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작가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몇몇 있다. 마크 트웨인으로 시작해 윌리엄 포크너, 플래너리 오코너, 카슨 매컬러스, 유도라 웰티, 테네시 윌리엄스, 트루먼 카포티, 하퍼 리, 코맥 매카시…. 남부 문학을 남부 고딕 문학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주로 정신적이나 신체적으로 문제를 지닌 인물들이 등장해 초자연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에서 폭력적이며 그로스테스크한 일들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인종차별이나 빈곤, 계급 문제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발/ 폭로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남부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토니 모리슨의 문학도 이 계보를 잇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나는 이런 특징들-그러니까 흑백 인종차별, 초자연적이고(토니 모리슨의 마술적리얼리즘), 폭력적인 분위기 등의 이유 때문에 남부 고딕 문학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런 중에도 카슨 매컬러스나 테네시 윌리엄스, 트루먼 카포티는 격하게 애정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바로 이들의 작품에는 여타 남부 작가들과는 좀 다른 ‘낭만’과 서정성이 짙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다들 극찬해마지 않는, ‘작가들의 작가’라 칭송받는 플래너리 오코너는 그 차가운 그로테스크함, 종교적 광기/광신자들을 모아놓은 분위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아지지는 않더라(<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현대문학 플래너리 오코너 단편집>, <현명한 피> 등).

그러나 카슨 매컬러스를 보라(<슬픈 카페의 노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등), 어딘가 온전치 못하고 병든 자들, 사회에서 이른바 비정상인들이라 여겨지는 인물들이 등장해 절절한 고독을 호소하다 서로 의지하면서 기어이 살아내는 모습들을 지켜보노라면 산다는 것의 비장함, 숭고함 때문에 가슴 한쪽이 뭉클해지면서 마침내 묵직한 감동이 차오른다. 게다가 그 섬세한 문장이란! 카포티는 또 어떤가(<차가운 벽>, <다른 목소리 다른 방>, <풀잎 하프> 등) 동성애자나 몰락한 남부 귀족 등을 주요 인물로 내세워 펼쳐나가는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들 속에서 빛나는 서정성과 낭만, 연민과 따뜻함은 카포티를 따를 자가 없지 않을까. 테네시 윌리엄스 또한 거의 모든 작품에서 비극적인 서정미(특히<유리 동물원>!!!!!!!)가 절절하게 흐른다. 그러니까 나는 주로 미국 남부 작가들의 작품을 딱히 즐겨 읽지는 않으면서도 이 세 사람, 카슨 매컬러스, 트루먼 카포티, 테네시 윌리엄스는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면 닥치는 대로 모조리 찾아 읽으면서 애정해마지 않는 작가로 꼽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윌리엄 포크너는 어디에 속했느냐 하면, 그런 것이다. 수능 준비를 하려면 국/영/수는 필수과목 아닌가. 그래서 꼭 공부해야만 하는데 어렵고 난해하고 재미까지 없어서 왠지 피하고만 싶었던 과목. 그러니까 내게 포크너는 수학 같은 존재였다. 그렇지만 그래도 수학처럼 포기는 하고 싶지 않은.... 왜냐하면 미국 문학에서 포크너를 제외하고 넘어가면 과연 미국 문학을 제대로 읽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런 마음이 늘 들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읽은 포크너는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이다. 분량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서 도전했던 것 같다. 나쁘지 않았다. 오호라, 시점을 이렇게 달리 쓸 수 있구나 신선했다. 그래서 또 도전했던 작품이 <성역>............ 아, 진짜 이거 읽고 나가 떨어져버렸다. 포크너 작품을 한동안 읽을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의 소개 문구를 보자. “미국 사디즘의 최고의 예” 이런 평을 받으며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 돌이켜보니 아마도 저 문구에 혹해서 읽었던 것 같다(소싯적에도 그래서 <소돔 120일> 읽었다가 나가 떨어졌었지... 그런데도 또 혹했구먼...). <성역>은 읽기 난해한 게 아니라 심적으로 힘들다. 이 작품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옥수수대로...강간하는 장면. -_-;;;; 그러니까 이 작품은 성불구자가 한 소녀를 강간하는데 그는 성불구자라 강냉이대로 강간하는 것이다. 이런 제기랄.... 인간의 비뚤어진 성적 욕망, 관음증, 강간 등 극단적인 폭력을 통해 그 시절 미국의 타락상을 폭로하는 <성역>(<성욕>아님)- 작품의 의의는 나름 있겠지만 저런 장면들이 너무 불쾌하고 충격적이어서 난 이 작가 더는 못 읽겠다 싶어서(그 시절 순진하고 꽃다웠던 30대 초반의 자냥 ㅋㅋㅋㅋ). 그 이후로 포크너는 좀 멀리 했었다. 그런데도 속 시원히 버리지는 못하고 그의 책이 출간되어 나오면 <포크너 단편선>(현대문학), <소리와 분노>. <곰>(문학동네) 등등 사두긴 했단 말이지..... 그렇지만 역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포크너여.




내가 갖고 있는 포크너.... <성역>은 읽고 팔아버린 모양...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내 이제 돌아와 다시 포크너 앞에 서게 되었으니.... 그것은 <야생 종려나무> 때문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어라?! 포크너도 서정적이네?! 아니 문장, 왜 이렇게 잘 써?!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내가 포크너를 잘못 읽은 것인가, 아니면 그 사이에 내가 책 읽는 폭이 좀 더 깊고 넓어진 것인가(!ㅋㅋ) 포크너를 제대로, 이제야 드디어 마침내 제대로 다시 읽어야겠다 싶어졌다. <야생 종려나무>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집어든 포크너는 <팔월의 빛>- 이 책도 사둔 지 얼마나 오래되었느냐면.... 그새 개정판이 새로 나왔다(출판사도 역자도 똑같은 걸 보니 거의 표지만 바꾼 판본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그래서 그 옛날 사둔 구판으로 <팔월의 빛>을 읽다가 정말 속된 말로 뻑이 가버리고 말았다. 이제 나는 미국 남부 문학 좋아하는 작가 F4를 꼽아보라면 카슨 매컬러스, 카포티, 테네시 윌리엄스에 윌리엄 포크너를 넣겠다.......(어머나! 2카 2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의 본론은(엥?! 이제야 본론?!) <팔월의 빛>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도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처럼 다중 시점이다. 화자가 여러 번 바뀌고 그에 따라 시점도 관점도 달라진다. 그래서 독자는 각 인물마다 그 내면의 고통을 깊게 헤아릴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자면 미혼모 ‘리나 그로브’, 자신이 백인인지 흑인인지 자기조차 헷갈리는 ‘조 크리스마스’, 오쟁이 진 목사 ‘하이타워’, 남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에게 결국 반해버리는 바보 같은 남자 ‘바이런 번치’, 리나가 애 아범을 찾아 길 떠나게 만든 장본인 ‘루커스 버치(조 브라운)’ 등이다.

7월 중순의 뜨거운 태양 아래, 리나는 잔뜩 부푼 배를 안고 길을 떠난다. 앨라배마에서 미시시피주의 제퍼슨까지 그냥 무작정 걷는 것이다. 여자 혼자 길을 떠나도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데 이 여자는 심지어 만삭의 몸이다. 그러므로 그녀를 우연이라도 마주치거나 보게 되는 사람들은 도대체 그녀가 어디서부터 걸어오는 것이며, 왜 그런 몸으로 길을 떠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담담하게 말한다. 배 속의 아이 아버지가 일자리를 알아보고 집을 장만한 다음 자기에게 사람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노라고. 그러나 출산이 임박해도, 남자는 무엇을 하는지 소식이 감감. 그래서 여자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맨발로 길을 떠났노라 말한다. 이곳저곳에서 마치를 얻어 타고 만나는 사람마다 루커스 버치를 아느냐고 물어가면서 마침내 여기까지 온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누군가가 루커스 버치라는 사람이 제퍼슨의 제재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다행일까? 리나의 사연을 지켜보는 독자는 알고 있다. 루커스 버치라는 작자가 리나가 그렇게 믿을 만한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믿을 만한 사람이었다면, 그런 남자였다면 임신한 여자를 두고 달아나듯 떠나버리지는 않았으리라. 사실 리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조차 남자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도망쳤구나, 감지한다. 심지어 ‘루커스 버치’라는 이름이 과연 진짜일까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왜 아니겠는가. 여자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반반하게 생긴 말만 번드르르한 한량 같은 놈인데 이 여자 저 여자 집적거리면서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면 달아나는 게 일상인 놈이 아닐까,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기에 이 여자, 리나가 안쓰럽고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도 리나는 묵묵히 걸어, 드디어 여기, 제퍼슨의 제재소에 도착한다.

“루커스 버치”라는 사람을 찾는다는 말에 제재소 안에서 나오는 한 남자. 그는 정말 리나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집을 장만하고 당신을 부르겠노라 약속한 루커스 버치일까? 그런데 밖으로 나온 남자도, 리나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제가 번치입니다만... 그렇다. 그의 이름은 ‘바이런 번치’- ‘버치’가 아니라 ‘번치’였다. 이름을 헷갈린 사람들이 버치가 그 번치려니 하고 이곳을 알려준 것이다. 리나는 루커스 버치라는 사람이 이곳에서 일하지 않느냐고, 혹은 제퍼슨에 다른 제재소가 또 있는 것은 아니냐며 묻는다. 그러나 번치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절망적이다. 그런 사람은 없노라고, 게다가 제퍼슨에 제재소는 이곳 한 곳 뿐이라고. 리나는 절망해야 마땅한데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면 또 찾아봐야죠, 담담하기만 하다. 번치는 생각한다. 어쩌면 이 여자도 길을 떠나기 전에 이미 루커스 버치의 약속을 믿지 않은 건 아닐까.....? 이 묵묵하고 선량한 남자는 만삭의 여자를 외면할 수 없어서 그녀가 아이 아버지를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이 여자, 리나에게 반하고 만다. 이 두 사람은 어찌 될 것인가.

리나의 입으로 그려지는 ‘루커스 버치’의 모습을 듣다가 바이런은 어떤 인물을 떠올린다. ‘조 브라운’이라고 어느 날 이 제퍼슨에 나타난 젊은 남자. 가볍고 농담을 좋아하고 잘생겼지만 어딘가 한량 같은 놈팽이. 브라운은 마찬가지로 어느 날 이 마을에 나타난 남자 ‘조 크리스마스’와 함께 위스키를 남몰래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바이런은 직감적으로 이 두 남자 중 한 사람이 리나의 연인임을 알아차린다. <팔월의 빛>은 이때부터 이 두 명의 ‘조’- ‘브라운’과 ‘크리스마스’의 이야기도 펼쳐지는데, 그중 특히 ‘조 크리스마스’의 살아온 생을 지켜보면서 독자는 리나와 함께 크리스마스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려니 짐작하게 된다.

‘조 크리스마스’가 ‘크리스마스’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얻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그는 갓난아기 시절 멤피스의 한 고아원 문 앞에 버려졌는데 그날이 마침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이다. 아이를 발견한 고아원 원장은 아~~무 생각 없이 ‘조 크리스마스’라 이름 붙여준 것이다. 고아원에 버려진 이 아이는, 자신의 부모가 누군지 당연히 알지 못한 채 자라난다. 그런데 어느 날 고아원에서 보면 안 될 것을 보게 되면서 영문도 모른 채 쫓겨난다. 운이 좋아 백인 가정에 입양 가게 되지만 그게 과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지…. 조는 집안의 강압적인 환경 속에서 종교적/성적으로 억압받으며 자라나고(거의 학대 수준), 마침내 집을 탈출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그는 늘 자신이 백인의 피부를 지녔지만 흑인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망상일까 진실일까?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크리스마스는 급기야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는데........

<팔월의 빛>은 리나, 조 크리스마스, 바이런 번치, 루카스 버치(조 브라운). 하이타워 목사 이 다섯 인물과 그들과 얽힌 여러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이 펼쳐지면서 남부 문학 특유의 문제들-흑백 인종 차별과 편견, 광기와도 가까운 종교, 왜곡된 성(性), 그리고 그 끝에 질문하는 인간의 존엄성 등을 정교하게 그려나간다. 


