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희진 쌤의 오프라인 강의가 참 오랜만에 있었다. 내가 정희진 쌤을 오프라인 강의로 만난 마지막 해가 2017년이었으니 무려 5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 다시 쌤의 모습을 뵐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12월에 오디오매거진 펀딩 소식 들은 첫날 바로 최대 후원금을 넣은 까닭은 바로 이 강의 때문이었다. 겸사겸사 그 사이 개정판이 나왔던 <페미니즘의 도전>도 받아보고 싶었고.

직장인에게는 끔찍한 새해, 1월 9일 무려 월요일 저녁 7시에 열린 강의! 회사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기 바쁜 집순이인 나에게 월요일 7시 강의는 약간(?)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그래도 쌤의 모습을 몇 년 만에 알현한다는데 들뜬 마음으로 홍대입구역에서 내렸다. 저녁을 먹으려고 주변을 좀 어슬렁거렸는데, 젠트리피케이션&코시국&인구절벽 실감이랄까. 홍익대학교 앞 거리는 물론 미술 학원 거리의 그 썰렁함이란! 학생 때는 물론 직장인 시절에도 이 홍대-상수-합정동에서 살다시피(전에 다른 글에서 언급했던 망한 회사가 이곳에 있었다)한 나에게 어제의 홍대 앞 거리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렇게 썰렁하고 흉물스럽게 화려하고 무식하게 큰 술집 간판들만 즐비한 동네는 다시 찾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상전벽해를 온몸으로 실감하며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희진 쌤 강의가 있을 팟빵 지하 3층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5분쯤. 나는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구경....(알라딘 사람들 많을 거 같은데, 공쟝쟝은 어디?!)하기 시작했다.




쟝쟝, 내가 앉은 자리 살짝 유추되지요?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계속 주시한 건 아니라서 공쟝쟝이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트위터 디엠 메시지로 “잠쟈냥 어디에요? 나 맨 앞이에요~ 단발머리 님도 같이 있어요~” 아주 그냥 다정하게 메시지를 보낸다. 핸드폰에서 눈을 들어 맨 앞자리를 보니(학생 때도 그랬지만 맨 앞자리에 자진해서 앉는 사람들 참 신기 ㅋㅋㅋㅋㅋ) 두 분의 다정한 뒤통수가 나란히 눈에 들어왔다. 쟝쟝은 나를 찾으려고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던데 그래서 그 낯익은 스타의 얼굴(알라딘 유튜브에서만 스타)을 보았고 놀랍게도 그 옆의 단발머리님이 단발머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헐 단발머리가 아니잖아 중얼중얼......”





공쟝쟝 질척 현쟝-



쟝쟝은 그 이후로 계속 디엠을 보내면서 어디에요, 어디에요, 질척거렸는데, 자기 옆자리 비었으니 어서 옆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내게 보낸 순간 공교롭게도 어느 분이 그 옆자리로 뛰다시피 달려가 앉는 게 아닌가. 공쟝쟝은 화들짝 놀라며 그분을 쳐다보았는데 아마도 그분을 잠자냥인가 했다가 곧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듯했다.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다가 빵 터질뻔했다. 이때 잠깐 관음증을 이해하는 순간이 찾아오......;;;; 아니야 이해하지 마. 잠시 후 불이 꺼지면서 화면에는 최대 금액 후원자 명단이 한 명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공쟝쟝은 자기 이름 나올 때 핸드폰 꺼내서 한 장 찍더니..... 아니, 이 사람 왜 잠자냥 나올 때도 찍어? 내가 그렇게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안 찍은 내 이름을 공쟝쟝이 찍어줬다. 그 모습도 재미나서 빵 터질뻔했다.
 



공쟝쟝이 찍은 후원자 명단- 자냥, 부르다가 네가 죽을 이름이여!



그렇게 어느덧 7시가 되었고 강연장 자리도 거의 찼을 무렵 아니 저분은! 내가 꿈에도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은 어떻게 지내실지 궁금했던 쌤의 모습이 한쪽 구석에서 나타났다. 쌤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드디어 강연자 자리로 오셨는데 아,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왜 눈물이 핑 돌아? 아니 네 엄마를 보고 좀 그렇게 눈가가 젖어보라고!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최초의 인생 을이 되신 희진 쌤은 구독자이자 고객이자 후원자이신 우리를 앞에 두고 <매체와 나의 몸>에 관한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웃긴 분이 정희진 쌤인데 그분의 언어유희와 하이코드 개그는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리고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이야기에서도 새겨들을 내용이 무척 많다. 어제도 그랬다.

어제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내가 들은 쌤 강의 중에 성경구절을 낭독했던 적은 처음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고린도전서 9장 16절을 읽어주신 것이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해야만 합니다.... 내가 받을 삯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내가 복음을 전하는 데에 따르는 나의 권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그 사실입니다. 나는 어느 누구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몸이지만,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는, 유대 사람을 얻으려고 유대 사람 같이 되었습니다. (중략)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약한 사람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되었습니다.”

쌤은 여기서 바울의 제안을 주의 깊게 살피자고 말씀하셨다. ‘내가  타인이 되고자 함은 복음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함’이라는 것- ‘타인을 수용하고 온전히 이해하고 이해받을 때 우리는 어떻게 변형’될 수 있을지, 그 상태에서 살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 여기서 말한 ‘변형’은 그 오래전 쌤이 즐겨 말하시던 ‘변태(變態)’의 개념과 같을 것이다. 그러고는 요즘 쌤은 마셜 맥루언(매클루언)에 꽂히셨는지 미디어란 무엇인가, 결국 미디어란 내 몸과 몸 외부의 매개체이라는 것, 몸의 확장을 이끌어주는 도구라고 정의하시면서(도나 해러웨이도 떠오른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자기 몸을 드러낼 여러 가지 미디어(메시지 전달 도구)를 소유하려고 한다고 하셨다. 이런 도구 중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소유’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결국 공부-사람을 구하고 지구를 살리며 내가 행복해질 수 있고 덜 외로우며 자가 발전하고 안 없어지는 것은 결국 공부-‘언어, 지식, 인식, 앎’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부하라, 공부는 나의 것인 동시에 사회적 자원”이라고- 이것은 결국 2017년 내가 들었던 강의 <계속 배우는 쾌락>과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아래는 내가 그간 들은 희진 쌤 강의를 정리한 것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고 아닌 분들은 패스하시라-



2006년 봄 첫 만남 : 주제 <거짓말>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가 아니라 ‘당신이 하는 말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라는 컨셉. 이 사회에 존재하는 ‘말’들 자체가 ‘언어’ 자체가 이미 다 거짓말이라는 것. 어떤 이에게는 참말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거짓말이라는 것. 밑바닥부터 흔드는 말들.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말들이 진짜 ‘말’인가? 정희진 씨는 이렇게 말하더라. “서구의 백인 남성 이성애자 젊은이” 들의 말이 주류의 말로 통하고 있는 시대. 그리고 그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온 역사의 연속… / 남성에게 ‘가정’이라는 단어는 쉴 곳이며, 편안한 공간이고, 사적인 공간이지만 그게 일반적인 여성에게는 노동의 공간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이고. 또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이주노동자 여성과 레즈비언인 여성에게는 쟁취해서 투쟁해서 얻어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 그러니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집’ ‘가정’과 같은 말들의 어감이 주는 쉴 공간, 편안한 공간이라는 개념자체가 중산층 이상 남성들의 언어의 전유물이라는 것이다.  

2007년 봄 두 번째 만남 : 주제 <자존심>
그가 말하는 여성주의란 “앎의 방식에 관한 사유”라고 한다. 혹은 세상의 모든 복잡한 모순을 견디는 힘이기도 하고. 특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고정관념이 사실을 만든다’라는 말이기도 하다며 눈을 감아야 새로운 것,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는 정희진의 말도 인상 깊었다. 그래서 자기는 “insight”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한다며 통찰은 눈을 감아야지 이뤄진다는 말 인상 깊다.
그녀가 말하는 ‘자존심’이라는 개념은 성역할/계급의식/우월의식/열등의식 등 관계적인 단어라고 한다. ‘자존심’이라는 단어는 혼자서는 존재하기 힘든 단어이고, 누구와의 관계에서의 자존심인가 어떤 맥락에서 존재하는 단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하고 끊임없이 사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존심은 관계적이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자존심끼리의 경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제3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예로 사회적 약자끼리 자존심이 갈등 할 때(성매매 근절은 장애 남성의 인권 침해인가)를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운동이 힘든 이유 중 하나로 사회적 약자인 남성들조차(이를 테면 장애 남성, 사회적 지위가 낮은 남성, 게이 등등) 사회 약자인 여성과 연대하여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기보다는, 사회적 강자인 남성들과 자기 욕망을 동일시하면서 그들을 쫓아가기에 바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약자들 간의 자존심이 ‘충돌’이 아닌 ‘경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

2014년 세 번째 만남 : 주제  <좋은 글과 좋은 사람과의 관계>

정희진 선생님이 생각하는 나쁜 글이란 글쓴이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 글. 한국의 신문 사설, 칼럼 등이 대표적인 나쁜 글의 하나다. 좋은 글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야 하고, 그러다 보니 논쟁이 많이 붙을 수 있고, 또 그런 글을 통해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변화(변태!)를 글을 읽은 이에게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글이란다. 그리고 좋은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건 기본!  정희진 선생님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과 차별, 억압, 분노 등 인생의 괴로움이 긍정적인 자원이 될 수 있는 분야가 ‘공부’와 ‘글쓰기’라고 한다. 물론 공부도 ‘학위’ 문제로 들어가면 ‘돈’이 드는 일이라 ‘글쓰기’와는 조금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글쓰기만큼은 위와 같은 자원이 오롯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가 될 수 있는 극히 드문 분야이다.

2017년 네 번째 만남 : 주제 <계속 배우는 쾌락>
공부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행위이다. 이 덧없는 인생에서 남는 것은 딱 두 가지이다. 바로 사랑 그리고 공부. 그런데 사랑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왜냐하면 상대와 함께하는 것이므로. 인간관계이므로. 물론 사랑이라고 해서 단지 연애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독은 사랑의 여러 형태이다. 일 중독 등등. 사랑에 비해 공부는 홀로 성취하는 것이며, 돈이 가장 덜 든다.
공부에는 ‘생계’를 위한 공부와 ‘생존’을 위한 공부가 있다. 생계를 위한 공부는 이름을 알리고 사회적 성공을 성취하는 공부(입신양명)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공부는 쾌락을 위한 공부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공부이기도 하다. 여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또는 이성애자 등등 사람은 어떤 의미로든 타자성을 갖는다. 타자성을 지닌 모든 이들은 자신의 언어를 갖기 위해 생존의 공부를 해야 한다. 또는 할 수밖에 없다. 억압에 대한 생존 차원의 공부가 필요하다(여성주의 언어의 필요). 즉 생존을 위한 공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갖기 위한 공부이다.
쾌락에는 두 가지가 있다. ‘pleasure(득도의 즐거움)’와 ‘joyful(깨달음의 즐거움)’- 깨달음의 즐거움을 얻으면 사람은 다시 태어난다. 끊임없이 변신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10분 전 또는 한 시간 전의 나와 달라지는 과정이다. 공부라는 경험을 통해서 그 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내가 달라진다. 경험은 텍스트를 통과하는 것으로 여기서 텍스트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공부가 될 수도 있고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여행이 될 수 있다. 쾌락의 공부는 텍스트의 경험을 통해 내가 성장한다. 그리고 이동한다. 공부를 통해 자극과 감동을 얻을 수 있다(미지의 세계로의 이동). 즉 공부란 곧 인식의 움직임이다.
자기가 선 자리에서 지식을 생산하는 일- 이것이 곧 공부와 생계가 이어지는 길이다. 공부란 경험을 살리는 것이다(경험은 열려있다). 남의 경험으로만 채우려는 것은 식민근성이다. 생존을 위한 공부(쾌락을 위한 공부)는 학벌이나 학력이 필요 없다. 공부는 결국 경험을 사유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자극을 끊임없이 주는가를 고민하고, 각자 선 자리에서 사유하는 것, 그게 바로 공부. 우리는 한순간도 배우지 않는 순간은 없다.


