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 길에 전철역에서 집어든 시사IN은 '올해의 책'을 아예 별책부록으로 만들었다. 독서 리더들이 꼽은 '올해의 책'과 함께 추천위원들이 꼽은 '올해의 책', 그리고 출판편집자가 꼽은 '올해의 책'이 나란히 제시돼 있다. 내가 참여한 건 추천위원이 꼽은 '올해의 책' 중 인문 분야였고, 추천한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이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돼 두 주 전에 간단한 소개글까지 썼더랬다(역자인 홍기빈 박사가 워낙에 잘 정리해주고 있어서 따로 서평을 쓴다는 게 군말처럼 여겨지는 책이긴 하다). 동화와 그림책을 뺀 10개 분야의 추천위원 선정 '올해의 책'을 리스트로 만들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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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제6회 채만식문학상, 제10회 무영문학상 수상작
전성태 지음 / 창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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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송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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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전환- 우리 시대의 정치.경제적 기원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 / 길(도서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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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역사
다윈 평전- 고뇌하는 진화론자의 초상
에이드리언 데스먼드 외 지음, 김명주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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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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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 번역가 김명남씨의 칼럼을 읽다가 올해의 과학책 리스트를 꼽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394249.html). 일단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에서 추천했다는 올해의 과학도서 10권의 목록.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 <종교 전쟁>, <야누스의 과학>,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 <과학과 사회운동 사이에서>, <기억을 찾아서>, <다윈 평전>,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만이 아니다>. 그리고, 김명남씨가 덧붙인 책 가운데, <자유의지, 그 환상의 진화>, <왜 인간인가>, <협력의 진화>와 대니얼 데닛의 <자유는 진화한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까지 15권을 고른다. 절반은 나도 안 갖고 있는 책이지만, 나중에라도 책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더 관심을 갖고 있는 진화론쪽 책들을 상위에 배열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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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쇼-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9년 12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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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콘드리아- 박테리아에서 인간으로, 진화의 숨은 지배자
닉 레인 지음, 김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1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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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진화한다- 자유의지의 진화를 통해 본 인간 의식의 비밀
대니얼 C. 데닛 지음, 이한음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9년 10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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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인가?- 인류가 밝혀낸 인간에 대한 모든 착각과 진실
마이클 S. 가자니가 지음, 박인균 옮김, 정재승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1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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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날 2009-12-21 10:4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아태이론물리센터 올해의 과학도서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최나리라고 합니다.
포스트 잘 읽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과학도서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로쟈 2009-12-21 20:02   좋아요 0 | URL
네, 전문가들이 추천해주시면 책을 고르는 수고를 좀 덜 수 있지요.^^

L.SHIN 2009-12-21 12:07   좋아요 0 | URL
아, [왜 인간인가]라는 책은 읽을까..말까..생각했던 건데.

로쟈 2009-12-21 20:01   좋아요 0 | URL
저명한 뇌과학자의 인간론도 한번 읽어둘 만하다는 생각이에요...

딸기 2009-12-21 17:54   좋아요 0 | URL
우선 추천부터 누르고~~
올해는 다윈의 해이니 진화론에 대한 책을 좀 많이 읽지 않을까 싶었는데 책에는 손도 못 대고 지나갔네요. 저 중에 읽은 것은 단 하나, 프리먼 다이슨. 그 책은 저만의 '올해의 책'으로 꼽고 싶을 정도로 좋았답니다, 저는.

로쟈 2009-12-21 20:01   좋아요 0 | URL
다이슨의 책은 저도 예전에 읽었는데, 이번 건 아직 못 챙겼습니다. 과학자들의 자서전/평전들만 해도 너무 많이 나와서요.^^;
 

내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되는 대담기사를 옮겨놓는다. '2009년 문화계 결산' 대담 중 '출판계' 꼭지이다. 대담자로 섭외를 받아 지난주 목요일에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과 한 시간 반 가량 대담을 나누었고 기사는 그 내용을 간추리고 있다(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2201725305&code=960100). 

