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를 45쪽부터 121쪽까지 읽고 ‘글을 잘 쓰기 위해 알아둘 점’을 발췌하여 정리하였다.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1-1 젊고 정력적인 문장을 써라
『인생에서는 젊음을 영원히 유지하기가 불가능하지만, 문장에서는 젊은 정력을 가꾸기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이런 요령들을 실험해 보라.
우선 명사와 동사를 눈에 잘 띄게 전진 배치한다. 동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움직임은 정력의 증거이다.
무리가 가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 부사는 형용사로 바꾸고, 형용사는 가능하면 동사로 바꿔 본다. “그는 태만하게 근무한다” 보다 “그는 일솜씨가 게으르다”가 조금쯤은 힘이 있어 보이고, “휘청거리며 걷는다” 보다는 “휘청거린다”가 강하다. “빠르게 말한다” 보다는 “말이 빠르다”가 의미의 전달 속도가 빠르고, “많은 눈이 내렸다” 보다는 “눈이 쏟아졌다” 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는 표현이 훨씬 생동한다.』(52~53쪽)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휘청거리며 걷는다 ⇨ 휘청거린다
빠르게 말한다 ⇨ 말이 빠르다
많은 눈이 내렸다 ⇨ 눈이 쏟아졌다
1-2 필사하라
『남의 글을 그대로 베끼는 것도 때로는 좋은 훈련이 된다. 좋은 작품에 등장하는 멋지거나 아름다운 단어는 일부러 머릿속에 담아두었다가 나중에 자신이 쓰는 글에 실제로 사용하는 연습도 창조적인 글쓰기에 크게 도움이 된다.』(109쪽)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2. <고종석의 문장>에서 배울 점
<고종석의 문장>
2-1 다양하게 표현하라
붉은 계열의 색이라도 어떻게 표현을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므로 다양한 표현을 알아 두고 사용하자.
『빨갛다, 뻘겋다, 새빨갛다, 시뻘겋다, 빨그스레하다, 뻘그스레하다, 발갛다, 벌겋다, 발그레하다, 벌그레하다, 붉다, 불그스레하다, 발그스름하다, 벌그스름하다, 빨그스름하다, 뻘그스름하다, 불그무레하다, 불그죽죽하다』(110쪽)
2-2 ‘개인적으로’라는 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
(예문)
『“나는 개인적으로 그 정도의 순정한 정치 혐오자나 정치 무관심층은 못 돼서 6월 13일에 투표장에 나갈 생각이다.”』(138쪽)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집단적으로 생각하겠어요? 이런 쓸데없는 말은 다 쳐내야 합니다. 그냥 나쁜 말버릇일 뿐입니다. 간결한 문장이 좋은 문장입니다. 필요 없는 말은 절대 쓰지 마세요.』(138쪽)
‘개인적으로’라는 말을 쓰지 않기.
2-3 저널리즘 글에서는 주관적 표현을 삼가라
『돌아가신 분들이지만, 예컨대 미당 서정주라든가 김동리라든가 피천득이라든가 이런 원로 문인들이 살아 계실 때, 그분들에 관한 기사를 보면, 기자들이 이분들 이름 뒤에 꼭 선생이라는 말을 붙이고들 하더군요. 이건 자기 일기장에나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적어도 객관적 글에서는 그렇게 쓰면 안 됩니다. 자기한테는 선생인지 몰라도, 읽는 사람이 이 사람들을 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잖습니까?』(154~155쪽)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인 서정주 선생 ⇨ 시인 서정주 씨
소설가 김동리 선생 ⇨ 소설가 김동리 씨
수필가 피천득 선생 ⇨ 수필가 피천득 씨
이렇게 쓰기 위해서는 글에서 언급한 사람보다 더 나이가 많은 독자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신문 글에서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이 또 있습니다. ‘우리나라’라는 표현입니다. 이건 완전히 바보 같은 표현입니다. ‘우리나라’는 반드시 ‘한국’이라고 써야 합니다. 저널리즘이라는 건 모두에게 다 개방돼 있는 것입니다. 어떤 신문을 어떤 특정한 국적의 사람들만 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155쪽)
외국 사람도 자기 글의 독자일 수 있음을 기억해 두자.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국민소득 ⇨ 한국 국민소득
우리 정부 ⇨ 한국 정부
3. 중복된 것을 수정하여 나아진 글을 소개한다.
3-1 ‘며’가 중복될 때
(예문)
남들은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며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며 완성하는데, 어떤 이는 슬렁슬렁하는 것 같은데 남들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 있다.
최근에 쓴 내 글이다. 한 문장 안에 ‘애쓰며’와 ‘나가며’를 써서 ‘며’를 반복했는데 소리 내어 읽어 보니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다음과 같이 수정하니 낫다.
(수정함) ⇨ 남들은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며 애써서 완성하는데, 어떤 이는 슬렁슬렁하는 것 같은데 남들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 있다.
3-2 글에 ‘때문이다’가 많을 때
나는 ‘때문이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번엔 ‘때문이다’라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본다.
(예문)
그런데 예전처럼 나이 들었다고 자식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의식이 흐릿해졌기 때문이다.
(수정함) ⇨ 『그런데 예전처럼 나이 들었다고 자식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의식이 흐릿해진 지 오래다.』(동아일보, 2021년 12월 1일)
‘때문이다’를 대신해서 쓸 수 있는 말로 예문을 만들어 봤다.
(예문)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해서다.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하니까.
책을 사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내가 책을 좋아하므로.
4. 맞춤법을 공부하자
쉬운 듯하면서 어려운 게 맞춤법에 맞게 글을 쓰는 것이다. 맞춤법을 지키는 일은 글쓰기의 기본이므로 맞춤법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해 두자.
4-1 다음 중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은 몇 번인가?
1) 어서 오십시요
2) 어서 오십시오
4-2 다음 중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은 몇 번인가?
1) 그럴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라
2) 그러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라
4-3 다음 중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은 몇 번인가?
1) 그렇기 위해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2)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정답은 모두 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