9시에 강의가 부랴부랴 끝났고 어떤 분이 공쟝쟝에게 인사하러 나가셨는데 아마도 그분이 바람‘과’돌이님이 아니셨을까. 바람돌이님은 이번에는 펀딩 제대로 성공하셔서 ‘바람돌이’로 당당히 소개되었다. 그리고 곧 책에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형성되었다. 나는 전에 받은 사인이 있으므로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왔는데 공쟝쟝은 내가 바로 자기 옆을 지나가도 그는 모르더이다. 육고의 향기, 육고의 털이 흩날리지 않던가요? 아무튼 그냥 인사할까 하다가도,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하며 강연장을 빠져나와 조심히 들어가라는 메시지를 남기려고 트위터 디엠 창을 열었더니 눈에 들어오는 저것은........ 아, 아니, 챠오츄르 대형통이다!!!!! 무려 120개! 진심으로 이때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프랑스 고양이 잠자냥의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가서 인사하고 챠오츄르 받을까? 120개라..... 츄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이미 전철을 타고 있더라능.





저 사진을 보는 순간 동공지진 프랑스 고앵 잠자냥-



집으로 돌아와 혼술 중이던 애인하고 같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오늘 강연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냥 : 공쟝쟝이라는 애가 만나자고 해서 좀 갈등하다 안 만나고 그냥 왔는데 좀 아쉽더라.
애인: 왜?
자냥: 우리 애들 준다고 츄르 큰 통을 들고 왔더라고!
애인: (눈을 빛내며) 큰 통?! 큰 거?!  좀 아쉽네.......
-이 사람들 관심사는 온통 츄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냥: 그치?
애인: 너무 쉽게 넘어가겠는데?
자냥: 그런가.
애인: 나처럼 근처 보관함에 넣고 가라고하지....
(보충 설명: 잠자냥처럼 블로그로 가까워진 이웃이 있는 자냥의 애인은 과거 그 이웃이 선물을 주고 싶다고 한 적 있는데, 결국 만나는 것은 피하고 보관함에 넣어두면 갖고 오는 방법을 택했다는.... 자냥 애인도 극I)
자냥: 그건 좀.......암튼 츄르가 어른거린다. 극I한테는 어려운 문제다. 근데 걔도 극I라는데 유튜브를 한다? I 아닌 거 아니야?
애인: 엥? 극 I가 유튜브를? 그럴 리가. 방송 이름이 뭐야?
자냥; 뭐더라 난게문독인가. 암튼 공쟝쟝 쳐 봐.
애인: (핸드폰 뒤적이다가 웃는다) 공장장 치니까 김어준 나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김어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따라 김어준 나한테 많이 어필한다? (강의 들으신 분만 아실 내용)


아무튼 쟝쟝 고마웠어요. 120개 츄르 큰 통 들고 온 거 너무 미안한데 못 받아줘서 미안해요. 프랑스 고앵 자냥이는 고앵이라 그래. 고앵이들이 후다닥 나오는 거 봤어요? 아무튼 반가웠고 또 봅시다-




어제 받은 책은 빨간색 표지이다. 2006년에 산 그 옛날의 <페미니즘 도전>과 함께 나란히-



이건 2017년에 받은 희진쌤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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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10 21:31   좋아요 4 | URL
나무 님 기차값 아껴드리는 데 일조했으니 그 돈으로 책 사서 책탑 인증해주세요. 헤헤헤-
바람돌이 님은 쟝쟝님 서재에 단 댓글 보니 따님하고 같이 오신 것 같더라고요! 나무님 말씀대로 여러 모로 두근두근 흥미진진 설렘 강의였습니다! 다음엔 다들 함께해요! 여러분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0 2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정리 대단!! 일타강사 수준이십니다!!
저도 어제 참석했지만 아무도 못봤습니다 ㅎㅎ 퇴근하고 시간 맞춰 급하게 들어가서 강의 듣고 싸인 받느라.. 저자 싸인 잘 안받는데 정희진 샘이니까!
바람돌이님 지난주 금요일도 올라오시지 않으셨나요?? 열정 대단하심요~!

잠자냥 2023-01-11 09:49   좋아요 2 | URL
같이 강연 들은 분이 정리 잘했다고 하니까 헤헤헤 기분 좋네요.
마지막에 급하게 들어오신 분들 중 한 분이었군요!
저도 사실 공쟝쟝님 유튜브 보지 않았으면 공쟝쟝님 얼굴을 몰랐을 테고, 그랬으면 그 옆에 앉은 분이 단발머리 님인줄도 몰랐을 것이며, 나중에 그분들에게 인사하러 오셨던 분이 바람돌이 님인 줄도 몰랐을 거예요. 이 모든 것은 공쟝쟝 유튜브의 힘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01-11 0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줄도 놓치기 아깝게 너무 재미있는 페이퍼.
댓글까지 너무 재미있어요.

이 새벽에 단발머리님 헤어 스타일 상상하고 있네요.

잠자냥님 월요일 7시, 다녀오시느라 많이 애쓰셨을텐데
보람이 크시겠어요^^

잠자냥 2023-01-11 09:49   좋아요 0 | URL
얄라 님께 큰 재미를 선사했다니 그것으로도 기쁘옵니다.
그것도 보람차네요. ㅎ

다락방 2023-01-11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어제 그렇게나 여러분의 이 강연 후기를 기다렸는데 어느틈에 올라와서 이렇게 댓글 파티 이뤄지고 있었네요.
저는 여러분들이 강의를 가시고 그 자리에 함께 있게 된다는 걸 알면서 ‘그런데 잠자냥 님이 과연?‘ 하였건만, 역시 ㅋㅋㅋㅋㅋ

정희진 샘 강연 저렇게 정리하신 것도 놀랍네요, 잠자냥 님. 역시 정리정돈을 잘하는 분이셨어. 저도 아마 찾아보면 강의 다녀와서 뭔가 정리한 게 있긴 할텐데 페이퍼에 엉망진창으로 있을 거라서. 정말로 우리 언젠가 같은 공간에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정희진 샘 오디오매거진 듣는데 참 좋더라고요. 역시 이 분을 능가할 한국의 지식인은 없다는 생각도 했고, 인간에게 스승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공쟝쟝 2023-01-11 09:25   좋아요 1 | URL
과연 ㅠㅠㅜㅜㅜ 나는 바보여따 ㅠㅠㅠ 예상은 했는 데 일케 농락(?) 당하다니 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29   좋아요 3 | URL
내심 바라고 있었어요. 두 분의 만남을 말입니다..

공쟝쟝 2023-01-11 09:31   좋아요 1 | URL
그르니까… 나 꼬실라구 츄르 들고 갔는데 추르를 공개했을 때 잠자냥은 약삭빠르게 이미 지하철 타러 가셨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지하철 사물함에 (무흔 스파이냐?ㅋㅋㅋㅋㅋㅋ) 넣어놓고 몰래 지켜볼(는 스토커다 ㅋㅋㅋㅋ)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도도한잠자냐옹님!

잠자냥 2023-01-11 09:50   좋아요 0 | URL
부장님 왜 어제따라 바쁘셔가지고 ㅋㅋㅋ 불판 한번 식고 나니 나타나셨어! ㅋㅋㅋㅋㅋ
언젠가 부장님하고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번 강의에 부장님 왔었어도 안 나타났을 거여....
아니 근데 내가 부장님 너무 익숙해서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인사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55   좋아요 0 | URL
아니, 이보세요 잠자냥 님. 이번 강의에 저 갔으면 저는 잠자냥 님 아는척 안했을 건데요? 왜 제가 할거라고 생각하시죠? 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09:56   좋아요 0 | URL
발끈하는 게 수상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09:58   좋아요 0 | URL
부장님 나타났으면 손 흔들었을 거 같아요. 아는 사람인 줄 알고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쟝님은 얼굴 보고도 약간 못 알아봄 (거기 좀 어두웠어요. 희진쌤이 불 환한 거 싫다고 하셔서 불 끔 푸하핰ㅋㅋㅋ) 단발머리 님도 단발머리 아닌 뒤통수만 기억합니다.......

다락방 2023-01-11 10:01   좋아요 0 | URL
아마 저도 못알아보셨을걸요? 왜 저를 알아보실 거라고 생각하죠? 설마.. 안젤리나 졸리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는거예요? 아니면, 다코타 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0:10   좋아요 1 | URL
저 다부장님 얼굴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14   좋아요 1 | URL
네???????????????????????????????????????????????????????????????????

잠자냥 2023-01-11 10:17   좋아요 1 | URL
이게 가장 식스센스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29   좋아요 2 | URL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잠자냥 님은 인스타도 안하실텐데??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

잠자냥 2023-01-11 10:40   좋아요 2 | URL
저 인스타해요.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좋아하는 제 친구들 위해서 가끔 고양이만 올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 <-진심이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41   좋아요 3 | URL
네????????????????????????????????????????????


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0:48   좋아요 1 | URL
다부장님은 E가 확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전 제 친구들한테만 알려줬고 고양이 사진밖에 없는데도, 비공개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다부장님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11 10: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이 몇개야 ㅋㅋㅋㅋ 기생충이냐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52   좋아요 2 | URL
저 너무 대충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11 10: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단발머리님 한테 당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1 11:52   좋아요 1 | URL
이 댓글파티 보고 다락방님 얼굴 알게된 스토커 한명 추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님 유튜브에서 목소리도 들었으니 이제 다락방님 댓글 영상으로 변환가능ㅋㅋㅋㅋㅋ꺅😍

잠자냥 2023-01-11 11:56   좋아요 1 | URL
아니 그 인간 사진 아직도 안 내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자신감 넘치는 인간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1 12:11   좋아요 1 | URL
진짜 그인간이라고 부르는거 왤케 웃곀ㅋㅋㅋㅋㅋㅋㅋ무슨 결혼한지 20년된 부부마냥ㅋㅋㅋㅋㅋ관심없다면서 인스타 보고있던거까지 다부장님에 대한 변태윤리냥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2:13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2017년에 올린걸로 기억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2:15   좋아요 1 | URL
은오님 정확한 지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인간은 그 인간이 너무 잘 어울림.

독서괭 2023-01-11 14:43   좋아요 0 | URL
오 인스타 잠깐 하다가 삭제했는데 다부장님 얼굴 보려면 다시 깔아야하나.. 아니 그냥 다코타 존슨이나 안젤리나 졸리일 거라고 환상을 가지는 편이 나을까.. 고민됩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4:51   좋아요 0 | URL
괭님, 다부장님은 안젤리나 졸리와 닮았습니다.

입술만.

독서괭 2023-01-11 15:17   좋아요 0 | URL
졸리 입술에.. 나머지는 다코타 존슨으로 상상하면 되는 거겠죠?

다락방 2023-01-11 18:14   좋아요 1 | URL
네네 다코타 존슨으로 상상해주시고 인스타는 깔지 말아주세요. 흠흠.

