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12월에 마지막으로 샀다더니 그새 또 샀네 또 샀어.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할 거짓말. 알라딘에서 마지막으로 책 샀다는 그 말.... 이렇게 2022년에 마지막으로 산 책이라고 올려놓고도 나는 또 올해 연말까지 쓰라고 준 1500원 적립금 날릴까 봐 아까워서 장바구니 기웃기웃.
앨리 스미스, <봄>, <여름>
앨리 스미스 계절 4부작이 계속 출간되고 있던 거 아십니까? <가을>, <겨울>에 이어 이번에 <봄>과 <여름>이 한 번에 나왔다. 계절 4부작은 브랙시트 이후 격변하는 영국 사회의 현재를 담기 위해 앨리 스미스가 펭귄 출판사와 기획한 야심 찬 프로젝트- 책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제 읽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름답지 않습니까?

사실 요즘 책 웬만하면 빨리 읽고 다 팔아버리는데, 요 책들 만큼은 계속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페르난다 멜초르, <태풍의 계절>
을유에서 암실문고라는 새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나오는 작품마다 괜찮은 것 같다. 이 책보다 먼저 나온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야생의 심장 가까이>는 집에 있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다른 책부터 읽고 사려고 일단 사지 않았음. <태풍의 계절>은 멕시코의 참상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어서 상반된 평가가 있는 듯. 2020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작.
윌리엄 허드슨, <녹색의 장원>
기대를 잔뜩 했으나 막상 읽으면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당장 사지 않고 좀 시간을 뒀다가 사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벌써 요 책들이 중고로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중고로 구매. 그나저나 이 책 소개가 너무 웃긴데....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D. H. 로런스가 숭모하고 사랑했던 작가 윌리엄 허드슨”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분의 대표작이자 가장 뜨겁고 짙은 열대림의 로맨스라고.
조르주 상드, <그녀와 그>
이 책도 <녹색의 장원>하고 같이 중고로 구매. 상드와 뮈세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해서 안 읽어도 되겠구나 싶었는데(뮈세의 <세기아의 고백>이 상드와 뮈세의 사랑을 다루고 있음), 그래도 상드의 입장에서는 그 사랑을 어떻게 그렸는지 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기로. 그나저나 상드도 사랑의 심리를 그리는 데는 정말 탁월하긴 하다.
카를 오겐 라스무센,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니스트>
이 책은 내가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넘나 아름다워. 리흐테르 연주를 들으며 이 책을 읽는 어느 평일 오후 더없이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그래, 내일이다. 내일! 나 내일 연차라규~

풍월당에서 책을 참 잘 만들었더라-
제프 다이어, <인간과 사진>
을유의 제프 다이어 선집도 다 모으고 싶다. 일단 이 책으로 시작. “사진 찍지 않는 사진 비평가의 독창적인 시선”- 책도 아름답고 그 안에 담긴 제프 다이어의 문장들도 빛난다.
진병관, <기묘한 미술관-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관심이 딱히 없던 책인데, 바람돌이 님 리뷰 읽다가 혹했던 책. 바람돌이 님 땡투 잘 받으셨나요? 저에요, 저.
김동춘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이 책은 이미 다 읽고 100자평 썼다. 현대 한국사회의 현안을 다루고 있어서(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 쉽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문재인 정권의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데, 그래서 아마 극렬 문파나 극렬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책을 싫어할 것 같다. 지난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180석이나 차지하고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그러다 보니 최악의 검찰 정권을 탄생시키고 말았어. 나는 그게 지난 정부와 민주당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본다. 어휴 답답해.... 이 나라 생각하면 정말 답답하다.

이게 정말 2022년에 마지막으로 산 책일까요................?
그런데 갑자기 다른 때보다 예술 분야 책을 좀 샀는데.... 그것은 탐나는 굿즈... 바로 이 고흐의 장미 담요가 탐나서! ㅋㅋㅋㅋㅋ 우리집은 약간 초록초록 인테리어인데 요 담요가 딱 어울릴 거 같아서 무려 똑같은 걸 2개나 받았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이 담요.... 예술분야 대상 도서 포함 4만원 이상 도서 구매 시 증정.

참나....... 니네 깔아주려던 것은 아니야...... 귀신 같이 새 거는 좋아한다... 귀신들... (출연 1냥, 4냥, 5냥, 6냥)

몇 달만에 완벽 적응. 4냥, 6냥. 1냥이는 요 암컷들하고 잘 지낸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왜지?

"님들아 새해에도 잘지내보자냐옹~"
내사랑 막내~ >_< 우리 드디어 동침....은 아니고 한 침대 사용 성공! ㅋㅋ 욘석이 저를 좋아하나 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