경향신문(09. 12. 21) [2009 문화계 결산](7)대담 - 출판계 출판평론가 한기호와 블로거 이현우  

블로거들의 활약, 뛰어난 학술서의 부재, 추모와 소통 열풍, 자기계발서의 추락, 대안적 삶에 대한 희구. 2009년 출판계를 요약하는 말들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51)과 ‘로쟈’라는 필명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서평을 올려 100만여명의 고정 접속자를 갖고 있는 이현우 박사(42·서울대 노어노문학과 강사)가 지난 17일 경향신문 회의실에서 만나 올 한해 한국 출판계 등을 돌아봤다.  

# 블로거들의 활약 

한기호 = 먼저 <로쟈의 인문학 서재>로 한국출판문화상 등을 받은 것을 축하합니다.

이현우 = KBS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는데, 출판문화상까지 받아 가족들과 출판사가 좋아합니다.   

한기호 = <로쟈의…>는 우리 사회에서 정보가 생산·유통·소비되는 과정 속에 글쓰기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것을 가장 앞서서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일종의 ‘블룩’(blog+book)인데, 지금까지 여행·사진 같은 실용서 위주이던 블룩이 이젠 인문학에서도 등장한 겁니다. 블룩의 인문학 방식은 지식의 원천 생산이 아니라 이미 생산된 지식에 대해 논평하는 가운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이 자기 혼자서는 인문학적 지식을 만들지 못하니까 다른 사람들 것을 보려고 하죠. 그럴 때 인문학 블로그에 접속하는 겁니다. 대중은 이제 지식 생산의 주종을 이룬 이른바 ‘황혼의 글쓰기’를 기다릴 수 없는 것입니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어떻게 볼 것인지 궁금해하는데, 그럴 때 이 선생 블로그 같은 곳을 찾는 것이죠.

이현우 =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들 저 같은 일을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술잡담 비슷하게 정보도 공유하고, 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책 지식도 올려놓을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저 같은 사람이 희소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짓을 하니까 조금 튀는 것 아닐까 합니다. 저는 문학 쪽을 주로 다루니까, 다른 분야에 정통한 10~20명 정도가 더 하신다면 인터넷 공간의 담론이 다양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분들은 블로그 글쓰기를 낮춰봅니다. 뭔가 진지하고 수준 높은 것은 인터넷에서 기대할 수 없다거나, 멀쩡한 것도 인터넷에 올리면 질이 떨어져 보인다는 부정적 편견을 극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합니다.

# 좋은 학술서가 나올 수 없는 ‘학진 체제’

이현우 = 올해도 그렇지만 좋은 학술서가 나오지 않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는 대학의 학문, 학술 담론 생산구조의 위기와 관계있습니다. 특히 학술진흥재단(학진·현 한국연구재단) 체제로 가면서 능력있는 연구자들은 다들 프로젝트에만 매달립니다. 그래서 아무도 읽지 않는 보고서 형식의 지식이 대량 생산되는 거죠. 그것은 좁은 학계 내부와 관리감독 기관만 보는 것이지 일반 대중들과는 괴리돼 있습니다. 출판계는 필자 찾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학진에서 프로젝트를 받아 공동연구를 하면 1년에 논문 1편을 써 3000만원 받지만, 저처럼 책을 써서 1만권이 나가도 1500만원도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학진 지원에 익숙해질 경우 대중을 상대로 글쓰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박사 실업자들이 대학, 지원기관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연구한 콘텐츠로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를 꾸준히 낸다면 자신도 살고, 한국사회의 지적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학문지원 제도 자체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역효과를 출판계 독자들이 보고 있는 셈입니다.

