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가 바라는 대로 일이 항상 술술 풀리는 인생을 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렇게 살아 보지 못해 그 기분을 알 수가 없다. 대체로 본인이 바라는 것과 실현되는 것 사이에서 우리 삶이 흘러간다. 말하자면 바라던 것 중 어떤 것은 이뤄지고 어떤 것은 이뤄지지 않는다. 나의 경우 이뤄진 일에 대해 기뻐하는 시간은 짧고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과제처럼 계속 집중하게 된다는 게 문제다. 소원하는 게 실현될 때까지 포기하지 못해 다른 데로 마음이 옮겨지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도 나의 꾸준함이 발휘된다. 

 




2. 

내가 기고하고 싶었던 신문 지면이 있었다. 그곳으로 이력서, 기명 칼럼, 미발표 칼럼 등을 이메일로 보냈다. 나를 ‘고정 필진’ 후보에 넣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아 놓을 수 있었다. 후보라고 해서 고정 필진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가능성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 후보라고 해서 꼭 당선되는 건 아니듯이 말이다.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걸로 보아 내가 탈락한 모양이다. 그런데 엉뚱한 데서 어제 연락이 왔다. 내가 내년부터 1년 동안 기고할 수 있는 오피니언의 고정 필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월 1회로 쓸 수 있는지 월 2회로 쓸 수 있는지 말해 달라고 한다. 이에 월 1회로 하겠다고 답했다. 내가 원했던 신문이 아니라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거라도 돼서 다행이라 여겼다.  





3. 

내 삶은 늘 그런 식이었다. 제일의 소원은 이루기 어려워 실망을 안겨 주고 그것을 대체하는 다른 게 생긴다. 폼나게 살고 싶은데 폼나게 살 수 없다.  





4. 

나를 탈락시킨 신문사에 복수하고 말 테다, 하고 생각하면서 아침에 눈을 떴다. 나의 복수란 내가 앞으로 글 잘 쓰는 사람이 돼서 나 같은 필자를 떨어뜨린, 그 신문사의 담당자가 후회하게 만드는 것. 물론 그런 복수가 성사될 리 없다. 그저 내가 패배감에 젖을까 봐 오기를 부려 보는 것일 뿐. 





5.

그래서 결심했다.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이란 책을 정독해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기로. 



『<뉴욕타임스〉에서 매주 1,000편의 글을 검토하고 다듬었던 편집장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타인을 당신의 편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글쓰기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이다. 실제 그가 교정했던 실제 글 예시와 함께 알려주어 독자가 자신의 글을 어떻게 쓰고 고쳐야 하는지 보다 쉽고 명쾌하게 습득할 수 있다.』 - ‘알라딘 책소개’에서. 

















트리시 홀,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뉴욕타임스〉에서 매주 1,000편의 글을 검토하고 다듬었던 편집장이 쓴 책이라고 하니 글에 대한 안목이 뛰어난 저자가 내게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내가 읽은 글 중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글을 작성해 보았다.



로봇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글은 지루하다. 자신만의 목소리로 글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조언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진정해!”라는 조언과 비슷하니까. 열세 살 무렵, 이성의 관심을 받으려고 안달하는 내게 오빠가 한 충고가 글쓰기에서도 통용된다. 오빠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너답게 굴어.” 그 말이 맞다.(82쪽)



외부의 목소리를 전부 차단하고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몇 가지 유용한 방법이 있다. 한 번씩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을 때 나는 현실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눈을 감은 채로 글을 쓴다. 어떤 때는 휴대전화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데, 골치 아픈 일에 실마리를 찾는 데 이 음성 메모가 큰 도움이 된다. 어떤 방법을 쓰든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자신의 본모습으로 글을 써야 한다. 업무용 사고 회로를 가동시키거나, 학자로서의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부인들만 알아듣는 특수 용어를 쓰면 글이 망가진다. 당신이 전하고 싶은, 당신만이 제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깨달아야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가 분명해진다.(82쪽)



자신을 끔찍하게 괴롭히는 여드름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하는 청소년이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남편이 죽은 후 마침내 자유와 희열을 느끼는 할머니든 지극히 사적인 내용을 더할 때 스토리가 더욱 강력해진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별 볼일 없는 하찮은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쑥스럽더라도, 또는 인터넷상에서 악플이 달릴 걱정이 들어도 그렇게 해야 한다.(93쪽)



아래는 '알라딘의 밑줄긋기'로 작성함.



로봇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글은 지루하다. 자신만의 목소리로 글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조언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진정해!"라는 조언과 비슷하니까. 열세 살 무렵, 이성의 관심을 받으려고 안달하는 내게 오빠가 한 충고가 글쓰기에서도 통용된다. 오빠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더답게 굴어." 그 말이 맞다.(82쪽)

외부의 목소리를 전부 차단하고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몇 가지 유용한 방법이 있다. 한 번씩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을 때 나는 현실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눈을 감은 채로 글을 쓴다. 어떤 때는 휴대전화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데, 골치 아픈 일에 실마리를 찾는 데 이 음성 메모가 큰 도움이 된다. 어떤 방법을 쓰든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자신의 본모습으로 글을 써야 한다. 업무용 사고 회로를 가동시키거나, 학자로서의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부인들만 알아듣는 특수 용어를 쓰면 글이 망가진다. 당신이 전하고 싶은, 당신만이 제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깨달아야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가 분명해진다.(82쪽)

자신을 끔찍하게 괴롭히는 여드름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하는 청소년이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남편이 죽은 후 마침내 자유와 희열을 느끼는 할머니든 지극히 사적인 내용을 더할 때 스토리가 더욱 강력해진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별 볼일 없는 하찮은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쑥스럽더라도, 또는 인터넷상에서 악플이 달릴 걱정이 들어도 그렇게 해야 한다.(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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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2-10 13: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 신문사 어딘지 몰라도 반드시 후회할거예요. 페크님을 패스하다니 내가 어리석었지하면서 말이죠.
요즘 글쓰기에 대한 페크님 글을 읽는 재미가 이렇게 쏠쏠한데말이죠.

