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사는 우리 사촌 보노보 - 멸종 위기에 놓인 보노보들의 수호천사 클로딘 앙드레가 들려주는 보노보 이야기 도토리숲 어린이책
클로딘 앙드레 지음, 이효숙 옮김, 롤랑 가리그 그림, 이잘린 오뱅 글 / 도토리숲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숲에 사는 우리 사촌 보노보]인간과 가장 비슷한 보노보 구하기

 

 

 

아프리카 유인원의 종류로는 오랑우탄,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가 있다. 모두 멸종위기 동물이다. 야생상태 그대로 두면 곧 멸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단계가 보노보인데, 현재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숲에서 살고 있다.

 

 

 

 

보노보는 왜 멸종위기에 처했을까.

예전에는 보노보가 사람들의 조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냥을 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가난이 계속되면서 보노보 사냥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밀렵꾼들에 의한 숲고기(원숭이, 악어, 영양 같은 야생동물들을 불법으로 사냥하여 얻은 고기)의 암거래, 원주민들의 가난, 관리들의 부패, 목재개발로 인한 보노보 서식지 파괴, 보호법의 부족, 보노보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더욱 보노보를 멸종위기로 몰고 있다.

 

 

보노보의 위기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보노보의 수호천사는 클로딘 앙드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내며 동물들과 가까이 지내게 된다. 수의사인 아버지로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법,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되고, 마흔이 넘어서 우연히 어미가 죽임을 당한 아기 보노보를 키우게 된다. 그녀는 어린 보노보들을 키우기가 어렵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건강상태도 나쁜 아기 보노보를 키워내는데 성공한다.

움직임, 시선, 표현이 인간과 비슷한 보노보의 매력에 폭 빠진 그녀는 숲고기의 용도로 어미가 죽거나, 애완용으로 어린 보노보가 팔려가거나 하는 현실을 보게 되고, 숲속에 롤라 야 보노보 (보노보들의 낙원)를 마련하게 된다. 여기서 어미 잃은 보노보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호하면서, 장차 보노보들을 자연 숲 속에서 야생 상태로 살게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녀는 보노보 보호구역 입구에 초가집을 지어 에코관광객들에게 보노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 보노보 보호에 대한 필연성을 설명한다. 물론 해외로 나가 보노보 보호를 위한 강연, 학술대회에도 참가한다. 보노보 이외에도 아프리카 유인원을 보존하기 위한 강연 및, NGO단체들과 함께 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사람처럼 보노보 아기는 태어나서 처음 몇 해 동안은 아주 약해요. 그래서 아기 보노보는 어미의 돌봄과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어요. (책에서)

 

인간과 비슷해서 어미와 떨어진 어린 보노보들은 생존능력이 약해서 꾸준히 보살펴야 살 수 있다. 싸움보다 사랑을 좋아한다는 보노보는 50년까지 산다고 한다. 평생 5~6명 정도의 아기를 낳고 인간처럼 냉장고를 이용하거나 리모컨을 조정할 수도 있고 화장실의 변기물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애완용을 사람들과 함께 자란 보노보는 사람들 틈에서 배운대로 행동한다고 한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숲에서 사는 유인원인 보노보는 인류의 마지막 형제라고 하는데,

 

 

 

 

보노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보호법의 제정과 엄격한 적용, 보노보에 대한 원주민들과 상인들의 인식개선교육, 에코관광의 활성화로 원주민들에게 일자리 마련해 주는 것, 밀렵방지에 대한 순찰 강화, 보노보에 대한 국제적 관심 등 일 것이다.

 

 

롤라 야 보노보에서 찍은 다큐멘터리를 언젠가 TV에서 본 기억이 난다. 겉모습만 다르지 행동습관이 인간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심각한 멸종위기라는 말에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은 멸종위기에 놓이 보노보들의 수호천사인 클로딘 앙드레가 들려주는 보노보 이야기다. 그녀의 보노보를 향한 애정에 가슴이 따뜻해져 온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구촌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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