“자넨 나에게 사랑을 막 배웠다고 말하고 싶을 거야. 하지만 난 자네가 희망을 막 배웠다고 말하고 싶군. 그래 그거야. 그것이 희망이야. 희망의 대상은 문제가 되지 않아. 희망 자체에게도, 자네 자신에게도 말이야....” (p.457)  

‘사람이란 무슨 일이든 견딜 수 있는 것 같군. 하기야 사람은 전혀 해보지 않은 일조차 견딜 수 있지. 사람은 견딜 수 있는 것 이상이라고 생각되는 일도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어. 소리 내어 엉엉 울 수도 있는 상황도 능히 참을 수 있지.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도 견딜 수 있어. 뒤를 돌아보든 아니든 상황이 나아질 게 없다는 것을 알 때는 특히 그렇지.’ (p.618)



리나는 조 브라운에게 버림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조 크리스마스는 태어났을 때부터 여러 차례 버림받는다. 게다가 그는 과연 흑인인가 백인인가? 겉모습은 누구나가 다 인정하듯이 백인 그 자체이다. 그런데 단 한 방울의 흑인 피만 섞여도 흑인으로 치부되던 그 시절 미국의 남부. 흑인들로부터는 백인 취급을, 백인으로부터는 검둥이 취급을 받는 조 크리스마스의 생은 만삭의 미혼모 리나의 삶과 마찬가지로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달파 보인다. 게다가, 목사답지 않은 행동 때문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냉대 속에 버림받고도 제퍼슨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 하이타워와 남의 아내나 마찬가지인 리나를, 하필이면 그 리나를 사랑하게 되는 바이런 번치. 이 남자들의 고통 또한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이들의 삶에도 과연 빛이 스며들까? 포크너는 그럴 수 있노라고 감히 말한다. 그래서 인간이, 인간의 삶이 그래서 감동이라고 말한다.



































<팔월의 빛 Light in August, 1932>은 <소리와 분노 The Sound and the Fury, 1929),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As I Lay Dying, 1930>, <압살롬, 압살롬! Absalom, Absalom!, 1936>과 함께 포크너의 4대 장편으로 꼽힌다. <성역 Sanctuary, 1931>은 그 외 문제작으로, <야생 종려나무 The Wild Palms, 1939>는 후기작이자 실험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그 밖에 주요 단편으로 <에밀리를 위한 장미 A Rose for Emily, 1930>와 <헛간 타오르다 Barn Burning, 1939>가 있으며 과거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곰 The Bear, 1942>은 올해 새로 나온 연작 소설집 <내려가라, 모세여 Go Down, Moses, 1942>의 핵심 중편으로 이 책에도 실려 있다. <에밀리>와 <헛간 타오르다>는 현대문학 단편선에서 읽었고.... <소리와 분노>, <압살롬, 압살롬> <내려가라, 모세여>까지는 꼭 읽어야겠다. <성역>도 다시 한 번 읽어볼까.....? 으, 옥수수여....=_=




















Publicity photographs of Faulkner, summer 1924

글 잘 쓰니까 잘생겨 보이기까지 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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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8-25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 ˶•༝•)
୭( づ✿

꽃자냥님 꽃 받으세요ㅋㅋㅋㅋ

미국 드라마도 보면 남부를 배경으로 한 건 뭔가 분위기가 으스스해요 종교 얘기는 꼭 나오고 저기 언급한 옥수수 같이 그런 불쾌한 느낌도 나고... 그곳만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실제로는 좋은 점도 많겠지만 이야기의 배경과 소재로 나오는 그 이상하고 변태적인 분위기. 그런게 남부문학의 특징인가... 암튼 이 책도 읽어봐야지.

망고 2026-08-25 15:55   좋아요 0 | URL
😨😱으악 옥수수뵨태가 나타나따🙀

망고 2026-08-25 15:56   좋아요 1 | URL
엥? 왜 옥수수 없어졌지?

잠자냥 2026-08-25 15:59   좋아요 1 | URL
보통 영화들이 문학을 원작으로 삼아 만들어지는 경향이 많아서 그런 거 같아요, 참 남부 고딕 스릴러로 진짜 명작인 영화가 있는데요. <사냥꾼의 밤 The Night of the Hunter, 1955>이라는 작품입니다, 이거 정말~~ 명작!! 잘 만들었어요. 재미도 있고. 남부 특유의 그 모든 문제가 집약되어 있습니다. 기회 되시면 꼭 보세요.

꽃 받은 기념으로 망고한테는 옥수수 준다고 옥수수 이모티콘 남겼다가 .... 뭔가 부적절한 거 같아서 지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왠지 북플 알림창엔 이미 떴을 거 같아서 굳이 설명....)

잠자냥 2026-08-25 16:02   좋아요 1 | URL
헐........ 이미 봤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원한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25 16:00   좋아요 1 | URL
🌽 망고한테는 옥수수…. 🌽🐈 😹

망고 2026-08-25 16:04   좋아요 1 | URL
우우 옥수수뵨태 우우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웃겼는데 부적절 걱정 왜하세요 순수 꽃자냥이라서?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25 16:08   좋아요 2 | URL
리뷰 글의 맥락상... 기분 나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하하하하... 제 기우였군요. 다행입니다.
옛다~🌽🌽🌽🌽🌽🌽🌽🌽🌽🌽🌽🌽🐈🌽🌽🌽🌽🌽🌽🌽🌽🌽🌽🌽🌽 <옥수수밭의 파수꾼 망고>

망고 2026-08-25 16:14   좋아요 2 | URL
🍿🍿🍿🍿🍿🍿🍿🍿🍿🍿🍿(๑ᵔ⤙ᵔ๑)

건수하 2026-08-25 17:54   좋아요 1 | URL
옥수수는 죄가 없다....

그러고보니 첫째가 옥수수 좋아하는데... (참외, 수박, 옥수수, 복숭아, 양송이, 밤.... 등)

잠자냥 2026-08-26 10:12   좋아요 1 | URL
첫째가 옥수수 좋아해요? 신기하다. 참외, 수박, 옥수수, 복숭아, 양송이, 밤 이거 다요???

저희는 3호가 참외박사(신기하게도 참외 사 오면 득달 같이 나오는데 ㅋㅋㅋ 맛도 기막히게 잘 감별해요.) 그 이후로는 푸코가 인간 음식 탐내는 아이로 등극(버터, 치즈, 인간 우유, 연어, 빵.... -_-)

건수하 2026-08-26 13:13   좋아요 1 | URL
참외랑 수박은 좋아하는 고양이들 많았던 것 같은데... 다른 것보다도 양송이가 충격적이었어요. 랩에 포장된 걸 사와도 귀신같이 알고 와서 조르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요즘 한참 안 먹었는데 주말에 좀 사와볼까... 요즘 복숭아는 하루 한 번 조금씩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먹고 있어요 ^^

스트릿 출신 둘째는 빵을 좋아하더라고요 ㅋㅋㅋ

바람돌이 2026-08-2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포크너에 입문하려면 일단 야생종려나무 기억해둡니다. ^^
옥수수를 사랑하는 저는 성역은 안 읽는걸로.....

잠자냥 2026-08-26 10:07   좋아요 1 | URL
옥수수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안 좋아해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네요. ㅋㅋㅋ
<야생 종려나무> 꼭 읽어보세요~

국진이빵 2026-08-26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행스럽게도 저는 어릴 때 소리와분노 한두 번 읽다 포기하고 올해 <팔월의 빛>으로 입문(?) 한 셈인데 잠자냥님처럼 뻑이 갔어요 ㅎㅎㅎㅎ 너무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단편집도 사두고… 소리와분노에 다시 도전해볼 용기도 얻었으나, 성역은.. 피해가야겠군요🤔

잠자냥 2026-08-26 12:07   좋아요 1 | URL
최근에 구판으로 읽으셨군요?! <소리와 분노> 저만 읽기 어려웠던 건 아니군요 저도 조금 읽다가 안 읽혀서 내려뒀었는데, <팔월의 빛> 읽으니 다시 도전할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팔월의 빛>처럼 <소리와 분노>도 좋기를 바라며... ㅎㅎ

<성역>보다는 <야생 종려나무> 추천합니다...

다락방 2026-08-26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강간을 못하는 처지에도 굳이 옥수수대로 강간을 해야하는겁니까? 제가 안읽어봤지만 아마도 자신도 강간을 할 수 있는 남자라는 인정이 스스로에게 필요했는가 봅니다. 하여간 이 남자들의 열등감은 증말루 큰 문제입니다. 어휴..

하여간 포크너, 네, 알겠습니다. (지갑 절대 지켜랏!!)

잠자냥 2026-08-26 12:0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이상한 놈(들)이죠.... 으으 괴롭히면서 쾌감 느끼는 -_-;

ㅋㅋㅋㅋㅋ 다락방 님은 사둔 책 좀 읽고 사기....ㅋㅋㅋㅋ
 

요즘 출근 전 최대 고민은 창문을 열까 말까. 밤새 에어컨을 켠다. 새벽 다섯 시쯤 3호가 일어나서 울고 다니기 시작하면 그때 끄는데, 출근 전까지는 냉기가 나름 보존된다. 그런데 이제 집사들이 출근하면 애들은...? 창문을 열고 갈까 말까. 열면 바로 뜨거운 공기가 와락 유입된다. 차라리 안 여는 게 나은 거 아냐? 아냐 그러다 애들 다 녹아.... 에어컨을 켜놓고 가? 그건 너무 위험해! 인간이 없을 때 계속 돌아가다가 과열이라도 되면? 그게 더 무섭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헐....... 실내 온도 34도. 애들은 침대 밑/소파 밑 나름 시원한 곳 찾아서 늘어져 있다. 그 와중에도 3호랑 원조 막냉이 6호 망또냥이들은 더위에 강한 건지 3호는 이불속에 6호는 베란다에서 태닝 중이다....? ㅋㅋㅋㅋ 태닝이 아니라 베란다의 돌바닥이 차가워서 좋은 거겠지. 아무튼 이 폭염 속에 고양이들이 더위 먹을까봐 매일 걱정이다. 특히 울 집 유일한 장모 고양이 한나............ 집에서 털 밀어주려고 바리캉까지 샀는데 ㅋㅋㅋㅋ 바리캉만 들면 후다닥 사라짐. 예들아 좀만 참아! 이제 집사들 휴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을 샀다. 휴가 때 읽어야지.....



김내성, <타원형의 거울>
휴가니까 일단 좀 재미난 걸 읽어야지! 하고 고른 것은 김내성. 김내성은 우리나라 추리문학의 선구자. <타원형의 거울>은 그의 데뷔작이자 한국 추리소설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내성은 <쾌컬 조로 The Mark of Zorro>로 유명한 존스턴 매컬리(Johnston McCulley)의 <검은별 The Black Star>을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소개한 사람이기도 하다. 검은별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안개 속의 바람인가 검은별 (검은별) 검은별 (검은별)
나타났다 잡히고 잡혔다가 사라지네
뒤를 쫓는 그림자는 명탐정 (명탐정) 바베크 (바베크)
정의는 이기지요 힘을 내요 바베크
세상을 조롱하는 검은별이라 해도 
언젠가는 잡히고야 말거야 (말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노래 동생들하고 신나게 불렀는데ㅋㅋㅋㅋㅋㅋ <모여라 꿈동산>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에 겐자부로, <M/T와 숲의 신비한 이야기>
믿고 읽는 오에 겐자부로. 보관함에 오래 있던 오에 겐자부로의 책 이번에 구매. 




T. S. 엘리엇, <사중주 네 편- 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
한 편의 저 희곡이 궁금해서 샀다.



아사이 료, <인 더 메가처치>
이미 읽었다. 일본 문학이나 영화는 가끔 보면 구구절절 인물들이 너무 말이 많다. 뭐랄까 일상적인 대화에서 하지 않을 법한 이야기를 문학이나 영화에서 진짜 길게 말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 책도 좀 그런 느낌이었다. 이 책에 나온 일본에서 인기라는 신라면 제조법이 궁금해서 좀 도전해볼까 싶었다. 신라면에 두유하고 참기름을 넣는다고.... *동공지진* 이번에 쉴 때 해볼까...?
    



바로 이 레시피입니다.... 리면은 신라면. 일본인들은 매운맛을 중화하려고 저렇게 먹는다고?! 




에밀 졸라 <루공가의 행운>
졸라가 20여 년간 집필한 20권짜리 대작 ‘루공마카르 총서’(1871~1893). 국내엔 그동안 중구난방으로 인기 있는 작품부터 소개되었는데 정작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찾아볼 수 없었으니 이게 무슨 일? <루공가의 행운>은 바로 그 총서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것부터 읽으면서 루공마카르 총서 중 그간 안 읽은 것들 다 읽어야지...... (헐 이거 책탑 사진에서 안 찍었네! ㅋㅋㅋㅋㅋ)




마르그리트 뒤라스  <인디아 송>
이미 읽음. 이 시리즈 좋아하는데 자꾸 본문 글씨에 색깔 넣어서 인쇄해서 좀 싫어지려고 한다. 검은 글씨로 해주세요. 잘 안 보여요....... 




장 콕토<인간의 목소리>는 빨간색이고.. 뒤라스 <인디아송>은 주황색인데....



