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코타 (명사 스웨덴어) 1. 새벽에 자연으로 나가 첫 새소리를 듣는 것

일찍 일어난 새의 노랫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즐기는 '새벽 소풍"을 뜻하지만, 자연을 즐기는 마음을 포괄적으로 나타낸다.

 

스웬덴 사람들이 아침을 예코타로 시작한다면 황혼은 몽가타로 보낸다. 물 위에 길처럼 펼쳐지는 달그림자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몽가타는 왔다가 사라지는 자연의 신비가 자아내는 명상적 분위기와 동시에 스웨덴 사람들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에서 즐거움을 끌어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영어에는 애정을 담아 자연을 묘사하는 특이한 단어가 몇 가지 있다. 사이서리즘psithurism은 나무 사이로 속삭이는 바람 소리, 페트리커petrichor는 오랫동안 덥고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던 끝에 비가 내릴 때의 향긋한 흙냄새를 가리키는 명사이다. 네덜란드에는 바람 속을 상쾌하게 산책한다는 뜻의 동사 아위트바인이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른 봄의 따스한 낮과 신선한 밤, 즉 단풍나무가 달콤한 수액을 만들어내기 딱 좋은 날씨를 가리킬 때 슈가웨더sugar-weather라는 매력적인 표현을 쓴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는 나뭇잎 사이로 아롱지는 햇빛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코모레비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막힌 경치와 청명한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는 황홀한 기분을 담은 아일랜드어 이브네스를 보면 우리 인간에게 최고의 연인은 바로 대자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휘게 (명사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1. 정서적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아늑하고 포근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생활방식

 

단순히 '더 행복한 삶'뿐만이 아니라 그런 삶을 추구하는 방식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휘게이다.

 

프라스토르 (명사 러시아어) 1. 탁 트인 곳, 드넓은 공간, 광활함 2. 자유

드넓은 평야를 향한 갈망을 담은 프라스토르는 인간이 외적 풍경을 내적 풍경과 연결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프라스토르와 밀접하게 관련된 단어로 영혼 또는 기백을 가리키는 러시아어 두샤가 있다. 끝이 없는 인간의 영혼, 즉 두샤는 프라스토르에서 자신의 외적 반영을 발견하며 내부와 외부가 조화를 이루는 순간 깊은 감동이 찾아온다. 

신기하게도 두샤의 내적 광활함 덕분에 인간은 작은 공간에서도, 이를테면 훌륭한 책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프라스토르를 맛볼 수 있다. 좁다랗고 사방이 막힌 방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는 내면의 지평선을 넓히고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준다.

 

쿠치 (명사 웨일스어) 1. 벽장 또는 아늑한 공간 2. 껴안기 또는 포옹

쿠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정감과 소속감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연인, 친구, 가족 간의 낭만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에 두루 적용되는 단어이다. 사람 사이의 따뜻한 관계와 깊이 관련되어 있기에 행복이나 안녕의 의미가 강하기도 하다.

 

투랑아와이와이 (명사 마오리어)

1. 발 디딜 권리가 있는 장소

2. 혈연관계와 혈통에 따라 거주와 소유의 권리가 있는 장소

 

투랑아와이와이는 사람의 토대, 다시 말해 지리적이든 문화적이든 개인이 가장 소속감을 느끼고 자신이 뿌리내렸다고 느끼는 장소를 말한다. 투랑아와이와이는 자신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느끼는 곳, 강력한 행복의 원천을 가리킨다.

... 바깥 풍경과 내면의 풍경이 긴밀히 연결되는 방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자신이 속한 땅은 삶을 정면으로 마주할 힘을 부여한다. 

스페인어 커렌시아 또한 고향에 있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힘과 의지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발타인잠카이트 (명사 독일어) 1 숲의 고독(숲에 홀로 있는 느낌)

발타인잠카이트는 울창한 숲의 고요한 그늘에 홀로 있다는 뜻이지만, 주로 낙관적인 삶의 고독을 가리킨다.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하고 정갈한 마음이다.

 

우분투 (명사 응구니 반투어) 1. 모든 사람이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됨

우분투 철학의 핵심은 공동체 전체에 이로운 것이어야만 개인에게도 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휘넌 (동사 네덜란드어)

1. 남이 무언가를 갖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기다

2. 다른 사람의 성공에서 만족감을 느끼다

 

... 휘넌은 받는 사람을 온종일 기분 좋게 만드는 친절을 가리킨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친절을 경험한 사람은 남에게도 친절을 베풀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한다.

