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악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64
블라디미르 갈락티오노비치 코롤렌코 지음, 오원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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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인간애 넘치는 시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 그리고 끝끝내 잃지 않는 희망.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중단편을 읽노라면 작가가 참 착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어진다. 첫 번째 작품 <마카르의 꿈>은 톨스토이식 우화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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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 곰곰나루 명작선 1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김정학 옮김 / 곰곰나루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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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에 갇힌 젤다 피츠제럴드와 스콧 피츠제럴드를 주인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테네시 윌리엄스. 글 쓰거나 미치거나 술 마시거나 아니면 정신병원에 가거나 하는 삶. 그의 전성기 시절 작품에는 못미친다. 덧붙여 젤다가 스콧한테 극존칭하는 것으로 번역한 거 정말 시대착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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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6-13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다보면 부부사이 대화인데 남편은 반말하고 아내는 존대하는 거 많아요. 특히 번역서.. 일부러 바꾸어서 둘다 존대하거나 반말하는 걸로 읽어주는데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ㅠ

잠자냥 2021-06-13 20:29   좋아요 1 | URL
번역서 중에 그런 책 참 많죠. 이 책은 젤다가 스콧한테 당신 ~하셨어요. 막 이러고 있어요. 두 부부가 절대 그랬을 리 없고 영어라서 더더욱 그럴 리도 없었을 텐데, 읽다 보니 증말 빡치더라고요. 번역자가 늙은 한국 남자인 거 같아 그렇게 한 거 같은데, 그걸 편집자들도 못 걸렀다는 게 더 노답…
 
물망초 을유세계문학전집 112
요시야 노부코 지음, 정수윤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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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근대 문학 시기를 보면 남성 작가들 이름만 주르륵 쏟아진다. 그러다 보니 이제까지 나 역시, 한국 근대문학이나 일본 근대문학을 접할 땐 주로 남자 작가들의 이야기가 이 세상의 모습을 담고 있으려니 생각하며 읽었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예전보다는 그 무렵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종종 만날 기회가 생기고 있다. 덕분에 히구치 이치요, 하야시 후미코에 이어 요시야 노부코의 <물망초>를 읽는다. 이 작품은 서문부터 말랑말랑하다.
 


시냇가 기슭에 홀로 피어난
은은한 하늘빛 작은 물망초
물보라 밀려와 입맞춤하고
아무도 모르게 잊히어 가네.


작가는 이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쓰려 한다고 밝힌다. ‘이 세상의 여자아이가 한 번은 지났을 법한, 그런 날도 있었지-하고 미소 지을 법한 혹은 멀리 떠나온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며 쓸 법한’ 그런 이야기들. 실제로 <물망초>는 여고시절을 거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 또한 그 시절을 잠시 돌아보기도 했다. 그때 그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기도 한다.

작품 초입은 온건파, 강경파로 나뉘어 한 학급을 소개하고 있다. ‘온건파’란 한마디로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말한다. 공부보다는 영화나 음악, 연극을 즐기고 로맨스를 꿈꾸는 아이들로 학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에 비해 ‘강경파’란 공부밖에 모르는 아이들이다. 한눈도 팔지 않고 교과서만 판다. 강경파의 머릿속에는 학교의 자랑이라든가 모교의 명예 같은 관념으로 꽉 차 있는 것만 같다. 재미를 찾는 온건파 아이들이 보기에 강경파는 앞뒤 꽉 막힌 답답한 종족이다. 물론 중립지대도 있다. 온건파와 강경파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이들로 그들은 ‘자유주의자’이다. 이들은 평소에는 온건파 아이들처럼 영화든, 연극이든 종종 보러 간다. 그러나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어느새 강경파로 돌변해 눈을 희번덕거리면서 교과서와 노트로 달려든다.

