만 권의 책을 읽었다는 걸 얼핏 본 적이 있는데.

(엄청 Impressive Achievement 라 잊혀지질 않는다.)


난 글자 뗀 4살 무렵부터 

거의 50년 가까이 꾸준히 책을 읽어왔지만

숱하게 읽은 만화책까지 다 합쳐도 

과연 만 권이 될려나 모르겠다. 


미국 온 후에는(거의 38년?)  

한국어로 읽는 것보다 훨씬 느리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만화책과 한국 작가의 책을 빼고는 

영어로 사전과 References 찾아가며 책을 읽어서 

<내가 끝낸 책> 권수와 분량 늘리기엔 별 도움이 안 됐지만

깊게 심사숙고하며 책 읽는 습관엔 이바지한 것 같다. 


Internet 의 도래와 Googling 검색 엔진의 발전 이후 

책읽기에 새로운 지평이 열린 건 

정말 고무적인 일이다. 

책 읽다가 잘 모르는 인물, 사건, 단어, 문맥 나오면

예전엔 그저 사전밖에 없어서 너무 답답했는데

이제는 문장 하나를 읽다가도 의문이 생기는 족족

바로 찾아 볼 수 있어서 예전에 대충 읽고 

억지로 유야무야 넘어갔던 책들,

다시 정독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책 읽을 때 바른 자세로 앉아 

(물론 옆의 Chaise 에 자주 눕기도 하지만)

내 방의 큰 책상에 알록달록 색색의 연필과 펜, 

조그만 ruler, bookmarker는 물론

Desktop, Laptop, Tablets, 그리고 Cellphone 까지 

총동원해서 책에서 언급된 음악 다 찾아 듣고, 

그림도 살펴 보고, 건물도 둘러보고,

지명도 다 찾아 읽고, 지도까지 훑어보고, 

온갖 실존인물에 Fictional characters 까지 

검색해서 Google Docs에 잘 정리해둔다.    



내가 아무리 잡식성의 독서취향을 가졌다지만

개인적으로 나무의 희생이 아깝기 그지없고 

물자와 재화와 시간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자기 계발서>나 특정 분야의 <입문서> 같은 건 

절대 읽지 않기때문에 나름 까다롭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저 내년 쯤 조기 은퇴?하고나면 

하루종일 책만 들입다 파고 읽어서  

<나만의 작은 도서관>에 구비된 책과 

내 방대한 Kindle 목록 끝내기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는 게 목표이긴 하다.  


어쨌든 출발이 순조로왔는지, 

아니면 군데군데 얇은 책이나 읽기 쉬운 책을 

끼워놓은 꼼수가 잘 먹혀들어서였는지,

1월에 이어 2월까지 정말 20 권+을 끝내게 되니까


(아들이 돌아오기 바로 전, 

5월 8일까지 44권이나 읽고 끝냈다. 

아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5월 말까지 50권 무난히 달성했을텐데...

그래도 아들은 apple of my eye, 예쁘니까.)

 

나의 이런 굉장한 속도의 책읽기의 

원동력이 되어준 작가들의 다른 책을 

역시나 종이책으로 더 사서 아예 읽어버려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불쑥 치밀었고 

그 결과는 두둥~ 이렇게 높이 쌓인 책탑들!



2024 책탑 #1,2,& 3


Kindle 로는 거의 다 가지고 있지만 

수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Decade 동안 한 두 권 빼고는 

제대로 끝까지 다 읽어서 끝낸 책이 거의 없던 

Milan Kundera 의 책을 작년 11월 말과 

12월 초에 다시 Paperbacks 으로 샀더니. 


웬일, 진짜 미칠 듯한 몰입감으로 

일단 가지고 있던 종이책을 연속으로 끝내버려서 

나 스스로도 놀랐을 정도다. 

난 역시 Incorrigible, 구제불능 종이책 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종이책의 힘! 인 것이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완전 탄력받아서 

Milan Kundera 책 딱 두 권 더 사서 

마저 읽어버리려는 생각에 

Amazon 잠깐 기웃기웃거린 것 뿐인데...

