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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그는 내게 다가와 작은 입술을 살포시 가까이 댄다. 그러고는 곧 내 눈썹과 코, 입술에 입맞춤을 한다. 그러다가는 급기야 그 작은 입술을 열어 조그만 혀를 내밀고 나의 뺨, 나의 입술, 나의 눈썹을 핥는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기쁨의 소리를 내뱉는다. 그릉그릉, 나는 그의 까칠한 혀를 느끼며 기분 좋게 웃으며 슬며시 다시 잠속으로 빠져든다. 내 둘째 고양이와 나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일주일 전인가 녀석은 나에게 무언가 기분이 상했는지 내가 잠드는 방이 아닌 다른 방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안타까이 불러도 오지 않는 그. 부르면 오히려 부르지 말라는 듯 차갑게 앵알거리는 그. 대체 무엇 때문일까 알 수 없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새벽녘 그의 입맞춤도 눈썹에 닿는 까칠한 혀의 기쁨도, 이윽고 이어지는 그릉그릉 자장가 같은 다정한 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그 밤들은 얼마나 허전했던가. 그러다가 문득 그는 혼자 마음이 풀렸는지, 며칠 전부터 다시 새벽이면 나를 찾아와 내 귓가에 그릉그릉 자장가를 불러주곤 한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올리브 키터리지>, 124쪽)



드디어 마침내, 요즘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고 있다. 노년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한 노년 여성과 그녀 주변 인물의 삶을 묘사한다. 많은 이들이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을 좋아하는구나, 공감하면서 참 잘 쓴 작품이구나 감탄하면서 읽고 있는데, 때마침 위의 구절에서 눈길이 한참 머물렀다. 인생은 올리브 그녀가 생각하듯이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로 이루어진다. 나의 ‘작은 기쁨’이란 무엇일까 생각하다 보니,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내 둘째 고양이, 그의 새벽녘 뽀뽀와 핥아줌, 그리고 그릉그릉 자장가 3박자라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요 일주일 녀석이 그 행복을 앗아간 후에야 깨달은 일상의 소소한 기쁨들….

어쩌면 내게 이 ‘작은 기쁨’은 ‘큰 기쁨’의 하나일 수도 있다.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도 존재하는 ‘큰 기쁨’- 나는 비혼주의자이므로 올리브 키터리지가 말하는 종류의 큰 기쁨, 그러니까 ‘결혼’이나 ‘아이’같은 큰 기쁨은 내 삶에서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다. 사실 그것이 큰 기쁨인지는 여전히 내겐 의문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분명 그럴 것이다. 그 대신 나의 고양이들은 어느 날 문득 내게 찾아와 인생이라는 험난한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고 있으며, 그와 함께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도 있음을 덩달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녀석들이 아프거나 노화해 가는 것을 지켜보노라면 그 해류가 더 가까이 밀려오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짐은 어쩔 수가 없다.


다시 ‘작은 기쁨’을 생각해 본다. 올리브에게는 그녀의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이 있다. 나는 도시의 익명성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 잘 가는 카페의 주인이 어느 날 알은체를 하면 그 카페에 더 이상 가지 않는 다소 괴팍한 성질의 소유자이다. 비슷한 이유로 식당에서도 알은체를 하면 그곳에 더는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던킨 도너츠 같은,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서 점원이 내 커피 취향을 알아본다면 더더욱 기겁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 중에는 기막히게 그런 취향을 잘 알아내는 이들이 있다. 나의 집 근처 편의점의 S 점원도 그런 이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어느 날 퇴근 후 늘 그렇듯이 나는 4캔 만 원인 맥주를 사서 계산대 위에 올려두었다. 그런데 점원 S는 아주 친절하게 계산을 해주면서 내게 물었다. “이 맥주 맛있어요?” “네, 저는 맛있더라고요.”하면서 주섬주섬 가방에 넣었다. 그 맥주는 국내 수제맥주인 ‘수퍼 스윙라거’였다. 사실 나는 언젠가 이곳에서 밝힌 적이 있지만 ‘서울숲’이라는 맥주를 더 좋아한다. 그런데 이 편의점에서 더는 그 맥주가 보이지 않아 대체용품으로 찾은 게 ‘수퍼 스윙라거’였다. ‘서울숲’이 아쉬웠던 터라 한마디 덧붙였다. “그런데 서울숲이라는 맥주가 더 맛있어요.” 점원은 눈을 반짝이며, “그래요? 한번 먹어봐야겠다. 그 맥주 냉장고 안에 있어요.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진열 안했는데 꺼내놔야겠네요. 그걸로 드릴까요?”한다. 점원을 귀찮게 하기가 미안해서 괜찮다고 말하고는 가게를 나왔다.

그러고 나서 얼마나 지났을까 아마 그 다음 주였을 것이다. 나는 또 퇴근 후 4캔 만원을 주문처럼 떠올리며 그 편의점에 들러 또 다시 습관적으로 ‘수퍼 스윙라거’ 4개를 담았다. 냉장고에 서울숲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계산을 하려고 맥주 4개를 계산대에 올려놨는데, 바로 그 점원 S가 안타깝다는 듯이 말을 덧붙인다. “서울숲 냉장고에 있는데 드릴까요?” 나는 화들짝 놀랐다. 일주일 전에 서울숲이 맛있다고 지나치듯 말했는데 그 점원은 그 사실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서울숲을 나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뒀다는 말을 덧붙이니까 뭐랄까 몸 둘 바를 모르겠는 거였다. “아, 괜찮아요. 귀찮으실 텐데 다음에는 서울숲 달라고 말씀드릴게요.”하고 가게를 나왔다. 집으로 걸어오는 내내 저 사람은 어떻게 그 많은 손님들 중에 내가 지나치듯 말한 ‘서울숲’을 기억하는 걸까. 손님들마다 어떤 담배를 좋아하는지, 어떤 맥주를 즐겨 사 가는지 다 아는 걸까? 문득 궁금했다. 그러다가 묘하게도, 점원 S의 관심과 배려가 그다지 불쾌하지는 않다는, 익명의 섬에서도 가장 미미한 익명으로 존재하기를 바라던 내가 내 취향을 누군가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더는 불쾌해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리브 키터리지의 ‘작은 기쁨’처럼 이 또한 나의 ‘작은 기쁨’이 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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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1-24 11: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목의 ‘작은 기쁨‘을 보자마자 이건 올리브 키터리지다! 하고 달려왔는데 역시 그랫네요.

그나저나 저 처음 단락 읽고 아니, 이분 본격 19금 쓰시는 건가.. 했다가 ........
네, 뭐 그렇습니다. 흠흠.

잠자냥 2021-11-24 12:00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 다락방 님은 ‘작은 기쁨‘만 읽고 바로 아시리라 생각했습니다.
19금으로 낚아서 지송합니다. ㅎㅎㅎㅎㅎ

공쟝쟝 2021-11-24 14:40   좋아요 2 | URL
저도요…. 19금인 줄 알았다가…. (실망이네요, 응?) 절대 작은 기쁨이 기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1-24 12: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노년의 어슐러 르귄이 떠오릅니다.
도시의 익명성이 편하시군요.^^
제게 편의점은 참 어색한 공간이예요
특히 점원만 혼자만 있고, 계산대에서 제가 물건을 고르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는...^^

잠자냥 2021-11-24 12:03   좋아요 5 | URL
네, 저는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다 서로서로 아는 곳에 가서 살라고 하면 못살 거 같습니다..;; (올리브 키터리지의 마을 같은)
편의점도 그런 면에서 동네 가게보다는 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만 그 편의점에서 제 취향을 알아버렸네요?! ㅎㅎㅎ

새파랑 2021-11-24 12: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센스 있는 편의점이네요 ㅋ 서울숲이라는 맥주가 눈에 들어옵니다 ^^ 사먹어봐야 겠어요 ㅎㅎ

잠자냥 2021-11-24 12:39   좋아요 1 | URL
ㅎㅎ 서울숲도 슈퍼 스윙 라거도 추천합니다. 둘다 CU에서만 본 거 같아요.

