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3 2 1>(열림책들) 작가의 필생의 역작으로 불리는 방대한 분량의 성장 소설로, 한 주인공의 인생이 우연과 선택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평행우주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퍼거슨은 13세에 나무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고, 나머지 셋은 각기 다른 삶의 경로를 이어가다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참고로 우주의 여러 이론모형 중에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는 동일한 차원의 우주만을 의미한다. 즉 차원은 같지만 다른 세계이다. 또한 다중우주(multiverse)는 모든 우주들의 가설상의 집합을 말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 아치볼드 아이작 퍼거슨(Archie Ferguson)이 1947년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시작하여, 10대와 20대를 거치는 청년기까지의 삶을 네 가지 서로 다른 버전(4, 3, 2, 1)으로 전개한다. 네 명의 퍼거슨은 모두 같은 부모, 같은 DNA를 가졌으며, 동시대(1950~60년대 미국)를 살아가고, '에이미'라는 인물과 사랑에 빠진다.
책에서 퍼거슨의 삶은 1950~60년대 미국의 급격한 사회 변화, 인종 문제, 학생 운동 등과 그려지며, 한 개인의 삶이 역사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는지 보여준다. 환경, 우연한 사건, 개인의 선택에 따라 네 명의 퍼거슨은 각기 다른 진로를 걷는다. 어떤 이는 작가가 되고, 어떤 이는 스포츠에 재능을 보이며, 어떤 이는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삶을 산다.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인생의 우연성(Chance)과 선택(Choice), 그리고 삶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은 우연과 결정의 연속으로 우리 인생은 거창한 운명이 아니라, 아주 작은 우연과 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헐리우드 영화 <포레스트 검프>(미래인)에서와 같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