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김에 부활대축일 성야미사에 안가고 전기요 켜고 푸욱 잤습니다. 양쪽 어깨에 파스를 붙이고, 아침에 성당에 갈 때 파스도 가릴 겸, 감기 예방도 할 겸 목에 스카프를 감싸고 갔는데, 이녀석들이 파스 붙여놓은 것을 보여줘도, 에이~ 하면서 농담인 줄 아는 겁니다. 그래도 애들이 어깨를 툭, 칠때 아프다고 엄살을 좀 부렸더니 미안하다고 말은 하더군요. ㅋ
부활달걀 들고 병원의 소아병동 방문해서 나눠드리고, 애들이 노래방 가서 뒷풀이를 하고 싶다고 하길래 담아놓고 과자랑 음료수 사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직 후유증이 다 낫지는 않았지만... 괜찮아지겠지요.

역시... 일상의 삶이 소중하구나,라는 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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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2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상의 삶이 소중하구나"
 

당했습니다.

뭐... 병원가서 사진 찍었지만, 아무 이상없으니 집에 돌아가라는 얘기만 그 이상한 의사한테서 들었습니다. - 옆에 있던 친구가 '전 딱히 아픈데는 없구요...'하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네, 아픈곳 없으니 그냥 가셔도 되는거죠?'라고 다그치던 그자가 의사,라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어쨌거나 '니들 그냥 가'라는 식으로 하던 병원측이 제일 미웠습니다.

그나저나
신호대기로 서 있었는데, 뒤에와서 그냥 박아버리더군요.
뭔가 '쾅'하는 소리와 저는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 들었고 - 저, 기구 타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 썻던 안경이 날아가버려서 시야도 흐리고 머리도 멍 해지고...
후유증이 생길 것 같아 큰일입니다. ㅠ.ㅠ
지금 몸이 슬슬 쑤시기 시작하고 뒷목과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컴 끄고 빨리 이불뒤집어 쓰고 누워야겠어요.

제가 탓던 차는 앞뒤로 완전히 망가지고 차가 짜부라져서 문도 안열리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아주 좋았더랬는데... 사실 그 전에 갈래길에서 잠시 헤맸는데 차에 탔던 친구가 '이렇게 좋은 날씨에 길거리에 내 피를 뿌리기는 싫어'라고 말했었지요. 사고 차 안에 계속 앉아있을수가 없어서 겨우 밖으로 나왔는데, 라지에이터인지 어디서 흘러내린 녹색물이 순간 외계인의 피처럼 보이는겁니다.

그리고... 그 녹색물이 만일 우리의 피였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섬찟하더군요.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 십자가의 길 대신 길거리에서 수난을 당했나.. 싶기도 했지만, 우리가 살아서 주님의 부활을 축하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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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3-22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큰일날뻔네요.
님 그래도 몸 많이 안다치신 걸 다행으로 여기셔요, 깜짝놀랐습니다

라주미힌 2008-03-22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나면 일단 입원해야되는거 아네요? 호곡...

2008-03-22 0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3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8-03-22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무섭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아프면 다시 병원 가세요. 그 병원 말고 다른 병원으로....
청심환 드셨죠? 주님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체험하신 건가요?

프레이야 2008-03-2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날 잘 살펴보고 어딘가 편치 않으면 병원을 가시는 게 좋을 듯해요.
저도 어제 접촉사고가 있었는데 몸은 괜찮고 제 과실이 3으로 나왔어요.
하는 수 없죠... 님은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걱정이네요.

2008-03-22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3-2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괜찮으세요? 지금 괜찮다고 절대 방심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가 보이면 바로 병원 뛰어가세요.
어휴.. 깜딱이야..

