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희진 쌤의 오프라인 강의가 참 오랜만에 있었다. 내가 정희진 쌤을 오프라인 강의로 만난 마지막 해가 2017년이었으니 무려 5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 다시 쌤의 모습을 뵐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12월에 오디오매거진 펀딩 소식 들은 첫날 바로 최대 후원금을 넣은 까닭은 바로 이 강의 때문이었다. 겸사겸사 그 사이 개정판이 나왔던 <페미니즘의 도전>도 받아보고 싶었고.

직장인에게는 끔찍한 새해, 1월 9일 무려 월요일 저녁 7시에 열린 강의! 회사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기 바쁜 집순이인 나에게 월요일 7시 강의는 약간(?)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그래도 쌤의 모습을 몇 년 만에 알현한다는데 들뜬 마음으로 홍대입구역에서 내렸다. 저녁을 먹으려고 주변을 좀 어슬렁거렸는데, 젠트리피케이션&코시국&인구절벽 실감이랄까. 홍익대학교 앞 거리는 물론 미술 학원 거리의 그 썰렁함이란! 학생 때는 물론 직장인 시절에도 이 홍대-상수-합정동에서 살다시피(전에 다른 글에서 언급했던 망한 회사가 이곳에 있었다)한 나에게 어제의 홍대 앞 거리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렇게 썰렁하고 흉물스럽게 화려하고 무식하게 큰 술집 간판들만 즐비한 동네는 다시 찾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상전벽해를 온몸으로 실감하며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희진 쌤 강의가 있을 팟빵 지하 3층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5분쯤. 나는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구경....(알라딘 사람들 많을 거 같은데, 공쟝쟝은 어디?!)하기 시작했다.




쟝쟝, 내가 앉은 자리 살짝 유추되지요?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계속 주시한 건 아니라서 공쟝쟝이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트위터 디엠 메시지로 “잠쟈냥 어디에요? 나 맨 앞이에요~ 단발머리 님도 같이 있어요~” 아주 그냥 다정하게 메시지를 보낸다. 핸드폰에서 눈을 들어 맨 앞자리를 보니(학생 때도 그랬지만 맨 앞자리에 자진해서 앉는 사람들 참 신기 ㅋㅋㅋㅋㅋ) 두 분의 다정한 뒤통수가 나란히 눈에 들어왔다. 쟝쟝은 나를 찾으려고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던데 그래서 그 낯익은 스타의 얼굴(알라딘 유튜브에서만 스타)을 보았고 놀랍게도 그 옆의 단발머리님이 단발머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헐 단발머리가 아니잖아 중얼중얼......”





공쟝쟝 질척 현쟝-



쟝쟝은 그 이후로 계속 디엠을 보내면서 어디에요, 어디에요, 질척거렸는데, 자기 옆자리 비었으니 어서 옆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내게 보낸 순간 공교롭게도 어느 분이 그 옆자리로 뛰다시피 달려가 앉는 게 아닌가. 공쟝쟝은 화들짝 놀라며 그분을 쳐다보았는데 아마도 그분을 잠자냥인가 했다가 곧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듯했다.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다가 빵 터질뻔했다. 이때 잠깐 관음증을 이해하는 순간이 찾아오......;;;; 아니야 이해하지 마. 잠시 후 불이 꺼지면서 화면에는 최대 금액 후원자 명단이 한 명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공쟝쟝은 자기 이름 나올 때 핸드폰 꺼내서 한 장 찍더니..... 아니, 이 사람 왜 잠자냥 나올 때도 찍어? 내가 그렇게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안 찍은 내 이름을 공쟝쟝이 찍어줬다. 그 모습도 재미나서 빵 터질뻔했다.
 



공쟝쟝이 찍은 후원자 명단- 자냥, 부르다가 네가 죽을 이름이여!



그렇게 어느덧 7시가 되었고 강연장 자리도 거의 찼을 무렵 아니 저분은! 내가 꿈에도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은 어떻게 지내실지 궁금했던 쌤의 모습이 한쪽 구석에서 나타났다. 쌤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드디어 강연자 자리로 오셨는데 아,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왜 눈물이 핑 돌아? 아니 네 엄마를 보고 좀 그렇게 눈가가 젖어보라고!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최초의 인생 을이 되신 희진 쌤은 구독자이자 고객이자 후원자이신 우리를 앞에 두고 <매체와 나의 몸>에 관한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웃긴 분이 정희진 쌤인데 그분의 언어유희와 하이코드 개그는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리고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이야기에서도 새겨들을 내용이 무척 많다. 어제도 그랬다.