학창시절을 지나온 이들이라면 지금쯤 난 이 세 무리 가운데 어디에 속했을까 생각해 볼 것이다. 나는 굳이 따지라면 자유주의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완벽히 그렇다고도 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할 때쯤 ‘자유주의자 말고도 극소수의 개인주의자’가 있다고 소개한다. 그들은 어떤 모임에도 가입하지 않고 고독한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딱히 이것도 아니었다. 자유주의자와 개인주의자 그 중간쯤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이런 학급 분류가 이어지고는 그 파의 대표격인 아이들이 소개된다. ‘아이바 요코’는 온건파의 여왕으로 예쁜 수다쟁이이다. 수업 말고도 프랑스어와 피아노를 따로 배우며, 아버지는 사업가로 집안이 부유하다. 닉네임은 클레오파트라인데, 줄여서 ‘클레오’라고 부른다. 강경파의 대장은 ‘사에키 가즈에’로 으뜸 모범생이다. 닉네임이 무려 ‘로봇’- 인조인간이 아닐까 싶을 만큼, 피도 나오지 않을 것처럼 공부만 한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홀로 세 남매를 키우고 있으며, 집안도 넉넉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걸출한 개인주의자인 ‘유게 마키코’가 있다. 말이 없고 개성 있는 성격으로, 모 대학교수 이학박사인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산다. 닉네임은 따로 없고, 다만 반 아이들은 유게 마키코라는 이름을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엄숙해진다. 이 작품은 이 개성 넘치는 세 소녀의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가면서 그 시절 소녀들이 겪은 집안에서의 억압과 성차별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강경파의 대장인 ‘가즈에’와 걸출한 개인주의자 ‘마키코’는 둘 다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인 데다 개성도 뚜렷하고 자기만의 꿈이 있다. 그런데 이 두 소녀가 저마다 자기의 꿈을 이뤄나가기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 앞에 놓여 있다. 돌덩이처럼 무겁다. 그런데 그 돌덩이는 집안에서, 그것도 가장 가까운 가족이 두 소녀에게 안겨줬다. 앞서 가족 구성원을 소개했는데, 눈치 빠른 분이라면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 두 소녀는 저마다 한 집안의 장녀이고, 둘 다 남동생이 있다. 그리고 그들 집안에서는 그 어린 남동생을 신처럼 떠받든다. 가즈에처럼 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마키코처럼 아버지가 살아있어도 아들이 집안의 가장 소중한 존재인 것은 다르지 않다.

가즈에의 아버지는 직업이 군인으로, 만주 수비대 있을 때 병을 얻어 퇴직 후 소령으로 진급했다가 병사했다. 그런데 이 아버지가 죽으면서 아이들 앞으로 남긴 유서가 참으로 가관이다. 가즈에에게 그는 이런 편지를 남긴다. ‘너는 장녀다. 내가 죽은 후 어머니를 도와 열심히 집안일을 해다오 아버지 뒤를 이을 아들 미쓰오를 위해서나 어린 막내 동생 유키에를 위해서 평생 좋은 누나와 언니가 되어주길 바란다. 때에 따라서는 동생들을 위해 네가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임해다오.’(45쪽) 이런 막중한, 말도 안 되는 돌덩이를 남긴 것이다. 그 하나뿐인 아들에게는 너는 집안의 소중한 아들이므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군인이 되라는 말을 남긴다. 이처럼 죽은 아버지가 떠받든 아들을 어머니 또한 충실히 맹목적으로 따라서 섬긴다. 어머니는 외아들인 미쓰오를 훌륭한 군인으로 만들어 아버지 뒤를 잇게 하겠다는 목적에만 정신이 팔린 것처럼 보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는 미쓰오가 일가의 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떠받들었고, 아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들어준다. 가즈에가 보기에는 마치 ‘아들에게 복종’(76쪽)하는 것 같다. 로봇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집안의 아들, 남동생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밑거름으로 쓰여야 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그러나 가즈에는 이런 집안 분위기에 얼마쯤은 이미 체념한 것 같다.