아 미쳐... 본문 글씨도 빨강에 가까우면 어쩌자는 거지요? =_= (위의 책이 <인간의 목소리>, 아래가 <인디아송>)





토마 슐레세, <모나의 눈> 
이 책 목차를 보면 정말 흥미로워 보인다. 예를 들면 이런 식.....

1부 루브르
1. 산드로 보티첼리 ― 받는 법을 배워라
2. 레오나르도 다빈치 ― 삶에 미소 지어라
3. 라파엘로 산치오 ― 초연함을 가꾸어라
4. 티치아노 베첼리오 ― 상상력을 믿어라
5.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너 자신을 질료에서 해방시켜라
6. 프란스 할스 ―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존중하라
7. 렘브란트 판레인 ― 너 자신을 알라

소설이냐고? 소설이다.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소녀 ‘모나’와 그런 손녀를 위해 매주 함께 미술관에 가기로 결심한 할아버지 ‘앙리’의 한 해를 그린 작품. 그림과 할아버지 그리고 손녀의 이야기. 재미있을 것 같다!



샐리 루니, <인터메초>
샐리 루니. 더 안 읽으려고 했으나 여기까지는 읽어보기로. 다락방의 외로움을 덜어주고자.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니엘 디포, <몰 플랜더스>
재밌을 거 같아서 샀다. 전자책 쿠폰 모은 게 꽤 되어서 전자책으로 구매.




<고양이 이름 연구소>
이거 너무 귀여울 거 같지 않아요? “10대 집사들이 직접 고민하고 정리한 작명 가이드” ㅋㅋㅋㅋㅋㅋㅋ 실은 세계 고양이의 날 맞이해서 고양이 관련 책 사면 냥 박스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박스 또 받고 싶어서 샀다. 이 박스 이벤트 한 지 벌써 몇 년이더라? 울 집 냥이들 대부분 이 박스에 들어가 봤는데 7호 푸코, 8호 한나 막내들은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녀석들 위해서 이번에 또 받음. 그나저나 집사2 반에도 고양이 키우는 아이들이 좀 있는 거 같던데 이 책은 다 읽고 집사2 반에 기증해야지. 



바로. 이 박스. 푸코야 니 꺼야! 했더니 냉큼 들어가서 안 나왔다 한다.... 꺄 너무 귀엽게 나옴! +_+  





미하일 바쿠닌  <신과 국가>
중2병 시절 아나키스트를 꿈꾸던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아직도 그 기질이 다 사라진 건 아니지만 예전에는 참 심했다. 아무튼 그 시절 내가 관심을 가졌던 아나키스트 미하일 바쿠닌. 아나키즘 관련 책에서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이 사람이 쓴 글은 읽어 본 적이 없었다! 드디어 국내 처음으로 바쿠닌의 책이 출간되었으니 당연히! 어머나 이건 사야 해!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노예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으며,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므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하일 바쿠닌

캬........ >_<



에빌 벵베니스트, <마지막 강의>
부제는 “천재 언어학자 뱅베니스트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1968~1969)”- 최근 <중동태의 세계> 읽다가 벵베니스트한테 관심 폭발. 언어의 ‘중동태’에 관해 가장 선명하게 똑똑하게 연구하고 있던 사람이 벵베니스트였다. 그래서 그의 저작을 다 읽어보고 싶어졌는데 일단 접근하기 쉬워 보이는 책부터.




김윤식, <내가 읽고 만난 일본>

휴가 때 갑자기 국문학과 학생 모드로 공부해보고 싶어서 샀다. 엥? 근데 웬 일본이냐고요 "원로국문학자 김윤식 교수의 지적 여정기이자, 사유의 자서전. 이 책의 제목은 <내가 읽고 만난 일본>이지만, 이것은 사실 국문학 연구자이자 문예비평가로 50여 년을 살아온 저자가 살고 읽고 쓴 기록"- 오랜만에 김윤식 글 읽고 싶었다.




임마누엘 칸트, <판단력비판>
칸트의 3대 비판서라고 하면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이 있지 않겠습니까? <순수이성비판>은 전에 읽었고(어려웠다 ㅋㅋㅋㅋ), 이젠 칸트의 미학 이론이 담긴 <판단력비판>을 읽어보기로. 이것도 사실 고쿠분 고이치로(<중동태의 세계>,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 등)의 영향이 크다. 고이치로 저작에서 칸트가 자주 언급되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궁금해짐. 특히 이 책! 그나저나 아카넷은 왜 이렇게 책이 비싼 걸까요. 이렇게까지 비싸야 하는가....? 


        
어니스트 베커 , <죽음의 부정>
절판이라 구하기 어려웠던 전설의 책인데 작년인가 복복서가에서 다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구판으로 구매. “출간된 지 5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철학, 사회학, 심리학, 신학 등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며 죽음학 분야의 명실상부한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이라능. 




이게 바로 새로 나온 것.





이 중에서 휴가 때 얼마나 읽을지...? 



그리고 고양이.



돌 사진 ㅋㅋㅋㅋㅋ  지난 7월 태어난 지 1년(푸코 0703/한나 0718), 첫돌 맞이한 푸코와 한나. 합동 돌 사진 ㅋㅋㅋㅋㅋㅋㅋ



1년 새 많이 컸다. 




한나만 찍으려고 하니까 난입 푸코. 




푸코......몸무게... 한 살 된 놈이 6키로 넘는다. 무슨 일이야.



브리티시숏은 먹는 거 좋아해서 비만 주의하라던데... 제길......ㅋㅋㅋㅋㅋ




진짜 이 녀석 먹는 거 좋아한다. 안 돼! 




자는 것도 어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에서도 사탕 먹어라 이놈아!  (마따따비 캔디....인데 효능은 글쎄... 잘.... 없다.ㅋㅋㅋㅋㅋㅋ)




자니......? ㅋ




사실은 박스가 탐났던 1호 푸코가 자리 비운 틈을 타 냉큼.



더위에 강한 3호/6호.... 망토만 입고 다녀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아무튼 휴가 꺄울........ 얘들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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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8-07 1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 냥이들 사진 땜에 앞에 책들 다 까먹었어요 ㅜㅜ 다시 올려서 읽어봐야지.. 아 푸코 박스 들어간 거 통째로 업어오고 싶다..

명탐정 바베크.. 노래 뭐죠? ㅋㅋㅋ 갑자기 느껴지는 세대차이 ㅋㅋㅋ
신라면 제조법 대충격. 저건 이미 신라면이 아니지 않습니까..? 왜 굳이 저걸 먹는거죠?? ㅋㅋㅋ 아 느끼할 것 같아요 ㅠ
역시 다락방님 생각 제일 하는 잠자냥 ㅋ 샐리루니 책을 사셨군요!
어서 더위가 좀 사그라들길 바랍니다. 입추라던데.. 어휴

잠자냥 2026-08-07 12:32   좋아요 2 | URL
괭… 내 동생들하고 비슷한 나이인 거 같은데 내 동생들은 저 노래 아는데…? 어릴 때 텔레비전 안 보고 책만 읽었는가봐?!🤣

햇살과함께 2026-08-07 12:49   좋아요 3 | URL
저도 모른다고 하고 싶네요 ㅋㅋㅋ

잠자냥 2026-08-07 12:49   좋아요 2 | URL
🤣🤣🤣

독서괭 2026-08-07 14:48   좋아요 2 | URL
티비 안 보고 책만 읽었던 독서괭 이미지 좋네요 ㅋㅋ 그런 걸로 ㅋㅋ

잠자냥 2026-08-07 15:33   좋아요 2 | URL
괭님 저 사실 요즘 유튜브로 8090 추억의 주제가 찾아 들으면서 알 게 된 노래에요. 전 사실 젠지세대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8-07 15:2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뭐랍니까!! ㅋㅋㅋ

잠자냥 2026-08-07 15:30   좋아요 2 | URL
아 빵 터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07 15:31   좋아요 2 | URL
젠지 자냥
...... 젠지랄랄라 자냥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8-07 23:04   좋아요 1 | URL
아 진짜 안 어울려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8-09 00:24   좋아요 3 | URL
저도 검은별 노래 알아요! 페이퍼 보면서 따라 불렀어요. 바베크 바베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09 11:17   좋아요 1 | URL
다락방은 따라부를 줄 알았다….🤣

건수하 2026-08-14 10:32   좋아요 1 | URL
저런 노래가 있었나요? 모르는 노래입니다.

잠자냥 2026-08-14 14:13   좋아요 1 | URL
어릴 때 공부만 한 건수하.

건수하 2026-08-14 14:16   좋아요 2 | URL
그 나이에 누가 공부를 합니까... (안다고 내 입으로 말하게 하다니)

잠자냥 2026-08-14 14:21   좋아요 1 | URL
🤣🤣🤣

거리의화가 2026-08-0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코 한나 첫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ㅎㅎ 푸코 뒹굴뒹굴 하는 사진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봤네요^^
저는 언급해주신 책들 중 다른 무엇보다 책 글씨 검정이 아닌 책이 충격이에요. 보자마자 눈이 아프고 오래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추리문학 언급해주셔서 급 관심이 가요. 제가 이해를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찍먹해보고 싶습니다^^
책도 읽고 냥이들, 집사님과 함께 행복한 휴가 보내시길.

잠자냥 2026-08-07 14:19   좋아요 0 | URL
네 꼭 전해줄게요! ㅋㅋ
진짜 빨강 글씨 충격이죠? 다행인지.... 희곡이라 짧기도 하고 분량이 얇기도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참 눈이 피곤하고 잘 안보였습니다. =_=
김내성 저 책은 부피가 가벼우니까 묵직한 역사책 읽으시다가 머리 식힐 겸 한번 읽어보세요. 저도 빨리 냉큼 읽어보겠습니다. 화가 님도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6-08-0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마지막 사진에
잠시나마 더위가 사라집니다.
제 몸이 사르르 풀어지며
얼굴에 미소가 쫘악~~
‘루공가의 행운‘ 별로 재미없어 아직 못 끝내고 있어요.
한나, 푸코
첫돌 축하축하^^

잠자냥 2026-08-07 14:20   좋아요 0 | URL
한나가 기쁘다고 전해달래요! ㅋㅋㅋ
그나저나 역시 <루공가의 행운>.... 재미없어서 여태 번역이 안 나왔던 것일까요? ㅋㅋㅋㅋ 하긴 에밀 졸라 저 시리즈 중에 재미있는 거 좀 드물긴 하죠. 대부분 너무 길기도 하고 ㅋㅋㅋㅋ

망고 2026-08-0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 푸코 귀여워서 납치하고 싶어요 창문 열려있으면 기회인 거죠 기다려 푸코야😄
잠자냥님네 망토냥들은 더위를 안 타나봐요 망고는 뚱뚱해서 많이 더워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신라면 저도 치즈 넣고 계란 넣고 우유도 넣어 먹거든요 꽤 맛있어요 안 느끼하고ㅋㅋㅋㅋ사실 신라면 자체를 잘 안먹긴 해요 너무 매워서🤣

잠자냥 2026-08-07 14:21   좋아요 1 | URL
납치 도전! ㅋㅋㅋ 먹을 거 주면 따라갈지도 몰라요(연어회/버터 좋아합니다. 버터는 언제 한 번 핥아먹더니 버터 냄새만 나면 귀신 같이 달려와서(버터 들어간 빵 다 좋아함 헐...) 막아내느라 힘들어요.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호랑 6호 망토들이 그러고 보니 덩치가 그리 크지 않아요. 3호는 식탐 별로 없고 6호는 이제 집에서 덩치 젤 작은 듯? (푸코/한나가 더 커요! 헐ㅋㅋㅋㅋㅋㅋ) 망고는 뚱망또였군요... ㅋㅋ

신라면에 치즈/계란/우유 정도는 넣어서 먹어봤는데(라면 장인 집사2 솜씨 ㅋㅋ) 다 괜찮았어요. 근데! 두유/참기름/김..... 이 조합은 좀... ㅋㅋㅋㅋㅋㅋㅋ 맛있으려나?

