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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만나는 그림책
무라타 히로코 글, 테즈카 아케미 그림, 강인 옮김, 츠지하라 야스오 감수 / 사계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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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웃들을 한 번 보시죠!^^[세계와 만나는 그림책]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이다.

철저하게 아이들의 시선에서 쉽고 재미있게 필요한 부분들을 담았다.

어른이라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면 모르시는 말씀!

어른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도 굉장히 많다는 사실.

그림들이 단순하니까 시시한데 생각했다면 천만의 말씀!

단순한 그림 속에 꼭 필요한 부분을 그려 넣었기에 그림을 훑어보는 재미도 쏠쏠한 묘한 그림책이다.

 

내용은 세계 60억 인구들의 이야기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지구촌이야기라고 할까.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 코 모양이 다른 사람들, 입술도, 눈썹도, 머리모양도, 머리카락 색깔도 눈동자 색깔도 모두 다른 사람들.

어쩜 한 가지라도 같지 않을까 싶어 이리저리 살펴봐도 모두가 다르다.

사람들의 외모만큼이나 속마음도 가지각색 일 테지.

 

머리카락을 일일이 땋은 가나 어린이, 꽃 장식을 머리에 쓴 타히티 소녀, 목에 장식품을 많이 거는 미얀마 여자, 입에 커다란 접시를 넣는 에티오피아 여자, 보디페인팅을 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실크해트를 쓴 영국 남자, 멋진 수염을 기른 이슬람교도 남자…….

 

민속의상도 다르고, 사는 집도 다르다.

먹는 것도 다르고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다.

먹을 때 사용하는 도구도 다르다.

 

세계의 약 30퍼센트의 사람들은 젓가락으로 먹어.

세계의 약 30퍼센트의 사람들은 포크와 나이프로 먹고.

세계의 약 40퍼센트의 사람들은 손으로 먹지. (책 손에서)

 

 주식이 다른 만큼 간식도 다르다.

하는 일도 다르고 여가도 다르다.

좋아하는 운동도 다르고 아이들의 놀이도 다르다.

좋아하는 악기도 다르고 춤도 다르고 노래도 다르다.

이동할 때 탈 것도 다르고 인사예절도 다르고 일상예절도 다르다.

종교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다.

 

하지만 같은 점은 지구 위에 같이 산다는 점.

꿈을 꾸며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한다는 점.

그러니까 서로 달라서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점.

 

놀이방법은 달라도 실뜨기 놀이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에 널리 퍼진 놀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팽이놀이도, 연놀이도 여러 나라에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다니 놀랍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은 혀를 내밀고 환영을 표시한다는데 꼭 메롱~하는 것 같다. 황당한 인사법이다.

불가리아나 그리스 등 발칸 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고개를 옆으로 흔드는 게 '응', 위아래로 흔드는 게 '아니' 라는 뜻이란다.

무지 헷갈린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제상황이 되면 어떨지 무척 궁금해진다.

일본에서는 밥그릇을 들고 먹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밥그릇을 식탁 위에 놓고 먹어야 예의다.

딸꾹질을 할 때 헝가리 사람들은 한 쪽 손을 똑바로 들고, 다른 족 손으로 물을 나신다고 한다. 딸꾹질을 빨리 멈추게 하는 민간요법일까. 이건 한 번 해 봐야겠어.

 

 

물 위에 있지만 주소도 있는 네덜란드의 하우스 보트, 조립해서 이동할 수 있다는 몽골의 게르, 수십 미터나 되는 높은 나무 위에 지은 파퓨아뉴기니집, 호수에 떠 있는 풀로 엮은 페루의 집…….

모두 가보고 싶다.

 

그림책을 보고 있으니 세계여행을 다니는 기분이 들어 좋다.

상상여행으로 이 나라 저 나라 둘러보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지촌 사람들이 모두 달라서 지루하지 않고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세상의 이종차별, 민족차별, 계급차별은 없어질 텐데....

세계가 점점 하나의 생활권으로 좁혀지고 있지만 우리의 생각은 거기에 못 미치는 듯하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며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 달라서 재미있다는 사실을 나눌 수 있는 책이다.

 

 

단순한 그림에 간단 설명인 그림책이지만 눈이 휘둥그레져가며 보고 있다. 그것도 어른이!

정말 특징을 잘 살려 그렸네! 감탄하며 뜯어보는 그림책이다.

요즘 아이들 책, 정말 좋은 책이 많음을 느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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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10-22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갑니다.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 지식교양 모든 7
정병모 지음, 조에스더 그림 / 열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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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 서민들의 소망이 담긴 민화!