페넬로페 2021-11-24 12: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키터리지‘도 읽어야 하는데~~
근데 ‘서울숲‘이라는 맥주가 있다구요?
편의점 가서 찾아봐야겠습니다.
‘수퍼 스윙라거‘도요~~
책보다 맥주가 더 눈에 들어오니, 이런 ㅎㅎ^^
첫 문단의 모습이 옛 추억이 되고 이제는 코고는 소리가 진동하는 현실적 잠속에서 스트레스가 쌓여 그런것 같아요^^
비혼주의 찬성요!
근데 요즘 넷플릭스에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드라마 정주행했는데 비혼주의 여성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고민하더라고요~~

잠자냥 2021-11-24 12:41   좋아요 2 | URL
저는 드디어 올리브 키터리지 세계로 진입! ㅎㅎ
네, 서울숲은 CU에서만 판매하는 것 같아요. 칭따오처럼 가볍고 상쾌한 라거 좋아하는 분들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어요. 향도 있고 좀 씁쓸합니다~ ㅎㅎ

ㅎㅎㅎ 첫 문단의 모습이 옛 추억이라니! 이 댓글이야말로 19금 아닙니까?!
전 사랑하는 사람 이미 있습니다만 비혼을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크하하.

Falstaff 2021-11-24 12: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저는 지금 <다시 올리브> 375쪽을 읽고 있습니다!!!

큰 기쁨.....을 알고 경험해본 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립자면, 큰 기쁨은 그 안에 큰 외로움, 큰 아픔을 담고 있더라고요.
올리브 키터리지가 잘 알고 있잖아요. 어차피 세상은 지옥이라는 걸.

잠자냥 2021-11-24 12:43   좋아요 2 | URL
아, 요즘 <다시 올리브> 읽으시는구나, 전 이 댓글 얼핏 보고는 왜 다시 <올리브>를 읽으시는 것일까? 이미 읽으셨을 텐데! 했습니다. ㅋㅋㅋ 전 내친 김에 올리브 시리즈 다 끝낼까 싶기도 했으나 몰아읽기는 좀 힘들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장편 읽어야지;;

올리브 아줌마 현자 또는 점쟁이. 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1-24 12:47   좋아요 2 | URL
폴스타프님 말씀에 300% 공감합니다^^

mini74 2021-11-24 1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올리브.ㅎㅎ 그런 올리브도 넘을 수 없는 첫번째 며느리와의 사이 ㅎㅎ 저희 강아진 새벽이면 막 발길질을 해요. 어디서 넓은 초원을 달리는 꿈을 꾸는가 싶어 짠하기도 해요. ㅎㅎ

잠자냥 2021-11-24 12:45   좋아요 2 | URL
많은 분들이 올리브를 사랑하시던데, 전 올리브 같은 사람이 이웃(할머니)으로 있으면 힘들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은근 오지랖퍼... -_-;; 근데 그 며느리도 싫고;; 헨리 키터리지도 싫고(특히 모든 사람 짝짓기 해주려는 거);;;; 결론은 제가 인간 혐오자인가 봅니다. ㅋㅋㅋㅋ

미미 님 강아지의 새벽 달리는 꿈 응원합니다.

mini74 2021-11-24 12:47   좋아요 4 | URL
ㅎㅎ저도 옆집할머니로 만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제가 좋아하는 앤도 옆집 소녀라면 아마 피해다니지 않을까싶어요 ㅎㅎ

잠자냥 2021-11-24 13:22   좋아요 2 | URL
아이고! 앤!!! ㅋㅋㅋㅋ
저랑 제동생은 여자인데도 남들과 달리 유독 좋아하지 않는 소설 캐릭터가 있는데, 그애가 바로 앤입니다. 친구도 하고 싶지 않다고 고개 절레절레.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1-24 1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흐흐 19금을 기대하게 만드는 도입부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기신(?) 잠자냥님- 하지만 고양이 입맞춤의 느낌을 아는 저로서는 이 또한 참 설레는 장면입니다.
<올리브 키터리지> 읽고 싶네요.. 하 읽을 책 진짜 너무 많다. 서울숲이라는 맥주 처음 들어봐요. 이름이 상쾌해서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편의점 직원이 그렇게 센스가 있다니, 일하기도 힘들텐데. 어쩐지 감동적이예요.

잠자냥 2021-11-24 13:24   좋아요 1 | URL
역시! 고양이 입맞춤 아는 분은 다릅니다요! ㅋㅋㅋㅋㅋ
괭님도 언제 서울숲 마셔보아요~

공쟝쟝 2021-11-24 14: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우 좋다. 이 페이퍼 좋네, 그랴~~!! 저는 올리브키터리지 절반 정도 읽다가 말았어요!! 재미없었던 건 아니고, 이건 아껴뒀다가 인생 좀 알 것 같을 때 읽고 싶다… 이랬거든요. 이 사람들과 친해지기에 아직은 내가 좀 덜살았구나(?)하는 겸손함이랄까 ㅋㅋㅋ 히히. 맥주.. 맥주…. 저는 편의점 직원이 저를 알아볼까봐 너무 무서워요… (제가 취해서 못참고 광기에 휩싸여서 밤늦게 술 담아 간 적이 몇번 있는데 말입죠… 마스크 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 모습은 내가봐도 미친 사람 같았어…) 어제도 마셔서 오늘은 참아야하는 데…. 안대 안대…안..대…대..대….

잠자냥 2021-11-24 15:21   좋아요 1 | URL
<올리브 키터리지> 사람들이 아주 상찬했는데요(심지어 제 동생도 친구가 자기 인생 책이라고 하면서 선물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3분의 2쯤 읽은 현재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는 알겠지만 심정적으로 80% 정도만 좋아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노년에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ㅎㅎㅎㅎ 아직 젊은 것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도 주말마다 술을 쓸어담고 있는데, 편의점 주말 알바하는 그 친구는(서울숲 챙겨준 S 점원하고는 다른 사람) 절 모른체 해주면 좋겠어요. 근데 왠지 아는 거 같어...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1-2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키터리지는 안읽은 사람이 없군요???...........

잠자냥 2021-11-24 15:2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제가 바로 그 유명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1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었는데요! (심지어 엄마집에 동생이 선물받은 <올리버 키터리지>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만....그만..... 다부장님이 막 읽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입 사원인 제가 부장님 말씀 따라야죠. 네네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1-24 15:41   좋아요 1 | URL
음?? 아 저도 그 유명한 1인이네요! ㅋㅋㅋ

coolcat329 2021-11-24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큰 기쁨이란 누군가 내 삶에 들어오는걸텐데요...당연히 거기엔 고통도 따르더라구요.
잠자냥님에겐 고양이가 큰 기쁨맞네요.

지난번 김연경 식빵 잠자냥님 때문에 사먹었는데 이번엔 또 서울숲을 사겠네요 ㅋㅋ

올리브 키터리지 저는 마지막 장이 참 좋더라구요.

잠자냥 2021-11-24 21:52   좋아요 1 | URL
네, 저에겐 고양이들이 자식이나 마찬가지겠지요. 큰 기쁨! ㅎㅎㅎ 서울숲 쿨캣 님 입맛에 맞기를 기원합니다!