어제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내가 들은 쌤 강의 중에 성경구절을 낭독했던 적은 처음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고린도전서 9장 16절을 읽어주신 것이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해야만 합니다.... 내가 받을 삯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내가 복음을 전하는 데에 따르는 나의 권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그 사실입니다. 나는 어느 누구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몸이지만,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는, 유대 사람을 얻으려고 유대 사람 같이 되었습니다. (중략)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약한 사람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되었습니다.”

쌤은 여기서 바울의 제안을 주의 깊게 살피자고 말씀하셨다. ‘내가  타인이 되고자 함은 복음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함’이라는 것- ‘타인을 수용하고 온전히 이해하고 이해받을 때 우리는 어떻게 변형’될 수 있을지, 그 상태에서 살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 여기서 말한 ‘변형’은 그 오래전 쌤이 즐겨 말하시던 ‘변태(變態)’의 개념과 같을 것이다. 그러고는 요즘 쌤은 마셜 맥루언(매클루언)에 꽂히셨는지 미디어란 무엇인가, 결국 미디어란 내 몸과 몸 외부의 매개체이라는 것, 몸의 확장을 이끌어주는 도구라고 정의하시면서(도나 해러웨이도 떠오른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자기 몸을 드러낼 여러 가지 미디어(메시지 전달 도구)를 소유하려고 한다고 하셨다. 이런 도구 중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소유’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결국 공부-사람을 구하고 지구를 살리며 내가 행복해질 수 있고 덜 외로우며 자가 발전하고 안 없어지는 것은 결국 공부-‘언어, 지식, 인식, 앎’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부하라, 공부는 나의 것인 동시에 사회적 자원”이라고- 이것은 결국 2017년 내가 들었던 강의 <계속 배우는 쾌락>과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아래는 내가 그간 들은 희진 쌤 강의를 정리한 것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고 아닌 분들은 패스하시라-



2006년 봄 첫 만남 : 주제 <거짓말>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가 아니라 ‘당신이 하는 말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라는 컨셉. 이 사회에 존재하는 ‘말’들 자체가 ‘언어’ 자체가 이미 다 거짓말이라는 것. 어떤 이에게는 참말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거짓말이라는 것. 밑바닥부터 흔드는 말들.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말들이 진짜 ‘말’인가? 정희진 씨는 이렇게 말하더라. “서구의 백인 남성 이성애자 젊은이” 들의 말이 주류의 말로 통하고 있는 시대. 그리고 그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온 역사의 연속… / 남성에게 ‘가정’이라는 단어는 쉴 곳이며, 편안한 공간이고, 사적인 공간이지만 그게 일반적인 여성에게는 노동의 공간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이고. 또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이주노동자 여성과 레즈비언인 여성에게는 쟁취해서 투쟁해서 얻어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 그러니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집’ ‘가정’과 같은 말들의 어감이 주는 쉴 공간, 편안한 공간이라는 개념자체가 중산층 이상 남성들의 언어의 전유물이라는 것이다.  

2007년 봄 두 번째 만남 : 주제 <자존심>
그가 말하는 여성주의란 “앎의 방식에 관한 사유”라고 한다. 혹은 세상의 모든 복잡한 모순을 견디는 힘이기도 하고. 특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고정관념이 사실을 만든다’라는 말이기도 하다며 눈을 감아야 새로운 것,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는 정희진의 말도 인상 깊었다. 그래서 자기는 “insight”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한다며 통찰은 눈을 감아야지 이뤄진다는 말 인상 깊다.
그녀가 말하는 ‘자존심’이라는 개념은 성역할/계급의식/우월의식/열등의식 등 관계적인 단어라고 한다. ‘자존심’이라는 단어는 혼자서는 존재하기 힘든 단어이고, 누구와의 관계에서의 자존심인가 어떤 맥락에서 존재하는 단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하고 끊임없이 사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존심은 관계적이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자존심끼리의 경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제3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예로 사회적 약자끼리 자존심이 갈등 할 때(성매매 근절은 장애 남성의 인권 침해인가)를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운동이 힘든 이유 중 하나로 사회적 약자인 남성들조차(이를 테면 장애 남성, 사회적 지위가 낮은 남성, 게이 등등) 사회 약자인 여성과 연대하여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기보다는, 사회적 강자인 남성들과 자기 욕망을 동일시하면서 그들을 쫓아가기에 바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약자들 간의 자존심이 ‘충돌’이 아닌 ‘경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