자목련 2023-01-12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곳이 알라딘 댓글 맛집인 걸 또 확인하네요. 잠자냥 님 덕분에 정희진 쌤 강의를 쬐금이라도 들은 것 같아요. 그 열광의 분위기도 상상해보고요. 그나저나, 쟝쟝 님과의 만남은 언젠가 이뤄질까요?

공쟝쟝 2023-01-12 12:49   좋아요 0 | URL
다른 우주에서는 만났는 데, 이 우주에서는 어렵댜 ㅋㅋㅋㅋㅋ 는 잠정적 결론이 났어요🤣

잠자냥 2023-01-12 13:06   좋아요 1 | URL
댓글 맛집 ㅋㅋㅋ 그런 거 같네요.
쟝쟝과의 만남은 이루어졌습니다.
쟝쟝 꿈 속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1-12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강연까지 요약해주신 글에 감동입니다.
그런데 밑에 달린 댓글들@@
조금 무서워졌어요 ^^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ㅋㅋ
알라디너들이 많이 참석할만한 강연에는 많은 생각을 하며 가게 되겠네요~^;;;

공쟝쟝 2023-01-12 12:48   좋아요 1 | URL
무서워하지 마요 그레이스님 나쁜 사람아닙니다 흠흠 🫣

잠자냥 2023-01-12 13:07   좋아요 2 | URL
오래전 강연 올리면서 누가 읽으려나 했는데, 오히려 그걸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쟝쟝님 곁에만 없으면 못 알아볼 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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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12월 마지막 날까지 책을 읽었으므로 언제나 새해 시작과 함께 정리하는 2022년 하반기에 좋았던 책(상반기에 좋았던 책은 여기에 따로 정리 ->클릭)- 2022년 돌아보니 2월에는 큰수술(?)을 하느라 병원 입원. 한 여름에 이사와 무시무시한 책장 정리. 고양이 포획 작전(내가 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여 두 녀석이 새 식구로 집에 들어오고.... 이래저래 다사다난했던 한해라 2021년보다는 읽은 책 권수가 50권 가까이 줄어들어서 110권에서 마침. 2023년에는 좀 진득하니, 벽돌 책도, 4~5권짜리 장편도 도전하고 싶다.

소설



1. 이사벨 아옌데, <세피아빛 초상>
지난여름에 이 책을  2022년 원픽 소설이 될 것 같다고 장담했는데, 정말 그렇다. 무지 좋았던 책. 일단 무지무지 재미있고, 여성들의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구나 여러 번 감탄. 다락방님 공감하죠? 이 책으로 나는 이사벨 아옌데 작품은 다 읽어보기로 결정. 앞으로 읽을 것들이 많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2. 크리스티앙 보뱅, <가벼운 마음>
정말 아름답다. 문학이 정말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끝판 왕.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품은 다 사서 모으고 있는 중. 그런데 자목련님도 말씀하셨듯이 보뱅의 에세이도 좋지만 에세이보다 나는 이 소설이 훨씬 좋다. 작품 속 주인공 ‘뤼시’ 그녀처럼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를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의 마음가짐은 정말 닮아보고 싶다... 닮기도 어려울 듯. 평생 여러 번은 되풀이해서 읽고 싶은 책.




3. 케렌 헤스, <황사를 벗어나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사고 싶다. 사고 싶다고 생각하다 보니 기왕이면 원서로 살까 이런 생각이 든다. 운문체 소설이라는 독특한 형식에 금세 빠져들고, 동화인가 싶은데,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어 감탄했다. 극심한 가뭄과 황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4. 벵하민 라바투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과학 알못인데도 읽는 내내 짜릿짜릿했다. 양자역학 공부해볼까  이런 생각까지 들었고, 여기 실린 과학자들의 삶을 찾아보기도. 그만큼 흥미로웠던 책. 세계를 알려고(know) 애쓸수록 세상을 이해(understand)하는 것에서는 멀어지는 아이러니를 놀랍도록 매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단히 멋진 작품-




5. 잭 런던, <마틴에덴>
잭 런던이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좋은 작품은 그 작품을 쓴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법인데, 이 책이 그랬다. 어릴 때 읽은 <야성의 부름>, <하얀 엄니>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 사랑과 계급에 관한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




6. 스타니스와프 렘, <솔라리스>
SF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도 렘의 명성은 익히 들었고, 궁금했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그렇고. 읽고 나서 바로 리뷰를 썼어야 하는데 100자평만 남겨두고 시간이 흘러버렸다. 고독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내내 기억에 남는 작품. 타인은 영원히 알 수 없는 존재라는, 어쩌면 내가 나 자신을 알기조차 영원히 어려울 것이라는 인간의 숙명과도 같은 문제를 조용히 탐구하고 있다.




7. 안드레이 마킨, <어느 삶의 음악>
프랑스 문학도 러시아 문학도 좋아하는 내게 딱 어울리는 작품이랄까. 프랑스어로 쓰인 러시아인의 삶- 그 자체로 독특하다. 전도유망했던 피아니스트에서 몰락해버린 한 노인의 인생을 통해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의 숭고함을 질문한다.




8. 뱅자맹 콩스탕, <아돌프의 사랑>
흔한 사랑 이야기인줄 알았으나, 다 읽고 나면 결국 무기력한 한 인간의 병적인 심리를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에 빠질 때도, 그 사랑을 이끌어나갈 때도 인간은 어쩌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게 아닐까.




9. 메리 윌킨스 프리먼, <뉴잉글랜드 수녀>
프리먼은 <뉴잉글랜드 수녀> 한 작품만으로도 더 널리 알려져야 할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 단편집에는 그 작품 못지않게 빼어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 여성이 주인공인데, 어린 소녀부터 중년 노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그 나이대도 다양하고 그들이 지니고 있는 갈등도 다양하다. 몇 작품은 시대적 한계 때문에 결말 부분에서 좀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녀들의 선택은 통쾌하다.  




10. 옌렌커 <캄캄한 낮 환한 밤>
강간을 다루는 방식이 좀 찜찜하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결국 열 권만 탈 수 있는 기차에(응?) 막차를 태워주었다. 재미만큼은 진짜 보장.



비소설



1. 비비언 고닉, <사나운 애착>
2022년의 발견. 비비언 고닉. 에세이를 안 좋아하고, 엄마와 딸 이야기는 더더욱 안 좋아하는데도 완전 반했다. 이 책 읽는 내내 우리 언니가 내 옆에서 엄마 이야기하는 줄. 사연이 비슷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과 함께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도 추천.




2. 최윤필, <가만한 당신 세 번째>
가만한 당신 두 번째를 건너 뛴 것이 미안할 정도로 좋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소수자인 사람들을 다룬 것 같은데 그래서 나는 더 좋았다. 이런 글을 쓴 최윤필도, 이 책 안에 담긴 개개인도 그 나름대로 모두 존경스럽다. 새해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




3. 레이먼드 카버, <우리 모두>
외국 번역 시는 잘 읽지 않는데도, 카버라서 읽었고, 카버라서 좋았다. 아마도 그가 소설을 쓰듯이 시 또한 그다지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소박하게 써내려갔기 때문은 아닐까.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가 결국 구매.




4. 장 아메리, <자유죽음>
2022년의 또 다른 발견 장 아메리-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내가 좀 이상한 것인가 싶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사표를 서랍에 넣고 직장 생활을 하는 직장인의 마음이 홀가분하고 자유롭듯이, 언제든 내 스스로 이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면 그것이 오히려 삶을 더 열렬히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5. 정희진,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페미니즘의 도전> 이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정희진 쌤의 책. 쌤... 우리 9일에 만나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_<


2022년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크리스티앙 보뱅, <가벼운 마음>

그렇다. 2022년 원픽이라고 생각했던 <세피아빛 초상>을 결국 눌렀다. 나도 골드문트 님처럼 필사에 회의적인 사람인데 이 책만큼은 필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심지어 번역 책인데도?! 아직 안 읽어보신 분, 한번 잠자냥 믿고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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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1-02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영업왕이시네요. 전 다른 분야에 비해 소설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언급된 소설들 다 읽고싶어질 정도 ㅋㅋㅋ 가벼운 마음, 어느 삶의 음악, 아돌프의 사랑 땡깁니다!! 자유죽음은 저도 좋았어요. 저자가 실제로 자살했다는 걸 알고 읽으니까 더 진지하게 읽히던...

잠자냥 2023-01-02 15:10   좋아요 3 | URL
모르셨군요?! 제가 여러분의 장바구니에 폭탄을 설치하는 알라딘 영업왕입니다. ㅋㅋㅋ
<가벼운 마음>은 꼭 읽어보세요. 은오 님이 왠지 좋아하실 거 같습니다~

은오 2023-01-02 15:20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까칠하다더니 은근 또 섬세한 사람이었어... 제가 왠지 좋아할 것 같다니요 ㅋㅋㅋㅋ 이러시면 정말 읽어야죠, 접수완료!!!

얄라알라 2023-01-03 13:19   좋아요 3 | URL
ㅋㅋㅋ같은 생각입니다.
은오님의 언어 감각을 닮고 싶어요

˝영업왕˝ 하니까, 확 들어옵니다^^

저도 다 읽고 싶어져버렸어요 ㅎ

독서괭 2023-01-04 15:39   좋아요 2 | URL
은오님, 자냥오별(잠자냥이 별 5개 준 책)은 사랑입니다. 아묻따 믿고 보시면 됩니다!

다락방 2023-01-02 15: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사벨 아옌데 재미있죠! 그래서 이사벨 아옌데 전부 읽자 생각한 1인이 여기도 있습니다. 손!!

이번 리스트에는 제가 이미 읽은 작품들이 몇 권 보여서 매우 뿌듯합니다. 보뱅은 한 권 읽고 뭣이여.. 내 타입 아니다 싶었는데 원픽이라니...원픽이라뇨..... 흐음..(그래도 안흔들림 ㅋㅋㅋㅋㅋ)

저는 2022년 정리했다면 마틴 에덴과 오 윌리엄이 싸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오 윌리엄한테 줬을 것 같아요. 아.. 이렇게 댓글 쓰다 보니 2022년 정리하고 싶어지네요? 흐음... 할까.....아무튼 오늘은 바쁘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02 15:56   좋아요 2 | URL
<가벼운 마음>은 소설입니다. 다부장님은 에세이 안 좋아하셔서 보뱅 에세이도 그닥 그랬을 것인데, 이 소설은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ㅋㅋ 저는 오 윌리엄 읽어볼게요. 딜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02 16:33   좋아요 3 | URL
아니, 이 분 딜 왜이렇게 잘하시는지? 일단 구매후에 얘기할게요. 그 때 읽어봅시다. 훗

페넬로페 2023-01-02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믿고 ‘가벼운 마음‘ 구매해놨는데 아직 읽지 않고 있어요.
2023년 다시 한번 잠자냥 믿고 꼭 읽겠습니다^^

잠자냥 2023-01-02 15:57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 님도 가벼운 마음 좋아하실 거예요~!

coolcat329 2023-01-02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바투트 책 빼곤 안 읽어봤지만 다 좋은 책들이란 느낌이 듭니다.
올해는 아옌데를 꼭 읽어보려구요~

잠자냥 2023-01-02 17:01   좋아요 3 | URL
쿨캣님도 아옌데의 세계로 빠져드시리라 믿습니다용!