앗, 저는 아직 마지막 장 못 읽었는데! 오늘 마저 다 읽어야겠습니다.

수하 2021-11-24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키터리지 몇 년 전에 읽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그치만 첫 문단을 흐뭇하게 읽었답니다. 처음부터 그의 정체를 파악했지요 ㅎㅎ 저는 첫째 (프로필의 러블)랑 같이 살게되고나서 열흘 정도 첫 출장을 갔을때 다녀오니 모른척했다가 몇 시간 지나서는 팔을 지그시 꽉 물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십년도 더 전에…

서울숲! 저는 맥주가 잘 안 맞지만 궁금해서 마셔봐야겠어요. 한 모금 마시고 동거인에게 줘야지 ㅎㅎ

잠자냥 2021-11-24 21:55   좋아요 0 | URL
ㅎㅎ 고양이 키우는 분들은 첫 문단에서 다 그 느낌 아실 거예요. 수하 님 고양이도 그때 삐쳤다가 10일 만에 풀렸군요! ㅎㅎ 역시 예민하고 섬세한 녀석들.

서울숲 그 한 입이 맛있길 기원합니다~

수하 2021-11-24 22:03   좋아요 1 | URL
아, 10일 정도 제가 자리를 비웠더니 삐져서.. 근데 몇일은 아니고 몇 시간 모른척 하더니 팔을 정말 지그시.. 아프게 꽈악 물었었어요 ^^;;;
 

시작은 바로 이것이다. 그러니까, 공쟝쟝 님이 새로 출간된 을유문화사 <제2의 성>을 기한 내에 다 읽고 리뷰까지 쓴다면, 나는 쟝쟝이 반한 우리 둘째 고양이의 뒷태 사진을 방출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놀라운 쟝쟝 그녀는, 그 짧은 기간동안, 그 두꺼운 책을 다 읽고 멋찐 리뷰와 페이퍼는 물론이요, 멋진 100자평까지 남겨두어, 을유문화사 <제2의 성> 판매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바, 그녀를 상찬하며 우리 둘째 뒷태 사진을 방출하는 바이다.


그런데 사실, 잠자냥은 쟝쟝이 왠지 다 읽지 못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둘째 뒷태 사진 수집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그래서 뒷태 사진이 조금 부족한 것을 심히 사과하는 바이오.




그러니까 쟝쟝 그녀가 반한 우리 둘째의 뒷태....





이거슨 지난 겨울, 살포시 내린 눈을 구경하는 우리 둘째-




히히-뒷태가 귀여워 살포시 찍어보았다.




살짝 뒤돌아 보는 모습이 귀여운 녀석




그리고 얼마 전, 여전히 살포시 창밖을 내다보는 녀석....




좀더 가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 더 가까이 다가간 그의 숨막히는 뒷태.........





훗- 나의 치명적 뒷태에 그렇게 반했단 말이지?





가지런히 모아서 보여줄게~




흥- 우리 뒷태는 어때? 쟝쟝?





사실 그는 숨막히는 뒷태만큼 꽃미모다....(라고 주장하는 잠자냥)




도플갱어를 만난 그......... (진지하게 묘생을 고민 중)



이어서 얼마 없는 뒷태 사진을 송구스러워하며....... (찬조출연 막내)





어느 날 함께 레고놀이에 빠진 그-





내가 만들 꼬야.... (그런데 어따 끼우니???)




그렇게 해서 완성한 ** 서점 (알라딘 사람들이 환장할 듯? ㅋㅋㅋ)



아무튼 나 약속지켰다 장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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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10-01 17:3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꺄아앙

붕붕툐툐 2021-10-01 17:3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니, 첫째, 둘째, 셋째도 부족해서 레고 완성품까지 완벽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쟝쟝님이 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네요~ 숨막히는 뒤태에 숨막혀서 지금 숨 몰아쉬는 중입니다~ 하~~하~~~

잠자냥 2021-10-01 17:38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유 참 쌤 넘 웃기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10-01 17: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들이 같은방향으로 누워 있는게 신기하네요ㅎㅎ 공쟝쟝님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 구경해서 감사합니다 ㅎㅎ 고양이가 잘생겼어요^^

잠자냥 2021-10-01 22:39   좋아요 3 | URL
ㅋㅋㅋ 그런 포즈 나오기 쉽지 않은데, 정말 오랜만에 녀석들 세마리 다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scott 2021-10-01 17: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자냥님의 고양이 발 뒷꿈치에 ฅ🐾

시선과 맘이 빼앗겼습니다 ㅎㅎ

냥이들의 사랑스러운 뒷모습

    ∧_∧ 
   (  )
   ( O )

잠자냥 2021-10-01 22:39   좋아요 3 | URL
ㅎㅎ 스콧님은 정말 이모티콘 부자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1-10-02 10:06   좋아요 3 | URL
대체 저 냥 발자국은 어떻게 만드는 거래용? 스콧님 ㅋㅋㅋㅋㅋㅋ 무한 이모티콘 창조의 세계 ㅋㅋ

잠자냥 2021-10-02 13:21   좋아요 2 | URL
저도 궁금. 스콧 님 이모티콘 중 가장 탐나는 냥이 발자국!

mini74 2021-10-01 18: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레고 사은품을 만들라 만들라!!! ㅎㅎ 고양이 사진에 글은 눈에 들어오질 않네요 ㅎㅎ 오구오구 발바닥 만지고 싶어요 ㅠㅠㅠ

잠자냥 2021-10-01 22:40   좋아요 3 | URL
알라딘 레고 굿즈로 나오면 장난 아닐듯요.

공쟝쟝 2021-10-02 10:08   좋아요 2 | URL
그리고 서점이 교보문고 책상같은대??? 저 검은 머리분 한국이 싫어서 뽑고 있고요? ㅋㅋㅋㅋㅋ 으와 레고 일도 관심 없는데 이레고는 탐나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1-10-02 13:27   좋아요 2 | URL
이거 예전에 교보문고랑 콜라보해서 한정 판매한 레고(정확히는 교보문고 x옥스포드)입니다.

미미 2021-10-01 18: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도 동네 길냥이 몰래 사진찍고 들어왔는데..헉뜨~♡
마우스패드도 둘째 닮았네요ㅎㅎ
구경잘했습니다(부럽)
ㅡ지나가던 댕댕이 집사😉

잠자냥 2021-10-01 22:40   좋아요 4 | URL
맞아요. 마우스 패드 ㅋㅋㅋ 둘째 닮아서 산 거랍니다!

Kletos 2021-10-01 19: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

잠자냥 2021-10-01 22:41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애들한테 전해줄게요! ㅋㅋ

유부만두 2021-10-01 20: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월은 냥이 뒷태로 시작하는군요!
약속을 지키는 잠자냥님 칭찬 스티커 열 개 드립니다.

잠자냥 2021-10-01 22:41   좋아요 4 | URL
와~~ 칭찬 스티커 받았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1-10-01 20: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뒤꿈치 내놓으란 말이 냥이 뒤꿈치 뒷태였었군요??ㅋㅋㅋ
창밖 구경한다고 쭉 몸을 뺀 둘째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있는 듯 하군요!!
아가들 키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그래도 틈틈이 냥이서점 만들어 드디어 오픈 하시고!!!!
재력가세요~~^^
저도 어릴적 꿈이 서점 주인이었었는데...

잠자냥 2021-10-01 22:42   좋아요 4 | URL
ㅎㅎ 네 그 뒤꿈치가 이 뒷태입니다. 재력가는 아니니, 녀석들이 그저 아프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1-10-01 21: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름답고 귀엽고 숨막히는 뒷태의 냥이님들 3분 모시느라 어디 책 읽을 시간 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구경 잘하고 갑니다 ㅋㅋㅋ 레고 작품 업그레이드 되면 그것 좀 부탁드려요!!

