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 가깝고도 먼 대국굴기의 중국 중국인의 성격 전격해부
장홍제 지음, 황효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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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지금은 중국 공부가 절실한 시대!

 

 

대국굴기(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의 중국, 대륙기질의 중국인들에 대한 공부는 우리의 관심을 넘어 이제 필수과목이 되고 있다.

 

중국과 수교한 지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한 나라는 중국이다.

현재 한중간의 교류는 기업 간의 교류, 정부 간의 교류, 학술 및 문화 교류 등 광범위하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100배에 달하는 영토, 56개의 민족, 21개의 언어, 13억의 인구만큼이나 이해하기가 어려운 중국, 중국인들인데……

.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우리는 중국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들을 이해하려면 무엇부터 알아야 할까.

 

중국역사에서 격동기라면 공산혁명기라고 한다.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모택동은 문화혁명이라는 칼날을 휘두르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오점을 남기게 된다. 중국 전통문화, 전통 가치, 지식인들을 한 방에 날려 버린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인 퇴보, 경제적인 제자리 걸음만 하게 된다.

 

이후 등소평의 실용주의로 시장경체체제를 받아들이지만 여전히 중국식 사회주의에 바탕을 둔 제한된 시장경제다. 공산주의 치하의 배급제는 경쟁심을 약화시켰고 의욕을 떨어뜨렸을 것이다. 똑같은 월급을 받는데 더 노력하는 사람은 바보처럼 여기고, 놀면서도 같은 월급을 받는 사람을 현명하게 여긴다니......

어쨌든 위로부터의 개혁은 지역불균형적인 성장, 원칙 없는 경제문제 해법이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맞물렸고 …….

그렇게 중국인들은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남을 믿는 마음, 도덕성이 상실해버렸다. 신뢰와 도덕성 붕괴는 부정부패, 공중도덕 실종, 내부 투쟁, 느린 대처능력, 정신적인 해이를 가져왔다.

 

루쉰이 지적한 중국인의 '구경꾼 심리'는 중국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말하고 있다.

실제로 트럭을 타고 가다 길 가던 노인을 치고도 병원으로 데려 가기는 커녕 도랑으로 밀어버려 결국 숨지게 한 사건도 있다. 트럭 안에 10명의 노동자가 있었으나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니…….

 

범죄 현장을 신고 하기는 커녕 폭력영화를 감상하듯 구경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무엇일까.

자신의 일이 아닌 일에는 연루되기 싫다는 의미일까.

 

 

급한 한국인에 비해 중국인들은 느긋한 편이다. 예전에 '만만디'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천천히 라는 뜻이다. 우리와 달라도 많이 다른 점이다.

중국에는 한족 중심의 뿌리 깊은 중화사상도 있고, 유교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중국보다 한국에서 유교적인 전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중국인들을 이해하려면 호방한 기질과 졸렬한 기질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성을 이해해야 한다.

역사에 있어서 중국이 일본에 당한 추악하고 피비린내 나는 만행을 잊지 못하는 중국인들 이다. 일본의 만행에 대한 역사교육도 철저한 편이다.

 

일본과 중국의 닮은 점은 이미지적인 사고를 하고 직관적인 사고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인들은 내향적인 성격이라서 진중한 편이고 체면을 중시한다. 하지만 돈 앞에서는 체면도 무너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중국을 닮고자 열심히 학습했던 과거의 일본에 비하면 중국은 그런 일본에 대한 공부가 미흡하고, 그런 까닭에 아직도 일본을 이해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학습 의욕은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도 본받아야 할 텐데....

 

중국은 저학력인구가 늘고 있다. 우리의 고학력 사회와 비교한 부분이 흥미롭다.

눈앞의 결과가 급한 근시안적 중국과 미래를 보며 설계하는 한국, 일본에 대한 비교분석도 흥미롭다.

 

훌륭하게 죽는 것보다 비참하게라도 살아가는 편이 낫다는 중국인들.....

중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절대 손해 보지 말라고 배운다. 중국 구내식당에서도 서로 먼저 먹으려고 몸싸움을 벌인다고 한다.

 

지금 그들에겐 춘추전국시절의 호방함이나 절개, 순수함은 옛 추억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양면성은 있기에 그 양면성을 감안하고 들여다 봐야하는 미스터리의 중국, 중국인 이야기다.

역사적 사실이나 근거를 바탕으로 접근하면서 비교문화적임 관점도 특이하다.

중국과 이스라엘 비교, 중국과 일본 비교, 중국과 한국 비교. 중국과 미국 비교는 흥미롭다.