 

라임 (동사 트리니다드 토바고 크리올어)

1. 친구와 음식과 술, 대화를 나누며 파티를 하거나 놀다,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라임은 기본적으로 사교 활동을 가리킨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에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섞고 재미를 한 스푼 넣은 칵테일과 같다.

라임의 어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단순히 라임 나무 아래 느긋하게 앉아 있는 것 외에 딱히 급한 일이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는 것이 정설이다.

 

페어슈테엔 (명사 독일어)

1. 이해 

2. 타인의 행동에 대한 깊은 공감, 또는 다른 사람의 처지가 되어봄

 

페어슈테엔은 주어진 주제에 관해 타인이 왜 그런 의견을 품게 되었는지 더 깊이 생각해보는 개념(공감과도 꽤 비슷하다) 이다. 사람들은 사이좋게 지낼 때 가장 행복하고, 그러려면 진정으로 더 깊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멜마스티아 (명사 파슈토어)

1. 대가를 전혀 바라지 않고, 인종과 종교, 경제적 지위도 따지지 않고 모든 손님에게 보이는 호의와 깊은 경의 

 

이런 삶의 방식은 파슈툰왈리라고 불리며, 파슈툰족은 오늘날에도 가장 좋은 삶의 방식을 일러주는 이 관습을 따른다. 여기에는 정의, 자존감, 관용 같은 덕목뿐 아니라 복수(파슈툰왈리의 어두운 면에도 속한다)도 포함된다. 이 규범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는 특징은 전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차별하지 않고 넉넉한 환대를 베푸는 관습인 멜마스티아이다.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할 뿐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사람, 예를 들어 적을 피해 도망친 사람을 보호하는 이 관습은 파슈툰족에게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칸이닌파 (동사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어(핀투핀족) 1. 안다 잡아주다

 

핀투핀족의 가치관이 깊이 뿌리내린 칸이닌파는 여러 맥락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의미는 '안는' 사람과 '안기는'사람 사이의 존중과 친밀함이라는 섬세한 관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실제로 칸이닌파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공동체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두 극단, 즉 개인의 독림과 집단의 소속감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의 균형을 가리킨다.

 

파삼 (명사 타밀어) 1. 애정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깊은 관계이다. 깊은 애정으로 묶인 관계를 뜻하는 타밀어 파삼은 산스크리트어로 '밧줄'을 뜻하는 파삼에서 유래되었다.

시바파(주로 이도 서부에서 널리 믿는 힌두교 종파)는 모든 영혼이 파삼으로 묶여있고, 모든 영혼과 그들을 묶는 강력한 힘인 파삼은 삼위일체를 이루는 위대한 존재 파티가 관장한다고 가르친다.

 

우니카까티기니크 (명사 이누이트어(이눅티툿)

1. 이야기가 지닌 힘, 공동체 삶에서 이야기의 역할

 

행복한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것은 손에 잡히지 않고 정의할 수 없는 무언가, 특징을 잡기 어렵고 말로 콕 집어낼 수 없는 정신적 태도일 때가 많다. 그런 유대감은 다름 아닌 언어, 즉 이야기를 통해서 전달된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울고 웃고 심지어 강한 의욕을 보이는 것이 바로 우니카까티기니크의 힘이다.

 

시수 (명사 핀란드어) 1. 의지력, 용기, 뚝심

시수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일지라도 용기를 가지고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 그러므로 시수는 위기의 순간에 종종 발휘되는 의지력을 가리킨다. 이러한 의지력은 외부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끌어올리는 것이다. 

 

혹독한 겨울이 온다 해도 자기 안에서 변치 않는 여름을 찾을 수 있다. - 알베르 카뮈

 

이키가이 (명사 일본어) 1. 존재의 이유, 살아가는 목표와 보람

... '아침에 눈을 뜰 이유'라는 뜻의 일본어...

이것은 '삶' 또는 '살아 있음'을 뜻하는 이키와 '바라던 일의 실현'이라는 뜻을 가진 가이의 합성어이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만의 이키가이를 찾아내려면 영혼을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프랑스어 레종 데트르(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와 비슷한 점이 많은 이키가이는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이상적인 목표, 다시 말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싶어지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 자체를 강조한다.

 

헝가리에서는 삶에 치이고 시달리는 기분이 들 때 "우지 셉 아즈 엘렛 하 자일릭"이라고 말한다. "계속되고 있다면 삶은 아름답다"는 뜻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는 의미다. 이것만으로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 아일랜드 사람은 "이스 마 언 스케일이 언 암시르"라는 말로 격려해줄지도 모른다. "시간은 뛰어난 이야기꾼이다"라는 뜻의 이 속담은 지나고 나면 상황이 이해될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아란자르시 (재귀동사 이탈리아어) 1. 임기응변하다. 자신의 재주로 헤쳐나가다 

 

흔히 쓰이는 라르트 디 아란자르시, 즉 '임기응변의 기술'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제한된 수단만 가지고도 성공하는 기술과 창의성을 가리킨다.