잠자냥 2021-10-01 22:43   좋아요 4 | URL
저놈들 특기가 잠자기라 잘 때 책 읽으면 됩니다요! ㅎㅎ 쟝쟝님이 제2의 성 완독하시는 바람에 여러분이 즐거워하네요! ㅎㅎ

coolcat329 2021-10-01 21: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둘째 좋아해요. 네 번째 동그란 눈이 참 이뻐요. 마우스패드도 고양이 ㅋ
근데 쟝쟝님도 대단하세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잠자냥 2021-10-01 22:44   좋아요 4 | URL
앗! 쿨캣 님도 우리 둘째 팬! 둘째한테 꼭 전해줄게요~ 마우스패드 둘째 닮아서 몇 년 전 교보에서 산 거랍니다. 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10-02 01: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와~~~~~~이 숨막히는 뒤태들. 와 괭이 뒤태에 숨막혀보기는 첨입니다. 하하. 서점은 자냥님 제2의 성인 거죠??^^

잠자냥 2021-10-02 13: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우리 냥들 뒷태가 그런지 새삼 다시 바라봅니다. ㅎㅎㅎ

독서괭 2021-10-02 07: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제 보고 급히 감탄사만 날렸는데 다시 한번 보면서 뒷태에 감탄합니다 ㅋ 냥이들 뒷태란 늘 아름답기 마련이지만 쟝쟝님 둘째 종아리(?) 뒷태는 정말 깜찍하기 그지없네요😆😆😆

잠자냥 2021-10-02 13:14   좋아요 2 | URL
쟝쟝님 둘째는 없는데요? ㅋㅋㅋㅋㅋ 자냥의 둘째 말씀이지요? :p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0-02 13:17   좋아요 3 | URL
헐? 죄송합니다. 쟝쟝님 둘째라니 ㅋㅋㅋㅋ 자냥님 둘째를 본의 아니게 입양시킬 뻔 했네요.

그레이스 2021-10-02 08: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창밖 풍경은 겨울? 흐리네요...
냥이 너무 예쁘네요.

잠자냥 2021-10-02 13:13   좋아요 3 | URL
겨울은 지난해이고요, ㅎㅎ 그 다음 비슷한 사진은 얼마 전 노을 질 때 풍경입니다.

햇살과함께 2021-10-02 08: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저 까아악! 소리만~ 잠자던 아이도 깨어나게 하는 귀염 도도 시크한 고양이 사진 잘 봤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잠자냥 2021-10-02 13:15   좋아요 3 | URL
하하하 알라딘 분들이 책보다 더(?) 좋아하는 페이퍼가 고양이 사진 왕창 있는 페이퍼 같습니다! ㅎㅎ

공쟝쟝 2021-10-02 0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ㅠㅠㅠㅠㅠㅠㅠ 아이쿠 ㅠㅠㅠ 이 녀석들 ㅠㅠㅠㅠㅠㅠ (셋이 모두 한뒷태 하는 사진 정말 아이쿠) ㅠㅠㅠㅠㅠㅠㅠㅠ ❤️♥️💜💛💕 너희 뒷태 정말 엄청나! 대단해! 너무 귀여워!!!!

잠자냥 2021-10-02 13:16   좋아요 1 | URL
그대가 좋아하니 기쁘오. 언젠가 또 이런 날을 위해 사진을 더 많이 마련해 두리라.

공쟝쟝 2021-10-02 10: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고마워요!! 훗날을 기억하면 저의 21년 9월은 제2의성 2회독으로 보부아르의 달로 기억될 것 같아요 ㅎㅎㅎㅎ 공쟝쟝 제2의 성부터 읽고 시작하자 소리가 지금도 들려와… 그의 지령을 받아 나는 우리 둘째 뒤태라는 후한 상을 받았다!!! 너무 기쁘다😚😍😙 제게 한정된 이 페이퍼는 조만간 트랙백을 달아놓을 테다!

잠자냥 2021-10-02 13:17   좋아요 3 | URL
쟝쟝 그대는 진짜 알찬 한달을 보냈소. 이런 뒷태 사진 헌정받아 마땅한 당신~~~!!
 


동물들은 영감을 준다. 거짓말을 하는 법을 모르니까. 걔들은 자연의 힘이다. 텔레비전은 5분만 봐도 메스껍다. 하지만 고양이는 몇 시간 동안이나 바라볼 수 있다. 은총과 영광밖에 보이지 않는다. 본연 그대로의 훌륭한 생명. -찰스 부코스키, <고양이에 대하여>


물감 님과 겨울호랑이 님의 고양이 페이퍼에 이어 써봅니다. 고양이와 함께 하는 알라딘 분들은 내 고양이 자랑!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나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사람이다. 스노우캣 홈페이지는 재미나게 들락거리면서 보면서도 고양이 사진은 무서워서 잘 보지 못했던 사람. 반려동물은 늘 집에 있었는데(모두 개였다), 고양이는 키워본 적 없고 지금은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그 눈빛이 무서워서(에드거 앨런 포 <검은 고양이> 영향도 있음... -_-) 내가 이렇게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첫째 (20136월 입양 /생일 20135월 추정)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어언 8년 전 첫째 냥이 때부터였다. 20136월에 입양한 첫째는 올해 벌써 여덟 살 꽃중년(장년?)이다. 이 녀석은 내 동생이 한 초등학교 앞 굴 같은 틈새에서 발견했는데, 일주일 가까이 지켜봐도 어미도 보이지 않고 초딩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애정을 동시에 받고 있는 걸 보다 못해 구조했다. 임보하면서 입양할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그 꽃미모에도 불구하고 입양할 사람이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 고민 끝에 내가 덜컥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니 고민은 아니고 애인이 고양이 한 번 키워보고 싶다는 말을 흘렸는데 그걸 듣고 걍 데리고 옴.....; 그렇게 집사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보시다시피 스트리트 출신답지(?) 않은 꽃미모+꽃자태로 사람들을 현혹시킴. 내 친구들 모두가 이 녀석 보면 침을 질질 흘린다. 너무 예쁘다고. 길냥이 맞냐고 다들 물을 정도. 아마도 집을 나왔거나 유기된 품종묘(아메숏)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게 아닐까 추측 중. 도도하고 클래식 음악과 혼자 있는 걸 즐긴다. 애정 표현도 조금 무뚝뚝한 편이어서 한번 쓱 핥아주고 간다. 그런데 요즘 중년에 들어서더니 식탐이 많아지셔서 미모가 많이 상하셨다.

 



알라딘에서 환영받을 만한 사진으로 골라봤습니다... 책과 고양이의 조합! 



내 고양이지만 이쁘긴 이쁘네.... ㅋ



2013년 입양했을 당시....꺄.......... 넘나 이쁘당



점점 자라 청소년냥이 시절 첫째.



그리고 지금 이분은 이렇게 중장년의 길로..... 후덕하신 외모를 자랑하며....