정신 차리고 보니 음, 

결과가 위의 책탑 #1, 2, & 3 되겠다. 



2024 책탑 #1 (13 Books) 중 이미 6권을 끝냈다!


사람 심리라는게 참 이상해서 

새로운 책을 사서 일단 쌓고 보니 

묘하게 여기에서만 책을 골라 읽게 된다. 


위의 책탑#1 에서 

일단 원래의 목표대로 Milan Kundera 책 2권

The Festival of Insignificance  <무의미의 축제> 와 

Life Is Elsewhere <생은 다른 곳에>를 뽑아 

바로 맹렬한 속도로 읽어내서 

드디어 Milan Kunder 8권 읽기 달성!했다. 

물론 Milan Kundera 의 전집은 아니지만 

그의 책은 이 정도에서 끝내려고 한다.


일단 그의 후기French 로 쓰여진 책들 중 

Identity <정체성> 때문에 하마터면 기껏 불붙었던 

Milan Kundera 읽기를 포기할 뻔 했다. 

음, Identity <정체성> 별로여도 너무 별로!


Kundera 의 글에서 늘 느껴지는 

특유의 매력은 전혀 없고 완전 산만, 

중구난방에 끝까지 억지로 읽고나선 

그래서 뭐,어쩌라고? 방언처럼 터지는 

그런 소설이었다. 


그래서 그의 후기 작품은 그나마 짧고 평판이 좋은

The Festival of Insignificance 

<무의미의 축제>까지만 읽는 걸로 결정했고 

그래도 8권이나 끝낸 지금 Milan Kundera 의 

책 읽기에 나름 상당한 내공이 생겨서 


그의 유일한 단편 소설집, 

7편의 Short stories 를 모아놓은 

Laughable Love <우스운 사랑들>과

Farewell Waltz <이별의 왈츠> 정도는 

종이책 없이 그냥 Kindle 로만 읽어도 

더 이상 집중력 타령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내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준 

Identity <정체성> 과 이미 3번 정도 읽은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을 제외하고 


이번에 한꺼번에 몰아서 읽으면서 

Post-Modernist 답게 엄청 Textural & Referential 한 

그의 책 본문을 더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 

눈 빠지게 Googling 하고 ChatGPT 까지 사용해서 읽어낸 

보충.참고물을 내 Google Docs 에 잘 정리해 놓았는데

조만간 쭉 Review 하면서 다시 훑어 볼 작정이다. 


무슨 종합 예술이나 인문학 지식보고처럼 

음악이나 미술 관련 Allusions & References 는 

적당히 검색해서 읽고 대충 문맥상 이해했다고 

나 자신과 타협하며 그냥 넘어갔지만. 


Kundera 책 쭉 읽다가 자꾸만 출몰하는 

그래서 궁금증이 도져서 참지 못하고 

결국 사서 쟁인 다른 작가들의 책도 여러 권이긴하다. 

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많은 책을 부르는

그런 선순환?을 내가 어찌 감히 벗어날 수 있겠는가!



The Festival of Insignificance  <무의미의 축제> 



Life Is Elsewhere  <생은 다른 곳에>



Milan Kundera's Books (8) 펼쳐보기



Milan Kundera's Books 책탑 8권



*책 정리의 일환:  

빨간색 밑줄은 Paperbacks 까지 갖춘 책 vs 

파란색 밑줄은 그냥 종이책 없이 Kindle version만.

밑줄 그어있지 않은 책은 아예 가지고 있지 않다.  

8권 읽은 책 중에선 Immortality <불멸> 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Kundera 책정리 적어 두었다. 


이미 대충 Rough Draft 로 2024 첫 번째 책탑 전체와 

다른 책들까지 줄줄이 연결, 다 아우르는 글을 써 놓았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끊어야겠다.  

지겨운 수요일도 버텨냈다. 

