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괴 도감 101>(공명) 일본 민속학자로 활동 중인 저자가 세계가 열광하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속 요괴들의 뿌리를 정리했다. 200점이 넘는 삽화와 함께 고전 요괴의 원형을 소개 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의 일본 작가들이 어떻게 재해석하고 변형시켜 걸작을 만들었는지 유추 해보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유래와 모습을 가진 일본 요괴들. 저자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표면을 살짝 긁으면 어디서든 요괴가 튀어나온다"며 "이렇게 일본 문화의 중요한 토대를 이루는 요괴가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의 소재나 등장인물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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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젖은 땅>(글항아리) 2차 세계대전의 가장 거대한 비극은 독일이 저지른 홀로코스트다. 홀로코스트의 상징은 아우슈비츠다. 


학살의 주체는 독일과 소련이었다. 두 나라는 경쟁적으로 독일계와 러시아계가 아닌 다른 민족을 학살했으며, 서로의 학살 방식에서 잔인한 영감을 얻었고, 종종 합작했다. 패전국 독일과 달리 소련은 학살을 좀 더 오래 은폐할 수 있었고 자신들을 2차 세계 대전의 피해자로 묘사했다. 


전후 소련의 지배를 받은 지역 주민에게는 발언권이 없었다. 독일과 소련의 학살이 어떤 점에서 흡사했고 어떤 점이 달랐는지, 두 나라의 학살 시스템을 '전체주 의'라는 용어로 묶어야 하는지는 이 책의 논점이다.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가 말하는 '피에 젖은 땅 (bloodland)'은 독일과 소련 사이에 있었던 동유럽과 인근 국가들이다. 이곳 에서 학살된 사람은 1400만명이며, 학살된 독일계 유대인 16만5000명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학살 대상은 독일계 유대인과 동유럽 유대인, 비유대인을 아울렀으며, 대학살의 많은 부분은 아우슈비츠 같은 시설에서 공장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희생자가 살던 마을에서, 야만적으로, 중세 시대의 이교도 학살처럼 이뤄졌다. 때리고 겁탈하 고 한꺼번에 구덩이에 들어가게 한 다음 총으로 쏘는 식이었다. 혹은 식량을 수탈해 의도적으로 굶겨 죽이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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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조용한 일이다. 군중이 모인 거리의 함성은 혁명 말미의 일부 일 뿐, 고요한 대화가 쌓이고 쌓여 '위험 한 생각'이 현실이 된다. 


저자는 조용히 혁명이 쌓이는 시간과 매체에 주목한다. 17세기 프랑스 과학자 니콜라클로드 페이레스크의 편지, 그는 20년간 유럽 전역 과학자들과 수만 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 지중해 전역에서 동시에 월식을 관찰해낸다. 19세기 영국 노동자들이 참정권을 요구한 차티스티 운동을 묘사한 그림, 인물의 손에 인민 헌장이 들려 있다. 1992년 미국 젊은 여성들이 만든 여성주의 독립 잡지들. 펑크 공연장 등에 배포했다. 설폭행, 섭식 장애 같은 소재를 다뤘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 미국 보건 대학 전문가들이 주고받은 메일들, 정치권의 논쟁에 가려진 실제 팬데믹 대응 전략이 담겼다.


한 사회가 긴 사유의 시간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어쩌면 현대 인류는 너무 많이 연결되어 숙고라는 도구가 퇴화한 것일지도 모른다. 폭발적으로 이슈가 떠오르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한국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남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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