살아있는 또 다른 아버지도 별반 다를 바 없다. 마키코의 아버지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학박사이면서도 여성들의 지식 성장에는 관심이 없다. 딸이 학교를 다니는 것도 시집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나뿐인 아들은 자기 뒤를 이을 든든한 학자로 여긴다. 그에게 딸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자식이다 마키코의 학교 성적이 좋은 걸 기뻐하는 사람은 어머니뿐이다. 본인의 전공인 과학 말고는 음악이니 미술, 문학에 아무 흥미도, 관심도 없는 이 꽉 막힌 아버지는 소중한 외아들이 무심히 피아노를 두드리는 데에도 불쾌함과 불안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마키코에게 만에 하나 병약한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는 와타루의 누나이자 어머니 대신’이라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신신당부한다. 그런 주제에 비열하게 성공하고자 하는 혐오스러운 속물근성까지 갖추고 있다.

온건파 여왕인 아이바 요코가 어느 날 마키코를 자신의 생일 파티에 초대하는데, 개인주의자인 마키코는 그답게 그 초대를 거절한다. 친하지도 않은 아이가 초대한 것이 의아할 뿐만 아니라, 그런 자리가 영 마뜩치 않은 것이다. 그런데 식탁에서 이 이야기를 듣던 마키코의 아버지는 ‘아이바 요코’라는 이름에 떡하니 입이 벌어진다. 알고 보니 아이바 씨는 그가 앞으로 세우려는 과학연구소에 막대한 기부금을 약속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 비굴한 아버지는 감히 그런 분 따님의 생일 파티초대를 거절하느냐며 성을 낸다. 미친놈이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부모, 현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마키코가 거절하고 안가면 아버지 겐스케 씨 기분이 어떻겠냐고 딸을 윽박지른다. 아니, 초대한 당사자 요코의 기분이 아니라 왜 그 아버지 겐스케 기분을 생각하는지? 참으로 역겨운 인간이 아닐 수 없다. 마침내 그는 엉겁결에 자기 본심을 털어놓기까지 한다. “나중에 내가 궁지에 처할 수도 있어.” 오오, 너무 싫다. 영리한 마키코는 이런 아버지의 속물근성을 꿰뚫어보고 그를 싫어하고 어려워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명령과 협박에 못 이겨 마키코는 결국 요코의 생일파티에 참석한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요코-마키코-가즈에 세 사람의 우정과 연애, 그 중간 어디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마들은 잔소리만 해대잖아. 생각도 고리타분하고, 따지고 보면 엄마한테서 해방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래서 나 벌써 각오했어. 엄마가 돌아가신 대도, 아빠가 돌아가신 대도, 소녀 소설 속에 나오는 애들처럼 울거나 우울해 하지 않겠다고 말이야. 담담해질 거야. 근대에는 여자애들의 심리도 옛날과 다르게 진보해야 해.”(132쪽)


이 작품에서 빛나는 캐릭터는 단연 ‘아이바 요코’이다. 요코는 공부보다는 자기 욕망에 충실하다. 그렇기에 마키코에게도 서슴지 않고 다가가서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고, 그 애정공세를 할 때도 주변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여자애들의 심리도 옛날과 다르게 진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요코는 가즈에나 마키코와 달리 집안이 부유하고, 그렇기에 누구도 어린 요코에게 남동생 같은 타인을 위해 희생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요코가 그럴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물론, 엄마한테서 해방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 깜찍한 소녀의 말은 한번쯤 귀 기울여 볼만하지 않은가? 오늘날에도 아버지나 어머니가 짐 지운 장녀 콤플렉스와 착한 딸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요코의 이 말은 통쾌하게 다가올 것이다. 아마도 이 요코는 작가의 분신은 아닐까? 그 오래전,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서 숏 컷을 하고 남성이 아닌 여성을 평생 동반자로 삼아 50년을 함께 살아온 작가의 당당함은 이 캐릭터에 집약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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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6-09 10: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딱히 땡기지 않는 소설이었는데 역시 잠자냥님 리뷰는 독서욕구를 불러 일으키네요. 요즘은 딸을 더 원하는 부모가 많고 딸이라고 대놓고 차별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만, 딸과 아들이 둘다 있으면 대하는 태도 차이가 은근히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르신들.. 제 남동생이나 아들에게 ˝장손˝이라는 표현 쓰는 거 너무 싫어요.

