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점심을 먹을 때 의례 신문지라는 언론의 총아가 바닥에 깔리곤 한다.
그날도 유유히 바닥이 신문지를 깔고 밥을 먹고 있자니 막내의 눈에 신문의 1/2면을
차지하는 책광고가 눈에 들어왔나 보다. 슬쩍 살펴보니 책 내용은 30대에 부동산 투자로
100억을 모은 어떤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내용으로써 일종의 부동산 투자의 지침서로
포장된 투기조장 책이였다.(없이 살다 보니 이런 책은 여전히 내 밸을 꼬게 만든다.)

자연스럽게 점심식사 시간에 그 책의 내용이 화두에 올랐고,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저런
책에 씌여져 있는대로 한다고 돈 버는 건 절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버렸다. 단지 저책을
쓴 사람만 배부르고 등따시게 해줄 뿐..그런 책을 살 바에야 인문서나 교양도서 한권사는
편이 백배는 날꺼란 이야기를 해주었었고....그런데 막내의 의문은 끝이 없었다.

대뜸..

"투기와 투자의 차이점은 뭔가요?" 라는 조선인님의 장녀 마로양에 필적할 만한 질문을
내밀었던 것.

결국 답변은...

" 집도 있고 10억이라는 자산을 가진 사람이 5억짜리 집 혹은 땅을 사면 그건 투자....
집도 있고 2억의 자신을 가진 사람이 5억의 집을 융자를 끼고 집 혹은 땅을 사면 그건 투기."

라고 결론지어 줄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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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3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4-2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살짝 수정했어요..이젠 투기 아니어요..ㅋㅋ ^^

물만두 2007-04-2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씁쓸...

건우와 연우 2007-04-2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질나쁜 도박이라는 복권도 저는 가끔 삽니다...ㅜ.ㅜ

antitheme 2007-04-2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패해서 없어져도 사는데 큰 문제가 안되면 투자 심각한 문제가 되면 투기가 되겠죠.
고로 서민들은 투자를 할 기회가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

무스탕 2007-04-2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님의 설명에 근거해서...)
마님께서 메피님께 쌀밥을 주시면 투자
메피님께서 마님께 쌀밥을 요구 하시면 투기 (텨!! =3=3=3)

짱꿀라 2007-04-23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자는 늘려가는 재미, 투기는 욕심이 동반되는 재미!!!
그런데 메피님, 재산을 늘려가는 것은 투자나 투기나 다 마찬가지네요.

마법천자문 2007-04-23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자 =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설계하고 인생관과 가치관을 확립한 뒤 그것에 맞춰 자신의 인생 목표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지 적절한 금액을 산출하고 지금 직업과 수입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루어 가는 것.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갖추어져 있다.

투기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크게 한 탕 해먹어 한 몫 잡고 쓸데없는 사치와 낭비를 즐기며 떵떵거리고 과시하며 살고 싶은 추악한 욕망. 내가 사치와 낭비를 즐기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는 전혀 관심도 없다.

비로그인 2007-04-23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자는 큰 개념, 투기는 투자안에 편입되는 작은 개념 아닐까요? ㅎㅎ
투자나 투기나 본인이 우기기 나름. 제생각입니다 :)

Mephistopheles 2007-04-23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씁슬해도.....현실인걸요...여간해선 변하지 않는...
건우와연우님 // 저도..가끔은 사요...한때 숫자 3개까지 맞춘 적이 종종 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안맞더라구요..^^
안티테마님 // 음...이대로 가면 빈익빈 부익부...점점 벌어지겠죠....^^
무스탕님 // 사실.....잡곡밥이나 현미밥이 더 건강에 좋다는 사실...ㅋㅋㅋㅋ
산타님 // 자산을 늘린다는 개념으로 따진다면 똑같은 목적이라고 보는 과정과 방법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되어집니다..^^
불멸의 나애리님 // 오...맞아요..님 덕분에 어느정도 체계가 잡힌 설명이 가능해졌습니다..거기다가 노블리스 오블리제까지 첨부하시는 센스하고는..^^
체셔고양이님 // 하긴 누가 봐도 투기하는 사람에게 왜 투기하냐고 하면 자긴 투자라고 우기니..할 말 없죠...그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일지도 모르고요..^^
간만에 안속삭이신 작게작게님 // 그러니까..일종의 놀부이론을 말씀하시는 거죠..^^

마태우스 2007-04-24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게작게님 말씀에 한표입니다. 자기가 하면 투자죠!

Mephistopheles 2007-04-2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런건가요..?? 마태님...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이런 맥락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