페크pek0501 2021-12-10 13:48   좋아요 4 | URL
그쵸? 하하~~
꼭 유명 인사나 교수만 필자로 쓰겠다는 곳이 많은 것 같아요.
에이, 후회하게 만들어야 할 텐데... 제가 자신이 없다는...ㅋㅋ

말씀,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힘 뿜뿜!!!
바람돌이 님께도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프레이야 2021-12-10 13: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의 귀여운 오기!!! ㅎㅎ
다른 곳 오피니언 일 년 고정 축하드려요.
지면 게재 후 이곳에도 올려 주시면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10 14:13   좋아요 5 | URL
제가 좀 건방져진 것 같습니다. 어디서든 지면을 준다는 게 감지덕지할 일이죠.
이 글 올리고 나서 급 반성했어요.(역쉬` 글쓰기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요.ㅋ)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예. 제가 이메일로 보낸 미발표 칼럼부터 게재할 모양이에요. 1월에 게재되면 이곳에
바로 가기의 링크를 해 둘게요. 이곳에 먼저 올리면 그 신문에 게재할 수 없기 때문에. ^^

청아 2021-12-10 14: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축하드립니다^^*♡
이 책 재밌을것 같아요! 어쩐지 쓰다보면 자꾸 로봇체라 찔리는 1인입니다ㅋㅋㅋㅋ그래서 영화를 보면 작가들이 녹음기를 이용하나봐요. 저도 페크님이 오피니언에 올리시는 글 이곳에도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0 14:16   좋아요 4 | URL
축하, 감사하고요...
글쓰기 책은 제가 수십 권을 사 본 것 같은데 다 흥미롭게 읽었어요.
책마다 배울 점이 다 있거든요.
옙. 다른 지면에 게재된 글은 제 서재에 링크 걸어 올릴게요.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우벅^^
(추신 : 찔리는 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stella.K 2021-12-10 14: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역시 언니다워요.
축하하구요. 잘 됐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올겁니다.
저도 저 책 일단 찜하긴 했는데 저런 내용이 있다니 끌리는데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남편이 죽은 후 마침내 자유와 희열을 느끼는 할머니라닛!
너무 솔직하잖아요.ㅋㅋ

페크pek0501 2021-12-10 14:47   좋아요 4 | URL
와우, 저도 스텔라 님 서재에 댓글을 쓰고 왔는데. 텔레파시인가요...

할머니의 그런 솔직함에 박수를 쳐 주는 독자들이 있을 거예요.
결론은 글쓰기는 솔직함이 중요하다는 거죠.^^

새파랑 2021-12-10 14: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축하드려요 ^^ 어떤 신문일지 궁금하네요 ^^

페크pek0501 2021-12-10 14:48   좋아요 4 | URL
계속 궁금하시게 만들어야징... ㅋㅋ
제가 올해에 기고한 적이 있는 신문이랍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

thkang1001 2021-12-10 14: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축하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0 14:59   좋아요 3 | URL
앗, 이게 축하 받으려고 쓴 글이 아니라 위로 받기 위해 쓴 글인데, 이렇게 됐어요. ㅋㅋ
세상일이 참 맘대로 안 된다, 가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답니다.
어쨌든 축하 받는 기분은 나쁘지 않네요. 진심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1-12-10 15: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의 복수, 응원합니다.
분명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소개해주신 책도 읽어 보고 싶어요^^

페크pek0501 2021-12-11 13:32   좋아요 2 | URL
소심한 복수심올시다, 자신감도 없으면서 그냥... ㅋㅋ
그래도 응원은 감사합니다.
저도 맡은 거라도 잘 해 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기억의집 2021-12-10 16: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른 곳이긴 하지만 축하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1 13:33   좋아요 1 | URL
간절히 바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과분하게 생각하기로 했답니다.
하룻밤을 자고 나니 제가 인간이 되어 있네요. (건방을 떤 점, 양해 바랍니다.) 워낙 실망이 커서요.
축하, 감사합니다.

라로 2021-12-10 17: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선 축하드려요! 저도 사실 얼마전에 신문사에서 기사를 달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스스로 제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고사했어요. ㅎㅎㅎ 저는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데 신문사에 고정이라니요. 하지만 페크님은 꾸준히 글을 쓰시고 늘 노력하시니까 언젠가 바라시는 신문사에서 넙죽 업드리며 간청할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글 자주 올려주셔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11 13:36   좋아요 1 | URL
라로 님, 그런 기회를 잡아야 하는 거죠. 라로 님은 직업적으로 바쁘시면서도 발 빠르게 글을 올리시는 것 보면 순발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이 대체로 유능하시죠.
다음에 또 기사 달라는 기회가 오면 잡으세요. 그것이 다른 일로 연결될 수도 있답니다.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할 거고요.

