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Pearl S. Buck 여사의 책 <다시 읽기>를 하면서 

<The Good Earth Trilogy> <대지 삼부작> 뿐만 아니라

The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살아있는 갈대> (1963) 까지 읽고 

아리랑 가사가 세로로 적힌 The First Edition Cover 

사진 찾아보면서 Pearl S. Buck 사랑에 그야말로 불타 올랐는데. 



The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First Edition 

Author Pearl S. Buck

Language English

Genre Historical Novel

Publisher John Day

Publication date 1963

Publication place United States


Pearl S. Buck 여사의 책은 

Amazon Kindle Unlimited 로 거의 다 읽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종이책은 워낙 오래 전에 나와서 비쌀 뿐만 아니라

아예 Used book 으로만 purchase option 이 떠서

<나만의 새 책>을 갖길 원하는 나에게 갑작스런 조급증을 안겨준다.     


그저 한 시대를 풍미했던 Pearl S. Buck 여사의 책이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는 중이라니 급기야 새로운 

종이책 출간도 하나씩 다시 적정한 가격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마냥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아주 옛날 내가 한국에서 중학생일 때 

<The Good Earth Trilogy> 

<대지>와 <아들들>과 <분열된 일가>까지 쭉 읽고

독후감까지 장황하게 써서 발표했던 기억이 새삼 생각나서.

 

내 책장의 Pulitzer 수상작과 노벨 수상작 작가들 정리하다가 

나이 50을 훨씬 넘겨 중학생 감성으로 가득 찬 추억 속,

Pearl S. Buck 의 책을 원어인 영어로 다시 읽으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지 갑작스런 궁금증 발동, 

간편하게 Kindle 로 주르륵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은 <The Good Earth Trilogy> 3권과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1963) 이 책은 

Kindle 이 아니라 Paperback 으로 꼭 소장하고 싶다, 였다. 


묘비명에 중국이름으로 남기를 원했던 작가. 

She designed her own tombstone. 

Her name was not inscribed in English on her tombstone. 

Instead, the grave marker is inscribed with the Chinese characters

賽珍珠 새진주 (pinyin: Sai Zhenzhu), 

Pearl Sydenstricker; specifically, 

Sai is the sound of the first syllable of her (maiden) last name.


왕룽과 오란 일가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중국 근대사뿐 만 아니라

김일한 일가 4대의 한국을 다룬 이 소설,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살아있는 갈대>는 

Pearl S. Buck 여사의 예리한 통찰, 

동북 아시아 정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는 물론 

그녀의 한국을 향한 애정어린 고찰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황급히 옆으로 물러서서 길을 비켜 주었다. 

그리고 웃음으로 반짝이는 아낙의 까막눈이 

그를 곁눈질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옆으로 본 여자의 얼굴에 감탄했다. 

참으로 잘생겼다, 이 나라 사람들은! 

그는 청나라나 일본 장사꾼들도 본 적이 있다. 

일본 사람들은 체구가 작고, 

중국 사람들은 피부가 누런 데다 머리칼은 더 까맣고 빳빳하다. 

고상한 사람들이 어떤 불행을 타고 났기에 남들이 탐내는, 

좁고 산이 많은 땅에 갇혀 있는 것인가! 

만약 이 백성들을 평화롭게 내버려 두기만 한다면, 

마음대로 꿈을 꾸게 내버려 두기만 한다면, 

그들은 노래를 만들고,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릴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바야흐로 주위의 굶주린 나라들은 입맛을 다시고 있고, 

문관인 동반은 점점 부패해 가고 있으며, 

호시탐탐하는 서반은 또다시 밑으로부터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ㅡ펄 S. 벅 <살아있는 갈대> p. 49 


"He stepped aside hastily to let her pass, 

and caught a sidewise glance of her dark eyes flashing at him 

with warning and laughter, and he admired her profile.  

A handsome people, these his people! 

He has seen Japanese merchants as well as Chinese.  

The Japanese men were less tall than his countrymen, 

and the Chinese men were less fair of skin, 

their hair blacker and more wiry stiff.  

A noble people, these his people, and what ill fortune 

that they were contained within this narrow strip 

of mountainous land coveted by others! 

If they could but be left alone in peace, 

he and his people, to dream their dreams, make their music, 

write their poems, paint their picture scrolls! 