본냥이 모델인줄 아시는 분.... 모델 ㅋㅋㅋ




둘째(201310월 입양/ 생일 201310월 추정)

둘째는 정말 운명이었다. 애인하고 201310월 중순 무렵 산책을 나섰다가 길가에서 녀석을 발견했다. 멀리서 보고는 왠 쥐새끼인가 싶었다. 녀석은 한 할머니를 따라가면서 소리소리 지르며 울고 있었고, 할머니는 애처롭지만 당신 하나 챙기기도 버거우신지 이 녀석을 선뜻 못 데려가고 발만 동동 구르면서 "아이고 누가 얘 좀 데려가요." 하시더라. 녀석 상태가 너무 안 좋아보여서 그냥 안고 왔다. 몸에서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진동. 병원에 데리고 가보니 범백(파보바이러스) 판정을 받았다. 이 바이러스는 아깽이들에겐 치명적이어서 거의 죽는다고 봐야 하는데 녀석이 그런 상태였던 것이다. 파보 바이러스 때문에 어미한테 버려진 것이 아닐까 싶다. 길에서 구조해온 걸 안 수의사가 뭐라 치료를 권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심지어 살아난다는 가망도 별로 없어서) 애인이 치료해달라고 선뜻 말했고(난 그때 회사가 망한 상태로 백수가 된 처지라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의사도 기뻐서 치료에 돌입. 3일을 입원해서 바이러스와 싸운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녀석 살아난 날, 우리도 엄청 기뻤지만 그 병원도 거의 축제분위기였다. 그 이후 엄청난 식탐을 보이면서 무럭무럭 자라나 이제는 첫째랑 기 싸움 벌일 정도로 커버렸다. 착하고 다정한 순둥이.

 

건강하던 녀석에게 올해 2월에 한 번 더 시련이 닥쳐왔다. 장염과 췌장염이 동시에 오면서 3일 입원했다. 치료가 잘 되었다고 해서 마음을 놓고 집으로 데려왔는데 이게 웬일, 애가 숨을 잘 못 쉬는 게 아닌가, 놀라서 다시 병원으로 데리고 가니 폐에 물이 찼다고 한다. 각종 검사를 해보니 HCM(고양이 심장병)이란다. 청천벽력이었다. 다시 입원.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산소방까지 들어갔다. 오늘 당장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그날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정말 펑펑 울었다. 녀석 때문에 회사 끝나고 병원 들렀다가 집에 오던 그 일주일 내내 매일 울었다. 그때 가장 무서웠던 건 녀석이 우리 옆이 아닌 병원에서 죽을까봐. , 아무튼 또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퇴원했는데, 심장병약 처방까지 받았지만 이 약은 한 번 먹으면 죽을 때까지 계속 먹어야 해서 선뜻 먹일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과잉처치를 한 게 아닐까, 심장 크기가 그래서 일시적으로 커진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 길 없었다. 그래서 일주일간 약을 먹이지 않고, 다시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심장크기가 조금 줄어든 게 아닌가? (하지만 계속 병원에서는 과잉처치로 그랬을 수 있단 말은 절대 하지 않음). 그 이후 한 달 뒤에 또 심장초음파 받았을 때는 심장 크기가 더 줄어서 거의 정상치였다. 9월에 정기 검진 받으러 병원에 가야하는데, 이번에는 다른 병원 데리고 가 볼 생각이다. 아무튼 이 녀석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고양이다. ㅠㅠ

 



처음 데리고 왔을 땐 요만했습니다... 



항상 나의 독서를 방해하던 녀석. 저 책은 하루키 에세이, 문학동네에서 나온 그 작은 책으로 기억.




그런데 이젠 책상이 작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째의 매력 포인트. 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책 보다가 조는 나 따라하는 거냥?




카리스마 터지는 사진 한 장 소개합니다.


 

또또 책 읽다가 조는 나 따라한다.... ㅋㅋㅋㅋ



이분 근데 와인을 넘나 좋아하심.... 와인 따는 소리만 들리면 자다가도 나오심. 와인과 더불어 치즈, 빵 좋아하셔서 아무래도 전생에 루이14세 아니었냐고 물었다......... 아니란다. ㅋㅋㅋㅋ 암튼 녀석 땜에 와인을 못 마신다. 




알라딘 모델해도 되겠쥬? ㅋㅋㅋㅋㅋㅋ





그토록 쓰기 싫다는 모자를 한번 씌워봤습니다.... 저 뒤에 커튼 난리난 거 보소...




너는 내 고양이야~ 내 고양이야~~ 아니 곰돌인가?




셋째 (20156월 입양/ 생일 20156월 추정)

그렇게 첫째랑 둘째 고양이로 내 인생의 고양이는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2년 뒤 이 녀석이 들어온 것이다. 우리 집 건너편 빌라 옥상에서 며칠 내내 울고 있던 걸 발견해서 구조했다. 어미가 있을지 몰라 계속 지켜봤는데 없더라. 음식을 가져다 줄 때 살펴보니 눈곱도 많고 똥꼬 그루밍이 전혀 안된 상태(어미가 돌보는 녀석들은 똥꼬가 깨끗하다)라 버림받은 녀석이구나 싶었다. 사실 나는 이 녀석 구조&키우는 건 반대했다. 어떤 생명을 돌보는 건 두 마리로 족하다고. 그런데 비가 억수로 내리던 그날 새벽 애인이 달려나가서 구조해왔다. 그때부터 장마가 시작되는데 얘가 도저히 눈에 밟힌 모양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임시보호하면서 입양할 사람을 찾아보자고 했는데....입양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영 못미더웠고, 그러는 사이 내가 그만 녀석한테 정들어서 우리집 막차를 타게 된 녀석이다. 그리고 그 사이 둘째가 녀석을 엄청 사랑하게 되어서 둘을 떼어놓을 수가 없게 되었다. 막내는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 놀이보다 사람이 만져주는 걸 더 좋아해서 계속 쓰담쓰담 해주면 그릉대면서 침을 뚝뚝 흘린다.

 



처음 데리고 왔을 때. 크기. ㅋㅋㅋ 저 작은 틈에 들어갈 정도



저렇게 쪼끄만 녀석이 어느덧.....




형아들 스크래쳐 탐방... 냄새 킁킁



이렇게 큽니다.



아고 예쁘다.



횽아들에 비해 어려보이죠?



꽃보는 척.... 아니고 꽃 망가뜨리려고 ㅋㅋㅋㅋ



주특기는 높은 곳에 올라가기....



녀석이 저 자릴 엄청 좋아해서 이사 온 후 한동안 저 상자를 버리지 못했다.





데헷-



나 이뽀???? 아니.....-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련하다.



이 녀석의 주특기는 저렇게 다리 뻗기-




첫째하고 셋째가 이렇게 크기 차이가 날 때도 있었고



둘째하고 이렇게 차이 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들 뚱냥돼냥... ㅋㅋㅋ




둘째랑 셋째는 이렇게 사이가 좋습니다




대체 왜 같이 들어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1냥...




겨울이면 이분들을 위해 코다츠를 만들어드려야 함...




가끔은 제가 상자에 들어가서 놀아주기도 합니다.... 지금 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나... ㅋㅋㅋ




뭐라고 거기 집사가 들어가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뭐하는 걸까요? ㅋㅋㅋ 지금 내가 들고 있는 마른 오징어에 초집중 중.... 두 녀석이 오징어 귀신이라, 집에서 맥주 마실 때 오징어 안주를 먹을 수가 없다.... 




어느날 퇴근 했을 때............ -_-;;; 누군지 범인 유추가능하지만.... 참는다.




여행이라도 가려고 하면 귀신 같이 알고 막아선다....



여행 가려고 하니까 또 막아선 분들... 녀석들 만난 이후로 3박 4일 이상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가장 멀리 떠난 곳이 베트남... ㅠㅠ. 이럴 때도 누군가 돌봐줄 사람을 찜해놓고 가야 한다. 