글쓰기 연재는 계속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 2021-12-10 17: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 책이 만병통치약처럼 보이는 현상! ㅎㅎ
페크님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을텐데...^^

페크pek0501 2021-12-11 13:38   좋아요 2 | URL
저도 글쓰기 책을 살 적마다 이 책이 나를 구원해 주리라 여기죠. 만병통치약이란 표현이 너무 와 닿네요. ㅋㅋ
긴 세월을 글쓰기를 달고 산 셈인데 그것에 비해 결과는 미미하답니다. 그냥 이번 생은
글쓰기를 즐기기로만 해야 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

mini74 2021-12-10 20: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페크님 그래도 축하드려요. 최고의 복수는 성공 !!

페크pek0501 2021-12-11 13:40   좋아요 1 | URL
최고의 복수는 성공, 맞아요. 상위권에 드는 유명 일간지에 제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 아차 좋은 필자를 내가 놓쳤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할 텐데.. 쯔쯔 자신없음.
원고 주기로 한 곳에서 잘리지나(짤리지나)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오늘 갑자기 겸손한 태도를 갖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12-10 21: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신문의 고정 연재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12-11 13:42   좋아요 2 | URL
고정 연재, 라고 하시니 기분이 이상해지네요. 좋다는 뜻입니다.
요 며칠은 좀 실망감에 젖어 살아 제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었나 봐요.
새해 필진이 지금쯤은 정해지기 마련이라 개인 통보는 다 갔을 거예요. 새해 첫 주에
고정 필진의 명단이 각 신문사에서 기사로 나올 것을 예측합니다.
제가 선정된 곳에서도 1월에 필진 명단의 기사가 나올 거라고 하더군요.
늘 고맙습니다.

psyche 2021-12-11 0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피니언 고정 필진이라니. 정말 축하드려요!!

페크pek0501 2021-12-11 13:43   좋아요 1 | URL
psyche 님, 반갑습니다.
축하의 말씀은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2021-12-11 0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라는 곳이 됐다면 더 좋았겠지만,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연락이 와서 기쁘셨겠습니다 페크 님 축하합니다 한해 동안 글을 쓰신다니 멋지네요 다른 곳 아쉽게 여길 겁니다 페크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11 13:47   좋아요 3 | URL
글쎄 말이에요. 꼭 제가 간절히 바라는 일은 성사되지 않더군요. 뜻대로 안 되는 세상이에요. 그래도 오늘 생각해 보니 그곳에서조차 연락이 안 왔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꿩 대신 닭... 뭐 그런 거...
감지덕지로 여기기로 했습니다. 글발이 달리는(딸리는) 걸 어쩌겠어요. 사람은 원래 주제파악은 뒤로 미루고 안 되는 일에 연연해 하는 족속이죠. ㅋ

희선 님도 밝게 아주 밝게 웃으며 되도록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많이 웃으려 맘먹고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 저도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 단상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적이 몇 번 있다. 병원에 갈 때면 이제까지 큰 병 없이 살아온 내 인생에 감사하게 된다. 건강함 이외의 딴 욕심이 생기지 않는 것도 이때다.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의사와 마주 앉았을 때, 기록철을 들여다보는 의사의 표정이 밝지 않으면 긴장되고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 순간 내게 큰 병이 없기를 바랄 뿐이고 다른 바람은 없다. 



그러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나는 감사할 줄 모른다. 평범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어느 날 내가 평범하지 못한 사람으로 전락할 수 있음도 까맣게 잊고 욕망과 불만이 생긴다. 욕망과 불만이란 이런 것이다. 나는 발전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 봐야 한다. 그런데 많이 읽거나 많이 쓰면 몸살이 나서 며칠을 앓게 된다. 몸이 약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 불만이 생긴다. 



최근 또 정밀 검사를 받을 일이 생겨서 병원 예약을 해 두었다. 난 다시 큰 병 없이 평범하게 살고 싶은 바람을 갖는다. 그동안 내가 불만을 가진 건 내가 누리는 이 자유와 평범함이 당연하게 느껴져서임을 반성한다.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음으로 느껴질 때 즉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걸 깨달을 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터인데. 






2. 사기열전















....................

송나라에 어떤 부자가 있는데 집의 담장이 비에 무너져 내렸다. 그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담장을 다시) 쌓지 않으면 도둑이 들 것입니다.” 그 이웃집 주인도 아들과 똑같이 말하였다. 날이 저물자 정말 많은 재물을 잃었다. 부자는 자기 아들은 매우 똑똑하다고 칭찬하면서도 이웃집 주인을 의심했다. 

- 사마천, <사기열전 1>, 106쪽.

....................



⇨ 말한 내용은 똑같으나 말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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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12-06 13: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병원에 가면 아픈 사람들이 왜그리 많은지 그제서야 건강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안도하게 됩니다.
페크님,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요^^

페크pek0501 2021-12-07 12:10   좋아요 3 | URL
저도 잊고 살 때가 많아요. 병원에 가서 환자복을 입고 있는 이들을 봐야 건강함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페넬로페 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청아 2021-12-06 14: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검진 받을때마다 두렵고 걱정하면서 ‘문제없다는 결과 나오면 정말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하곤 본래대로 쓱 돌아갑니다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1-12-07 12:12   좋아요 2 | URL
맞아요. 저도 건강 검진을 받을 때엔 건강하기만 하다면 다른 바람이 없게 되고
아무 이상이 없으면 도루묵 됩니다...ㅋㅋ

moonnight 2021-12-06 14: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건강검진 받기 일주일 전부터 전전긍긍하다가 검진 끝나면 바로 한 잔 합니다. 결과 나올 때까지 또 전전긍긍하면서-_- 페크님 건강 기원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07 12:14   좋아요 1 | URL
달밤 님도 그러시는군요. 결과에 안심되면 한 잔 할 만하죠.
달밤 님도 건강 기원합니다. ^*^

새파랑 2021-12-06 14: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당연한건 없는거 같아요. 살면서 잊는게 문제이지만. 깨닫고 잊고의 반복 ㅎㅎ
그래도 아예 모르는것보다는 소중함을 한번씩 생각하는것도 대단한거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12-07 12:16   좋아요 3 | URL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불운을 당하면 왜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나, 하지요. 나라고 해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건데 말이죠.
저도 깨닫고 잊고의 반복. 잘못 저지름과 반성의 반복... 그렇습니다.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한 번씩 병원에 가서 긴장하는 것도 좋은 경험 같아요.

