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 제2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화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국면, 변화. 그것은 모순된 상황과 모순된 감정들, 그 출발점으로 돌아가 내 안의 다른 사람을 일으키는 일이 전제되어야 한다. 너와 나 안의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무섭고 또 강할 수도 있는가. 편하자고 지적 받기 싫어서 또다른 구실들로 내가 주저앉힌 다른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으로 만났고 앞으로도 만나게 될 인연이 참 좋다는 생각을 늘 한다. 책선물로 주고 받는 마음이 늘 훈훈하다. 여태 많은 책을 서로 주고 받았다. 내게 책선물을 한 분들을 떠올리며 새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내가 구매한 도서가 많은데, 받은 것들도 적지 않다. 다 올리지는 못해도 일단 대충이라도 정리 좀 해두고 차근차근 읽어나가자.

올해는 읽기에 보다 집중하는 나날이길 다짐하며.

 

 

 

 

알라디너 스텔라 님이 2016년 발간한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독서 에세이'다.

자유분방하게 펼쳐놓은,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저자의 생각이 아주 발랄하고 재미나다.

연말연시에 딸애들 이사 정리를 도우러 서울에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나와 별자리도 연령도 같은 그녀는 자필 글씨체부터 독특하고 매력이 넘친다.

책과 글과 글쓰기, 사회적 현상, 독서와 작가와 독자에 대한 그이의 솔직담백한 진술이

술술 넘어가면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책을 소개받게 되는 대목들도 마음에 든다.

다음에 좀더 이야기하기로 하고.  s님 고마워요.

 

작가가 되어서도 독자이길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자 위에 군림하기 위해

작가가 되려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저 사람들과 함께 있기 위하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2016년 6월에 명동성당 아래 마리아홀에서 열렸던 로쟈의 강의를 들으러 간 적이 있다.

서울에 사는 친구를 불러 같이 갔다. 주 단위로 연속 강의였는데 나는 거리가 멀어 매번 듣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서울 사는 친구에게 바통을 넘기고 나는 그날 하루만 들었다. 인사는 안 드렸지만 가까이에서 로쟈의 강의를 듣는 건 책으로 읽는 것과는 달리 또 다른 감흥이 있었다.

좋았다는 얘기다. 새해 1월부터도 가즈오 이시구로 읽기 포함해 강의가 많던데 서울에 산다면 다 들을 건데 아쉽다.

그 때 서울에 사는 친구는 모두 출석하여 듣고 마지막 시간에 에코백이랑 볼펜인가 하는 선물도 받았다고 내 덕분에 좋은 강의를 알고 듣게 되어 좋았다고 전했다. 

로쟈의 <아주 사적인 독서>는 점자도서관에서 낭독녹음도 하여 애정이 가는 책인데

<문학 속의 철학>도 대충 보았는데 깊이와 재미가 함께 있다.

ㅆ님 고마워요.

 

 

 

 

 

 ㅂ님은 음식과 여행을 비롯해 일상을 가족과 함께 참 맛나게 꾸리고 사는 사람이다.

내가 느끼는 그이는 다정하고 섬세하고 명랑하고 따스한 사람이다. 고마워요 ㅂ님.

"행복은 손으로 움켜잡을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행복은 예기치 않은 곳에 보슬비처럼 소리 없이 찾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을 눈에 보이도록 높이 들어 올리려 하지만 가장 분명한 행복은 그것을 내면에서 변용시킬 때 비로소 현현하는 것>이라는 시인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두이노는 이탈리아 북부의 아드리아 해가 내려다보이는 지역으로 이곳에 탁시스 후작 부인의 성이 있다. 이 책은 릴케가 후작 부인의 초대로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처음으로 착상되고 쓰여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얻어진 시제다. " - 역자해설 중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그 많은 눈꺼풀 아래

그 누구의 잠일 수 없는 기쁨이여

(릴케가 남긴 묘비명을 책 끝에서 또 만나네)

 

 

 

 

2015년 생일에 ㅂ님이 주신 책이다. 고마움을 이렇게 전한다. 책장의 한 끝에 세모로 종이를 접어 끼워 보내주셨다. 책갈피를 손수 종이를 접어 만드신 거다. 얼마나 세심하신 분인지!