우리만큼이나 격동의 세월을 거친 중국.

닮은 듯 다른 중국과 이웃 나라들의  비교분석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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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이 예쁜 코리안 - 독일인 한국학자의 50년 한국 문화 탐색
베르너 사세 지음, 김현경 옮김 / 학고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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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이 예쁜 코리안]50년을 한국과 함께한 외국 학자의 한국 이야기

 

 

1966년부터 한국을 지켜본 외국인의 눈에는 한국이 어떻게 비칠까.

남의 눈치를 보거나 남의 평가 받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은 책이었는데......

 

저자가 50년간 한국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에 끌려 펼쳐 들었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가장 예쁜 한국 문화는 우리의 민낯이라는데…….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것을 찾는 시간이 될까.

내가 가진 생각과 비슷할까, 아니면 전혀 다를까.

 

저자가 한국 문화의 얼굴로 삼은 것은 한옥, 정자, 마당, 한복, 밥, 김치이다.

한국 문화의 속살로 분류한 것은 선비, 유교, 무당, 불교, 한글, 전통 시가다.

한국 문화의 자화상으로 삼은 것은 띠 문화, 결혼, 전통 교육과 사교육, 한류이다.

 

한국에서는 50년간에 이룬 빠른 발전과 정치적 변화들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문화 격차를 만들어 냈다. 그 짧은 시간동안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적인 가치는 충돌했고 결과적으로 전통문화의 위기마저 도래 되었다.

 

저자는 이런 전통문화 위기가 19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시대의 더딘 사회 발전은 전통 가치를 손상시키기 시작했고 일본의 식민지배로 많은 부분을 억압당하거나 상실해 갔다.

한국전쟁과 정치적인 격동기를 거쳐 이젠 다문화 사회로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한국의 미는 얼마나 남아 있을까.

 

저자는 한국의 급속한 발전과 전통적 가치관이 서로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근면성실성과 자녀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교육을 시키겠다는 마음, 강한 가족적 유대감, 공동체적인 상부상조의 단결력이 한국 발전의 동력이었고 그 기저에는 한국 전통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단연 한옥일 것이다.

낭만적인 집이자 낭만 이상의 건축물이라는데.....

한옥에는 기와집도 있고 초가집도 있다. 더 먼 옛날로 거슬러 가면 선사시대의 움집도 있겠지.

한옥은 ㅁ자형, ㄷ자형, ㄴ자형이 있다. 여름날의 장마를 비하고자 처마는 길게 비스듬히 얹었고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자 온돌이라는 특수한 난방장치가 된 곳, 정말 건축 이상이다. 좁은 툇마루의 앙증맞음, 너른 마당의 다양성, 뒤뜰의 장독대, 낮은 담벼락은 추억을 만들던 장소였는데.......

 

한옥은 건축 재료나 건축 구조가 자연친화적이다.

짚, 나무, 흙, 돌, 황토, 흙을 구운 기와까지 자연에서 얻은 것들을 다듬은 것이다.

자연재료에 공기습도, 공기정화에 한몫한다.

낮은 담장, 낮은 마루는 마을 전체를 마당처럼 여기게 했고, 마을의 산과 흐르는 강은 그대로 정원이 되었는데......

 

언젠가 시골 친구 집에서 황토로 된 방에서 아궁이에 불을 떼고 뜨끈뜨끈하게 긴 밤을 지새운 적이 있다. 온 몸에서 땀이 날 정도로 뜨끈뜨끈 한 방에서 개운하고 시원한 숙면을 취했던 기억이 있다.

 

암사동 움집을 구경한 적이 있다. 가장 자연 친화적인 모습에 숙박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침낭 속에 들어간 1박2일 처럼 말이다.

 

서울 북촌은 가 본 적이 없지만 양동민속마을과 하회마을을 가본 적은 많다. 우리의 한옥 마을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기에 갈 때마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유유자적하게 된다. 선조들의 숨결도 느끼고 한옥의 운치도 엿보고......

 

우리 것에 대해서 그래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저자의 한국공부가 깊음에, 한국 사랑이 절절함에 감탄하게 된다.

한국의 선비 문화와 유교, 불교에 대한 박식함, 한글 창제와 시가문학에 대한 구조적 이해까지 다양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우리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우리라고 생각했는데…….

사랑한 만큼 알게 되고, 사랑한 만큼 보이는 걸까.

우리의 것을 더 사랑해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독일인 한국 학자의 50년 한국 문화 탐색이다.

 

저자는 베르너 사세다.