한기호 =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박사급 ‘풍찬노숙자’들이 열의를 갖고 책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하곤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책세상의 ‘우리시대 문고’였죠. 그런데 2006년 ‘인문학 위기’ 논란 이후 지원금이 쏟아지니 그분들이 교양서를 써 자기 역량을 발휘하기보다, 대학 내에서 눈치보고 살아남으려고 합니다. 출판의 관점에서 보면 논문형 글쓰기는 지식인들의 글쓰기가 완전히 붕괴됨을 뜻합니다. 물론 출판유통 체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온라인서점 매출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올해는 단행본의 집중도가 50%를 넘었습니다. 이는 팔리는 책 위주로 서점이 재편된다는 의미입니다. 학자들이 책을 써봐야 1000부 나가기 어려운 구조가 심화되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번역서 비중이 높아집니다. 블로그를 통한 지식 생산이 이 문제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추모 열기와 소통의 추구

이현우 = 올해는 추모 관련 책이 많이 나왔습니다. 인문사회 쪽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른 책들 중 두 전직 대통령과 장영희 선생, 김수환 추기경 등을 추모하는 책들이 많았죠. 추모 열풍은 항시적인 건 아니어서 그런 것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기호 = 노무현 전 대통령 책이 인기를 얻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노무현의 진실’ 같은 걸 추구하지 않았나 합니다. 생전에는 논란이 있었지만 죽은 후 그분의 뜻이 무엇이었는지, 우리 사회가 왜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돌아보는 것이죠. 진실과의 싸움은 달리 말하면 소통입니다. 출판계 전반으로 확장해보면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같은 것은 가족 사이의 소통이고, 심리학 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자신과의 소통이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현우 = 소통 욕구는 항시적일 텐데, 여기에는 정치적 맥락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불통 정국’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로 소통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 자기계발서의 추락과 대안적 삶의 희구

한기호 = 자기계발서의 추락도 주목할 만합니다. 한국인들은 1997년 말 외환위기, 2003년 카드 대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치며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사이 벤처열풍, 주식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자기계발서가 넘쳐났죠. 하지만 카드 대란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같은 책이 그 즈음 나왔는데, 인생의 후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죠. 열심히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말년에 대해 적극 고민하자는 뜻에서 10억원 모으기 열풍 같은 것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이 다 좌절로 끝났습니다.  

200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며 성공에 대한 큰 담론은 실질적으로 포기하기 시작했죠. 이제는 관심이 행복으로 이동했습니다. 세상이 뭐라든 나만은 나름대로 즐기고 행복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도 잘 안되면서 고독을 느끼는 상황이 됐습니다. 2007년부터 ‘자기치유’를 강조하는 책이 나왔지만 한계가 드러났고, 결국 사람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안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꿈꿨던 게 뭔가 자성하면서 대안적 삶에 대한 책이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자본주의의 대안이 없을까 고민하며 사회주의에 대한 책이 잠깐 사이 주목받았죠.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 같은 책에 대한 관심도 어느 정도 대안을 생각하게 됐다는 뜻입니다. 정치·사회적 대안 외에도 궁극적으로 인간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굿바이 스바루>처럼 저널리스트가 도시 삶을 벗어나 농촌에 들어간다든지, 김용택·도법 스님의 <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는 농촌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얘기했죠. 내년에는 자기계발서와 자기치유서를 넘어서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것이 독서시장은 물론 우리 사회의 핵심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현우 = 저는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독자들을 위로하거나 만족을 주는 책보다 성찰하게 하고, 지적인 자극을 주는 책이 좀 더 필요합니다. 자기계발서 대신 심리학 책을 찾는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책이 자기에게 뭔가 해주길 원하면서 읽는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나에게 돈을 더 갖다주는 책이나 나를 위로해주는 책, 혹은 나를 좀 더 과시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나 결국은 비슷합니다. 나르시시즘적이고 이기적인 독서에 빠져 있지 않나 합니다.   

올해 나온 슬라보예 지젝의 <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처럼 뭔가 대의에 파묻힐 수 있는 책이 더 읽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기계발, 자기치유도 좋지만 <잃어버린…>처럼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당장 읽지는 않아도 꽂아둬야 한다는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보다 <거대한 전환>이 더 많이 팔리는 사회가 앞으로 전망 있는 사회, ‘싹수 있는’ 사회가 아닐까 합니다. 대중의 독서취향이 빨리 변하지는 않겠지만, 저 같은 중간지식인들이 현상추수적으로 글을 쓰기보다 지향점을 갖고 중간에서 독자들을 자극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출판평론가 한기호
광주민주화운동 참여로 학교에서 제적된 후 창비 출판사에 입사했다. 1998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세워 출판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짚으면서 출판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구속과 책 압수를 감수한 출판인들이 없었으면 민주화가 불가능했다고 믿는다. 한국 사회의 미래가 학생들의 독서에 있다고 보고, 내년 3월 낼 ‘학교도서관저널’ 창간호에 힘쓰고 있다.