"모든 것을 바꾸어 놓게 될 편지는 화요일에 도착했다. 깨끗한 빨래와 갓 깎은 풀 냄새가

나는 4월 중순의 평범한 아침이었다."로 시작하는 본문 앞에 존 번연의 시가 있다.

 

진정한 용맹을 보고자 하는 자,

이리 오게 하라.

바람이 불어도 날씨가 나빠도

여기 이 사람은 늘 한결같을 것이다.

어떤 실망스러운 일이 생겨도

순례자가 되겠다고

처음 굳힌 마음을

느슨하게 푸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천로역정>

 

 

 

 

한결같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그만의 힘이 있다.

ㅅ님 고마워요. 낭독녹음을 할 생각에 미루고 있었는데 점자도서관 측에서 리스트에 올리지 않는다 아직. 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도서도 녹음할 수 있었는데 이제 지정된 목록에서만 고를 수 있게 바뀌었다. 도서관 측 담당자들이 협의하여 목록을 지정하는데, 추천해봐야겠다.

"오늘, 짧은 낮잠에서 깼을 때 '얼굴 없는 남자'가 앞에 있었다. 그는 내가 잠자던 소파 건너편 의자에 걸터앉아, 얼굴 없는 얼굴 위 가상의 두 눈으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 프롤로그 중

 

'얼굴 없는 남자'를 보니 <여자 없는 남자들>이 생각난다. 이야기 한 편 한 편을 장편보다 훨씬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

ㄴ님 고맙습니다. 대면한 적은 없지만 책둥지에서 글로 사진으로 오래 보면서 느껴지는 게 있다.

조용히 계시다가 어느 순간에 꼭 진심어린 응원의 말과 인사를 건네주시니 참 감사하다.

회의감이 들고 지칠 때 이런 것으로 다시 힘을 얻는다.

내가 좋아하는 '마음산책'의 책이라 디자인이 산뜻하고 편집도 깔끔하다.

일가를 이룬 사람, 나이 들어 지혜가 깊어진 사람의 말은 언제나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책과 함께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를 알려주시고 클래식 음악 파일까지

보내주셨다. 책의 표지사진은 저 영화의 포스터 부분이다.

인터뷰어 앤드루 하비는 영국의 시인, 소설가, 종교학자로 신비주의와 영성에 관한 논픽션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예술가들은 어렵게 얻은 예술적 성취를 일상의 삶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는 배우 에단 호크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배우로 지내며 받은 스포트라이트가 진실성이 없는 허상이란 걸 알고 있었다고 고백하는 에단 호크가 겸허한 장인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깨달음을 얻는다. "피아노 소리를 듣듯이 사람의 말을 들으면 상대의 감정을 더욱 잘 알 수 있어요." 세이모어 번스타인Seymour Bernstein의 말이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8-01-0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프레이야님 저의 주소 적은 글씨는 정말 멋진데!
저는 그렇게 밖에 못 써요.ㅠㅠㅎㅎ

고맙습니다. 저의 책 괜찮게 봐 주셔서.
요즘 갑자기 읽고 싶은 책이 생겼어요. 전작하고 싶은 작간데
예전엔 별로 읽을 마음이 없었거든요.
책이란 이렇게 우리 의식 속에서 어떤 땐 썰물이었다가 어떤 땐
파도치듯 막 읽고 싶은 책이 있나 봐요.
저의 책은 아직까지 그닥 찾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또 어느 날 어떤 사람에게 문득 찾아지는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이러는 걸 보면요.ㅎㅎ

