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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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정체성이다.” 늙음, 질병, 죽음 그리고 반스 생의 화두였을지도 모를 기억의 불완전함 또는 망각의 문제들. 이런 이유로 마지막을 고했다니 서글프면서도 숙연해진다. 아듀, 아디오스 줄리언, 나 또한 당신이 있어서 즐거웠노라고. 78세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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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2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관리는 가능하다.” 이건 꼭… 삶을 두고 하는 말 같다. (p.106)

망고 2026-04-23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살까지 사실거면서😆

잠자냥 2026-04-23 12:24   좋아요 0 | URL
파하하. 그렇지는 않을 거 깉습니다. 여기 반스도 70세 넘더니 온갖 질병…. 그중에서도 심각한 질병이 생겼더라고요. 😹

Falstaff 2026-04-23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5월에 올릴 쇤네 독후감도 이렇게 끝나는군요.
˝반스 선생.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안녕히˝
 
[전자책] 그대가 내 무덤 위를 지날 때
세르히오 블랑코 지음, 김선욱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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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 사람마다 자기 열정이 있습니다. 제 열정은 시체입니다.” 네크로필리아, 조력 자살, 안락사 등을 다루며 생과 사의 문제를 고찰한다. 죽음은, 시체는 과연 누구의 것인가? “태어남에 대해선 아무런 선택권이 없으니, 적어도 죽음에 관해서는 우리가 몇 가지를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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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22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 시신을 과학에 기증하는 것과 누군가가 내가 죽은 뒤에 내 시신에 성적 욕구를 느낄 수 있도록 그에게 주는 것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는 죽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죽음은 나를 끊임없이 생각한다.” - 토마스 베른하르트

-세르히오 블랑코, <그대가 내 무덤 위를 지날 때>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2 - 양장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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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서재에 초대받아서 이런 LP가 있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까? 이 곡은 이런 느낌인데 어떻습니까? 이 앨범 재킷 참 개성 넘치고 보기 좋지 않습니까? 그와 함께 청음하는 듯한 기분. 하루키는 음악도 참 폭넓게 듣는구나. 그의 서재에서 클래식 관련 앨범은 다 뒤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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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21 0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골드베르크>에서 굴드의 신구반을 꺼내오지 않으면 얘기가 시작되지 않는다. 여기서는 현대 피아노 연주를 여섯 장 꼽았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이렇게 인기곡이 된 것은 비교적 최근 몇 해 사이의 일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굴드에서 시작되었다. (.....)
마지막으로 굴드. 신구 녹음 둘 다 뛰어나서 하나만 고르기는 어려운데, 나라면 (렉터 박사와 달리) 새 녹음의 깊은 원숙함보다는 역시 1955년반의 선명한 충격 쪽을 택하고 싶다. 굴드는 이 데뷔반으로 음악계의 판도를 순식간에 뒤엎어버렸다. 이것은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음악이 아니다. 듣는 이의 피부에 스며들어 흔적을 남기는 음악이다. 이 정도로 망설임 없고 올곧은 음악은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 어디까지나 내 상상일 뿐이지만, 어쩌면 바흐 스스로도 이런 식으로 연주하지 않았을까? (pp.273~274)

하루키상~ 덕분에 오늘 아침 55년 연주 들으면서 왔습니다~

건수하 2026-04-2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하루키가 재즈 얘기한 건 봤었는데 클래식 얘기한 건 못 봤었네요. 2가 있다는 건 1도 있다는..?

잠자냥 2026-04-21 15:24   좋아요 1 | URL
넵, 1도 있습니다. 하루키 60년 넘게 레코드 모으고 있어요. 이 책에도 나오지만.... 남들은 도무지 안 살 거 같은 레코드도 막 사옴 ㅋㅋㅋ(가격도 무려 100엔!) 그래서 그런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앨범 재킷 멋있어서 좋아한다 뭐 이런 소리도 함) 뽑은 자기만의 명반 명연주 이런 거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Falstaff 2026-04-21 1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굴드의 젊은 시절 녹음은 솔직히 얘기하자면 ˝미친 지랄발광˝이잖아요. 근데 문제가 뭐냐 하면... 이게, 미친 지랄발광이 증말 끝내주게 매력적이라는 거. ㅋㅋㅋ 저도 55년 토마스 베른하르트로 하여금 <몰락하는 자>를 쓰게 한 젊은 시절의 굴드에게 한 표!!!

잠자냥 2026-04-21 17:34   좋아요 1 | URL
소설까지 쓰게 만드는 인물입죠. ㅎㅎ

다락방 2026-04-2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악 잘 모르는데 하루키가 재즈 이야기 하는거 들을 때 정말 신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연주만 듣고 그게 누가한건지 막 알아맞히는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각자의 개성이나 매력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이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재즈도 잘 알고 클래식도 잘 안다니... 너무 좋네요!!

잠자냥 2026-04-22 13:05   좋아요 0 | URL
웅 이거 1권 있어요. 1권부터 읽으세요….

다락방 2026-04-22 13:18   좋아요 0 | URL
제가 읽었던 책의 개정판... 아닌가요? 새로 쓴건가요? (확인하고 올게요)

다락방 2026-04-22 13:19   좋아요 0 | URL
오, 아닌 것 같아요! 저 1권도 제가 읽은 책의 개정판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루키가 음반 얘기를 많이 해서... 그 뭔가 음악 에세이도 쓴게 있어서 그건줄 알았어요. 오!!
 
전날 밤 을유세계문학전집 148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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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학자, 혁명가, 법률가 네 남자들과 한 여자의 사랑. 엘레나 그녀가 선택하는 남자는 누구일까요. 그런데, 그 사랑도 전개도 결말도 뜬금없고 개연성이 좀 많이 떨어지는 느낌. 투르게네프 특유의 서정성도 이 작품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다. 몇몇 장면이 있긴 하지만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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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1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레나 걍 혼자 살아… 그 남자는 아니라니까 😮‍💨

다락방 2026-04-1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너무 좋은데 말입니다.
 
[전자책]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지음, 김우룡 옮김 / 열화당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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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끝없는 응시로부터 나오는 무의식적인 영감이다. 사진은 순간과 영원을 붙든다.” 버거의 이 글들, 그러니까 ‘말로 된 포토 카피’가 곧 끝없는 응시와 사유로부터 순간과 영원을 붙든다. 사진과 그림, 문장 이 모두에 재능과 통찰력을 지닌 자만이 쓸 수 있는 아름다운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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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17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문체는 글의 내용과 분리될 수 없다. 문체는 그렇게 쓰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작가인 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문체는 글을 쓰고자 할 때 귀기울이게 되는 어떤 내면의 목소리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 -존 버거, <글로 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