보기 드물게 셋이 모인 사진.... 왜 모였을까요? 그것은 바로 전기장판을 켰거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진 중 하나.... 허나, 보기와 달리 사실은... 서로 저 알라딘 상자 들어가겠다고 싸우다가 대치하는 중이라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희들 때문에 멀리 여행 못가지만.... 내 고양이들, 세상에서 나를 가장 행복하게 웃게 만드는 녀석들. 어느덧 여덟 살, 일곱 살(10월이면 곧 여덟), 여섯 살이다. 더 늙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계속 이대로만 있으면 좋겠다. 이 녀석들이 내 곁에서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생각만으로도 폭풍 눈물 난다...;

 

, 세 녀석 모두 수컷입니다요. 예쁜 애들, 수컷으로만 골라왔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저 녀석들이 저를 간택한 거랍니다. 그리고 길냥이들은 보통 근친교배를 하지 않으려고 어미가 새끼를 낳으면 수컷 녀석부터 내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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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08-31 0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주인과 많이 닮아 있던데...이렇게 고상하고 예쁜 고양이들이라면?? 흠....^^
책장속에 늠름한 첫째 사진은 압도적입니다.
애인분도 인성이 훌륭하신가 보다~~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걸 보니~~생각했습니다.
원래 동물을 좀 무서워하는 편이라 생각도 못했다가 최근 키우고 싶단 생각으로 바뀌어 가고 있던차...알라디너님들 이런 사진 보면 키우시느라 고단한 점도 있으시겠지만,이쁘고 사랑스런 모습들이 먼저 눈에 띄어 절로 눈이 가늘어 지면서 맘이 동하네요^^

잠자냥 2021-08-31 09:24   좋아요 2 | URL
저희 고양이들이 낯선 사람을 많이 싫어하는데(고양이들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람 좋아하는 애들은 또 좋아하더라고요), 그건 틀림없이 집사들 닮은 것 같긴 해요.
제 애인은 저보다는 인성이 확실히 훌륭합니다. 전 까칠하기도 하고 욱하기도 잘하고 짜증도 많은데 그런 면이 없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둘째랑 셋째는 그 사람이 살린 거나 마찬가지고요. 근데 둘째는 그것도 모르고 절 더 좋아한다는 게 함정. ㅎㅎㅎㅎ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 분명 고단한 점이 있습니다(특히 장기간 여행 포기 ㅋㅋㅋㅋ).하지만 이쁘고 사랑스럽고 무엇보다 삶의 엄청난 위로가 된다는 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분들이 다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공쟝쟝 2021-08-31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또 보러왔어요. 둘째의 발 뒤꿈치가 잊혀지지 않아서요....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31 21:35   좋아요 2 | URL
저장을 허하노라.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8-31 23:34   좋아요 2 | URL
ㅠㅡㅠ 아아 감사합니다… 종종 그의 숨막히는 뒤태를 보여쥬옵소서…!

유부만두 2021-09-06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믓찐 글은 언제 쓰신거죠? !!!

잠자냥 2021-09-07 07:0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한때 우리집 고양이 자랑! 페이퍼가 잠시 돌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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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빌라에는 모두 여덟 가구가 산다. 집마다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주로 혼자 살거나 많아야 둘이 산다. 둘이 함께 산다고 해도 결혼한 커플이 사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이 빌라에는 아기 울음소리라든가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신축 건물인 이 빌라에는 내가 두 번째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그때 계약서상에 우리집 때문에 추가된 문구가 하나 있다. 반려 동물은 고양이‘만’ 된다는 조항이었다.

애초에 이 건물 주인은 임대, 그것도 전세로만 세입자를 구했고 신축 건물이다 보니 조심해서 사용해주기를 바랐다. 그러다 보니 반려 동물은 당연히 꺼려지는 대상이었다. 이 집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도 그 때문에 매우 고민을 했고, 어쩔 수 없이 사정을 설명했더니, 집주인은 고양이'만' 된다는 조항을 넣었다. 고양이가 개처럼 짖지 않는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을 한 것 같았다. 실제로 이사 온 뒤 한동안은 새 건물이다 보니 직접 사람이 살면서 생기는 소소한 건물 내 문제들을 해결하러 관리인이 우리집에 자주 드나들었는데, 고양이가 대체 어디 있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녀석들이 워낙 낯선 사람을 가리는 터라 알아서 숨어버린 것이다.

아무튼 이 조항 때문에 우리집 다음으로 이사 온 나머지 가구는 이 계약서를 받아들고서는 반려 동물은 고양이만 된다는 문구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 했을 수도 있고, 흥미롭게 여겨서 질문을 던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어느 집에선가 고양이를 키운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리라. 뭐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옆집은 이사 오고 나서 한동안 바뀐 환경에 적응을 못한 첫째 냥이가 새벽마다 울어대는 바람에 그 조항을 보지 못했어도 자연스레 아, 새로 이사 온 집에 고양이가 있구나 알아차렸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살다 보니 이웃끼리 최대한 부딪히지 않으려고 서로 조심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오가는 사이에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그래서 대충 알게 된 사실인데 이 건물에는 30~40대 혼자 사는 여자들이 많으며, 남자는 딱 한 가구이다.

우리집은 가장 높은층이기 때문에 올라오다 보면 집 앞마다 놓인 택배 상자를 종종 보게 된다. 보통은 쿠팡에서 오는 2리터짜리 생수가 가장 빈번하게 배달되어 온다. 302호는 온라인으로 옷을 자주 주문하는데, 직접 받아보고는 마음에 들지 않는지 반품하느라 다음 날 문 앞에 다시 나와 있는 일이 잦다. 내가 가장 궁금한 상자는 알라딘이나 예스24 택배 상자이다. 이런 상자를 다른 층에서 발견하기란 매우 드물다. 우리 집은 뭐..... 알라딘 당일 배송 아저씨가 이제 내 얼굴을 알 정도이다. 심지어 이 아저씨는 예스24, 인터파크 도서 배송까지 같이 하시는데 내가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에서 책을 살 때마다 계속 오셔서 한 달에 대여섯 번 본 적도 있다. -_-;;;

그에 비해 다른 층에서는 책과 관련한 택배 상자를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어느 날! 301호 집 앞에 놓인 예스24 상자를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다. 아니, 책을! 무슨 책을? 무슨 책을 샀을까? 몹시 궁금해서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하하하하 박스 바깥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야 말았다. 그랬는데 특별한 게 아니라서 좀 실망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오는데, 도서 택배 상자보다도 내 마음을 뛰게 한 택배 상자를 보고야 말았다. 순간 동공지진. 그것은! 'Pet' 어쩌고 적힌 상자였다. 강아지나라 고양이천국 뭐 이런 택배 상자였다. 201호였다. 그 상자를 보는 순간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강아지일까? 고양이일까?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 택배 상자 위에는 포장이 따로 되어 있지만 집사의 예리한 눈에는 당연히 ‘그것’으로 유추 가능한 물건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아하하하하! 나는 그걸 발견하고는 왠지 모르게 뛸 듯이 기뻤다.


그것은 바로.....




바로 이렇게 생긴 고양이 스크래쳐-




201호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게 됐구나! ‘고양이만 가능하다’는 계약 조항을 보고 드디어 집사의 세계로 들어온 것이로구나! 동지를 만난 기분이었다. 길냥이를 데려온 것일까? 그랬으면 좋겠다. 아기냥일까? 아그그 귀엽겠다. 암컷일까 수컷일까? 어떻게 생겼을까? 아주 조용한 걸 보니 아기냥이가 틀림없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난리도 아니었다. 우리집 고양이한테 “야, 여기 아래층에 애기 고양이 있어. 알아? 소리 들려?” 하기도 했다. 고양이가 생긴 뒤로 201호 사람은 늘 집에 불을 켜두고 외출을 하는 것 같다. 집에 불이 켜져 있는데도 집 앞에 택배 상자가 그대로 놓여 있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혹시 새끼 강아지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어느 날 완전히 해소되었다. 201호 사람이 이제 본격적으로 고양이 쇼핑몰을 알았는지, ‘OOOOOO’이라고 쓰인 택배 상자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내 추리(?)가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을 보고 씩 웃었다. 그리고 이 빌라에 우리 말고도 누군가가 고양이를 키운다는 사실이, 여덟 가구 가운데 두 가구는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 가구라는 점에 왠지 흐뭇해졌다.