프레이야 2018-01-05 17:02   좋아요 1 | URL
어떤 작가인가요? 궁금해요. 스텔라 님의 거침없는 시각과 솔직담백한 문장 모두 장점이 많은 책이에요. 넘어지고 깨어진 그 자리에서 다르게 생각하고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가 특히 좋았구요. 시나리오와 희곡도 계속 쓰시면 좋겠어요.

stella.K 2018-01-05 18:19   좋아요 0 | URL
헉, 이럴수가...! 그런 시각이 있었나요?
넘어지고 깨어진 그 자리에서 다르게 생각하고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라니...!
아, 제가 쓰고도 독자로부터 그런 말을 듣는 건 프레이야님이 처음이어요.
사실 제가 늘 그래 오기는 했죠. 워낙에 좌충우돌이 많은 시절을 보냈던지라.
이렇게 꿰뚫으시다니 감동입니다!!!
독자로부터 이런 감동을 받을 수도 있군요.
사실 작가는 늘 독자한테 감동을 끼쳐야 한다는 묘한 강박 같은 게 있잖아요.
그래서 누군가는 잘 쓰려고 하지 말라고 했나 봐요.
이래서 독자와 작가가 만날 수 있는 거로군요.
고맙습니다. 프레이야님!^^

아, 제가 갑자기 전작하고 싶은 작가는 프레이야님도 읽어 보셨는지도 모르는데,
김형경 작가요.
오래 전부터 알고 있기는 했는데 딱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부쩍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프레이야 2018-01-05 19:09   좋아요 0 | URL
독자가 책을 완성시킨다고 생각해요^^ 김형경 작가 책은 예담에서 나온 사람풍경 그 책을 읽었어요 오래전에요. 마음치유에 좋은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소설 외출. 손예진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를 보고난 후에요. 그것도 오래전이네요. 영화도 책도 생각보다 좋았어요.

2018-01-05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5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5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5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0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0 0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1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1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두 번째 에세이집을 세상에 내놓고 한 달도 지나고 새해를 맞이했다. 통과의례로 첫 에세이를 세상에 내보낸 후 2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하고 싶었던 컨셉대로 했고 겁없이 저질렀다. 그동안 축하도 받고 이런저런 구체적인 좋은 말도 많이 받았다. 좀더 다른 방향의 모색도 시도해 보라는 뜻이 담긴 의외의 말도 들었다. 처음엔 야릇하게 들린 말이었지만 나를 더 발전시키고 더 넓은 길을 가보라는 채찍질이라 생각한다. 지평을 넓혀보는 것도 좋겠지만 동시에 깊이를 좀더 다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그리 부지런히 자신을 채찍질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느긋하고도 차근히 보람되게 나아가고자 한다.

 

첫 번째 책에서도 영화에세이 몇몇을 실었지만 아쉬움이 남았고, 해보고 싶었던 내용으로 51을 담아냈다. 숫자 51은 중의적이기도 하여 나름의 의미가 있다. '농밀한'은 고심끝에 찾아낸 단어다. 세 음절에 내 마음과 의도가  담겨있다고 여겨도 무리는 아니다. 진지한 리뷰로 페이퍼로 애정어린 피드백을 해주시는 분들, 무심한 듯하면서도 뜻밖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들, 모두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에너지총량의 법칙에 따라 자연히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을 터인데 잘 견뎌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 때로 예민해지는 감정을 잘 받아준 이들도 고맙다.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은 발가벗는 일이나 다름없다.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첫 번째 책이 다른 사람들보다 좀 늦었던 이유도 그래서였다. 이번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씀하신 분이 있다. 표지를 비롯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옆에 사진 셋을 덧달았다. 눈치챌 수 있겠지만 표지 속 인물은 나. 사실 저 사진 말고 다른 뒷모습 사진도 생각했는데 좀 그런(?) 거 같아서 이걸로 선택했다기보다는 책의 컨셉과 잘 어울린다 싶어서가 이유라 하겠다. 의도하지 않고 찍힌 사진이라 그냥 자연스럽고 내 마음도 담겨 있는 것 같다. 알라딘 오공주 중 한 분은 나의 정체성과 잘 어울린다고 말씀하셨다. 그런가 보다.^^  (언젠가 나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만으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도 감히 해본다. 담은 사람은 물론 옆지기가 되겠지)  