프레이야 2021-12-06 1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검사결과 두근거리겠지만 아무 일 없이 건강하시길요^^

페크pek0501 2021-12-07 12:16   좋아요 2 | URL
예. 건강하길 바랄 뿐이에요. 욕심은 좀 내려 놓고 말이죠.
프레이야 님도 건강하시길요.^^

서니데이 2021-12-06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밀검사 하시는군요.
별일 없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조심하면 좋은 거라고 생각해도 긴장되는 시간 같아요.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페크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7 13:07   좋아요 2 | URL
건강 검진을 받으면 재검 받으라고 하는 게 생기더라고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몇 년 전부터 그러더라고요. 재검 받으면 괜찮고요. 하지만 재검 받으러 갈 때 떨리지요.
서니데이 님도 건강한 날들 속에 행복하시기를요. ^^


이하라 2021-12-06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검사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나오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1-12-07 13:08   좋아요 1 | URL
이하라 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이하라 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mini74 2021-12-06 23: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엄마랑 병원을 자주 가게 되는데 병원 간다는 거 자체가 정신적으로 좀 힘든일 같아요. 별 탈 없다 괜찮다하면 엄마랑 넘 좋아하며 떡볶이랑 순대 사서 집에 오곤 합니다. 페크님도 아무 이상 없으시길 ~

페크pek0501 2021-12-07 13:09   좋아요 1 | URL
저도 친정어머니 모시고 병원 갈 때가 많아요. 정기적으로 약을 탈 게 많거든요.
병원 갔다 오면 좀 피로하긴 해요. 저희는 집 오는 길에 왕만두 사 옵니다. ㅋㅋ
미니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희선 2021-12-07 0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건강검진,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 큰 병 없이 사는 것도 복이겠습니다 아무 일 없을 때는 그런 걸 몰라도 어딘가 안 좋으면 그때서야 그걸 알기도 하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07 13:10   좋아요 2 | URL
큰 병 없이 사는 게 복이고 말고요. 그걸 잊고 살다가 병원에 갈 일 생기면 깨닫곤 한답니다.
희선 님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감사합니다. ^^

2021-12-07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8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의 뒷모습입니다.




어느 날, ‘글을 써야겠다’라고 다짐하고 제일 먼저 한 게 책을 사 보는 일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독서에만 집중하며 살았습니다. 다 읽은 책을 ‘독서 목록’ 노트에 기록하고 나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2009년 1월에 알라딘 서재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칼럼에 관심을 가졌어요. 이미 수십 편의 수필을 쓰고 난 뒤였어요. 



알라딘의 블로거가 된 지 벌써 1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쏜살같은 시간’의 뜻을 알 것 같습니다. 신인 블로거였던 게 며칠 전 같은데.… 



코로나 시대가 끝나지 않은 채 또 한 해를 보내게 되는 12월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란 말이 옛말이 되는 시간이 오긴 할까요. 그 시간이 하루빨리 오길 간절히 기다립니다. 



코로나 시대임에도 책을 냈고 여러 지면에 칼럼을 썼습니다. 읽은 책이 점점 늘어 갈수록, 쓴 글이 점점 늘어 갈수록 글쓰기 능력도 향상된다고 믿고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믿고 해 나갈 것입니다. 이 믿음은 제가 중심을 잃지 않고 살게 해 주는 기둥인 셈입니다. 이 기둥은 알라디너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 없이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썼다면 여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감사드립니다. 


2021년 12월 6일 페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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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06 12: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오늘 방문자가 천 명 넘은 건 웬일일까요? 아시는 분이 계십니까?

오거서 2021-12-06 12:22   좋아요 5 | URL
저 뒷태 사진에 반한 것이 아닐까요? 벌써 천 명 넘게 … 😁

오거서 2021-12-06 12: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영화 라이언킹에서 본 듯한 뒷모습을 보네요. 느름한 자태… ^^

페크pek0501 2021-12-06 12:10   좋아요 3 | URL
추워서 모자 달린 패딩을 입었어요.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이 휘날리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오거서 2021-12-06 23:42   좋아요 1 | URL
오타 수정하겠습니다. 느름한 —> 늠름한 ^^; 이제야 봤어요. 죄송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07 13:18   좋아요 1 | URL
오거서 님, 웃겨요. 히히~~~ 맞춤법 틀려도 다 알아 들었어요. 그리고 댓글에서 맞춤법이 틀리면 일부러 그렇게 쓰셨나보다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저도 친구들에게 문자 보낼 때 일부러 틀리게 쓰는 걸요. 너무너무, 를 느무느무, 로 써요. 그냥 재미로...
다음부턴 깍듯하게 대하지 않으셔도 되옵니다.감사합니다. ^^

새파랑 2021-12-06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뒷모습에서 카리스마와 고독이 느껴지네요 ^^ 페크님 화이팅 하세요~!!