자목련 2026-08-07 1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마 출판사의 책, 저는 읽기 힘들 것 같아요.<모나의 눈>은 목록을 보면 예술서 같은데 소설이라니, 리뷰 기다리겠습니다. <고양이 이름 연구소>에 등장하는 냥이 이름이 궁금하네요. 기발하고 예쁜 이름이 가득하겠죠?
그리고 고양이!
푸코와 한나의 생일 축하해요.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
냥이들이랑 잼나는 책이랑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잠자냥 2026-08-07 15: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쵸? 다음번 책에도 저런 글씨 색깔 넣으면 그냥 안 읽는 것으로! ㅋㅋㅋ
<모나의 눈>하고 <고양이 이름 연구소> 읽고 꼭 뭔가 남길게요! ㅋ
자목련 님도 더위 먹지 마시고 시원하게 주말 잘 보내세요~

다락방 2026-08-09 00:24   좋아요 0 | URL
저도 책 본문에 글씨 색 넣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책 읽는 사람들은 안좋아하는 것 같은데 색깔 왜 넣나요.. ㅠㅠ

coolcat329 2026-08-07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가 때 읽을 책들 또 푸짐하게 들이셨군요! 이번엔 소설도 많이 사셨네요~김내성이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데 우리나라 추리문학의 선구자라니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출근할 때 고양이들이 이 더위에 어떻게 견딜지 참 걱정될 거 같아요. 개는 유치원에 보낼 수 있지만 고양이는 어디 보낼 수도 없으니...그래도 냥이들 사랑을 많이 받아 건강미 뿜뿜~입니다. 개 키우는 친구는 생일 때 개유치원에 생일떡을 돌리던데, 한나와 푸코는 무슨 선물 받았나요? 🤗 한나, 푸코~해피 생일!

잠자냥 2026-08-09 11:16   좋아요 1 | URL
건강미 뿜뿜이라니 뿌듯합니다. 푸코/한나는 장난감 받았어요. ㅋㅋㅋ

2026-08-09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6-08-0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샐리 루니.. 잠자냥 님이 싫어할 것 같아요 피터 욕 천 번 하실듯.. ㅠㅠ

잠자냥 2026-08-09 11:16   좋아요 0 | URL
욕 하면서 읽는 재미…🤣

곰돌이 2026-08-09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나야, 푸코야, 벌써 한 살이네? 예쁨 받느라 바빴겠네 ㅋㅋ 생일 축하해!

잠자냥 2026-08-09 11:18   좋아요 1 | URL
한나 푸코가 “고맙다냐옹” 합니다 ㅋㅋ

꼬마요정 2026-08-10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귀엽당.... 후아후아...
생일 축하해!! 푸코, 한나!!!
너무 귀여워여...

건수하 2026-08-1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요? (그날부터 휴가내고 집사3에게 시달려서...)
상자가 작은 줄 알았더니 푸코가 6kg였군요. 7kg 육박하는 저희 둘째랑 붙여보고 싶...

저희집은 첫째가 넘 힘들어해서 6월 언젠가부터 낮에 에어컨 틀어두고 있어요. 그랬더니 이제 더우면 둘째도 와서 에어컨 켜라고 말해요... 집사3이 방학이라고 집에 있다보니 걱정은 크게 안하고 있었습니다.

책은 이미 다 까먹어버렸고... <몰 플랜더스>는 영화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나키스트... 며칠전 집사3이 가네코 후미코 자서전을 보면서 ‘아나키스트‘가 뭐냐고 해서 대강 설명해줬답니다. 사회주의보다 더 이상적인 것 아닌가... 다 읽고 나면 어땠는지 물어봐야겠어요 (아빠가 이모랑 불륜한다고 초반부터 충격받음).

건수하 2026-08-14 10:43   좋아요 0 | URL
아, 그리고 두유에 라면을 끓이다니... 매워서 못 먹을 것 같으면 굳이 왜 신라면을 먹는 걸까요;;;
육개장 사발면 같은 안 맵고 맛있는 라면도 있는데 (집사3과 저의 최애)

잠자냥 2026-08-14 14:16   좋아요 0 | URL
휴가시군요. 저도 휴가입니다.
아나키스트가 궁금한 집사3 귀여워라. ㅋㅋㅋㅋ 저도 사회주의보다는 더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 신라면 좋아하나봐요. 참이슬도 ㅋㅋㅋ (저 책에 등장)
육개장 사발면도 일본인들은 맵다고 할 거 같아요. 육개장 사발면은 큰 건 맛 없어요. 신기방기 ㅋㅋㅋ

건수하 2026-08-14 14:20   좋아요 0 | URL
오늘은 휴가가 아닙니다 ㅋㅋ

맞아요 육개장 큰 거랑 맛이 다르고, 봉지라면도 (있는데) 맛이 다르더라고요....
집에선 냄비에 끓여먹거나 라면기에 물 부어서 먹는지라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마음이 안 좋아요.

잠자냥 2026-08-14 14:21   좋아요 0 | URL
낼부터 다시 연휴 ㅋㅋㅋㅋ
 

지난 금요일, 맥주를 한잔 하면서 영화를 볼 요량으로 텔레비전을 켰다. 뭘 볼까 요리조리 영화를 찾다가 고른 영화는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Les Glaneurs Et La Glaneuse>(2000). 바르다의 영화를 좋아한다. 바르다 감독을 좋아한다. 지혜롭고 명민하며 유쾌하고 윤리적인 그의 카메라.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이라면 대부분 고다르나 트뤼포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여기 바르다가 있다. 누벨바그의 대모? 훗. 웃기지 마시라. 아녜스 바르다는 누벨바그의 왕이다. 여성이라 오랫동안 고다르나 트뤼포에게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을 뿐.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를 보라, 그녀가 일흔이 넘은 나이에 창작한 영화이다. 그리고 나는 서울의 어느 한 구석에서 금요일 저녁 이 영화를 보다가 눈물을 줄줄 흘린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울게 될 줄이야. 




내가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이 영화가 감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큐멘터리이므로 카메라는 매우 건조하고 담담하다. 그런데도 왜 나는 여러 차례 울컥하다 마지막에 폭풍 눈물을 흘렸을까.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본 한국 영화 <사람과 고기>에도 폐지 줍는 노인들이 등장한다. 그때도 나는 그들의 삶을 지켜보다가 어느 순간 눈물을 흘렸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또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쓰레기 줍는 사람들을 보면서 동정이나 연민 때문에 울었느냐고? 아니다, 결코 아니다. 두 영화 모두 쓰레기 줍는 사람들에게 섣불리 동정이나 연민의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런 이유로 울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두 영화는 나를 울렸다. 물론 운 지점은 조금 달랐지만.

프랑스에도 쓰레기를 주워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많다. 어디 프랑스뿐만 그러할까 어느 영화에선가 부유하기 짝이 없다는 미국에서도 쓰레기를 주워 먹고 사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한국, 프랑스, 미국만이 아닐 것이다. 쓰레기를 줍고 사는 사람들, 버려진 음식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세계 도처에 있다.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는 프랑스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고 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제목이 참 아름답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Des glaneuses>이 떠오른다. 당연하다. 바르다는 밀레의 이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녜스 바르다의 말>에서 바르다는 “장터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뭔가를 줍고 있던 사람들, 그들의 그 동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는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을 봤을 때, 밀레의 그림 속 몸짓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밀레가 묘사한 그 시대의 이삭줍기는 집단적인 행위였죠. 여성들은 한데 모여 일했고, 나름 즐기면서 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오늘날의 줍기는 완전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아요. 남성들이 홀로 움직이고, 사회는 대량으로 음식을 생산하고, 대량으로 쓰레기를 만들어내죠.”(<아녜스 바르다의 말>)

바르다의 카메라는 프랑스 도시나 시골에서 생존하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한다. 바르다는 몇 개월에 걸쳐 프랑스 전역을 여행하면서 현대의 이삭 줍는 사람들을 마주하고 그들의 모습을 디지털카메라에 담는다.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것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확이 끝난 시골 들판에서 곡식을 줍는 사람, 감자를 줍는 사람, 바닷가에서 굴을 줍는 사람, 버려진 가구들로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 등등 사람들이 줍는 이유와 버려진 쓰레기들의 용도는 각양각색이다. 







그중에서도 내 눈길을 끈, 인상 깊은 두 남자가 있다. 한 사람은 기다란 장화를 신고 바르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나타난다. 그는 바르다와 어느 카페에서 만나는데 에스프레소 한잔을 들이켜더니 이윽고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10년 동안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고사는 데 아무런 탈이 없다고. 자연스레 쓰레기통 뒤지는 모습도 보여준다. “직업이 있나요?” 바르다의 질문에 그는 “네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그 대답에 나는 놀란다. 그런데도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것들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주워 먹는 게 아니군요?” 바르다는 묻는다. 왜일까? 그는 답한다. 이것은 “나의 윤리”라고. 쓰레기가 너무 넘쳐나고 그것들의 대부분은 멀쩡한데 사람들은 길바닥에 마구 버린다고. 낭비라고 “이렇게 가다간 에리카 기름유출 같은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이것은 나의 윤리”라고 말하는 이 남자의 말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든다. 울컥 한 번.








이윽고 시장에서 채소 위주로 주워 먹는 남자도 등장한다. 커다란 가방을 멘 이 남자는 시장에 버려진 채소나 과일들을 씻지도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입으로 가져간다. 상태가 좋은 것들로 골라 가방에 넣기도 한다. 바르다가 그를 인터뷰한다. 그는 방금 그가 주워 먹은 파슬리에 담긴 영양소를 줄줄 말한다. 바르다가 신기한 듯 영양성분을 잘 아는군요? 물으니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한다. “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거든요.”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는 더 충격이다. 그는 석사 학위까지 있으며 쉼터에서 말리와 세네갈 등지에서 온 이주민을 대상으로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였다. 그러나 그는 돈을 받지 않으므로 정식교사는 아닌 보조교사이다. 그를 보면서 또 한 번 울컥한다. 

그가 프랑스어가 서툰 말리나 세네갈 이주민들에게 이런저런 단어를 가르치다가 묻는다. “성공이 뭐죠?” 학생들은 이런저런 뻔한 대답을 한다. 잘되는 거, 부자가 되는 거, 유명해지는 거 아닌가요? 그러나 이 교사는 다른 대답을 원하는 것 같다. 뭔가 좀 더 자기의 노력이.... 그렇다. 성취. 자기의 노력으로 성취하는 것. 그것을 그는 성공이라 말한다. 결국 나는 이 남자를 보면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왜 눈물이 솟구치는지 모르겠다. 바르다는 이 남자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한다. 나에게도 그렇다. 쓰레기를 주워 먹는 이 두 남자가 세상 어떤 사람들보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영화를 본 후 <아녜스 바르다의 말>을 펼쳐서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와 관련된 부분들을 다시 읽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구절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10년째 쓰레기를 주워 먹고 사는 저 청년의 이름은 ‘프랑수아’이다. 이 책에 따르면 그는 쓰레기 속에서 음식을 찾아 먹을뿐만 아니라 어떤 것도 사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찾는 건 옷을 포함해서 모두 거리 위에 있다. 폐기물을 생각하면 어떤 것도 사고 싶지 않다는 그. 프랑수아는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에게 최고의 시기는 6월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엑상프로방스대학교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면서 냉장고에 들어 있는 것들을 전부 내다 버리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좋은 음식들이 넘쳐나요. 제 냉장고로 가져와 채우면 3개월 동안 잘 먹을 수 있죠.” 그의 표현대로 ‘성수기’이다. 


이 사내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아요. 촬영을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 지을 즈음 조감독이 그에게 말했어요. “출연료를 좀 드릴까 하는데요.” 그러자 그가 대답했죠. “아뇨, 돈은 됐어요.” 그는 꽤 언짢은 듯 보였어요. 대신 책으로 받으면 좋겠다고 했죠. 그래서 정리를 마치고 같이 대형 서점으로 갔어요. 프랑수아는 화집이 있는 쪽으로 가서 책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가 어떤 그림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면서 이렇게 말했죠. “어떤 책이든 원하는 대로 골라요.” 그런데 이 친구가 어떤 책을 골랐는지 아세요? 부유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아주 고상하고 세련된 18세기 소묘화집이었어요. 그가 제게 말했죠. “저는 이 시기를 참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대저택에 살면서 연회를 즐기던 부자들의 모습이 담긴 커다랗고 값비싼 책을 그에게 사줬죠. -<아녜스 바르다의 말>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는 이렇게 쓰레기라고 버려진 것들을 주워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다양하게 그려진다. 실제로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어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도 있고 저 두 남자들처럼 자기만의 신념이나 윤리 때문에 줍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기 때문에 줍는 사람들도 있다.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이럴 때 바르다의 카메라는 프랑스의 계급 격차를 은연 중 보여주기도 한다. 재활용 물품들을 활용해 예술 실습을 하는 어린 학생들을 촬영하며 바르다는 궁금해한다. “이 아이들 중에 과연 쓰레기 수거인과 악수를 해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바르다 또한 거리에서 버려진 의자와 바늘 없는 시계를 주워 오기도 한다. 바르다가 주워온 바늘 없는 시계는 그의 손끝에서, 집안에서,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인다. 그의 카메라를 통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그리고 또 바르다는 이 영화를 찍은 디지털카메라로 자신의 희끗한 머리칼이나 손등의 검버섯 같은 노화의 흔적을 영상에 담기도 한다. 이 영화를 만들 당시 그의 나이는 이미 일흔을 넘겼다. 그의 이 예술적 줍기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제가 비록 줍는 사람은 아니지만—가난하지도 않고, 먹을 것도 충분하지만—세상에는 또 다른 종류의 줍기가 있어요. 말하자면 예술적 줍기죠. 아이디어를 집어 올리고, 이미지를 집어 올리고, 감정들을 집어 올리죠. 그것들을 활용해 영화를 만들어요. 또한 당시 저는 일종의 삶의 전환기를 맞고 있었기 때문에. -<아녜스 바르다의 말>






최근 <피날레>를 읽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챕터, 한 여성씩 읽고 있다. 서문에서 바르다의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웠다. 