포르투갈어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다. 데젠라스칸소 문제에 대한 절묘한 해결책을 찾아냄으로써 까다로운 상황에서 '벗어나는' 능력을 가리킨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 (명사 영어) 1. 다행스럽거나 기분 좋은 뜻밖의 우연 

 

...이렇게 운 좋은 손간은 신비로울 정도로 좋은 우연의 일치를 가리키는 세렌데페테에 속한다. 여기에는 어떤 일은 운명으로 정해져 있으며 어쩌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줬는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담겨 있다. 

자기 운명은 자기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양문화권에서 세렌디피티는 꼭 나쁜 일이 아니더라도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다디리 (명사 오스트레일리아 냥이쿠룽쿠르족어)

1. 깊이 듣기, 자연에서 자신의 자리에 대해 겸허하게 사색하기 

 

'사색' 정도로 번역할 수 있지만 단순한 명상적 사고 이상의 뜻을 담고 있다. 더 정확히 해석하면 '내면 깊이 귀 기울이기'나 '조용하고 차분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말, 또는 강둑에 홀로 앉아 있을 때 느끼는 자연의 속삭임에 영적 파장을 맞추는 행위이기도 하다. 

다디리는 생산적 사고라기보다는 매우 겸손하고 수용적인 태도로 세상을 인식하는 것에 가깝다. 

 

케피 (명사 그리스어) 1. 들뜬 기분, 즐거움, 활력, 삶에 대한 사랑

 

그리스인에게 케피의 핵심은 상황이 어려울 때도 긍정적이고 기쁨이 넘치는 순간을 소중하게 즐긴다는 것이다.

 

윔지 WHIMSY (명사 영어) 1. 장난스럽게 하는 별나거나 기발한 행동 또는 농담

 

윔지컬하다는 것은 가볍고 자유분방하면서 좀 터무니없는 구석이 있다는 뜻으로 매우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형용사다.

윔지에는 기본적으로 변덕스럽고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묻어 있다.

진지한 삶에 맞서 가벼운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가끔은 현실 도피적이고 터무니없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윔지컬한 여유를 즐기자.

 

주옌 펀 (명사 베트남어) 1. (운명적으로 이어진) 인연, 연분

 

베트남에서는 다른 사람의 영혼과 운명적으로 이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옌 펀이라고 부른다.

주옌 펀은 인생에서 가장 고양되고, 환희에 차고, 영적인 경험을 통해 소중한 사람을 만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아 드 비브르 (명사 프랑스어) 1. 삶을 풍부하게 즐김

 

환희로 가득한 삶을 살고자 하는 프랑스인들의 욕구는 말 그대로 '삶의 즐거움'이라고 해석되는 주아 드 비브르라고 불린다. 

영어권에서도 즐겨 쓰는 이 표현이 더없이 프랑스적인 이유는 삶의 목적이 항상 현실적인 것은 아니며 열정을 따라갈 수도 있다는 인식에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아 드 비브르란 손 놓고 기다리는 특정한 상황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라는 점이다. 인생에서 즐거움을 경험하고 음미하는 것은 적극적 행위이지 소극적 기다림이 아니다.

 

라곰 (형용사 스웨덴어) 1. 딱 알맞은, 적당한 

 

어떤 종류의 경험에도 딱 맞는 양이 정해져 있으니 그것을 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따라서 절제와 빈틈없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은 스웨덴에서 자주 쓰이는 라곰 에르 베스트라는 표현에 잘 담겨 있다. 말 그대로 '딱 알맞은 양이 가장 좋다'라는 뜻이지만, 절제가 곧 미덕이라는 의미로 번역되기도 한다.

라곰은 극단보다 적당함을, 광적인 축적보다 스스로 만족하는 행복을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다.

 

아요르나맛 (숙어 이누이트어(이눅티툿))

1. 어쩔 수 없거나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일을 차분하게 받아들임

 

아주 작은 사고부터 극단적인 비극에 이르기까지 아요르나맛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쓸데없이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아요르나맛은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온 원주민 문화에서 발견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리킨다. 