 

 

 

 

 

우리 민족의 예술혼이 오롯이 담긴 민화의 세계.

평범한 서민들이 그린 그림이기에 소박한 우리 민족의 고유한 감성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고 할까.

조선 후기에 유행하면서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민화는 이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옛 그림인 민화를 보면 무서운 동물, 징그러운 동물들이 해학적으로 나온다.

복스럽고 친근하다.

 

민화는 누가 그렸을까.

 

옛날에는 나라에 속한 기관인 도화서의 화원들이 그림을 그렸다.

안견, 정선, 김홍도 같은 화가들이 나라나 관청, 양반에게 필요한 그림을 그려 주었다.

각종 행사 그림, 장식화, 초상화, 기록화, 자수본…….

 

이들에 반해 민화는 이름 없는 화가들의 그림이다.

그림을 천하게 여기던 시절,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떠돌이 화가들의 그림이다.

그래서 화가의 이름이나 호가 없고 낙관도 없다고 한다.

이들은 서툴고 어수룩해도 소박하고 솔직하게, 때로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민화에는 어떤 그림이 있을까.

 

문배도. 새해 복을 비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행사이기에 새해맞이 풍속과 관련된 그림이다.

일 년 내내 잡귀를 쫓고 복을 불러들이도록 대문에 붙이는 그림이다. 주로 호랑이와 용그림이다. 이름하여 용호문배도.

 

 

양반들의 그림이 감상용이었다면 민화는 장식용이다.

각각의 뜻이 담긴 민화를 각 방의 분위기에 맞게 장식했다고 한다.

신혼부부 방에는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병풍, 먹음직한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린 화조도를 붙였다, 사랑방에는 문방사우의 그림이나 문자도, 수렵도, 호랑이 그림을 걸었고, 안방에는 꽃 그림,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화조화, 다산과 다복을 의미하는 어해도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민화에 나오는 동물들은 뭐가 있을까.

 

호랑이 그림이 가장 많지 않을까.

산이 많아서 호랑이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림 속의 호랑이는 무섭지가 않다. 오히려 우스꽝스런 표정에 약간은 바보스럽기까지 하다. 오히려 주변에 있는 까치가 더 영악스러워 보인다.

이외에도 왕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용, 고고한 품격의 가상의 새 봉황, 신선을 태우고 천 리를 달린다는 상상의 어진 동물 기린. 법과 정의의 수호신이자 불을 막아주는 상상의 동물 해치, 잉어 등이 그려져 있다.

 

민화에는 꽃과, 새, 나비, 벌레들도 자주 나온다.

꽃 피고 새 우는 화조도,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꽃 중의 군자인 연화도, 풀벌레가 실감나는 초충도......

 

우리 조상들은 생활하는 곳곳에 그림을 붙였다.

방 벽에, 방문 위, 대문 앞에, 가마, 도자기, 가구, 문방구, 돗자리 등에도 민화를 붙였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붙였을 것이다.

 

이 책에는 풍속화와 민화의 유행 배경이 설명되어 있고, 산수화와 풍속화에 대한 설명도 있다.

진경산수화로 그려낸 정선의 <금강전도>, 왕이 가는 곳 어디나 따라다녔던 일월오봉도, 도화서와 화원, 왕의 초상화를 그린 어용화사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삼국지연의, 구운몽 등의 이야기를 담은 민화, 소원을 비는 민화, 책 그림인 책거리유교문자도, 글자로 장수와 행복을 비는 백수백복도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민초들의 마음이 담긴 민화, 그 종류가 많음을 보니 놀랍다.

1만 5천 년 전에 알타미라 동굴에 그림을 남겼던 원시인들처럼, 우리민족도 예술본능인가 보다.

존중 받지도 못한 신분에, 배우지도 않은 그림솜씨가 이리도 출중하다니…….

예술은 우리민족의 본능인가 보다.

 

 

우리 조상의 숨결이 담긴 소박한 민화.

그 속에 담긴 소망들을 알기에 보면 볼수록 즐겁고 행복해진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민화 이야기, 재미있고 흥미롭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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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로 마음이 소란할 때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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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번뇌로 마음이 소란할 때] 번뇌에서 벗어나 무아의 자유를 누리려면~

 

굶주려 있다.

우리는 모두 '겉치레의 갑옷을 벗고 무장 해제한 자신'을 누군가가 받아들여 줬으면 하고 굶주려 있다. (본문에서)

 

번뇌라는 단어를 보면 먼저 욕망이 떠오르고, 매슬로우의 욕구 7단계설이 생각난다.