잠자냥 2021-06-09 11:28   좋아요 6 | URL
이 책은 180쪽 남짓한 가벼운 분량이라 아기 잘 때 한 번에 쭉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요즘 딸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기는한데, 그 심리 한쪽엔 나중에 돌봄 노동을 은근 기대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저는 그것도 성차별이라고 생각해서요. 아무튼 옛날 사람들 정말 그놈의 아들타령 장손타령... 진짜 싫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요즘엔 온 나라가 이십대 남자 우쭈쭈하고 있는 꼴이라니..........에휴.

잠자냥 2021-06-09 11:32   좋아요 3 | URL
전 이 책으로 알게된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이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도쿠가와의 부인들>을 썼던데 이게 더 재미날 거 같기도 합니다.

다락방 2021-06-09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즈에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편지 딥빡이네요. 다들 그 힘든 시간들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온걸까요 ㅜㅜ

잠자냥 2021-06-09 11:37   좋아요 3 | URL
책 읽다가 정말 쌍욕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근데 그 엄마도 너무 싫어요;;;; 하......

바람돌이 2021-06-09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이나 일본이나 저놈의 가부장제. 에휴!! 근데 한국보다 일본이 좀더 심한거 같더라구요.

잠자냥 2021-06-09 14:10   좋아요 2 | URL
네, 제 생각에도 일본이 좀더 심한 거 같아요. 뭐 영화나 소설 보다 보면 엄마가 자기 아들한테 아드님 하면서 절할 분위기;; 으윽..... -_-

레삭매냐 2021-06-11 09: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애정해 마지 않는
을유문화사 하드커버 세문
이 새로 나왔나 보네요...

요즘 읽을 책들이 너무 많
아 즐거운 비명을 내질러
봅니다 꺄오 ~~~

잠자냥 2021-06-11 09:37   좋아요 3 | URL
저도 신간 사제끼고 있으면서 그 와중에 어제 또 도서관 가서 책 빌려오고 미쳤나봐요;; -_-;;
 
오늘의 요리 24



제프리 유제디니스, <불평꾼들>
출간 전부터 알림 설정해 놓고 기다렸던 책. 200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소설집으로, 그가 30여 년간 《뉴요커》 《게티스버그 리뷰》 등에 발표한 단편과 미공개 단편들 중 10편을 골라 엮었다.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사후 4년 뒤인 1983년 출간된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책, 생전 매체들을 통해 발표했던 여섯 편과 미발표된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모음. 그의 선생이자 동료였던 제임스 앨런 맥퍼슨이 엮었다고. ‘섬과달’ 출판사 팀 오브라이언 등 새로운 작가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서 주목하고 있다.




앨런 홀링허스트, <수영장 도서관>
2004년 부커상을 수상작 <아름다움의 선>으로 알려진 앨런 홀링허스트의 데뷔작. 에이즈 유행과 맞물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극도로 악화되었던 대처 수상 집권 말기인 1988년에 출간된 작품. 영국에서 처음으로 남성 동성애자들의 적나라한 성애와 생활을 주류 문학계 안으로 끌어오며 일대 센세이션을 낳았다고. 이 작가 책 읽기 수월하지는 않은데, 계속 읽게 될 것 같기는 하다.
    



구묘진, <몽마르트르 유서>
대만의 전설적인 천재 소설가라 불리는 구묘진의 마지막 장편 소설로, 작가가 스스로 생을 내려놓기 직전 세상에 남긴 강렬하고 매혹적인 서간체 퀴어 문학이다. 타이완 LGBTQ 문학의 최고작으로 꼽힌다고. 몇 장 펼쳐 읽었는데, 너무 절절한, 피로 쓴 기록 같아서 심정적으로 조금 힘들어져서 잠시 내려놓음.