 

우웨이 無爲 (명사 중국어) 1. 힘을 들이지 않음. 자연이 순리대로 흐르도록 놓아둠 

 

케이프 (명사 터키어) 1. 여유롭고 평안하며 기분이 좋은 상태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

이스탄불에서 케이프는 대체로 조용하고 기쁨에 찬 휴식의 미학, 완전히 몰두한 평화로운 만족감을 가리킨다.

터키식 케이프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든 활동을 멈추고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이 바로 지금 이곳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브레메사 (명사 스페인어)

1. 식사를 마친 뒤 식탁에 둘러앉은 채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

 

한낮의 식사(사실은 2~3시에 시작한다)를 중시하는 지중해식 관습은 두세 시간 계속되기도 하고, 저녁에 일터로 돌아가기 전까지 낮잠(시에스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저녁은 밤 10시나 되어야 먹게 되므로 점심에 배를 든든히 채워야 한다. 

뜨거운 오후 햇살을 제외하고 스페인의 식사가 길어지는 원인 중 하나가 소브레메사라는 개념이다. 이것은 식사가 끝난 직후 식탁에 앉은 채 소화도 시킬 겸 느긋하게 수다를 떨며 보내는 시간을 가리킨다. 

 

초초그 (명사, 형용사 자바어)

1. 조화를 이룸

2. 부부가 됨

3. 알맞은

 

전통적으로 자연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우러져 살아가는 자바 사람들은 조화를 중요시한다. 이러한 자세는 초초그라는 단어에 잘 담겨 있다. 무언가 '딱 알맞아서' 완벽히 어우러지는 것을 초초그라고 하며, 상황이 초초그하면 모두가 행복하다. 이 단어는 음식이 맛있거나 약이 잘 듣는 등 만족스러운 상황에서 두루 쓰인다. 

이렇게 어울림을 중시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일 것이다.

 

유카타스트로피eucatastrophe (영어)

1. 이야기가 지닌 특수한 초능력, 행복한 결말을 제공하는 힘

 

이야기 속에서 일련의 사건이 신속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소되는 것을 뜻하며, 일반적으로는 해피엔딩, 즉 행복한 결말이라고 불린다.

이 단어는 최고의 이야기꾼J.R.R. 톨킨이 그리스어 에우eu('좋은' 또는 '잘')와 카타스트로페katastrophe('전복' 또는 '급격한 전환')를 합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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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메건 헤이즈 지음, 엘레나 브릭센코바 그림, 최다인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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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무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깊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더더욱 행복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다는 저자가 쓴 본서에 관심이 갔다. 행복에 대한 전문가가 전하는 행복의 구성요소들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세계 각국 언어로 행복과 관련한 개념들을 전해 들으며 세계인들이 행복해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때 행복하고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 배워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읽은 본서에서는 [1. 집과 환경 2. 공동체와 인간관계 3. 성품과 영혼 4. 기쁨과 영적 깨달음 5. 균형과 평온] 이렇게 다섯개의 분류로 행복의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었다. 다섯 분류라지만 너무도 광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결국 관계, 사랑, 소속감, 여유와 세계관으로 감상의 폭이 좁혀졌다.  


사람과의 관계가 인간을 행복하게 하고 세계와 자연과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세상와 자연, 사람 속에서 균형을 갖으며 평온을 찾는 내적 여유가 사람에게 행복을 느끼게 하는 거라는 감상이 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끝내 세계관의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예코타 (명사 스웨덴어) 1. 새벽에 자연으로 나가 첫 새소리를 듣는 것

일찍 일어난 새의 노랫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즐기는 '새벽 소풍"을 뜻하지만, 자연을 즐기는 마음을 포괄적으로 나타낸다.


스웬덴 사람들이 아침을 예코타로 시작한다면 황혼은 몽가타로 보낸다. 물 위에 길처럼 펼쳐지는 달그림자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몽가타는 왔다가 사라지는 자연의 신비가 자아내는 명상적 분위기와 동시에 스웨덴 사람들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에서 즐거움을 끌어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영어에는 애정을 담아 자연을 묘사하는 특이한 단어가 몇 가지 있다. 사이서리즘psithurism은 나무 사이로 속삭이는 바람 소리, 페트리커petrichor는 오랫동안 덥고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던 끝에 비가 내릴 때의 향긋한 흙냄새를 가리키는 명사이다. 네덜란드에는 바람 속을 상쾌하게 산책한다는 뜻의 동사 아위트바인이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른 봄의 따스한 낮과 신선한 밤, 즉 단풍나무가 달콤한 수액을 만들어내기 딱 좋은 날씨를 가리킬 때 슈가웨더sugar-weather라는 매력적인 표현을 쓴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는 나뭇잎 사이로 아롱지는 햇빛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코모레비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막힌 경치와 청명한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는 황홀한 기분을 담은 아일랜드어 이브네스를 보면 우리 인간에게 최고의 연인은 바로 대자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연을 돌아보는 데서 부터 본서가 시작되는 것은 숨 쉴 여유를 다시 찾으라는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들 다수가 삶을 무채색으로 무향무취하게 만드는 갑갑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사람들에겐 자연을 돌아보는 것도 잠시의 여유를 찾아 만끽하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코로나의 이 순간에 자연을 돌아보는 여유는 중요하지 않을까?