공쟝쟝 2023-01-02 17: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믿음의 뒤메질 벨트…

잠자냥 2023-01-02 20:37   좋아요 2 | URL
자 어여 들여놔~~

미미 2023-01-02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카버의<우리 모두> 펼쳐봤다가 찜해두었어요. 잠자냥님 하반기
책이라고 하시니 꼭 읽어봐야겠어요^^

잠자냥 2023-01-02 20:38   좋아요 1 | URL
네 천천히 음미하면서 느껴보세요~

새파랑 2023-01-02 1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티앙 보뱅은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ㅋ 새책으로 구매해야겠네요~!!

잠자냥 2023-01-02 20:39   좋아요 3 | URL
보뱅 책은 사면 팔게 되지 않더라고요. 문학 좋아하시는 새파랑님에게도 이 책이 많은 것을 선사하길!

단발머리 2023-01-02 20: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작년인가 재작년에 잠자냥님 결산 페이퍼 보고 주르르 ‘읽고 싶어요‘ 했더니 다락방님이 너무 티난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엄선하여 고르신 책 중에 읽은 거 2개네요. 나름 선방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하고요.

추천해주셨던 <마리 앙투아네트>, 너무 좋았어요. 페이퍼는 못 썼지만 <단발머리 선정 2022년, 올해의 책>이어요.
앞으로도 좋은 책 추천 기대하겠습니다!! (일단 위의 책들 좀 읽고 올게요)

잠자냥 2023-01-02 23:37   좋아요 2 | URL
마리 앙투아네트! 단발머리 님 가족분들이 지겨워하게 된 그녀! ㅋㅋ 그것은 모두 츠바이크의 힘입니다. 근데 정말 단발머리 님 그 심정 이해해요. 흑흑 가여운 여자…

책읽는나무 2023-01-02 22: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디 보자!!!
두 권 겹쳤습니다...만세!!!!!!
맨날 첨 보는 소설과 작가들 천지라 쭈글이였는데 오늘은 마틴 에덴이랑 정희진샘 책 두 권 읽었어요^^
그리고 보뱅!!!! 잠자냥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보뱅이에요? 저도 아까 보뱅 에세이 픽 해서 올렸구요. 프리먼 책 선물받아서 가지고 있답니다.^^
음...그동안 잠냥님 서재에서 공부했던 보람이 있네요. 책들 죄다 그동안 봐왔던...낯선 책이 아니란 것!! 만세~^^
이젠 찾아서 읽기만 하면 된다!!!!!

잠자냥 2023-01-02 23:39   좋아요 2 | URL
공부라니요, 취향 따라 관심사 따라 즐겨 읽으면 되는 것이지요! 프리먼 책 읽고 어떤 리뷰를 쓰실지 기대해봅니다~

꼬마요정 2023-01-02 2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었군요... 저 <아돌프의 사랑>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냉큼 샀죠...
<가벼운 마음>... 이러면 안 돼...
아, 책 영업 앞에서 깃털처럼 가벼운 이 마음...ㅠㅠ

잠자냥 2023-01-02 23:40   좋아요 2 | URL
<아돌프의 사랑> 짧은데 아주 그냥 매운 맛입니다! 보뱅 소설도 짧은데 아주 그냥 깊은 맛이 있고요~ 천천히 읽어보세요!

유부만두 2023-01-03 0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록 중 정희진 샘 책 한 권 읽었네요;;; 나머지들 너무 어려워보이고요.

잠자냥 2023-01-03 08:34   좋아요 3 | URL
만두 님 평소 읽는 책 수준에 비하면 1도 어려운 거 없습니다!

자목련 2023-01-03 0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았던 소설도 보이고 재가 읽으려고 곁에 둔 책도 보여 잠자냥 님의 페이퍼에 괜히 뿌듯해집니다!

잠자냥 2023-01-03 09:57   좋아요 2 | URL
자목련 님도 <가벼운 마음> 좋아하셨죠!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보시는 자목련 님! ㅎ

얄라알라 2023-01-03 13: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통 이렇게 연말 결산 좋은 책들 올려주시면, 어차피 다 못 읽을 걸 아니까 욕심내지 말고 제목이나 알아가자 하는 심정으로 읽거든요. 그런데 잠자냥님 추천의 짧은 문장들이 매우매우매우 강력한지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고 싶어졌어요. 장 아메리와 정희진의 책만 읽어보았는데 무엇보다 보벵의 책부터 읽어야겠네요

정희진 쌤과 오프라인에서도 만나시나봐요. ^^ 9일, 좋은 시간 되시기를

잠자냥 2023-01-03 14:24   좋아요 2 | URL
제목 알아두시고 나중에 도서관에서 천천히 빌려 읽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보뱅의 책도 꼭 읽어보시고요.
네, 정희진 쌤 오프라인 강의가 오랜만에 있어서 찾아갑니다.

mini74 2023-01-03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 권만 탈 수 있는 기차에 막차로 탄 옌렌커 읽고 싶습니다 ㅎㅎㅎ 함께 읽은게 다섯권쯤 겹쳐서 기분 좋은 ㅎㅎ 고양이님들 식구 들였단 말이 참 좋아요. 우리 강쥐님도 식구 , 진짜 밥상을 펴면 딱 옆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어요. 숟가락 주면 퍼먹을 것 같은데 아직 해보진 않았습니다 ㅎㅎ고냥님들과 행복한 저녁보내세요 *^^*

잠자냥 2023-01-03 22:16   좋아요 0 | URL
앗 저희 고양이 중엔 진짜 숟가락으로 떠먹여야지 먹는 녀석 있어요. 아 이 녀석 너무 버릇 없어진 거 같아서 요즘엔 밥 안 먹어도 나 몰라라하는데 그러다 숟가락으로 먹여주면 진짜 좋아합니다. ㅋㅋㅋㅋ 막차 탄 옌롄커 꼭 읽어보세요.

독서괭 2023-01-04 22:30   좋아요 0 | URL
악 숟가락으로 밥 받아먹는 냥이 영상 올려주시면 안 되나요?? ㅠㅠㅠㅠ

독서괭 2023-01-04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글 올리는 시간이 저랑 잘 안 맞나봐요. 잠자냥님 서재에 주기적으로 들어오기에 망정이지 그때그때 못보고 지나치는 글들이 종종 있구만요.
아니 20권 중 1권밖에 안 읽었네 ㅠㅠ 하고 살짝 슬픈 것도 잠시, 바로 그책이 베스트오브베스트에 뽑혀서 기쁩니다 ㅋㅋㅋ 왜 내가 기쁘지? ㅋㅋㅋ

잠자냥 2023-01-04 21:56   좋아요 1 | URL
ㅎ 저는 주로 11시~4시 사이에 잘 올리는 거 같습니다. 괭님 제 서재 들오오실 시간에 책 한 권 더 읽으세요! 보뱅 책 탁월한 선택입니다. 그쵸?

독서괭 2023-01-04 22:31   좋아요 1 | URL
뭔 섭한 말씀을.. 북플이 저의 독서 주요 원동력인데요!
 

아니, 12월에 마지막으로 샀다더니 그새 또 샀네 또 샀어.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할 거짓말. 알라딘에서 마지막으로 책 샀다는 그 말.... 이렇게 2022년에 마지막으로 산 책이라고 올려놓고도 나는 또 올해 연말까지 쓰라고 준 1500원 적립금 날릴까 봐 아까워서 장바구니 기웃기웃.















앨리 스미스, <봄>, <여름>
앨리 스미스 계절 4부작이 계속 출간되고 있던 거 아십니까? <가을>, <겨울>에 이어 이번에 <봄>과 <여름>이 한 번에 나왔다. 계절 4부작은 브랙시트 이후 격변하는 영국 사회의 현재를 담기 위해 앨리 스미스가 펭귄 출판사와 기획한 야심 찬 프로젝트- 책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제 읽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름답지 않습니까?



사실 요즘 책 웬만하면 빨리 읽고 다 팔아버리는데, 요 책들 만큼은 계속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페르난다 멜초르, <태풍의 계절>
을유에서 암실문고라는 새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나오는 작품마다 괜찮은 것 같다. 이 책보다 먼저 나온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야생의 심장 가까이>는 집에 있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다른 책부터 읽고 사려고 일단 사지 않았음. <태풍의 계절>은 멕시코의 참상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어서 상반된 평가가 있는 듯.  2020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작.




윌리엄 허드슨, <녹색의 장원>
기대를 잔뜩 했으나 막상 읽으면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당장 사지 않고 좀 시간을 뒀다가 사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벌써 요 책들이 중고로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중고로 구매. 그나저나 이 책 소개가 너무 웃긴데....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D. H. 로런스가 숭모하고 사랑했던 작가 윌리엄 허드슨”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분의 대표작이자 가장 뜨겁고 짙은 열대림의 로맨스라고.
    



조르주 상드, <그녀와 그>
이 책도 <녹색의 장원>하고 같이 중고로 구매. 상드와 뮈세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해서 안 읽어도 되겠구나 싶었는데(뮈세의 <세기아의 고백>이 상드와 뮈세의 사랑을 다루고 있음), 그래도 상드의 입장에서는 그 사랑을 어떻게 그렸는지 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기로. 그나저나 상드도 사랑의 심리를 그리는 데는 정말 탁월하긴 하다.
       



카를 오겐 라스무센,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니스트>
이 책은 내가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넘나 아름다워. 리흐테르 연주를 들으며 이 책을 읽는 어느 평일 오후 더없이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그래, 내일이다. 내일! 나 내일 연차라규~




풍월당에서 책을 참 잘 만들었더라-



       
제프 다이어, <인간과 사진>
을유의 제프 다이어 선집도 다 모으고 싶다. 일단 이 책으로 시작. “사진 찍지 않는 사진 비평가의 독창적인 시선”- 책도 아름답고 그 안에 담긴 제프 다이어의 문장들도 빛난다.




진병관, <기묘한 미술관-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관심이 딱히 없던 책인데, 바람돌이 님 리뷰 읽다가 혹했던 책. 바람돌이 님 땡투 잘 받으셨나요? 저에요, 저.



   
김동춘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이 책은 이미 다 읽고 100자평 썼다. 현대 한국사회의 현안을 다루고 있어서(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 쉽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문재인 정권의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데, 그래서 아마 극렬 문파나 극렬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책을 싫어할 것 같다. 지난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180석이나 차지하고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그러다 보니 최악의 검찰 정권을 탄생시키고 말았어. 나는 그게 지난 정부와 민주당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본다. 어휴 답답해.... 이 나라 생각하면 정말 답답하다.




이게 정말 2022년에 마지막으로 산 책일까요................?


그런데 갑자기 다른 때보다 예술 분야 책을 좀 샀는데.... 그것은 탐나는 굿즈... 바로 이 고흐의 장미 담요가 탐나서! ㅋㅋㅋㅋㅋ 우리집은 약간 초록초록 인테리어인데 요 담요가 딱 어울릴 거 같아서 무려 똑같은 걸 2개나 받았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이 담요.... 예술분야 대상 도서 포함 4만원 이상 도서 구매 시 증정.




참나....... 니네 깔아주려던 것은 아니야...... 귀신 같이 새 거는 좋아한다... 귀신들... (출연 1냥, 4냥, 5냥, 6냥)



몇 달만에 완벽 적응. 4냥, 6냥. 1냥이는 요 암컷들하고 잘 지낸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왜지?




"님들아 새해에도 잘지내보자냐옹~"


내사랑 막내~ >_< 우리 드디어 동침....은 아니고 한 침대 사용 성공! ㅋㅋ 욘석이 저를 좋아하나 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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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28 1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앨리 스미스 책, 정말 아름다워서 탐나네요... (안돼!!)

