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안드레이 쿠르코프의 펭귄 이야기

13년 전 독서기록이다. 우크라이나 작가 안드레이 쿠르코프의 <펭귄의 우울>(솔출판사)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도 다 읽지 않았다. 이후에 <펭귄의 실종>이 추가로 더 나왔지만 현재는 모두 절판된 상태다. 완전히 잊힌 작가라고 할까. 그래서 ‘사라진 책들‘ 카테고리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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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라진 책들‘ 카테고리의 페이퍼를 적는다.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사 관련서들을 사들이고 있는데 역사서로 ‘케임브리지 세계사강좌‘ 시리즈의 <미완의 통일 이탈리아사>(개마고원)가 맞춤해보이지만 절판된 상태다. 이 시리즈는 독일사를 필두로 해서 프랑스사, 영국사까지 네 권이 출간됐었다.

2001년에 나왔으니 꽤 오래 되긴 했다. 하지만 표준적일 것 같은 역사서가 방치돼 있는 건 유감스럽다.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세계사‘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유럽사로는 독일사와 프랑스사만 나와 있다. 올해 문학기행차 다녀오려는 이탈리아와 영국은 빠져 있는 것. 그나마 영국사의 경우는 대체서가 여럿 되지만 이탈리아사 쪽은 아주 취약하다(<이탈리아의 역사 다이제스트100> 정도다).

번역에 큰 문제가 없다면, 원저의 개정판이 나왔는지 확인해서 재간해도 좋겠다. 고가의 중고본을 구하느니 새책을 기대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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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부닌(1870-1953)의 <아르세니예프의 인생>을 강의에서 읽으면서 그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는데 절판된 책이 많다. 몇 종의 단편집만 남은 상태. 문학사적 의의가 있는 중편으로서 <마을>(1910)과 <수호돌>(1912, 제목은 ‘마른 골짜기‘란 뜻)이 절판된 상태이고 말년의 중요한 작품집 <어두운 가로수길>(1946)도 <비밀의 나무>로 나왔었지만 현재는 읽을 수 없다(그래서 부닌의 가로수길을 걸어볼 수가 없다). 이른바 ‘사라진 책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두 갖고 있는 책이지만 강의에서 다룰 수 없으니 소통 불가하다.

한두 권이라도 남아 있었더라면 오랜만에 부닌을 강의하는 김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도 있었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작품들이야 기대를 접는다고 쳐도 희소하게 번역된 책들이 그렇게 사장돼 버린 건 아쉬운 일이다. 그나마 <아르세니예프의 인생>은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왔기에 앞으로도 좀 오랫동안 살아남게 되지 않을까 한다. 그게 유일한 번역본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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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11-0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만지에서 나온 <부닌 단편집><어두운 가로수 길 >은
살아남아 있지 않나요?

로쟈 2018-11-07 17:51   좋아요 0 | URL
단편집에는 세편의 주요작이 수록돼 있고 어두운 가로수길은 발췌본이에요.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어젯밤부터 찾았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데(매주 못 찾는 책이 있기에 이젠 놀랍지도 않다) 대신에 예정에 없던 책들에 손이 닿아 들춰보고 있다. 이정우의 <세계철학사1>(길)도 그 중 하나다. 세계철학사나 고대 그리스철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매우 편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저자가 참고하고 있는 책으로 프랑스의 고전학자 장 피에르 베르낭의 책을 나도 읽어보려고 검색해보니(소장도서들이지만 역시 찾는 건 난망하므로) 모두 절판된 상태다. 소위 ‘기본서‘에 해당하는 책들이 이렇듯 절판되는 건 비록 드물지 않더라도 당혹스럽다. 더 나은 책으로 대체되었는데 나만 모르는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우리 곁에 좀더 있게 할 필요가 있다. 비단 베르낭의 책들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지만 관심을 환기할 겸 페이퍼로 적는다.

<세계철학사1>에서 인용한 책은 <그리스 사유의 기원>이며 저자는 베르낭이 그리스 귀족정에서 민주정(데모크라티아)으로의 이행과정에 대한 빼어난 분석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핵심은 요약돼 있지만 내가 확인하려던 건 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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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았다지만 온종일 집에서 버티다 보니 그저 여느 여름날이다. 선풍기 바람은 강풍으로 해놓고 토머스 프랭크의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열린책들)을 읽는다. 프랭크의 책은 이 책을 포함해 네 권이 나왔고 모두 격찬을 받을 만하다(올해 나온 그의 신간도 번역되기를 기대한다).

프랭크의 책은 2016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의 패배를 예견한 책으로 일단 주목받는다. 그건 오바마 정부의 실패 때문인데, 그 원인을 오바마를 포함한 민주당이 다수 미국인 대신에 10퍼센트의 미국인들(소위 진보계급)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전락해서라고 본다. 공화당이 부유한 1퍼센트를 대변하는 것과 대조되지만 상위 10퍼센트 전문가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민주선거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결국 트럼프에 패배한다).

전문직종사자는 후기산업사회의 새로운 계급으로 20세기 중반에는 공화당을 지지했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민주당 지지로 선회했다고 한다. 이후 민주당은 전통적 노동자계급 대신 이들 전문가계급의 이념을 반영하게 된다. 프랭크는 이러학 진보계급의 부상과 성공의 결과가 민주당의 실패로 귀결되었다고 본다.

이 대목까지 읽어나가다가 몇 권의 책을 또 주문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했는데 두 권은 절판된 책이다. 찰스 더버의 <히든 파워>와 크리스 헤지스의 <진보의 몰락>이다. 도서관에 비치돼 있다면 한꺼번에 읽어봐도 좋겠지만 더위를 핑계로 그냥 중고본을 주문했다. 프랭크의 다른 책들도 눈에 띄는 대로 모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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