‘로쟈’ 블로거 이현우
독서 애호가들 사이에 ‘로쟈’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온라인서점 알라딘에 마련된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블로그에 인문서를 중심으로 한 폭넓은 서평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블로그 글 중 문학·영화·예술·철학에 관한 것만 모아 펴낸 <로쟈의 인문학 서재>로 KBS 올해의 책 ‘눈부신 역작’부문, 한국일보의 한국출판문화상 교양저술부문 상을 받았다.(김재중·손제민기자) 

09. 12. 20. 

P.S. 대담 소개에서 '100만여명의 고정 접속자'는 접속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얘기가 와전된 것인 듯하다(짐작엔 이 서재의 '고정 접속자'는 수천 명 정도이다). 그리고 학술서 부진에 대한 얘기는 한기호 소장의 진단에 나대로 한 가지 원인을 덧붙인 것으로, 여기서의 '학술서'란 대중을 위한 '학술교양서'를 말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학진 체제' 하에서 학술논문은, 적어도 양적으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풍부하게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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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2009-12-20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지성'에 속한 '중간지식인'의 역활과 대중 독자취향의 변화에 대한 조언이 참고가 됩니다.

로쟈 2009-12-20 21:32   좋아요 0 | URL
네, 제 역할에 대한 자리매김을 그렇게 하게 됩니다...

펠릭스 2009-12-21 15:00   좋아요 0 | URL
경향신문 23면 이군요...신문으로 보는 느낌(거물급?)이 다른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체육학교에서 열린 유도훈련 사진도 있더군요...

Arch 2009-12-2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출판문화상 받으신거 축하드려요. 경향신문에서 보고 반가웠는데^^ 올해는 로쟈님께 정말 좋은 일만 생기는 듯.

로쟈 2009-12-20 22:30   좋아요 0 | URL
국가적으론 흉사가 많은 한해로 기억되겠지만, 개인적으론 첫 책을 내고 좋은 반응을 얻은 해이기도 해서 기분이 좀 엇갈립니다...

2009-12-20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0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0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1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0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1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phie 2009-12-21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이상 공감할 수가 없네요. 모쪼록 로쟈님과 같은 생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학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학계 풍토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면 교수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대학풍토가 형성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로쟈 2009-12-21 08:35   좋아요 0 | URL
기대할 수 있는 일인지는 의문이지만, 이상적으론 그렇죠. '연구교수'란 직함이 따로 있는 게 징후적인 듯해요...

GoNgo 2009-12-2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기사 읽으면서 '백만' 고정 접속자라는 말에 좀 까우뚱 했는데, 로쟈님께서 설명을 적어주셨네요. 기사처럼 로쟈님의 블로그에 '백만'의 고정 접속자가 있다면 우리 나라가 이 꼴은 아닐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

로쟈 2009-12-21 20:03   좋아요 0 | URL
그 정도면 '전업 블로거'를 해도 되겠죠.^^

알로하 2009-12-22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 읽어보고 싶던 책인데 생각보다 너무 두꺼워서 들었다 놨다만 하고 있어요.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페테르부르크 텍스트

이덕형 교수의 <도스토예프스키 판타스마고리아 상트페테르부르크>(산책자, 2009)에 대한 리뷰기사가 있기에 스크랩해둔다. 두 주 전 기사인데, 미처 알지 못하고 지나칠 뻔했다. 내친 김에 오래전에 쓴 글도 찾아서 먼댓글로 링크해놓는다.  