Impossible, now that the surrounding hungry nations were licking their chops. 

impossible now that the civilian tangban had grown decadent 

and the rebellious soban again were threatening from beneath!

― Pearl S. Buck, <The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특히나 위에 언급된 김일한의 말로 표현되는 

한국인들에 대한 묘사는 그야말로 21세기 한국인들이 

이미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미국에 40년 정도 살면서 내 생활 주위가 이토록이나 

온통 각 종 한국 물건들과 세계적 재능을 가진 빛나는 한국인들과

K-Pop 의 끊이지 않는 노랫소리에 둘러싸인 적이 있었던가!


문화를 주도하는 나라, 

이러다가 영어랑 한국어만 할 줄 알면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아무런 문제없이 통하는 세계시민으로 저절로 거듭나는 게 아닐까, 

그런 행복한 상상을 하곤 한다.



The Good Earth by Pearl S. Buck (1931)


일단 The Good Earth <대지> 는 

가장 최근 Version 종이책으로도 사서 또 읽었는데

이 책의 2부 Sons 와 3부 A House Divide 및 


알라딘 <책소개>를 훑어보니 

"펄 벅이 한국에 보내는 애정의 선물" 이라는 평을 받는

이 책 The Living Reed:  A Novel of Korea 까지 

종이책으로 구입해서 <나만의 작은 도서관> 책장에 꽂아두고 싶다. 


이렇게 인생의 또 다른 Phase 에 조우한 추억의 책을

Tangible 한 형태로 쟁이고 싶은 그런 끝없는 책욕심에

오늘도 나는 불타오른다.  


03-17-25 (M) 6:12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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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3-18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지는 저도 정말 어릴때 읽었는데..
저랑 비슷한 연배시네요.
그땐 펄벅여사 인기가 정말 대단했잖아요! 살아있는 갈대 역자가 자그마치 장영희 교수시네요~~~
도서관에라도 가서 읽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eremy 2025-03-18 16:13   좋아요 1 | URL
1981년이나 1982년 경에는 펄벅여사 인기가 대단했나요?
같은 연배로 이런 책 읽는 감성이 통한다니 무척 반갑습니다.

장영희 교수가 유명한 분이신가요?
어떤 분이 번역하신 책으로 읽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옛날이지만
영어로 다시 읽은 <The Living Reed>는 긴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새로운 감동과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왕룽과 오란 일가의 이야기도
어려서는 재미있긴 하지만 너무 투박하게 사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어 문장 하나하나가 간결하면서도 옛스럽게 아름답고
시종일관 따뜻한 작가의 시선이 느껴져서
<대지> 를 다시 읽은 건 저의 행운인 것만 같았습니다.

은하수 2025-03-18 12:53   좋아요 1 | URL
그 당시엔 책이 아무래도 지금보단 다양하지 않았고 일본번역본을 재번역하는등의 시기였잖아요?
아버님이신 장왕록교수 덕분에 번역을하신거로 아는데... 소아마비로 어렵게 공부하시고 미국서 박사까지... 암으로 고통받으시다 돌아가셨거든요. 여러 작품을 읽었는데.. 번역자시라니 넘 반갑네요.
저 도서관에 상호대차 신청했답니다^^

Jeremy 2025-03-18 13:28   좋아요 1 | URL
번역분야에선 유명한 분이신가 보군요
전 번역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
그저 책읽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사람이고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영어로 책을 읽는데
어렸을 때 한국어로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면
아무래도 더 감상적이 되고 그게 한국이나 한국사람에 대한 글이면
더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란놀 2025-03-18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펄벅 님이 남긴 저 책은 원본으로 건사하고 싶은데
헌책집을 누빈 지 서른 해가 넘지만
아직 못 만났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만날 수 있을 테지요.

펄벅 님이 남긴 <자라지 않는 아이>라는 책은
비매품부터 모든 한글번역판을 건사했어요.

딸아이와 함께 살며 겪은 나날을 적은 글은
다른 소설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아름답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Jeremy 2025-03-18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숲노래님 댓글로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The Child Who Never Grew: A Memoir> 도
짧지만 아름답고 공감가는 회고록이라서

작년 초에 Amazon Kindle Unlimited 로
거의 모든 Pearl S.Buck 여사의 작품을 섭렵하며
처음으로 Monthly Subscription 을
습관적으로 유지한 보람을 느꼈답니다.