매슬로우의 욕구7단계설은 1단계 생리적 욕구, 2단계 안전의 욕구, 3단계 소속과 사랑의 욕구, 4단계 존중의 욕구, 5단계 인지의 욕구, 6단계 심미의 욕구, 7단계 자아실현의 욕구로 되어 있다.

하위단계가 충족되어야 상위단계의 욕구로 나아간다는 매슬로우의 동기 이론에서 1단계와 2단계의 우리 사회에서 거의 충족되고 있기에 특별히 문제 삼을 것은 없지만 3단계, 4단계로 나아가면서는 조금씩 문제가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4단계인 존중의 욕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능력에 대해 존경받고 명예를 누리고 싶어 하는 욕구, 존경에 대한 욕구를 말한다.

만약에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무력감과 열등감에 빠져서 다음 단계로의 동기유발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현대사회의 번뇌와 관련 있는 것 같다.

 

요즘 우리가 굶주려 있는 것 중에는 존중과 인정의 욕구다.

다른 것이 충족되어도 쉽게 포기 안 되는 것이 존중과 인정이니까.

욕구가 본능이기에 욕구를 탓할 수만은 없지만 아무도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분명, 스트레스인 것은 맞다.

 

내가 나를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한지, 늘 남의 인정에 목메고 있음을 본다.

나는 왜 이렇게 인정에 굶주려 있는 걸까.

그래서 살짝 자신을 은폐하여 인기를 얻으려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성형, 치장, 거짓말 등으로...

저자는 이를 이미지 조작 테크닉이라고 하며 이것이 사기꾼을 만든다고 한다.

 

거짓말을 하면 사고와 말이 따로따로 분열된다. 사고와 행동도 분열을 일으킨다.

이렇게 말과 행동이 마음속에 피드백 되어 심어지는 것을 업(業)의 작용이라 한다.

두 개의 모순된 사고가 무의식적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이것은 모르는 사이에 커다란 스트레스가 되고, 기억력과 판단력을 감퇴시키면서 잠재의식 속에서는 모순된 정보가 번쩍번쩍 불똥을 튀며 충돌을 반복한다.

 

솔직한 나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가식의 나가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번뇌가 일어나겠지.

꾸며진 겉모습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고 인기를 누리게 하는 거라면 진짜의 나를 받아주는 느낌은 아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자아의 고민이 번뇌이다.

 

만(慢)의 번뇌란,

나는 가치 있는 생명체이다. 라고 생각하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충동이라고 할까.

만의 번뇌는 인기를 얻기 위한 가짜 나의 노력이 굉장히 짜증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말로 상대가 진짜 나를 받아들여줄지에 대한 실험은 끝없이 계속되기에 번뇌의 끝도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상대방의 인정에 대한 욕구는 무의식 영역에서조차 끝도 없는 의심과 불안 증세로 이어진다.

 

가족 이외에는 자신을 온전히 드러낼 수가 없다는 건, 분명 스트레스다.

직장동료나 친구들에게 마음의 어두운 부분을 전부 드러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겉모습과 진짜 나의 이중성에서 오는 번잡한 마음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특정 번뇌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결국에는 패턴화 되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집착으로 변한다.

 

우리를 불행한 길로 빠져들게 하는 '인기를 끌고 싶은 충동'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만의 번뇌, 자기 이미지에 집착하는 번뇌,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번뇌, 자기를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고 싶어 하는 번뇌들은 결국 비교에서 비록 된다.

끝없이 비교하고 비교당하는 일상에 익숙한 우리들이 아닌가.

삶은 선택의 연속이기에 비교도 본능이다.

비교와 선택의 삶....

하지만 비교는 번뇌를 불러오기에 조심해야 할 대상이다.

 

저자는 우리가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력감 때문이라고 한다.

가상과 현실의 낙차가 클수록 무력감은 크다.

마음은 소중한 나인데, 현실은 무시당하는 나라면 무력감이 클 것이다. 지금은 자신을 상품화하는 시대이고 자극게임을 즐기는 시대이다. 오감충족의 창의성을 바라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영원히 반복되는 업이 쌓여가는 허무한 게임의 연속인 인생이다.

 

 

이 프로그램을 정지시키려면.....

무아의 자유단계로 나아가기다.

 

자극명령을 간파하는 방범센서인 염력을 단련하는 것이다.

순간적이고 직관적으로 자극을 감지해서 명령을 무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오감의 자극적인 명령이 무력화 되면 무아의 상태에서 마음의 흐름을 따라 자유를 누리게 된다고 한다.