 

표지사진의 장소는 부산 기장의 '마레'라는 레스토랑.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기장바다는 사람을 무한정 끌어당긴다. 마음이 너무 가라앉을 때면 이곳 바다를 보러 가고 싶어진다. 요동치는 바다를. 지중해 풍의 하얀 건물이 시퍼런 바다와 어울리는 곳이다. 이번 책의 표지를 위해 찍은 게 아니라 예전에 찍힌 사진인데, 이렇게 오래전의 어느 순간이 영원히 남아버렸다. 표지부터 좋다고 이쁘게 봐 주신 분들에게 또 꾸벅 고맙다. 사실 그런 피드백이 용기가 되고 힘이 되어 또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제목, 부제, 표지, 구성, 디자인 모두 내가 90%개입하여 정하고 조율했다. 애 하나 낳는 일에 비유하지만 정작 애는 그렇게 정해서 낳을 수 없다. 중요한 건, 뭐든 내 것이 되고 나면 무한사랑 무한애정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옆지기사진이 물고온 짧은생각' 에 포스팅했던 사진이다. 나도 모르게 찍힌 사진인 건 마찬가지.

 '盛夏'라는 제목으로 올렸는데 그게 벌써 10년 전이다. 이걸 표지사진으로 먼저 생각했었다.

 

책날개 아래쪽에 작게 적혀 있지만 책에 넣은 사진 셋은 모두 옆지기 작품이다. 프롤로그 옆의 위 사진은 2013년 11월 시모노세키를 둘이서 터벅거리며 골목골목 돌아다니다 우체국 옆의 어느 찻집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살짝 나가 본 뒷마당 풍경이다. 일명 '시크릿 가든'. 석조건물 창가에 홀로 오똑하니 앉아 있는 소녀상이 나도 한눈에 들어왔다.

 

 

 

 

에필로그 옆의 위 사진은 부산 삼일극장 안의 복도인데, 삼일극장은 오래된 소위 삼류극장이다. 지금도 남아 있는지 잘 모르겠다. 자세히 보면 꼬질꼬질한 소파의 천이 날강날강 뜯겨 있다. 저 사진을 찍을 당시 그곳엔 영사기를 돌리는 시네마천국 알프레도 할아버지 같은 분도 있고 상영관 안이나 복도에서도 지극히 본능적인 남자들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곳이었다. 그에게 들은 말이다.

 

 

흑백필름을 주로 담는 사람이고 사진으로 시를 쓰는 사람이라 요즘 사람들의 구미에 잘 맞지 않을 수 있고 답답하고 칙칙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나는 사진으로 공감하고 이해와 소통이 되니 좋은 점이 더 많지만) 그런 사람이 2017년 12월 충무로에서 열린 제8회 라이카클럽 전시회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화사한 칼라 사진을 걸었다. 마음自樂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아 환영할 일이다. 마음자락에 등불을 켜듯 꽃송이를 피우는 건 자신을 위해서는 물론 상대에게 밝은 기운을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저 아래 네 개의 사진은 모두 '순정'이라는 테마의 옆지기사진 카테고리 안에 있는 예전 사진이다.

 

벽에 내어거는 것과 서랍 속에 넣어 두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사진만이 아니라 말이든 무엇이든 그러하다. 순정 외에도 여러가지 카테고리가 있다. 개인전시회나 사진책을 내길 바라는 건 나의 마음이고 그는 정작 그런 욕심에는 더디게 반응한다. 돌다리를 너무 오래 두드리는 스타일이라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영원히 純情한 아마추어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전시회는 끝났지만 그날 행사가 있어 전시회에 함께 가지 못한 마음을 이곳에 걸어둔다.

