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공지다. CGV에서 진행하는 '스크린문학전 2018'의 일환으로 러시아감독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의 <도블라토프>(2018)에 대한 라이브러리톡을 진행한다. 강연은 5월 22일(화) 명동역CGV에서 오후 4시 30분 영화 상영 뒤에 있을 예정이다. 세르게이 도블라토프(1941-1990)는 러시아의 망명작가로(1979년에 망명하여 미국 뉴욕에서 사망한다) '20세기의 체호프'로도 불렸다. 영화는 그의 어두운 러시아 시절을 조명하고 있다. 도블라토프의 작품은 단편집이 몇 권 국내에도 소개돼 있다(영화의 예고편은 https://www.youtube.com/watch?v=z0rfXj9nfXE 참조). 도블라토프의 작품세계를 정리해보는 게 나의 이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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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0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연극‘성‘ 정보 주셔서 잘봤는데
이번엔 영화~감사합니다.

로쟈 2018-05-04 22:51   좋아요 0 | URL
이번에 전주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합니다.~
 

제목이 <왕가위>(씨네21북스)이고 부제가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이다. 왕가위 영화의 팬이라면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을 곧바로 떠올릴 만하다. 그가 돌아왔다, 영화가 아닌 책으로!

˝8,90년대 홍콩 영화 뉴웨이브를 이끌었으며 특유의 영상 미학과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살아 있는 거장 왕가위의 인터뷰집이다. 왕가위가 영화평론가 존 파워스와 자신의 영화와 인생에 대해 나눈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8년 데뷔 30주년을 맞은 왕가위의 필모그라피 전체를 세세하게 다루는 이 책은 각 영화의 탄생 배경과 제작 코멘터리, 미공개 스틸 컷을 대거 수록한 ‘왕가위 종합 안내서’이기도 하다.˝

책은 생각보다 크고 비싸고 고급지다. 열혈관객, 혹은 열혈독자들을 위한 책. 그에 대한 남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영화팬들을 위한 책이고 나도 거기에 속한다. <아비정전>을 처음 비디오로 본 순간, 친구와 극장에서 <중경삼림>을 보고 마주보며 웃음짓던 순간, <동사서독>을 같은 날 두 군데 극장에서 연이어 본 순간, 모스크바에서 ‘봉까르바이 회고전‘과 만나던 순간, 왕가위는 최고의 감독이었다. 그게 20년 전이고 30년 전이었구나.

그 시간들과 다시 마주한다니, 잃어버린 시간들과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타르코프스키의 말대로 영화는 ‘봉인된 시간‘이다. 어떤 영화들 속에 시간은 그대로 보존된다. 그 시간들이 우리 곁에 남는다. 그렇게 왕가위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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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의 영화평론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마음산책)을 책장에서 찾다가 못 찾고 적는 페이퍼라 제목을 그렇게 붙였다. 갑작스레 찾은 건 연휴에 스파이크 존즈의 영화 <그녀>를 인상적으로 보아서다. 몇년 전에 다운받아 놓은 영화인데 그때 다운받게 된 계기도 기억에는 <정확한 사랑의 실험>에 수록된 영화평 때문이었다(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영화평을 다 읽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화를 본 다음에 읽으려고 남겨놓았을 텐데, 막상 영화감상은 몇년 지체되었다. 주연 호아킨 피닉스가 서두에 연애편지를 작성하는 대목에서 두어 번 중단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감상 완료. 그러고는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가운데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영화로 꼽아두기로 했다. 통상 인간과 운영체제 사이의 사랑의 불가능성을 다룬 영화로 독해될 성싶은데, 한편으로는 테오도르(인간)와 사만다(운영체제)의 각기 다른 사랑의 방식을 대비시키고 있는 영화로도 읽힌다. 추정에 <정확한 사랑의 실험>에는 이런 문단이 들어 있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있는가? ‘사랑에 빠지면서 새롭게 태어났지만 자신의 결여 때문에 온전히 당당할 수 없었던 한 존재가 자신의 결여와 화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게 되자 더 넓은 세계를 만나 마침내 그곳으로 갔다.‘ 이것은 사랑의 서사가 성장의 서사로 오버랩 되는 전형적인 사례다. (당신을 떠난 그 사람도 바로 이런 과정을 거쳐 떠나갔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운영체제가 인간을 닮았다고 말하기보다는 인간이 이 운영체제와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편이 더 진실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사랑과 운영체제의 사랑이 갖는 유사성이다. 차이가 더 의미심장하다고 느낀 나와는 감상이 다른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책을 찾아봐야겠다. 그 차이가 왜 중요한지 밝히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책을 찾은 건 잠시였고 지금은 몇권의 책을 식탁에 올려놓은 채 봄에 나올 서평집의 교정을 보는 중이다. 오랜만에 내는 서평집이라 분량이 880쪽이 넘어가서 2-300쪽 이상 줄여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은 서평을 뜸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분량이 많다. 이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걸, 기억도 안 나는 노래가사를 흥얼거리는 중이다...

PS. 제보에 따르면, <그녀>에 대한 평은 책이 아니라 잡지 특집호에 실렸다. 책을 찾는 수고는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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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8 0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8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영화 1987의 개봉 소식을 오늘에야 접했다. 그러고서 주문한 책이 세 권. 30년 전 시간으로 소환하는 책들이다. <1987>이 제작되고 개봉되는 세상에 살게 돼 기쁘다. 그런데 너무 들뜬 탓인지 지갑을 분실했다(그 이전 분실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이다). 이용하던 신용카드들도 분실신고를 한 탓에 새로 발급받을 때까지 거래차단. 알라딘 구매도 중지.

집에 돌아와선 수습차원에서 지갑을 바꾸었다. 서랍에 오랫동안 자고 있던 지갑으로. 현금 분실액도 좀 되지만 핸드폰을 분실한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위안을 삼는다. 신분증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재발급받을 수 있기에. 다른 귀중품이 뭐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다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명함을 떠올렸다. 다시 받을 수도 없건만!

새해맞이용 액땜으로 치고 주중에 <1987>을 보며 기분전환을 해야겠다. 1987년의 사람들에 대해선 주제서평도 구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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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지난 6월에 진행했던 '영화 속의 문학' 강의를 이달에는 장소를 한우리 광명지부로 옮겨서 진행한다(8월 10일부터 3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10분-12시 10분).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수강문의는 02-897-1235/010-8926-5607)


1강 8월 10일_ 제인 오스틴의 <레이디 수잔> vs 위트 스틸먼의 <레이디 수잔>(2016)



2강 8월 17일_ 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상> vs 스테판 브리제의 <여자의 일생>(2016)



3강 8월 24일_ 엔도 슈샤쿠의 <침묵> vs 마틴 스콜세지의 <사일런스>(2016)



4강 8월 31일_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vs 드뇌 뵐뇌브의 <컨택트>(2016)



17. 08.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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