저는 오래된 책이나 희귀본이나 헌 책은
아예 관심분야가 아니라 별로 열정이 없지만
숲노래님께는 서른 해가 넘도록 못 만난 책과
곧 조우하시는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희선 2025-03-18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펄 벅이 한국 사람 이야기도 썼군요 중국 사람 이야기 쓴 건 알았는데, 한국을 좋아했다는 건 몰랐습니다 조선 사람을 말한 게 지금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아쉬운 점은 한국 사람이 줄어드는 겁니다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를, 그러지 않으면 좋을 텐데...


희선

Jeremy 2025-03-19 17:29   좋아요 0 | URL
네, 1963년에 이미 한국인의 특성과 자질을 알아보고
저렇게 애정어린 글로 표현한 걸 보면서도
나이 어릴 적 읽었을 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한참의 세월을 지나 다시 곰곰히 읽어보니
작가의 혜안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책 읽은지 이미 오래 전이기 때문에

알라딘 <책속에서> 를 훑어보다가 눈에 띈

한강 작가의 글 조각을 내가 한 번 영어로 직역해본 후 

영문판 해당 페이지를 찾아서 비교해보았다. 


역시 Bilingual 이중언어 범벅자답게 

뜻만 확실히 통하는 너무나 정직한 나의 직역에 비하면

간단한 듯 보이지만 섬세하게 문학적으로 다듬어져 표현된 

영어 번역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물론 원작의 표현 자체가 출중해야 

훌륭한 번역이 가능한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한국어 특유의 맛이 100% 가미된 것은 아니라서

한국어로 된 한강 작가의 전작을 종이책으로 사서 

쟁여야겠다고 계속 생각만 하고 있는 중이다. 


올 10월에 한국 방문하려고 계획 다 짜서 

Florida 에 사는 막내랑 한국에서 Rendezvous 할 참이었는데.

그래서 사고싶은 한국어책 목록도 이미 다 마련해두었는데.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 특히나 한국과 미국의 정세가 

신나게 세운 여행계획을 실행하기엔 

너무나 큰 부담과 버거움으로 다가온다.


그저 누구에게나 가혹할만치 공정한 시간의 물결에 휩쓸려

무념무상으로 이 <시대의 소음>에 귀막고 인내하다보면

그저 딱 2년+만 단단하게 내 삶을 붙들고 버티다보면

더 좋은 세상같은 건 이미 언감생심 바라지도 않는 나에게 

그저 소박하지만 정상적인 삶과 생활 환경이 돌아오기만 바랄 뿐이다. 




"그녀는 계속해서 살아갔다. 

등뒤에 끈질긴 추문을 매단 채 가게를 꾸려나갔다. 

시간은 가혹할만큼 공정한 물결이어서,

인내로만 단단히 뭉쳐진 그녀의 삶도 

함께 떠밀고 하류로 나아갔다."

ㅡ한강 <채식주의자> p. 169


"And she got by, as she always had done.  

Despite the scandal hanging over her,

steadfastly refusing to disappear, 

she made sure that the shop kept running.  

Time was a wave, almost cruel in its relentlessness 

as it whisked her life downstream,

a life she had to constantly strain 

to keep from breaking apart." 

― Han Kang <The Vegetarian> pp. 142-143


03-16-25 (Sun) 5:52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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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5-03-17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채식주의자는 영문판 표지가 더 어울리는거 같아요~! 저도 한강 작가님 작품은 다 모아보려고 합니다 ㅋ

Jeremy 2025-03-19 17: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한강 작가의 책은 단 두 권 영문판으로만 읽었는데
<The Vegetarian> 을 읽으며 느낀 건
소재와 주제가 딱 영어권 구미에 맞는다는 것이고

<Human Acts> <소년이 온다>는 영어로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풍선처럼 제 머릿속에서 한국어가 자동 생성되는 신기한 경험과 함께
울분을 토하며 눈물짓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제 생에 이런 일이 다시 생길 것 같지는 않으니
노벨수상작가의 작품을 원어인 모국어로 읽을 수 있는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한강 작가의 다른 책들은
한국어로 음미하며 천천히 읽고 싶어서
그녀의 전작을 종이책으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그냥 말뿐 아니라 은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다보니

추운 날씨와 짧아진 해가 겨울이 어느 새 성큼 다가왔음을.