그나저나 내일 연차라고요? 흐미.. 부럽습니다 ㅠㅠㅠ

저도 지금 박스에서 몇 권의 책을 꺼냈는데 딱 한 번만 더 지를까 생각중이거든요? 그렇지만 쿠폰도 뭣도 없어서 다음주로 넘길까.. 갈등중입니다. 우하하핫.

잠자냥 2022-12-28 12:11   좋아요 2 | URL
우리 오늘 한 번만 더 지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낼이 올해의 마지막 연차입니다.
금요일날 쓰고 싶었는데, 금요일 점심에 회식 무엇........-_-;;

다락방 2022-12-28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그래서 적립금으로 뭐 살건데요?
알려줘봐요!!

잠자냥 2022-12-28 12:37   좋아요 2 | URL
얼마전에 다부장님이 링크 걸었던 그 책...ㅋ
(이렇게 말하면 북플에서 링크 안 열리는 분들 더 애타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2-28 12:41   좋아요 2 | URL
아니, 오늘 천원 또 줬어요.... 이렇게 되면 2500원이다.. 안 되겠다 사야겠다;;
(근데 책 냉큼 샀더니 1월부터 마음에 드는 굿즈 줄까봐 좀 망설여진다...... 꼭 그렇더라고요. -_-)

다락방 2022-12-28 13:26   좋아요 1 | URL
왜 난 안주죠? -.-

잠자냥 2022-12-28 13:37   좋아요 3 | URL
내가 더 예쁘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28 14:05   좋아요 1 | URL
후훗. 정말인가? 그러한가. 곧 나는 잠자냥을 보겠지. 솔직히 다부장님이 더 미모 출중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심 부장님은 탈코하신 분 중에 가장 아름답고 만날 때 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뻐지세요.... 왜죠?//

다락방 2022-12-28 14:08   좋아요 2 | URL
만날 때마다 예뻐진다는 얘기는 늘 들어요. 저도 그 이유는 모르는데 오늘은 또 어제보다 예쁘네요.

그럼 이만.
=3=3=3=3=3=3=3=3=3=3=3=3=3=3=3=3=3=3

잠자냥 2022-12-28 14:49   좋아요 2 | URL
우욱..... 난 점심 먹은 거 뿜었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2-12-28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구매인증을 빙자한 고양이자랑 조금 불편하네요 잠자냥님, 네? 아니 근데 심지어 6마리나 키우세요? 헐...언젠가 초대해주세요...기어서 갑니다.

잠자냥 2022-12-28 12:38   좋아요 5 | URL
저 호(號)가 육고에요. 육고 잠자냥 ㅋㅋㅋ
알라딘의 이런저런 농담을 따라오시려면 어여 분발하셔야 하겠는데요! ㅎ

은오 2022-12-28 12:46   좋아요 1 | URL
와...어렵다. ㅋㅋㅋㅋㅋ하...분발하겠습니다. 저 이런 습득력은 빨라요?

프레이야 2022-12-28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웅 이뻐라~ 육냥이 엄마 잠자냥 님 올해 마지막 구매라시기엔 며칠 남아서 더 두고 봐야할지도 몰라요 ㅎㅎ
고흐 담요는 또 탐이 나고요
앨리 스미스 책도 알흠다워 보이는데 꾹 참아 봅니다. 일렬로 선 책등도 아름다워요.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요, 새해에도 좋은 페이퍼 자주 만나겠습니다 :)

잠자냥 2022-12-28 13:27   좋아요 2 | URL
ㅋㅋㅋ 이미 오늘 살 거 같습니다;;;;
고흐 담요 2개 받았는데 하나 더주면 더 받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고냥이들이 왜 좋아하는지;; ㅎㅎㅎ
앨리 스미스 책 내년에 한번 질러보세요~
프레이야 님도 연말 잘 보내세요!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고요~

레삭매냐 2022-12-28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리 스미스 책은 읽고 나서
팔아 먹었는디...

<녹색의 장원>은 저도 노리
던 책이라서 쟁여야겠네요.

잠자냥 2022-12-28 13:55   좋아요 2 | URL
하하하, 전 이렇게 4권 모으려고 안 팔았습니다! 하하하하하-
<녹색의 장원> 슬슬 풀리더라고요, 그때 같이 나온 책들도요~

공쟝쟝 2022-12-28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흐 담요란 말이지......... (슬쩍..)

잠자냥 2022-12-28 14:49   좋아요 1 | URL
난 2개 있다!ㅋㅋㅋㅋ

라파엘 2022-12-28 1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가 아직 사흘이나 남았고, 내일은 연차로군요. 그렇다면 내일은 적립금을 사용하기에 좋은 날이 되겠네요!! 어차피 1월엔 또 1월의 적립금이 있을테니까요 😆

잠자냥 2022-12-28 15:34   좋아요 2 | URL
어머나 역시 현명하신 라파엘님! 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2-12-28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앨리 스미스 책 원서도 번역본도 참 예쁘네요. 저는 어정쩡하게 원서 두 권, 번역본 두 권 있어요. 둘 다 뭐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아직 나머지 못 사고 있습니다. ㅎㅎ 얼른 네 권 채우고 싶어요.

잠자냥 2023-01-03 12:43   좋아요 2 | URL
자 어서 어떻게든 4권을 채우세요! 그리고 인증 사진!

망고 2022-12-28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너무 귀여워요 침대를 다 차지하고 있는 귀염둥이들😄매일 털과의 전쟁을 치르실듯ㅋㅋㅋ

잠자냥 2022-12-28 16:06   좋아요 2 | URL
하, 이 녀석들 침대는 어떻게 알아가지고, 집사들이 침대 위에 올라가려고 하면 굉장히 싫어합니다.... 지들 자리라고 생각하는지, 게다가 또 베개 사용법도 알아서 베고 누워요! 나참..... 털 ㅋㅋㅋㅋㅋ 녀석들 털이 회사까지 따라옵니다.

유부만두 2022-12-28 15: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담요보다 고양이님들이 더 아름다우십니다.

잠자냥 2022-12-28 16:07   좋아요 1 | URL
으그 저 못난이들 여기선 엄청 사랑받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2-28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 예술 알아보는 냥이들!!
집사님이 니네들 예술적 안목을 이렇게 높여 주시는구나?
담요도 허투루 사 주지 않으셔~@.@
앨리 스미스 책 탐난다!!!
하지만 난 안 봤어요. 안 봤어!!!
사진을 두 번이나 찍었어.ㅜㅜ
하지만 안 봤어요. 안 본 눈 샀어요!!!!
녹색의 정원 저 책은 또 왤케 이쁘대요?
안 봤어요. 안 봤어ㅜㅜㅜ

잠자냥 2023-01-03 12:43   좋아요 2 | URL
저 녀석들 사준 건 아닌데…. ㅋㅋㅋ 담요는 죄다 지들 것인 줄 알더라고요?!

앨리 스미스 책 나중애 들여놓으세요.

건수하 2022-12-28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4500원 쌓여서 (어제는 5000원이었는데;) 잠자냥님 목록에서 하나 냉큼 집어서 주문했어요 ㅎㅎ

저는 오늘부터 쭉 연차입니다.
출근 안하니 너무 좋아요~

잠자냥 2022-12-28 23:21   좋아요 0 | URL
오, 오늘부터 연차! 진정한 승자! ㅋ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 배송될 책과 함께!

공쟝쟝 2022-12-28 23:29   좋아요 2 | URL
음....올해엔 정말 책을 사지 않으려고 했어요..... 방금 책읽다가 책사러 들어왔는데요......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나 이제 내년부터 책을 사지 않으려고요.... 그래서 막 샀습니다........... 큭큭큭...

꼬마요정 2022-12-29 0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적립금 괜히 책 사게 만드는 게 무섭습니다. 1~2천원 날리면 어때가 안 되는 이유가 뭘까요ㅠㅠ 계속 책을 사고 있네요. 하하하
냥이들 너무 귀엽습니다. 너무 귀여워요!!! 새로 온 천쪼가리라고 냉큼 올라 간 저 고고한 자태!! 혹시 알라딘 상자는 안 뜯던가요 ㅎㅎㅎ 저희 집 냥이들은 택배 오면 자기들이 더 신나합니다. ㅎㅎㅎㅎㅎ

잠자냥 2022-12-29 00:14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1~2천원 아끼자고 2~3만 원 홀라당 쓰게 만드는 기막힌 상술 ㅋㅋㅋㅋ 저희 집 애들도 상자 오면 다 자기들 것인 줄 알아요. 특히 사료랑 간식 상자는 기막히게 압니다! ㅋㅋㅋㅋ

독서괭 2022-12-29 0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흐테르 책은 앞면만 봤을 땐 왠지 얇아보였는데 엄청 두껍군요? 하긴 그래서 크리스마스 선물?^^
고흐 담요는 그냥 봤을 땐 그닥.. 이었는데 냥이들과 함께 있으니 참 아름답군요😍 마지막 막내 사진 넘 귀여워요~~ 아휴 식빵 따끈하겠네요 ㅋㅋ
오늘 연차이십니까? 저는 이번주 내내 연차입니다. 부러우시죠? 방학인 두아이와 함께 하는 독박육아 꺄~🤣
잠냥님 새책들과 함께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잠자냥 2022-12-29 19:42   좋아요 2 | URL
네, 가격도 4만원 넘는 책이라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ㅎㅎ
우리 막내 귀엽죠? 괭님네 둘째 같은 귀요미 뿜뿜! 독박육아지만 행복한 연차 보내세요~ ㅎ

2022-12-30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0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0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2-12-30 1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냥이가 있어 더 좋은 페이퍼! 알리 스미스의 책과 리흐테르는 정말 탐나네요. 아, 고흐 담요도 탐나는데...하지만 당분간은 여기서 보는 걸로 만족합니다. 올해 잠자냥 님의 훌륭한 글을 읽을 수 있어 감사드려요. 내년에도 기대할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잠자냥 2022-12-30 11:06   좋아요 1 | URL
우리집 못난이들 사랑해주시는 다정한 알라디너들! ㅎ
저 또한 자목련 님의 정갈한 글 읽을 수 있는 한해여서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 계속 부탁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2-12-31 1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모아놓고 보니 더 예쁘네요 ㅎㅎ 전 어젯밤 마지막 지름을 ㅋㅋ 자개문양 토끼컵도 함께 질렀어요 *^^* 기묘한 미술관 조카에게 빌려줬더니 자기 주걱턱이라며 혹 조상님들 중에 근친있냐는 이상한 소리를 해서 언니에게 욕먹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책을 빌려준거냐고 ㅠㅠ 고냥님들도 담요도 넘 아름다워요 ㅎㅎ 저희집 알라딘표 담요들도 다 개님꺼랍니다 ~ 자냥님 어여쁘고 귀한 고냥님들과 복 많이 받으세요 *^^* 아고 아고 예쁜이들~~ 건강하고 행복하렴 *^^*

잠자냥 2023-01-03 12:43   좋아요 1 | URL
하하 주걱턱 ㅋㅋㅋㅋㅋ 방금 전에 그 부분을 읽어서 더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알라딘담요는 반려 동물 있는 집안에는 필수! 미니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서괭 2022-12-31 12:21   좋아요 1 | URL
자개문양 토끼컵이라구요…?? (달려감)
엄청 이쁘잖아!! 악!! ㅠㅠㅠㅠ

mini74 2022-12-31 12:59   좋아요 0 | URL
받으면 바로 사진 올려볼게요 괭님 *^^*

독서괭 2022-12-31 13:02   좋아요 1 | URL
네 미니님… 오랜만에 정말 갖고 싶은 굿즈네요 ㅠㅠ

coolcat329 2022-12-31 2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리 책 정말 너무 이쁘네요.
휴머니스트 한 권도 안 읽었지만 잠자냥님을 비롯한 몇 분들 리뷰 읽으며 김이 빠지고 있었답니다.😅
을유의 암실문고는 첨 보는데 표지가 멋지네요!
잠자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요~😗