김명순 외, <근대여성작가선>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여성 작가 5인의 주요 작품을 모은 것으로 김명순, 나혜석, 김일엽, 이선희, 임순득의 작품을 담고 있다. 남성 중심 체제 속의 어머니이거나 아내라는 자리에서 벗어나 독자성을 가진 개인이고자 했던 일제강점기 신여성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
    



요시야 노부코, <물망초>
근대 자본주의에서 군국주의로 접어드는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사춘기 소녀들만의 특별한 연대감을 서정적으로 그려 낸 이 작품은 소녀 소설의 대가로 평가받는 요시야 노부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소녀들 간의 로맨틱한 관계, 우정, 질투와 번민 등을 섬세하게 그리면서도 당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억압과 사회적 편견 또한 잘 드러내고 있다. ‘마키코’ 아버지 너무나 빡침.... -_-  크리스타 빈슬로 <제복의 소녀>와 비교하면서 읽어도 흥미롭다.
    



윌리엄 트레버, <펠리시아의 여정>
이 작품 장르가 알라딘에서 ‘액션/스릴러소설’로 분류되고 있다. 액션은 없지만 스릴러적 요소는 다분하다. 한 번 책장을 펼치면 끝까지 읽게 되는 마력의 소설. 이미 다 읽고 내 책장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 코너에 살포시 자리 잡음.



피에르 루이스, <욕망의 모호한 대상>
간결한 문체로 정열의 노예가 된 한 남자와 그를 지배하는 어린 소녀를 등장시켜 관능의 극적인 측면을 드러낸 피에르 루이스의 소설집. 루이스 브뉘엘, <욕망의 모호한 대상>의 원작이라 기대하고 읽었으나 영화가 더 좋았다.... 읽고 팔아서 책 사진에서는 빠짐.




조앤 디디온,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영미권에서 ‘통찰력 있는 에세이스트’를 넘어 신화가 된 조앤 디디온. 1968년 출간된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는 그가 취재한 기사와 에세이를 엮은 첫 논픽션으로, “지난 60년간을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에세이 선집”이자 소설처럼 읽히는 뉴저널리즘의 고전으로 꼽힌다.



중고로



제임스 볼드윈,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1970년대 미국, 인종 차별로 인한 고통과 분노가 깔려 있는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폭력적이고 차별적이고 부당한 처벌을 받는 한 연인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영화 <문라이트>의 원작 소설이라 기대.



토니 모리슨, <술라>
<보이지 않는 잉크> 읽고 관심이 생긴 작품. 이로써 토니 모리슨 작품은 웬만한 건 다 사둔 것 같은데, 이제 읽지... 좀?



나카지마 아쓰시, <나카지마 아쓰시 작품집>
2016년에 나온 문예출판사 <산월기> 읽고 반한 작가 나카지마 아쓰시. 이 책에는 33세의 나이로 요절한 일본의 천재 작가 나카지마 아쓰시의 작품 가운데 ‘산월기’ 한 편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중단편 10편이 실려 있다.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 리영희 선집>
오랜만에 리영희 글을 읽고자 샀다. 사실 정희진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를 읽다가 리영희 글을 읽고 싶어졌다. 그 책에서는 리영희의 <대화>를 언급하고 있었는데, <대화>는 전에 읽었기에 이 선집을 골랐다. 리영희가 생전에 출간한 저서와 번역서 등 총 20여권, 7,500여 면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에 담긴 350여 편의 글들 가운데 22편의 ‘대표작’을 엄선해 수록. 중고지만 새 책이 와서 뿌듯(펼쳐보지도 않은 듯).




테네시 윌리엄스, <여름과 연기>
최근에 테네시 윌리엄스 <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 Clothes for a Summer Hotel>이 번역, 출간되었는데, 그 책을 읽기 전(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에 이 책부터 읽어보고자 해서 샀다.




홍은전, <그냥, 사람>
좋다는 평이 많아서 중고로 구입해서 읽음. 몇 번 눈물 콧물 닦았다.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고, 좋은 글에 대해서도 또 생각해 봄.




    
조리스카를 위스망스, <저 아래>
왠지 새 책 사기엔 복불복일 거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중고로 떠서 기쁘게 구매.