벌써 다음 주면 Thanksgiving 이라 아무리 남편과 나,

둘이서만 보낼 Holiday 일지라도 나름 준비해야함을.


그래서 이런 쏜살같은 시간의 흐름이

거의 '무자비'하게까지 느껴지는 11월의 끝자락이다. 


오랜만에 만화책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것 

Update 해서 구입하려고 알라딘에 접속했더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책 <표범> 이다. 


문득 3년 전 쯤에 쓴 내 글이 떠오르며 

다시 한 번 가차없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된다. 


12-8-21 (W) 11:16 pm PST 

<도루묵과 중구난방 사이에서 #2: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이야기> 중 일부분만 발췌.



November 2021 책탑


길어도 너무 길지만 책 이야기라면 언제 어디서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나의 이 저력집요함이란!


<...중략:  엄청 기니까!>


2021년 11월에 쟁인 숱한 책들 중에서 

내 마음에 가장 흡족했던 책은 바로 이 책!


오랫동안 잊혀졌던 이 책을 드디어 "찾아서" 샀다.  

책 자체도 너무 산뜻하게 Green, green,

아름답고 신선한 자태를 자랑한다. 



The Leopard by Giuseppe Tomasi di Lampedusa  

(Italian: Il Gattopardo)  <표범>


알라딘 검색해보니 

책으로는 아직 한국어로 번역된 게 없는 것 같고 

이 책을 원작으로 한 DVD 는 찾았다.


이 영화는 내 <추억의 명화> 중 하나였는데 

어째서 이토록 오랫동안이나 

아예 까맣게 잊고 있었는지 그저 의문일 뿐이다.  


아주 오래 전에, 

지금은 돌아가신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아빠랑 같이 

"하여튼 내일 할 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잠 안 자며 

늦게까지 영화 보는 건 부녀가 둘이서 정말 똑같다." 고

못마땅해하며 구박하는 엄마의 잔소리를 

둘이서 소나무처럼 견뎌내며 봤던 영화 중의 하나다.  


Burt Lancaster 와  Alain Delon 이라는

대배우가 같이 나와서 그 당시에도 우와, 

하며 봤던 가리발디 시대의 이탈리안 역사물로 

화려한 영상의 아름다움과 매혹적인 내용에 빠져들어 

영화가 이 정도인데 원작인 책은 더 재미있다니, 이럴 수가! 


꼭 책으로도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는데 

그런 다짐과 영화 자체가 어째서인지 

그만 망각의 강 저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No Time to Spare: Thinking About What Matters 

by Ursula K. Le Guin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10월 말에 Ursula K. Le Guin 의 책, 

No Time to Spare 를 읽다가 


그녀의 고양이, Pard 이야기 부분, 

<Choosing a Cat > (pp. 23-28) 에서 

고양이 이름을 Pard 라 부르게 된 경위가 나오는 대목 중


"It started out as Gattopardo 

(The Leopard, Lampedusa's Prince, Fabrizio)."


이 <한 줄>을 읽는데 그만 오만가지 

추억과 기억이 해일처럼 밀려오는 것이었다.  

또 잊혀지기 전에 당장 아마존에서 이 역사 소설책, 

The Leopard 를  찾아서 주문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이야 백만가지 이상이 될 수 있겠지만

이처럼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널리 회자되는 유명한 구절이나 문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그냥 날마다 읽고 있던 어떤 책의 한 문장이


이렇게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친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은 

책을 가까이 하는 그 누구나, 한 번쯤은 겪지 않았을까? 

그래서 평생 책의 매력과 마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냥 다...중략: 엄청 기니까!!>


그리고 현재 3년 전을 회상하며 글 몇 줄을 덧붙여보자면.


P.S. #1:  역시나 내 긴 독서 생활의 영원한 

Muses 중의 하나인 Ursula K. Le Guin (1929-2018).

이런 혼란한 세상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새삼 그리워진다.




P.S. #2:  이 책 The Leopard 중에서 

유명한 딱 두 개의 문장만 인용해보자면.


“Se vogliamo che tutto rimanga com'è, 

bisogna che tutto cambi.”


