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던 리영희 님이 별세하셨다. 
어제 아침 손석희 시선집중을 들으면서, 리영희 님이 떠올랐었다.
('토요일에 만난 사람'인가 하는 부제를 단 인터뷰 코너 이다.)
목소리를 그림으로 그리면 '서산대사의 선시' 같으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지난 겨울,(그러고 보니 작년 오늘이네~ㅠ.ㅠ) 손석희 시선 집중 인터뷰가 떠오른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머름지기 허튼 걸음을 말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 …
쓴다는 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괴로움 없이는 인간의 해방과 행복,사회의 진보와 영광은 있을 수 없다. 
                                                                                  - '우상과 이성' 중에서 -
 
   


2010년 1월2일 손석희 시선집중 인터뷰  

2009년12월5일 손석희 시선집중 인터뷰

2004년 기자협회 인터뷰
 

  

 


리영희 평전
김삼웅 지음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2010년 12월

참 빠르다.
일찌기 오랫동안 기획된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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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12-05 12:09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에서야 봤습니다. 김구, 김대중, 김창숙 등의 평전으로 기억되는 김삼웅이 맡았군요. 선생의 마지막 책인데... 책으로나마 뵈어야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7 23:52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김삼웅'님이 나오셨더라구요.
이 평전이 봄부터 기획된거고,
12월 3일 날 가져다 드렸는데,의식이 없으셨다네요.

암튼,입관할 때 같이 넣어드릴 정도로,이 책에 관심을 보이셨대요.
저도 책으로나마 뵈어야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이조부 2010-12-05 15:06   좋아요 0 | URL

하루 종일 마음이 안 좋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7 23:54   좋아요 0 | URL
한동안은 마음 잡기 힘들 것 같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잘라 2010-12-05 18:35   좋아요 0 | URL
최근 몇 년 사이, 큰 별이 너무 져서 밤이 계속 길어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7 23: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큰별이 너무 많이요.
밤이 더 어둡고 더 길어지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프레이야 2010-12-05 19:28   좋아요 0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낮에 인터넷 기사들로 읽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7 23:58   좋아요 0 | URL
저도 인터넷 기사들로 읽다가 감질 나서...종이신문으로 챙겨 다시 읽었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010-12-05 20:3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시길...

양철나무꾼 2010-12-07 23:58   좋아요 0 | URL
네,그곳에선 평안하실 수 있겠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실 2010-12-06 04:27   좋아요 0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 별이 또 지셨어요......

양철나무꾼 2010-12-08 00:0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밤하늘 걱정이 많겠어요.
남은 별들로 얼마나 밝힐 수 있으려나~
밤하늘을 바라봐도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것 같아요,이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절로 2010-12-06 13:32   좋아요 0 | URL
지성인이라는 것은 전체 개별적으로 살면서 또한 동시에 전체의 일원으로서 전체의 생존과 복지와 운명까지도 자기의 것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그런 삶이야말로 지성인이다..!!

저, 지금 울어요.
리영희 선생님도 가시고,
건축장이'톰'도 죽었어요....

양철나무꾼 2010-12-08 00:12   좋아요 0 | URL
비교할 수 없어야 하지만,
대지의 기둥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비교될만한 일이지요.

60근처까지 온수가 안나오는 집에서 사셨다며,김삼웅님 청빈을 얘기하시는데...
지금부터 20년쯤 전에는 거의 연탄보일러에 때던 시대하니었나요?
건축장이 톰을 댁으로 보내드릴 걸 그랬어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건축장이 톰을 애도하며,
에파타님,뚜욱~!!!
(2권,3권은 더 황홀해요.)


風流男兒 2010-12-06 10:20   좋아요 0 | URL
저는 항상 이렇게 돌아가시고 나서야 비로소 아. 하고 그래요.
아쉬워요. 그저..

양철나무꾼 2010-12-08 00:15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이 분은 저작을 몇 권 줏어 읽기는 했는데,변변한 게 없어요.
마지막에 <리영희평전>을 학수고대하셨다고 하니,책으로나마 뵈야 겠어요.

꿈꾸는섬 2010-12-06 10:36   좋아요 0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8 00:15   좋아요 0 | URL
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yrus 2010-12-06 11:13   좋아요 0 | URL
평전에 나온 뒤에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게 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8 00:18   좋아요 0 | URL
우리에겐 갑자그러웠는데,예견된 비보였다고 하네요.
12월3일 날 책을 들고 찾아뵜을 때,이미 의식이 없으셨대요.
그렇게 평전을 기다리셨는데,11월 하순 경에 겉표지만 확인하셨대요.

저도 평전이 나온 뒤에 날라든 비보인 줄 알고,법정스님 때를 떠올렸는데...
요번엔 당신께서 준비하신 일인가 봅니다.

oren 2010-12-06 11:37   좋아요 0 | URL
참으로 올곧게 살다 가신 우리 시대의 참 스승이셨는데, 기어이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사라지고 마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8 00:21   좋아요 0 | URL
'올곧다'라는 말이 이분을 위해 만들어진 말 같아요.
올곧으셨으니,뜻을 기리는 일은 크게 벗어나지 않아도 되겠죠.
실천할 수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쟈니 2010-12-07 10:46   좋아요 0 | URL
그제 소식을 접하고 참 맘이 아팠습니다. 가시기 전, 나라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셨어야 하는데.. 나라 꼴을 생각하면, 그분 맘이 편하진 않으셨을 겁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8 00:23   좋아요 0 | URL
의식이 깨어있으신 동안은 둘러 얘기하는 법이 없으셨다죠.
저도 나라 꼴 생각하면 그분 맘이 편하지 않으셨겠다 싶다가도,
그분이 굽어 살펴주셔서 나아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어보기도 합니다.

같은하늘 2010-12-09 02:43   좋아요 0 | URL
저도 며칠전에 이 기사를 보고 어찌나 안타깝던지...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고, 큰 별은 자꾸 사라지시고...ㅜㅜ

양철나무꾼 2010-12-09 14:39   좋아요 0 | URL
네,밤이 아니어도 길을 나서면 헤맬 일이 더 많아졌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