앙리 보스코, <이아생트>
이 책도 왠지 새 책 사기엔 복불복일 거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중고로 떠서 기쁘게 구매2. <이아생트>(1940)는 <반바지 당나귀>(1937), <이아생트의 정원>(1946)과 더불어 3부작을 이룬다. ‘이아생트’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책의 3분의 1이 넘어갈 무렵이라고 하니 왜 복불복일지 가히 짐작이 가시리라.




모옌, <붉은 수수밭>
너무나 유명한 작품(영화로...) 나도 영화로만 봐서 책을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구매.




사라 스트리츠베리, <사랑의 중력>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시험하는 도발적인 사유와 시적이면서도 깨끗한 문체, 행간의 침묵과 단어마다 깃든 섬세한 뉘앙스로 유럽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이끄는 소설가 사라 스트리츠베리의 대표 장편.




유리 트리포노프, <노인>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81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될 만큼, 20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유리 트리포노프의 유작. 폴스타프 님이 수작이라고 칭찬한 바 있음.




레온 드 빈터, <호프만의 허기>
다부장님이 재미있다고 해서 구매. 일단 제목이 참 허기지다. ㅋㅋㅋ




알라딘 개미지옥 개미들이 언제나 사랑해마지않는, 환장해마지않는 책 사진---





그리고 나는 지난 주말 <노인>과 <호프만의 허기>를 아니 ‘고메중화짬봉’ 소개해준 두 친애하는 서재 친구 폴스타프 님과 다부장님을 위해 동쪽과 서쪽을 보며 건배를 했다.... 근데 전 일요일에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의 '고메중화짬뽕'- 새우는 냉동실에 있던 거 투척- 양꼬치와 꿔바로우 찬조출연(feat. 배달의민족)




아차차, 술이 빠졌쥬? 일단 시원한 맥주로 동쪽 보며 건배, 그 후 소주로 갈아타고 서쪽 보며 건배-



이거슨 어쨌든 약속을 지켰다는 페이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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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6-07 14: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 환장헛슈. 근데 술라를 아직 읽기 전 이시라니..? (휴, 살았..?)

잠자냥 2021-06-07 21:21   좋아요 1 | URL
네, 제가 토니 모리슨을 좀 늦게 읽기 시작해서요. ㅎㅎㅎ

mini74 2021-06-0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읽지, 좀? 에서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

잠자냥 2021-06-07 14:5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쵸? 우리 모두 이제 그만 사고 읽읍시다!! ㅋㅋㅋ

Falstaff 2021-06-07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스망스 중고로 사셨군요!
전 새책 사놓고 바라볼 때마다 한숨 폭폭 쉬고 있습니다. 에구.... 7월이 분명한데, 날 더울 때 저걸 어떻게 읽나 생각만 해도 땀이 비질비질.....

어제, 그니깐 이번 주 일요일 점심 때도 한 봉지 끓여 밥말아 먹었는데요, 울 냉장고 냉동실에 새우라고는 새우젓밖에 없어서 걍 새우가루 추가로 뿌려 먹었습니다. 다 좋은데 양이 좀 적어요. ㅜㅜ 열한 시 반에 밥말아 먹고 다섯 시에 조기 궈서 쐬주, 동쪽만 보고 건배했습니다. 서쪽은 못했습니다. 흑흑... 솔직히 얘기하면 때리기 없기. 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7 15:23   좋아요 1 | URL
위스망스 가을에 읽으세요. ㅋㅋㅋ 여름에 극한피서 하지 마시고. ㅋㅋ

전 여덟봉지 사는 건 포기하고 한 봉지만 사봤습니다. 먹을 만하더라고요. 양이 적죠? 그래서 저는 양꼬치에 꿔바로우까지 ㅋㅋㅋ 솔직하게 이야기하셨으니 한 번만 봐줍니다. 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6-07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 읽은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ㅡㅡ 지옥에 빠지는거 같아요 ㅎㅎ

잠자냥 2021-06-07 15:28   좋아요 1 | URL
새파랑은 이 알라딘 지옥에서 영원히 빠져나갈지 못할지어다~~ 파랑파랑파라랑~!