2014년 세 번째 만남 : 주제  <좋은 글과 좋은 사람과의 관계>

정희진 선생님이 생각하는 나쁜 글이란 글쓴이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 글. 한국의 신문 사설, 칼럼 등이 대표적인 나쁜 글의 하나다. 좋은 글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야 하고, 그러다 보니 논쟁이 많이 붙을 수 있고, 또 그런 글을 통해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변화(변태!)를 글을 읽은 이에게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글이란다. 그리고 좋은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건 기본!  정희진 선생님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과 차별, 억압, 분노 등 인생의 괴로움이 긍정적인 자원이 될 수 있는 분야가 ‘공부’와 ‘글쓰기’라고 한다. 물론 공부도 ‘학위’ 문제로 들어가면 ‘돈’이 드는 일이라 ‘글쓰기’와는 조금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글쓰기만큼은 위와 같은 자원이 오롯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가 될 수 있는 극히 드문 분야이다.

2017년 네 번째 만남 : 주제 <계속 배우는 쾌락>
공부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행위이다. 이 덧없는 인생에서 남는 것은 딱 두 가지이다. 바로 사랑 그리고 공부. 그런데 사랑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왜냐하면 상대와 함께하는 것이므로. 인간관계이므로. 물론 사랑이라고 해서 단지 연애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독은 사랑의 여러 형태이다. 일 중독 등등. 사랑에 비해 공부는 홀로 성취하는 것이며, 돈이 가장 덜 든다.
공부에는 ‘생계’를 위한 공부와 ‘생존’을 위한 공부가 있다. 생계를 위한 공부는 이름을 알리고 사회적 성공을 성취하는 공부(입신양명)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공부는 쾌락을 위한 공부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공부이기도 하다. 여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또는 이성애자 등등 사람은 어떤 의미로든 타자성을 갖는다. 타자성을 지닌 모든 이들은 자신의 언어를 갖기 위해 생존의 공부를 해야 한다. 또는 할 수밖에 없다. 억압에 대한 생존 차원의 공부가 필요하다(여성주의 언어의 필요). 즉 생존을 위한 공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갖기 위한 공부이다.
쾌락에는 두 가지가 있다. ‘pleasure(득도의 즐거움)’와 ‘joyful(깨달음의 즐거움)’- 깨달음의 즐거움을 얻으면 사람은 다시 태어난다. 끊임없이 변신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10분 전 또는 한 시간 전의 나와 달라지는 과정이다. 공부라는 경험을 통해서 그 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내가 달라진다. 경험은 텍스트를 통과하는 것으로 여기서 텍스트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공부가 될 수도 있고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여행이 될 수 있다. 쾌락의 공부는 텍스트의 경험을 통해 내가 성장한다. 그리고 이동한다. 공부를 통해 자극과 감동을 얻을 수 있다(미지의 세계로의 이동). 즉 공부란 곧 인식의 움직임이다.
자기가 선 자리에서 지식을 생산하는 일- 이것이 곧 공부와 생계가 이어지는 길이다. 공부란 경험을 살리는 것이다(경험은 열려있다). 남의 경험으로만 채우려는 것은 식민근성이다. 생존을 위한 공부(쾌락을 위한 공부)는 학벌이나 학력이 필요 없다. 공부는 결국 경험을 사유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자극을 끊임없이 주는가를 고민하고, 각자 선 자리에서 사유하는 것, 그게 바로 공부. 우리는 한순간도 배우지 않는 순간은 없다.


