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이렇게 소심하고 쪼잔한가,에 대해.
2년전, 아니 햇수로 3년인가? 알라딘에서 이벤트를 했는데 최우수페이퍼를 선정할 수 없어서 글을 쓴 모두에게 오천원의 알라딘 적립금을 준다고 할 때, 내 이름은 빠졌던적이 있다. 나름 추천도 많이 받았던(그래서 내심 스스로 잘 쓴 페이퍼라고 칭찬하던) 페이퍼였는데 울컥, 맘이 상했던 기억이 있다.
그 비슷한 느낌이 든다. 모 이벤트에 떨어진 기분이.
- 그래도 뭐, 어디까지나 선정기준은 출판사에 달려있는 것이니 왜 나는 빠진건가요? 라고 물어볼 수 없는 것 아닌가.
안그래도 기분이 울적했었는데, 맘이 더 꿀꿀꿀거려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모 사이트에 나의 모 리뷰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가 있는 걸 발견해버렸다.
내 리뷰랑 너무 비슷하게 써서 착각한거 아냐? 라는 생각으로 찬찬히 다시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쓰다가 시간도 늦고 춥기도 하고 - 기타, 평소에 내가 리뷰쓰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차니즘 같은 이유로 - 뭔가 미진한 마무리를 한 것까지 똑같이 옮겨놨더라. 아, 어딘가에 내가 모르는 내가 또 있었던 거였어?
..............
아, 정말 대화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