잠자냥 2023-01-03 12:43   좋아요 1 | URL
네 알리 책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책 같습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은 여지껏 소개되지 않은 책 발굴하려다 보니 작가의 대표작이 아닌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좀 뭔가 부족한 작품이 많은 느낌입니다…. 쿨캣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이렇게 마지막으로 사고 더 이상 사지 않겠어! 호기롭게 외쳤으나, 저 책 사진 찍고 또 샀다는....... 어이없는 이야기-




레이먼드 카버,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카버의 신간 알림 설정을 해놓았는데, 알림이 와서 움찔. 단편집이 또 나올 게 있단 말이야? 그간 문학동네에서 다 나오지 않았었나? 이상하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놀랐는데, 어머나 그렇구나. 국내 초역작과 절판되어 만날 수 없었던 카버의 단편소설 11편을 한 권에 담은 책이라고- 1960~70년대 처음 소개된 초기 단편들부터 1986년에서 1988년 사이 <뉴요커> <에스콰이어> 등에 게재된 후기 단편들까지 수록되었다고 한다.... 그나저나 최근 문학동네에서 나온 카버 대표 소설집 특별판 갖고 싶다;;; 구판으로 이미 다 갖고 있으면서... 정신 차려! <장미의 이름> 교보문고 리커버판 산 다락방처럼 사고 읽지는 않게 될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레이디스>
이것도 최근 가장 눈에 띈 책. 출간 소식에 심장 콩닥콩닥 뛰었음. 그런데 아직 안 읽은 것은 순전히 아껴 읽으려고! 하이스미스의 초기 심리소설 열여섯 편을 묶은 단편집. 하이스미스가 청년 시절에 쓴 심리소설들만을 모아 선보이는 기획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작품집은 2020년 작가 탄생 100주년을 1년 앞두고 스위스에서 처음 출판되었고, 이번에 국내 초역.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쇼샤>
저기 쇤네 골드문트가 강력 추천하는 <쇼샤>- 그간 절판이었는데 이 출판사에서 다시 나왔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이작 싱어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사실 나는 싱어의 다른 작품 <원수들, 사랑 이야기>를 크게 인상 깊게 읽지는 않아서 그의 다른 작품에는 심드렁했는데 쇤네(*주의! 잘못 발음하면 쉰내 됨! ㅋㅋ) 골드문트의 추천 믿고 가봅니다. 골드문트 왈 “이 책, 읽으셔요! 제가 5년 전에 쓴 독후감 제목이 "이 책 찍어줄 다른 출판사 없나요?" 였을 만큼 재미납니다.”




뱅자맹 콩스탕, <아돌프의 사랑>
프랑스 근대 심리소설의 선구적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심리소설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스탕달의 <적과 흑>보다 10여 년 앞서 발표된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인습과 욕망을 사이에 두고 겪는 내적 갈등을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흐흑, 근데 내가 이 책 사고 나니까 폴딩 마그네틱 북마크 주더라.... 이쁘더라...갖고 싶더라.. 꼭 그러더라... 책 사고 나면 굿즈 이벤트 하더라... 앞으론 늦게 살 거야.......ㅠㅠ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뉴잉글랜드 수녀>
이 책은 11월 중순 이후에 샀다. 11월 산 책에 올리지 못했던 터라 지금 올린다. 이미 다 읽고 리뷰 남김. ‘노파 마군’이나, ‘크리스마스 제니’, ‘고귀한 존재’ 같은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고귀한 존재’도 좀 충격적이었는데, 뚱뚱해서 서커스에서 전시당하는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와, 정말 미국도 정신 수준 한번 참 미개했다 싶다.




라우라 오르티스, <살아내기 위한 수많은 삶- 콜롬비아 대표 현대소설선>
불평등, 자연의 착취와 수탈로 인한 기후 위기, 이민과 망명, 마약 밀매와 팬데믹 등 오늘날 콜롬비아의 가장 절박한 문제를 그려 낸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10인의 소설선. 그나저나 이 책 표지가 참 재미난데, 케이스를 앞뒤로 빼면 표지의 저 호랑이인지 치타가 막 달려가는 모양이 된다는.




J. M. 쿳시,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도 계속 사서 읽게 되는 쿳시. 이 작품은 노년의 작가 엘리자베스 코스텔로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인종차별, 제국주의, 인간과 동물의 권리, 인간의 악과 에로스 문제 등의 주제들을 풀어내는 강연, 연설과 토론, 대화와 편지 등을 엮은 독특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쿳시의 사상이 집대성된 작품이 아닐까 기대 중.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중고로 계속 샀었는데. 9권은 신간을 샀다. 왜냐하면! 그놈의 굿즈, 굿즈가 탐이 나서. 굿즈는 바로 이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표지와 명문장을 담은 종이 책갈피 세트!




예쁘지 않습니까? 탐나지 않습니까? 이래놓고 정작 굿즈 받아서는 열어보지도 않음......;;;;


 


후안 룰포, <불타는 평원>
저 종이 책갈피 세트 받으려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도 사야 해서; 이 책도 같이 구매. 후안 룰포의 유일한 단편집으로 20세기 초, 척박한 황무지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멕시코 민중의 삶을 그린 열일곱 편의 작품이 실렸다.




안드레이 마킨, <프랑스 유언>
최근 <어느 삶의 음악> 읽고 반한 작가. <어느 삶의 음악> 이외에는 유일한 국내 번역본. 중고로 나와 있어서 냉큼 구매. ‘공쿠르상’, ‘메디치상’,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공쿠르상’ 등 프랑스 최고 문학상 3개 동시 수상작이라고.




핍 윌리엄스,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전부터 읽어보려고 보관함에 넣어둔 책인데, 알라딘 중고서점 방문했더니 완전 새 책이 있어서 들고 옴.
      



최윤필, <가만한 당신 세 번째>
처음 <가만한 당신> 읽고 반했었는데 무슨 일인지 두 번째 <가만한 당신>은 그냥 넘겼고(아마 그 이후로 한국일보에서 가만한 당신을 틈틈이 읽었기도 했고, 전작하고 비슷하겠지 해서 그냥 넘겼던 것 같다.......), 세 번째 가만한 당신은 홀딱 반했다. 첫째 권보다 더 좋았다. 어떤 문장 어떤 사람에 관한 글 읽다가는 폭풍 눈물도 흘림;; 리뷰 쓸 예정.



김찬호, <대면 비대면 외면- 뉴노멀 시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전작 <모멸감>을 좋게 읽었고, 그 무렵 했던 김찬호의 모멸감 관련 강의도 좋게 들었던 터라 그 이후 그의 책은 챙겨 읽으려고 하고 있다. 이 책도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거리를 둘 줄 아는 공감 능력’- 최윤필의 <가만한 당신>에서 말하고 있는 ‘윤리 의식’과 함께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닐지.
    



도미야마 이치로, <시작의 앎- 프란츠 파농의 임상>
누구나 그렇겠지만 다른 책과 저자로 관심을 넓혀주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내게 으뜸인 사람은 그 누구보다 정희진 쌤인데, 도미야마 이치로는 정희진 쌤 최근 책에서 자주 언급되기에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 이 책부터 샀다. 도미야마 이치로의 모든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쌤 그리고 1월 9일에 공쟝쟝 프란시스랑 닮았는지 제가 한 번 훔쳐보고 올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샀다......... (사진은 미처 못 찍음)




사이 몽고메리,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난 정말 무식해서; 분홍돌고래도 무슨 상상 속 동물인 줄 알았다 유니콘처럼. 그런데 아니네!? 어릴 때부터 아마존 생태계에 매료된 저자가 분홍돌고래를 알게 되고 그 존재에 강렬한 호기심을 느껴 결국 아마존으로 떠난 이야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어떤 지점은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크리스티앙 보뱅, <작은 파티 드레스>
이로써 1984Books에서 출간한 보뱅의 국내 출간 책은 모두 사 모았다............. 절판된 책들도 모으고 싶다..............




황시운,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에세이 사면 주는 윌리엄 모리스 담요가 받고 싶어서(겨울이라 우리 고앵들 담요가 많이 필요함;) 에세이 분야 대상 도서 아무리 찾아봐도 읽고 싶은 건 없고(읽고 싶은 건 이미 샀음);;; 고민하던 참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교유서가에서 최근에 출간된 두 산문집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와 <나는 바다를 닮아서> 이 두 책으로 리뷰 대회 있습니다. 여러분 어서 어서 gogo
       



이용한, <365일 고양이 일력 (스프링)- 1일 1고양이를 선물합니다>
친구들과 연말 모임을 한다. 그때는 새해 달력을 각자 준비해 와서 서로 뽑기를 한다. 이 재미난 이벤트를 위해 올해 내가 준비한 달력은 바로 이것........... 근데 내가 갖고 싶네. 내가 내 달력을 뽑아야 할 텐데....  ㅋㅋㅋ
    
2022년에 마지막으로 사긴...................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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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2-13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잃시찾 저 책갈피 계속 고민하다가 책만 사고 책갈피는 넘겼어요^^; 진짜 굿즈는 참 안 사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가만한 당신> 리뷰 엄청 기대되네요! 저는 1, 2권도 사지 않았지만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의 글이 좋아서 계속 읽고 있거든요. 역시 다른 분들의 책탑을 보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그나저나 저 일력은 그냥 사시는게~^^;;;

잠자냥 2022-12-13 14:14   좋아요 1 | URL
저도 굿즈 유혹에서 좀 벗어났음 싶네요. ㅎ
<가만한 당신>은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최윤필 기자의 다른 글들도 더 보고싶어질 만큼요. ㅎ
(일력 ㅋㅋㅋㅋㅋ 네 참고할게요 ㅋㅋ)

레삭매냐 2022-12-1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뱅의 절판책 <아시시의 프란
체스코>는 다시 나온다고 하더
군요.

<쇼샤>는 구간으로 구해 놓았
는데 역시나 읽지는 않았고...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역시
애써 구간으로 구해 놓았는데
읽다 말다...

분홍 돌고래, 궁금하네요.

잠자냥 2022-12-13 14:14   좋아요 1 | URL
절판책 다시 나온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매냐 님 사둔 책부터 읽으세요! (제가 저한테 하는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감 2022-12-13 15: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올해 끝나기 전에 서재좀 구경시켜주세요 ㅎㅎㅎㅎ

잠자냥 2022-12-13 15:28   좋아요 1 | URL
제 서재엔 지금 냥이 화장실 냥이 밥그릇물그릇 냥이 스크래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12-13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잃시찾 책갈피 가지고 싶어서 두번에 나눠 구매해서 2개 받았는데 열어보지는 않았습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2-12-13 16:45   좋아요 1 | URL
우리 오늘은 집에 가서 열어볼까요? ㅋ

잠자냥 2022-12-14 10:00   좋아요 1 | URL
전 진짜 오늘 아침 출근 전에 새파랑님하고 약속(?)한 거 떠올리고 열어는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12-14 10:05   좋아요 0 | URL
앗 ㅋ 전 아직
어제 과음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ㅋ 사진처럼 예쁘던가요? ㅋ

자목련 2022-12-13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책들도 많지만 그래도 겹치는 책이 몇 권 보여 괜히 더 좋은 페이퍼입니다.
땡투를 부르는 페이퍼, 그 중 하나는 저고요^^*

잠자냥 2022-12-13 16:46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이 오늘 하이스미스 책 리뷰 쓰신 거 알았는데 아직 읽진 않았어요. 책 읽고 나서 보려고요!ㅎ
앗! 땡투 미리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2-12-13 1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껄껄 <아돌프의 사랑>과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은 이미 제가 사놓은 책들이네요. (안읽었음)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은 서점 갔다가 신간 나온거 보고 바로 샀었는데 구간이 되도록 안읽... 뭐, 다른것도 그렇지만요.
저는 아마 이 페이퍼에 땡투하고 두 권 정도 사게될 것 같은데, 그러나 어쨌든 1월로 넘겨보자고 굳게 마음 먹고 있습니다.