9시에 강의가 부랴부랴 끝났고 어떤 분이 공쟝쟝에게 인사하러 나가셨는데 아마도 그분이 바람‘과’돌이님이 아니셨을까. 바람돌이님은 이번에는 펀딩 제대로 성공하셔서 ‘바람돌이’로 당당히 소개되었다. 그리고 곧 책에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형성되었다. 나는 전에 받은 사인이 있으므로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왔는데 공쟝쟝은 내가 바로 자기 옆을 지나가도 그는 모르더이다. 육고의 향기, 육고의 털이 흩날리지 않던가요? 아무튼 그냥 인사할까 하다가도,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하며 강연장을 빠져나와 조심히 들어가라는 메시지를 남기려고 트위터 디엠 창을 열었더니 눈에 들어오는 저것은........ 아, 아니, 챠오츄르 대형통이다!!!!! 무려 120개! 진심으로 이때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프랑스 고양이 잠자냥의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가서 인사하고 챠오츄르 받을까? 120개라..... 츄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이미 전철을 타고 있더라능.





저 사진을 보는 순간 동공지진 프랑스 고앵 잠자냥-



집으로 돌아와 혼술 중이던 애인하고 같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오늘 강연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냥 : 공쟝쟝이라는 애가 만나자고 해서 좀 갈등하다 안 만나고 그냥 왔는데 좀 아쉽더라.
애인: 왜?
자냥: 우리 애들 준다고 츄르 큰 통을 들고 왔더라고!
애인: (눈을 빛내며) 큰 통?! 큰 거?!  좀 아쉽네.......
-이 사람들 관심사는 온통 츄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냥: 그치?
애인: 너무 쉽게 넘어가겠는데?
자냥: 그런가.
애인: 나처럼 근처 보관함에 넣고 가라고하지....
(보충 설명: 잠자냥처럼 블로그로 가까워진 이웃이 있는 자냥의 애인은 과거 그 이웃이 선물을 주고 싶다고 한 적 있는데, 결국 만나는 것은 피하고 보관함에 넣어두면 갖고 오는 방법을 택했다는.... 자냥 애인도 극I)
자냥: 그건 좀.......암튼 츄르가 어른거린다. 극I한테는 어려운 문제다. 근데 걔도 극I라는데 유튜브를 한다? I 아닌 거 아니야?
애인: 엥? 극 I가 유튜브를? 그럴 리가. 방송 이름이 뭐야?
자냥; 뭐더라 난게문독인가. 암튼 공쟝쟝 쳐 봐.
애인: (핸드폰 뒤적이다가 웃는다) 공장장 치니까 김어준 나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김어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따라 김어준 나한테 많이 어필한다? (강의 들으신 분만 아실 내용)


아무튼 쟝쟝 고마웠어요. 120개 츄르 큰 통 들고 온 거 너무 미안한데 못 받아줘서 미안해요. 프랑스 고앵 자냥이는 고앵이라 그래. 고앵이들이 후다닥 나오는 거 봤어요? 아무튼 반가웠고 또 봅시다-




어제 받은 책은 빨간색 표지이다. 2006년에 산 그 옛날의 <페미니즘 도전>과 함께 나란히-



이건 2017년에 받은 희진쌤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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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10 21:31   좋아요 4 | URL
나무 님 기차값 아껴드리는 데 일조했으니 그 돈으로 책 사서 책탑 인증해주세요. 헤헤헤-
바람돌이 님은 쟝쟝님 서재에 단 댓글 보니 따님하고 같이 오신 것 같더라고요! 나무님 말씀대로 여러 모로 두근두근 흥미진진 설렘 강의였습니다! 다음엔 다들 함께해요! 여러분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0 2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정리 대단!! 일타강사 수준이십니다!!
저도 어제 참석했지만 아무도 못봤습니다 ㅎㅎ 퇴근하고 시간 맞춰 급하게 들어가서 강의 듣고 싸인 받느라.. 저자 싸인 잘 안받는데 정희진 샘이니까!
바람돌이님 지난주 금요일도 올라오시지 않으셨나요?? 열정 대단하심요~!

