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사람,
자신이 매력적이란 걸 스스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 특유의 표정이 있다.

그들은 알고 있다.
어떤 표정을 지을 때 자신들이 가장 매력적인지!

그들은 알고 있다.
누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남들의 칭찬에 뻘쭘해 하지 않는다.
활짝 미소를 지으며 응답한다. 연예인처럼!

이 얘기를 J PD에게 했더니 크게 공감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떤 축구선수는 연습할 때,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할 때 찍어도 멋들어진 포즈가 나오고,
어떤 축구선수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해도 뭔가 주눅든 듯한, 불쌍해 보이는 표정만 잡힌다고.

자신이 매력적이란 걸 스스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꽂히는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스쳐 가는 시선도, 아무리 멀리 있는 시선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듯이
머리를 쓸어 넘긴다거나, 한 번 웃어 준다거나 한다.
가끔 오버하는 경우에는 윙크를 하기도 한다. 하하!

이런 현상은 귀엽게 생긴 어린 애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예쁘게 생긴 5~6살 여자애들에게서 특히!
페밀리 레스토랑에서나 지하철에서나
누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느끼면
더더욱 오버를 해서 이쁜 짓을 한다.

며칠 전, 이런 남자를 만났다.
표정과 말투에서 자신감이 넘쳐 났다.

명함을 교환하고, 잠시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그 남자는 잠시의 주저함이나 멈칫거림도 없이
내 눈을 내내 정면으로 쳐다 보며 말했다. 눈 한 번 깜박거리지 않고!

잠시 일 때문에 만난 건데, 단도직입적으로 내 신상을 물어 보기도 했다.
"전공이 뭐죠?"
난 뻘쭘해 하며 말했다.
"...독문학요."
"어디서 공부했죠?"
순간... 당황했다. 한국이라고 대답해야 하나, 학교 이름을 말해야 하나.
(이상하게...난 교포라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
난 취조를 받는 어리부리한 피고인처럼 학교이름까지 말해 버렸다.

자신이 매력적인지 스스로 아는 사람들은 매사에 당당하다.
그들은 절대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Straightforward!

자신감은 매력도를 상승시키고,
상승된 매력은 또 다시 자신감을 상승시킨다.
컴플렉스와 동일한 작용기제로 자라난다. 쑥쑥!
빈익빈 부익부, 세계의 양극화 현상은 재화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피곤할까?
이럴 때 한큐 잘못하면 우울해 진다. 경계주의보!

할 일은 많고,
머릿속은 촘촘한 계획 대신 뒤죽박죽.
자다가도 몇 번씩 깬다.
어제는 12시에 잤는데 자다 깨 시계를 보니 1시였다.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오늘은 푹~ 잘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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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6-2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께와 오늘 큰아이 데리고 피부과에 아이 진료 받으러 갔는데
간호사가 저를 내내 뚫어져라 보는 거에요. 가까이서 그렇게 눈 안 떼면
너무 황당하잖아요. 그 간호사 그 태도 뭔지 모르겠어요. 3일후에 또 가야
하는데 그때도 그러면 같이 쏘아봐줘야겠어요. 근데 전 그거 잘 못하거든요.
눈 마주치면 바로 눈 깔아버리는데요.ㅎㅎ 자신감 부족으로 판정되는거죠...
수선님, 독문학 하셨군요.^^

이게다예요 2007-06-2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버스를 탔는데 한 눈에 확 들어오는 좀 잘난 남자가 하나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얼결에 뒤돌아 봤는데 완전 노골적으로 확 윙크를 날리는 거예요. 맞아요. 그들은 절대 에두르지 않죠. ㅋ 전 그 자신감에 엄청 놀라서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았다는. 도착할 동안 뒤통수가 따가워 잠도 못잤다는... ㅋ

stella.K 2007-06-2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문학 전공하셨군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 매력적이긴 하죠. 혹시 선 보셨나요? ㅎㅎ

드팀전 2007-06-2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력에 대한 20대적 감성이네요..^^
전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에게 한편으로는 회의적입니다.제 자신을 볼 때 그럴때도 있구요.

비로그인 2007-06-2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여자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스스로가 알게 되는 순간, 그 아름다움은 무기가 되지요.

icaru 2007-06-2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구 선수가 아닌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
근데 악순환 같아요~ 자신감 없는 사람은 아무리 유리한 상황에서 득의만만하게 개가를 올릴 수 있음에도.. 쉽게 자신감이 들지 않거든요. 아 제가 그렇다는 >.<

kleinsusun 2007-06-2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혜경님이 그 간호사의 옛날 친구랑 넘 닮았던 게 아닐까요?^^
저도 가끔 사람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볼 때 있어요. ㅋㅋ

이게 다예요님, 맞아요! 그런 남자들 있어요. 윙크하는 남자들. ㅋㅋㅋ
나름 귀엽잖아요.ㅎㅎ 이게 다예요님한테 윙크하고 하루 종일 기분 좋았을 꺼예요.^^

stella님, 아뇨, 선을 본게 아니라 일 때문에 잠깐 만났는데 막 제 신상정보를...ㅋㅋ

드팀전님, 나이는 들어가는데... 매력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20대적 감상을 못 벗어나고 있어요. 어쩌죠? ㅋㅋ

Jude님, 그렇죠! 글쿠 그 무기를 평~생 우려먹죠.ㅋㅋ

icaru님, 전 남들이 보기엔... 자신감 만땅으로 보인데요. 근데 실은...ㅋㅋ
우리 둘다 축구선수가 아니라 다행이예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