울보 2008-03-2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맞아요 교통사고는 일주일을 넘게 지켜보아야 한다는데,,
사고차 명함은 받으셧지요,
아프시면 바로 병원에 가세요,,

chika 2008-03-23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고맙습니다. 새신부님 강복을 한번 더 받아볼까.. 싶었는데 때를 놓쳐서.. 아는 신부님께 기도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아직 차 타고 가는 동안 조금만 놀래도 화들짝 놀라고 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ㅠ.ㅠ

물만두 2008-03-2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유증은?
모르는 거니까 잘 몸 상태봐서 이상하면 즉시 병원가봐.
가슴 철렁했잖여~~~~~
심장 괜찮은겨?
조심 또 조심하고!!!

L.SHIN 2008-03-2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가 그 정도이면 꽤 심하게 받힌건데. 휴으증 반드시 생기고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목, 어깨, 등, 허리 등등.
그런데 그 의사, 정말 마음에 안드네. 의사라는 명함은 왜 가지고 있는거야?

잉크냄새 2008-03-24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에서 재검을 받으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보통 후유증이 1주일 넘으면 나타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하루(春) 2008-03-24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원하세요. 입원!!!

chika 2008-03-24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나이탓인가;;;;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심합니다. 오늘 휴가인지라 죙일 누워있었는데, 그래서 이놈의 허리가 아픈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죙일 누워있어서가 아니라 사고 후유증같아요. ㅠ.ㅠ
내일 출근해서 차에 같이 탔던 사람들 상태를 좀 물어보고.. 병원에 다시 가보든가 해야겠어요. 으허~ (오늘은 대형파스 네개붙였슴다. 에구구;;;;;;;)
 

어쨌거나 내게는 '사건'이 되는 것들이니까.

1.

 

리뷰를 통째로 낯선이에게 강탈당했다. - 그에 따른 부수적인 불쾌한 일들은 떠올리고 싶지 않으나, 조금 멀리 돌아가는 이야기를 늘어놔보자면... 그와 관련해 모사이트에 글을 남겼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노골적으로 무시당한 느낌이어서 유쾌하지 않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때문에 내가 불쾌해한다는 것이 또한 나를 더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는 내가 바보같다,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

아버지가 좀 안좋으셔서 병원에 갔는데 신장투석을 준비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삼일사이에 이불과 옷에 실수를 세번넘게 하셨다. 자존심에 생채기가 나겠지만 어쩌겠는가, 서로를 위해 환자용 기저귀를 하자고 했는데 기어코 안하고 자꾸 옷만버린다. 아파 자리보전하시게 되면 자식새끼 다 소용없고 늙으신 몸에 어머니가 다 수발을 하실텐데, 그걸 알면서도 아버지는 어머니를 박대하신다. 정말 이해할수가 없다.
맨날 저녁 늦게 와서 몰랐는데, 어머니는 틀니하고 난 후, 이빨이 아프기도 하고 밥맛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자주 저녁을 거르신 것 같다. 오늘 학원 제끼고 집으로 바로 왔는데 밥맛없다며 안드시겠다는 걸 내가 밥먹어야겠다했더니 밥 한공기를 가득 다 드셨다. 학원가는것도 싫어지고 있는데 이제 당분간 제껴버리고 집에 와서 어머니하고 식사를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

그런데 문제는 요즘 식욕이 뚝, 떨어졌기에 기회다 싶은 맘으로 살을 좀 빼볼려고 한 결심에 금이 가게 생겼다는 것이다.
-사실.. 온라인상에서 바지를 하나 사 봤는데, 작아서 못입겠다. 이런 젠장스러운일이. 정말이지 살빼야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는데 이제 어째야 되나.. 싶다.

4.

벌써 십여년 전에 알고 지내던 녀석을 햇수로 사년만에-그녀석이 잠수탄지 햇수로 4년이라고 했기에 -  만났다. '내 나이가 벌써 누나가 나를 처음 봤던때의 나이가 되어가고 있는거지요'라는 말에 박장대소를 했다. 십년이라는 세월이 짧구나?
그렇게.. 아주 오랜만에 만나고 밥 한끼를 같이 먹는데 어색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 물론 예전의 그런 끈끈함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반갑고 좋은 녀석들이 있다는 것은 삭막한 내 일상을 반짝이게 한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뜬금없는 전화한통과 우연찮은 만남으로 나는 떠올릴 수 있는 행복한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있는 행복한 녀석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겨우 며칠사이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굵직한 사건들뿐 아니라 자질구레한 것들까지 다 합하면 내 머리가 터져나갈 것 같은 느낌에 머리가 멍..하고 무거워 꿈까지 심난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행복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어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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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19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제리뷰는 법을 한 번 들먹거려보세요. 바로 응답이 올지도 모릅니다.