>>>“If we want things to stay as they are, 

things will have to change.”

― Giuseppe Tomasi di Lampedusa , The Leopard


책에선 이렇게 영어로 번역했지만 직역에 가까운 건

>>>If we want everything to remain as it is, 

everything must change.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면,

모든 것이 바뀌어야한다.


“Noi fummo i Gattopardi, i Leoni; 

quelli che ci sostituiranno saranno gli sciacalletti, le iene; 

e tutti quanti gattopardi, sciacalli e pecore, 

continueremo a crederci il sale della terra."


>>>"We were the Leopards, the Lions; 

those who'll take our place will be little jackals, hyenas; 

and the whole lot of us, Leopards, jackals, and sheep, 

we'll all go on thinking ourselves the salt of the earth."

― Giuseppe Tomasi di Lampedusa, The Leopard


*the salt of the earth:  a person or group of people 

of great kindness, reliability, or honesty.

 

>>>우리는 표범, 사자였다. 

우리의 자리를 차지할 자들은 작은 자칼, 하이에나일 것이다.  

그리고 표범, 자칼과 양ㅡ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세상의 소금이라고 여기며 살아갈 것이다.”

― Translated by Jeremy



11-19-2024 (T) 9:38 pm PST

Revised 11-20-24 (W) 6:01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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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ree-Body Problem 을 읽은 지가 한참 전인데

워낙 읽어야 할 다른 책들이 쌓이고 쟁여진 탓인지

후속편은 사지도 않았고 솔직히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다. 



The Three-Body Problem by Liu Cixin <삼체 문제>


어차피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할지라도 

책을 원작으로 한 Drama 는 거의 안 보는 편이라 

생각난 김에 책이나 사려고 Amazon Log In 했더니. 


웬일, The Three-Body Problem 은 

내가 예전에 샀던 책값의 반도 안 되는 헐값으로 떨어졌고 

The Dark Forest (The Three-Body Problem Series, 2) 와

Death's End (The Three-Body Problem Series, 3), 

2권의 가격을 합친 가격이 3권 다 포함된 Box Set 과 비교,

고작 $2 차이도 나지 않는다.  


여기서 갈등:  후속편 두 권을 따로따로 구입하느냐, 

(어차피 똑같은 책, 의미 없는 Box case)

3-Box Set: Trilogy 로 $2  더 내고 그냥 살 것이냐.

여분의 책, 선물로 줘봤자 좋아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The Three-Body Problem 을 누굴 줘야할 지도 고민.

아니면 늘 그래왔듯이 같은 책 두 권, 

아니지, 이젠 Netflix Seal 까지 찍힌 것 같으니까 

겉표지만 약간 다른 책, 그냥 다 쟁이는거지, 뭐. 


영어로 쓴 책은 그냥 영어로 읽고 

읽은 그대로 즉각 Process 하기 때문에

따로 한국어로 뜨믄뜨믄 해석이란 걸 해 본 건 

알라딘 서재에 글 쓰기 시작해서부터인데. 


11살 쯤 미국에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학벌로 보여지는 학업적 성취뿐 만 아니라

잘 나가는 작가로서 또한 번역자로서 

나에게 늘 경이로움을 주는 Ken Liu 가 

The Three-Body Problem 을 영어로 번역하며 

짧게 쓴 말이 최근 내가 오역이라고 지적했던 

Pain pills <고통의 알약> 과 

일맥 상통하는 것 같아 적어본다.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5546092


물론 이건  Overly literal translations 도 아닌, 그냥 오역. 

일상 생활에서 <진통제>로 쓰이는 단어의 

Ridiculously far-fetched wrong translation. 

Dependency 의존증과 중독을 일으키는 

OxyContin 같은 Narcotics 도 

처방전에 의한 진통제의 일종 (Analgesic: Painkiller) 이고

보통 <약물>이라고 일컫는 것들은 

진짜 Negative connotation, 

(Illegal) Drugs 를 지칭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Overly literal translations, far from being faithful, 

actually distort meaning by obscuring sense.”

Ken Liu, The Three-Body Problem 

Translator's Postscript (p. 398)


>>>지나친 문자 그대로의 번역은 충실하기는커녕 

오히려 인식을 모호하게 함으로써 의미를 왜곡한다.


