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 지식교양 모든 7
정병모 지음, 조에스더 그림 / 열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 서민들의 소망이 담긴 민화!

 

 

 

 

 

우리 민족의 예술혼이 오롯이 담긴 민화의 세계.

평범한 서민들이 그린 그림이기에 소박한 우리 민족의 고유한 감성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고 할까.

조선 후기에 유행하면서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민화는 이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옛 그림인 민화를 보면 무서운 동물, 징그러운 동물들이 해학적으로 나온다.

복스럽고 친근하다.

 

민화는 누가 그렸을까.

 

옛날에는 나라에 속한 기관인 도화서의 화원들이 그림을 그렸다.

안견, 정선, 김홍도 같은 화가들이 나라나 관청, 양반에게 필요한 그림을 그려 주었다.

각종 행사 그림, 장식화, 초상화, 기록화, 자수본…….

 

이들에 반해 민화는 이름 없는 화가들의 그림이다.

그림을 천하게 여기던 시절,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떠돌이 화가들의 그림이다.

그래서 화가의 이름이나 호가 없고 낙관도 없다고 한다.

이들은 서툴고 어수룩해도 소박하고 솔직하게, 때로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민화에는 어떤 그림이 있을까.

 

문배도. 새해 복을 비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행사이기에 새해맞이 풍속과 관련된 그림이다.

일 년 내내 잡귀를 쫓고 복을 불러들이도록 대문에 붙이는 그림이다. 주로 호랑이와 용그림이다. 이름하여 용호문배도.

 

 

양반들의 그림이 감상용이었다면 민화는 장식용이다.

각각의 뜻이 담긴 민화를 각 방의 분위기에 맞게 장식했다고 한다.

신혼부부 방에는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병풍, 먹음직한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린 화조도를 붙였다, 사랑방에는 문방사우의 그림이나 문자도, 수렵도, 호랑이 그림을 걸었고, 안방에는 꽃 그림,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화조화, 다산과 다복을 의미하는 어해도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민화에 나오는 동물들은 뭐가 있을까.

 

호랑이 그림이 가장 많지 않을까.

산이 많아서 호랑이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림 속의 호랑이는 무섭지가 않다. 오히려 우스꽝스런 표정에 약간은 바보스럽기까지 하다. 오히려 주변에 있는 까치가 더 영악스러워 보인다.

이외에도 왕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용, 고고한 품격의 가상의 새 봉황, 신선을 태우고 천 리를 달린다는 상상의 어진 동물 기린. 법과 정의의 수호신이자 불을 막아주는 상상의 동물 해치, 잉어 등이 그려져 있다.

 

민화에는 꽃과, 새, 나비, 벌레들도 자주 나온다.

꽃 피고 새 우는 화조도,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꽃 중의 군자인 연화도, 풀벌레가 실감나는 초충도......

 

우리 조상들은 생활하는 곳곳에 그림을 붙였다.

방 벽에, 방문 위, 대문 앞에, 가마, 도자기, 가구, 문방구, 돗자리 등에도 민화를 붙였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붙였을 것이다.

 

이 책에는 풍속화와 민화의 유행 배경이 설명되어 있고, 산수화와 풍속화에 대한 설명도 있다.

진경산수화로 그려낸 정선의 <금강전도>, 왕이 가는 곳 어디나 따라다녔던 일월오봉도, 도화서와 화원, 왕의 초상화를 그린 어용화사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삼국지연의, 구운몽 등의 이야기를 담은 민화, 소원을 비는 민화, 책 그림인 책거리유교문자도, 글자로 장수와 행복을 비는 백수백복도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민초들의 마음이 담긴 민화, 그 종류가 많음을 보니 놀랍다.

1만 5천 년 전에 알타미라 동굴에 그림을 남겼던 원시인들처럼, 우리민족도 예술본능인가 보다.

존중 받지도 못한 신분에, 배우지도 않은 그림솜씨가 이리도 출중하다니…….

예술은 우리민족의 본능인가 보다.

 

 

우리 조상의 숨결이 담긴 소박한 민화.

그 속에 담긴 소망들을 알기에 보면 볼수록 즐겁고 행복해진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민화 이야기, 재미있고 흥미롭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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