chika 2008-03-19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초짜는 그런거에 겁먹겠지만, 어디 상습범이 그럴지는 모르겠어요. 특별히 제재조치가 가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ㅠ.ㅠ

2008-03-20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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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3-1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웃지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언냐꺼 성서는 보냈는데 정작 치카님꺼 못챙겼어요. 에휴...아임 쏘리~~ 초콜렛 보내드릴껄...(다음 기회에^*^)

Mephistopheles 2008-03-1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어떤 주문을 외워야 지금..다음에 있을 글을 볼 수 있나 백방으로 노력해봤는데 포기했습니다.

무스탕 2008-03-1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앞으로가 아니고 지금이니까요. 지금은 곧 지나가 버릴거고 앞으로 올 앞으로는 지금 같지 않을거에요!

chika 2008-03-14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광석 노래였나요?

썼다 지운다... 음.. 널, 사랑해는 아닌데.

2008-03-14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 왜 이렇게 소심하고 쪼잔한가,에 대해.

2년전, 아니 햇수로 3년인가? 알라딘에서 이벤트를 했는데 최우수페이퍼를 선정할 수 없어서 글을 쓴 모두에게 오천원의 알라딘 적립금을 준다고 할 때, 내 이름은 빠졌던적이 있다. 나름 추천도 많이 받았던(그래서 내심 스스로 잘 쓴 페이퍼라고 칭찬하던) 페이퍼였는데 울컥, 맘이 상했던 기억이 있다.

그 비슷한 느낌이 든다. 모 이벤트에 떨어진 기분이.
- 그래도 뭐, 어디까지나 선정기준은 출판사에 달려있는 것이니 왜 나는 빠진건가요? 라고 물어볼 수 없는 것 아닌가.

 

안그래도 기분이 울적했었는데, 맘이 더 꿀꿀꿀거려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모 사이트에 나의 모 리뷰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가 있는 걸 발견해버렸다.
내 리뷰랑 너무 비슷하게 써서 착각한거 아냐? 라는 생각으로 찬찬히 다시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쓰다가 시간도 늦고 춥기도 하고 - 기타, 평소에 내가 리뷰쓰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차니즘 같은 이유로 - 뭔가 미진한 마무리를 한 것까지 똑같이 옮겨놨더라. 아, 어딘가에 내가 모르는 내가 또 있었던 거였어?

..............

아, 정말 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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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3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8-03-13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출판사가 실수로 치카님의 이름을 누락시킨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너무 마음에 두진 마세요 ^^
그런데 다른 이가 치카님의 리뷰를 도용했다면 응당 뭐라 해야할 듯 싶습니다.

chika 2008-03-1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소심하고 쪼잔해서 마음에 안둔다고는 하지만 오늘까지만 생각하고 내일은 잊어부러야겠슴다.

그 리뷰도용이라는거... 그냥 두기에도 기분나쁘고, 그걸 처리하기 위해 내가 이것저것 알아봐야하는것도 기분나쁘고.
에이~ 진짜로... ㅡ,.ㅡ

마냐 2008-03-1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기억력 넘 좋으세여. 전 오늘 아침 일도 가물거리는데..ㅎㅎ 그 훌륭한 기억력으로 좋은 일만 기억하시고, 울적한 일은 빨리 지우세여. 저희 하루하루 나이 먹는데, 우울함으로 채우기엔 억울하잖아요. 치카님, 홧팅.(맨날 요 주문 외우며 사는데, 사는게 또 그리 단순하지 않죠....뭐, 그래도 공염불처럼..마음을 다독여야죠.)

2008-03-14 0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