페크pek0501 2021-12-07 13:19   좋아요 0 | URL
아, 그렇다면 저의 뒷모습이 성공한 건가요? ㅋㅋ
아예 서재 이미지를 바꾸었답니다. 제 뒷모습으로.
새파랑 님도 열공 열독 파이팅, 입니다!!!

프레이야 2021-12-06 15: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호리호리 페크님. 겨울강을 바라보는 뒷모습 넘 분위기 있지 말입니다. 강 아니고 호수 같네요 다시 보니. 저의 기둥도 페크 님과 여러 알라디너들이 만들어 주었지요. 2009년 1월에 입주하셨군요. 오래되었어요 진짜.

페크pek0501 2021-12-07 13:23   좋아요 0 | URL
호수 맞아요. 분위기 있어나요? 프레이야 님이 제 서재에 첫 댓글을 남겼던 날이 생각나네요. 제가 닉네임의 발음이 참 예쁘다고, 또는 아름답다고? 한 것 같아요. 프레이야, 하고 발음하는 순간 좋은 향이 나는 것 같았거든요.
프레이야 님은 저보다 더 일찍 입주하신 분이죠. 기둥... 맞아요. 혼자서는 오랜 시간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프레이야 님이 돌아오셔서 옛 벗을 만난 듯 반갑답니다. 진짜. ^^

프레이야 2021-12-07 13:28   좋아요 1 | URL
진짜진짜 저도 좋아요. 프레이야는 라주미힌 님이 지어주셨어요. 북유럽 여신이라구. 저도 마음에 쏙 들었어요 발음도 이름도.
일명 프야 ㅎㅎ 페크 님 오래오래 여기서 이야기 나누도록 건강하세요

페크pek0501 2021-12-07 13:42   좋아요 0 | URL
라주미힌 님이 지어 주셨군요. 맞아요. 그때도 여신, 이라고 설명 받은 기억이 납니다.
숨은 이야기가 있는 이름이군요. 일명 프야, 라는 이름도 좋군요.
옙. 오래오래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건강 관리 잘 하겠습니다.~~^^

프레이야 2021-12-07 13:55   좋아요 1 | URL
프야는 라로 님이 잘 부르는 이름이어요 ㅎㅎ 그것도 좋아요. 라주미힌 님이 나름 팜므파탈 여신이라구.

페크pek0501 2021-12-07 13:58   좋아요 1 | URL
오호! 저도 프야, 라는 이름을 애용하고 싶어용^^

서니데이 2021-12-06 2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보아도 페크님은 키가 크다는 느낌.
알라딘 서재 시작하시고 여러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로운 글이 올라와서 좋네요.
페크님,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7 13:24   좋아요 1 | URL
키가 제가 좀 크죠. 히히~~
정말 시간 참 빠르죠? 신인 올챙이입니다, 하는 자세로 글을 쓴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그리 많은 시간이 가 버렸네요.
서니데이 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stella.K 2021-12-06 2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언제 천 명대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들어 와 보면 한 자리 수가 가까운 두 자리 수 입니다.ㅠ

어딘지 경치 좋네요. 어디로든 떠나고 싶네요.ㅠ

페크pek0501 2021-12-07 13:27   좋아요 1 | URL
예전 스텔라 님의 서재에 방문자 수가 무지하게 많았죠. 유명 블로거구나, 하고 알았을 정도니까요.
이미지 바꾸셨네요? 좋아 보입니다. 저도 오늘 서재 이미지를 바꾸었어요. 겨울이니까 외투를 입혔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고대합니다. ^^

coolcat329 2021-12-06 2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사람의 뒷모습은 때로는 앞모습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거 같아요.
당당하면서도 여유있는 느낌입니다.
페크님 삶의 중심이 되는 그 믿음에 화이팅!

페크pek0501 2021-12-07 13:29   좋아요 0 | URL
329 님의 댓글은 꿈보다 해몽, 이네요.
겨울이라 패딩을 입으니 당당해 보였나요?
저도 님의 앞으로의 서재 활동에 파이팅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자주 보아요. ^^

moonnight 2021-12-06 2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천 명@_@;;; 청명한 겨울하늘과 호수 배경으로 분위기 있는 뒷모습입니다♡ 읽고 또 쓰기에 열심이신 페크님 존경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07 13:30   좋아요 1 | URL
천 명이 알라디너가 아닌 것 같아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노선이 있는 듯해요.
가끔 그래요.
존경까지는... 좀 아니죠. 그냥 꾸준함의 힘을 믿고 가는 사람이라 해 둘게요.
고맙습니다. 자주 보아요. ^^

mini74 2021-12-06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저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동지 ! 서로 으샤으샤하며 책읽는다는 건 참 다정한 일같습니다 *^^*

페크pek0501 2021-12-07 13:32   좋아요 1 | URL
만약 알라딘 서재, 라는 창구가 없었다면 이 코로나 시국에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요.
소통 창구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동지. 으샤으샤 하겠습니다. 다정한 독서를 계속하겠습니다... ㅋㅋ^^

희선 2021-12-07 0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 풍경 속 페크 님 뒷모습이군요 이런 모습을 담아준 사람은 누굴지... 뒷모습은 자신은 못 보는군요 어제 천명이나 오다니... 십이월이 가면 새해가 오겠습니다 아직 십이월 남았으니 남은 날 잘 보내야겠네요 페크 님 앞으로도 건강하시게 즐겁게 글쓰기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12-07 13:35   좋아요 2 | URL
예. 저의 뒷모습을 둘째애가 찍었답니다. 정말 자기만 볼 수 없는 뒷모습이네요.
벌써 달력이 나오고 애한테 부탁해서 나갈 일 있을 때 사오라 했더니 탁상 달력을 사 와서 마련했죠.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의 알찬 계획을 세우는 12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희선 님도 건강하고 즐거웁게 글 쓰시기 바랍니다. ^^

라로 2021-12-07 0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런 멋진 뒷모습의 사진은 전 없고, 제게 있는 뒷모습 사진은 비키니 입은 것 뿐;;; 올해도 어김없이 ㅎㅎㅎ 담엔 남편더러 이렇게 멋진 사진도 좀 찍어달라고 해야겠어요. ^^
저도 다른 분들의 좋아요와 댓글이 없었다면 오래 전에 알라딘을 떠났을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해요.