 

 

 

 

 

 

 

 

 

오래된 저의 서재를 찾아와 주시고 늘 애정과 관심으로 좋은 말씀 주시는 지기님들, 무한히 고맙습니다.

올해에도 복 짓고 복 받는 밝고 충만한 날들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댓글(44) 먼댓글(0) 좋아요(5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8-01-0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뒷모습 사진 정말 근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32   좋아요 0 | URL
비타민 C 같은 다락방 님, 참 오랜 인연에 감사드려요.
새해에도 기분 좋은 페이퍼 자주 볼게요.

hnine 2018-01-0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중 몇개는 기억이 나요.
당시 프레이야님의 사진은 Trunleft 님 사진과 함께 알라딘 서재를 빛내주셨었죠.
글을 쓰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자기 일이라고 생각되는 삶. 언제 상상해도 멋진 삶이랍니다. 프레이야님,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18-01-03 11:33   좋아요 0 | URL
나인 님, 기억하시네요.
이래서 이곳이 고향이라지요.
격려와 응원 말씀 고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1-0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 님 가족은 예술 집안이시군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프레이야 님..

프레이야 2018-01-03 11:34   좋아요 0 | URL
복 많이 받으라는 말씀 고맙습니다.
새해답게 조금 설레고도 긴장된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시작해 볼까요.

시이소오 2018-01-0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새해에도 건필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36   좋아요 0 | URL
격려말씀 고맙습니다. 좋은 글 자주 보길 바랍니다.
마음은 늘 이곳에 있는데 한동안 발길이 뜸했어요.^^

2018-01-02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8-01-03 11:38   좋아요 0 | URL
그죠. 뭐든 자신의 관심과 통하는 부분이 먼저 보이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봐도 못 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글 쓰고 책 내는 일은 그저 저 자신을 닦는 길이라 여깁니다.
부족한 사람에게 늘 응원과 칭찬 주셔서 감사해요.

단발머리 2018-01-0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이 글 쓰시고 옆지기님이 사진 찍으시면 말 그대로 환상의 예술 작품 나오겠어요~~~
알라딘 오공주님들과 같은 마음으로 프레이야님 응원합니다!!! ^^

프레이야 2018-01-03 11:39   좋아요 0 | URL
오공주에 들어오실라우?
2년 전 멋진 따님과 함께 야나문에서 나오는 길에 극적으로 만났어지요.
다정한 단발머리 님의 응원에 힘입어 더욱 씩씩하게 전진!!! 고마워요.

지금행복하자 2018-01-0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뒷모습입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39   좋아요 0 | URL
님, 오랜만이어요.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행복하시길.^^

페크pek0501 2018-01-0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을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18-01-03 11:41   좋아요 0 | URL
페크 님, 새해엔 같이 웃을 일 많이 만들어요.
발레하시는 페이퍼도 자주 엿볼 수 있게 써주시구요.
주변에 말하니까 발레?라면서 모두 갸우뚱 ㅎㅎ(이 나이에라는 선입견들이 있나 봐요)
저도 아무튼 새해엔 요가라도 다시 시작할까 해요.

카스피 2018-01-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사진이 넘 멋있으시네요.프레이야님 무술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42   좋아요 0 | URL
카스피 님, 고맙습니다.
같이 뜸했지요.ㅎㅎ
황금개띠의 해라는데, 뭐든 술술 잘 풀리는 한 해 되시길.