목요일 내일 하루만 더 일하면 곧 휴가다. 


To Be Continued...


05-22-24 (W) 9:35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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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내가 그저 한국말 유창하게 잘 하는 

외국인이 다 되었나보다.  

아니면 적어도 상식선에서 혹은 정서상으로. 


책 읽고 글 쓰며 Communicaton 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는데   

내가 알라딘의 토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한 탓인지

내가 알지도 못한 사이에 이루어진 

내 페이퍼 내용 전달에 득달같이 오역없던 일처럼 수정,


"회원님께서 남겨주신 페이퍼 내용을

담당부서 및 출판사 측에 전달한 뒤..."


서재 관리자님과 Email 을 주고 받아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Point 가 접수되지 않은 것 같아 

여전히 답답하다.  


잘못된 Texts 를 누군가가 발견하거나 지적해서 

정정하거나 고칠 때는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관련된 Correction 에 대한 

Comments 나 Acknowledement 

혹은 Thank you note/email 을 받는 문화에 익숙한데. 


글씨도 진짜 크게 책 커버 디자인 부분에 

<작가의 말> 이라고 인용한 부분을 Blatantly 오역했으면서

알라딘에서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완전 뜯어 고치면 

이미 인쇄돼서 팔린 책들의 그 문장은 어찌 지우려는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서 실수를 인정하고 

그 실수에 대한 언급과 고치려는 성의만 보이면 

더 이상 큰 문제로 번져가지 않지만 

이미 누군가가 명백하게 지적한 그런 실수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척 시침 떼면서 덮고 가리면 


결국 Intergrity 의 Issue 로까지 확장돼서 

Credibility 자체를 의심받을 수도 있는 

그런 문화권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가타부타 아무런 Add-on 설명도 없이 

싹 고쳐진 Text 를 보니 정말 황당했다.  


아주 사소한 학교 숙제에서부터 

Research projects, Essays, & Term papers 에 

누군가의 Input 이 반영되었으면

footnote 나 add-on note 로 그 Input 을 언급할 것.


그리고 Personal or Medical/Dental Records or Charts 

아니면 Public Domain 에서의 문서같은 것들의 

entry 를 고쳐야 할 때는 실수하거나 틀린  Original entry 가 

여전히 잘 보이도록 cross-out 한 다음에 

correction 을 할 것, 등등등.  


일하지 않는 나의 금요일, 이렇게 또 

소중한 나의 시간을 알라딘에서 헛짓하며 보냈다. 

아주 새로운 경험!이다.



Demon Copperhead by Barbara Kingsolver

2023 Pulitzer Prize for Fiction (공동 수상)


안녕하세요?

제가 가장 최근에 올린 페이퍼 관련,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5529363

솔직히 기분이 썩 좋진 않아서

제 페이퍼에 P.S. 로 덧붙인 것 말고도 서재지기님께

이메일 보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그냥 관행으로 일어나나 봅니다.

아무리 별 거 아닌 사소한 번역 오류에 대한 지적일지라도

책 소개와 책 표지에 크게 올렸던 <작가의 말> 중에서

제가 발견하고 지적해서 고치게 된 경우에는

출판사가 제게 간단히 이메일이라도 보내서

Acknowledging 해주는게 Professional 한 태도가 아닐까요?


이렇게 <고통의 알약> 이라고 번역해서 올린 부분을

제 페이퍼 이후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알라딘 사이트에 싹 다 <진통제> 로 고쳐놓고 

저한텐 아무런 인사말도 하지않으면

마치 제가 제대로 되어있는 글에 

괜히 헛소리하고 딴지 건 것처럼 보일텐데 말입니다.