페크pek0501 2021-12-07 13:38   좋아요 1 | URL
오호!! 비키니 사진이 더 멋있겠는 걸요.
저도 바깥 바람 쐬러 나갈 일 있으면 뒷모습을 멋있게 찍기, 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그래서 서재 이미지를 멋진 걸로 바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로 님도 참 열심히 사시는 분 중 한 분이시죠. 좋아 보여요. 생기와 활력이 가득하고 행복한 일꾼으로 보이십니다. 늘 그렇게 멋지게 사시길 응원합니다. ^^
 





1.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를 45쪽부터 121쪽까지 읽고 ‘글을 잘 쓰기 위해 알아둘 점’을 발췌하여 정리하였다.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1-1 젊고 정력적인 문장을 써라


『인생에서는 젊음을 영원히 유지하기가 불가능하지만, 문장에서는 젊은 정력을 가꾸기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이런 요령들을 실험해 보라.

우선 명사와 동사를 눈에 잘 띄게 전진 배치한다. 동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움직임은 정력의 증거이다.

무리가 가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 부사는 형용사로 바꾸고, 형용사는 가능하면 동사로 바꿔 본다. “그는 태만하게 근무한다” 보다 “그는 일솜씨가 게으르다”가 조금쯤은 힘이 있어 보이고, “휘청거리며 걷는다” 보다는 “휘청거린다”가 강하다. “빠르게 말한다” 보다는 “말이 빠르다”가 의미의 전달 속도가 빠르고, “많은 눈이 내렸다” 보다는 “눈이 쏟아졌다” 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는 표현이 훨씬 생동한다.』(52~53쪽)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휘청거리며 걷는다 ⇨ 휘청거린다

빠르게 말한다 ⇨ 말이 빠르다

많은 눈이 내렸다 ⇨ 눈이 쏟아졌다




1-2 필사하라


『남의 글을 그대로 베끼는 것도 때로는 좋은 훈련이 된다. 좋은 작품에 등장하는 멋지거나 아름다운 단어는 일부러 머릿속에 담아두었다가 나중에 자신이 쓰는 글에 실제로 사용하는 연습도 창조적인 글쓰기에 크게 도움이 된다.』(109쪽)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2. <고종석의 문장>에서 배울 점















 <고종석의 문장>



2-1 다양하게 표현하라


붉은 계열의 색이라도 어떻게 표현을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므로 다양한 표현을 알아 두고 사용하자. 



『빨갛다, 뻘겋다, 새빨갛다, 시뻘겋다, 빨그스레하다, 뻘그스레하다, 발갛다, 벌겋다, 발그레하다, 벌그레하다, 붉다, 불그스레하다, 발그스름하다, 벌그스름하다, 빨그스름하다, 뻘그스름하다, 불그무레하다, 불그죽죽하다』(110쪽)




2-2 ‘개인적으로’라는 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


(예문) 

『“나는 개인적으로 그 정도의 순정한 정치 혐오자나 정치 무관심층은 못 돼서 6월 13일에 투표장에 나갈 생각이다.”』(138쪽)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집단적으로 생각하겠어요? 이런 쓸데없는 말은 다 쳐내야 합니다. 그냥 나쁜 말버릇일 뿐입니다. 간결한 문장이 좋은 문장입니다. 필요 없는 말은 절대 쓰지 마세요.』(138쪽)



‘개인적으로’라는 말을 쓰지 않기.




2-3 저널리즘 글에서는 주관적 표현을 삼가라


『돌아가신 분들이지만, 예컨대 미당 서정주라든가 김동리라든가 피천득이라든가 이런 원로 문인들이 살아 계실 때, 그분들에 관한 기사를 보면, 기자들이 이분들 이름 뒤에 꼭 선생이라는 말을 붙이고들 하더군요. 이건 자기 일기장에나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적어도 객관적 글에서는 그렇게 쓰면 안 됩니다. 자기한테는 선생인지 몰라도, 읽는 사람이 이 사람들을 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잖습니까?』(154~155쪽)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인 서정주 선생 ⇨ 시인 서정주 씨

소설가 김동리 선생 ⇨ 소설가 김동리 씨

수필가 피천득 선생 ⇨ 수필가 피천득 씨



이렇게 쓰기 위해서는 글에서 언급한 사람보다 더 나이가 많은 독자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신문 글에서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이 또 있습니다. ‘우리나라’라는 표현입니다. 이건 완전히 바보 같은 표현입니다. ‘우리나라’는 반드시 ‘한국’이라고 써야 합니다. 저널리즘이라는 건 모두에게 다 개방돼 있는 것입니다. 어떤 신문을 어떤 특정한 국적의 사람들만 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155쪽)



외국 사람도 자기 글의 독자일 수 있음을 기억해 두자.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국민소득 ⇨ 한국 국민소득

우리 정부 ⇨ 한국 정부





3. 중복된 것을 수정하여 나아진 글을 소개한다.



