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이라 하던 대로 '이주의 책'을 꼽으려고 하니 방향이 여러 갈래다. 조금 응집성 있는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이번엔 국내서에 한정해서 다섯 권을 고르기로 했다. 주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책들인데, 남태현의 <영어계급사회>(오월의봄, 2012)를 머리에 올려놓는다. 미국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로 있는 저자가 대한민국의 영어 광풍 현상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 책이다(인터뷰기사는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5815602&cp=em 참조). "정부가 아무리 영어를 강조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할 수는 없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사회의 ‘영어어천가’ ‘미국어천가’는 참으로 뛰어난 사기입니다. 다 잘할 수도 없고, 다 잘할 필요도 없는 영어에 미쳐 있는 것 자체가 참으로 기막힌 사기입니다.”라는 게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예능프로 <무한도전>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묶은 <웃기는 레볼루션>(텍스트, 2012)도 이번주 관심도서다. <무한도전>을 포털기사로만 읽는 편이기에 제일 먼저 꼽진 않았다. 이재화 변호사의 <분노하라, 정치검찰>(이학사, 2012)은 예판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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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니들이 뭔데?
김명호 지음 / 석궁김명호출판사 / 2012년 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0점(10%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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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MD가 추천하는 이주의 교양신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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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제들에 대한 두툼한 평전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이번에 나온 건 양성민의 <한무제 평전>(민음사, 2012)이다(저자에 대해선 따로 소개돼 있지 않다). 작년에 <진시황 평전>(글항아리, 2011)과 <당태종 평전>(민음사, 2011)이 출간된 게 생각나 같이 묶어놓는다. 요즘 진순신의 <이야기 중국사>(살림, 2011)에서 명제국에 관한 대목을 읽고 있어서, 명 태조 주원장에 대한 평전도 기대해본다(한 분이 알려주셨는데, <주원장전>(지식산업사, 2003)이라고 출간돼 있다). 아래가 주원장이다(개국공신들을 모두 죽인 것으로 유명하다). 진순신이 전하는 일화.

청나라 세조 순치제(1643-1661)는 군신들과 역사상 가장 훌륭한 군주를 논한 끝에, 그것은 한나라 고조(유방)도 당나라 태종(이세민)도 송나라 태조(조광윤)도 아닌 명나라 태조(주원장)이라고 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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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애초에 생각했던 표제도서는 마쓰오 다카요시의 <다이쇼 데모크라시>(소명출판, 2012)였지만, 생각보다 관심도서가 많아지면서 학술교양서는 따로 다루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순서가 하이데거의 <근본개념들>(길, 2012)이었고, 마지막 차례가 아직 주문은 못한(오늘 아침에도 주문하려고 했지만 내주에나 배송이 되기에 미뤘다) 우주생물학자 크리스 임피의 <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시공사, 2012)이다. 그 사이에 들어갈 책들을 고르다가 아예 순서를 거꾸로 세우기로 했다. <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를 앞세우다 보니 다치바나 다카시의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청어람미디어, 2012)도 같이 묶는 게 좋을 듯싶다. 최인훈의 <바다의 편지>(삼인, 2012)는 작가의 '인류문명에 대한 사색'을 앤솔로지 문명론이고, 어제 주문한 강양구, 박성민의 <정치의 몰락>(민음사, 2012)는 '보수 시대의 종언과 새로운 권력의 탄생'를 화두로 한 한국 정치판 읽기다. 그리고 다시 하이데거의 존재론과 정치철학. 그렇게 생각은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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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t Ends: From You to the Universe (Paperback)
Impey, Chris / W. W. Norton & Company / 2011년 4월
22,980원 → 18,840원(18%할인) / 마일리지 95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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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론의 베스트셀러인 <엘러건트 유니버스>(승산, 2002)의 저자 브라이언 그린의 신작이 번역돼 나왔다. <멀티 유니버스>(김영사, 2012). 레너드 서스킨드란 이름은 낯설 텐데(적어도 내겐 생소했다) 그린과 마찬가지로 저명한 이론물리학자이면서 대표적 끈이론가라 한다. 그가 대중을 위한 과학책이 작년에 두 권 번역돼 나왔다. 두툼한 우주론 책들은 방학이 아니면 또 읽기 어렵기에 겸사겸사 묶어서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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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가장 눈에 띄는 책은 프레더릭 바이저의 <헤겔>(도서출판b, 2012)이다. '헤겔총서'의 첫 권으로 나왔는데, 역자는 <헤겔사전>(도서출판b, 2010) 등을 옮긴 이신철 박사. 저자는 영어권의 헤겔학 권위자인 찰스 테일러의 제자로 <낭만주의의 명령, 세계를 낭만화하라>(그린비, 2011)를 통해 먼저 소개된 독일 관념론 연구자다. 개인적으론 근간예정인 지젝의 <무보다 더 적은 것: 헤겔과 변증법적 유물론의 그림자>(본문만 1000쪽이 넘는 책이다)를 읽기 위한 워밍업으로 몇권의 책을 꼽아두고 있었는데, 마침 적절한 책이 출간돼 반갑다. 요즘 <논어> 읽기가 바람을 타고 있어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21세기북스, 2011)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모양인데, 읽는 김에 헤겔도 같이 읽으면 좋겠다. 최소한 꽂아두면 좋겠다. 그래야 절판된 책들이라도 다시 구경해볼 수 있겠기에(절판된 책들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페이퍼를 써볼 참이다). '이주의 책'을 다섯 권만 골라놓는다. 주로 인문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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