 

미국에 오래동안 살면서 책 읽다가 가끔씩 

출판사에 오류 지적해주면, 하다못해 아주 사소한 typo 일지라도

늘 Thank you email 이라도 받곤 하던 문화에 익숙한데


애정하는 알라딘 사이트에서 이런 식으로 개인의 블로그를 본 뒤

자신의 오류를 싹 지워버리고 모르는 척하는 출판사의 행적을 보니까

앞으로는 절대 이런 종류의 글은 올리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이 번 Demon Copperhead 관련, 이런 식으로 번역 오류

그냥 싹 지워버리고 모르는 척,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white-out 해버리는 건 

정말 Unprofessional 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05-14-24 (T) 5:36 pm PST

Jeremy 드림


Thu, May 16 at 12:20 AM

>>>안녕하세요, Jeremy 님.  알라딘 서재 관리자입니다.

확인 과정을 거치느라 안내가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회원님께서 서재에 작성해주신 

<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 의 페이퍼

(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5529363 ) 과 

관련하여 안내말씀 드립니다.


해당 상품 정보 관련하여 불편을 끼쳐드려 거듭 죄송합니다.

"회원님께서 남겨주신 페이퍼 내용을

담당부서 및 출판사 측에 전달한 뒤"

후속 소통 과정에서 착오가 있어

수정 반영된 처리 전달이 지연되어

회원님께 안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좀 더 꼼꼼히 확인했어야 하는데 미흡한 관리, 

심심한 사과의 마음 전합니다.  


하여 현재 해당 도서 상세페이지 내 MD추천사 부분은 수정되었고,

출판사 측에도 관련 내용 전달 완료했습니다. 

세심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남겨주신 내용은 담당부서에 다시 한 번 전달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 전하며, 

추가적인 문의나 이의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Spam mail 에 답장이 와 있어서 이제야 내용 확인 했습니다.

답신이 늦어서 혼자 부글부글하던 중이었습니다.


어쨌든 제 페이퍼 이후 Blatantly 오역된 부분을 수정하는 건 

엄청난 속도로 행하면서 정작 그 오역Source 를 제공한 

저한테는 아무런 Notification 을 주지 않고 

지금 서재관리자님의 응답도 정중하긴 하지만 

굉장히 모호해서 도대체 무슨 후속조치가 

어떻게 이루어지겠다는건지 헷갈립니다.  


실수나 오역을 고치게 될 경우 <공지 사항>으로 

"이런 저런 부분이 누군가에 의해 

오역이 발견되어서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수정과 더불어 알리는 게 저한테는 더 상식적인데 말입니다.   


MD 추천사 부분 뿐아니라 

책 커버에 <작가의 말>이라고 크게 인쇄된 부분도 

바로 수정되었던데 이렇게 모르는 척, 없었던 일인 척, 

바로 White-out, 이런 식으로 개인의 글이나 Idea 가 

appropriated 되면 누가 책 읽고 알라딘에 글을 쓰겠습니까?


아니면 한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 관행인가요?

없었던 멀쩡한 글에 마치 제가 만들어서 딴지 건 것처럼 보이며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 같아 몹시 기분 나쁩니다.  


Regards, 

05-17-24 2:50 pm PST

Jeremy 


05-17-24 (F) 6:05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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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2024-05-2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JEREMY님. 은행나무출판사입니다.
우선 오역으로 독서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말씀 주신 pain pills를 고통의 알약으로 번역한 것은 소설의 주인공 데몬 코퍼헤드를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고통을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번역함으로써 진통제라는 기존의 의미를 잘 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선생님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3쇄에서는 해당 부분이 수정되었으며, 3쇄는 5월 22일에 출고될 예정입니다. 이후 독자님들께서 느끼실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세 페이지를 포함한 도서 정보는 먼저 수정이 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은행나무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나은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eremy 2024-05-20 13:21   좋아요 1 | URL
주인공과 주변사람들의 고통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해서였다면
아마도 Pain pills, pain meds, or pain killer 라는 일상용어보다는
아예 prescription analgesics that caused much more problems or pain
이라고 중언부언 자세히 설명하거나 아니면 콕 집어서
OxyContin 이라고 표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미국은 진통제의 남발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이 너무 커서
DEA 가 Health/Medical Field Professionals 의 prescription 을
엄청 규제/간섭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어차피 한국어로 번역된 책은 거의 읽지 않기 때문에
저한테 불편을 준 점은 전혀 없고 그저 제가 생각하기에
오역이라고 느낀 부분에 대해 제 페이퍼에 썼더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출판사에서 일부러 선택해서 그런 식 <고통의 알약>이라는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의역했다는 ˝깊은 뜻˝ 과는 다르게
(Then, why don‘t you stick to your original thought or intention?
Why did you take the trouble to change the text right away?)

