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일 비비언 고닉 선집 3
비비언 고닉 지음, 김선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잘 읽는 사람은 글도 잘 쓴다. 태어나면서부터 책을 읽었던 것 같다는 고닉, 책에 대한 애정 넘치는 글들을 읽노라면 살아갈 날과 함께 읽을 책의 숫자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까워진다. 인생은 짧고 읽을 책은 많다! “작정하고 읽는 자는 늙지 않고 영원히 성장한다”(옮긴이의 말)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5-06-24 1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우리는 작정하고 읽읍시다!

잠자냥 2025-06-24 10:16   좋아요 1 | URL
이상 영생다락방이 말합니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24 10:21   좋아요 1 | URL
나만 혼자 영생할 순 없지! 잠자냥 님도 같이 하는거얏!!

망고 2025-06-24 1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안이 되기 위해 책을 읽겠습니다🙂
 
일리아스에 대하여
라헬 베스팔로프 지음, 이세진 옮김 / 미행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겐 신들이 가지고 노는 필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이야기로밖에는 읽히지 않는 일리아스. 그런데 도대체 왜 이토록 이 작품은 내내 고전으로 꼽히는지 다른 이의 생각이 궁금해서 읽음. 꿈보다 해몽이랄까, 원작보다 한결 깊고 아름다운 문학 비평 에세이- 이젠 시몬 베유의 일리아스를 읽어야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5-06-2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 책에는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스포일러가 있음..... -_-;
 
[전자책] 엉겅퀴에 열린 무화과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지음, 김영훈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표작 목요일(Thursday) 하나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사랑에 울고불고 목숨 걸며 비탄에 잠기거나 죽거나 매달리는 여자가 아니라, 사랑? 그까짓 것, 흥! 내 사랑 내 마음대로 한다! 당찬, 주도권을 쥔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5-06-2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요일

그리고 내가 너를 수요일에 사랑했다고.
그게, 너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목요일에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이건 분명한 사실이야

그리고 왜 네가 내게 와 불평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래, 내가 너를 수요일에 사랑했어, 그렇지만,
그게 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Thursday

And if I loved you Wednesday,
Well, what is that to you?
I do not love you Thursday -
So much is true.

And why you come complaining
Is more than I can see.
I loved you Wednesday, - yes -but what
Is that to me?

잠자냥 2025-06-2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내가 맹세에 충실하다 생각지 마라!
사랑 그것 외에는 무엇에도 충실하지 않다
네가 사랑스럽지 않았다면 이미 떠났을 것이다
아름다움의 발걸음을 좇아 나의 발은 날아간다
네가 여전히 내 갈구의 가장 귀한 음식이 아니라면,
내 거친 목마름의 소중한 물이 아니라면,
너를, 못 할 거라 생각하지 마, 분명,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처음 너를 찾은 것처럼, 다른 이를 찾을 것이다 (-‘네 편의 소네트‘ 중)
 
상속자들 - 학생과 문화
피에르 부르디외.장클로드 파스롱 지음, 이상길 옮김 / 후마니타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육 기회가 평등해지면 개인의 성공은 재능과 노력 여하만으로 달라질까? 부르디외는 집안에서 상속받은 문화적 유산 차이가 대학 진학 여부는 물론 전공, 성적, 교양, 직업 선택 등등 모든 면에서 불평등을 낳는다는 것을 폭로한다. 현 우리나라의 능력주의 신화에도 일침을 놓을 현대의 고전.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찰자 2025-06-2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키우다보니, 문화자본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곳곳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합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자라면서 음악회라는 곳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도 음악회에 데려간 적이 한번도 없어요. 좋고, 즐거웠던 경험이 없으니 가고싶다, 보고싶다, 하고싶다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잠자냥 2025-06-20 11:59   좋아요 0 | URL
프랑스 사회에서는 그게 더 심해서, 출신 계급에 따라서 언급하는 작곡가 이름이 달라지더라고요.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출신 계급에 상관없이 대부분 다 입에 올리는데, 상류 계급 출신일수록 생소한 작곡가 이름을 언급하더라고요(드뷔시와 스트라빈스키가 조금씩 갈리는 기준점이 되는 거 같아요. ㅎㅎ) 어디 음악만 그렇겠습니까, 언어, 특히 그리스-라틴어 등등을 어릴 때부터 익힌 계급과 그렇지 못한 계급 출신 학생들은 똑같은 학교에 진학한다 하더라도 성적에서 격차가 자연히 날 수밖에 없겠지요.....

종이 2025-06-2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저는 ‘구별짓기‘가 어려워서 앞 부분 보다가 덮었습니다. 생각보다 통계 위주의 학술적 책이더군요.
이 책은 많이 어렵지 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잠자냥 2025-06-20 14:03   좋아요 0 | URL
이 책은 <구별짓기>보다는 어렵지 않는데요…(그건 저도 제가 20대 때 읽었던 거라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럴 거 같긴 해요. 지금 다시 읽으면 그때보다는 낫겠죠. ㅎ) 암튼 <구별짓기>보다는 쉽게 읽히고요. 이 책도 통계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저자 둘이 사회학자라서 그렇겠죠!

단발머리 2025-06-23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별짓기> 아직 못 읽은 사람이 이 책을 먼저 읽겠다 다짐하고 갑니다. 부르디외를 나는 언제 읽는단 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6-23 10:03   좋아요 0 | URL
이게 초기작이기 때문에 읽기 쉬운 면도 있고, <상속자들> 읽고 나서 <구별짓기>로 넘어가는 게 더 좋은 순서 같아요!

단발머리 2025-06-23 10:21   좋아요 1 | URL
<사상의 좌반구> 찜해둔 챕터 마저 읽고 다시 연락 드릴게요. 제 댓글 기다리세욧!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 프란츠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으로 가득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끝내 울게 만드는, 듣지도 답하지도 못할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연인으로 50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물론 각자 바람도 피우고 그랬지만...-_-;) “내 삶의 증인을 잃었으니, 앞으로 되는대로 살게 될까 걱정입니다.”라는 말부터 가슴을 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