저 장미의 이름 리커버판 살 때 잠깐 정신 나가있었나봐요. 저 보통 리커버에 홀리는 그런 사람 아닌데.. 나오든지 말든지~ 이러는데 왜땜시롱.. 어휴...

저도 이제 12월에 책 안사던가 딱 한 번만 더 사던가 하려고 합니다. 책탑 사진은 언제나 아름답군요. 후훗.

잠자냥 2022-12-13 16:49   좋아요 1 | URL
아돌프의 사랑은 언제 사셨대요? 오잉....
리커버는 사실 온라인으로 보면 이성 차리고 생각할 시간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 오프라인에서 똭~ 보니까 정말 이성 상실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그 반달 색인........ 전 그리고 이번 리커버 색깔도 맘에 들더라고요. 하지만 카드값을 생각하며 참았습니다. 나도 욜로족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저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또 갖고 싶은 담요가 생겨서 마음이 콩닥콩닥...ㅋㅋㅋㅋ

Falstaff 2022-12-13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 드뎌 후안 룰포. 라틴의 아몰랑 주의 소설에 불행한 한 발을 들이신 겁니다. 빠져나오기 힘든.... 흑흑.....

잠자냥 2022-12-13 20:56   좋아요 1 | URL
네 문트 님 리뷰 보고 찜

독서괭 2022-12-1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뿔… 이 포인트군요 ㅋㅋㅋ 그래도 두께가 뉴잉글랜드 수녀 빼면 괜찮은 편이네요 ㅎㅎ
왜 이번에는 책탑만 있나요? 집주인 육고는 어디있나여? ㅋㅋ

잠자냥 2022-12-13 20:58   좋아요 1 | URL
ㅋㅋㅋ 네 개뿔! 키포인트 육고는 요즘 집사가 바쁜 관계로 사진을 많이 찍어드리지 못했다는 후문이… ㅋ

잠자냥 2022-12-13 21:00   좋아요 1 | URL
참 괭님, 그 퀴즈 정답 나갔어요.

독서괭 2022-12-14 09:49   좋아요 1 | URL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드디어 궁금증이 풀렸다!!

단발머리 2022-12-14 07: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어야하는 책들이네요, 잠자냥님 구입하신 책이면 그냥 믿고 가! 인데 우아, 작가 이름들도 다 어렵네요. 전 제목 아는 책도 한 권도 없는데요, <도미야마 이치로> 정희진쌤 연관 검색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꼭 찾아 읽어보고 싶어요. 그래도 제일 인상깊은 문장은....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도 계속 사서 읽게 되는 쿳시.

딱히 좋아하지 않아도 계속 사서 읽는 그 마음을, 그런 자세를 저는 제일 좋아합니다^^

잠자냥 2022-12-14 10:01   좋아요 0 | URL
도미야마 이치로, 책이 여러 권 있더라고요. 다 읽어보고 싶습니다. 쌤이 추천하는~!

coolcat329 2022-12-14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쇤네 골드문트 ㅋㅋㅋ
쇼샤 저에게도 추천하셨는데 이번에 새로 나왔군요.
이번에도 많이 사셨네요.
안드레이 마킨 책 <어느 삶의 음악>도서관에 보고 아!잠자냥이 좋다고 한 책이다! ㅋㅋ
<프랑스 유언>이란 제목 참 멋지네요.
전체적으로 다 착한 느낌의 책들을 사신 듯 하네요.

잠자냥 2022-12-14 10:03   좋아요 0 | URL
발음 주의 쉰내 골드문트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꾸 제가 쉰내를 강조하는 거 같죠?ㅋㅋㅋㅋㅋㅋㅋ)
네, 골드문트 님이 쇼사 어디서 다시 안 찍어주냐고 했는데, 찍어줬네요.
전체적으로 다 착한 느낌의 책인 것 같은데..... 그중 왠지 하이스미스랑 쿳시 책은 안 그럴 거 같습니다. ㅋ (카버도? ㅎ)

공쟝쟝 2022-12-1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나 바라만 봐주지 말고 말도 한번만 걸어 봐주시면 안되요? 질척거리지 않을게요. 나도... 잠자냥이 정말로 인간인가 야옹인가 궁금하긴 했단 말이죠? 더 깊이 알기 위한 노력이나 뭐 그 이상의 어떤 짓(?)도 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나... 프란시스 아니고 박정민이요. 머리 긴 박정민..... 여러분 머리긴 박정민 접니다..

그리고 저 이번 달에 책 안사려고 했는 데 ... 탁상달력을 아직 못사서... 저 고양이는 일력이고... 탁상달력 괜찮은 굿즈.... 안보이네요? ㅋㅋㅋ (알랭드 보통은 사기 싫고.. 흠...)

잠자냥 2022-12-14 15:52   좋아요 0 | URL
아니 왜 이리 질척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야옹이입니다. ㅋㅋㅋㅋㅋ 당신이 프란시스 하가 아닌 박정민이듯이........ㅋㅋㅋㅋ

공쟝쟝 2022-12-14 16:10   좋아요 0 | URL
추르 가방에 넣어갈게 냐옹!

잠자냥 2022-12-14 16:51   좋아요 0 | URL
난 유산균 닭가슴살맛.....

공쟝쟝 2022-12-14 16:55   좋아요 0 | URL
역쉬 고급시런 냥이여ㅋㅋㅋ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앞으로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꼭 피하세요! 아니면 읽고 금방 잊어버리세요!

지난달 초에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을 읽고 리뷰를 남겼다. 그 글에 독서괭 님이 “아니, 별 네 개 주셨는데 이렇게 읽어보고 싶게 리뷰를 쓰시면 어떡합니까!”하고 항의(?)의 댓글을 남기셔서, 그러다 보니 아, 실은 이 책은 별 다섯 줘도 괜찮은 작품인데 순전히 개인적으로 약한 부분-그러니까 내가 유독 못 참는 설정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별 한 개를 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랬더니 또다시 나의 이 댓글이 흥미를 불러일으켜(?) 이웃 분들이 “유독 못 참는 그 설정”이 무엇이냐고 나름대로 추측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나는 이 책에서 두 가지 부분이 걸려서 결국 별 한 개를 뺄 수밖에 없었다. 하나는 앞서 말한 개인 취향으로 내가 정말 못 참겠는 설정이 있어서. 다른 하나는 이 부분은 이렇게 쓰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였다. 이런 댓글을 달았더니 그 두 가지 정답 아닌 정답을 찾아 헤매던 그 수많은 분들.....그러나 안타깝게도 누구도 정답(?)을 맞히지 못했으니.... 맞힌 분이 있었더라면 책 한 권 기쁘게 쏠 요량이었는데....!

이 책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스포일러(?)를 알면 맥이 빠질 수 있으므로 그간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신간이 나오자마자 읽을 분들은 이미 다 읽은(?) 듯도 하여 내가 별 한 개를 뺄 수밖에 없었던 그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독서괭 님이 정답에 가까웠던 것 같기도 하다. 괭 님은 “작가라는 이유로 딱히 이유도 없이 여자들에게 인기 최고라는 설정”이라는 댓글을 다셨다. 그렇지만! 요게 완벽하게 맞힌 것은 아니라서 아쉽네용. 이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디에간 라티르 파이’는 작가이고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문학의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붙을 정도로 젊은 나이에 어느 정도 제도권의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벗뜨! 그는 괭 님이 추측하신대로 인기 남은 아니다. 사귀던 여자도 있고 그 여자와 그럭저럭 잘 지내는 장면도 나오고, 다른 여자와 쉽게 잠을 자기도 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그가 작가라고 막 달려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 설정은 크게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문제는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 ‘엘리만’에 관한 설정 때문이다. 엘리만은 저 디에간이 단 한 권의 책만 읽고 홀딱 반한 작가로, 그 또한 작가이자, 디에간처럼 세네갈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인정받아 ‘흑인 랭보’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아주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화자인 작가 디에간이 어느 날 문득 사라진 또 다른 작가 엘리만의 흔적을 찾아 이리저리 그 그림자를 쫓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엘리만이라는 인물 설정이 내가 보기엔 너무 지나쳤다. 물론 디에간이 홀딱 반해야 하고, 이 책을 쓴 작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또한 아프리카 대륙 출신의 빼어나게 뛰어난 인물을 창조해내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썼겠지만 그래도 지나쳤다.

예컨대 이런 점이다. 엘리만은 일단 글을 잘 썼다. 그러니 흑인 랭보 운운하면서 최고의 찬사가 쏟아졌고 단 한 권의 책만으로도 이런저런 숭배자를 양산하지 않았던가. 세네갈 출신으로 글을 쓰고 그것도 온갖 서양문화(유럽문명)에 해박하고 통달하려면 지적 수준도 높아야 한다. 아니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 그런 글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엘리만이 어릴 때부터 영특하고 똑똑하고, 공부를 잘했고 탁월했다 뭐 이런 설정도 그러려니 했다. 설득 가능한 이야기니까. 그래서 다음과 같은 묘사들을 그럭저럭  읽을 수 있었다.  프랑스 학교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엘리만, 엘리만의 학습 능력에 놀란 선교사들이 달려오고, 아이의 놀라운 능력, 기억력과 사고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그리하여 엘리만은 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가 되었고...... 스무 살에 바칼로레아를 통과했고(아프리카 학생에게서는 본 적 없는 훌륭한 성적으로), 프랑스에 가서 공부를 계속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고 인맥이 넓은 신부가 천재 아프리카 청년을 제일 좋은 기숙학교에 들여보내는 데 성공했고, 뛰어난 피식민지인들을 위한 식민 행정부의 장학금도 얻어주었고 등등등 그래, 다 이해 가능했다.