프라스토르 (명사 러시아어) 1. 탁 트인 곳, 드넓은 공간, 광활함 2. 자유

드넓은 평야를 향한 갈망을 담은 프라스토르는 인간이 외적 풍경을 내적 풍경과 연결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프라스토르와 밀접하게 관련된 단어로 영혼 또는 기백을 가리키는 러시아어 두샤가 있다. 끝이 없는 인간의 영혼, 즉 두샤는 프라스토르에서 자신의 외적 반영을 발견하며 내부와 외부가 조화를 이루는 순간 깊은 감동이 찾아온다. 

신기하게도 두샤의 내적 광활함 덕분에 인간은 작은 공간에서도, 이를테면 훌륭한 책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프라스토르를 맛볼 수 있다. 좁다랗고 사방이 막힌 방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는 내면의 지평선을 넓히고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준다.


그리고 프라스토르라는 러시아어는 광활한 자연과 내적 자유를 연계해 마음의 자유를 찾고자 하는 노력과 기대, 발견이 담겨 있는 장이 아닌가 한다. 현실이 갑갑하고 답답한 순간에는 자연과 함께하던지 내적 자유를 찾아낼 수 있는 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리라 여겨졌다.


발타인잠카이트 (명사 독일어) 1 숲의 고독(숲에 홀로 있는 느낌)

발타인잠카이트는 울창한 숲의 고요한 그늘에 홀로 있다는 뜻이지만, 주로 낙관적인 삶의 고독을 가리킨다.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하고 정갈한 마음이다.


울창한 숲의 그늘에 홀로 있다는 뜻이라는 발타인잠카이트는 실존적 고독을 뜻하는 말로 여겨진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이 말에서 비관이나 냉소보다는 낙관적인 삶의 고독을 가리키고 있다고 한다. 홀로라는 것이 결코 암울하고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인간은 본래 홀로라는 깨우침을 안겨주는 의미가 아닌가 한다. 


투랑아와이와이 (명사 마오리어)

1. 발 디딜 권리가 있는 장소

2. 혈연관계와 혈통에 따라 거주와 소유의 권리가 있는 장소


투랑아와이와이는 사람의 토대, 다시 말해 지리적이든 문화적이든 개인이 가장 소속감을 느끼고 자신이 뿌리내렸다고 느끼는 장소를 말한다. 투랑아와이와이는 자신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느끼는 곳, 강력한 행복의 원천을 가리킨다.

... 바깥 풍경과 내면의 풍경이 긴밀히 연결되는 방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자신이 속한 땅은 삶을 정면으로 마주할 힘을 부여한다. 

스페인어 커렌시아 또한 고향에 있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힘과 의지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자신의 터전에서 힘과 의지를 느낄 수 있다는 깨우침을 주는 말이 마오리어 투랑아와이와이와 스페인어 커렌시아다. 자신의 터전을 찾아 방랑하던 유대민족의 기록과 고향을 그리워 하는 옛노래들이 인간에게 자신의 터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 


휘넌 (동사 네덜란드어)

1. 남이 무언가를 갖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기다

2. 다른 사람의 성공에서 만족감을 느끼다


... 휘넌은 받는 사람을 온종일 기분 좋게 만드는 친절을 가리킨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친절을 경험한 사람은 남에게도 친절을 베풀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한다.


페어슈테엔 (명사 독일어)

1. 이해 

2. 타인의 행동에 대한 깊은 공감, 또는 다른 사람의 처지가 되어봄


페어슈테엔은 주어진 주제에 관해 타인이 왜 그런 의견을 품게 되었는지 더 깊이 생각해보는 개념(공감과도 꽤 비슷하다) 이다. 사람들은 사이좋게 지낼 때 가장 행복하고, 그러려면 진정으로 더 깊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멜마스티아 (명사 파슈토어)