잠자냥 2023-01-11 09:49   좋아요 2 | URL
같이 강연 들은 분이 정리 잘했다고 하니까 헤헤헤 기분 좋네요.
마지막에 급하게 들어오신 분들 중 한 분이었군요!
저도 사실 공쟝쟝님 유튜브 보지 않았으면 공쟝쟝님 얼굴을 몰랐을 테고, 그랬으면 그 옆에 앉은 분이 단발머리 님인줄도 몰랐을 것이며, 나중에 그분들에게 인사하러 오셨던 분이 바람돌이 님인 줄도 몰랐을 거예요. 이 모든 것은 공쟝쟝 유튜브의 힘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01-11 0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줄도 놓치기 아깝게 너무 재미있는 페이퍼.
댓글까지 너무 재미있어요.

이 새벽에 단발머리님 헤어 스타일 상상하고 있네요.

잠자냥님 월요일 7시, 다녀오시느라 많이 애쓰셨을텐데
보람이 크시겠어요^^

잠자냥 2023-01-11 09:49   좋아요 0 | URL
얄라 님께 큰 재미를 선사했다니 그것으로도 기쁘옵니다.
그것도 보람차네요. ㅎ

다락방 2023-01-11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어제 그렇게나 여러분의 이 강연 후기를 기다렸는데 어느틈에 올라와서 이렇게 댓글 파티 이뤄지고 있었네요.
저는 여러분들이 강의를 가시고 그 자리에 함께 있게 된다는 걸 알면서 ‘그런데 잠자냥 님이 과연?‘ 하였건만, 역시 ㅋㅋㅋㅋㅋ

정희진 샘 강연 저렇게 정리하신 것도 놀랍네요, 잠자냥 님. 역시 정리정돈을 잘하는 분이셨어. 저도 아마 찾아보면 강의 다녀와서 뭔가 정리한 게 있긴 할텐데 페이퍼에 엉망진창으로 있을 거라서. 정말로 우리 언젠가 같은 공간에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정희진 샘 오디오매거진 듣는데 참 좋더라고요. 역시 이 분을 능가할 한국의 지식인은 없다는 생각도 했고, 인간에게 스승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공쟝쟝 2023-01-11 09:25   좋아요 1 | URL
과연 ㅠㅠㅜㅜㅜ 나는 바보여따 ㅠㅠㅠ 예상은 했는 데 일케 농락(?) 당하다니 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29   좋아요 3 | URL
내심 바라고 있었어요. 두 분의 만남을 말입니다..

공쟝쟝 2023-01-11 09:31   좋아요 1 | URL
그르니까… 나 꼬실라구 츄르 들고 갔는데 추르를 공개했을 때 잠자냥은 약삭빠르게 이미 지하철 타러 가셨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지하철 사물함에 (무흔 스파이냐?ㅋㅋㅋㅋㅋㅋ) 넣어놓고 몰래 지켜볼(는 스토커다 ㅋㅋㅋㅋ)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도도한잠자냐옹님!

잠자냥 2023-01-11 09:50   좋아요 0 | URL
부장님 왜 어제따라 바쁘셔가지고 ㅋㅋㅋ 불판 한번 식고 나니 나타나셨어! ㅋㅋㅋㅋㅋ
언젠가 부장님하고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번 강의에 부장님 왔었어도 안 나타났을 거여....
아니 근데 내가 부장님 너무 익숙해서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인사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55   좋아요 0 | URL
아니, 이보세요 잠자냥 님. 이번 강의에 저 갔으면 저는 잠자냥 님 아는척 안했을 건데요? 왜 제가 할거라고 생각하시죠? 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09:56   좋아요 0 | URL
발끈하는 게 수상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09:58   좋아요 0 | URL
부장님 나타났으면 손 흔들었을 거 같아요. 아는 사람인 줄 알고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쟝님은 얼굴 보고도 약간 못 알아봄 (거기 좀 어두웠어요. 희진쌤이 불 환한 거 싫다고 하셔서 불 끔 푸하핰ㅋㅋㅋ) 단발머리 님도 단발머리 아닌 뒤통수만 기억합니다.......

다락방 2023-01-11 10:01   좋아요 0 | URL
아마 저도 못알아보셨을걸요? 왜 저를 알아보실 거라고 생각하죠? 설마.. 안젤리나 졸리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는거예요? 아니면, 다코타 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0:10   좋아요 1 | URL
저 다부장님 얼굴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14   좋아요 1 | URL
네???????????????????????????????????????????????????????????????????