한겨레21(09. 12. 04) 환각의 도시를 떠돈 도스토예프스키의 영혼 

‘성 베드로의 도시.’ 1703년 표트르대제가 세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정신적 삶의 위업’이라 한다. 아무것도 없는 발트해 어귀의 황량한 늪지에 건설된 이곳은 ‘정교적 러시아의 영혼과 유럽의 모더니티가 착종된 이종접합’의 인공도시다. ‘나의 것’과 ‘남의 것’이 뒤섞이면서 만들어낸 ‘이종교배’의 문화가 그 도시의 고갱이다. 이덕형 성균관대 교수(러시아문학)가 <도스토예프스키, 판타스마고리아, 상트페테르부르크>(산책자 펴냄)에서 그 ‘환영의 도시’에서 살다 간 위대한 작가의 삶과 문학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몽환의 공간 ‘판타스마고리아’   
“도스토예프스키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던 모순과 역설, 이율배반과 정신착란, 환각과 환영의 판타스마고리아를 누구보다도 먼저 민감하게 느꼈던 사람이었다.”

유럽 열강으로 도약하려던 표트르 대제의 욕망은, 종교개혁 이후 나락으로 떨어진 가톨릭 교회의 위상을 곧추세우기 위해 시작된 서구의 웅장한 바로크 문화로 이어졌다. 이를 단기간에 모방·이식하려는 시도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낳았다. 지은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러시아와 유럽, 가톨릭의 바로크와 정교의 슬라브주의 사이에서 태어난 몽환의 공간, 곧 판타스마고리아”라고 지적한다. ‘환영’(幻影)이란 뜻의 ‘판타스마’에서 유래한 ‘판타스마고리아’는 18세기 말 프랑스에서 발명된 환등기의 투사 이미지를 일컫는다.  



“이 도시에 기하학이 등장했다!” 도시 건설 초기 러시아 정부의 회계 감사관이 도로를 측량하면서 이렇게 말했단다. 유클리드 기하학은 합리적 이성의 은유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등장한 것은 결국 서구 라틴 가톨릭 문화권의 핵심 코드인 ‘합리성’과 ‘이성’이었다. 그러나 콘스탄티노플과 알렉산드리아로 대표되는 비잔티움 정교 문화권에선 합리성과 이성보다 이를 초월하는 ‘침묵’과 ‘관조’를 인식의 기초로 삼아왔다. 이런 이질적인 두 문화의 충돌이야말로 도시를 휘감은 모순과 부조리의 뿌리였다. 지은이는 이렇게 썼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합리적 이성이 도입되자 러시아 사람들의 눈에는 이 도시가 기이하게 보였을 것이고, 타락한 로마 가톨릭 문화에서 건너온 유클리드 기하학은 적그리스도의 학문으로 비쳤을 것이다. 특히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유클리드 기하학에 대해 거의 적대적이라고 할 만큼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삶은, 세계는, 신은, 인간은 ‘2X2=4’라는 합리성의 도식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에게 ‘2X2=4’라는 상징은 합리적 이성이자 자유가 박탈된 서구 가톨릭 세계의 그리스도교였다.”

그 판타스마고리아의 도시에서 도스토예프스키는 스무 번 이상 이사를 다녔다. 도박과 현시적 소비의 굴레를 벗어내지 못했던 그는 평생 한 번도 그 도시에서 정주처를 갖지 못했다. 지은이는 “마치 환영이나 그림자처럼 그는 ‘집’의 실체를 모르는 부초였고 그 자신이 이 도시의 판타스마고리아 자체였다”며 “도박에 몰입하다가 간질 발작을 일으키고 섬망 상태에서 소설을 쓰다가 어슴 새벽의 여명에 겨우 잠드는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모더니티의 한 현상이었다”고 표현했다.

스무 번 넘게 이사하며 정주 못 해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에 대한 평론이자 전기이기도 한 이 책은 또한 현란한 지적 기행문이기도 하다. “산책자의 눈으로 도스토예프스키가 살던 구석방과 모퉁이 집들을 바라보고, 냄새 맡고, 만져보고 싶었다”는 지은이는 실제 상트페테르부르크란 ‘판타스마고리아’를 일평생 배회한 거장의 흔적을 발품 팔아 더듬었다. 1837년 5월 공병학교 입학을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도스토예프스키가 첫 밤을 보낸 ‘모스코프스키 대로 22번지 네아폴 호텔’에서 출발해, 최후의 걸작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집필을 마친 뒤 탈진해 1881년 2월 숨을 거둔 ‘쿠즈네치니 골목 5번지’까지 땀으로 그 도시를 주유했다. 이만한 헌사도 드물 게다.(정인환 기자) 

09. 12. 20. 

