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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 가깝고도 먼 대국굴기의 중국 중국인의 성격 전격해부
장홍제 지음, 황효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지금은 중국 공부가 절실한 시대!
대국굴기(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의 중국, 대륙기질의 중국인들에 대한 공부는 우리의 관심을 넘어 이제 필수과목이 되고 있다.
중국과 수교한 지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한 나라는 중국이다.
현재 한중간의 교류는 기업 간의 교류, 정부 간의 교류, 학술 및 문화 교류 등 광범위하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100배에 달하는 영토, 56개의 민족, 21개의 언어, 13억의 인구만큼이나 이해하기가 어려운 중국, 중국인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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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우리는 중국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들을 이해하려면 무엇부터 알아야 할까.
중국역사에서 격동기라면 공산혁명기라고 한다.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모택동은 문화혁명이라는 칼날을 휘두르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오점을 남기게 된다. 중국 전통문화, 전통 가치, 지식인들을 한 방에 날려 버린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인 퇴보, 경제적인 제자리 걸음만 하게 된다.
이후 등소평의 실용주의로 시장경체체제를 받아들이지만 여전히 중국식 사회주의에 바탕을 둔 제한된 시장경제다. 공산주의 치하의 배급제는 경쟁심을 약화시켰고 의욕을 떨어뜨렸을 것이다. 똑같은 월급을 받는데 더 노력하는 사람은 바보처럼 여기고, 놀면서도 같은 월급을 받는 사람을 현명하게 여긴다니......
어쨌든 위로부터의 개혁은 지역불균형적인 성장, 원칙 없는 경제문제 해법이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맞물렸고 …….
그렇게 중국인들은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남을 믿는 마음, 도덕성이 상실해버렸다. 신뢰와 도덕성 붕괴는 부정부패, 공중도덕 실종, 내부 투쟁, 느린 대처능력, 정신적인 해이를 가져왔다.
루쉰이 지적한 중국인의 '구경꾼 심리'는 중국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말하고 있다.
실제로 트럭을 타고 가다 길 가던 노인을 치고도 병원으로 데려 가기는 커녕 도랑으로 밀어버려 결국 숨지게 한 사건도 있다. 트럭 안에 10명의 노동자가 있었으나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니…….
범죄 현장을 신고 하기는 커녕 폭력영화를 감상하듯 구경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무엇일까.
자신의 일이 아닌 일에는 연루되기 싫다는 의미일까.
급한 한국인에 비해 중국인들은 느긋한 편이다. 예전에 '만만디'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천천히 라는 뜻이다. 우리와 달라도 많이 다른 점이다.
중국에는 한족 중심의 뿌리 깊은 중화사상도 있고, 유교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중국보다 한국에서 유교적인 전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중국인들을 이해하려면 호방한 기질과 졸렬한 기질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성을 이해해야 한다.
역사에 있어서 중국이 일본에 당한 추악하고 피비린내 나는 만행을 잊지 못하는 중국인들 이다. 일본의 만행에 대한 역사교육도 철저한 편이다.
일본과 중국의 닮은 점은 이미지적인 사고를 하고 직관적인 사고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인들은 내향적인 성격이라서 진중한 편이고 체면을 중시한다. 하지만 돈 앞에서는 체면도 무너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중국을 닮고자 열심히 학습했던 과거의 일본에 비하면 중국은 그런 일본에 대한 공부가 미흡하고, 그런 까닭에 아직도 일본을 이해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학습 의욕은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도 본받아야 할 텐데....
중국은 저학력인구가 늘고 있다. 우리의 고학력 사회와 비교한 부분이 흥미롭다.
눈앞의 결과가 급한 근시안적 중국과 미래를 보며 설계하는 한국, 일본에 대한 비교분석도 흥미롭다.
훌륭하게 죽는 것보다 비참하게라도 살아가는 편이 낫다는 중국인들.....
중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절대 손해 보지 말라고 배운다. 중국 구내식당에서도 서로 먼저 먹으려고 몸싸움을 벌인다고 한다.
지금 그들에겐 춘추전국시절의 호방함이나 절개, 순수함은 옛 추억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양면성은 있기에 그 양면성을 감안하고 들여다 봐야하는 미스터리의 중국, 중국인 이야기다.
역사적 사실이나 근거를 바탕으로 접근하면서 비교문화적임 관점도 특이하다.
중국과 이스라엘 비교, 중국과 일본 비교, 중국과 한국 비교. 중국과 미국 비교는 흥미롭다.
우리만큼이나 격동의 세월을 거친 중국.
닮은 듯 다른 중국과 이웃 나라들의 비교분석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