책읽는나무 2018-01-0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뒷모습보다 앞모습이 더 멋지신데 말이죠!!
저는 그동안 프레야님의 글을 읽으면서 참 우아하다란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실제 모습도 우아하면서 정감이 더해 있어 좋았습니다^^

두 번째 뒷모습은 관능적이면서 아름답네요^^
사진은 담아 주는 사람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사진 주인공이 아름답게 나오는 것같던데 남편분의 사랑스런 눈길이 느껴집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4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남는 건 사진이네요.
잊고 있었던 순간들을 떠올려주니 좋아요.
어느새 일 년 하고도 좀 지났네요.^^ 우리도 그날 사진 한 장 찍어둘 걸 그랬어요.
이제사 그 생각이... 둥이들이랑 민이랑 늘 가족 두루 행복하시길 바라요.
지금 앉은 책상에서 고개만 들면 그 그림이 저를 내려다 보고 있어요.
구름이 두둥실 살아나올 것 같아요. 계속 그리고 계신지 궁금해요.

겨울호랑이 2018-01-0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뒤늦게 책 출간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18-01-03 11:49   좋아요 3 | URL
겨울호랑이 님, 축하말씀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혜덕화 2018-01-02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좋네요.
2018년에도 좋은 글과 사진으로 만나기 바랍니다.
님의 책을 이제야 주문했어요.
빨리 읽고 축하해줘야지 했는데 이렇게 말로만 먼저 축하합니다.^^

프레이야 2018-01-03 11:51   좋아요 0 | URL
혜덕화 님, 어머니 건강은 어떠신지요?
이제 늙음 앞에서 순해지시는(꺾이는,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모습이 안쓰러울 때가 있어요.
제 분신과도 같은 책에 애정을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라로 2018-01-02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모습도 아름다운데!!

프레이야 2018-01-03 11:57   좋아요 0 | URL
ㅎㅎ 엉뚱하긴요
우리의 추억을 생각하며 종종 웃는다우.
돌아보면 철없던 적이 있지만 그게 또 우리지.
이만큼 나아갔고 성장했고.
늘 고맙고 사랑해요. 부족한 친구를 그냥 생긴대로 이해해줘서.
자기삶에 열정과 열심으로 매진하는 라로, 늘 응원 보내요~

psyche 2018-01-0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이 정말 좋네요! 남편분의 사진과 프레이야님의 글로 책을 묶으셔도 좋을거 같아요.

프레이야 2018-01-03 11:58   좋아요 0 | URL
프시케 님, 정말 제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보셨네요.
고맙습니다. 정진할게요^^
새해에도 좋은 모습으로 뵐게요.

마녀고양이 2018-01-0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쪼옥~♡♡♡
근사한 일 가득한 새해되셔요

프레이야 2018-01-03 12:00   좋아요 0 | URL
울마고 님도 새해 더욱 보람찬 한 해 되어요.
기를 많이 빼앗기는 일에 몰두하느라 건강 잃지 않도록 해요.
사랑스런 코알라 사진 반가웠어요. 늘 빚 지고 있는 엄마처럼 그러는 마음이
안쓰러웠는데, 이쁘게 잘 자라줘서 고맙지요.

희선 2018-01-03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보고 프레이야 님일까 했는데 맞군요 남편분이 담은 사진 다 멋지네요 전시회도 하셨군요 정말 남편분 사진과 프레이야 님 글로 책 내도 괜찮겠습니다

프레이야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장 챙기고 하고 싶은 일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프레이야 2018-01-03 12:01   좋아요 0 | URL
희선 님, 고맙습니다. 하고 싶은 일 즐겁게 하기!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희선 님도 그러자구요.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나아가길.

순오기 2018-01-03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사진도 글도 참 좋아요. 흑백사진도 멋졌는데 컬러는 더 강렬하네요!!♥
아직 할 일을 못했지만 무한 애정은 변함없다오~^^

프레이야 2018-01-03 12:03   좋아요 0 | URL
오기 언니의 무한애정과 무한에너지로 이곳이 더 고향처럼 포근한 것 같아요.
늘 배울 거리를 주시는 순오기 님 하시는 일에도 응원 보내드립니다.
떨어져 있어도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참 좋아요.
건강하시길요.