P.S. 아래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숨은 거둔 '쿠즈네치니 골목 5번지'이다(클릭하면 사진을 더 크게 보실 수 있다). 현재는 도스토예프스키 박물관이다. 5년 전 가을에 가본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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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12-20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카자흐스탄에서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읽은게 자랑이에요. ^^ 이 책 보관함에 담아 두었어요. 표지도, 저자도, 컨텐츠도 맘에 쏙 드네요.

로쟈 2009-12-20 21:28   좋아요 0 | URL
테헤란에서 롤리타 읽기만큼 특이한 경우시네요.^^

펠릭스 2009-12-20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의적인 아쉬움이라 할까요 '판타스마고리아'적 도시공간이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많은 세월이 필요하지만 우리에게도 5천년의 역사라고 자랑하는데,,있을 법합니다. 미래의 과학 또는 행정 계획도시 조성에 열띤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앞으로 위대한 과학소설가 나타나 이 계획도시을 '판타스마고리 세종시'로 만들면 좋겠는데요.(꿈?)

로쟈 2009-12-20 21:30   좋아요 0 | URL
판타스마고리아적 공간은 역사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인위적인 공간입니다. 요즘의 광화문 광장처럼 갑자기 돌변한 공간이라면 현실인지 환상인지 감이 잘 안 오게 되지요...

비연 2009-12-2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언제 한번 꼭 저 곳에 가봐야 할텐데..

로쟈 2009-12-20 22:31   좋아요 0 | URL
비성수기에 패키지로 끊으시면 저렴하게 다녀오실 수 있을 거예요.^^

sophie 2009-12-21 06:42   좋아요 0 | URL
혹시 비성수기란 겨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콜록!

로쟈 2009-12-21 08:36   좋아요 0 | URL
겨울엔 페테르부르크에 직항이 안 다닌 텐데요. 방학을 뺀 하절기가 비수기로 압니다...

sophie 2009-12-23 08:00   좋아요 0 | URL
아 그럼 6월이 되겠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2009-12-21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1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1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헛헛헛헛 2009-12-2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을 뺀 하절기라... ^^
좋은 정보네요. ㅎ

저도 도스토예프스키 책 한권 껴들고
저 앞을 왔다갔다 해봐야겠어요. '-'

로쟈 2009-12-21 19:59   좋아요 0 | URL
몇년전엔 50만원대 상품도 있었습니다.^^

필로우북 2009-12-2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도 맨 아래 사진을 올려 주신 걸 보고 참 인상적이다 생각했는데, 로쟈 님께도 각별한 사진인가 봅니다.지하로 난 저 문으로 꼭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진입니다.

로쟈 2009-12-21 19:59   좋아요 0 | URL
그게 구글에 뜨는 사진이 저거밖에 없어서요.^^;
 
제3의 여성을 위하여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종로에 있는 서점에 들렀다가 손에 든 책 중의 하나는 질 리포베츠키의 ㅣ<행복의 역설>(알마, 2009)이다. 저자는 <패션의 제국>(문예출판사, 1999), <사치의 문화>(문예출판사, 2004), <제3의 여성>(아고라, 2007) 등이 소개된 바 있는 프랑스의 철학자. 저작들로 보자면 사회학자에 더 가까운 게 아닌가 싶다. 좀 비싼 책이지만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에 대한 강의준비에 도움이 될까 하여 출혈을 감수했다. 책의 키워드가 '과소비사회'이기에 '소비사회'와 짝을 이룰 수 있겠다는 나름의 계산(계산이 맞아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찾아보니 그래도 이 책에 주목한 리뷰기사가 없지 않아 챙겨놓는다. 아래 스틸사진(영화 <쇼퍼홀릭>)은 한국경제에서 가져왔다(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21768261).  