저한테 미리 가타부타 사전 공지 없이 ˝바로˝ 알라딘 사이트에서
그 부분을 싹 지우고 바꾸는 일부터 속행하신게
매우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Jeremy 2024-05-21 13:14   좋아요 0 | URL
Nice try!
Pain pills 의 뜯어 고치는 과정: 고통의 알약>>>진통제>>>약물까지.
 

어쩌다 보니 이제는 아들이 집에 돌아올 때만 

알라딘에 글을 쓰고 있다. 

전혀 나답지않게 내가 사는 곳의 시간, 

지난 금요일 아침 너무나도 일찍 

Demon Copperhead 에 대한 글을 하나 올렸는데.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5529363


이게 마지막 Final 끝나자마자 밤 시간에 맞춰서라도

기어이 곧바로 집에 돌아오고야 말겠다는 

아들의 불굴의 의지를 꺽고 

비행기가 원인을 전혀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그냥 무진장 Delayed, 예정된 목요일 밤이 아니라 

금요일 이른 새벽 Wee hour 의 시작에야 

간신히 우리 동네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아들 공항 Pick up 때문에 노심초사하며 기다리다가

결국 잠들 시간을 완전히 놓쳐버려서 초롱초롱,

올빼미처럼 오밤 중 내내 책을 읽다가 글까지 쓰게 됐는데

그렇게 금요일 하루가 너무 길어서 놀랄 지경이었다. 

<새벽형 인간>이 갑자기 부러워진 하루였다. 

물론 그 날 하루만 엄청 Productive 하고

그 후유증으로 주말내내 골골했지만. 


아들이 집에 돌아오면 아무래도 

나 혼자만의 시간, 특히 책읽기에 제동이 걸려서

느긋이 자리잡고 앉아 집중을 해야하는 책은 접어두고

시간 날 때마다 짬짬이 할 수 있는 

책 정리 글이나마 조금씩 연결해서 쓰게 된다.  


이제 JD 2L까지 무사히? 마치고 

법대 대학원 졸업을 1년 남긴 아들이 

Summer Internship 시작하러 곧 집을 떠나기 전까진 

여전히 엄마가 좋다며 엉겨붙는 지금을 즐기며

같이 놀아주고 잘 먹이고 예뻐해줘야한다.


그래서 일단 긴 호흡을 요구하는 장편은 다 제쳐두고 

짧은 단편을 한 편씩이라도 읽어야겠다고 

몇 달 잘 나가던 나의 Reading spree 

노선路線을 완전 변경했다.   


그 중, 일단 사서 쟁이기부터 했던
Best Short Stories 에 관련된 글마다 언급되는 
Hemingway 의 숱한 단편을 시대별로 다 모았다는 
단편소설계의 또 다른 벽돌책 Tome (650 Pages)
The Complete Short Stories of Hemingway
를 드디어 펼쳐보았다.  

가지고 있던 Hemingway Paperbacks 는  
이미 다 읽었고 더군다나 몇 번 반복한 책도 있지만
어쨌든 오래간만에 Ernest Hemingway 전격 소환이다.  


The Complete Short Stories of Hemingway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Hemingway 의 단편을
Sporadically 뜨문뜨문 자투리로 꽤 많이 읽었지만 
그만큼 내 기억도 뜨문뜨문해서 
역시 줄 쳐가며 읽을 Tangible Artifact 가 
필요함을 절감했다.  