특정한 외국어로 쓰인 작품을 영어로 번역할 때

(Science Fiction Genre 에서 중국어를 영어로  

Ken Liu 보다 더 문학적으로 잘 번역할 수 있는

대단한 번역자는 찾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완전히 다른 두 문화권의 독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이중 언어 번역자로서

영어권 독자들에게 전하는 Ken Liu 의 

이어지는 말 역시, Reasonable 하고 인상 깊다.  


“The best translations into English do not, in fact, 

read as if they were originally written in English. 

The English words are arranged in such a way 

that the reader sees a glimpse of 

another culture’s patterns of thinking, 

hears an echo of another language’s 

rhythms and cadences, 

and feels a tremor of another people’s 

gestures and movements.”

Ken Liu, The Three-Body Problem 

Translator's Postscript (p. 398)


>>>최고의 영어 번역은 

사실 원래부터 영어로 쓰인 것처럼 읽히지는 않는다. 

영어 단어는 그저 독자가 

다른 문화의 사고 방식을 엿보고, 

다른 언어의 박자와 운율의 반향을 듣고, 

다른 사람의 몸짓과 움직임의 떨림을 

느낄 수 있도록 배열된다.

― Translated by Jeremy


이렇게 덜렁 끝내기는 허전하니까 

책 속의 짧은 몇 문장만 인용해본다. 

여전히 무리수지만, 몹시 어색하지만, 

그래도... 나의 발해석번역을 덧붙일 수 있는. 

그리고 끝맺음은 작가의 P.S. 로.


“Intellectuals always make a fuss about nothing.”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25)


>>>지식인은 항상 쓸데없는 일로 소란을 피운다.


자칭 Intellectual 이라고 일컫기는 민망하지만

별 거 아닌 사소한 오역에 시간 많이 쓴 나한테 

과히 어울리는 문장이 아닐까?


“Your lack of fear is based on your ignorance.”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132)


>>>두려움의 결핍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You must know that a person’s ability 

to discern the truth is directly proportional 

to his knowledge.”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64)


>>>진실을 분별하는 사람의 능력은 

지식정비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In China, any idea that dared to take flight 

would only crash back to the ground. 

The gravity of reality is too strong.”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16)


>>>중국에서는 어떤 생각이든 감히 날아오르면 

다시 땅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다. 

현실이란 중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Can the fundamental nature of matter 

really be lawlessness? 

Can the stability and order of the world be 

but a temporary dynamic equilibrium achieved 

in a corner of the universe, 

a short-lived eddy in a chaotic current?”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74)


>>>물질의 근본적인 본질이 정말 무법칙일 수 있을까? 

세상의 안정과 질서는 우주의 한 구석에서 

일시적으로 달성된 동적 평형으로 혼돈의 흐름 속 

잠깐의 소용돌이에 불과할 뿐인 걸까?


“No, emptiness is not nothingness. 

Emptiness is a type of existence. 

You must use this existential emptiness to fill yourself.”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192)


>>>아니, 공허함은 허무가 아니다. 

공허함은 존재의 한 유형이다. 

이 실존적 공허함을 이용해 자신을 채워야한다.


“Should philosophy guide experiments, 

or should experiments guide philosophy?”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17)


>>>철학이 실험을 이끌어야 하는가, 

아니면 실험이 철학을 이끌어야 하는가?


“In the face of madness, rationality was powerless.”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p. 270)


>>>광기 앞에서는 이성이 무력했다.


“There’s a strange contradiction 

revealed by the naïveté 

and kindness demonstrated by humanity 

when faced with the universe: 

On Earth, humankind can step onto another continent, 

and without a thought, 

destroy the kindred civilizations found there 

through warfare and disease. 

But when they gaze up at the stars, 

they turn sentimental and believe that 

if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s exist, 

they must be civilizations 

bound by universal, noble, moral constraints, 

as if cherishing and loving different forms of life 

are parts of a self-evident universal code of conduct.  


I think it should be precisely the opposite: 

Let’s turn the kindness we show toward the stars 

to members of the human race on Earth

and build up the trust and understanding 

between the different peoples and civilizations 

that make up humanity.