Falstaff 2021-06-07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앙리 보스코.... 당나귀 읽어봤는데, 그때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그랬는지, 사차원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잠자냥 님 리뷰 기대합니다. 그거 먼저 읽어보고 사든지 말든지 해야지!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7 16: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폴스타프 님이 읽기 전까지 리뷰 쓰지 말아야지~~ ㅋㅋㅋ

다락방 2021-06-07 15: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새우 실하다 ♡

아름다운 페이퍼입니다. 고메중화짬뽕에 술이 더해진 사진 그리고 책 무더기 사진까지. 아아, 제가 좋아하는 모든게 다 있는 아름다운 페이퍼에요. 저도 책 산 거 페이퍼 써야되는데(왜냐하면 할 말이 있음) 오늘 너무 일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잠자냥 님, 책 열심히 사시고 그래서 이런 페이퍼 자주 써주세요. 꺅 >.<

잠자냥 2021-06-07 16:34   좋아요 1 | URL
새우는 마켓컬리 손질 생새우살 (냉동 1kg) 입니다.. 양도 많고 실합니다. ㅋㅋ
다부장님 마음에 드셨다니 기쁩니다. 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07 1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어제 치킨 먹으면서도 안
먹은 맥쥬가 끝 땡기게 맹글어 주시
네요.

<호프만의 허기>는 읽기는 했는데
리뷰가 없더라는.

전 지금 <수영장 도서관> 40% 가량
진도 뺐는데, 아주 재미지네요. <아름
다움의 선>에 비해 거친 느낌이랄까요.

그 다음에는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소설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피에르 루이스 책 읽고 파셨다니...
그 말인즉슨 소장 가치가 없다는 거인
데... 저도 고 스텝대로 가려나 싶네요.

잠자냥 2021-06-07 16:38   좋아요 1 | URL
레샥매냐 님이 어찌 <호프만의 허기>를 읽고 안 남기셨나요? 읽다 보니 허기져서 리뷰 쓰는 걸 깜빡?

<펠리시아이 여정>-<수영장도서관>-<불평꾼들>로 이어지는 레샥매냐의 누구보다 발빠른 신간 리뷰!

피에르 루이스 책 저는 갖고 있고 싶을 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뭐, 책이 얇아서 공간은 많이 차지하지 않지만... 좋은 가격에 되팔 수 있을 때 빨리 읽고 파는 게 나은 것 같아서요.

coolcat329 2021-06-07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짬뽕이 많이 맛있군요!
모르는 책들도 있지만 다 좋은 책 같습니다.

잠자냥 2021-06-07 16: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맛나더라고요! 언제 한 번 드셔보세요. (책 추천도 모자라 이젠 짬뽕 추천까지...ㅋㅋㅋ)
쿨캣 님은 그중 <노인>과 <수영장 도서관>을 찜하셨군요. 탁월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ㅎㅎ

coolcat329 2021-06-07 23:08   좋아요 0 | URL
사실 붉은 수수밭 저 중고 구하는 중인데 잠자냥님 구하셨네요~~😅

잠자냥 2021-06-08 09:26   좋아요 1 | URL
아니, 그랬단 말입니까?! 제가 양보할 걸 그랬습니다! 전 도서관에 있기는 있는데 왠지 사고 싶어서 그만 ㅋ

coolcat329 2021-06-08 11:26   좋아요 1 | URL
앗,아니에요~~😚저야 사봤자 바로 안읽을게 뻔한데 사서 바로 읽으시는 잠자냥님에게 가는게 맞지요. 🤭

단발머리 2021-06-07 17: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살 여유는 없는데 고메중화짬뽕 살 여유는 있어요. 한 3-4년 뒤에 <펠리시아의 여정> 읽고 막 침 튀기면서 세상에~~ 이런 소설 안 읽은 사람도 읽나!! 하지 않으려면 잊기 전에 얼른 구매해야 할 텐데요.
책사진 짬뽕사진 맥주사진 모두 아름답습니다. 뭐, 완전체라 할 수 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7 18: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책보다 고메중화짬뽕 살 여유! 지지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완전체 페이퍼라 칭하시니 그저 황송하옵니다!