노년까지 살아남아 창조성을 보여준 영미권 여성 문인 중 다수는 백인이며, 경제적 특권을 누린 이들이었다. (....) 어슐러 K. 르 귄, 루스 스톤, 존 디디온, 에이드리언 리치 같은 인물들이 기나긴 경력을 이어가게 해준 물질적 이점을 생각해보라. 긴 경력은 그들에게 미적 야망에 대한 수치심이나 불안감을 극복할 힘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창조적 천재의 요절이라는 신화에서 힘을 빼기도 했다. (.....) 이 작가들 모두 이 책에 포함할 만한 사람들이고, 노년에 창의성을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말년의 사명으로 삼았던 메이 사턴 역시 그렇다.  (.....)  다른 예술 분야나 다른 나라로 범위를 확장하면 더 많은 이름이 떠오른다. (.....) 영화감독 아녜스 바르다. (.....)  (-수전 구바, <피날레>)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너무 많이 사고 먹고 마시며 낭비한다. 저 세 사람, 프랑수아, 보조교사, 그리고 바르다의 신념과 윤리 앞에 한없이 먹먹해지는 금요일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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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8-0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많이 사고 먹고 마시며 낭비한다.. 여기 찔리지 않을 사람 얼마나 있을까요 ㅠㅠ 저렇게 윤리를 위해 주워서 먹고 사는 사람이 있다니 놀라워요.

잠자냥 2026-08-03 15:47   좋아요 2 | URL
윤줍줍..... ㅋㅋ 제가 인간 대다수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을 놓치 못하는 게 저런 사람들 때문인 것 같아요. 저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걸 카메라로 글로 담을 줄 아는 사람들도 있고....

다락방 2026-08-03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티비 광고 중에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문구가 등장했었어요. 저는 그걸 보면서 ‘그러게, 왜이렇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릴까‘ 라고 중얼거렸는데, 그 때 남동생이 저한테 말했습니다.

˝누나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우리는 그 말에 웃었지만, 그 때부터 저는 기부를 시작했어요. 사실 기부는 가장 쉬운 방법이죠, 남을 돕는.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저는 세상을 망치는 게 인간이지만, 그런 망가진 세상을 고치려는 것도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마도 그래서 인간에게 관심이 많은가봐요. 아니, 그래서는 아니고, 그냥 저라는 인간 자체가 인간을 좋아하는 것 같긴 하지만요. 아무튼 인간, 관계 이런거 너무 관심이 많습니다.

잠자냥 에게도 관심이 많다...아름다운 인간..........

잠자냥 2026-08-03 15:16   좋아요 0 | URL
이 인간, 또 내 생각이다. 내 생각 좀 그만해! 🤣ㅋㅋㅋㅋㅋ
˝내가 먹는 만큼 기부한다˝ by 윤리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8-03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00년작이면 지금은 저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해요 부디 건강하게 잘 살고 있길🙏

잠자냥 2026-08-03 15:31   좋아요 1 | URL
그렇죠? 거의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일단 바르다는 2019년에 작고했습니다.
(근데 망고 님 오랜만인 듯?)

망고 2026-08-03 15:39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보고싶었어요 와락🫂

바람돌이 2026-08-03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삶의 방식이 다양함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또 충격이네요. 이렇게 다양할 수가....이 일은 나한테 하나의 윤리예요라는 말은 요 근래 들은 말 중 가장 강렬한 말입니다. 오늘 하루 마무리하면서 제대로 사는건 뭔가라는 고민을 또한번 하게 되네요.

잠자냥 2026-08-04 10:12   좋아요 0 | URL
그렇죠? 우리나라에선 참 보기 어려운 유형의 사람들이라 좀 더 충격이었어요. 일단 한국에서는 만일 쓰레기 주워 먹고 있다면......... 사람들이......(이하 생략)


건수하 2026-08-06 11:24   좋아요 1 | URL
(이하가 궁금합니다)... 어떤 맥락인지 잘 가늠이 안 되어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한다- 는 뜻일 가능성이 높겠죠? 프랑스에서는 안 그랬을까요?

잠자냥 2026-08-06 11:40   좋아요 1 | URL
한국 사람들은 그냥 손가락질하면서 쯧쯧... 왜 저렇게 사느냐 (특히 저 청년들처럼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저러고 있으면 더더욱) 혐오 발언 마구 쏟아내면서 남의 인생에 감나라 배나라 ㅋㅋㅋㅋㅋ 폐지 줍는 노인들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는 애들한테 공부 안 하면 저렇게 살게 된다로 이용되는 경우를 종종 봐서...... -_- 손가락질... 프랑스 사람들도 속으로는 무슨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프랑스인들은 한국인에 비해 타인의 삶에 크게 관심 없을 거 같기는 해요. 일단 이곳은 대다수 사람들이 남의 인생 관여/타인과 내 살 비교가 디폴트인 거 같아서....

건수하 2026-08-06 13: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왜들 그런지 몰라요... 듣기만 해도 피곤한데 본인들도 피곤하겠죠...?
자유로운 분위기 부럽... (가면 적응 못하겠지만)

책읽는나무 2026-08-04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놀랍습니다.
윤리란 단어의 의미를 저렇게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자본주의 세상을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은 참…ㅜ.ㅜ. 좀 반성되는군요.
이런 영화를 찾아보고 소개해주시는 잠자냥 님은 역시 감히 범접하기 힘든 어나더 월드에 계신 분이시란 걸 새삼 느낍니다.
댓글에선 우리랑 같은 세계에 사시는 분 같은데 리뷰나 페이퍼만 읽으면 다른 세상에 속하신 분 같으니…이것 참!
제가 많이 존경합니다.^^

잠자냥 2026-08-04 16:04   좋아요 1 | URL
자본주의에서 우리도 나름 윤리를 실천하려면 책을 덜 사야 할까요?
아니면.... 산 책 다 읽고 사기? 와.... 이것부터 너무나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_=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속의 잠자냥이 바로 접니다.
리뷰 페이퍼 속의 잠자냥은 뉘신지...?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8-06 11:24   좋아요 2 | URL
어나더 월드 인정..

근데 산 책 다 읽고 사기 얘기하는 댓글에서는 역시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케이 2026-08-11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저분들의 신념과 또 실천에 마음이 겸허해지네요.
생각은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어떻게 정말로 쓰레기를 뒤져 섭취할 수 있는지. 너무 충격적이라 뒷통수 맞은 기분이예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라고 온 세상에 알리고 싶으셨나봐요.
저는 옷은 정말 작지만 않으면 10년 15년은 거뜬히 입는데요.(현재 가진 겨울 코트 다 10년 넘음) 문제는 저희 남편입니다. 알리, 테무가 생긴 뒤로 천원 이천원인데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걸 너무 많이 사요. 지난 5월에는 포장도 안뜯은 잡동사니 박스 한 5개를 베란다에서 발견하고 결혼 이래 제일 크게 싸우고 한 일주일 서로 말도 안했어요.
저는 성격이 이상한 건지 뭔가 쌓아두는 게 죽도록 싫습니다. ㅜㅜㅜㅜ 심지어 마트에서 1+1 이라고 하나더 가져가라는데도 가져가기 싫어서 판촉 하시는 아주머니께 안가져갈테니 제거 그냥 가지시라고 주고 온 적도 있어요 ㅋㅋㅋㅋ
저는 최소한으로 짐을 줄이고 싶은데 같이 사는 사람이 정반대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반성해야겠어요.

잠자냥 2026-08-14 14:19   좋아요 1 | URL
저는 옷도 많고… 10년 15년도 가뜬히 입고…. 그래서 옷장 터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하나&하나 사서 하나 마트 판맥원에게 주기! 그것도 나름 놀랍습니다.
 

7월 절반도 가지 않았기에 7월에 책 더 살 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일단 올려보는 7월 산 책. 상반기에는 그렇게까지 흥미 돋는 책이 없어 보이더니 6월 이후로(아무래도 대부분의 출판사가 서울국제도서전 겨냥했던 거 같은 느낌) 재미 폭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7월 이달의 적립금 받으면 <먼 거울>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좀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 나와서 일단 <먼 거울>은 킵... 거울아, 먼 거울아 나중에 들여다볼게....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통역사 다니엘 슈타인>
어머, 이건 사야 해! 심장 뛰어! ㅋㅋㅋㅋ (아니, 진심으로 그랬다니까요) 대산세계문학총서 200번의 위엄! 대산세계문학총서도 어느덧 200번째 책이 나왔다. 민음세계문학, 500번이라고 하면서 이미륵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를 내놓았던데 승자는 대산세계문학 아닌가 싶다(엥? 웬 승자ㅋㅋㅋㅋ 내 마음속에선 아무튼 그렇습니다). 출판사마다 내놓은 세계문학 시리즈는 나름 그 출판사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대산셰계문학총서 200번, 정말 이 작품, 상징적으로 여러 의미에서 이 총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작품!! 재탕&삼탕 우려먹기 아닌(민음세계문학전집은 좀 그런 느낌이다. 자사에서 단행본이나 다른 시리즈로 나왔던 책 꾸역꾸역 세계문학전집으로 엮어서 다시 펴내기 신공 발휘ㅋㅋㅋㅋ), 그러니까 ‘국내 초역, 해당 언어 직접 번역, 분량 상관없이 완역 기본 원칙’으로 발간하겠다던 이 총서의 기본 생각을 담아 200번 째는 바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통역사 다니엘 슈타인> 당첨! 게다가 내용도 심오해... 보여! “유대인, 게슈타포의 통역사, 파르티잔, 가톨릭 사제. 한 인간의 궤적이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만큼 극적이지만, 실존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이쯤에서 내 책장의 대산세계문학 현황을 살펴보자.






판형 바뀐 이후로는 구판하고 너무 크기 차이가 나서 이쪽으로 분배해서 배치. 최근에 사 읽은 헨리 제임스 <비둘기의 날개 1,2>는 읽고 바로 팔아버렸다. 미안해요, 헨리, 소장하고 싶지는 않았어.





리 랑그바드, <나의 통역사>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또 통역사야! 통역사 대잔치! ㅋㅋㅋ 이 책도 흥미로워 보여서 장바구니에 담아뒀었는데 최근에 다락방이 구매했더라? 그래서 땡투하고 샀다. 어린 시절에 덴마크로 입양된 주인공. 성인이 되어 원가족을 만나고자 한국을 찾는다. 그런데 이 여성은 한국어를 하지 못하니 자신의 통역사와 함께 모국을 찾는다. 그런데 이 통역사는 한국계 덴마크인으로 주인공의 여자친구이다. 통역사이자 애인인 그는 어디까지 주인공의 언어를 원가족에게 전달할까? 말할 수 있음과 말할 수 없음, 소통 가능한 언어와 불가능한 언어. 디아스포라와 퀴어의 정체성 이중의 고통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지 궁금&기대.  




솔 벨로, <솔 벨로1> 
어머, 이것도 사야 해! 내가 또 사랑해마지 않는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2~43은 솔 벨로 단편선이다. 솔 벨로는 국내엔 지금까지 장편 위주로 소개되었는데 중단편은 처음. 그러니까 사야지! 1, 2권 한 번에 산다고 단편집 특성상 한 번에 읽을 일 절대 없는 거 알아서 일단 1권만 구매. 

이쯤에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현황도 살펴보자....




참, 진 리스 단편선 보니 떠오르는데, 이번에 비비언 고닉 <연애시대의 종말>에서 고닉이 진 리스를 일컬어 자기 이야기 대마왕에 좀 징징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는데 빵 터졌다. 정말 그렇습니다.... 꼭 편지가 아니더라도 단편들에서조차 진 리스의 자기 이야기 자기 이야기 자기 이야기 징징징징징...징징은 이 <진 리스> 단편선에서 진짜 징글징글하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그래서 <진 리스 단편선> 아직 완독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비언 고닉, <연애시대의 종말>의 한 구절




크리스토퍼 래시, <나르시시즘 문화>
간만에 필로소픽에서 궁금한 책이 나왔다. 요즘 SNS 전시문화도 그렇고 다 일종의 나르시시즘 아닌가, 이 책의 저자는 나르시시즘은 새롭게 등장한 인간 유형이 아니라, 불안정한 시대가 만들어 낸 삶의 방식이자 한 시대의 문화적 병리로 읽어 낸다고. 