― Liu Cixin, The Three-Body Problem 

Author's Postscript for the American Edition (p. 395)


>>>인류가 우주를 마주할 때 드러나는 순진무구함과

보여지는 친절함에는 이상한 모순이 있다: 

지구에서, 인류는 다른 대륙에 발을 들여놓으면 

아무런 생각 없이 전쟁과 질병을 통해 

그 곳에 있는 동족 문명을 파괴할 수 있다. 

하지만 눈을 들어 별을 응시할 땐 감상적으로 변하면서 

외계 지성이 존재한다면, 마치 다른 형태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자명한 보편적 행동 규범의 일부인 양, 

그것이 보편적이고 고귀하며 

도덕적 제약에 묶인 문명일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정확히 그 반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별들에게 보여준 친절을 

지구상의 인류 구성원들에게 베풀고

인류를 구성하는 다양한 민족과 문명 간의 

신뢰와 이해를 돈독히 하도록 하자.  

― Translated by Jeremy


05-24-24 (F) 6:09 pm PST

Revised on 05-27-24 (M) 12:22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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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Home Theater 에서 남편과 아들을 양 옆에 끼고

아들이 자기가 집에 돌아오면 같이 보자던 

영화 Oppenheimer 를 드디어 봤다. 


3시간이 넘는 영화인데 우리 가족 셋 중 

의문이 생기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잠깐씩 멈추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쉬엄쉬엄, 

그렇게 전혀 지루한 줄 모르고 봤다. 

영화 자체보다도 우리 셋이서 집에서 

같이 하는 Activity 라는 의미가 크긴 하다. 


솔직히 난 이미 책 American Prometheus 

대강은 읽은 터라 영화자체에 엄청난 기대를 한 건 아닌데



The Inspiration for the Major Motion Picture OPPENHEIMER

American Prometheus

The Triumph and Tragedy of J. Robert Oppenheimer

by Kai Bird & Martin J. Sherwin


그래도 나의 대학 시절 교과 과목에 출몰하던 

과학계의 Big Shot 들이 글자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들로 생동하고 

더군다나 남편과 내가 지지고 볶으면서 같이 다녔던 

대학교 Campus 가 배경으로 계속 나와서 

영화보는 재미가 배가 되긴 했다. 


장소가 Cal (UC Berkeley)일 때 영화 뒷배경으로 나오는

Sather Tower (The Campanile) 나, 

Oppenheimer 가 강의를 하고 Lawrence 와 논쟁을 벌이는 곳이

Lawrence Hall 이 아니라 당연히 Physics Building 이자 

내가 Physical Chemistry classes 를 택하기도 했던

Le Conte Hall 이겠지?, 등등의 추억소환으로

영화 보는 내내 흥미를 잃을 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지만 

영화 속 칠판이나 의자들은 너무 낯익은 것들이기도 하다. 


대학교 다니는 동안 이 학교의 전설이 된

Ernest Lawrence 와 Julius Robert Oppenheimer

이름을 그 얼마나 많이 들었던가? 



Oppenheimer, c. 1944

ㅡfrom Wikipedia


어쨌든 이 두꺼운 책의 Gist 요지는 바로 이 문장. 


“Oppenheimer’s warnings were ignored—and ultimately, 

he was silenced. Like that rebellious Greek god Prometheus—

who stole fire from Zeus and bestowed it upon humankind, 

Oppenheimer gave us atomic fire. 

But then, when he tried to control it, 

when he sought to make us aware of its terrible dangers, 

the powers-that-be, like Zeus, rose up in anger to punish him.”

American Prometheus:

The Triumph and Tragedy of J. Robert Oppenheimer

by Kai Bird & Martin J. Sherwin


>>>오펜하이머의 경고는 무시되었고, 궁극적으로 그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반항적인 그리스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로부터 불을 훔쳐 인류에게 주었듯이, 

오펜하이머는 우리에게 핵이라는 불을 선사해 주었다. 

하지만 그가 그것을 통제하려고 했을 때, 

그가 그것의 끔찍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려고 했을 때, 

권력자들은 제우스처럼 분노에 차서 그에게 벌을 내렸다. 



University of California Radiation Laboratory staff 

(including Robert R. Wilson and Nobel prize winners 

Ernest Lawrence, Edwin McMillan, and Luis Alvarez

on the magnet yoke for the 60-inch (152 cm) cyclotron, 1938. 