단편 소설이 70편이나 포함된 두꺼운 책이라 
도대체 언제 그 끝을 볼 수 있을지 오리무중이지만
종이책으로 가지고 있는 한, 하나 씩 둘 씩 줄 쳐가며 
읽어내서 결국엔 끝장을 보고야마는 
나의 잠재된 저력?을 일단 믿어보기로 했다.  


다양한 두께의 Ernest Hemingway 책탑 (9 Books)



Ernest Hemingway's 9 Books Spread 


언젠가 내 감정이 이끄는대로 주절주절 끝없이 써보고 싶은 

Hemingway 의 책은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다.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Hemingway 작품 중 가장 긴 장편인 
For Whom The Bell Tolls (43 Chapters/471 pages) 는
오히려 다른 짧은 책들에 비해 손에서 놓질 못하고 
푹 빠져 읽을 정도로 나한테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재미있고 흡입력있는 책이다.

동명의 Gary Cooper와  Ingrid Bergman 주연의 
엄청 유명하지만 원작과는 비교도 안 되는 
영화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Jordan 이나 Maria 에 집중하기보다는

오히려 Spanish Civil War 그 자체와 
거기에 휘말린 다른 사람들,
Pilar 의 혁명 당시의 인민재판과 학살 이야기 (Chapter 10),
Pilar의 영원한 Matador, 
Finito 의 삶과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 (Chapter 14)
El Sordo 의 장렬했던 마지막 전투 Last Stand (Chapter 27)
담담한 어조, 그렇기에 더 처절한 Andrés 이야기 (Chapter 34)

에 제대로 빠져들면, 그야말로 가슴 먹먹한, 
불운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긴 여운으로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가장 짧은 소설이라기보다는 Novella,
표면적으로 쓱 훑으며 별 생각 없이 읽을 땐, 
역대 Nobel 상 수상작 중에 과연 이보다 더 읽기 쉽고, 
밋밋하고, 재미없는 책이 있으랴 싶은.

그러나 일단 그런 
Surface Realism 의 이야기 한 가운데 
통찰 Insight 이라는 물 한 방울이 떨어져서
잔잔한 파문波紋을 일으키는 순간.

전혀 다른 Discrete Level 의 
상징 Allegory 과 은유 Metaphor 가
각각의 동심원同心圓에서 공명共鳴하기 시작하는.

그래서 읽을 때마다 새롭고 놀라운 
The Old Man and The Sea  <노인과 바다>는, 
이 책을 여러 번 읽은, 이제는 꽤나 나이를 먹은  
그런 누군가와 길게 얘기해보고 싶은 책이다.


The Old Man and The Sea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 이 책의 문제는 
표현할 글재주는 없는데  그저 나중에 뒷북치며 
감동만 잘 하는 나 같은 이들의 책 <감상평>이 
책, 그 자체보다 언제나 길어질 수 밖에 없다...
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너무나 길어진 페이퍼, 지금은 그냥 
이 책 관련 여담餘談 하나만 언급하자면.

<노인과 바다> 이 책에서 the boy 라 언급되고 
동명영화에서도 어린 소년으로 나왔던 Manolin 
Hemingway 전문가들에 의하면  
22살의 청년이란 걸 책 줄거리 전기수처럼 읊으며
알려줬더니, 영화만 본 우리 남편, 무지 놀라워했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Scanty 한 책 구절 몇 개를 가지고 
등장 인물의 구체적인 나이를 유추해 낼 수 있다는 건  
어쨌든 꽤나 신기한 일이지만.

나에겐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비록 무의식적일지라도, 
당연히 Young man 정도로 인식되어 있던 
Manolin 이었기에 <노인과 바다> 영화 자체에 
배신감을 느끼며 나를 매우 미심쩍어하는 
남편의 반응은,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오래 전이지만 Spanish 를 몇 년 택했었던 터라
Hispanic Culture/Custom 에서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Unmarried man 을 el chico
이런 식으로 성인 취급 제대로 하지 않는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노인 Santiago 야, 
당연히 endearing 혹은 affectionate address, 
친근한 의미의 호칭으로 Manolin 을 
the boy 라 부르는 것 뿐.