1966년부터 4년간의 한국 거주, 1970년부터 대학에서 일본학과 중국 문학 공부, 1975년에 서독 최초의 한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림유사>에 나타난 고려방언에 대한 논문을 쓰게 된다. 그리고 신라 향가에 대한 저작으로 교수 자격을 얻게 되고......

독일 보훔대학과 함부르크 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며 한국학과를 개설하고 은퇴 후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쳤다.

그는 평생을 고대와 중세 한국어, 한글, 이두, 알타이어, 고대 한국사, 일반 한국 문화에 대한 글쓰기에 집중했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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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식탁 - 우리는 식탁 앞에서 하루 세 번 배신당한다
마이클 모스 지음, 최가영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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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식탁]우리는 식탁 앞에서 하루 세 번 배신당한다??

 

 

이 책은 2013년 상반기 미국 독서계를 뜨겁게 달군 책이라고 한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뉴욕 타임스>의 스타 기자인 마이클 모스가 오랜 시간 거대 가공식품 기업의 음모를 추적하고 과학적인 검증을 거친 탐사 저널리즘이라고 한다.

저자는 가공식품 산업을 이끌어가는 관계자와 저지하는 자와의 인터뷰 수백 회, 1000여건의 연구논문, 식품회사의 자료 들을 읽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식탁 앞에서 하루 세 번 배신당한다.

책의 부제가 끔찍해서 긴장하게 된다. 음식에 대한 핵폭탄을 터뜨리는 것 같다.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에 어느 정도 감은 잡고 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충격적이다.

 

건강한 식탁을 배신하는 자가 누구일까.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흰색의 삼총사인 소금, 지방, 설탕이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소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겠다는 경제원리가 기업들로 하여금 이들 삼총사에 더 집착하게 만든다고 한다.

 

식품에는 성공을 보장하는 중독성 있는 맛의 비율이 있다는데.....

모든 식품회사에서는 중독성 있는 맛의 비율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네슬레 연구소는 체내 흡수율과 식감을 위해 지방 입자의 분포와 모양을 바꾸는 연구에 골몰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소금 생산 기업인 카길도 미세한 가루로 빻았을 때 미각세포를 더 빠르고 강하게 자극할 수 있도록 소금의 구조를 바꾸는 전략을 연구 중이다.

 

문제는 매출을 좌우하는 '입안에서 확 퍼지는 풍미'를 내는 것에 골몰할 뿐  소비자들의 영양과 건강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의 관심은 오직 식감을 좋게 해서 과식을 유도하는 것, 다시 찾게 하는 것이니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비윤리성에 서글퍼진다.

 

심지어는 달콤하지만 몸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이미지를 예쁘게 포장하기도 한다. 좋은 것만 최대한 부각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과자봉지를 보면 좋아 보이는 성분 하나만 강조한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유해성분에 대한 여론이 터지면 기업들은 문제가 되는 유해성분의 함량을 낮추는 대신 다른 유해 성분의 함량을 늘려서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지방을 줄이는 대신 설탕을 더 넣는 식이다 .

 

가공식품 회사의 입장에서는 영양보다 맛이 더 중요하고 매출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실제로 음식이 싱겁고 단맛이 없으면 소비자들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소금, 설탕, 지방 섭취량은 소아과체중 비율 증가, 과체중 산모의 사망률 증가, 성인병 유발 등을 초래하고 있다. 국민건강을 점점 해치고 있는 것이다.

소금, 설탕, 지방이 미치는 비만에 대한 여론이 아무리 들끓어도 업체에서는 여론이 식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모든 가공 식품은 소금, 설탕, 지방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삼총사를 조금만 덜어내도 음식의 매력은 쏙 사라진다. 소금, 설탕, 지방을 빼버리면 밋밋하거나 쓰거나 떫거나 금속 맛이 나기도 한다는데.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만 생각해야 할까.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잘 먹지 않지만 충격적인 내용이다.

그래도 가끔씩은 먹기 마련인데,

이참에 가공식품, 과자,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해야 하나.

 

영양보다 중독성 있는 맛을 내기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가공식품이라니 놀랍고 충격이다.

안전한 먹거리도 아니고 영양가도 없다니......

문제는 음식을 상품화한 것이 문제일까.

음식을 가공하면 영양학적 가치는 떨어지고 건강에는 해로워진다는데......

 

중독성만 증폭시키는 싸구려 무영양 치즈, 마약 같은 가공식품들의 이야기가 꺼림칙하다.