2018-01-03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8-01-03 21:22   좋아요 0 | URL
헤헤~ 늘 노란등불처럼 따스해서 참 고마워요. 새해엔 더욱 이쁘고 건강하고 즐겁고 기쁘게 그러자구요^^

cyrus 2018-01-0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님이 작년 말에 보내주신 두 권의 책은 한해 가장 기억 남을 만한 복 중 하나였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프레이야 2018-01-04 04:41   좋아요 0 | URL
소중히 받아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진지하게 공감하며 따스한 시선을 잃지 않는 태도를 배웁니다. 새해에도 여여하시길.

꿈꾸는섬 2018-01-0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보며 남다르다 했어요. 예전에 올리셨던 남편의 사진작품들도 떠오르고, 표지도 영화에세이도 모두 탁월하단 생각들어요.
곧 읽을 예정이라 내용은 아직이지만 그래도 아는 건 좋은 글들일거라는 거에요.
좋은 글과 사진 아껴가며 읽을게요.^^

프레이야 2018-01-05 10:31   좋아요 0 | URL
한결같은 꿈섬 님, 늘 고마워요. ^^
꿈섬 님에게 새해엔 더욱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水巖 2018-01-0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축하해요. 알라딘 광고보고 알았네요.
오랜만에 알라딘 옛 친구들 이름 보니 반갑군요.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쓰시기를...
- 팔십 먹은 할아버지가 -

프레이야 2018-01-06 21:10   좋아요 0 | URL
수암 님 너무나 반갑습니다. 그간 건강은 어떠신지요? 인사동에서 뵐 때만 해도 멋스러운 은발에 중절모가 썩 잘 어울리셨던 수암 님. 어느새 여든이시군요. 진석인 몇살인기요? 할아버지의 곡진한 사랑으로 잘 자랐겠지요. 축하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인사 나누게 되네요.

水巖 2018-01-07 1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오랜만에 글로라도 만나니 너무 반갑죠? 진석이는 올해 18살이고 이제 고 2 되겠죠.
작년 2월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2급에 합격했다네요.
하지만 요샌 학원 다닌다고 얼굴 보기도 어렵답니다.
프레이야님 댁 따님들은 숙녀가 되었갰군요. 이제 인사동 이야기는 오랜 옛날 이야기가 된것만 같군요.

프레이야 2018-01-07 10:13   좋아요 0 | URL
고2가 되군요. 잘생긴 진석이가 한국사검정까지 대단해요. 할아버지의 손길이 얼마나 정성스러운지 알지요. 인사동 11월이었지요. 골목바람이 제법 불었지만 참 따스했습니다. 그때 그 작은애가 대학2학년 되네요 올해. 수암 님 건강하기길 빕니다.
 

요즘 북플이 좀 이상하네요.
비회원이 저의 비공개 댓글과 아주 오래전 댓글들을 찾아내 좋아요를 누르는 걸로 나와요. 하루에도 여러 건이 뜨네요. 혹시 시스템 장애인지 아니면 무언지 궁금해집니다.
분명 비공개 댓글인데 비회원이 좋아요를? ㅠㅠ
다른 분들 댓글에도 이런지 어떤지 궁금하네요.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12-03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7-12-04 00:35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댓글을 보지도 않고 누가 좋아요를?