OOOOOO 은?!




고양이대통령! ㅋㅋㅋㅋ 빼박 증거-



그리고 며칠 전, 집에 올라오는데, 드디어 마침내! 냐옹~  우는 201호 녀석의 울음소리를 듣고야 말았다. 그 사이 자랐는지 이제는 제법 운다. 그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는 알지 못한다. 길에서 고생하던 녀석인데 201호 사람이 냥줍해서 키우는 것이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낚시터에서 박수홍을 만나 길냥이 신분에서 전국민(?) 사랑을 받고 있는 다홍이처럼, 또는 히끄처럼 복터지는 냥이가 되면 좋겠다. “얘들아, 우리 집 아래에 고양이 있어. 궁금하지? 나도 궁금해.” 201호 고양이를 생각하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져서 비실비실 웃고 만다.


그나저나 요즘 알라딘에서 고양이 관련 책 사면 고양이 스크래쳐 박스 준다...; 작년에도 받았는데 또 주네.... 또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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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8-11 10: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들 중에도 집사가 많은데(세마리와 함께 사는 집사도 있어요) 다들 알라딘 저 박스 받으려고 책 사고 그러더라고요. 저도 이 소식을 친구들과 공유해야겠어요. 하하하하하.

잠자냥 2021-08-11 10:48   좋아요 3 | URL
어머 세 마리! 저도 세 마리! ㅋㅋㅋ 저 박스 작년에 눈 돌아가서 받았는데, 아직 남았나봐요. 올해 또 주는 걸 보니. ㅎㅎㅎ

다락방 2021-08-11 10:54   좋아요 3 | URL
새로 만든 거 아닐까요? 설마 남아있을 리가…

잠자냥 2021-08-11 11:01   좋아요 2 | URL
작년이랑 너무 똑같아서 ㅋㅋㅋㅋㅋㅋ 2021 에디션인지 제가 받아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1 11:05   좋아요 2 | URL
사실 저는 고양이 박스에 관심이 없어서 작년하고 디자인이 똑같은지 어떤지 모르겠거든요. ㅋㅋ 그러니까 잠자냥 님이 꼭 확인해주세요.
저는 오늘 굿즈로 세단기, 부채, 에코백 받았습니다.

그럼 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11 11:09   좋아요 1 | URL
근데 그 굿즈 좋죠? 아니 에르노 메모지+노트+볼펜 세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마음에 들어서 책에 대한 애정도까지 증가??;;; ㅋㅋ

다락방 2021-08-11 11:24   좋아요 1 | URL
저 그 굿즈 가질까 어쩔까 엄청 고민하다가 포장도 안뜯고 조카 줬어요. 조카가 너무 좋아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잠자냥 2021-08-11 11:40   좋아요 1 | URL
저도 포장도 안 뜯고 다른 사람 줬어요. ㅋㅋㅋㅋㅋㅋ 받은 사람이 엄청 좋아함. 저도 후회는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1 10: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른집 책택배박스 안을 궁금해하는 그 마음 공감합니다 ㅋㅋㅋ 스크래쳐박스를 준다고요?? 냥집사인 울 언니에게 빨리 책을 선물해야겠군요~

잠자냥 2021-08-11 11:0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책 박스는 정말 궁금해요. ㅋㅋㅋㅋㅋ 요즘은 우리 빌라에 책 박스 오는 집 늘었다능 ㅋㅋ
저 스크래쳐박스 고냥들이 좋아해요. 울집 냥들은 작년에 서로 들어가려고 싸웠다능 ㅋㅋㅋ

coolcat329 2021-08-11 11: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일상 얘기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
저는 식물외엔 키우는 걸 싫어하는데, 지난 주말 넷플릭스에서 가족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을 보고 가족 모두 얼마나 꺄악~거렸는지 모릅니다. 고양이 밥이 너무 귀여운 거에요~~
게다가 저희 아이 친구가 또 브리티시 숏헤어를 들여서 매일같이 사진을 보내오는 통에 저희도 덩달아 자지러지네요.

잠자냥 2021-08-11 11:41   좋아요 3 | URL
아유 ‘밥‘ 너무 귀엽죠. 제가 지금은 이렇게 고양이에 환장해도 십여 년 전만 해도 고양이 무서워하던 사람이라니까요. ㅋㅋㅋㅋㅋ 사람 앞일은 모릅니다. ㅋㅋ

2021-08-11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1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이버 2021-08-11 1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 깜냥이 너무 심쿵이에요

잠자냥 2021-08-11 12:06   좋아요 2 | URL
제 고양인 아니지만 그렇죠? ㅎㅎ

syo 2021-08-11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 귀여워... 박스 사면 야옹이도 주나요.... 😍

잠자냥 2021-08-11 14:12   좋아요 1 | URL
냥이를 주우면 박스를 사게 됩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1-08-11 1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검은 고양이 네로?
저는 애들이 애완동물 키우자고 할때마다 이제까지 너희들 키우느라 힘들었다고 제발 살려달라고 해요 ㅋ

잠자냥 2021-08-11 14:12   좋아요 3 | URL
ㅎㅎ 그러게요, 다른 생명체를 돌본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에요~

레삭매냐 2021-08-11 14: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래 전, 일산에 살던 대학
동창 친구가 댕댕이 때문에 이웃
과 전쟁을 치르면서 썼던 명문
이 떠올랐습니다.

타인의 책 박스에 가지는 호기심,
책쟁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
을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1-08-11 14:14   좋아요 4 | URL
ㅎㅎㅎ 저만 타인의 책 박스에 호기심을 느끼는 게 아니라니 위안이 됩니다. ㅎ

mini74 2021-08-11 16: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박스외 고양이 ㅎㅎ 우리집은 개님이 살고 계셔서 택배박스엔 관심이 없는데, 강아지간식박스는 칼같이 알아요. 막 두 발로 서서 춤을 춘답니다 얼쑤얼쑤하면서 ㅎㅎㅎ 검은 고양이 무지 매력적입니다 ㅎㅎ

잠자냥 2021-08-11 18:00   좋아요 3 | URL
오! 저희집 냥이들도 택배 박스 오면 칼같이 자기들 건 알아요. 자기들 상자 오면 춤추는 거 같음 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8-12 0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잠자냥님 고양이 세 마리 집사님이셨군용! 어쩐지 이름에서 풍기는 냥이의 향기라니~
저도 며칠 반려냥이를 들여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역시 저는 저 하나도 챙기기 버거운 인물이란 걸 깨닫고 말았습니다! 잠자냥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잠자냥 2021-08-12 00:35   좋아요 3 | URL
ㅎㅎㅎ 울집 냥이들이 하도 자고 또 자서 잠자냥?! ㅋㅋㅋㅋ 그랬다는 설이 있습니다(그레고르 잠자 냥이기도 하고요). 언젠가 고양이의 신묘한 매력에 툐툐 님도 빠지시길 기원합니다~ 이왕이면 길 아가들로 ㅎㅎ

붕붕툐툐 2021-08-12 09:07   좋아요 2 | URL
그레고르 잠자냥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오하당~ㅎㅎㅎㅎ
길아가들로~ 명심하겠슴다!

