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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ㅣ 더난 '따로 있다' 시리즈 3
이상건 지음 / 더난출판사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로 날리는 세이노는
이 책의 추천사에 이렇게 썼다.
" 당신이 돈에 대한 기초가 전혀 안 되어 있다면,
또 재테크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공부해 본 적이 없는 그런 사람이라면, 읽으라고 권유하고 싶다."
즉, 재테크 "쌩" 초보자들에게 좋은 책이란 얘기다.
그러면....이 책을 읽고 엄청 도움을 받은 나는
재테크 "쌩" 초보자다.
재테크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는 그런 사람.
외국계 보험회사 컨설턴트인 후배가 말했다.
" 누나, 여자치고 금융 지능 진~짜 높네요. 대단해요."
이 말은 과연....칭찬인가?
난 똑똑한 여자 후배들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단과대 수석 졸업, 토익 만점, 4점 대 학점 이런 애들이 드글드글한데, 증권 계좌도 하나 없고, 신문 경제란은 아예 안보는 애들이 대부분이다. 이자 한푼 안 붙는 급여통장에 몇천만원을 묻어 두고 있는 애도 있고, 적립식 펀드를 넣으면서 그 펀드가 주식형인지, 채권형인지, 운용회사는 어딘지, 심지어 펀드 이름이 뭔지도 모르는 애들도 있다. 판교 분양이 그렇게 시끄러워도, 청약예금 하나 없는 애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나도 몇년 전까지 그랬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넘 아껴쓰고 저금 많이 하는 애들 보면 쪼잔해 보였다.
또 너무 재테크에 밝은 애들을 보면 약아 보여서 싫었다.
저축을 왜 해야 되는지 목적의식도 없었다.
힘들게 돈을 벌면서도, 그저 어떻게 돈을 쓸지만 생각했다.
요즘 절실하게 느끼는건
"돈을 버는 것"과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것"은 다르다는 거다.
매일 출근을 하고 적지 않은 연봉을 받아도,
수입과 지출이 똑 같아서 자산이 하나도 없다면
그 사람은 경제적으로 독립한게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흠칫 했던 부분.
돈 버는 사람들은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다.무슨 공부냐면 바로 '돈 버는 공부'다. 재테크 고수들 중 공부하지 않는 사람을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1년에 1백 권 가까운 책을 읽기도 한다.공부와는 통 거리가 멀 것 같은 사채업자들도 책을 가까이 하고 있었다.
반면 돈을 잃는 사람들은 공부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식도 쌓지 않은 채 돈을 벌려고 한다. 허황된 꿈을 좇아 불나방마냥 엷은 귀로 투자를 결정한다.이런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모두 돈을 잃는다.운이 좋아서 돈을 벌었다 하더라도 3~4년 후에 다시 돈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불나방마냥 엷은 귀로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코스닥 OOO을 샀다가 손절매를 한 바로 얼마 전의 아픈 기억.
이 책은 아주 기초적인 책이다.
나처럼 재테크 관련 공부를 전혀 한 적이 없다면
이 책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시작하기 좋은 책이다.
너무도 똑똑하지만,
똑 부러지게 일도 잘하고 유능하지만,
금융 지능은 빵점인 여자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