중독적인 맛에 대한 업계의 집착이 주도면밀하고 빈틈이 없다는 이야기도 섬뜩하다.

뇌 스캔검사결과 설탕을 먹으면 우리의 뇌가 코카인을 흡입했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흥분한다는 사실을 이용해서 유니레버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 너무 영악한 기업 이야기에 소름이 돋는다.

 식품회사들의 배신이 충격이다.

 

네슬레, 크래프트, 나비스코, 제너럴밀스, 피앤지, 코카콜라 등 모든 식품회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소비자 주권을 가지고 잘 감시해야겠다. 식품의 성분표시도 잘 봐야겠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려니 신경 쓸 일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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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 4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성경 2.0 4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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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4 사무엘 상 하 역대상]성경을 완독하게 돕는 원문에 충실한 성경만화

 

 

오늘 만화로 된 성경책을 만났다.

아이들을 위한 에피소드 위주의 성경만화가 아니라 고증과 검증을 깐깐하게 거친 성경만화다.

성경을 쉽게 접하고픈 아이와 초심자, 나 같은 독서가를 위한 성경만화다.

쉽게 풀어 쓴 노자, 맹자, 장자는 읽으면서 성경은 미루고 있었는데, 쉽게 쓴 성경이 나에게로 오다니.

 

성경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도 최대한 쉽게 성경만화를 그려낼 수 있을까.

저자들은 성경이 워낙 방대하고 조심스러운 작업이라서 출간 일정이 여러 번 미뤄지기도 하고 수정과 재작업이 반복되기도 했다는데…….

그렇게 7년의 세월을 견디며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된 성경 2.0

 

서구문화에 담긴 기독교 정신을 이해하려면, 서구문명을 이해하려면, 현대사회를 이해하려면 성경읽기는 기본일 텐데…….

성경에 최대한 충실했다는 성경 2.0

성경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최대한 원전에 충실하며 반복되는 이야기는 하나로 압축시키고 어려운 문장은 쉽게 풀고, 복잡한 이야기는 간단하게 실었다고 한다.

 

이 책은 성경 2.0의 네 번째 이야기인데, 사무엘 상하, 역대상이다.

앞부분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대강의 내용을 짐작케 한다.

엘리. 사울, 사무엘, 요나단, 다윗, 아브넬, 요압, 압살롬, 밧세바, 사독, 아비아달 등이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마지막 사사이며 예언자이다.

구약성경에는 제사장과 왕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인물은 모세와 사무엘뿐이라고 한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제1대 왕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독립을 위해 왕을 필요로 하자 사무엘에 의해 추대되어 왕위에 오른다.

 

사울의 장자이자 다윗의 절친인 요나단은 다윗에게 왕위를 양보한다. 자기 아버지 위협에서 생명을 걸고 친구 다윗을 피신시키거나 보호하고 변호한다. 그는 사울과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이스라엘 두 번째 왕인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기록되어 있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여러 민족을 정복하고 통일해 전성기를 이룬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관포지교를 떠올리게 한다.

 

압살롬은 다윗의 셋째아들인데, 장자인 이복형 암논을 살해할 정도로 야심가다. 정치적 야심으로 헤브론에 즉위하여 다윗의 왕권에 도전한다.

 

밧세바.

원래 남편인 우리아는 다윗 때문에 죽고, 그 뒤 다윗의 아내가 된다.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태어난 첫 아이는 하나님의 벌을 받아 죽게 되고 둘째가 솔로몬이다.

 

 

사무엘상에는 이웃의 강국 블레셋 사람들의 압박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해낸 사무엘, 이스라엘 초대왕인 사울, 2대 다윗, 3대 솔로몬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사무엘 상,하는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나뉜 시대에 쓰였다고 한다. 사무엘상에는 이스라엘이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변하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사무엘의 출생에서 시작해서 이스라엘 최초의 왕이 선택되고, 다윗에게 왕위가 넘겨지는 과정들, 이웃나라와의 전쟁으로 나라를 지켜내는 과정, 솔로몬이 성전을 짓게 된다는 예언까지 있다.

전체적으로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건국의 역사를 써내려갔다는 이야기다.

 

중간 중간에 이해를 돕는 팁들도 있다.

성경사본에 대한 설명도 있고, 간단한 용어나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있다.

마지막에 나온 다윗의 말이 가장 인상적이다

다윗의 말은 모두가 시요, 노래인데......

얼른 다윗의 노래인 시편도 읽고 싶다.

 

중3 때 성경1독을 목표로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난해한 내용들, 어려운 단어로 인해 채 마무리 못했던 기억이 있다.