서울신문(09. 12. 19) 그리스 神 이미지로 현대사회 5가지 모델 제시

최근 간행된 ‘행복의 역설’(질 리포베츠키 지음, 정미애 옮김·알마 펴냄)에 따르면 인류의 소비 문명은 3단계를 거치며 변화했다. 1880년대 소수의 부르주아 계층만 소비의 주체가 된 1단계, 1950년대 이후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거의 모든 계층이 30년에 걸쳐 풍요를 누린 2단계, 그리고 1970년대 말 이후 과잉물질주의가 이끈 ‘과소비 사회’가 3단계다. 저자가 본 ‘과소비 사회 이후’는 결코 밝지 않다. “과소비사회를 대체할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발달할 것이라는 게 가장 그럴 듯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현대사회의 삶은 행복과 기쁨의 기호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건축물처럼 보인다.”며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다섯 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일부 모델에는 그에 상응하는 그리스 신들의 이미지를 부여했다.  

첫째는 페니아(빈곤의 여신). 물질 과잉은 소비자를 끊임없이 결핍의 상태로 몰아가고 주기적으로 불만족스럽게 만들어 평온함과 기쁨을 앗아간다. 기쁨을 맛볼 기회가 많을수록 소비자는 더욱 만족의 상태에서 멀어진다. 이것이 바로 풍요 속의 빈곤, 페니아의 강박증이다.  

둘째는 디오니소스(술의 신). 전통문화에서 인간은 디오니소스를 숭배함으로써 개인주의에서 해방될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과소비사회는 공동체의 쾌락 대신 개인적인 기쁨으로 대체됐다.  

셋째는 슈퍼맨. 현대사회에서는 경쟁력과 유능함, 적극성 등이 최고의 가치로 대접받는다. 개인마다 잠재력을 최대한 격발시켜 자기 초월을 시도한다. 그래서 현대사회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늘 ‘슈퍼맨’ 현판이 붙어 있다.  

넷째는 네메시스(율법의 여신). 행복을 중시하는 문화가 사람들에게 증오심과 질투심, 경쟁심리를 부추겼다. 네메시스는 인간들이 지나치게 많은 부와 행복을 누리는 것을 벌한다.  

다섯째는 호모 펠릭스(행복한 인간). 20세기 인류는 위대한 진보를 거듭했지만 지구는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한다고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현대의 ‘행복한 인간’ 숭배가 더 큰 재앙을 불러오지는 않을까.   

저자는 이처럼 다섯 가지 모델을 들어 과소비사회의 종말이 무엇인지 밝히고자 했다. 저자는 “온전한 만족감 대신 상품의 욕구만을 따른다면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은 없다.”고 단언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이런 생각도 든다. 아직도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11억명에 이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올해 통계에 따르면 기아로 고통받는 인구가 10억 2000만명이다. 전쟁보다 기아로 죽는 사람이 훨씬 많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행복의 역설’은 이런 곳에서도 유효할까. 저자가 태어나 살고 있는 곳은 프랑스다.(손원천기자)  

09. 12. 19. 

 

P.S. <행복의 역설>과 같이 읽어볼 만한 책은 <소비의 사회> 외에 물론 리포베츠키 자신의 전작들이다. <사치의 문화>와 <패션의 제국>을 자연스레 손에 꼽을 수 있겠다.   

같은 프랑스 저작으로 떠올릴 수 있는 책은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영원한 황홀>(동문선, 2001)과 장 클로드 기유보의 <쾌락의 횡포>(동문선, 2001)이다. 혹시나 싶어 '찾아보기'를 찾아보니 '브뤼크너'의 <영원한 황홀>은 312, 239, 382쪽 등에서 언급된다. 그리고 기유보의 <쾌락의 횡포>는 <쾌락의 폭군>이란 제목으로 330, 332쪽에서 언급되는 걸로 돼 있다(하지만 332쪽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도 역시나 가장 많이 참조된 책은 <소비의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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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i 2009-12-24 00:56   좋아요 0 | URL
과소비 질주를 대체할 시스템은 코맥 매카시의 <로드>적 카오스가 아닐까 싶어요. 카오스도 시스템이라 부를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