1. 대가를 전혀 바라지 않고, 인종과 종교, 경제적 지위도 따지지 않고 모든 손님에게 보이는 호의와 깊은 경의 


이런 삶의 방식은 파슈툰왈리라고 불리며, 파슈툰족은 오늘날에도 가장 좋은 삶의 방식을 일러주는 이 관습을 따른다. 여기에는 정의, 자존감, 관용 같은 덕목뿐 아니라 복수(파슈툰왈리의 어두운 면에도 속한다)도 포함된다. 이 규범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는 특징은 전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차별하지 않고 넉넉한 환대를 베푸는 관습인 멜마스티아이다.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할 뿐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사람, 예를 들어 적을 피해 도망친 사람을 보호하는 이 관습은 파슈툰족에게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칸이닌파 (동사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어(핀투핀족) 1. 안다 잡아주다


핀투핀족의 가치관이 깊이 뿌리내린 칸이닌파는 여러 맥락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의미는 '안는' 사람과 '안기는'사람 사이의 존중과 친밀함이라는 섬세한 관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실제로 칸이닌파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공동체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두 극단, 즉 개인의 독림과 집단의 소속감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의 균형을 가리킨다.


그리고 공감과 이해, 배려를 의미하는 언어들은 인간이 관계에서 얻는 위안의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친절을 경험한 사람이 친절을 베풀 가능성이 크다는 심리학자들의 말은 다분히 상식적이면서도 의미하는 바가 큰 말이 아닌가 싶다. 친절만 경험했다거나 상처만 경험했다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상처가 거듭된 사람에게서 호의를 바란다는 것은 지나친 요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호의가 거듭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말이 있는 반면에 복수가 복수를 부른다는 말도 동시에 있다. 적절한 호의와 배려는 인간 사회에서 절실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파삼 (명사 타밀어) 1. 애정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깊은 관계이다. 깊은 애정으로 묶인 관계를 뜻하는 타밀어 파삼은 산스크리트어로 '밧줄'을 뜻하는 파삼에서 유래되었다.

시바파(주로 이도 서부에서 널리 믿는 힌두교 종파)는 모든 영혼이 파삼으로 묶여있고, 모든 영혼과 그들을 묶는 강력한 힘인 파삼은 삼위일체를 이루는 위대한 존재 파티가 관장한다고 가르친다.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사랑이 떠날 수 없게'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르던데 진짜 사랑을 뜻하는 타밀어는 밧줄이 기원이었다. 여기서 저자는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깊은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사랑 때문에 죽기도 하지만 사랑 때문에 살아나는 경우도 있다. 결코 틀린 말이 아닐거라고 생각된다. 더욱이 시바파에서는 모든 인류의 영혼이 파삼 즉 사랑으로 묶여 있다고 전승하고 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밀어내거나 시기하지 않고 사랑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의미 깊은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진정한 인류애를 강조하는 이야기이자 가르침이 아닐까?


이키가이 (명사 일본어) 1. 존재의 이유, 살아가는 목표와 보람

... '아침에 눈을 뜰 이유'라는 뜻의 일본어...

이것은 '삶' 또는 '살아 있음'을 뜻하는 이키와 '바라던 일의 실현'이라는 뜻을 가진 가이의 합성어이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만의 이키가이를 찾아내려면 영혼을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프랑스어 레종 데트르(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와 비슷한 점이 많은 이키가이는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이상적인 목표, 다시 말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싶어지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 자체를 강조한다.


존재의 이유, 살아가는 목표와 보람을 뜻하는 일본어와 프랑스어가 있다. 우리말로 하면 삶의의미 정도 일까? 삶의 의미를 찾았고 그걸 느끼며 살아가는 이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만족감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도 가장 커다란 행복의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삶이 의미를 잃고 역경 속에 허덕일 때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


시수 (명사 핀란드어) 1. 의지력, 용기, 뚝심

시수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일지라도 용기를 가지고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 그러므로 시수는 위기의 순간에 종종 발휘되는 의지력을 가리킨다. 이러한 의지력은 외부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끌어올리는 것이다. 


우리말에서 비슷한 말을 찾자면 근성이 아닌가 싶다. 깡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보다는 근성이 의미가 더 비슷하지 않은가 싶다.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근성... 핀란드어로 시수를 통해 돌파해내야 하는 경우들이 있다. 살다보면 시수가 필요한 순간들이 닥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근성으로 돌파하려다가 결국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결과만큼이나 역경에 대처하던 태도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 (명사 영어) 1. 다행스럽거나 기분 좋은 뜻밖의 우연 


...이렇게 운 좋은 손간은 신비로울 정도로 좋은 우연의 일치를 가리키는 세렌데페테에 속한다. 여기에는 어떤 일은 운명으로 정해져 있으며 어쩌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줬는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담겨 있다. 

