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이런 사람이예요!
서태지의 음악과 읽을 책과 식(食)만 해결되면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에요~ (참.. 인터넷이 된다면 금상첨화겠죠? ㅎ)
• 내 인생 최고의 책 5권
무소유-법정스님
학과가 저랑 맞지않아 대학기간은 그야말로 고통의 시간이였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중, 고등학교 때 중단했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너무 힘들어 세상이 원망스러울 때 절 다시 붙잡아준 '제 인생의 책'이 바로 <무소유>였어요. 소유하지 않음으로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다는 무소유의 진리. 전 절판된 문고본을 갖고있는데 색 바래고, 표지가 너덜너덜해져 다시 구입하고픈 욕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역시 하나일 때 더 애뜻함을 알기에 참아 보려구요~ ^^ (법정스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류시화
강의실 창문 앞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던 날 읽은 이 책을 볼 때마다 그렇게 사진처럼 그 날의 풍경이 선명하게 떠오르곤 합니다. 인도란 곳에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었는데 그렇게 강렬하게 무언가가 다가오는 느낌은 황홀을 넘어서 충격이였죠. 그렇게 인도를 사랑한지 11년. 수많은 책과 영상과 여행사이트를 돌아보며 혼자만의 인도사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꼭 갈꺼라 다짐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큰 불만은 없어요. 노 프라블럼~
어린왕자-생텍쥐페리
초등학교 4학년 때 숙모께서 <탈무드>와 함께 선물해준 책입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책욕심이 대단했거든요~ ^^ 사실 탈무드는 그냥저냥 읽고 밀쳐뒀는데 <어린 왕자>는 너무 좋더라구요. 지금까지 10번도 더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문장이 보이고,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걸 보면 혼자 괜히 뿌~듯하고, 신기하기도하고.. 제가 갖고있는건 지경사판인데 특히나 이 책의 삽화가 눈에 익숙해서 그런지 수많은 책 중에 저에겐 최고입니다!!
개미, 개미혁명-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부터 전작주의 책읽기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진 베스트셀러나 좋아하는 책 위주로 선택했었는데 베르베르를 만나고부턴 작가가 좋아지면 이전 작품을 다 찾아서 읽고, 신간을 기다렸다 예약하고 뭐 그런 조금 능동적(?)인 독자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혹자는 그의 필력이 <개미>이후로 계속 하락이라지만 전 한번 좋아하면 끝장을 보기에 그를 놓칠 수 없네요~ 게다가 고지식한 저에게 상상하는 법도 가르쳐줬구요. 그나저나 신작 <신>은 도대체 언제 나오려는지..
밤은 노래한다-김연수
사실 <밤은 노래한다>보다 김연수라는 작가 자체에 관심이 큽니다. 단기간에 한 작가의 작품을 미친듯이(?) 읽은 건 김연수가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읽었을 땐 '도대체 이 사람 뭐하자는 거야..' 라며 짜증나기만 했었는데 그 후 <여행할 권리> <청춘의 문장들>을 읽으면서 '어~ 이 사람 뭐야!!'라며 놀래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나는 유령작가입니다>를 읽으면서 '아~ 좋다.." 라고 생각하다 <EBS 세계테마기행><꾿빠이 이상> <밤은 노래한다>까지 읽고나니 호감지수 100%가 되어버리더군요. 출간 순서부터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뒤죽박죽으로 읽어도 좋더라구요. 아직 못 읽은 책들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연수님 스페인으로 떠나신다던데 다음엔 어떤 책을 내주실지 기대가 되네요.
제가 제일 힘들어하는게 '책 추천 좀 해봐' '좋아하는 책이 뭐야' '하나만 골라봐'처럼 수만가지 중에 몇가지를 꼽으라고 하는 겁니다. 다 제 자식같고, 친구같은데 뽑히지 못한 책들이 섭섭해하는 거 보기 힘들어요~ ㅋㅋ 책을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도 몇 권 씩 날아오는 택배상자에 가족들의 성화가 하늘을 찌르고, 얼마 안되는 책을 부족한 책장에 넣으려 이리저리 옮기는 일이 귀찮을 때도 있지만 책이 없는 일상은 생각할 수가 없답니다. 편독이 심해 부족한 점도 많치만 서평단 활동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설레네요~ 잘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