2017-12-04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4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7-12-04 00:34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ㅠ

munsun09 2017-12-04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 제 댓글에도 종종 비회원 좋아요 있어요. 더구나 읽고 쓴지 좀 지난 책에도 있어서 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프레이야 2017-12-04 00:39   좋아요 2 | URL
지난 글에 붙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지난 댓글들에 붙는
것과 비공개 댓글에 붙는 게 아무래도 시스템 장애인가 싶네요.

munsun09 2017-12-04 00:37   좋아요 2 | URL
시스템 장애 맞을 거 같아요.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다락방 2017-12-04 0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ㅜㅜ 이게 뭐지 싶어서 비댓을 지우기도 했어요 ㅠㅠㅠ 한 번에 70개씩 알람이 뜨기도 해요 ㅜㅜ

순오기 2017-12-04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요즘 그러던데...ㅠㅠ
이상해서 이게 뭐지 그러던 참인데...

blanca 2017-12-04 0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생뚱맞게 아주 예전 댓글들에 다 좋아요,가 표시되더라고요.

2017-12-04 0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얄라알라 2017-12-04 0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공개 글에 붙다니...놀라셨겠어요
전 N***R이용하다보면 일이년 전에 까페에 올린 글에 답글형태로 광고글이 떠서 여러번 신고했었네요.

sprenown 2017-12-04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더군요..쩝..찝찝하긴해도 뭐 별일이야 있을까 싶기도 하고..

cyrus 2017-12-04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회원‘이 ‘좋아요‘ 누를 때 나오는 알림창을 캡처했어요.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서재지기님께 알리려고 해요. 그런데 여기 댓글에도 비회원이 누른 ‘좋아요‘ 한 개씩 다 있군요. 익명의 회원이 일부러 ‘좋아요‘를 누를 수 있어요.

sprenown 2017-12-04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있으면 위의 글과 이 글도 좋아요가 달릴것 같아요.. 아무래도 누가 장난을 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짜라투스트라 2017-12-0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다른 이웃들도 그런 경험을 하는군요^^

2017-12-08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7-12-0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어요.

2017-12-09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0 0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은 복어를 먹는다고 말하지만
그건 복어가 아니다, 독이 빠진
복어는 무장해제된 생선일 뿐이다
일본에서는 독이 든 복어를 파는
요릿집이 있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독을 맛으로 먹는다고 한다
그 고수가 먹는 것이 진짜 복어다
맛이란 전부를 먹는 일이다
사는 맛도 독 든 복어를 먹는 일이다
기다림, 슬픔, 절망, 고통, 고독의 맛
그 하나라도 독처럼 먹어보지 않았다면
당신의 사는 맛도
독이 빠진 복어를 먹고 있을 뿐이다

- 사는 맛 / 정일근



어제 저녁 운전을 하며 광안리를 지나다 배미향 님의 둥근 목소리로 이 시가 흘러나왔다. 몇 년 전에 우연히 철학강의에서 만나 알게된 언니가 울산에 계신 정일근 시인에게 시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시집 두 권을 주었다. 제대로 읽어보질 못했는데 다시 펼쳐봐야겠다. 시를 배울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건 또 배우고 싶은 점이라. 그 언니와는 무슨 이유로 만나지 않게 되었는데 이 시 덕분에 뾰족한 순간의 그때가 떠오른다. 함께 황산 여행까지 갔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마음을 다쳤고 돌아와 결별했다. 서로 결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똑같아서 서로 부담스러웠겠지. 어제 아침 어떤 일로 또 격분해 울먹이다가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현명한 친구가 부드럽게 충고해 준 것처럼 흘려듣고 흘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게 잘 안 되는 사이라면 소중한 대상이었다는 건데 비슷한 경우들을 생각해보면 그래서 다시 마음이 아프다. 자연스레 인연의 문제로 편하게 흘려보내자 생각하면서도.
삶의 고수가 되는 길은 멀고도 멀다. 부족한 사람이니 그냥 나는 중수쯤으로라도 잘살아내길. 오늘은 출판사에 가서 마무리할 일이 있고 점자도서관 강의와 녹음봉사 등 일 보러 나가야되는데, 갑자기 추워진 것 같다. 여름옷만 보이네 ㅎㅎ 옷정리도 안 하고 겨울을 맞게 생겼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11-10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0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0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0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7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8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8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8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