 

아침에 친구와 가을 산에 올랐다.

일상에서 돈보다 가치를 생각한다면 오늘의 하루가 더 행복할 거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책의 영향이 큰지, 자꾸만 욕심을 덜 내게 되고 웬만하면 만족하게 된다.

 

조금씩 느리게 가게 되고, 차타는 것보다 걷기가 좋아진다.

인공적인 미보다 자연적인 미가 좋아지고 자극적인 것보다 순하고 부드러운 것에 끌린다.

겉치레보다 속내를 중시하게 되고 가식보다 진심이 편해진다.

욕심을 덜 내면 마음이 편해짐을 오늘도 이 한권의 책에서 배운다.

 

들어는 봤지만 읽어보진 못한 책인 <생각 버리기 연습>의 코이케 류노스케가 저자다.

이 책은 그가 전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잠언집이라고 한다.

 

코이케 류노스케는 도쿄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쓰키요미지의 주지다.

절과 카페의 기능을 겸비한 'Iede cafe'를 열어 스스로 경전을 주창하고 장례식이나 법회와는 관련이 없는 이색 승려라고 칭하고 있다.

일반인을 위한 좌선지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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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대화법 - 할 말 다하며 제대로 이기는
이정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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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속대화법] 할 말 다하고 이기는 대화라면 정말 좋죠!^^

 

 

 

 

욕 안 먹고 부탁을 거절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기 싫은 일을 현명하게 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기적인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도 할 말 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게 있을까.

 

 

때로는 논쟁은 시작하지 않게 상책일 텐데.......

그렇다고 마냥 꾹~ 참을 수만도 없다.

현명한 대화법은 무엇일까.

 

 

 

 

매일 사람을 만나는 삶이기에 상대방과의 대화는 언제나 중요하다.

더구나 회사 간 거래나, 회사 내에서의 상사나 부하 직원간의 대화, 가정 내에서의 대화는 더욱 중요하겠지.

만약에 논쟁이 일 때, 할 말 다하고 제대로 이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의 저자는 전 KBS 아나운서이자 대한민국 1호 대화전문가인 이정숙이다.

 

 

저자가 말하는 실속대화의 기술…….

 

 

가슴이 아닌 머리로 생각하라.

내적 불만의 제거를 원한다면 상대방과의 논쟁을 피하기보다는 맞서야 한다. 불만을 털어 놓아야 해결이 난다.

 

성격이 강하고 고집이 세며 제멋대로인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럴 때 주눅 들어 논쟁을 피한다면 더 큰 문제로 발전한다. 확신을 가지고 주장을 펴서 상대방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강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상대할 때에는 논쟁거리를 무조건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에 확신을 가지고 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 할 말은 하는 용기가 불만을 없애고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본문에서)

 

 

 

논리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고 냉정한 객관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큰 목소리, 화난 목소리보다 차갑고 분명한 이성적인 목소리가 강하다.

논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침착하고 조용히 말하되, 간단명료하게 의표를 찌르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고대 그리스부터 르네상스까지 유럽의 지도자들은 항상 논쟁에서 이겼다. 그 비결은 누군가가 민감한 논쟁거리를 꺼내면 상대방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고 단 한 마디로 쟁점의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고 주도권을 가져오는 비결은 많은 훈련이 필요할 텐데…….

 

 

차가운 말은 뜨거운 말을 이긴다. 즉, 상대방의 말에 감정 이입해서 말하지 말고,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하지도 말고, 너무 세세한 부분의 설명은 생략하는 것이 좋다.

 

 

당당한 자세와 차가운 목소리, 확신에 찬 태도와 간단명료한 설명이 대화에 힘을 실어 준다.

동의가 필요한 것은 항상 사전에 고지한다.

힘겨루기보다 힘 빼기에 주력하라.

사람들은 힘이 들어간 목소리에는 경계심을 가지지만 힘을 뺀 목소리에는 진실을 말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너무 친절하지 마라.

자기 방어를 잘하려면 친절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미안하다는 말도 자주 사용하면 약자의 이미지만 남기게 된다. 정치, 종교, 사상 등 개인적 신념과 관계있는 민감한 주제는 피하라.

자신의 전문분야로 대화를 이끌어라.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정해진 절차를 따르라.

단순하게 말하고 정중하게 말하라.

 

옳고 그름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

상대방에 대한 기대를 버려라.

…….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여 호신술을 배우듯 실속 대화법도 배워두면 호신용이 되겠다.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니까.