독서괭 2021-06-08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배고파요.. 아침을 제대로 못 먹었더니.. 고메중화짬뽕이라구요? 주문해서 주말에 먹어봐야겠습니다.ㅋㅋ
어마어마한 책탑이네요. 제가 소설은 잡고 쭉 읽는 걸 좋아해서 출산 후부터는 잘 안 읽고 있는데 잠자냥님이 소설 욕구 자꾸 자극하신다는..

잠자냥 2021-06-08 10:52   좋아요 1 | URL
네, 전 마트에서 샀는데, 보니까 쿠팡 같은 데서 더 싸더라고요. 근데 전 로켓프레시 사용하기 싫어서 걍 마트에서 샀습니다.
소설 한 번 읽어봐~ ㅋㅋㅋ 제 동생도 출산후에는 소설책 찔끔찔끔 읽는 거 무척 답답해 하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나는 고백한다> 애 잘 때 몰래몰래 읽는데 진도 팍팍 못 나가서 답답해 하더라고요. ㅎㅎㅎ 아무튼 조만간 다시 또 소설에 빠지세요~ 아이는 자라니까요!

독서괭 2021-06-08 11:16   좋아요 1 | URL
네 그러니까 잠자냥님 때문(?)덕분(?)에 저도 나는고백한다를 주문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흑흑
 
물망초 을유세계문학전집 112
요시야 노부코 지음, 정수윤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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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이야기만 득시글하던 시절에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펜을 든 작가의 생각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소녀들의 우정과 번민, 사랑 등이 섬세하게 그려지면서 그 안에서 성차별, 가부장제의 억압 등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다만 폭군 아버지와의 갈등 해소가 너무 안일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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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06 13: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거 트레버의 <펠리시아의 여정>과 함께 장바구니까지 갔다가 책 소개에 ˝사춘기 소녀들의 특별한 연대감˝ 운운 하기에 주문 취소해서 물렀던 책입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1-06-07 00:29   좋아요 1 | URL
탁월한 선택입니다. 저에게도 그랬지만 폴스타프 님에겐 <펠리시아의 여정>이 훨씬 좋을 겁니다. 이 작품은 그 의의에도 불구하고 한계점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잠자냥 2021-06-07 00:35   좋아요 2 | URL
그리고 본문 (180쪽)에 비해 해설이 너무 많아요. 요즘엔 본문의 빈약함을 해석(질보다 양)으로 떼우려는 경향이 있던데, 이 책도 좀 해설이 과합니다. 옮긴이 혼자 너무 과하게 칭송하는 느낌.

단발머리 2021-06-07 18:03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짱!!! 잠자냥님 이 댓글 보니까 옮긴이 해설 읽고 싶어서 이 책 읽어야겠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7 21:25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 / ㅋㅋㅋㅋㅋ 묘한 취미가 있으시군요! ㅋㅋㅋ 이 책 읽어보세요. 여고시절 생각도 나고 아마 그러실 거예요.

mini74 2021-06-06 13: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어릴적 쌍무지개 뜨는 언덕 등등 사춘기 소녀감성을 물씬 풍기는 책들이 있었는데 저 엄청 좋아했어요 ㅎㅎ 엄마는 그런 거 읽지 말고 고전 읽으라며 중학교때 김동인 책 주셨는데. 거기서 감자랑 광염소나타보며 충격을 ㅠㅠ 엄마는 그 책을 읽으셨을까요 ㅎㅎ

잠자냥 2021-06-07 00:31   좋아요 1 | URL
이 책은 사춘기 소녀 감성에 빠져봤거나 그걸 이해할 수 있는 분들에겐 추억 소환, 공감을 불러일으킬 작품입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인 공감은 또 얻기 어려운 한계가 보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