잠자냥 2021-08-12 09:25   좋아요 1 | URL
어느날 길에서 길아가들이 툐툐 님을 딱~ (도저히 피할 수 없이) 간택하는 날이 올 거예요. 그렇다면 운명입니다.
저도 둘째, 셋째 냥이를 그렇게 만났거든요. 첫째 냥이는 누군가가 구조해서 임시보호 중인던 녀석 데리고 왔고요.

독서괭 2021-08-12 10:33   좋아요 2 | URL
그레고르 잠자냥이 였어요?? ㅋㅋㅋㅋ 당연히 쿨쿨자는 잠자냥인 줄 알았는데 ㅋㅋㅋ 세마리 키우시다니 대단해요. 저도 예전에 엄마잃은 아가길냥이 데려다 키운 적 있어요. 지금 언니네 있는 냥이들도 첫째는 임보중이었던 아가, 둘째는 아가길냥이 였어요^^

잠자냥 2021-08-12 10:43   좋아요 1 | URL
괭 님, 괭이 넘나 귀엽죠?ㅎㅎㅎ 전 그렇게 잠이 많은 타입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울집 애들은 24시간 중 22시간 자는 거 같지만...ㅋㅋ

물감 2021-08-12 07: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두마리의 집사에요ㅎㅎ
냥이는 털만 빼면 완벽한 동물...ㅎㅎ

붕붕툐툐 2021-08-12 09:08   좋아요 1 | URL
엄훠~ 물감님도 집사님? 게다가 완벽한 동물?👀👀

잠자냥 2021-08-12 09:26   좋아요 3 | URL
어! 물감 님도 집사! 귀연 녀석들 언제 한 번 보여주세요~ ㅎㅎ
그리고 물감 님도 이 알라딘 냥이 스크래쳐 박스를 사시고 책을 받으세요~(응?) ㅋㅋㅋㅋ

물감 님 말씀처럼 고양이는 털만 빼면 완벽한 동물입니다. 그 귀여움, 그 아름다움, 그 새침함! 그 맹뭉미!ㅋㅋㅋㅋㅋ

물감 2021-08-12 09:30   좋아요 2 | URL
ㅋㅋㅋ저희집 애들은 아름다움과 새침함하고는 좀 다릅니다. 멍청 맛, 바보 맛으로 무장되어있어요ㅋㅋㅋㅋ

잠자냥 2021-08-12 09:3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물감 님 이미 자기 자식 자랑에 빠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청한 맛, 바보 맛 저도 그거 엄청 좋아해요. 저희 집 막내가 백치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2 10:36   좋아요 3 | URL
오오 물감님도 냥집사셨다니.. 털만 빼면 완벽한 동물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ㅎㅎ

공쟝쟝 2021-08-20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걸 준다구요??????? 맙소사…!! 몰랐어… 너무 귀엽구… (뒤에서 부터 봐온터라 이미 냥 세마리 실물영접하였나이다) 잠자냥님!! 이리터 생수가 풀라스틱이 맘에 걸리시면 (혹 일인 가구시라면) 브리타 정수기를 추천드리옵니다. 3리터들이로요 ^^ 제법 물맛 좋습니다!

잠자냥 2021-08-20 16:39   좋아요 1 | URL
박스 아직도 줘요. 구매구매 ㅋㅋㅋㅋ 냥들이 엄청 좋아합니다요.
참, 브리타 정수기 예전에 썼었어요. 이젠 냥들 땜에 걍 lg 정수기 렌탈 서비스 이용해서 쓰고 있어요.
3개월마다 청소해주러 오시고.... 생수 플라스틱 양심에 안 찔리고 암튼 좋아요. ㅎㅎ

공쟝쟝 2021-08-20 18:01   좋아요 1 | URL
삼마리 냥과 함께 하려면 정수기도 좋은 선택이십니다!! 담달엔 저 박스 받아야겠어요 🔥🔥🔥 고양이 책 뭐사지???
 

후끈한 날에 나도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ㅋㅋㅋㅋㅋㅋ
책꽂이 저 안쪽에서 꺼내느라 이미 덥다,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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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8-05 1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잠자냥 2021-08-05 14:16   좋아요 1 | URL
하트가 여섯 개나ㅋㅋㅋ

vita 2021-08-05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진짜 오랜만이네요 ㅋㅋ

잠자냥 2021-08-05 14:15   좋아요 1 | URL
사놓고 잊은 책 폴스타프 님이 일깨워주셨어요. ㅋㅋㅋㅋ

Falstaff 2021-08-05 14: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그럼 리뷰는 잠자냥님이 쓰시는 걸로.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05 14:14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먼저 하시지요. 찬물도 위아래가 있으닠ㅋㅋㅋ

단발머리 2021-08-05 14:20   좋아요 2 | URL
미루지 마시고요ㅋㅋㅋㅋㅋㅋ 좋은 일인데 두 분 다 쓰시는 걸로 하죠!!

coolcat329 2021-08-05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넘 덥자나요.ㅋㅋ
폰치토의 영향인가요??ㅋㅋㅋㅋ

잠자냥 2021-08-05 14:53   좋아요 2 | URL
아니오 폴스타프가 불판 깔았대요~~~

coolcat329 2021-08-05 16:10   좋아요 1 | URL
왜 이 더운 여름 불판을 ㅋㅋㅋ
진짜 후끈거려용! 🔥

stella.K 2021-08-05 14: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거 참.. 이제는 이 책 정도는 읽어줘야 댓화에 낄 수 있겠군요. 팔스타프님이든잠자냥님이든 빨리 리뷰를 읽어볼 수 있는 영광을 달라!ㅎㅎ

잠자냥 2021-08-05 14:5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폴스타프 님이 쓰는 거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05 14: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대됩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1-08-05 14:53   좋아요 1 | URL
이 사람들이 ㅋㅋㅋㅋㅋ

vita 2021-08-05 15:12   좋아요 1 | URL
저도 덩달아 기다리겠습니다 ㅋㅋㅋ

단발머리 2021-08-05 17:56   좋아요 0 | URL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

mini74 2021-08-05 15: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왜들 더운 여름에 이러시는지요. 폴스타프님이 봉인을 푸신건가요 ㅎㅎㅎ

잠자냥 2021-08-05 16:10   좋아요 3 | URL
그러게 말이에요! ㅋㅋ

페넬로페 2021-08-05 15: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가서 살짝 빌려야할까요?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말에 더 읽고 싶어질 것 같아요^^

잠자냥 2021-08-05 16:10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 갑자기 전국 도서관에 이 책 불티나는 거 아닙니까? ㅋㅋ

새파랑 2021-08-05 16: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까지 이렇게 하시는거 보면 필독서인듯...흥미가 자연적으로 생기네요 ㅋ 이따 서점에 가야 하나 🙄

잠자냥 2021-08-05 16:47   좋아요 3 | URL
안타깝게도 이 책, 현재는 절판입니다요! 날도 더운데 헛걸음 하시지 마세요!

붕붕툐툐 2021-08-05 17: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19금만 깔리면 이렇게 폭발적 반응이.. 참... 그게 뭐라고~(한쪽에선 검색하며)

잠자냥 2021-08-05 21:55   좋아요 2 | URL
그러게나 말이에요! 알라딘 서재 이럴 줄 몰랐다능

Falstaff 2021-08-05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몰라, 몰라.
일단 독후감 썼고, 13일의 금요일에 개봉 예정이니 이리 광고해도 되겠습니다.

˝개봉 박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05 21:55   좋아요 1 | URL
금요일! 내일?! 했더니 13일이군요. 쳇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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