논쟁도 말싸움이기에 대화에도 자기방어의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상에서 습관처럼 하는 말들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고, 억울해 하기도 하도, 통쾌함을 느끼기도 한다.

연봉협상에서, 가벼운 대화에서, 인터넷에서, 가정이나 회사, 여러 가지 모임에서 실속 대화법을 안다면, 불필요한 소모를 없앨 수 있고 자신을 방어하기도 하고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깨알 같은 실속 대화법이다.

후회 없이 현명하게 할 말 다하며 살고 싶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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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 몽골에서 보낸 어제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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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칭기스칸의 흔적을 찾아서~

 

 

사는 길을 인생길이라고 한다.

길 위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깨달아 가고 그러다 늙어가는 인생길.

 

얼마 전에 읽은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에서는 죽어가는 오랜 친구를 위문하는 편지를 부치러가는 길이 그대로 친구가 있는 요양원으로 가는 순례길이 되었고, 그 걸음이 해럴드 자신에게도 치유의 걷기가 되어 가정이 회복하게 되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많은 순례자들도 그런 이유에서 길을 떠났을 것이고, 우리 주변에도 그런 의미에서 올레길, 둘레길, 산책길이 유행하고 있을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나를 돌아보는 것 이외에도 새로운 것을 봄으로써 편견과 굴레에 갇혀있던 자신의 모습에서 탈피하고 싶은 이유도 있으리라.

더구나 역사적 인물을 찾아 떠나는 답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 그 길은 더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가져다 주겠지.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이 책은 저자가 몽골에서 보낸 10년의 이야기다.

칭기스칸의 일생을 다룬 소설 <조드>를 집필하기 위해 울란바토르 대학의 답사팀을 따라 다니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몽골의 초원이 워낙 광활하고 변덕스럽고 예측 불허이고 거대해서, 오히려 문명이 초라해 보이는 곳임을 깨닫게 된다.

 

얼마 전에 읽은 <아시아 대평원>에서 몽골 초원을 바람과 생명의 땅이라고 할 정도로 거대해서 문명이나 인간의 존재가 바람에 묻힐 정도로 미미하다고 말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아시아 대평원>과 많은 부분이 오버랩 된다.

 

저자의 팍스 몽골리카나의 상징인 칭기스칸의 생애를 따라가는 여정에는 늑대토템을 가진 몽골 유목민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거친 유목민들의 삶이 아직도 순박하고 너그럽고 때 묻지 않음을 보며 아직도 순수지대라는 생각이 든다.

 

유목민의 사회에는 거지가 없었다. 모든 나그네는 귀빈 대우를 받았다. 누가 한 번 다녀가고 나면 언제 또 사람을 만날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어느 곳의 풀이 좋고 물이 많으며 다른 소식은 더 없는지 묻고는 정성껏 숙식을 제공한다. 그 가난 속에서 아직도 칭기스칸 시대의 주식이었다는 야생 타르박 (토끼보다 조금 큰 설치류)을 사냥해 13세기식 삶을 연명하면서도 자기 구역에 들어온 사람의 안녕은 반드시 지켜낸다. (본문에서)

 

지금은 젊은이들이 수도 울란바토르로, 다른 나라로 떠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유목민의 전통을 지키는 순수한 사람들임을 느낀다.

 

이 책에는 초원의 상징인 늑대, 칭기스칸이 어려운 시절에 지냈던 푸른호수, 몽골의 나담축제, 독서 이야기, 시, 학술 조사단과 함께한 이야기, 결혼식 ,철사처럼 가느다란 실뱀, 인공 불빛이 없는 초원에서의 별들의 잔치, 보배산에서 거란 소문자 찾기, 암각화 이야기 등이 작가의 감수성을 담아 풀어 놓는다.

 

소설가의 글이기에 서정성이 짙은 다큐 같기도 하고, 답사의 성격을 띈 여행이기에 더욱 치밀하고 풍부한 역사 에세이 같다.

 

저자의 소설인 <조드>를 읽어 보진 못했지만 칭기스칸의 이야기를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고 몽골인들의 초원 통일과 세계정복의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조드>를 읽고 싶다.

 

사진으로만 보던 몽골초원을 직접 본다면 느낌이 어떨까.

칭기스칸의 팍스 몽골리카나의 꿈을 생각하니 못 가본 몽골초원에 대한 그리움만 떠오른다.

언젠가 넓은 초원을 두 눈으로 보고 싶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나도 야생의 땅, 바람의 땅, 생명의 땅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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