잠자냥 2023-01-11 10:17   좋아요 1 | URL
이게 가장 식스센스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29   좋아요 2 | URL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잠자냥 님은 인스타도 안하실텐데??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

잠자냥 2023-01-11 10:40   좋아요 2 | URL
저 인스타해요.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좋아하는 제 친구들 위해서 가끔 고양이만 올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 <-진심이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41   좋아요 3 | URL
네????????????????????????????????????????????


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0:48   좋아요 1 | URL
다부장님은 E가 확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전 제 친구들한테만 알려줬고 고양이 사진밖에 없는데도, 비공개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다부장님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11 10: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이 몇개야 ㅋㅋㅋㅋ 기생충이냐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52   좋아요 2 | URL
저 너무 대충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11 10: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단발머리님 한테 당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1 11:52   좋아요 1 | URL
이 댓글파티 보고 다락방님 얼굴 알게된 스토커 한명 추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님 유튜브에서 목소리도 들었으니 이제 다락방님 댓글 영상으로 변환가능ㅋㅋㅋㅋㅋ꺅😍

잠자냥 2023-01-11 11:56   좋아요 1 | URL
아니 그 인간 사진 아직도 안 내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자신감 넘치는 인간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1 12:11   좋아요 1 | URL
진짜 그인간이라고 부르는거 왤케 웃곀ㅋㅋㅋㅋㅋㅋㅋ무슨 결혼한지 20년된 부부마냥ㅋㅋㅋㅋㅋ관심없다면서 인스타 보고있던거까지 다부장님에 대한 변태윤리냥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2:13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2017년에 올린걸로 기억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2:15   좋아요 1 | URL
은오님 정확한 지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인간은 그 인간이 너무 잘 어울림.

독서괭 2023-01-11 14:43   좋아요 0 | URL
오 인스타 잠깐 하다가 삭제했는데 다부장님 얼굴 보려면 다시 깔아야하나.. 아니 그냥 다코타 존슨이나 안젤리나 졸리일 거라고 환상을 가지는 편이 나을까.. 고민됩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4:51   좋아요 0 | URL
괭님, 다부장님은 안젤리나 졸리와 닮았습니다.

입술만.

독서괭 2023-01-11 15:17   좋아요 0 | URL
졸리 입술에.. 나머지는 다코타 존슨으로 상상하면 되는 거겠죠?

다락방 2023-01-11 18:14   좋아요 1 | URL
네네 다코타 존슨으로 상상해주시고 인스타는 깔지 말아주세요. 흠흠.

자목련 2023-01-12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곳이 알라딘 댓글 맛집인 걸 또 확인하네요. 잠자냥 님 덕분에 정희진 쌤 강의를 쬐금이라도 들은 것 같아요. 그 열광의 분위기도 상상해보고요. 그나저나, 쟝쟝 님과의 만남은 언젠가 이뤄질까요?

공쟝쟝 2023-01-12 12:49   좋아요 0 | URL
다른 우주에서는 만났는 데, 이 우주에서는 어렵댜 ㅋㅋㅋㅋㅋ 는 잠정적 결론이 났어요🤣

잠자냥 2023-01-12 13:06   좋아요 1 | URL
댓글 맛집 ㅋㅋㅋ 그런 거 같네요.
쟝쟝과의 만남은 이루어졌습니다.
쟝쟝 꿈 속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1-12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강연까지 요약해주신 글에 감동입니다.
그런데 밑에 달린 댓글들@@
조금 무서워졌어요 ^^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ㅋㅋ
알라디너들이 많이 참석할만한 강연에는 많은 생각을 하며 가게 되겠네요~^;;;

공쟝쟝 2023-01-12 12:48   좋아요 1 | URL
무서워하지 마요 그레이스님 나쁜 사람아닙니다 흠흠 🫣

잠자냥 2023-01-12 13:07   좋아요 2 | URL
오래전 강연 올리면서 누가 읽으려나 했는데, 오히려 그걸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쟝쟝님 곁에만 없으면 못 알아볼 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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