Oppenheimer is the tall figure holding a pipe in the top row

just right of center.

ㅡfrom Wikipedia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지만

정작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이 가장 Priviledge 

특권으로 여기는게 노벨상을 수상하고 나서야 

비로소 학교 Campus 내에 자신의 

Designated Parking Lot 이 주어지는 거라는 

그런 농담이 회자되곤 했었다.  


책과 영화로 만난 Oppenheimer 는 물론

나와는 너무나 먼 Stratosphere 성층권계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Oppenheimer 가 잠깐 Caltech 에 있었을 때 

Linus Pauling 과 Chemical Bond 에 대한 

연구로 교류가 있었고 그 유명한 

Manhattan Project 에 합류하기를 권했으나 

Pacifist 인 Linus Pauling 은 거절을 했다는 것.



Pauling in 1962

ㅡfrom Wikipedia


그리고 그 Linus Pauling 이 

내 대학교 졸업식 때 초청연사로  와서

나는 이 유명한 Linus Pauling 과 악수를 하면서 

학과장 Dean 이 주는 졸업장을 받았고

나중에 졸업식 끝나고 Departmental Reception 할 때 

Linus Pauling 과 몇 마디 대화도 해보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는 걸 감안해보면, 


어쩌면 Oppenheimer  

Pauling 만큼 오래 살았더라면 내가 만날 수 있던 

그런 같은 대기권 내의 사람이 아니었을까,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내가 Linus Pauling 관련, 서재 친구인

그레이스님의 글에 댓글로 달았던 Anecdote 일화. 

https://blog.aladin.co.kr/764042294/14594803


댓글1:  제가 이 책, <The Double Helix> 를 읽고 흥미가 생겨서

Molecular Cell Biology with an Emphasis on Biochemistry 라는 

(MCB:  Track 1) 대학 전공을 선택했고

제가 대학 다닐 당시는 PCR 과 

Human Genome Mapping 이 엄청난 화두였는데

30년+ 동안 정말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낸 걸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저 대학 졸업하던 해, 저희 학과 초청 연사로 

그 유명한 Linus Pauling 이 왔었는데

자신의 평생 동안의 업적 자랑과 Vitamin C 얘기로 

3시간 반 이상 연설하는 바람에

거의 모든 이들이 지겨워서 죽을 뻔 했고 다 잠에 빠졌으며

저는 졸다가 제 이름 호명된 것도 모르고 

졸업장 못 받고 지나갈 뻔 했답니다.


저희 아빠는 이 유명한 학자를 만나게 된 게 

너무 신기해서 Reception 내내 그 누구도 두려워서 

차마 접근하지 못 했던 이 대과학자와 담소하며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답니다.


그나저나 그레이스님의 독서 범위는 정말 광범위하군요.


댓글 2:  제가 Linus Pauling 을 보고 악수도 하고 

사진도 같이 찍은 해에 이미 91세였는데 

본인 말대로 Vitamin C 를 많이 먹어서였는지

그 큰 키도 고대로, 자세도 곧바르고 총기가 넘치다 못해

기억력이 거의 사진 찍은 것 같은 수준이라 

정말 굉장한 사람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답니다. 

물론 자신의 이야기가 너무 많고 대단해서

끝을 모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그렇게 정정했는데 제 대학 졸업식 2년 후에 타계하셨지요.

저희 아빠한테도 너무 친절하고 정중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같이 영화를 보고 

농부형 인간인 남편은 이미 잠자러 들어갔지만

올빼미형 인간인 아들과 나는 이 영화와 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아들이 집에 있는 동안 

이 책 American Prometheus 을 읽겠다기에 

더불어 Benjamin Labatut 의 

When We Cease to Understand the World 도 

같이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When We Cease to Understand the World

by Benjamin Labatut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이 책에도 American Prometheus 에 언급된

기라성같은 과학자들이 많이 나오니까.  

이 책은 정말 한 때 Physical Chemistry 와 Biochemistry 

사이에서 갈등했던 나름, 과학도였던 내가 읽어도

무지 Fascinating 하니까.  


12-22-23 (F) 10:34 pm PST

Revised 12-24-23 (Sun) 2:41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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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민 2024-04-13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성글 감사드립니다

Jeremy 2024-04-16 15:42   좋아요 0 | URL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고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