책 읽고 우는 사진을 북플에 찍어 올리지 않을 뿐이지 허구한 날 알라딘에 100자평 올리면서 책 읽은 거 전시하는 나로서도 ㅋㅋㅋㅋㅋ 이 전시, 나르시시즘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이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근데 오늘 보니 책 표지가 너무 구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고 보니 잠깐! 어제였나? 내가 쓴  100자평(브라이언 딜런 <한 문장이 있다고 해보자>)에 비밀글로 처음 보는 분이 댓글을 남겼는데... 이게 좀 묘해서 어떤 의도로 댓글을 남긴 것인지 아리송해서 답은 안 했다만... 자 봅시다.




이분의 댓글에 함축된 의미는....

1. 알라딘이 잠자냥, 니 거냐? 왜 여기저기 100자평 안 보이는 게 없냐? 독후감은 일기장에!? ㅋㅋㅋㅋ

2. 책 사려고 할 때마다 잠자냥 100자평 보이는 거 짜증난다. 독후감은 일기장에!? ㅋㅋㅋㅋ.

뭐 그런 걸까..? 죄송합니다. 저 교보하고 예스24엔 없습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알라딘에서도 저를 잘 볼 수 없는 분야도 많습니다. <건강/취미 공무원 수험서 수험서/자격증 외국어 요리/살림 유아 자기계발 종교/역학 좋은 부모 청소년 컴퓨터/모바일 초등참고서 중학교참고서 고등학교참고서> 분야에서는 제 흔적을 보실 수 없을 것입니다! 

너무 자주 보여서 죄송합니다.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책으로 자기 전시 쩌는 잠자냥이라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 27주년 당신의 기록, 다락방이 올린 거 보고 재미나서 나도 올려본다.




상위 0,01%는 어떤 인간인가 했더니... 다락방 같은 인간이었다. 책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살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몇 년씩 쌓이고 보니... 이 돈을 모았다면......? 뻥 치네 안 모으잖아 그냥 읽기나 하자.

앞으로도 이렇게 사고 읽으면 5천만 원 돌파는 식은 죽 먹기... 냐? (먹지 마...ㅋㅋㅋㅋㅋㅋ)

 




저의 최애 작가 1, 2위는 죽은 작가들- 더 이상 업데이트가 될 것 같지 않아서 조만간 살아 있는 작가들이 추월하겠군요. 줄리언 반스도 더는 책 안 쓴다고 했으니 그럼 이게 끝인가...?

발자크는 좋아하지 않는데, 워낙 작품을 많이 남긴 인간이라 좋아하지 않아도 이만큼이나 샀네.... 아마도 더 살 거 같은데... 발자크가 최애로 등극 하는 건 좀 싫은데. ㅋㅋㅋㅋㅋㅋㅋ

프루스트 14권이나 샀다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모두 13권이고...  게다가 10권은 건수하 기증인데... (증거사진 참조) 그럼 <잃시찾> 시리즈 빼고 나머지 두 권은 뭘 산 거야???




오늘 아침 꺼낸 잃.시.찾.... 10권... 이런 메모를 남기기 위해서 딱 펼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까맣다! 그래서 저렇게 메모지에 써서 붙임......ㅋㅋㅋㅋㅋㅋㅋㅋ




메모 중 난입 푸코.




문학동네하고 민음사가 대부분 상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잠깐만 음반을 이렇게 샀는데




분석을 이렇게밖에 못해?


(캡쳐 이미지에서는 안 나왔지만 공동 6위에 크리스티안 짐머만)


이 거장들 틈바구니에 끼어 들어간 콜드플레이, 영광인 줄 알아라... ㅋㅋㅋ 아니 근데 콜플 음반도 3장 달랑 산 거 아닌 거 같은데 싱글 앨범 여러 장 있는데... 알라딘 좀 분석이 허술하군요. 예스24에서 산 건가...??? 아니면 신촌 향뮤직? 홍대 앞 퍼플레코드? ㅋㅋㅋㅋㅋㅋ (추억의 향뮤직.. 퍼플레코드... ㅠㅠ)



웬일로 SO박한 책탑.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고냥이 샷.



오랜만에 우리 첫째. 아구 이쁘다~ 꽃중년...을  넘어서 꽃노년을 보내고 계신 우리 1호. 어제 집사2가 먼저 출근하다가 1호가 침대 밑에 들어가서 안 나온다고 걱정해서 심장 덜컹했다. 고냥이들은 아프거나 몸 안 좋으면 숨는 버릇이 있기 때문. 집사2가 걱정할까 봐 천둥치고 무서워서 그런 걸 거라고 말했는데 나도 사실 엄청 걱정....

근데 다행스럽게도 집사2 가고 나니 저렇게 나와서 아침부터 서재에서 독서 중(엥?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둘째가 살아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힝 둘째 보고 싶다...



둘째 스티커 헬가 님에게 드립니다.....


그리고 푸코. 푸코 얼마 전 생일이었다! 2025년 7월 3일생! 스트릿 출신이 아니라서 태어난 날도 정확히 알 수 있는 푸코! 그리고 한나!(2025년 7월 18일생!) 근데 그동안 스트릿 출신들에게 익숙했던 집사들이 ㅋㅋㅋㅋㅋㅋㅋ 울 풋콩이 생일 까먹고 그냥 넘어감! 끄아..........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냥무룩? 시무룩? 세상 억울한 푸코 눈 ㅋㅋㅋㅋㅋㅋ

풋콩아 울지 마! 이번 주말에 연어에 생일 초 꽂아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책 산 거 전시로도 모자라 고양이까지 전시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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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9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7-09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6-07-09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통역사 다니엘 슈타인>, 700쪽이 넘는 벽돌책이군요.
비비언 고닉의 <연애의 종말>은 윌라 캐더가 궁금해서 읽고 싶고요.

고양이 전시 너무너무너무(무한반복) 좋습니다!!!

잠자냥 2026-07-09 10:47   좋아요 0 | URL
네, 700쪽이 넘더라고요. 이걸 200번에 맞춰서 내겠다고 열심히 번역한 문지에 또 한번 박수~!!
<연애시대의 종말> 윌라 캐더 부분 정말 좋습니다. 이 책 읽고 윌라 캐더 사놓고 안 읽은 거 빨리 읽어야지 싶어지더라고요. <루시 게이하트> 고닉도 좋은 평가를 해줘서 왠지 뿌듯..... (내적 기쁨 ㅋㅋㅋ).

울집 냥이들... 알라딘에서 이렇게 사랑받는 거 자기들은 모른다는 게 안타깝네요. ㅋㅋㅋ

은오 2026-07-0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전에 syo님한테 비슷한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어떤 책을 검색해서 어떤 페이지에 들어가든 syo님의 빨간 얼굴이 보인다고 ㅋㅋㅋㅋㅋ 저 댓글 그냥 우와 책 진짜 많이 읽으신다 멋있어요 이런 의미의 댓글일거예요

잠자냥 2026-07-09 11:2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syo님에 비하면 저야 뭐 조족지혈입니다만.

은오 2026-07-09 11:30   좋아요 1 | URL
좋아요는 왜 안눌러주세요? 제가 안좋으신가요?????

잠자냥 2026-07-09 11:31   좋아요 0 | URL
네.

은오 2026-07-09 11:36   좋아요 0 | URL
삐지셧군요

독서괭 2026-07-09 14:21   좋아요 1 | URL
저도 그런 의미일 것 같아요 ㅋㅋ 거기에 플러스 분하다 내가 먼저 읽고 싶었는데..! 일 듯 ㅋㅋ

건수하 2026-07-09 15:45   좋아요 1 | URL
내가 제일 먼저 쓰려고 했는데.. 아닐까요? ㅋㅋ

blanca 2026-07-09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놔, 저 비밀댓글에 나 혼자서 미친 여자처럼 웃고 있어요. 저도 좀 찔리는데요 ㅋㅋㅋㅋ 아, 너무 묘하다, 묘해. 댓글 뭐라 다실 거예요?

잠자냥 2026-07-09 11: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랑카 님 웃겨 드려서 기쁘네요.ㅋㅋㅋㅋㅋㅋ 댓글 안 달 거 같은데;;;; (안 달면 기분 상하시려나...?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9 11:22   좋아요 2 | URL
교보랑 예스24엔 없는데요…. 할까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7-0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책장에 꽂힌 시리즈 책들.. 너무 근사합니다. 역시 책은 시리즈로 사서 꽂아야 제맛인가.....[나르시시즘 문화] 궁금하지만, 사람들이 비난하는 나르시시스트의 성질을 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무 찔려서 읽기 싫기도 해요. 나를 비난하는 글을 읽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아니 그런데, 버틀러도 12권이나 샀어요? 대박..

잠자냥 2026-07-09 11:40   좋아요 0 | URL
˝사람들이 비난하는 나르시시스트의 성질을 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읽는데 왜 ㅋㅋㅋ 다락방 님 남동생분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저 책 읽고 있는 거 남동생분이 보시면 뭐라고 하실지 상상이 가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몰랐어요. 제가 버틀러 12권이나 산 줄 ㅋㅋㅋㅋ

오후즈음 2026-07-09 1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고양이는 사랑입니다~~어디든 잠자냥님 계셔서 좋은데요? 훗!

잠자냥 2026-07-09 12: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위로가 됩니다. 😹

망고 2026-07-0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다양한 음반 취향에 알앤비가 없다니! 사실 제 1위 장르 음반이 알앤비 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1호는 집사2 귀찮아서 숨었던거군요ㅋㅋ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거라 1호야😻얼굴만 보면 아직 애기인데 동안이네요

잠자냥 2026-07-09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요 저 그래도 마빈 게이 앨범 갖고 있는 사람임! ㅋㅋㅋ 어셔 정도까지는 들었습니다...
(알앤비 장르 좀 느끼해서 잘 안 듣기는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집사2가 1호 요즘 귀 세정 열심히 해서 그런 거 같기도 ㅋㅋㅋㅋㅋㅋㅋ (1호는 열세 살)

망고 2026-07-09 13:50   좋아요 0 | URL
저는 어셔는 싫어셔 없어요ㅋㅋㅋㅋ
귀청소 싫어서 숨었구나😆 한동안 집사2님이 1호한테 특별간식 좀 줘야겠어요

독서괭 2026-07-0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요, 유아랑 좋은 부모, 건강 취미, 외국어 쪽에도 발견되심 안 될까요? 더 많이 보고 싶다!! ㅋㅋ
아잉 생일 지난 푸코 넘 귀여워요 😍
2호 오랜만에 보니 좋네요.. 이쁘다…
대선세계문학총서 모으고 시프다요 ㅋㅋ

잠자냥 2026-07-09 15:52   좋아요 1 | URL
좋은 부모하고 외국어는 발견될 일 없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유아도 이젠 꼬맹이 조카들조차 커버려서....
책 모으지 마요... ㅋㅋㅋㅋㅋ 그러다 다락방처럼 된다.

건수하 2026-07-0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에나 있는 잠자냥 ㅋㅋㅋ 책 리뷰 찾을 때 친구 리뷰 많아서 좋아요.

<먼 거울> 너무 읽고 싶어서 주말에 교보가서 사 왔는데 그걸로 만족했는지 안 펴봄...
남성 판타지보다 얇고 별로 안 무거워요.
10권만 비어있었지만 표지가 칙칙한 게 딱 제 취향. 맘에 듬.

<연애 종말의 시대> 너무 재밌어보여서 사야겠네요 (언제 읽니).

+ 그러고보니 6월 말일 (길고양이라 대충 수의사 선생님이 태어난지 어느 정도 된 것 같다고 한 걸로 역산해서 정함) 둘째 생일 까먹고 지나가버렸...

잠자냥 2026-07-09 15:57   좋아요 1 | URL
근데 10권 소제목이 ‘갇힌 여인’인 거 알고 있었어요?
사진 찍다가 그거 보고 빵 터졌는데....
코로나로 “갇힌 여인” 건수하 그 덕에 잃.시.찾 다 읽다. ㅋㅋㅋㅋㅋ

<연애시대의 종말>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금방 읽습니다. 고닉 책은 대부분 술술 읽히는데 저는 그것도 그 사람 재능이라고 생각해요(번역본 읽고 이런 소리 하는 것도 좀 우습지만 원문도 유려하기에 번역 문장도 그렇지 않을까 추측).