3-1 ‘며’가 중복될 때


(예문) 

남들은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며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며 완성하는데, 어떤 이는 슬렁슬렁하는 것 같은데 남들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 있다. 



최근에 쓴 내 글이다. 한 문장 안에 ‘애쓰며’와 ‘나가며’를 써서 ‘며’를 반복했는데 소리 내어 읽어 보니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다음과 같이 수정하니 낫다. 



(수정함) ⇨ 남들은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며 애써서 완성하는데, 어떤 이는 슬렁슬렁하는 것 같은데 남들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 있다.




3-2 글에 ‘때문이다’가 많을 때

 

나는 ‘때문이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번엔 ‘때문이다’라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본다.



(예문) 

그런데 예전처럼 나이 들었다고 자식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의식이 흐릿해졌기 때문이다.

 

 

(수정함) ⇨ 『그런데 예전처럼 나이 들었다고 자식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의식이 흐릿해진 지 오래다.』(동아일보, 2021년 12월 1일)



‘때문이다’를 대신해서 쓸 수 있는 말로 예문을 만들어 봤다.


(예문)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해서다.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하니까.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하므로.





4. 맞춤법을 공부하자


쉬운 듯하면서 어려운 게 맞춤법에 맞게 글을 쓰는 것이다. 맞춤법을 지키는 일은 글쓰기의 기본이므로 맞춤법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해 두자.  



4-1 다음 중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은 몇 번인가?

1) 어서 오십시요

2) 어서 오십시오



4-2 다음 중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은 몇 번인가?

1) 그럴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라

2) 그러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라



4-3 다음 중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은 몇 번인가? 

1) 그렇기 위해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2)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정답은 모두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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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1-12-01 18: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도움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정말 글쓰기 공부해야할텐데요.. 문해력과 맞춤법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

페크pek0501 2021-12-01 19:04   좋아요 3 | URL
저야말로 책을 보고 정리하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고종석의 문장, 은 예전에 정독했던 책인데 다시 보니 그동안 제가 잊고 있던 게 눈에 띄더라고요.
공부는 계속해야 하는 건가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오거서 2021-12-01 19: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페크pek0501 2021-12-02 12:22   좋아요 1 | URL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청아 2021-12-01 21: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널리즘 글‘ 보다가 생각난건데요 뉴스에서도 사기 피해자가 직접 출연해 제보를 하면서 가해자를 가리킬때 존칭을 쓰는 일이 많더라구요. ˝ㅇㅇ께서 돈을 입금하라고 하셨습니다. ˝식으로요. 사기 당한것만으로도 억울한데...인터뷰하는 기자들이 좀 알려주면 좋을텐데 안타까워요 🤔

페크pek0501 2021-12-02 12:27   좋아요 2 | URL
좋은 지적이십니다.
전화 오셨습니다,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죠. 전화기에까지 존대하는 셈이죠.

대통령이 미국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가 맞는 표현이죠. 뉴스 보면 앵커가 그렇게 하죠. (대통령께서 미국 순방길에 오르셨습니다)가 아니고.

그러니까 독자를 왕의 위치에 놓으면 될 것 같아요.🤔

blueyonder 2021-12-01 21: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생각할 거리를 주는 유익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고 제 글을 냉큼 고쳤습니다~ ^^;

페크pek0501 2021-12-02 12:28   좋아요 3 | URL
저도 글을 쓸 땐 쓰는 것에 빠져서 이것저것 안 따지고 쓰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정리하면서 저도 공부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mini74 2021-12-01 2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움이 되는 글 고맙습니다 *^^* 맞춤법 다 맞췄다고 혼자 흐뭇한 일인 ㅎㅎㅎ 근데 쓸 때는 또 그냥 막 쓰게 되더라고요. 좀 더 신경쓰고 꼼꼼하게 쓰려 노력해야겠어요 *^^*

페크pek0501 2021-12-02 12:30   좋아요 2 | URL
굉장한 실력입니다. 저도 맞춤법이 헷갈려서 네이버 국어사전에 많이 들어가면서 글을 쓰는 걸요.
일단 맞춤법이 맞지 않으면 그 글에 대한 첫 인상이 나쁠 가능성이 있어요. 기본이 없는 사람이 글을 썼다고 여겨질 수 있거든요.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mini74 2021-12-02 12:34   좋아요 2 | URL
ㅎㅎㅎ찍었어요 페크님 *^^*

페크pek0501 2021-12-02 12:35   좋아요 1 | URL
우하하하~~~ 훌륭하십니당~~~

희선 2021-12-02 0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뭐든 높여서 말해서 잘못 높이는 것도 있군요 그럴 때 마음속으로 틀렸는데 합니다 그런 말 들었을 때... 얼마전에 전화가 왔다고 해야 하는데 전화가 오셨다고 하는 말을 들은 듯합니다 책에서 봤던가 잘 생각하고 쓰면 조금 낫겠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02 12:32   좋아요 3 | URL
뭐든 높이면 좋은 걸로 아는 거죠.
글쓰기만큼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 많은 게 없는 것 같아요.
두뇌가 좋아지고 치매는 알 걸릴 것 같다는... ㅋㅋ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stella.K 2021-12-03 14: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웅~! 언니 어쩌면 그리도 쏙쏙 들어옵니까?
물론 이래놓고 막상 써보면 되게 안 되더라구요.
것이다도 어쩌면 그렇게 안 되는지...ㅠ
그래도 노력하 보겠슴다. 수고하셨어요.^^