자기 운명은 자기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양문화권에서 세렌디피티는 꼭 나쁜 일이 아니더라도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자신의 성공에든 실패에든 우리는 겸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영어 단어가 세렌디피티이다. 기분좋은 뜻밖의 우연을 뜻한다는 이 말은 우연의 연속이 어쩌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줬는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담겨 있다고 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아요르나맛 (숙어 이누이트어(이눅티툿))

1. 어쩔 수 없거나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일을 차분하게 받아들임


아주 작은 사고부터 극단적인 비극에 이르기까지 아요르나맛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쓸데없이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아요르나맛은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온 원주민 문화에서 발견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리킨다. 


때로 우리는 결과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기도문도 있지만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용기일 것이다.


케이프 (명사 터키어) 1. 여유롭고 평안하며 기분이 좋은 상태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

이스탄불에서 케이프는 대체로 조용하고 기쁨에 찬 휴식의 미학, 완전히 몰두한 평화로운 만족감을 가리킨다.

터키식 케이프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든 활동을 멈추고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이 바로 지금 이곳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사들이 그렇게나 강조하던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에 머물라'는 말을 삶에 대한 태도로 지니고 살아가는 이들이 터키사람들이었다는 것도 처음 안 사실이다. 적극적으로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프랑스인들의 '주아 드 비브르'라는 말도 인상 깊었지만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아니라 먼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저당 잡힌듯 살아간다면 삶의 즐거움이라는 의미도 퇴색해 버리고 마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결국에는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가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토대가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터키사람들은 진정으로 행복할 내적 토양을 갖춘 이들이 아닐까 싶고 닮고 싶은 부분이다. 


이 외에도 깊은 감상을 주는 대목들이 많았지만 익숙한 종교적 말씀이나 일상에서 늘 느끼는 말들을 제외했더니 이와 같은 감상이 남았다. 이 책에서는 50가지 행복언어를 단원으로 잡고 있지만 실제로는 80여가지에서 100가지에 이를 어휘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책의 분량은 작지만 단숨에 읽기 보다 차분히 음미해가면서 느린 독서를 추천한다. 그리고 독서를 마치고 숙성의 기간을 거치면 내면에 행복한 삶 아니 그보다 더나아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하나의 맥락이 그려지는 듯한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내게 그랬듯이 말이다.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일부 발췌 → http://blog.yes24.com/document/14245159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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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룬 사람들의 뇌
조 디스펜자 지음, 김재일.윤혜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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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뇌 과학서이자 동시에 뛰어난 자기계발서이다.

원제[ Evolve your brain]이라는 제목이 저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데 한국어 제목이 본서를 어떤 이들에게 (나에겐 그랬다) 빈정 상하는 제목이라 책에 대해 알고자 하는 선택을 미루게 만들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성공한 사람들의 뇌에 관해 나열했을 것이라는 의도로 책을 선택하게 만들어 독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독서에 뛰어든 사람들에게는 잠시 지루한 구간도 있지만 명확히 자신을 한층 진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여겨진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르게 확실한 현대 뇌 과학의 정보들을 매개로 우리가 변화할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는 저작이다. 좀 장황하다 싶은 전개이기는 하지만 반복적으로 뇌 과학적 근거들을 뇌리에 깊이 인식시켜 주는 방식이라 기존의 "이렇다 믿어라!" "너는 변할 수 있으며 나을 수 있다!"는 식의 주입식이 아니라 이해와 자각, 인식을 통한 깨달음을 안겨준다.

 

우리의 뇌가 기존의 신경회로, 신경망을 설정하는 방식을 근거하며 그로 인해 감정을 느끼며 우리의 몸에 새겨진 방식으로 반응하며 살아가는 기존의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다가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신경회로, 신경망을 재설정할 수 있음을 확신시키고 있다.

 

우리가 마음으로 뇌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되는 뇌가 우리의 마음을 구성하는 체계를 제시하며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그럴 수 있음을 증거한다. 

 

과학을 근거로 전개되고 증거하고 있지만 에필로그에서는 과학에도 갇힐 필요가 없음을 역설하고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뇌의 가소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던 1980년대에도 우리의 뇌는 회복하고 새로운 신경망을 재설정하고 하지 않았겠나? 뇌의 작용이나 인체의 생리기전을 모르던 선사시대나 중세시대에도 우리의 뇌는 작용하고 우리의 인체는 제 기능을 다해왔다. 양자물리학이 태동하던 시대에는 미시세계와 거시세계의 작용은 다르다고 양자물리학자들 마저 이야기 해왔지만 아주 아주 최근의 양자물리학적 실험은 (광자의 파동과 입자 양면성을 보여주던 이중슬릿 실험을 발전시킨 실험에서는) 단백질에서도 입자와 파동 양면성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만간 세포에서도 같은 결과를 발견하게 될 날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과학만으로 우리 존재를 다 설명할 수도 증거할 수도 없는 것이다. 과학은 나날이 새로운 발견을 할 것이며 나날이 우리 존재의 실체를 밝혀내겠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현재까지의 과학적 발견에만 우리는 갇혀있어선 안될 문제다. 