그런데 엘리만은 아주 잘생겼다. 음, 그래 공부 잘하고 똑똑한 사람이 잘생길 수 있지. 왜 안 돼? 왜 못 그래? 잘생기고 예쁜데 똑똑하고 지적인 사람을 우리는 현실에서도 많이 보아왔다. 그런데 엘리만은 체구도 당당하다. 음, 그래 그럴 수 있지. 잘생기고 똑똑하고 체구도 좋은 그런 남자, 여자가 왜 없겠는가! 훌륭한 유전자에 개인의 노력까지 덧붙여지면 이런 인간이 왜 탄생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그는 흑인이라 얼마나 체구가 당당할 것인가! 아무튼 그래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엘리만은 젊지만 이미 성숙한 이미지로 분위기도 좋다. 아, 그래 그럴 수 있다니까. 지적이고 성숙한 이미지까지! 와우. 정말 매력 쩌는 사람이네. 그런데!! 심지어 목소리도 좋은 것 같아. 오마이갓 목소리마저 좋아! 신은 그에게 베컴 같은 목소리를 주지 않으셨어! 새로 입학한 파리의 학교에서 신입생들이 차례로 자기소개를 할 때 “엘리만은 마치 무덤 같은 고요 속에서 투명하고 맑은 목소리로” 말한다. “엘리만입니다. 세네갈에서 왔어요. 글을 쓰고 싶어요.” 단 이 몇 마디 때문에 교실은 술렁인다. 흑인인 엘리만이 프랑스어를 한다는 데 깜짝 놀라고, 일부는 그때부터 이미 엘리만의 이름이 마치 부적이나 주문인 듯 중얼거린다....... 으음응? 여기서부터 살짝 오그라들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엘리만은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어요. 원래 그런 곳은 신선함, 모르는 몸, 발견의 전율 이런 게 최고의 즐거움이니까요. 엘리만에게는 그 모든 게 있었고 또 아프리카인이잖아요. 아프리카인들과 그들의 성에 대한 상투적인 관념은 그대로였던 이들에게 센세이션이었어요.”(268쪽) 이 문장, 이 설정을 읽으면서부터 나는 아........아, 하고 약간 앞이마에 손을 짚지 않을 수 없었다. 엘리만은 그의 책을 출간하게 되는 출판사의 두 편집자(둘은 부부이다)들과 가까워져서 그들과 함께 섹스파티에 가게 되는데, 와우, 거기서 엄청난 호응을 얻는 것이다. 잘생기고 똑똑하고 몸도 좋고 섹스도 잘하고 대박이야. 이어지는 증언에 따르면 엘리만은 “곧 멋진 파트너의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너도나도 그를 원한다” “모두가 엘리만을 겪어보고 맛보고 싶어 한다” “소문대로 엘리만이 대단한 능력을 가졌는지 알고 싶어”한다(268쪽).

그의 뛰어난 성적 능력에 관해서 계속 묘사가 이어진다. “엘리만은 멋진 파트너. 상대에게 귀 기울일 줄 알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격정적이고, 지치지도 않고 늘 목말라 있고 필요할 땐 거칠고, 그러면서 필요할 땐 부드럽죠. 뭘 하든 굉장히 강렬했어요. 섹스를 하는 동안 엘리만의 눈빛은 마치 그의 온 영혼을 받는 느낌이 들게 했어요. 그러니까 엘리만은..... 다른 남자들이 거의 하지 못하는 것 혹은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혹은 해보려고 상상하지 못하는 걸 할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그래요. 섹스하는 동안 그는 부드러운 바람이 되고 뜨거운 혹은 따스한 물이 되죠. 그 물이 배 속으로, 성기 속으로, 온몸으로 들어와요. 그리고 그 물 안에 잠기게 되죠. 그 물은 하늘까지 차올라요.”(269쪽)

야!야!야!야, 그만해! 이건 작가의 판타지가 아닌가?! 작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의 판타지이자 현실 속의 (자신이 그렇지 못하다는) 불만을 작품 속에서 대리만족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남성 작가들 책을 읽다 보면 가끔 이런 허무맹랑한 자아실현 판타지를 맞닥뜨리게 된다(특히 하루키 당신, 당신 말이야! 음부가르 사르 이 작가는 엘리만을 잘생기고 몸도 좋고 똑똑하고 성적 능력도 뛰어나서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다들 달려드는 인물로 만들어놨는데 하루키 당신이 창조한 남주들은 잘생기지도 몸도 좋지 않은데 여자들이 다 달려들어! 그게 더 게을러!). 여자의 입을 빌려 저 인물, 저 남자, 저 엘리만의 뛰어난 (성적) 매력을 상찬하고 있지만 결국 작가 자신이 되고 싶은 인물을 써놨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든달까. 실제로 이 작품에서 굳이 엘리만을 성적으로도 매력적인 남자로 그려져야 할 필요가 뭐가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다. 세네갈에서 태어났지만 똑똑하고 지적이고 좀 잘생긴 그런 남자면 안 돼? 아니, 그냥 똑똑하고 지적으로 충만한데 생긴 것은 평범한 그런 흑인이면 안 돼? 목소리가 베컴이면 안 되냐고. 같은 베 씨인데 정말 못생겼지만 잘 생김을 연기하고, 지적으로 보여서 인기 많은 남자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있지 않은가?! 얼마나 인간적인가! 나는 소설에서 너무 완벽하게 모든 면에서 빼어난 남자나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면 약간 헛웃음이 나오면서 그 작품에서 멀어지고 만다................ 내가 원하는 것은 판타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보다는 결정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한계는 마지막의 그 설정이 아닌가 싶다. 이 설정 때문에 별 한 개를 깎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엘리만은 어느 순간 사라졌다. 그의 흔적을 뒤쫓던 이 작품 속의 여러 인물들은 그가 무슨 까닭인지 무언가를 찾아서, 이곳저곳 돌아다닌 것을 발견한다. 그가 그토록 찾아다니던 것은 무엇일까! 나는 아버지(자신처럼 프랑스에 매혹되어 프랑스로 건너갔다가 그 프랑스 때문에 죽고만)의 흔적을 찾는 게 아닐까 했는데........했는데..... 그가 찾아 헤맨 사람이 독일 장교 요제프, 전직 SS대원 요제프 엥겔만이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좀 허탈해졌다. 맥이 탁 풀렸어. 너무 나갔네, 너무 나갔어. 그것도 요제프 엥겔만이 앞서 언급했던 편집자 중의 한 사람과 엮였던 일로 그랬다는 설정이 난 좀 그렇더라. 작가가 <인간들의 은밀한 기억>이 한 권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과하게 욕심 부렸어! 애초부터 프랑스 문단의 인정, 공쿠르상을 노린 건가! 아니 그러고 보면 엘리만은 잘생기고 똑똑하고 지적이고 글도 잘 쓰고 목소리도 좋고 성적 능력도 탁월한데, 심지어 정의롭기까지 하고, 그 정의로운 역사의식 때문에 그 오랜 세월 돌고 돌아 그 먼 라틴아메리카까지 찾아간 거야?! 단순한 복수심 때문이었다면 차라리 설득당할 것 같기도 하다. 아니, 그놈의 몸정 때문인가? 그렇다면................. 뭐 그래.....................에이, 그래도 그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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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09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69 쪽... 진짜 심해도 너무 심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초강력 울트라 섹스 머신.. 작가가 잘못했네, 잘못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2-09 13:22   좋아요 0 | URL
내 말이 그말이에요.... 아 너무 웃기잖아...ㅠㅠ

공쟝쟝 2022-12-09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인정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작가가 남자여서의 한계인데 ㅋㅋㅋㅋㅋ??? 남자들이 먼치킨이랑 회귀물 좋아하는 거랑 비슷한 거 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대중성을 포기를 못햇구나? ㅋㅋㅋㅋㅋㅋ 고급 독자도 좀 놓치지 말아주세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2-12-09 13:23   좋아요 1 | URL
남작가들은 진짜 섹스도 잘하고 싶은가 봅니다.....;;; 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2-12-09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웃겨요!!! 근데 엘르만은 하루키 남자들처럼 요리나 청소도 하나요? (로렌스의 사냥터 지기는 일주일에 한번 엄마가 와서 챙겨줘요)

유부만두 2022-12-09 13:37   좋아요 0 | URL
원서 리뷰에는 1과 1/2쪽에 이르기까지 문장이 이어지기도 한다는데 번역서도 호흡이 그렇게 길어요? 그래서 어렵다는데 잠자냥님 리뷰는 발랄 판타지 같아서 ㅎㅎㅎ

잠자냥 2022-12-09 15:02   좋아요 0 | URL
요리하고 청소는 안하더라고요. 다행인가.........ㅋㅋㅋㅋㅋ
음, 제가 만연체를 싫어하기도 하고, 문장 길면 급지루해하는데, 이건 딱히 그런 느낌은 못 받았어요.
역자나 편집자가 알아서 적절히 끊어준 듯...?

미미 2022-12-09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ㅋㅋㅋㅋ저는 ˝글을 쓰고 싶어요˝에 왜그리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감탄했는지 의아했지만 걍 넘어갔어요.잠자냥님 글 읽고보니 작가들의 판타지에 익숙해졌나봐요. 그와중에 베컴 가엽이ㅠㅠ

잠자냥 2022-12-09 14:44   좋아요 1 | URL
미미님, 다시 딱 296쪽 펼쳐서 한번 읽어보세요. 아 미쳨ㅋㅋㅋㅋㅋㅋㅋㅋ
베컴 얼굴 제가 좋아하는 얼굴인데 그놈의 목소리 확깨.........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12-09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은 별 네개는 취급 안 하신다는 뜻인가? 로 시작해서 아주 어이없어하며 즐겁게 읽었습니다 ㅋㅋㅋ

하루키 베컴 ㅋㅋㅋㅋㅋㅋ
모두가 엘리만을 겪어보고 맛보고 싶어 한다... 와우..

스포일러 당했지만 구경해보고 싶네요.
남자 작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작가들이 본인의 판타지를 반영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ㅎ


잠자냥 2022-12-09 14:46   좋아요 1 | URL
그렇죠? 전 별 네개도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이거든요.
별 셋부터가 읽거나말거나... 당신의 선택 이런 수준인데 괭님은 별 다섯 책만 읽으시는?! ㅎ
암튼 저 책은 사실 저 스포일러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데, 그래도 미스터리적 요소(아 이것도 작가가 노렸네 ㅋㅋㅋㅋㅋ)가 계속 책을 읽게 만드는 힘이 있어서 이 포스팅에 관한 기억이 희미해질 때 쯤 한번 읽어보세요~


독서괭 2022-12-14 09:46   좋아요 2 | URL
ㅋㅋㅋ 자냥오별만 챙겨도 제가 다 읽기에는 너무 많거든요. 한정된 시간에 최고의 선택만 가져가겠다는 기회비용 극대화 전략!!

바람돌이 2022-12-10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필요없을 때만 기억력이 좋으므로 일단 이 글은 패스하겠습니다. 지금 이 책 읽으려고 앞에 펴놨어요. 폭풍의 언덕 읽고 나면 바로 다음 책으로..... ㅎㅎ

잠자냥 2022-12-10 00:12   좋아요 0 | URL
오오오, 그럼 절대 읽지 마세요! 그 책 다 보고 읽으세요. ㅎ

책읽는나무 2022-12-10 08: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은 퀴즈 달인이시군요?
지금까지 제가 세 번이나 맞추신 걸 봤습니다.
언제 나 모르는 새 정답이 발표되었던가? 정답을 내놓아라~ 말하렸더니..ㅋㅋㅋ
스포 안당하려 막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었어요. 이 책은 한 번 읽어보려구요. 읽고 잠자냥님 리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아...근데 언제 읽을 수 있을까요?ㅋㅋ
잠냥님! 이젠 슬슬 하반기 책 추천 정리해 주셔야 할 때입니다. 빨리 정리해서 올려주세요^^

잠자냥 2022-12-10 16:43   좋아요 0 | URL
ㅋ 괭님은 이 퀴즈(?)는 틀리셨습니다. ㅎㅎ 이 포스팅은 나중에 읽어보세요. 아 그러네요 하반기가…… ㅠㅠ

독서괭 2022-12-14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제가 한참 못 오긴 했군요. 정답을 이렇게 크게 올려주셨는데!! 남성작가들의 판타지라는 넓은 의미에서는 비슷하지 않았나 우겨봅니다.. .쿨럭. 정말 섹스 머신일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닿는 섹스라니 너무 나갔네요… 왜그랬니…

잠자냥 2022-12-14 10:0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괭님 말씀에 음...... 정답이라고 할까말까 내적 갈등 심하게 했다는 후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