페크pek0501 2021-12-03 12:30   좋아요 1 | URL
쏙쏙 들어옵니까? 참 반가운 말씀입니다.
저도 모르는 게 많아 연재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좋은 교재가 될 책을 어제 발견했어요. 앞으로 더욱 풍부한 내용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응원,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21-12-02 21: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북플로 읽었을 때는 강조색, 밑줄 등 보이지 않아서, 그냥 읽었는데,
pc화면에서 보니까 조금 더 읽기 좋네요.
요약정리된 노트 같았어요.
잘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3 12:32   좋아요 1 | URL
북플은 컬러와 밑줄이 표시되지 않더군요. 아쉬운 점이에요.
산만한 것 같아 인용문은 파란색을 입혔어요.
서니데이 님도 좋은 날 보내세요. ^^

얄라알라 2021-12-02 22: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계속 찔리는(?), 혹독하게 자기비판 하게 되는 좋은 충고가 가득하네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03 12:34   좋아요 2 | URL
저도 찔려요. 것이다, 를 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게다가 맞춤법이 어려운 낱말은 왜 그리 맞은지...ㅋㅋ
글쓰기 공부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21-12-03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말 날씨가 사진 속의 차가운 공원의자 같습니다.
낙엽도 이제 조금 남은 그런 날이 되었어요.
날씨가 체감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라서 바람이 차갑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6 12:07   좋아요 1 | URL
텅 빈 거리가 겨울을 느끼게 하죠? 의자가 차가워 보이고요.
나목의 계절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매일 기분 좋은 날을 만들어 가세요.,,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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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명대사를 한데 모아 놓아 대사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영화 제목이 표기되어 있어 이 책을 가지고 영화를 하나씩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대사를 골라 옮기는 걸로 리뷰를 쓰기로 한다.

 


1. 당신은 항상 내 곁에 있으면서 나를 웃게 만들려고 해요.(72쪽), 첨밀밀(1996)



2. 사람들 눈에 띄게 하면 할수록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져.(121쪽), 쓰리 빌보드(2017)



3. 증오로는 아무것도 해결 못 해. 침착함과 생각이 해결하지.(122쪽), 쓰리 빌보드(2017)



4. 기억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다.(136쪽), 메멘토(2000)



5.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죠.(136쪽), 메멘토(2000)



6. 사람들은 본인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지.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항상 서로를 속이고는 해. 심지어 우리 자신들까지.(145쪽), 아메리칸 허슬(2013)



7. 정열적인 사람들, 원하는 걸 추구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걸 못 얻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소한 생기가 넘쳐요. 그러니까 마지막 숨이 넘어갈 때 별로 후회할 게 없어요.(174쪽), 존 말코비치 되기(1999)



8.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지금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법이지.(186쪽), 어바웃 어 보이(2002)



9. 마음의 문이란 건 한 사람에게 열리고 나면 다른 사람도 들락거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187쪽), 어바웃 어 보이(2002)



10. 가장 회복력이 강한 기생충이 뭔지 알아요? 생각이에요.(306쪽), 인셉션(2010)





....................

각각의 명대사에 대한 나의 코멘트는 페이퍼에 넣어 다음 기회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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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30 17: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본 영화가 세편이 있네요 ^^ 메멘토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페크pek0501 2021-12-01 19:08   좋아요 2 | URL
세 편이나 보셨다니 많은 걸요. 저는 이 중에선 본 게 없답니다. ㅋ
메멘토, 재밌다고 하셔서 찾아 놨어요. 시간 나는대로 봐야겠어요.
영화에 관심 갖고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

mini74 2021-11-30 19: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쓰리 빌보드 좋아하는 영화예요 *^^*3번 글 넘 좋아요 ~~

페크pek0501 2021-12-01 19:08   좋아요 1 | URL
3번 글, 당연한 말이지만 저렇게 정리해서 말하기가 쉽지 않지요.
저도 3번이 좋네요. ^^

stella.K 2021-11-30 19: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9번 대사 마음에 드네요.^^

페크pek0501 2021-12-01 19:09   좋아요 1 | URL
9번. 뭐든 처음이 어렵잖아요. 그다음부터 훨씬 쉬워지지요. ^^














서니데이 2021-11-30 19: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본 영화가 몇 편 있는데, 그 사이 시간이 한참 지나서 많이 기억이 안나요.
그래도 다시 보면 조금 기억이 날 지도요.
페크님, 오늘은 11월 마지막 날입니다.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1 19:12   좋아요 2 | URL
저는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어요. 화제작인 것만 본 것 같아요.
같은 영화를 두 번 봐도 좋은 게 있더라고요. 우리의 기억력이란 것도 믿을 게 못 되기도 하고요.
오늘은 12월 1일입니다. 시간이 곧 연말을 향해서 뛰어갈 것 같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세요. ^*^

희선 2021-12-01 0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0시가 지나고 십이월이 됐습니다 십이월 첫날은 아주 춥겠습니다 어제도 바람 불고 추웠군요 바람은 지금도 붑니다 겨울이 왔다고 봐달라고 하는 듯하네요

페크 님 좋은 십이월 첫날이기를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12-01 19:13   좋아요 2 | URL
0시가 지나면 해가 바뀌는 순간도 오겠습니다. 한 달 뒤쯤이면 그렇겠죠.
겨울이 왔다고 봐 달라는 표현, 참 좋네요.
희선 님도 좋은 겨울날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