매일매일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성경을 읽어봐야지 했지만 어렵다는 생각에 선뜻 내키지 않았는데......

널리 알려진 책이지만 어려운 까닭에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 성경인데, 다시 성경을 읽게 된 계기가 되어서 감사하고 기쁘다.

쉽게 쓴 책, 눈높이에 맞는 책, 이런 책이 필요하다고 예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글도 재미있고 쉽게 되어 있고  그림도 편안하면서도 즐겁게 볼 수 있다. 

성경 원전을 읽기 위한 징검다리로 삼아도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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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사는 우리 사촌 보노보 - 멸종 위기에 놓인 보노보들의 수호천사 클로딘 앙드레가 들려주는 보노보 이야기 도토리숲 어린이책
클로딘 앙드레 지음, 이효숙 옮김, 롤랑 가리그 그림, 이잘린 오뱅 글 / 도토리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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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사는 우리 사촌 보노보]인간과 가장 비슷한 보노보 구하기

 

 

 

아프리카 유인원의 종류로는 오랑우탄,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가 있다. 모두 멸종위기 동물이다. 야생상태 그대로 두면 곧 멸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단계가 보노보인데, 현재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숲에서 살고 있다.

 

 

 

 

보노보는 왜 멸종위기에 처했을까.

예전에는 보노보가 사람들의 조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냥을 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가난이 계속되면서 보노보 사냥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밀렵꾼들에 의한 숲고기(원숭이, 악어, 영양 같은 야생동물들을 불법으로 사냥하여 얻은 고기)의 암거래, 원주민들의 가난, 관리들의 부패, 목재개발로 인한 보노보 서식지 파괴, 보호법의 부족, 보노보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더욱 보노보를 멸종위기로 몰고 있다.

 

 

보노보의 위기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보노보의 수호천사는 클로딘 앙드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내며 동물들과 가까이 지내게 된다. 수의사인 아버지로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법,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되고, 마흔이 넘어서 우연히 어미가 죽임을 당한 아기 보노보를 키우게 된다. 그녀는 어린 보노보들을 키우기가 어렵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건강상태도 나쁜 아기 보노보를 키워내는데 성공한다.

움직임, 시선, 표현이 인간과 비슷한 보노보의 매력에 폭 빠진 그녀는 숲고기의 용도로 어미가 죽거나, 애완용으로 어린 보노보가 팔려가거나 하는 현실을 보게 되고, 숲속에 롤라 야 보노보 (보노보들의 낙원)를 마련하게 된다. 여기서 어미 잃은 보노보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호하면서, 장차 보노보들을 자연 숲 속에서 야생 상태로 살게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녀는 보노보 보호구역 입구에 초가집을 지어 에코관광객들에게 보노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 보노보 보호에 대한 필연성을 설명한다. 물론 해외로 나가 보노보 보호를 위한 강연, 학술대회에도 참가한다. 보노보 이외에도 아프리카 유인원을 보존하기 위한 강연 및, NGO단체들과 함께 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사람처럼 보노보 아기는 태어나서 처음 몇 해 동안은 아주 약해요. 그래서 아기 보노보는 어미의 돌봄과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어요. (책에서)

 

인간과 비슷해서 어미와 떨어진 어린 보노보들은 생존능력이 약해서 꾸준히 보살펴야 살 수 있다. 싸움보다 사랑을 좋아한다는 보노보는 50년까지 산다고 한다. 평생 5~6명 정도의 아기를 낳고 인간처럼 냉장고를 이용하거나 리모컨을 조정할 수도 있고 화장실의 변기물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애완용을 사람들과 함께 자란 보노보는 사람들 틈에서 배운대로 행동한다고 한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숲에서 사는 유인원인 보노보는 인류의 마지막 형제라고 하는데,

 

 

 

 

보노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보호법의 제정과 엄격한 적용, 보노보에 대한 원주민들과 상인들의 인식개선교육, 에코관광의 활성화로 원주민들에게 일자리 마련해 주는 것, 밀렵방지에 대한 순찰 강화, 보노보에 대한 국제적 관심 등 일 것이다.

 

 

롤라 야 보노보에서 찍은 다큐멘터리를 언젠가 TV에서 본 기억이 난다. 겉모습만 다르지 행동습관이 인간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심각한 멸종위기라는 말에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은 멸종위기에 놓이 보노보들의 수호천사인 클로딘 앙드레가 들려주는 보노보 이야기다. 그녀의 보노보를 향한 애정에 가슴이 따뜻해져 온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구촌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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