 

이 책은 뇌 과학을 근거로 우리가 진화할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생각을 좀더 전개하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에 한계가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그렇기에 더더욱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열린 누구나에게 꽉막힌 누구나에게 다 권하고 싶은 책이다. 변화할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변화하고 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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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이유 - 부와 권력이 집중되는 10가지 원리
노엄 촘스키 지음, 유강은 옮김 / 이데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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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유도되고 조성되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 촘스키님의 주장이다. 

근거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문의 길에 대중 모두가 아닌 특권층이 편입되기 쉽도록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회에 기업가들의 로비스트들이 해마다 20억달러 이상을

로비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대중이 국가나 대중 자신들의 문제에 등한히하도록 하기위해

말단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광고에 매년 수억달러가 투입되고 있음을 근거로 들고 있다.

 

광고부문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당연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할 수 있지만

언급되는 전분야를 거시적으로 보자면

기업과 엘리트층이 다수의 계층 상승을 호의적으로 보지 않을 것임을

계층의 와해를 두고 보려하지 않을 것임을 믿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불평등이나 자본주의의 문제점, 민주주의의 위기 등을 다룬 저작들은 거의 대다수가

음모론적인 시선을 거둘 수 없도록 만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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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4-13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촘스키의 다른 책을 가지고 있는데 완독하지 않은 것 같아요.
촘스키의 책은 새겨들을 만한 글이 많을 듯합니다.

이하라 2021-04-13 10:47   좋아요 0 | URL
저도 촘스키님 저작을 몇 권 정도 읽었는데 사회비판 미정부에 대한 비판에서는 가장 신랄한 것 같더라구요.
 
헤르메티카 Hermetica
헤르메스 호 트리스메기스토스 지음, 정은주 옮김 / 좋은글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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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물론 서양 철학의 효시라고 할만한 시대의 서양철학의 근간을 담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서에 관심이 있는 분들 중 다수는 철학서라기 보다는 마법서의 하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선택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마법 실용서로서의 기대는 크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법 이론에 대한 원론적인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다라는 감상을 주는 책입니다. 마법의 이론적 배경이 될 수도 있고 마법을 깊이 공부하는 이들에게 깨우침을 줄 수도 있지만 실제 마법체계를 가르치는 책은 아닙니다. 18권까지에서 제 15권이 실전되어 있는데 그 실전된 서에서 실용마법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을 줄 뿐입니다.

 

서양 철학으로서나 마음과 의식의 힘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키는 데는 본서보다는 김영사에서 출간한 동명의 책을 권해드립니다. 그 책이나 이 책이나 [헤르메티카]라는 제목으로 전승된 철학서의 다른 텍스트를 번역한 것으로 순간적인 직관을 확장시키고 무언가 통찰을 크게 주는 듯한 번역서는 김영사에서 출간된 책입니다.

 

본서에 대한 내용이나 김영사 판 헤르메티카의 내용이나 술술 읽히는듯 하고 읽고나서 이게 뭔가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자물리학, 홀로그램 이론, 신지학적 배경지식들을 다시 한번 공부하시고 읽으시면 이게 술술 구렁이 담넘어가듯 읽고 말 구절들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사실 마법을 애호하지 않거나 수행을 사랑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그저 서양 철학의 내음이 조각조각 파편화되어 묻혀있는 책 정도라는 인상을 받을 듯 합니다. 다른 리뷰에서 이미 서양철학서라고 단정지으시는 리뷰를 본 적이 있거든요. 철학서라고만 판단한다면 굳이 이런 고액을 지불하고 이 책을 읽어볼만한 가치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무 가치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이 책의 진짜 가치를 새겨보려면, 마법과 수행의 여정 중에 하나하나 깨우침이 커가는 것 같을 때... 그제야 의미가 될 수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동양 수행의 깊은 단계들은 은밀히 전승되기에 그 비의를 체득하려면 스승을 따르는 길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스승을 마주 하는 일은 어려운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양 수행과 함께 [헤르메스 입문학]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 스승이 없는 길에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여정에서 본서 [헤르메티카]는 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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