그 힘들고 생사마저 건 위험한 먼 바다 낚시에, 
일부러 사서 고생을 더 하려는 Self-torture 도 아니고,
아무리 가난한 동네 Cuba 일지라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생계에 관련된 
존엄한 일터에 누가 몇 년씩이나, 
<애 보느니 차라리 밭을 매겠다>는, 
<진리의 말씀>에 나오는 진짜 어린 아이를, 
Apprentice/ Assistant 로 데리고 나가겠는가?

소위 고수高手들의 의견을 들려줘도 
<I'm from Missouri.> 신공을 꿋꿋하게 시전, 
삐딱하게 Skeptical 한 태도를 고수固守하는 남편에게
Hemingway 전문가들이 단서로 사용했다는
책의  pp.21-22 언급된 구절들 몇 개를 읽어줬더니.

".....But then I think of Dick Sisler 
and those great drives in the old park." (p. 21)

"The great Sisler's father was never poor 
and he, the father, was playing in the Big Leagues 
when he was my age."  (p. 22)

"When I was your age 
I was before the mast on a square rigged ship
that ran to Africa and I have seen lions 
on the beaches in the evening." (p.22)

온갖 Sports 관련, 거의 모르는 게 없는 남편, 
(한 때의 꿈이 미전국을 누비며 
미래의 Sport Heroes 를 발굴하는 Recruiter 였다.)
즉각 Dick Sisler (Richard Alan Sisler) 와 
그의 아버지인 George Sisler 
(Hall of Fame first baseman & two time, .400 hitter),
검색 시작해서 진지하게 Manolin 나이 계산 시작.

뭐, 난 이런 종류의 의심이나 열정과는
원래부터 별로 친하지 않아서, 그냥 옆에서 구경만 했다.

Hemingway 는 
상징압축간결미의 대가이지만 
그의 모든 비유와 상징은 어디까지나 
매우 현실적이고 사실주의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더 설득력이 있는 것임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

어쨌든 책 자체가 하나의 Allegory 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해보면 생각해볼수록,  
내용이야 심오深奧하지만 글 자체는 
그야말로 헤밍웨이식 글 쓰기의 정수精髓
간결, 깔끔, 읽기가 전혀 어렵지않고 짧아서 더 좋은 책,
The Old Man and The Sea  <노인과 바다>.

Manolin 의 나이 관련된 인용문만 덜렁 적어놓으니
뭔가 몹시 허전하고 없어?보여서 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로 뽑힐 2 Quotes 도 같이 적어본다. 

“But, he thought, I keep them with precision.
Only I have no luck any more.  
But who knows?  Maybe today. 
Every day is a new day. It is better to be lucky. 
But I would rather be exact. 
Then when luck comes you are ready.”
― Ernest Hemingway, The Old Man and the Sea, p. 32

>>>하지만 그는 생각했다. 나야 정확하게 보전하지.
그저 지금껏 운이 없었을 뿐이야.  
하지만 누가 알겠어?  어쩌면 오늘일지.  
매일이 새로운 날인데. 운이 있다면 더 좋고.  
하지만 내가 먼저 확실히 해야겠지. 
그래야 행운이 다가올 때 준비가 된 걸테니 말이야. 
ㅡTranslated by Jeremy

너무 간단한 단문短文이라서 오히려 문맥에 맞는 
한국어로의 자연스러운 전환轉換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도 기어코 발해석의 무리수를 두어본다.

But man is not made for defeat,˝ he said.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 Ernest Hemingway, The Old Man and the Sea, p.103

>>>그는 말했다.
그렇지만 인간은 패배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야.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어.
ㅡTranslated by Jeremy

05-15-24 (W) 10:51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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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4-05-18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밍웨이 영문책탑 멋지네요~!!
전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가 1픽입니다 ㅋ <노인과 바다>는 영어 문장이 더 좋네요~!!