ㅎㅎ 저희도 푸코 한나 제외하고 길에서 데려온 아이들은 최초 발견 아깽이 시절 추측해서 대충 6월 1일생 이렇게 정하고 있습니다(아시다시피 주로 봄가을 생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9 15: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아 헷갈려. <연애 종말의 시대>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댓글에 갇힌 여인 건수하 따라 썼다가 이상해서 다시 보니 <언애시대의 종말>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9 15:56   좋아요 0 | URL
몰랐는데 이 글 보고 알았어요. 제목도 맘에 들고 ㅎ

건수하 2026-07-09 16:04   좋아요 1 | URL
앗 ㅋㅋㅋ 근데 앞뒤를 바꿔도 나름 의미가 통하는듯…. 🤣

잠자냥 2026-07-09 16:06   좋아요 1 | URL
<연애 종말의 시대>가 뭔가 더... 끝장 내고 싶은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7-09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다행인 것은 잠자냥님 금액과 비슷하지만 잠자냥님보다 덜 샀어요. 왜 이렇게 안심되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소세키는 많이 가지고 계신거 알았는데, 애트우드도 많네요.

근데, 왜 푸코만 사진 찍어주고 한나는 스킵하신거죠? 왜죠? 왜왜왜~~~~~~~~~~~~~ 왜!!!

잠자냥 2026-07-10 09:44   좋아요 0 | URL
금액이 비슷한데 어떻게 덜 사죠?!
저도 제가 애트우드 여사 책 그렇게 많이 산 줄 몰랐습니다...;

한나는... 요즘 주로 제 배 위에서 꾹꾹이 하느라 사진이 대부분.....공개 불가입니다. ㅋㅋㅋㅋ

살리에르 2026-07-19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멍하게 읽다가 깔깔 웃었네요 ㅎㅎ 잠자냥님은 닉넴은 알고 있었으나 저랑 선호하는 책이 잘 겹치지 않아서 잘 보진 못했는데 저분은 취향이 아주 비슷한 모양입니다^^ 딱딱한 알라딘 서재 글 중에 제일 재미있는 글 쓰시는 분이시네요^^

잠자냥 2026-07-20 10:29   좋아요 0 | URL
무더위에 시원하게 웃으셨다니 좋군요. 살리에르 님과 저는 정말 겹치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저 댓글 쓰신 분은 문학 분야로 다양하게 읽으시는 분인가 봅니다. ㅎㅎ

헬가 2026-07-24 1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둘째사진보다가 심쿵했는데 헬가가 나와서 다 심심쿵했어요 잊지않으시는 잠자냥님 리스펙트합니다 ^ ^

잠자냥 2026-07-24 21:31   좋아요 0 | URL
늦게라도 보셔서 다행입니다. 😸
 

관계가 많아지면 좋을까? 어떤 사람은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ex다락방). 그러나 어떤 사람은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기는커녕 주로 기를 빨린다고 한다(ex잠자냥. 이 인간은 주로 털동물에게서 에너지를 얻는다). 최근 읽은 <오늘도, 출판하는 언니들> 100자평에 건수하 님이 나에게도 친한 편집자 모임 같은 게 있는지 물었는데, 그 질문을 한 당사자도 이미 예상했듯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있을 리가. 1인 출판사를 운영 중인 다섯 명의 여성들이 모여서 같이 걷고 그렇게 같이 걷다 보니 국제도서전에 같이 참여하고 같이 책을 내고 그런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흥미롭기는 하지만, 내가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왜 같이 걷지?? 혼자 걷지...?“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또 든 생각. 아, 나는 이런 모임에 절대 나갈 일이 없겠구나. 

인간관계가 많은 것도 싫지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여러 사람이 같이 뭘 하는 것이다. 요즘 집사2랑 차 타고 어딜 가다가도 보면 한강이나 경복궁이나 광화문 등등 러닝크루라고 같이 떼를 지어 달리는데..... 난 또 중얼중얼. “도대체 왜 같이 달리는 거야? 좀 그냥 혼자 달려! 게다가 차도에서 왜 저래? 고라니야? 한국 사람들 진짜 이상해. 혼자서는 왜 뭘 못해? 등산도 떼 지어 가, 자전거도 떼 지어 타, 심지어 테니스조차!! 테니스는 그래 파트너가 있어야 하니까 혼자 하기 어렵다 쳐. 아니 그럼 그냥 단식을 치지 왜 다들 복식이야! 그리고 왜 다들 동호회를 드느냐고! 테니스를 치는 거냐? 테니스는 조금 치고 술 처먹고 짝짓기 하려고 다들 혈안이지 어휴,” 이러고 있으면 집사2가 말한다. “또 시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렇지만 인간은 이기적인 데다가 감정을 지닌 존재라 이기심과 감정이 만나면 결국 감정적으로 꼬일 일이 많아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진다. 이거 참 피곤하지 않은가? 그러니 애초에 관계를 최소화하는 게 좋다. 관계가 많아지면 누군가의 부탁이나 그 부탁을 들어줘야 할 일도 자연 많아진다. 그런데 부탁을 거절하는 일, 대부분의 사람은 어렵고 불편하다. 그래서 마지못해 들어주고 나면 피곤해지고... 악순환이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여러 이유가 있겠고 그중 외로움이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그것보다도 언젠가는 이 모든 관계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 마음 때문에 차마 놓지 못하고 사는 게 아닐까. 그래서 거절도 잘 못하게 된다. 게다가 인간은 타인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까, 타인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이다. 그런데 이 모든 걸 내려놓으면 편하다. 외로움이야, 인간에게 근본적인 것이고 그게 주변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채워지는가? 

여기서 문득 떠오르는 일화 한 가지. 지난 2~3월에 모르는 번호로 집요하게 전화가 걸려왔다. 애초부터 모르는 번호는 몰라서 안 받고 아는 번호는 알아서 안 받고(피곤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를 도통 받지 않는 나. 아니 근데 문제의 그 번호로 문자에 음성사서함 메시지까지 남긴 게 아닌가! 소름. 그 무렵 엄마한테 카톡이 왔다. “너 혹시 외삼촌한테 연락 온 거 있니? 삼촌이 너 번호 좀 알려달라고 그래서 내가 알려줬는데.” “몰라. 모르는 번호가 자꾸 연락오긴 하던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그 번호의 주인공은 외삼촌이었다. 이 인간이 대체 왜?? 메시지를 보니 갑자기 내가 보고 싶고 뭐 그렇다는데... 대체 왜?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삼촌 아들놈(나한테는 이종사촌)이 결혼한다고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싫어. 

그래서 엄마에게 말했다. 나 전화 안 받는다? 안 받아도 되지? 그런데 그 이후로 너무나 집요한 외삼촌- 날이면 날마다 전화에 메시지에 음성사서함에(음성 메시지 끝까지 확인 안 했음;), 심지어 결혼식 당일 아침에도 전화가 왔다. 처음엔 자냥아 보고 싶다 어떻게 지내니 이러더니 내가 전화를 안 받을수록 이 녀석아 어른 전화를 안 받니 괘씸하다! 이렇게 변질 ㅋㅋㅋㅋㅋ 나는 끝까지 받지 않았다. 결혼식도 물론 가지 않았다. 울 집에서 안 간 사람 나밖에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집사2가 감탄했다. 너 정말 대단하다... 나도 그러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

집사2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거절 못하기 달인이다. 옆에서 보는 나는 답답해 죽는다. 아니 얘는 왜 마케팅 전화 온 것조차 끊지 못하고 받아주고 있어?! 끊습니다, 하면 그만인데 왜 저걸 못하지? 싶은 것이다. 뭐 나랑 성격이 다르니까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거절 못하는 성격 때문에 결국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괴로워하면 나는 주로 이렇게 말한다. 주변에서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지 말라고, 나는 최근 몇 년 사이 친구들도 대부분 다 정리했고(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 잘랐다...) 주변에 인간이란 집사2와 가족 정도만 남았는데 이 사람들한테도 종종 거절 펀치를 잘 날려서 차갑다는 말을 잘 듣는다.


얼마 전에도 
집사2: 기름 넣으러 가는데 나 심심한데 같이 갈래?
자냥: 아니
집사2: 넌 참 거절 잘해. 
자냥: 응 ㅋㅋㅋㅋㅋ

얼마 전에도
동생1: 스케쳐스 하나 신을래? 내가 생선으로 사 줄게  ㅋㅋㅋ 나도 허리 아픈데 저거 신고 벗기 진짜 편하다?? 
자냥: 아니 ㅋㅋㅋ
자냥: 절대 안 신을 듯
자냥: 사지 마~
자냥: 나 스케쳐스 싫어해
자냥: 못생겼어...
동생1: ㅇㅇ 모양은 구려 ㅋㅋㅋㅋ
자냥: 응 안 신고 돈 낭비여 사지 마숑

증거1





그 얼마 전에도 

동생1: 출근했냐 한 30분 후에 어디 있냥 토마토 주고 갈라는디
자냥:  엥? 회사지
동생1: 집에 갖다 놓을까? 어차피 내부 타는 듯
자냥:  너 편한대로 
동생1:  그럼 회사에 줄게ㅋㅋ
자냥:  토마토 무거운 거 아녀?
동생1: 아 봉투로 하난데 한 4 5kg 되는 듯
자냥: 헐....
자냥: 야 무거 ㅋㅋㅋ
자냥: 주지 마 ㅋㅋ

증거2



그래서 동생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집에 놓고 갔다고 한다... 거절과 가스라이팅의 달인 잠자냥(엥?)

또 얼마 전에도 

동생2 : 너 엄마표 콩국물  오이지  열무김치 원함??
        보냉백에  세시쯤 두면....  오늘 늦나 
        나 지금 엄마 집인데 원하면 배달감
        10분 내로 대답 요망ㅋ
자냥: 아닝
자냥: 괜차나

증거3



(이때 섭섭할 사람은 엄마일 텐데 -당신이 만든 반찬 거절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필요 없어서 거절)


엄마하고도 보자..... (헐 엄마랑 마지막 대화 5월 8일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냥: 엄니 어버이날 감축드립니다~
자냥: 어버이날 까까값 농협으로 좀 보냈슈~ 
      맛난 거 사드슈 ㅋㅋ
엄마:  오 고마워 얼굴 볼 기회는 없는겨?
자냥: ㅋㅋ 오늘 난 회사유
엄마: 응

증거4



이날 나 빼고 동생1, 2 언니 엄마 모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고 보니 
회사 친구도 몇 번 점심 먹자고 한 걸 내가 계속 거절(혼자 먹는 게 좋아!)하고 산책 몇 번 같이 가자는 것도(혼자 걷는 게 좋아!) 거절했더니 이젠 말도 안 꺼낸다. 와 정말 너무 편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절은 처음이 어렵다. 몇 번 하고 나서 저 사람은 원래 차갑다..... 고 인식되면 편하다.

그런데 이런 내 모습을 지켜보던 울 언니가 너무 속 터졌는지, 너 사회생활은 잘 하냐? 이래서 응 나 잘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집사2가 인정했다. 차갑고 거절도 잘하는데 사회생활은 자기보다 더 잘한다고. 차가운데 또 잘 챙겨준다고 그래서 고양이들이 다 나만 좋아한다고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울 집 냥이들이 집사2보다 나를 더 좋아하긴 한다. 얼마 전에 퇴근 후 씻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고양이 다섯 마리가 다 내 주위에 몰려서 그릉그릉하고 있는 거 나보다 늦게 퇴근한 집사2가 보고 빵 터지면서.... 와 부러워 애들이 왜 나한텐 안 그래?! 자냥왈 “애들이 사람을 알아보는 거지.” )

거절 잘하고 사람 잘 안 만나고 인간관계 협소해도 사회생활은 잘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최소한의 기본 예의만 지키면 된다. 그리고 나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감정적이든 관계로든 뭐든 엮일 일 없는) 이런 사람들한테 친절하면 된다. 

길 가다보면 사람들이 나한테 길을 잘 묻는다. 집사2는 이것도 좀 신기해한다. 싸가지 없어 보이는데 사람들이 왜 너한테 물어보느냐고.........응 나처럼 편하게 생기면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도 퇴근길에 외국인이 다가오며 뭐라고 묻더라. 내가 또 이럴 땐 이어폰까지 빼고 반응해준다. 경복궁 어떻게 가느냐는 질문. 전철 타는 법을 알려주고 나서 내 길 가는데.... 잠깐, 저 사람들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 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다시 따라가서 여기서 타라고 알려주고 왔다. 그랬더니 여행객들이 땡큐~땡큐 함박웃음. 지난번에도 어떤 아주머니가 광장시장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서 요렇게 저렇게 가는데 하다가 에이 모르겠다, 거의 그 길 도입부까지 안내. 그러고 보면 난 모르는 사람들한텐 친절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 보면 이 사람들은 다시 볼 일도 없고 감정적으로 엮일 일도 없고 이해관계를 따질 일도 없으므로 편하고 그러니까 친절하게 대하면 된다. 헌데 한국인들은 인맥...(이라는 말 싫어함) 관리 때문에 인간한테 얽히고설킨 게 많아서 엮여 다니느라 피곤한 게 아닐까. 경조사도 내가 갔으니 너도 와야 하고, 이 부탁도 저 부탁도 들어줬으니 들어줘야 할 거 같고. 혼밥 하는 사람 혼자 극장 가는 사람 혼자 공연 가는 사람 외로움에 찌든 사람 쯧쯧 이렇게 볼까 봐 신경 쓰이고 무섭고 싫고. 그러니 타인이 지옥 이러고 사는 게 아닐까.


출판사 편집실은 시간이 매우 느리고 깊게 흐르는 느낌이었다. 달리던 기차가 갑자기 무소음 구간에 들어선 듯한 정적감, 늘어진 카세트테이프의 목소리처럼 흘러가는 오후, 그 안에서 사람들은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은 채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것 같았다. 책상 앞에서! 정말 독서실에서처럼 의자 끌리는 소리까지 엄청 크게 들렸다. 몇 주 업무를 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출판사 편집자들은 같은 공간에 앉아 있어도 대체로 각자의 일을 한다. 본인이 맡은 몇 권의 책과 씨름하듯 일을 하면서, 타인의 눈엔 평온해 보여도 거대한 소용돌이를 품은 강물 같은 시간을 저 혼자 보내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출판하는 언니들> 중 


내가 이 일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 글에서 묘사된 것처럼 인간관계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실이나 다름없는 공간에 출근해서 종일 아무 말 없이 원고만 보다가 퇴근 하는 날도 많다. 그래서 작은 소음에도 좀 예민한 편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출판사라해도 마케터라면 그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영업도 혼자 담당해야 하는 1인 출판사는 꿈도 꾸지 않는 나.... 아무튼 이렇게 나는 최소한의 관계만 맺으며, 남는 시간은 주로 책과 씨름하고 고양이들과 룰루랄라 즐겁게 지내다가 어느 날 세상과 안녕하면 더 바랄 것이 없을 듯하다. 
 
찾아보니 이런 책도 나왔더라? 근데 이 책 소개 문구 중 하나..



거절 잘 못하는 '잠자냥-99_건수하'에게 추천합니다... ㅋㅋㅋㅋ



“타인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은 초능력에 가깝다. 거절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도 초능력자가 될 것이다. 지금 이 책을 펼쳐 읽기 바란다. 자기다운 삶을 살도록 거절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나 초능력자임. 길게 썼지만 이거다. 

1. 사람한테 미련을 두지 않는다.
2.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생각하지 않는다.
3. 어차피 사람들은 타인한테 그렇게 큰 관심이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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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7-03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엄마가 5월 8일에 얼굴 볼 기회가 없냐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대화... 거절 달인 인정!
엄마도 잘 안 보는데 제가 자꾸 보자 그랬구나... 반성합니다.
이제 희망을 갖지 않겠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저희집에 거절 잘하는 2인이 있어서 낯설진 않고
제가 집사2님 정도는 아니어서... 마케팅 전화는 잘 끊어요.
집사2님께 추천하는게 어떠실까요 =ㅁ=

+ ㅋㅋㅋㅋ 캡처 못한거 아쉽죠?


잠자냥 2026-07-03 10:41   좋아요 1 | URL
독립하고 나서 한동안은 엄마가 집에 잘 안 온다고 굉장히 섭섭해하셨는데... 그것도 이젠 옛말..
그 후로는 전화도 안 한다고 굉장히 섭섭해하시더니... 이젠 포기하셨는지
제가 정말 가~아끔 전화하면 엄청 반가워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에게 내가 받아서 끊어줄까? ㅋㅋㅋㅋㅋ 그런 적도 있는데 아직까진 감내하는 모양입니다.

캡쳐는... 아니 그렇게 부끄러워서 금방 바꿀 거 왜 바꿨어요? ㅋㅋㅋ

건수하 2026-07-03 10:5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한글로 길게 쓰면 모르겠는데 8자밖에 안되어서 기호까지 조합하고 나니 넘 이상해서… =ㅁ=

잠자냥 2026-07-03 11:26   좋아요 1 | URL
맞다 어제 희진쌤 강연(북토크) 안 갔어요? 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3 11:27   좋아요 0 | URL
못갔어요 ㅠㅠ

잠자냥 2026-07-03 11:32   좋아요 1 | URL
저는 티켓은 예매해놓구..... 귀찮아져서 안 갔음요. ㅋㅋㅋ
원래 계획은 가서 ˝잠자냥 마이너스 구십구권 건수하!˝ 불러 볼 생각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3 13:38   좋아요 1 | URL
오잉 그런 거였어요? 그럼 만날 뻔 했네요 ㅋㅋㅋ
(저렇게 부르면 안 나갔을지도 모름...)

독서괭 2026-07-03 13:48   좋아요 1 | URL
닉넴이 기호였다니 ㅋㅋㅋㅋㅋ 전 길게 문장으로 쓰신 줄 알았어요. ㅋㅋ

건수하 2026-07-03 13:49   좋아요 1 | URL
8글자밖에 안 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불굴의 의지로 (?)...

망고 2026-07-03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밥 같이 먹기 거절, 산책 같이 하기 거절. 이러면 전 너무 호기심 생겨서 옆에 있다면 잠자냥님 계속 관찰할 듯. 저 사람 어째 고양이 같은데? 이러면서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3 14:18   좋아요 2 | URL
크냐옹! 나 사실 고양이야....😺 내가 앉은 자리에선 털도 막 떨어져ㅋㅋㅋㅋ

케이 2026-07-0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들 또래까지 어울려 신나는 대학생 시절에도 한달 통화시간 총 6분을 기록한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시절은 카톡 같은 것도 없던 때라 한달 통화 6분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죠.
그렇다고 거절을 잘하느냐. 또 그럴 용기는 없는 사람이라서 아예 대화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안 맏는 것을 선호해요. 아무 모임에도 안나가는 거. 근데 그렇게 살다보니 외모가 엄청나게 뛰어나지도 않고 매력도 없는 제가 연애를 아예 못하는 상황에 놓이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정말 큰 맘먹고 회화 동호회 이런 데 가봤지만 역시나 죽도록 괴롭기만 했죠.
어찌저찌 저보다 더 심한 인간 회피형 남편 만나서 잘(?) 살고 있어요. 역시 누구나 짝은 있나봐요.
직장인으로서 최고의 하루는 출근해서 한마디도 안하고 퇴근하는 거 아닐지요 ㅎㅎㅎ저는 그렇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세용.
(스케처스 못생긴 거 공감합니다. 편하다고 해서 샀는데 전 무릎아팠음 ㅜㅜㅜ)

잠자냥 2026-07-03 14:21   좋아요 1 | URL
크하 케이 님하고 동호회라니 정말 안 어울립니다! ㅋㅋㅋ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ㅋ
한 달 통화 6분! ㅋㅋㅋ 저는 거의 계속 연애 상대가 있었던 터라 그들과 통화하느라 그렇게 통화 시간이 짧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그나마 집사2하고 같이 살면서부터는 통화량이 케이 님하고 비슷해진 거 같습니다. 아무튼 이저니저러니해도 사람들은 대부분 파트너로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거 같아요. 저랑 집사2도 사람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데(집사2는 그래도 학생들은 예뻐하지만) 이상하게 주변에 사람이 꼬이는 스타일이어서 그동안 피곤의 나날들을 보냈는지 이제는 둘이서 집에서 고양이들하고 노는 게 젤 좋아! 이러고 삽니다.

저 오늘 아직 회사에서 말 한마디도 안 했어요. 아 아침에 마주친 사람들과 인사는 했다. ㅋㅋㅋㅋㅋ주말 쌍둥이들과 편안하게 보내세요~

독서괭 2026-07-03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잠자냥에게 선택받은 집사2와 다락방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거절은 잘하지만 잘 챙겨주는 잠자냥.. 뭔가 나쁜 남자 같은 매력이군요!!!

잠자냥 2026-07-03 14:33   좋아요 2 | URL
집사2하고 다락방 공통점이 뭔 줄 알아요? 둘 다 좀 독립적임....
아, 이 인간들 알고 보니 MBTI 거의 똑같더라고요.
다만... 다락방은 E 집사2는 I 그것만 다르더라능. 그래서 그런가...?

hnine 2026-07-03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신경 안쓰지 않으면서 그래도 혼자 하는 걸 좋아해요.
거절도 잘 못 하면서 내가 싫은 건 잘 안 해요.
이러니 문제이지요.

잠자냥 2026-07-03 15:57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아무 문제 없으십니다! 😸

다락방 2026-07-03 1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거절은 겁나 잘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냐하면 거절을 못하면 그게 나도 피곤하지만 상대방도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거절을 잘하는 것이 결국 상대에게도 좋은 것입니다. 괜히 상대 상처 받을까봐 거절 안하면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나요. 거절은 칼같이!! 단호하게!! 거절 못해서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걸 증맬루 싫어합니다. 거절과 철벽은 망설임없이 뽜이야!!

그런데 집사2 님이 저랑 MBTI 가 같다니... 그런데 잠자냥 님 괜찮아요? 저처럼.. 정리정돈 못하고 막 그러는거 아녜요? 지금도 제 사무실 책상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 님처럼 정리정돈 잘하는 타입이면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물론, 저같은 난장판 타입은 정리정돈 잘하는 사람 보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존경을 합니다만. 그리고 결국 ‘아~ 그냥 우린 뇌가 다른가보다~ ‘ 이러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은 SFP 에게 끌리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석처럼~~~~~~~~~~~~~~~ 나한테 끌리는 건 본능같은 것이구나~~~~~~~~~~~~~~~~~~~

잠자냥 2026-07-03 16:3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SFP들이 I든 E든 나한테 끌리는 거겠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랑 같이 살면서 초반에 정말 현타가 온 적이 좀 있기는 한데.... 동거 14년 차 어느덧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그리고 그냥 제가 편하고 좋으려고 청소 담당.... 그리고 그냥 그 인간, 집사2 방은 그냥 두는 걸로.... 그래도 방은 청소는 해주는데.... 며칠 전에 집사2 워크스테이션에 풋코가 들어가서 안 나와 가지고 그 녀석 꺼내려고 문 열었다가..................... 대. 충. 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 세차도 잘 안 해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차 좀 하자..... 그러다 제가 그냥 그 뭐죠 차량용 먼지털이개로 막 닦아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거절 잘 해야, 상대도 안 불편하다는 거 그것도 명언일세.

건수하 2026-07-03 17:56   좋아요 1 | URL
SFP들이 정리정돈을 못하는 걸까요…? ㅋㅋㅋ

아무튼 저도 집사2님과 mbti 하나빼고 같음.. 🤪

잠자냥 2026-07-03 18:03   좋아요 0 | URL
마이너스 99건, 왜 여기서 어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J들하고 살기 어렵지 않아요!? 일단 말이 차가울 텐데….😿

건수하 2026-07-03 18:05   좋아요 0 | URL
컥…

TP들이고 저도 TP예요 ㅋㅋㅋ

망고 2026-07-03 18:14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이 intj? 어쩐지😉

독서괭 2026-07-03 22:35   좋아요 2 | URL
저도 집사2님과 mbti 하나 빼고 같네요.. (어필)

건수하 2026-07-03 22:48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 혹시 저랑 같은거 아닌가요? ㅋㅋ

독서괭 2026-07-03 23:16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 ㅎㅎ 건수하님과는 두개가 다른 것 같네요 ㅋㅋ

건수하 2026-07-03 23:28   좋아요 1 | URL
ISFJ ?

잠자냥 2026-07-03 23:31   좋아요 1 | URL
말랑망 왜 뭐 왜! 인티제가 왜? 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주로 인티제 싫어하던데 ㅋㅋㅋㅋ🤣

독서괭 2026-07-04 01:25   좋아요 1 | URL
딩동댕~ 하지만 전 J 외에는 다 양쪽이 비슷비슷합니다 ㅋㅋ

건수하 2026-07-04 11:22   좋아요 1 | URL
전 ST 거의 반반이요 ㅎㅎ

망고 2026-07-04 11:30   좋아요 1 | URL
말랑망 인프제가 나오다가 다시 해보면 인티제도 나오거든요ㅋㅋㅋ지금은 인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