Jeremy 2024-05-19 12:40   좋아요 1 | URL
책은 높게 많이 많이 쌓을수록 어쩐지 더 멋져지는
물량공세가 통하는 쟁임의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밍웨의 소설 중 A Farewell to Arms <무기여 잘있거라>는
저의 두 번째 Favorite.

<노인과 바다>의 유명한 두 영어 문장은 제가 새파랑님
페이퍼에 댓글로 단 적도 있답니다.
 

작년 7월 (2023-07-27) 에 

책으로 성벽을 쌓고 열독한 뒤 엄청 긴 페이퍼를  

알라딘에 올렸을 때만 해도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4780727


Demon Copperhead 가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았을 때라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한국어로도 출간되고

잠깐이나마 알라딘 서재 1위에 등극한 걸 보았다.  


반가운 마음에 Demon Copperhead 

<책 소개>를 훑어보다가 읽자마자 

이게 뭐지, 확 깨는 부분을 발견했다.  

고통의 알약이라...


작가는 말한다. 

“어두운 곳에서 매일 배고픈 채 깨어나는 아이들, 

가난과 고통의 알약에 가족을 잃고, 

담당관은 계속해서 그들의 서류를 잃어버리며, 

투명 인간이 되었거나 투명 인간이 되고 싶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너희를 위한 것이다.”

ㅡ알라딘 <편집자의 선택> 에서 발췌



Demon Copperhead by Barbara Kingsolver

2023 Pulitzer Prize for Fiction (공동 수상)


"For the kids 

who wake up hungry in those dark places every day, 

who've lost their families to poverty and pain pills

whose caseworkers keep losing their files, 

who feel invisible, or wish they were: 

this book is for you. "

― Barbara Kingsolver, Demon Copperhead

Acknowledgment p. 548


>>>매일 어두운 곳에서 굶주린 채로 깨어나는 아이들, 

가난과 진통제로 인해 가족을 잃어버린 아이들, 

사회복지사가 자꾸만 담당 서류를 분실해버리는 아이들, 

투명인간이 된 것 같거나 투명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아이들;

이 책은 여러분을 위한 책입니다.

ㅡTranslated by Jeremy


Pain pills 고통의 알약이라고 직역?하다니

그럼 Pain killer 는 고통의 살인자인가, ㅜㅜ.


결국 엄청난 사회적 파장과 후폭풍을 일으켜서 

지금까지도 미국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강력한 진통제 OxyContin

통증, 특히 만성 고질병의 고통엔 그야말로 구원, 

신의 선물같이 느껴지긴 한다.

결국엔 삶의 근간을 흔들어 파괴시키는 재앙의

열매지만 너무 달콤해서 저항하기 어려울 정도로.  


"What’s an oxy, I’d asked. 

That November it was still a shiny new thing. 

OxyContin, God’s gift for the laid-off deep-hole man 

with his back and neck bones grinding like bags of gravel. 

For the bent-over lady pulling double shifts at Dollar General 

with her shot knees and ADHD grandkids to raise by herself. 

For every football player with some of this or that torn up, 

and the whole world riding on his getting back in the game. 

This was our deliverance

The tree was shaken and yes, we did eat of the apple.

― Barbara Kingsolver, Demon Copperhead


P.S. 어느 새 고통의 알약 진통제로 다 고쳐져 있는 걸 발견했다. 

북노마드님이 쓰신 페이퍼의 맺음말로 사용된 인용구절 말고는. 

대단하다.  출판사와 번역자. 

너무나 명백한 오역을 지적해준 것에 대해 

가타부타 아무런 언급이나 Acknowledgement 없이 

그냥고쳐버리다니!

이제 괜히 나 혼자 헛소리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ㅜㅜ.


05-10-24 (F) 7:36 am PST

P.S. Revised 05-14-24 (T) 12:08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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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4-05-12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Jeremy 2024-05-12 17:14   좋아요 0 | URL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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